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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무신사, 오드타입 x 타입서비스 무신사 에디션 발매

무신사가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과 패션 브랜드 ‘타입서비스’의 협업 컬렉션 ‘마이 타입(MY TYPE)’을 오는 24일까지 무신사 에디션으로 한정 발매한다.무신사 에디션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 간의 협업 혹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등과 공동 기획을 통해 무신사 고객만을 위해 선보이는 한정 상품이다.이번 마이 타입 협업은 외출이 늘어나는 봄 시즌을 맞아 립 메이크업 제품과 모자를 매치하는 포인트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오드타입을 대표하는 립 틴트와 타입서비스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캡 모자를 조합해 봄 시즌에 잘 어울리는 컬러 구성을 선보인다.오드타입의 ‘언씬 벌룬 틴트’는 지난해 5월 출시 후 20만개 이상 판매된 아이템으로 끈적임 없이 풍성한 볼륨감을 연출해 주는 립 메이크업 제품이다. 함께 소개하는 타입서비스의 ‘웹캡(Web Cab)’은 심플한 로고 플레이와 다채로운 컬러가 눈에 띄는 제품으로 올해 무신사 월간 랭킹 모자 카테고리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마이 타입 컬렉션은 언씬 벌룬 틴트의 ‘긱’과 ‘럭키미’ 컬러에서 영감을 받아 두 가지 구성으로 발매된다. 함께 선보이는 웹캡 2종은 이번 무신사 에디션으로만 발매되는 한정 컬러다.긱 에디션은 스카이 블루 컬러의 웹캡과 코랄빛 립 틴트를 매치해 차분하면서도 생기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럭키미 에디션은 펄이 돋보이는 틴트에 쿨한 핑크 컬러의 웹캡을 조합해 러블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무신사 관계자는 “올봄 스타일링을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무신사에서 주목받고 있는 패션과 뷰티의 대표 인기템을 함께 제안한다”라며, “패션 아이템으로 웹캡을 즐겨 착용하는 고객의 립 메이크업 고민을 덜어주는 새로운 형태의 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12 14:53
산업

'다이소 건기식 논란' 공정위 가세에 대웅과 종근당 '신중 모드'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 논란에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단체까지 가세했다. 이에 입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은 ‘소비자 권리’ 측면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일양약품의 다이소 철수와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달 다이소 전용 건기식을 판매를 출시 5일 만에 철수했다. 대한약사회의 강한 반발 때문이었다. 대한약사회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제약사가 수십년간 건기식을 약국에 유통하면서 쌓아온 신뢰를 악용해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품점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는 데 대해 규탄한다”며 “마치 그동안 약국이 폭리를 취한 것처럼 오인하게 홍보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약사들이 다이소 납품 제약사의 일반의약품 전량 반품 카드 등을 들이밀자 급기야 일양약품은 다이소 철수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대한약사회가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를 남용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다른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금지되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일양식품과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건기식 30여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3000~5000원인 저가의 건기식이 판매되자 약사들 사이에서 약국에서 판매하는 5배가량 비싼 건기식의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다이소 판매와 관련해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 측은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양약품과 달리 공정위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 권리 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건기식 시장에서의 공정거래, 소비자 선택권에 악영향을 주는 약사회 주장 규탄한다’는 성명을 통해 “건기식은 의약품이 아닌 만큼 소비자는 자유롭게 구매할 권리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약사회가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합법적인 유통을 제한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해치고,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은 난처한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기존 건기식 브랜드 ‘닥터베어’를 재단장하면서 다이소 입점 영양제 26종을 선보였다. ‘닥터베어’ 브랜드와 관련해 다이소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입점 철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대웅제약은 자사 건기식을 약국에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종근당건강도 락토픽 골드와 루테인지아잔틴 2종을 15일분 등으로 소분해 다이소 전용으로 선보이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판매 단가로 따지면 약국과 다이소 제품이 같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건기식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성분, 함량, 원산지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1개월 혹은 15일분 단위로 판매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또 최근 성행하는 복합 성분, 프리미엄 제품과는 달리 단일 성분으로 구성해 제품을 세분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가격과 품질의 제품들을 원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건기식의 매출 비중은 전체 6조원 중 3~4% 정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건기식 판매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데다 다양한 경로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다이소도 새로운 판매 채널 중 하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3.12 07:00
자동차

KGM, 첫 HEV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3140만원부터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첫 하이브리드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HEV)’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2020년 이후 연평균 44%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는 전체 SUV 판매 중 34%가 하이브리드 모델일 정도다.KGM은 이러한 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토레스 HEV’를 출시했다고 강조했다.토레스 HEV는 직병렬 듀얼 모터가 장착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우수한 연비 효율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주행 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토레스 가솔린 모델 대비 41% 향상된 복합 연비 15.7km/ℓ를 달성했다. 20인치휠을 장착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뛰어난 15.2km/ℓ의 복합 연비를 자랑한다.전용 변속기인 e-DHT(efficiency-Dual motor Hybrid Transmission)는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모터 변속기로 EV 모드, HEV 모드(직병렬), 엔진 구동 모드 등 다양한 운전 모드 구현이 가능하다. 도심 주행 시 EV 모드로 94%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토레스 HEV에는 경쟁 모델 대비 가장 큰 용량의 1.83kWh 배터리를 탑재해 안정적인 전류 공급으로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에 더해 130kw의 대용량 모터를 적용해 전기차다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며, 12V LFP 저전압 배터리를 적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이와 함께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최고 수준의 정숙성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흡음형 20인치 타이어를 적용하여 로드 노이즈 및 타이어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으며, 엔진룸, 엔진커버, 휠하우스 등에 흡차음재 적용으로 정숙성을 실현했다. 더불어 쇽업소버 업그레이드를 통해 승차감 및 주행 안정성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편의 사양도 대폭 개선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주야간 통합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적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아테나 2.0’을 적용해 각종 운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내비게이션 맵 클러스터 듀얼맵 확장 기능 추가, 2열 히팅시트 제어 메뉴 추가 등 운전자 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 했다.특히, KGM의 새로운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KGM 링크’는 개선된 UI·UX로 보다 직관적인 이용 환경을 제공, 차량 관리 효율성을 증대한다.이 밖에도 스마트키 디자인 변경으로 고급감을 더하고 디지털키 사용성을 업그레이드 했으며, 새롭게 추가된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과 파노라마 선루프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가격은 개소세(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으면 T5 3140만원, T7 3635만원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KGM은 신차 출시 기념으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잔가보장 및 스마트 할부를 통해 고객의 구매 부담은 줄이고 차량 가치 제고를 도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잔가보장 프로그램은 토레스 HEV를 구입 후 3년(4만5000km) 운행한 뒤 구매자가 중고차로 판매하고 KGM 차량 재구매 시 차량 가격의 최대 64%를 보장해 주며, 선수율 30%의 60개월 4.5% 저금리 스마트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오는 4월 온라인 전용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 스페셜 에디션(SE)’도 선보인다. 블랙 엣지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고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 스마트테일게이트, 딥컨트롤 패키지2 등을 기본 적용해 높은 상품성을 갖춘 온라인 전용 모델로 KGM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KGM 관계자는 “가솔린 모델 및 바이퓨얼,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등 니즈에 따라 선택 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별 풀 라인업을 갖췄다”며 “KGM은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대중화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3.11 13:33
경제일반

클리오, 멜라케어 듀얼톤업 선크림 홈쇼핑 누적 판매 4만5000개 돌파

클리오가 홈쇼핑 채널 전용제품으로 출시한 ‘멜라케어 듀얼톤업 선크림’이 4회 연속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이 제품은 지난 2월 26일 진행된 현대홈쇼핑 첫 방송부터 준비된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연이어 27일 롯데홈쇼핑, 28일 홈앤쇼핑, 3월 1일 현대홈쇼핑 2회차 방송에서도 전체 매진을 기록하며 누적 판매 수량 4만5000개 이상을 돌파했다.특히 게스트로 배우 신은경이 홈쇼핑에 처음 출연해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선크림 본품 1종을 추가 증정하는 혜택과 함께 굿즈(테리백)를 포함한 기획세트를 선보여 소비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내달까지 현대, 롯데, 홈앤쇼핑 방송 총 6회차 편성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멜라케어 듀얼톤업 선크림’은 하나의 선크림으로 멜라닌 개선과 피부 톤업 연출을 동시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이번에 워터프루프 기능성까지 추가돼 2025년 S/S시즌을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권소영 클리오 국내사업본부장은 “사계절 필수품이 된 선크림은 단순히 자외선 차단뿐만 아니라 세분화된 기능성에 대한 니즈가 더해지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에 맞춰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한편 클리오의 지난해 홈쇼핑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이상 성장하며 현대홈쇼핑 뷰티 카테고리 매출 1위를 달성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10 11:14
산업

규제에 꽁꽁…'홈플 사태' 남일 같지 않은 대형마트

할인점이란 이름으로 시장에 자리 잡았던 대형마트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쿠팡 등 이커머스에 밀리고, 이젠 편의점에도 치이는 상황이다. 급기야 업계 2위 홈플러스는 실적 악화, 신용평가등급 하락 등을 이유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를 규제했지만 이커머스 업체만 성장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이 나온다.저물어 가는 대형마트 시대9일 유통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법정관리에 대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언제, 어떻게 닥칠 것인지를 몰랐을 뿐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자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28일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등급 강등 이유로는 홈플러스의 이익 창출력 약화,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 부담 등을 꼽았다. 홈플러스가 돌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자, 경쟁사들의 긴장도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대형마트의 위기가 비단 홈플러스에 국한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2021년 유통업 매출 비중 2위 자리를 편의점에 내준 뒤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해 연간 유통업체 매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1.4%)·편의점(1.4%)·준대규모점포(4.6%)의 매출이 모두 소폭 증가한 가운데 대형마트만 매출이 0.8% 줄었다.인력 감축세도 가파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의 직원은 총 5만2943명으로 전년(5만4696명) 대비 1753명이 줄었다. 2022년 5만7198명에서 2년 만에 4255명이 짐을 싼 셈이다. 대형마트가 유통 업계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쪼그라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가 전체 유통 업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0.2%에서 지난해 11.9%까지 줄었다. 10년 넘은 규제 족쇄에 온라인 경쟁 밀려대형마트들은 10년 넘게 이어진 불합리한 규제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목한다.전통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2010년 전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 휴업일을 지정해야 한다. 의무 휴업일과 영업 제한 시간에는 온라인 주문 배송 서비스를 할 수 없다. 전통상업보존구역 반경 1㎞ 내에는 출점도 불가능하다.최근 대구와 충북 청주시, 부산, 경기 의정부·고양시, 서울 서초·동대문·중·관악구 등에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뀌었지만 갈 길이 멀다. 현 정부도 출범 당시부터 유통법 개정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법안 통과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나아가 야권을 중심으로 규제 강화 법안까지 발의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법이 제정된 2012년과 현재는 유통환경이 전혀 다르다”며 “마트와 골목상권이 다 같이 고사 위기이므로 전향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형마트가 이 같은 규제에 묶여 있는 동안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는 이커머스는 몸집을 불렸다.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마트 3대장’ 매출과 영업이익은 이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을 밑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41조2901억원으로 전체 대형마트 판매액(37조1779억원)을 뛰어넘었다.법 취지와 달리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식자재마트 등도 반사이익을 봤다. 식자재마트는 준대형 점포에 가깝지만, 매장 면적이 3000㎡보다 작고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아니라는 이유로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2020년 기준 국내 식자재마트 사업체 수는 총 1803개로 2014년 대비 74% 증가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2012년에 유통산업발전법이 생길 때는 당연히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서로 경쟁 상대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대형마트가 주춤하는 사이에 식자재마트, 온라인 유통 업체 등 규제를 받지 않는 업체가 커지고 환경이 빠르게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생존 전략 고심문제는 올해도 대형마트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고물가·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침체된 형국이다.이에 대형마트들은 오프라인 매장 차별화, 상품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지난 2월 트레이더스 마곡점에 이어 상반기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하반기 트레이더스 구월점 등을 출점하고 오는 2027년까지 신규 점포를 3곳 이상 오픈할 예정이다. 경기가 좋지 않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럽지만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의지다. 롯데마트는 리뉴얼 전략과 신선 및 자체브랜드(PB)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리뉴얼 전략 큰 방향성은 대형마트의 강점인 신선 및 즉석조리 식품을 필두로 한 ‘그랑그로서리 매장의 확대’와 상권 맞춤형 ‘비식품 콘텐츠’ 강화다.그랑그로서리란 소비자들의 매일매일 먹거리 고민을 해결해 줄 그로서리 전문마켓이라는 의미를 담은 롯데마트·슈퍼의 단독 매장 콘셉트다. 전체 면적 중 약 90%를 식료품으로 채워 운영 중이다. 이는 일반적인 대형마트의 식료품 진열 면적인 50~60%에 비해 1.5배가량 많은 수치다. 또한 키즈카페, 스포츠 시설 등 전문 테넌트(임차인) 입점을 통해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업계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새로운 생존 전략 마련에 고심을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2025.03.10 07:00
스타

사진 한 장 ‘억’ 소리?…스타 SNS는 ‘그사세’일까 [협찬의 세계①]

스타에게 협찬은 ‘일상’이다. TV 방송이나 유튜브, 각종 행사 등 공식 스케줄에서 소화하는 착장은 물론, 공항 출국길 등 외부에 노출되는 걸음걸음조차 협찬 제품으로 도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타뿐 아니라 일반인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는 평범한 일상 게시물조차 협찬 브랜드 노출이라는 뚜렷한 목적성을 띠는 경우도 흔하다. 스타에겐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팬들은 여전히 궁금하고, 또 베일에 가려져 있는 ‘연예인 협찬’의 세계를 일간스포츠가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스타의 ‘협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배우 한가인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당시 의상과 구두, 액세서리 착장이 3000만원대가 넘는다며 ‘고가’ 논란이 일자 SNS에 “전부 협찬입니다. 제 것 아니예요”라고 해명하면서다.스타는 어떤 제품을 쓸까. ‘협찬’이 이뤄지는 이유다. 작은 호기심이 모이고 쌓여 SNS 사진 한 장 값이 수억을 호가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SNS에 안착한 스타 협찬·광고 시장이 변화한 소비 트렌드와 조용한 ‘바이럴’을 타고 고도화되고 있다.최근 유통업계에서 ‘디토 소비’(Ditto Consumption)가 MZ세대 소비 트렌드로 부상했다. 유명인이 사용하는 제품 및 브랜드가 SNS를 통해 노출되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단순 모방 소비가 아닌 유명인의 스타일을 재해석해 자신의 취향대로 구매하는 경향이 과거와 다른 점이다.9일 소셜 빅데이터 분석기업 썸트렌드에 따르면 동경하는 상대를 부러워하고 따라하는 한 웹툰 캐릭터의 이름에서 유래한 ‘손민수’는 지난해부터 ‘마음에 들다’, ‘사고 싶다’ 등 긍정적 의미로 키워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했고, 닮고 싶은 스타의 분위기를 칭하는 ‘추구미’(추구+美)라는 용어도 부상했다. 그룹 아이브 장원영과 블랙핑크 제니 등 K팝 아이돌은 단골 롤모델이며, 스타 착용 아이템 ‘손민수템’(손민수+아이템)을 전문적으로 아카이빙하는 팬 계정 문화도 등장해 제품 정보를 얻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이 가운데 그룹 라이즈 원빈의 사례는 SNS에 게시된 스타 사진 한 장의 파급력을 짐작케 한다. 지난해 11월 그가 공항에서 착용하고 셀카를 게시한 한 패션 브랜드의 바라클라바는 ‘원빈 손민수템’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단 열흘간 4억 원 상당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식 모델로서가 아닌 단순 착용이었음에도 같은 기간 브랜드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착용 아이템이 노출되는 스타 SNS는 브랜드가 탐내는 협찬 격전지가 됐다. 시각물(사진·영상)이 메인인 인스타그램(이하 인스타)이 대표적 플랫폼이다. 톱스타가 최고 모델인 것은 변치 않으며 팔로워 수, 좋아요 수, 조회수 등 정량적 지표와 전문성과 소통 방식인 정성적 지표를 따져 일반인 모델인 인플루언서도 부상했다. 단순 제품 제공부터 유료 광고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일반인조차 인스타 팔로워 수가 10만 명대라면 협찬·광고 평균 단가가 숏폼 영상 ‘릴스’는 게시 건당 150만 원 선, 일반 사진 게시글은 100만 원 선으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케팅 PM은 “유명 연예인은 이를 훨씬 상회한다. 노출할 제품의 단가와 게시글 유형에 따라서도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코미디언 신기루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한 번 게시글 올리는 것은 200만 원이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 500만 원”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의 팔로워 수는 3만 명 대였다. 톱스타가 받는 금액이 ‘그사세(그들만이 사는 세상)’일 것이라는 인식도 생겼다.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호퍼HQ가 전 세계 유명인들이 인스타 게시글 한 건당 받을 수 있는 수익을 추산해 발표한 ‘2024년 인스타그램 부자 리스트’ 순위에 한국 스타로는 그룹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가장 높은 순위인 29위에 랭크된 블랙핑크 리사가 건당 62만 3000달러(약 9억 117만 원, 팔로워수 1억 명 대)를 받을 것이라 분석됐다. 또한 한 미국 패션 매체는 배우 송혜교가 2021년 자신이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명품 브랜드 아이템을 착용한 게시글 가치를 47만 7900달러(당시 5억 3620만 원)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예인 건당 게시글이 수억대라는 외신 보도는 현실성이 없다. 말 그대로 추산치”라며 “그 액수를 게시물 건당 집행하는 건 사실 명품 브랜드도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금액이 얼마든 대가성 게시글에는 공정위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2021)’에 따라 광고·협찬이라고 명시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엔 자연스러운 노출 효과를 기대하며 단순 선물이나 스타의 개인 소장 아이템까지 파고드는 변종 광고도 등장했다. ‘손민수템’ 계정 콘셉트도 암암리 바이럴을 진행하기 좋은 유형이다.한 광고 에이전시 관계자는 “정식 계약을 맺고 게시글 업로드를 진행한 건이라면 ‘협찬’ ‘광고’ 문구 표시를 다는 건 필수”라면서도 “최근에는 대행사가 직접 스타 게시글을 보고 브랜드 아이템을 모니터링해 자체 바이럴을 진행하거나 브랜드 측이 의뢰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연예기획사 측은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청한 관계자는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받은 제품 협찬이나 브랜드와의 시너지가 중요한 광고, 모두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고려해서 진행한다”며 “착용 제품을 따라 구매하는 걸 막을 순 없고 이익을 보는 브랜드가 의도치 않게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에 편승해 정식 계약 없이 무분별하게 바이럴한다면 초상권 침해로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경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0 05:50
산업

구광모·신동빈·정용진 누가 베팅 잘 했나

총수들의 인수합병(M&A) 승부수는 그룹 성장의 중대한 전환점이자 지름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나 본원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수조원의 거금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작업이라 그룹의 명운이 걸린 비장의 카드이기도 하다. 최근 대규모 투자로 주목을 끌었던 총수들의 M&A 성적표를 들여다봤다. LG 바이오·롯데 이차전지 효과 아직 5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과 롯데그룹은 최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와 이차전지 분야에서 굵직한 M&A를 성사시켰다. LG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인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중 바이오 분야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LG화학은 700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23년 항암 신약 개발 기업인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아베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인 ‘포티브다’를 보유하고 있다. LG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FDA 신약 보유 기업을 인수하며 시선을 모았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실 252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9년 이후 5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3% 비만으로 크지 않지만 바이오를 품고 있는 생명과학 분야만 성장세를 보였다. 생명과학 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334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아베오 인수 후 생명과학 부문의 매출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고, 2025년 매출 목표를 1조4000억원으로 잡게 됐다. 하지만 7000억원 투자 효과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2024년 아베오의 매출은 2000억원대 수준이라 기대했던 만큼 고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베오의 두경부암 치료 물질의 임상 3상으로 연구개발(R&D) 비용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LG화학은 아베오의 미국 시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사 개발 신약 상업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겨냥했다. 항암제를 비롯한 신약 영역을 확대하려 했지만 속도가 더딘 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아베오가 현재 1개의 항암제만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판매망과 매출 확대에 다소 한계가 있다. 인수 등을 통해 FDA 승인 항암제를 추가하려 해도 시장 내에서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의 특성상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LG그룹은 아베오의 매출을 2027년까지 5000억원으로 늘리는 등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를 키우기 위해 지난 2023년 2조7000억원 투자했다. 배터리용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사 일진 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이차전지 전문기업 도약이라는 꿈을 키웠다. 일진 머티리얼즈는 동박 분야에서 국내 2위, 세계 4위 점유율을 가진 기업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과 업황 침체로 기대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바꾼 후 2023년 매출 8090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 매출 9023억원, 영업손실 644억원을 적으며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는 무려 2조7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적자 기업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그룹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으로 이차전지를 꼽으며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당해 첫 해외 현장경영 행보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소재 사업장인 말레이시아를 찾아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의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선도를 당부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업황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실적을 회복하고 시너지 효과가 나기까지 시일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적자’ 신세계 이커머스, '흑자' 한화 조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3조4000억원을 베팅한 이베이코리아(G마켓)의 적자 상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마켓은 2022년부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등 온라인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G마켓의 영업손실은 2023년 321억원에서 2024년 674억원으로 늘어났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 인수에 성공했지만 ‘승자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6월 G마켓 수장을 교체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개선된 SSG닷컴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인수 당시 이마트가 보유한 G마켓의 지분가치가 4조원 수준에서 현재는 3조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용진 회장은 알리바바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50대 50 합작법인(그랜드오푸스홀딩) 설립을 발표했는데 이마트는 G마켓 지분을 100%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알리바바 측은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지분 100%와 현금 32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G마켓은 합작법인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과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T(정보기술) 역량이 뛰어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G마켓의 상품력이 더해지면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오는 8일 회장 취임 1주년을 앞둔 정 회장은 이커머스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이 필요하며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업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주도한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한화는 2조원 베팅으로 단숨에 글로벌 조선업 강자로 등극했다.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고 조선업뿐 아니라 방산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의 실적도 조선과 방산업의 호조 속에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조7760억원, 영업이익 237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으면서 길었던 적자 행진이 멈춘 셈이다. 여기에 한화그룹은 지난해 12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소를 품으며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는 1400억원을 들여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 인수를 완료했는데 미국의 조선업 수주가 부각되면서 각광받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필리 조선소 인수는 한화그룹이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3.06 07:00
IT

이진숙 방통위원장, 이통 3사 담합 의혹에 "법 준수한 것…단죄 안 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휴대전화 유통점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을 받는 이동통신 3사는 행정 지도를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이진숙 방통위원장은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올해 7월 폐지하게 됐지만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법을 준수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또 "기업들이 단통법에 따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과도한 지원금 등을 통제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취했던 통신사들의 행위가 과도하게 단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통 3사의 판매장려금 담합 제재 수위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지난 2015년부터 이통 3사가 번호이동 현황을 공유해 가입자 수준을 비슷하게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판매장려금을 조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05 15:30
산업

“큰 손 줄었다” 카지노업계, 못 웃는 이유

국내 외국인 카지노 업체가 울상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유입으로 매출을 올리면서도 수익성을 챙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VIP, 이른바 ‘큰 손’이던 중국의 소비가 예전만치 못하다는 토로가 나온다.외국인 늘어난 카지노들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1637만명으로, 전년 대비 48.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전인 2019년에 비해 94% 회복한 수치다.국내 카지노 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파라다이스 등은 외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업황이 개선됐다. 최근 공시를 통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GKL은 일본·대만·몽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직원을 직접 파견해 고객을 접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VIP 활동을 펼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해 분기 흑자전환했다.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3964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24.9% 하락했다. 외국인을 모시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출혈로 작용한 것이다.파라다이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1조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이다. 카지노 부문 매출은 10.1% 증가한 8188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361억원을 기록하면서, 웃지 못했다. 역시 마케팅 등 비용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였다.문을 연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7개월여간 매출 1079억원을 올리며 선방한 분위기다. 다만 인스파이어가 복합리조트 전체에서 매출 2190억원을 올리면서도 영업손실 1564억원을 낸 상황이어서, 실적을 끌어 올리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유일하게 제주도에 위치한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 2020년 12월 개장 이후 영업이익서 첫 흑자를 냈다. 매출은 4714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0.4% 증가했으며, 카지노 부문 매출은 2946억3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3.3%나 늘었다. 이에 따른 롯데관광개발의 작년 영업이익은 392억원을 기록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이용객 수도 3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3.5% 늘었다.다만 한 카지노의 관계자는 “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우 마케팅이나 판매관리비 같은 비용이 얼마나 어떻게 이뤄지는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다른 카지노 관계자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5대5 수준으로 비슷하게 카지노를 찾고 있다”며 “방한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올라갔다고는 하나, 카지노 방문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줄어든 중국인 ‘큰 손’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카지노들의 실적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국가별로 봤을 때 중국이 460만명(28%)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일본 322만명(19.6%), 대만 147만명(9%), 미국 132만명(8%) 순이었다. 방한 외국인의 수가 올랐지만 ‘돈 쓰는 VIP’는 예전만치 못하면서 카지노들은 너도나도 ‘큰 손’을 모시기 위한 출혈 경쟁에 불이 붙었다. GKL의 전체 중국인 드롭액은 2017년 9273억 원에서 2024년 6606억 원으로 줄었다. 파라다이스의 2017년 중국인 VIP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1조7000억원에서 2024년 1조214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GKL은 지난해 판매관리비로 전년 대비 12% 늘어난 326억원을 지출했고, 마케팅 활동비는 15% 증가한 666억원을 썼다. 이 효과로 GKL에 방문한 중국 입장객 수는 48만5000명으로 34% 상승했다. 일본 관광객 수도 VIP와 매스(일반 고객)를 합해 지난해 3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파라다이스의 경우에도 VIP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지난해 중국 VIP는 3만6621명으로 55.4% 늘었다. 일본 VIP는 8만2687명이 다녀가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중국 VIP 방문 고객 수가 전년 대비 55%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중국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중국 VIP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여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중국 VIP의 카지노 소비가 예전만치 못한 데에는 중국 내 소비 패턴의 변화가 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최근 방한 중국인들의 관광·소비 패턴은 패키지 여행보다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소규모 개별 여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개별 관광객(FIT)은 주로 친구들끼리 방문하는 MZ세대로, 백화점이나 카지노 등에서 소비하기 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유행하는 물건에 소비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한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하루에 수십억 단위로 베팅하는 중국인 VIP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찾아볼 수 없다”며 “지금 중국 정부 정책 상 외국에서 소비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중국인 VIP 공략하고 있으며, 신시장인 동남아도 확대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한한령으로 중국인 VIP 방한에 조금이라도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카지노 호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금융권에선 올해 카지노업계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시장예측평균치(컨센서스)는 16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성장한 1조17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롯데관광개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1% 급증하고, GKL의 영업이익도 659억원으로 71.8%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 내수 진작 정책에 따른 경기 부양 등으로 올해는 중국 VIP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04 07:00
자동차

머스크 제쳤다…무뇨스 현대차 CEO, 미국서 자동차 업계 올해의 인물

현대차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사진) 사장이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가 선정하는 자동차 업계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사에 올랐다.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무뇨스 사장을 '2025년 자동차 트렌드 파워 리스트' 전체 50인 중 1위(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이 매체는 무뇨스 사장이 현대차그룹 첫 비(非) 한국인 CEO로서 놀랄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또 그가 수년간 현대차 북미사업부를 이끌며 사상 최대 매출과 시장점유율, 최고 영업이익률을 이끌었다고 전했다.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무뇨스 사장의 선견지명으로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업체 중 선두에 올랐다며 그의 1위 선정을 축하했다.무뇨스 사장에 이어 2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뽑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회장,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가 3∼5위에 올랐다.모터트렌드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명명한다.1949년 미국에서 창간된 모터트렌드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매체로, 매월 100만 부 이상 발행되는 잡지와 온라인판 등을 통해 업계에서 신뢰와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안민구 기자 2025.02.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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