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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다저스로 떠난 NPB 롯데, 현역 빅리거 '선발 자원' 수혈

현역 빅리거인 오른손 투수 오스틴 보스(33)가 일본 프로야구(NPB)로 향한다.일본 닛칸스포츠는 10일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이 새 외국인 투수로 보스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보스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에서 68경기 불펜으로 등판, 2승 5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69(61이닝)를 기록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그의 선택은 일본이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인데 지바 롯데는 일단 '선발'로 기용할 방침이다.지바 롯데는 다네이치 아츠키(이하 2024시즌 성적·7승 8패 평균자책점 3.05) 오지마 카즈야(12승 10패 평균자책점 3.58) 니시노 유지(9승 8패 평균자책점 3.24)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비교적 탄탄하다. 하지만 NPB 최고 유망주이자 파이어볼러인 사사키 로키(현 LA 다저스)가 겨우내 MLB 진출, 그의 자리를 채울 대체 자원 발탁에 주력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FA로 풀린 오른손 투수 이시카와 슈타(7승 2패 평균자책점 .256), 현역 빅리거 왼손 투수 브라이언 서먼스에 이어 보스까지 영입하며 마운드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지난 1월 "외국인 선발 투수 영입을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스의 MLB 통산(7년) 성적은 207경기(선발 39경기) 17승 19패 27홀드 평균자책점 4.70이다. 빅리그에선 불펜 비중이 높았으나 마이너리그에선 주로 선발로 뛰었다. 마이너리그 통산(9년) 167경기 중 158경기를 선발로 소화, 37승 49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0 13:26
프로야구

KIA가 조상우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지연 발표'한 이유 [IS 이슈]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조상우(30)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KIA는 '지난 20일 조상우의 오른 어깨와 팔꿈치 부위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특이 소견이 없었다'라고 24일 밝혔다. 지난 19일 트레이드를 단행한 뒤 이튿날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지연 발표'한 건 그를 둘러싼 부상 우려가 잦아들지 않았기 때문이다.조상우는 반복된 어깨 통증 문제로 지난 8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공식전 기준 그의 시즌 마지막 등판은 지난 9월 27일 퓨처스(2군)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당시 3분의 2이닝(26구)을 소화했다. KIA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주요 선수를 트레이드하면 (구단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조상우는 어깨 염증 이후 복귀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주변에서 (몸 상태와 관련해 괜찮은지) 걱정해서 있어서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 거로 보시면 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상 우려를 씻어내면서 기대는 커졌다. 조상우는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한때 선발 전환을 시도했을 정도로 쓰임새의 폭이 넓다. 특히 201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2020년에는 33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시속 150㎞ 강속구에 수준급 슬라이더가 전매특허.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9.23개에 이른다. 올 시즌 구원왕(31세이브)을 차지한 정해영이 건재한 상황에서 조상우까지 합류한 KIA의 불펜 뎁스(선수층)는 더욱 두꺼워졌다. 상황에 따라 다른 마무리 투수를 기용하는, 이른바 '더블 스토퍼' 전략이 가능할 정도다.이범호 KIA 감독은 어느 선수에게 뒷문을 맡길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조상우는 "지금 시점에서 '어떤 보직을 수행하고 싶다'라고 밝히는 건 이르다. 어떤 임무를 맡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보직을 단장이 정할 순 없다. 어느 보직을 맡기겠다는 걸 감독님과 논의한 적은 없다"며 "불펜을 강화하면 더 수월할 거 같다는 필요성만 공감하고 (조상우를) 영입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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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최원태, 류지혁, 후라도' 운명의 12월 2일, 삼성이 FA 시장 2막 '태풍의 눈' 될까 [IS 이슈]

운명의 날이 밝았다. 12월 2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9개 구단 13명의 선수가 입대하는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요동칠 전망이다. 입대하는 선수들이 군보류 명단에 묶이면서 구단들이 '보호선수 명단'을 짜는 데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FA 시장엔 총 9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FA 등급 별로는 A등급 1명(최원태) B등급 4명(임기영, 류지혁, 하주석, 이용찬) C등급 4명(서건창, 김강률, 김성욱, 문성현)이 있다. 주목을 받는 선수들은 A~B 등급 선수들이다. 이들의 이적 여부에 따라 보상선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소속팀이 보상선수를 모두 받는다는 가정 하에, A등급 FA 선수를 다른 팀이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보상금을 원소속팀에 줘야 하고, B등급 선수를 영입한다면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이들의 영입을 원하는 팀으로선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스럽다. 보호선수 명단 전략을 짜는 것도 일이다. 보호선수의 수가 제한(20~25명)이 돼있기 때문에 전략을 잘못 짰다간 팀의 핵심 유망주 혹은 베테랑 프랜차이즈 스타까지 잃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군보류 명단으로 포함되는 선수들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보상선수 명단을 짜는 데 숨통이 트인다. 특히 앞서 성사된 FA 계약에서 보상 선수 4명 중 3명이 12월 2일 상무 입대자임을 고려한다면, 일찌감치 군보류 명단에 묶어두고 FA 시장에 참가하는 게 이익이다. 이들이 군보류 명단에 오르는 순간, FA 시장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삼성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불펜 강화를 노렸지만, 최우선 영입 목표였던 장현식(LG 트윈스)과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을 놓쳤다. 하지만 아직 이적 시장에 임기영, 이용찬 등 전천후 투수가 남아있고, 최근엔 선발 최대어인 최원태의 영입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 선수 모두 A~B등급이기 때문에 보상선수 출혈이 불가피하다. 주전 외야수였던 김현준이 12월 2일 입대하면서 군보류 명단에 묶은 것이 위안거리다. 반대로 잡아야 하는 집토끼도 있다. 내부 FA 내야수 류지혁과 협상이 남아있다. 류지혁은 B등급으로, 그가 이적한다면 반대로 보상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다. 류지혁의 영입을 노리는 타 팀 역시 군 보류 명단이 추가되는 12월 2일까지 기다렸을 가능성이 높다. 류지혁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최근 삼성 영입설이 떠도는 아리엘 후라도 혹은 외국인 선수 영입 역시 12월 2일의 특수성과 연결지을 수 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2명(데니 레예스, 르윈 디아즈)의 재계약과 내부 FA 계약(김헌곤) 소식을 한 번에 발표했다. 이번에도 외국인 투수 영입을 한다면 FA 소식과 함께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아직 성과는 없지만 이적시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는 있다. 삼성이 12월 2일 기점으로 다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FA 시장 2막에서 삼성이 다시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12.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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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이닝 72K '100마일 광속 불펜' NPB 소프트뱅크 잔류, 2년 계약 합의

왼손 투수 다윈존 에르난데스(28)가 다년계약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에르난데스가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과 2년 계약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새롭게 2년 계약을 한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2년 동안 팬 여러분과 함께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 다음 시즌에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지난해 7월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는 시즌 1군 1경기 등판에 그쳤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올해 48경기에 등판한 그는 3승 3패 2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다. 48이닝 동안 잡아낸 삼진이 무려 72개. 로베르토 오수나(39경기, 평균자책점 3.76)가 부진에 빠졌을 때는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책임지는 등 전천후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NPB 퍼시픽리그 홀드 부문 7위. 그뿐만 아니라 피안타율(0.199)과 삼진/볼넷 비율(5.14)을 비롯한 대부분의 투구 지표가 '특급' 수준이었다.에르난데스는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유형이다. 단조로울 수 있는 투구 패턴이지만 100마일(160.9㎞/h)에 이르는 빠른 공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특히 시즌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0.153(오른손 타자 0.232)에 불과할 정도로 좌타자 공략에 능하다. 올 시즌 NPB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는 핵심 불펜을 다년 계약으로 묶으면서 좀 더 안정적으로 계투진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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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리그 대표 활력소는 누구...헤파토스·조아아르기닌맥스상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의 자리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헤파토스상은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22)과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23)이 후보에 올랐다. 나승엽은 2024 정규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59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11)과 장타율(0.469) 합계인 OPS는 0.880이었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 타율 10위, OPS 6위에 올랐다. 나승엽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가 2022년 은퇴한 뒤 공석이었던 롯데 주전 1루수를 차지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0.354, 장타율 0.535를 기록하며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김지찬도 수상하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삼성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끈 주역이다. 3할(0.316)대 타율과 4할(0.407)대 출루율을 기록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도루 40개를 해내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기도 했다. 내야수 출신이지만 외야수로 안착, 삼성의 센터 라인 강화를 이끈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조아바이톤-에이상은 뛰어난 집중력과 지구력을 증명한 선수에게 수여한다.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는 SSG 랜더스 전천후 필승조 투수 조병현(22)이다. 그는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며 12홀드·12세이브를 쌓았다. 지난해까지 1군 등판이 3경기에 불과한 젊은 투수지만, 장기 레이스 내내 불펜에서 대기하고 때로는 연투해야 하는 힘든 보직을 잘 수행했다. 조병현의 무기는 탈삼진 능력이다. 9이닝당 탈삼진 11.84개를 기록하며 구원 등판으로 60이닝 이상 투구한 리그 투수 중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26일 KT 위즈전부터 3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병현의 대항마는 두산 베어스 이병헌(21)이다. 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77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를 기록했다. 홀드 부문 6위에 올랐고, 20홀드 이상 기록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89)을 기록했다. 2024시즌 KT 위즈에서 뛰었던 불펜 투수 김민(25·현 SSG 랜더스)도 수상 후보다. 그는 구원 등판한 70경기에서 8승 3패 21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21경기나 1이닝 이상 소화하며 '불펜 대결'을 이끌었다. 조아아르기닌맥스상은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준 대표 선수에게 수여한다. 선두 주자는 NC 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권희동(34)이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23경기에서 타율 0.300(416타수 125안타) 13홈런 77타점 66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겼고, 박건우·손아섭 등 NC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4번 타자를 맡아 팀 공격을 이끌었다. 권희동은 수비력도 뛰어났다. 좌익수로 83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99.1%를 기록했다. 특히 리그 외야수 중 가장 많은 보살(11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31)도 후보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백업 외야수였던 그는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했다. 출전 기회가 많아지면서 강점인 스피드를 마음껏 발휘했고, 도루 64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안희수 기자 2024.11.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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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 장현식 떠난 KIA, 임기영과 서건창의 복잡한 FA 실타래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가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을까.KIA는 올겨울 팀 내 3명의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다. 필승조 장현식(29)과 스윙맨 임기영(31) 내야수 서건창(35)이 그 주인공. 이 중 장현식이 지난 11일 LG 트윈스와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총연봉 36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KIA도 장현식 잔류에 전력을 다했으나 선수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관심이 쏠리는 건 이제 잔여 FA 2명의 거취이다.KIA는 장현식의 행선지가 결정되기 전까지 임기영·서건창과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못했다. 세 선수의 공인대리인(리코스포츠에이전시)이 같아서 가뜩이나 조심스러운데 선수 측도 별다른 협상 조건을 건네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형 FA' 장현식 계약에 집중하는 모습이어서 일단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공인대리인이 같다는 건 협상 내용을 선수들이 공유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서 KIA도 적극적으로 포문을 열지 않았다. FA 시장 개장 이후 두 선수의 협상 관련 내용이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은 배경이다. 이제 장현식의 거취가 결정됐으니,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을까. 간극을 좁힐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임기영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지난 시즌에는 불펜으로만 82이닝을 소화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16홀드를 챙기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37경기(선발 3경기) 평균자책점이 6.31(45와 3분의 2이닝)에 이른다. 피출루율(0.366)과 피장타율(0.497)을 합한 피OPS는 0.863.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선 이름이 빠졌다.A 구단 관계자는 "구승민(롯데 자이언츠 잔류)과 함께 FA 신청을 한 선수 중 의외였던 게 임기영이었다. 시즌 성적을 고려하면 1년 재수를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장에 나와 놀랐다"라고 말했다. 임기영의 FA 등급은 B. KBO리그 FA 시장에서 B 등급을 영입하면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임기영의 올해 연봉은 2억5000만원이다. 베테랑 서건창은 FA 등급이 C(전년 연봉의 150%만 보상)여서 운신의 폭이 그나마 넓다. 연봉은 5000만원.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리그 사상 첫 200안타 금자탑을 쌓기도 한 그는 최근 몇 년 극심한 부진 탓에 FA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 지난겨울 LG 트윈스에서 방출, 재기의 손을 내민 구단이 바로 고향 팀 KIA였다. 시즌 타격 성적은 94경기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 1홈런 26타점. 규정타석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출루율이 0.416으로 수준급이었다. 다만 팀 내 내야 유망주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KIA가 거액을 투자할지는 미지수. 1989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도 평가 대상이다. 협상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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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 다음 상대 NPB 정복한 '쿠바판 선동열'…2패면 슈퍼라운드 먹구름 [프리미어12]

위기에 몰린 한국 야구대표팀이 '난적' 리반 모이넬로(29·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한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만전을 3-6으로 패했다.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한 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1차전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선발 고영표(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6실점)가 무너졌다.조별리그 3차전 '우승 후보' 일본전이 쉽지 않다는 걸 고려하면 2차전 쿠바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만약 쿠바전마저 패한다면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 쿠바 선발 투수가 왼손 모이넬로라는 점은 대형 악제나 다름없다. 모이넬로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163이닝 155탈삼진)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 12명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2위 타케우치 나츠키 2.17)을 지켰다. 모이넬로의 성적이 놀라운 건 보직 변경 때문이다. 2017년 NPB에 데뷔, 줄곧 소프트뱅크에서 활약 중인 모이넬로는 지난 시즌까지 불펜으로 뛰었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30홀드, 2022년에는 24세이브를 기록한 전천후 자원. 선발 전환을 두고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는데 첫 시즌부터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NPB 통산 성적은 30승 14패 135홀드 40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쿠바판 선동열(KBO 통산 평균자책점 1.20)'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시속 150㎞ 후반대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섞는다. 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포수 카이 타쿠야는 직구와 같은 팔동작에서 나오는 체인지업의 위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엔 2025시즌부터 적용되는 4년, 총액 40억엔(362억원) 대형 계약, 세간을 놀라게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두 번이나 출전할 정도로 대표 경력도 풍부하다. 한편 쿠바를 상대한 대표팀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전을 마친 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쿠바의 선발 투수(모이넬로)는 내일 오전에 분석해서 공략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쿠바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1-6으로 패해 한국전 올인 가능성이 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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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도 원태인도 없다, 벼랑 끝 삼성 '패패승패승승승' 가능할까

패패승패승승승. 삼성 라이온즈는 이 어려운 걸 해낸 유일한 팀이다. 삼성은 이 2013년의 기적을 2024년에 재현하고자 한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1~2차전을 내리 내준 삼성은 홈에서 열린 3~4차전에서 균형을 맞추고자 했으나 1승 1패에 그쳤다. 3차전 승리 후 4차전에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3패(1승)를 기록, 남은 5~7차전에서 1패만 더 거두면 우승에 실패한다. 5~7차전은 광주 원정이다. 기적을 노린다. 삼성은 11년 전 기적을 작성한 바 있다. 당시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했던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KS까지 오른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몰리다 4승 3패를 만들며 우승했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내리 두산에 내준 뒤, 잠실로 무대를 옮긴 3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했지만 4차전에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삼성은 이후 3연승하며 통합우승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11년 뒤, 기적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는 다소 쉽지 않아 보인다.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다. 우선 핵심타자 구자욱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PO)에서 부상(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을 당한 뒤 전열에 복귀했으나, 대타 외엔 공격과 수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 '에이스 투수' 원태인마저 낙마했다. 그는 4차전 등판 후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다.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다고 밝혀졌다. 병원에서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남은 시리즈에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1선발 코너 시볼드와 필승조 최지광, 전천후 백정현 등 PS 시작도 전에 부상으로 낙마한 선수들이 많은 것도 아쉽다. 삼성은 이 모든 악재를 극복해야 11년 전 기적을 재현할 수 있다. 일단 5차전부터 총력전이다. 이날 선발은 좌완 이승현이다. 올 시즌 선발로 전향해 로테이션을 꾸준히 잘 돌던 이승현은 여름 막판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가을야구에 복귀해 필승조로 활약했으나 선발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불펜데이가 될 확률이 높다. 1~2차전과 4차전에서 무기력하게 당한 모습을 벼랑 끝에서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8 08:41
프로야구

은퇴 가능성 일축한 고효준 "내 야구는 잡초, 하루 쉬고 바로 운동 시작했다" [IS 인터뷰]

베테랑 불펜 고효준(41)이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난 지금 죽음과 삶의 기로에 서 있다. 사활(死活)이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새겨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효준은 지난 5일 '무적 신세'가 됐다.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SSG 랜더스에서 방출, 선수 생활 기로에 섰다. 2002년 데뷔한 그는 프로 23년 차 베테랑. 1983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아 은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예상됐다. 이에 대해 고효준은 "시즌을 마친 뒤 하루 쉬고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며 "나이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속 저하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전혀 아니다. 지금도 충분히 140㎞/h 후반대 구속이 가능하다. 내년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다"며 선수 생활 연장을 희망했다.고효준의 통산 성적은 601경기 47승 54패 5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27이다. 2009년에는 두 자릿수 승리(11승) 2019년(15홀드)과 2023년(13홀드)엔 두 자릿수 홀드를 따냈다.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2022년에는 45경기 평균자책점 3.72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 성적(26경기, 평균자책점 8.18)이 급락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고효준의 1군 등판은 지난 6월 27일 인천 KT 위즈전이 마지막이다. 이튿날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그는 9월 말까지 경기를 뛰었다. 2군 성적(17경기, 평균자책점 6.05)은 기대를 밑돌았다. 고효준은 "3개월 이상 1군에 못 올라오는 상황이었다. 방출이 되더라도 내년 시즌 계속 야구하려면 어떻게 준비를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며 "2군 일정을 소화하면서 변화구(체인지업)를 계속 테스트했다. 변화구는 배트에 맞아 나가야 연습이 된다. 안타를 맞더라도 계속 던졌다"라고 말했다.고효준이 체인지업 연습을 시작한 이유가 있다. 시즌 마지막 1군 등판,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통한의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는데 그때 결정구가 포크볼이었다. 체인지업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그가 2군에서 준비한 비장의 무기인 셈이다. 고효준은 "앞으로도 포크볼을 계속 쓰겠지만 이득이 될 수 있는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해 슬라이더 각을 바꿔보고 체인지업 연습도 계속했다"며 "2022년 SSG로 이적했을 때 강도로 지금 운동하고 있다.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고효준의 왼손 타자 경쟁력은 여전하다. 8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한 올 시즌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0.205, 지난 시즌엔 오른손 타자(피안타율 0.165)를 더 잘 막았다는 걸 고려하면 어느 정도 성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더 도전하는 거"라며 "세게 던져 140㎞/h도 안 나오면 먼저 포기했을 거다. 2군 마지막 경기에선 평균 144~45㎞/h 정도 기록했다. 올해 부진을 걱정하는 분도 계실 텐데 부상이나 그런 게 아니고 밸런스 문제였다"고 자평했다.고효준은 현재 상황을 두고 '죽음과 삶의 기로'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그만큼 비장하다. 그는 "내년에도 선수로 계속 뛴다면 이 선수가 정말 죽음과 삶의 기로에서 (절실하게) 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난 밑바닥부터 야구했다. 잡초 같은 느낌이어서 지금의 어려움은 크지 않다. 소속팀을 구하는 게 목표지만 (가능하다면) 송진우 선배의 최고령 기록(43세 7개월 7일)을 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7 06:45
프로야구

NC, 신인 9명+대학 육성 2명 계약 완료…소래고 김태훈 1억2000만원 사인

NC 다이노스가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9명의 신인 선수, 2명의 육성 선수와 입단 계약을 마쳤다'고 27일 발표했다. NC는 시즌 중 단행한 내야수 김휘집 트레이드 때 1·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줘 지난 11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선 총 9명의 선수를 지명한 뒤 육성 선수를 추가 영입했다.가장 빠르게 지명한 2라운드 김태훈(소래고·투수)은 계약금 1억2000만원에 사인을 마쳤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태훈에 대해 "중학교 시절 유격수로 출전했고 신장이 커져 고교 진학 후 투수로 전향했다"며 "건강한 팔, 강력한 구위를 높게 평가했고, 데이터를 분석해도 직구 회전력이 최상급이었다. 대부분의 삼진을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기록한 점을 인상적으로 평가했다. 공의 수직 움직임도 굉장히 우수하여 지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4라운드 홍재문(동의과학대·투수)은 8000만원, 5라운드 유재현(경기상업고·내야수)은 7000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민동근 NC 스카우트 팀장은 "홍재문은 불펜과 선발을 가리지 않는 대학리그 최고의 전천후 자원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하체 위주의 탄탄한 투구폼으로 안정적인 릴리스 포인트를 형성한다"며 "유재현은 부상으로 2016년 유급했으며 작년 상위권 내야 자원으로 분류된 선수이다. 작년부터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올해 중간부터 페이스가 올라와 5라운드에서 뽑을 수 있었다. 올해 가장 빠른 주력을 보유한 자원"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이밖에 NC는 강릉영동대 왼손 투수 최윤혁, 성균관대 포수 김동현 선수와 육성 선수로 영입,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민동근 팀장은 "구단의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으로 2024 신인 선수들이 1군에서 데뷔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한 해였다. 2025 신인들도 체계적으로 준비해 내년 시즌 KBO리그에 데뷔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겠다"라고 말했다. 신인 선수들은 28일 두산 베어스와 치르는 홈 경기에 참석, 팬들과 첫인사를 나눌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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