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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LA행 임박한 손흥민...그가 사우디 대신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손흥민(토트넘)의 차기 행선지는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유력하다. 지난 시즌 내내 이적설에 시달렸던 손흥민은 지난 2일 국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그동안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거론됐던 클럽은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미국까지 전세계의 다양한 팀이었다. 이중 최근 유력 후보로 좁혀진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그리고 MLS의 LAFC다. 손흥민은 이 선택지 중에서 결국 LAFC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현지 매체들과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들이 LAFC와 손흥민의 이적 협상이 막바지라고 전했고, 미국 매체도 손흥민의 LAFC 행을 점치고 있다. 그가 미국행을 원한 이유 중 하나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다. 손흥민은 2일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 내년 월드컵은 나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LAFC에서 MLS를 경험하면서 미국의 인프라와 환경에 먼저 적응한다면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더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 있다. 또 한가지는 그가 말해왔던 ‘행복 축구’다. 손흥민이 그동안 인터뷰 때마다 “은퇴 전에는 내가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도시에서 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환경 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국제적인 대도시이자 기후가 온화한 LA가 그의 말에 더 걸맞은 장소다. 손흥민이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그동안 축구 외의 사업이나 마케팅 쪽으로도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도 축구 선수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미국이 더 좋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손흥민의 LAFC행에 걸림돌이 있다면 바로 이적료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들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3000만 파운드(556억원)를 준비한 것으로 현지에서 보도됐다. 반면 LAFC가 토트넘에 제시한 이적료는 2000만 달러(277억원) 수준이다. 그동안 토트넘의 이적 협상 사례를 비춰봤을 때, 토트넘은 순순히 손흥민의 MLS행을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손흥민은 2일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구단이 내 의견을 존중해주고 배려해줬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토트넘 구단이 10년간 팀에 헌신하고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레전드를 존중해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챙기려는 협상 기조에서 예외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3일 기사에서 “손흥민과 LAFC의 이적 협상은 마무리 단계다. 뉴캐슬전이 끝나면 곧바로 LA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손흥민의 연봉은 현재 MLS 연봉 3순위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마이애미)보다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5.08.03 10:51
산업

에이피알, 미국 아마존 프라임 데이 뷰티 선두 휩쓸며 독보적 입지 구축

에이피알은 현지시간 7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열린 미국 아마존 ‘프라임 데이’ 행사에서 한화로 매출 3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프라임 데이는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 2015년 이래 매해 진행하는 할인 행사로, ‘블랙프라이데이’와 더불어 연중 가장 큰 규모의 혜택이 부여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기존 행사 기간을 두 배로 늘린 4일간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행사 기간 누적 매출은 한화 3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에이피알의 이번 프라임 데이 성과는 전년 행사 대비 6배 상승한 수치로, 행사 기간이 전년보다 2일 늘어났음을 감안하더라도 압도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3월에 열린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Big Spring Sale)과 비교해도 136% 높은 매출 성과를 올리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브랜드 인기를 과시했다.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는 메디큐브의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자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검색어 ‘메디큐브’는 프라임 데이 시작 전부터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뷰티 부문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동시에 아마존 전체 검색 순위에서도 9위에 오르며 브랜드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에이피알은 해당 기간 브랜드명이 아마존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른 사례는 메디큐브가 유일했다. K뷰티를 넘어 브랜드 자체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라는 것이 에이피알 측의 설명이다. 세부 제품 별로는 ‘제로모공패드’가 가장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4월부터 토너&화장수 부문에서 꾸준히 선두를 이어왔던 제로모공패드는 행사 시작과 함께 뷰티 전체 부문 베스트셀러 1위로 치고 올라오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콜라겐 젤리 크림, 딥 비타 씨 패드 등 다른 화장품 라인도 각 부문마다 1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의 대표 홈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와 ‘부스터 프로 미니’ 역시 ‘주름&항노화 디바이스’ 부문 1위와 2위를 독식했다. 이에 메디큐브는 K뷰티 브랜드 중 가장 많은 7개의 제품이 뷰티 부문 베스트셀링 100위권에 진입한 브랜드가 됐다.에이피알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메디큐브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향후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전세계적인 소비 활성화 기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프라임 데이 행사를 통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메디큐브의 브랜드 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블랙프라이데이 등에서도 차별화되는 실적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1 09:02
산업

2025 글로벌 시장 접수중인 K뷰티 브랜드 어디?

전세계적으로 K뷰티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해 기준 한국 화장품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차별화된 성분을 앞세우며 디지털 마케팅과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K뷰티의 경우 스킨케어를 위한 기초 제품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진 점이 눈에 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이커머스 내 K뷰티 판매액 중 스킨케어 부문 비중은 85%에 달한다. K스킨케어 제품이 혁신적인 기술이나 기능성 성분을 강조하면서도 피부에 큰 자극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K뷰티의 주역들이 일반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 브랜드들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부분도 관전 포인트다. 최근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도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에서 K뷰티 브랜드 다수가 순위권에 들며 주목받았다.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로는 이퀄베리, 메디큐브, 아누아, 조선미녀, 달바가 있다.■ 부스터스 ‘이퀄베리’, 해외 진출 1년 반 만에 70개국 진출.. 차세대 K뷰티 주자 떠올라‘이퀄베리’는 자연의 에너지를 가득 담은 성분이 주는 힘을 피부에 선사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다. 해외 진출 1년 반 만에 북미∙동남아∙오세아니아 등 세계 70개국으로 빠르게 판로를 확대하며 떠오르는 K뷰티 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주요 이커머스와 특히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북미 틱톡샵에 입점하는 등 발빠른 마케팅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0배 가까이 성장했다.지난해 아마존 입점 2개월 만에 토너 카테고리 14위에 오르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이퀄베리는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에서는 K뷰티 TOP 20에 드는 것은 물론, 대표 제품인 수영장 토너가 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 토너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퀄베리는 현재 글로벌 뷰티 플랫폼을 통해 진출한 130여 개의 국가 내에 직접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에이피알 ‘메디큐브’,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연계한 포트폴리오로 승부수에이피알 ‘메디큐브’는 스킨케어 전문 고효능 브랜드를 표방하며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연계한 포트폴리오가 특징이다. 특히 올해 1분기 화장품 및 뷰티 부문은 K-뷰티의 인기를 타고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6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매출 9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의 성장률을 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메디큐브는 미국 거대 뷰티 편집숍 울타 뷰티에 진출하며 북미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이번 입점 계약은 초도 물량부터 울타 뷰티의 온오프라인 전 지점에 제품이 공급되는 방식으로 체결됐다. 메디큐브 화장품과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뷰티 디바이스 등 총 22종의 제품이 입점 예정이다. 이번 입점을 바탕으로 메디큐브가 글로벌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로 각인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더파운더즈 ‘아누아’, 해외 판매 채널 확대 박차..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 리더십 강화 나서‘아누아’는 2019년 론칭 이후 매년 2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힌 스킨케어 브랜드다. 지난해 11월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에서는 일 판매량이 800%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러한 글로벌 성장세에 힘입어 아누아를 전개하는 더파운더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9% 급증한 4278억원을 기록했다.미국과 일본 아마존에서 높은 판매 성과를 거둔 아누아는 유럽∙중동∙호주 지역 아마존에도 공식 입점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표 제품인 어성초 클렌징 오일과 토너 등은 입점 직후 각 카테고리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외에도 아누아는 미국과 영국의 대표 오프라인 매장인 울타뷰티와 부츠에 입점했으며 올해 초 영국∙두바이에 이어 독일과 호주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현지화 전략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다이글로벌 ‘조선미녀’, 한국적인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해외 소비자 눈도장한방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는 전통 한방 재료인 쌀∙인삼∙동백∙녹두 등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클린뷰티 니즈가 맞물리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구다이글로벌이 조선미녀로만 낸 별도 기준 매출은 3000억원에 달한다.대표 제품 '맑은쌀 선크림'의 경우 미국∙유럽∙호주∙인도 등 세계 100여 개국에서 호응을 얻으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러블 없는 선크림으로 입소문을 타며 미국을 포함한 해외 누적 판매량이 800만개에 달한다. 틱톡∙인스타그램 등 SNS 마케팅으로 미국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2022년부터 2년 연속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선크림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바글로벌 ‘달바’, 글로벌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로 입지 강화스킨케어 브랜드 ‘달바’는 SNS 기반 마케팅과 항공사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제품 홍보 전략을 통해 빠르게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달바글로벌은 2021년 690억 원이던 매출이 2024년 3091억 원으로 약 4.5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억 원에서 598억 원으로 25배 가까이 증가했다.달바글로벌은 각 지역의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 설계와 현지 유통망 확장을 병행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로의 입지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달바는 글로벌 아마존 화장품 카테고리 순위에서 스페인 2위, 독일 9위를 기록하며 강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일본∙러시아∙북미∙유럽∙아세안∙중화권까지 총 6개 권역에서 수백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며, 내년부터는 인도∙중동∙남미 등 추가 시장도 본격적으로 키울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14 17:21
연예일반

트와이스, 진짜 케이팝 헌터스가 온다 [줌인]

그룹 트와이스가 글로벌 시장을 사냥하러 온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화제라면 트와이스는 진짜 ‘케이팝 헌터스’다. 걸그룹이 데뷔 7년차가 되면 해체한다는 ‘마의 법칙’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달랐다. 오히려 데뷔 10년 차가 되던 지난해 전세계 스타디움을 누비고,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최초·최고’ 기록을 쓰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트와이스는 다시 한번 활을 들었다. 11일 정규 4집 ‘디스 이즈 포’를 발매하며 전세계 무대를 정조준한다. ◇ 더욱 확장된 음악 세계 이번 앨범은 2021년 11월 발매한 ‘포뮬러 오브 러브: O+T=<3’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정규 앨범이다. 그런 만큼 트와이스는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외 유수의 작가진과 의기투합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대표곡을 만든 테일라 팍스를 비롯해 사브리나 카펜터와 호흡을 맞춘 에이미 앨런, 여기에 방탄소년단 ‘쩔어’와 트와이스의 ‘낙낙’을 만든 히트곡 메이커 심은진 등이 합류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디스 이즈 포’는 당당함, 자신감, 그리고 내면의 강인함을 노래하는 하이텐션 트랙이다. 제목은 ‘4(four)’와 ‘포(for)’의 중의적 활용으로 언어유희를 극대화한 것이다. 이는 트와이스의 커리어적 이정표를 강조함과 동시에 원스(팬덤)를 향해 전하는 헌정의 메시지와도 같다.새롭게 조합한 멤버들의 다양한 유닛 곡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트와이스 내에서 유닛은 일본인 멤버들로 조합된 ‘미사모’(미나·사나·모모)가 최초이자 유일했다. 정규 4집 트랙리스트를 살펴보면 ‘배티튜드’ (나연·정연·모모·미나), ‘댓 아 댓 우’ (사나·지효·다현·채영·쯔위), ‘렛 러브 고’ (정연·모모·사나·쯔위), ‘지오에이티’(미나·다현·채영), ‘토크’(나연·지효)까지 다양한 형태의 유닛곡이 존재한다. 이 같은 전략은 멤버별 매력을 극대화하면서도 콘서트 세트리스트의 다양성 강화, ‘미사모’같은 유닛 브랜드화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트와이스는 어떻게 ‘케이팝 헌터스’가 됐나 14개의 미니앨범, 정규 앨범 3개, 일본 음반, 영어 싱글, 각종 컬래버레이션 음원 등 트와이스는 2015년에 데뷔해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 그때마다 ‘커리어 하이’는 당연지사. ‘위드 유스’ 앨범으로 처음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고, 바로 전작 ‘스트래티지’까지 해당 차트 4위에 오르며 트와이스는 총 6개의 앨범을 연속으로 ‘빌보드 200’ 톱10에 안착시켰다. 이는 K팝 걸그룹 최다 톱10 진입 기록이다. 트와이스의 미국 내 입지는 놀라울 정도인데, 지난해 6~7월에는 전 세계 걸 그룹 사상 최초로 미국 LA소파이 스타디움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개최했다. 좌석은 전석매진. 오는 8월 2일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열리는 대규모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 헤드라이너로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최근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사운드트랙에 참여해 흥행을 견인했다. 정연, 지효, 채영이 부른 ‘테이크 다운’은 빌보드 ‘핫 100’에 아깝게 진입하지 못한 25곡 순위를 매기는 ‘버블링 언더 핫 100’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스트래티지’도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후 국내외 차트에서 역주행 흐름을 보이고있다. 케데헌 매기 강 감독은 “트와이스의 음악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고 판단했다”고 작업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사실 트와이스는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에서 크게 활약한 그룹이다. 2020년 2월 트와이스가 미국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북미에 진출하려 할 때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미 데뷔한 지 6년이 넘어가고 있었고, 당시엔 블랙핑크가 서구, 트와이스는 아시아 ‘원톱’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곧 깨지기 시작했다. 2021년 ‘더 필즈’로 빌보드 ‘핫 100’에 첫 진입한 뒤, 미국 라디오·틱톡 등 현지 플랫폼을 서서히 공략했다. 트와이스는 귀여우면서도 여성스럽고 동양적인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고, 그 결과 미국 내 스타디움을 꽉 채우는 ‘글로벌 가수’로 거듭날 수 있었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트와이스의 미국 내 인기는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전략적인 진출, 음악적 진화, 팬덤 기반 강화라는 다층적 요인이 집결된 결과”라면서 “이번 정규 4집의 완성도에 따라 트와이스는 그들만의 ‘브랜드 파워’를 더욱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11 05:50
산업

"한국 역직구 시장에 깃발 꽂겠다" 알리바바닷컴, 'TA+현지화' 장착

글로벌 최대 기업간거래(B2B) 이커머스 '알리바바닷컴'이 K셀러 영입을 본격화 한다. 글로벌 전역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K셀러를 통해 한국 역직구 시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를 위해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TA)'를 공식적으로 도입하면서 K셀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K셀러 모시자' TA 장착한 알리바바닷컴 7일 알리바바닷컴은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TA 서비스 출시와 향후 한국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션 양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 개발 총괄, 썸머 가오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공급망 총괄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TA 서비스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셀러와 바이어 간 거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서비스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사용돼 왔으나, 한국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A의 핵심은 에스크로 기반 결제 시스템이다. 에스크로란 제3자가 대금을 예치하면 거래가 완료된 후 플랫폼이 대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분쟁이 있을 때 안전하게 자금을 보호할 수 있어서 계약 이행과 사후 보장의 기능을 겸할 수 있다. TA의 장점은 더 있다. 셀러가 평판이 낮은 바이어를 사전 식별할 수 있도록 해 위험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축적된 거래 이력으로 셀러의 알리바바닷컴내 검색 순위와 노출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썸머 가오 총괄은 "B2B 현장에서 셀러가 가장 원하는 것은 자금 안정성과 플랫폼이 원하는 서비스를 확실히 이행하는지 여부"라면서 "TA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글로벌 바이어와 셀러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7월 한국 기업 전용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오픈하고 한국 역직구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셀러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어시스턴스' 등의 스마트 서비스도 대거 도입하면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알리바바닷컴을 찾는 K셀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썸머 가오 총괄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알리바바닷컴 내 한국 상품에 대한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50%가 증가했고, 플랫폼 내 한국 상품 수 또한 이전 대비 40% 늘었다. 썸머 가오 총괄은 "한국 셀러들이 온라인 상에서 글로벌 바이어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TA를 통해 거래 전 과정에 걸쳐 셀러와 바이어 신뢰를 보장해 안심하고 효율적으로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알리바바닷컴의 한국 사랑 알리바바 그룹은 다른 C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철저한 한국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테무'처럼 소통 없는 한국 진출이 아닌, 현지화를 통한 현지 안착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서울 오피스에 현지화팀을 확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부산에 신규 사무소를 출점했다. 부산 사무소는 남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국내 강소기업 입점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코리아 지사장은 "부산은 많은 중소 제조업 기업이 많은 지역으로 다양한 한국 셀러들이 좋은 제품을 전세계로 보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알리바바 오프라인 행사 '코 크리에이트'에서 처음으로 한국 셀러와 상품을 소개하면서 고삐를 쥐었다. 오는 9월에는 연중 최대 프로모션 '구매 페스티벌'에도 한국 셀러들을 초대한다는 방침이다. 션 양 총괄은 "알리바바닷컴의 장점과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의 장점을 덧입히면,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판도를 개척하는데 최선의 선택이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신규 셀러에 한해 첫 3건의 수수료를 면제하고, 수수료를 최대 100달러로 묶는 등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해 K셀러 유입 속도를 빠르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그룹 홀딩 유한회사는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타오바오티몰 상거래 그룹·지역 서비스 그룹·디지털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차이나오 그룹 등 총 6개 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그중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은 해외 사업을 하는 부문으로 알리바바닷컴과 알리익스프레스 등 6개 플랫폼이 속해있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닷컴은 5000만명 이상의 활성 바이어를 기반으로 2억개 상품이 등록돼 있다. 전세계 19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서비스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B2B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션 양 총괄은 "알리바바는 한국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며 현지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기술 활용을 적극 지원해 한국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08 07:30
연예일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할리우드 거대 자본이 말아주는 국뽕 [정시우 SEEN]

아름다움은 늘 상대적이다. 우리에겐 지극히 일상적이라 감흥이 없고 남루해 보이는 풍경이 외국인의 시각에선 ‘힙’하게 보일 수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가 동묘시장을 방문했다가 한국 ‘아재’들의 스트리트 패션에 감동받아 자신의 디자인에 반영한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근 몇 년간 한국은 외국인들에게 새로이 ‘발견’된 나라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이미지에서 문화 콘텐츠 강국으로. 외국인들의 호감이 몰려드는 유인책으로서 절대적인 역할을 한 것은 거두절미하고 K팝이다. BTS를 기점으로 한 K팝 아이돌들의 세련된 이미지는 전세계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스웨그 넘치게 보이는 마법을 부렸다. 덩달아 터진 ‘기생충’이라는 사건과 ‘오징어 게임’이라는 반전 드라마는 K팝 상승세와 맞물려 한국 문화를 ‘잇’ 아이템으로 끌어올렸다. 한국을 접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한국의 생활 문화 전반으로 퍼지면서 한국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소위 말해 ‘돈이 되는 나라’로 떠오른 것이다. 돈 냄새를 기막히게 맡는 할리우드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서울로 유학 온 미국 소녀의 로맨스를 그린 ‘엑스오, 키티’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파를 탔고, ‘더 리크루트 2’와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버터플라이’도 한국에서 촬영하려 다녀갔다. 최근 한국 영화 산업에서 큰 비중으로 늘어가는 수입원이 한국을 주요 로케이션으로 하는 글로벌 OTT 작품들이라는 사실은, 전세계 시청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지난 20일 공개된 후 넷플릭스 영화 세계 시청 순위 1위에 오른 소니픽쳐스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데몬 헌터스)는 이러한 흐름이 응축돼 폭발한 작품이라 할만하다. ‘데몬 헌터스’는 걸그룹 ‘헌트릭스’의 멤버 루미·미라·조이가 인간을 위협하는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는 애니메이션이다. 할리우드 콘텐츠에서 동양인 캐릭터는 대개 무술 고수거나, 빌런이거나, 웃음을 주는 신스틸러거나, 공부벌레였다. ‘데몬 헌터스’는 이 모든 걸 완벽하게 뒤집는다. 게다가 마블 히어로들이 엄연히 활약하고 있는 시대 분위기 속에서, 지구를 지켜 온 존재가 한국 땅에서 태어난 한 세 명의 여전사라는 거대한 뻥도 기분 좋게 쳐준다. 이 세 명의 끝내주는 여성들은 할리우드의 웬만한 히어로와 견줘도 밀리지 않을 충분한 개성과 호방함과 매력을 지녔다. 중요한 건, K팝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작품엔 K팝뿐 아니라, K푸드(라면·순대·어묵탕·김밥·해장국)가 있고, 한국 무속신앙이 있고, 한의원이 있고, 서울 풍경이 있다. 한국어도 심심치 않게 튀어나온다. 심지어 한국 민화도 등장한다. 까치와 호랑이가 그려진 조선 시대 민화 '호작도'에서 영감받은 서브 캐릭터는 제작진이 한국 문화를 얼마나 꼼꼼하게 서치했는가를 보여준다. 네티즌 댓글처럼 ‘국뽕의 맛이 쏠쏠한 작품이랄까?’ 그런데 그 국뽕을 할리우드 최상급 자본이 시원하게 말아주고 있으니 의미심장하다. 물론 ‘데몬 헌터스’에 모이는 관심은 단순히 한국적인 작품이라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기대 이상의 완성도가 지금 현상을 견인한다. ‘데몬 헌터스’는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한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의 노하우를 영리하게 전수받았다. 원본 코믹스의 양식미를 적재적소에 표현하며 실사 영화가 흉내 내지 못할 개성을 보여줬던 ‘뉴 유니버스’처럼 ‘데몬 헌터스’ 역시 그림체 변형과 만화적 표현 등 애니메이션 장르로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관객에게 ‘보는 맛’을 제공한다.일각에선 ‘데몬 헌터스’를 두고 우리는 왜 우리 문화로 이런 애니메이션을 만들지 못하냐고 넋두리를 하는데, 그리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내부인의 시선에선 오히려 무엇이 흥미롭게 비춰질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국내에도 K팝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국내 창작자들이 K팝 소재를 러브스토리로 풀어내는 데 그칠 때 할리우드는 한국의 민속 신앙까지 찾아내 K팝과 신명나게 섞어냄으로써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그만의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러니까 ‘데몬 헌터스’는 우리 것이지만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몰랐던 것을 할리우드 대자본이 영리하게 캐치하고 배팅해서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K팝이라는 매혹적인 IP의 잠재력을 보여준 이 애니메이션의 성공이 콘텐츠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사뭇 궁금하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6.26 06:05
골프일반

KLPGA 최초 '단일대회 5연패' 도전하는 박민지...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6일 개막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0 투어 열한 번째 대회인 2025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가 6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성문안(파72·649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글로벌 생명공학기업 셀트리온이 주최하는 본 대회는 2019년에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특히, 올해는 지난 2021년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해까지 트로피를 사수해 낸 박민지(27·NH투자증권)의 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5연패 도전에 수많은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세계 프로골프 투어를 통틀어 단일대회 5연패를 해낸 건 안니카 소렌스탐(55·스웨덴)이 유일하다. 소렌스탐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 미즈노 클래식에서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대기록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단일 대회 5연패’ 기록 도전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기회”라며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라 믿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즐겁게 누리면서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독하게 플레이해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바뀐 코스에 대해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을 때 코스는 서서울 컨트리클럽이었다. 그 다음 해에는 코스가 설해원으로 바뀌었는데 우승했다. 이처럼 코스에 대해 많이 고민하기 보다는 부담감을 어떻게 하면 잘 이겨내고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이어 박민지는 “성문안은 코스 자체에 언듈레이션도 많고, 페어웨이는 좁고, 그린도 까다로운 코스다. 재작년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이 성문안에서 열렸는데, 당시에 컷탈락을 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아이언 샷과 퍼트가 관건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회 시작 전까지 최대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날카롭게 가다듬겠다”고 힘줘 말했다.마지막으로 박민지는 “작년 이 대회 이후로 우승이 없어서 우승에 대한 생각이 간절하다. 바라던 우승이 이번 주에 찾아와 주면 5연패도 하고 일석이조일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지난주 막을 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3년 만에 통산 2승을 기록한 정윤지(25·NH투자증권)는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정윤지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이번에 우승한 더스타휴와 성문안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서 좋은 기운이 이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번주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이어 “성문안은 산악 코스이면서 링크스 코스의 특징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또한, 아기자기하면서 난도가 높고, 코스 언듈레이션이 심해 걷는 데에도 힘이 들어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코스로 기억한다. 대회 시작 전까지 휴식과 운동, 연습을 잘 분배하면서 체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는 전략을 밝혔다.또한, 이번 대회에는 상금순위 10위 이내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올 시즌 가장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벌써 3승을 쓸어 담은 이예원(22·KB금융그룹)과 각 1승씩을 거두고 있는 박현경(25·메디힐), 홍정민(23·CJ), 김민선7(22·대방건설), 방신실(21·KB금융그룹), 김민주(23·한화큐셀), 그리고 박보겸(27·삼천리)은 시즌 두 번째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지한솔(29·동부건설)과 고지우(23·삼천리)는 2025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노리기 위해 나서며, 지난 2개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상승세의 이채은2(26·메디힐)는 다시 한번 생애 첫 우승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이밖에, 지난주 열린 US여자오픈에 출전해 메이저 무대를 경험하고 온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 마다솜(26·삼천리), 황유민(22·롯데)이 복귀전을 앞뒀다.본 대회 초대 챔피언인 조정민(31)은 이번 대회 스폰서 추천을 받아 출전해 트로피 탈환을 노리며, 셀트리온의 후원을 받는 김서윤2(23)도 추천선수로 출전해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국가대표 3인방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정규투어에 추천선수로 출전해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골프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국가대표 오수민(17)을 필두로, 지난 4월 열린 iM금융오픈 2025에서 공동 15위를 기록하며 선전한 최정원(20), 그리고 KLPGA-삼천리 Together 꿈나무 대회 2019 초등부 우승자 출신 홍수민(18)이 국가대표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다.이은경 기자 2025.06.04 16:04
영화

A24 신작에 놀라볼까, 日로맨스에 젖어볼까…4월 ‘롯시픽’ 발표

롯데시네마가 4월 단독 개봉작으로 선정한 풍성한 ‘롯시픽’ 라인업을 공개했다.28일 롯데컬처웍스 김세환 엑스콘 팀장은 “4월 ‘롯시픽’은 봄을 맞이해 감성 로맨스 명작을 2편 준비했고, 믿고 보는 A24의 신작 공포영화 ‘헤레틱’도 첫 선을 보이며 액션, 스릴러, 어린이 타겟 어드밴처 장르의 작품까지 다채롭게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밝혔다.◇‘뒤틀린 공포와 반전’ 휴 그랜트 주연 공포 영화 ‘헤레틱’롯데시네마가 할리우드 호러 명가 A24의 신상 공포 스릴러 ‘헤레틱’을 오는 4월 2일 단독 개봉한다. 외딴 집에 갇힌 두 소녀가 집주인에게 벗어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해야 하는 이야기로, 믿음의 광기에 대한 수수께끼를 다룬다.북미에서 먼저 공개된 ‘헤레틱’은 개봉 첫 주말 손익분기점을 돌파, A24 역대 흥행 순위 7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개봉과 동시에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를 기록,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사로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원조 로맨스 장인으로 사랑 받아온 배우 휴 그랜트가 소녀들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집주인 ‘미스터 리드’ 역으로 완벽 변신하여 은은한 광기를 뿜어내고, 라이징 스타 소피 대처, 클로이 이스트가 함정에 빠져 위험한 게임 속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소녀들로 분해 역대급 서스펜스를 선사한다.◇신드롬 일으킨 일본 로맨스 명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국내 46만 관객 돌파, 동명 원작 소설 누계 30만 부 발행 등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췌장’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롯시네 보석발굴 프로젝트 열네번째 작품으로 선정해 4월 9일단독 재개봉 한다.일본 청춘 로맨스의 바이블로 자리잡은 이 작품은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키타무라 타쿠미)와 학급 최고의 인기인 ‘그녀’(하마베 미나미)가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향하게 되는 청춘 로맨스다.‘너와 100번째 사랑’ ‘옆자리 괴물군’ 등의 작품 연출은 물론,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각본가로도 참여해 화제를 모은 츠키카와 쇼가 작품의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하마베 미나미, 키타무라 타쿠미, 키타가와 케이코, 오구리 슌 등 화려한 배우진의 탄탄한 연기까지 더해져 명품 IP의 저력을 바탕으로 또 다시 ‘췌장’ 신드롬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스트레스 제로 코믹 어드벤처 ‘출동! 왕엉덩이 히어로: 털복숭이 꼬리 도적단 소탕작전’까칠, 투덜, 귀차니스트 웜뱃이 어쩌다 슈퍼 히어로로 변신하는 코믹 히어로 액션 어드벤처 ‘출동! 왕엉덩이 히어로: 털복숭이 꼬리 도적단’이 4월 12일 단독 개봉한다. 세상 모든게 귀찮은 ‘웜뱃’과 소심한 겁쟁이 꼬마 ‘날다람쥐’가 환상의 짝꿍을 이뤄 마을을 구하고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스토리로 재미는 물론 감동과 교훈까지 선사해 클리블랜드 국제영화제와 브리즈번 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을 통해 전세계 가족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새 학기 증후군에 시달리는 어린이 친구들에게 “혼자가 아니라 친구와 함께라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건강한 에너지를 팍팍 전달할 예정이다.◇韓영화 일본 리메이크작 ‘더 테러 라이브 : 라스트 쇼’2013년 한국에서 김병우 감독 연출, 하정우 주연으로 550만 관객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일본 리메이크작인 ‘더 테러 라이브 : 라스트 쇼’가 4월 16일 단독 개봉한다.인기 뉴스 프로에서 하차한 앵커가 폭탄 테러범이 자신을 협상자로 지목하자 독점 생방송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센스 스릴러다.‘트릭’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은 일본의 국민 배우 아베 히로시가 극중 테러범의 협상가로 지목된 국민 뉴스 프로그램 ‘쇼타임7’의 전 인기 캐스터 오리모토 마코토 역을 맡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액션 장인’ 견자단, 하이퍼 리얼리즘 액션 도파민 ‘열혈검사’견자단 감독·주연의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견자단표 액션 ‘열혈검사’가 4월 16일 단독 개봉한다. 전직 형사 출신의 검사 곽자호(견자단)가 오판으로 기소된 청년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목숨과 경력을 걸고 수사에 나서는 액션 영화다. 홍콩의 실제 오판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이 작품은 1인칭 액션부터, 총기 액션, 차량 액션, 1:100 맨몸 액션, 지하철 액션 등 ‘견자단’이 스턴트 없이 모든 액션 시퀀스를 직접 소화해 강력한 하이퍼 리얼리즘 액션 도파민에 목말라 있던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첫 발을 내딛는 청춘의 불안과 설렘 그리고 사랑 ‘4월 이야기’롯시네 보석발굴 프로젝트 열다섯번째 작품이자 개봉 25주년을 맞아 롯데시네마 애니버서리 페스타로 선정된 감성 멜로 영화의 고전 ‘4월 이야기’가 4월 23일 단독 재개봉한다.‘러브레터’, ‘하나와 앨리스’ 등을 통해 일본 로맨스 영화의 거장이 된 이와이 슌지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대학 새내기인 우즈키(마츠 다카코)가 고등학교 시절 선망하던 선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러브 스토리다.주연을 맡은 마츠 다카코가 열연한 짝사랑에 설레이고 모든 것에 서툰 청춘의 모습을 통해 첫사랑의 풋풋한 감성을 떠올릴 수 있다. 67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 속에서도 함축된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인 만큼 애틋한 로맨스 장르를 선호하는 많은 관객들의 발걸음이 극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8 12:28
e스포츠(게임)

게임 업계 '장카설' 완성하는 스마일게이트, MMORPG·서브컬처 신작 출격 대기

K팝 시장에 ‘장카설’(아이브 장원영·에스파 카리나·엔믹스 설윤)이 있다면, 국내 게임 업계에는 NKS(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가 있다. 기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체제를 뒤엎은 이 신흥 강자들은 연초부터 다수의 신작을 쏟아내며 K게임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이달 경쟁사들이 나란히 기대작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스마일게이트로 쏠린다. 국내외 게임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서브컬처 영역에서 또 한 번의 흥행 신화를 쓰겠다는 포부다.스마게 “딱 기다려 NK”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선보일 2종의 신작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라이벌 넥슨과 크래프톤은 각각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에 돌입한 상황이다.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와 대작 MMORPG ‘로스트아크’라는 양대 수익원이 있다. 하지만 라이징 스타가 절실한 상황. ‘로스트아크’는 올해 7년째에 접어들었고, ‘크로스파이어’는 2년 뒤 스무살이 된다.스마일게이트는 2020년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다 코로나19 효과가 사라지자 잠시 주춤했다.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2023년 연간 매출은 1조3813억원으로 전년보다 12%가량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약 24% 줄었다.‘로스트아크’를 운영하는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의 매출이 7370억원에서 5237억원으로 30% 가까이 감소한 탓이다. 한 쪽 다리가 삐끗하자 몸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일게이트는 다음 달 2024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다행히 신작 효과로 부진을 털어내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을 것으로 기대된다.회사가 지난해 7월 론칭한 모바일 MMORPG ‘로드나인’은 출시 6일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찍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40일 뒤에는 매출 3000만 달러(약 440억원)를 돌파했다.서비스 초기 불안정한 서버 환경이 불만을 샀지만, 과금 시스템에 몰두한 국산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비정상의 정상화’ 슬로건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인 센서타워의 ‘아시아·태평양(APAC) 어워즈 2024’에서 ‘최고의 몰입형 MMORPG’로 선정됐다. 또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그런데 벌써 열기가 식는 아쉬운 분위기다.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20~30위권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에 주요 시장인 한국와 대만의 이용자들이 맞붙는 글로벌 매칭 서버 ‘오르페’를 오픈하고 메인 퀘스트와 성장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하향 안정화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 흥행 보증 개발사 맞손그 사이 스마일게이트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신작들의 개발에 한창이다. 올 하반기 베일을 벗겨 3강 체제를 굳게 다진다.먼저 애니메이션 서브컬처 명가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대표가 총괄 디렉터로 개발을 지휘하는 신작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인기 서브컬처 RPG ‘에픽세븐’으로 이름을 알렸다.스마일게이트가 차세대 IP(지식재산권)로 키우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서브컬처 특유의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이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를 기반으로 로그라이트(반복 플레이 기반 점진적 성장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융합해 새로운 게임 플레이 방식을 제시한다. 여기에 ‘에픽세븐’에서 검증된 애니메이션 연출력을 더해 전 세계 서브컬처 팬들을 공략한다.이 게임은 ‘카오스’라는 미지의 힘에 의해 침식 당한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캐릭터들이 알아서 일반 공격을 하다 자동 또는 수동으로 스킬을 구사하는 다른 게임과 달리 전투 중 하단의 전략 카드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공포나 현혹과 같은 능력 저하 상황에도 애니메이션 연출을 녹여 보는 재미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측된다.‘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출시를 앞두고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을 비롯해 북미와 대만에서 공식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스마일게이트가 강한 영역인 MMORPG에서도 신작이 나온다.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하 이클립스) 개발에는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 다수 참여했다. 엔픽셀이 최신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하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6월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지형의 높낮이와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며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백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부문 대표는 “‘이클립스’는 MMORPG 베테랑 개발진의 전문 역량이 돋보이는 엔픽셀의 기대작”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스마일게이트의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임 팬들에게 신작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권 게임 시장도 정조준스마일게이트는 신작 효과에 만족하지 않고 서구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밑그림도 그렸다.지난해 말 락스타 게임즈의 공동 창립자인 댄 하우저가 설립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업서드 벤처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댄 하우저는 오픈월드 게임을 정착시킨 ‘GTA’를 비롯해 120개 이상의 상을 쓸어담은 ‘레드 데드 리뎀션’ 등 5억장 이상 팔린 타이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또 업서드에는 ‘콜 오브 듀티’, ‘포켓몬고’와 같은 대작을 개발한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다.업서드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책 등 매체를 넘나드는 IP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24년 공개한 SF(공상 과학) 오디오 픽션 시리즈 ‘어 베터 파라다이스’는 전자책 플랫폼 애플북스의 픽션 차트 1위에 올랐다. 올해는 범죄 픽션 세계관 ‘아메리칸 케이퍼’를 오리지널 만화책 시리즈로 내놓을 예정이다.성준호 스마일게이트그룹 CEO(최고경영자)는 “전세계 모든 게임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업서드와의 만남은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IP 명가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7 08:00
메이저리그

'공만 빠르고 별 거 없네?' 데뷔전 5BB 사사키←다저스는 다 계획이 있구나..."완성품 아닌 프로젝트 취급"

전세계 야구계 이목을 모았던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의 데뷔전은 기대보단 실망에 가까운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이것도 다저스에겐 '예상 내'였던 모양이다.사사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도쿄 시리즈 개막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스펙'은 좋았다. 사사키는 이날 1회 초구부터 시속 99.5마일(160.1㎞/h)을 마크했다. 이후에도 연달아 시속 160㎞/h 안팎의 공을 연달아 뿌렸다.하지만 야구는 구속으로 승자를 가리는 경기가 아니다. 이날 사사키는 위력 있는 공을 정작 스트라이크존에 넣지 못했다. 1회에만 삼자범퇴를 기록했을 뿐 2회 2볼넷을 내줬고 3회 내야안타 후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까지 허용했다. 총 56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절반도 안 되는 25구뿐이었다. 익숙한 곳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배려했지만, 정작 선수가 느낀 압박은 더 컸다. 사사키는 이날 1회부터 연신 땀을 흘리며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3회 추가 실점 위기를 막은 뒤에도 '살았다'는 듯 볼을 부풀리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은 분명 아니다. 지난 2020년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 후 2024년까지 뛴 그는 2022년 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기록했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강속구를 뿌려 MLB의 러브콜을 받다 올 겨울 다저스로 입단했다. 각종 랭킹에서 전미 유망주 1순위를 독차지하면서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도 꼽혔다. 그러나 정작 데뷔전에서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조금도 보여주지 못했다.실망하긴 이르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저명 기자 켄 로젠탈은 20일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다저스는 그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젠탈은 "그들은 사사키가 지금 당장 완성품인 선수는 아니라고 본다. 그의 커리어가 진행됨에 따라 좋아질 거로 본다"며 "분명 설익은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래도) 스플리터는 꽤 놀랍다. 그런 만큼 그를 MLB 경기, 미국 문화, 북미 문화에 잘 적응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로젠탈은 "사사키는 물론 모든 이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수준의 투수가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현재는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그가 원하는 지점까지 도달하려면 약간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며 "그는 겨우 (현지 기준으로 )23세라는 걸 기억하라. 그는 아직 많이 던지지도 않았고, 앞으로 긴 커리어가 남았다"고 기대했다. 로젠탈의 말은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택한 것과도 맥락이 이어진다. 사사키는 지난 1월까지 펼쳐졌던 포스팅시스템 협상에서 총 20개 팀을 상대로 대화를 나눴다. 20개 팀이 서류를 제출한 가운데 다저스를 포함해 일부 팀만이 실제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다시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3개 구단만이 최종 후보까지 오를 수 있었다.다저스를 제외한 모든 팀들은 사사키를 에이스라며 치켜세웠지만, 다저스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클레이턴 커쇼 등 선발 로테이션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투수 계발 능력을 어필, 사사키가 5선발로서 부담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끝에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한편 도쿄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사사키가 미국으로 돌아가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저스는 귀국 후 오는 24일부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연전을 소화한다. 이어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본토 개막전을 펼친다. 현재 순서라면 사사키는 4월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연전 중 등판이 유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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