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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샷 후유증? 실책 급증한 롯데 전민재, 주전 도약 향한 성장통 [IS 피플]

'올스타 유격수' 전민재(26)가 첫 슬럼프에 빠졌다. 주전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겨내야 할 통과 의례다.전민재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에서 팬 투표 157만 9413표, 선수단 투표 178표를 얻어 유격수 부문 1위로 드림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 백업에서 주전으로 올라선 선수다. 4월까지 타율 0.386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를 지켜 주목받았다. 4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이 눈 부상을 당하는 불운한 스토리로 야구팬 주목을 받았다. 전민재는 부상 복귀 직후에는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시야가 흐려져 교체되는 등 타석에서 후유증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6월 월간 타율은 0.210에 그쳤다. 타격은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전민재는 KT 위즈와 치른 6월 마지막 두 경기에서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격보다 더 큰 문제는 수비력이 전민재는 지난달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27·29일 KT전에서 실책을 범했다. 공식 기록은 안타였지만, 아쉬운 수비 탓에 팀이 실점을 허용한 수비도 있었다. 전민재는 눈 부상을 당하기 전 30경기에서는 실책을 3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5월 17일 복귀 뒤 치른 35경기에서는 9개나 범했다. 타격 성적이 떨어지는 건 상대 팀 분석력 강화 영향으로 볼 수 있지만, 강점이었던 수비에서 빈틈이 생긴 건 부상 후유증이나 체력 저하로 볼 수밖에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 하지만 2루수 고승민을 1루수로 쓰고 있는 등 내야진에 부상자가 많아 '관리 모드'를 켜기 어려운 상황이다.결국 전민재가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 그는 전 소속팀(두산 베어스) 시절 1.5군 선수에 가까웠다. 이적으로 자신의 프로 선수 인생을 바꿨다. 풀타임 소화 경험이 없기 때문에 성장통을 겪는 게 당연하다. 전민재는 평소 수비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수비력을 되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9경기. 버티는 힘을 길러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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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안타도 없었던 '시범경기 타격왕'이 별들의 축제로...오명진, 감독 추천으로 2025 올스타 합류

1군에서 첫 안타도 없었던 선수가 어느새 당당히 주전 선수가 됐다. 그리고 이제는 첫 올스타전 무대까지 밟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25 KBO 올스타전의 감독 추천 선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만났던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각각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에서 베스트12 외 선수들을 선정했다.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에 속한 두산은 베스트12 투표에서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는데, 이번 감독 추천에서는 총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투수 부문에서는 지난해엔 베스트12로 나섰던 마무리 투수 김택연, 그리고 국가대표로 프리미어12를 경험한 왼손 선발 최승용이 선정됐다. 이어 야수 중에는 주전 내야수로 활약 중인 오명진이 이름을 올렸다. 오명진은 베스트 12 투표에서 유격수 부문 후보였으나 팬 23만 2830표, 선수단 28표 득표(드림 유격수 4위)에 그쳤다. 대신 감독 추천을 통해 올해 올스타전에 합류하게 됐다.베스트 12가 아닐지라도 오명진에겐 의미가 깊을 경험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명진에게 올스타전은 상상도 하기 힘들 무대였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쳐본 적이 없었다. 3시즌 동안 받은 타석은 딱 9개.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18을 기록한 그는 올해 초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2024시즌 종료 후 김재호가 은퇴하고, 허경민이 이적하면서 내야에 빈자리가 생겨났다. 이승엽 전 감독이 마무리 훈련 때부터 후보를 추렸고, 오명진은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를 거쳐 최종 후보로 이름을 남겼다. 특히 시범경기에선 타율 0.409를 기록, 타율 1위를 기록한 끝에 개막전 주전 2루수로 낙점됐다. 길은 여전히 험난했다. 3월 4경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하다 4월 2일에야 첫 안타가 나왔다. 부진이 계속되면서 4월 10일 결국 타율 0.111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시범경기 때 모습으로 1군에 돌아왔다. 4월 23일 복귀해 2안타를 때린 그는 이후 44경기에선 타율 0.316(이 기간 7위)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 첫 안타도 없던 그가 4월 27일엔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오명진은 이후에도 꾸준히 1군 선수로 자격을 증명해왔다. 5월 말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을 다녀온 그는 6월 11일 돌아왔다. 복귀 후로 따져도 타율 0.319. 여전히 정교한 콘택트를 이어가는 중이다. 2루수뿐 아니라 유격수, 3루수 등 팀이 필요한 내야 전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올스타전에 출전할 자격을 충분히 증명했다.한편 이번 올스타전에는 오명진을 포함해 총 23명의 선수들이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에 나선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과 같은 1년 차 선수가 있는가 하면 오명진과 함께 퓨처스팀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전민재(롯데 자이언츠) 등 '늦깎이' 선수들도 여럿 이름을 올렸다. 2025 KBO 올스타전은 올해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다음 달 12일 열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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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출신' 박찬형, 역대 타이기록에 첫 선발 출전까지...롯데 일기 첫 페이지는 맑음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지난 1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 7회 말 나온 한 타자의 중전 안타에 마치 끝내기 홈런이라도 터진 것처럼 들끓었다. 1루를 밟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수줍게 팀 세리머니를 한 선수는 '신인' 박찬형(23)이었다. 그는 지난달 15일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내야수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지명을 받지 못한 박찬형은 바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프로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박찬형은 독립야구단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지난해 입단한 화성시 코리요에서 1983년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였던 신경식 감독을 만나 집중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좋아졌다. 박찬형은 야구 예능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롯데 입단 테스트까지 합격하며 화성시 코리요가 배출한 첫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새 팀에 합류한 박찬형은 퓨처스(2군)리그 13경기에서 빠른 발과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김용희 롯데 퓨처스팀 감독의 추천을 받아 지난 18일 1군에 콜업된 그는 그날 한화전에서 대주자로 나서 데뷔전을 치렀다. 박찬형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한승혁(한화)의 150㎞/h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첫 안타를 친 그는 데뷔 두 번째 타석이었던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8회 초에도 우완 김태훈이 구사한 초구 150㎞/h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박찬형은 이튿날(27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까지 쳤다. 포구 실책을 범해 질책성 교체를 당한 유격수 전민재의 대타로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고영표의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당겨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찬형은 3회 말 1·2루에서는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타점을 올렸다. 데뷔 4연타석 연속 안타. 바뀐 투수 배제성을 상대한 4회 타석에서 뜬공에 그치며 안타 행진이 멈췄지만, 이날 박찬형은 1993년 6월 OB 베어스(현 두산) 김종성, 1997년 10월 쌍방을 레이더스 한익희에 이어 '데뷔 후 연타석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찬형에 대해 "공을 맞히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 타구가 다 중심에 잘 맞았다. 그의 활용도를 더 살펴봐야겠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체력 관리가 필요한 다른 내야수들이 있다. 한 번씩 (선발 라인업에서) 빼줘야 하는데, 상대가 우완 선발 투수를 내세우면 박찬형을 그 자리에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형은 대주자·대타 그리고 백업 내야수 임무를 수행하며 당분간 1군을 지킬 전망이다. 박찬형은 롯데 입단 직후 "지난해 4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프로에 진출하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고 눈물이 난다"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 선수가 비로소 자신의 야구 인생에 성공 스토리를 썼다. 첫 페이지는 KBO리그 타이기록이었다. 박찬형은 2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 멀티히트(4타수 2안타)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좌투수 상대 첫 승부에서 삼진을 당했고, 7회 초 김상수가 친 뜬공을 처리하다가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아직 보완할 점도 많다. 한편 박찬형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돼 롯데팬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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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은 따르지 않았지만...1⅔이닝5K 괴력 증명, 안현민 압도한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연일 강한 공을 뿌리며 '전천후'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홍민기는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롯데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만루 위기에서 적시타를 허용하며 가장 중요한 임무는 수행하지 못했지만, 다시 한번 강한 구위를 증명하며 롯데 마운드 핵심 선수로 올라설 자질을 증명했다. 홍민기는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이 6회 초 연속 안타로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놓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타자는 좌타자 김민혁.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교타자다. 홍민기에겐 운이 따르지 않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7구째 152㎞/h 높은 하이 패스트볼로 내야 느린 타구를 유도했지만, 유격수 전민재가 정상 수비 위치보다 앞쪽에 있었던 탓에 타구가 그대로 2루 왼쪽을 뚫고 외야로 나갔다. 3루 주자 장진혁과 2루 주자 오윤석이 모두 홈을 밟았다. 홍민기는 이어진 상황에서 괴력을 드러내며 전반기 가장 뜨거운 타자로 인정받는 안현민을 상대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고, 7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공에 이어 8구째 높은 코스 직구를 연달아 구사해 헛스윙을 끌어냈다. 홍민기는 이어진 위기에서 장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더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 허경민을 삼진 처리했다. 결정구는 직구였다. 이닝을 끝낸 홍민기는 7회 마운드에도 올라 배정대, 장진혁, 오윤석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홍민기는 지난 5년(2020~2024) 1군 무대에 5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지만,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든 선수다.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려 감탄을 안겼다. 홍민기는 이후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무너진 선발 투수 박세웅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잡아내며 압도적 구위를 보여줬다. 27일 KT전에서도 선발 투수 이민석이 조기강판된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롯데는 27·28일 KT전 모두 석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지만 홍민기가 연일 임무를 잘 수행하며 위안을 안겼다. 그는 선발 투수가 빨리 강판되거나, 승부를 포기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 필승조까지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물론 대체 선발 임무도 언제든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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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 10호 결승타+전민재 숏바운드 처리...'결자해지' 플레이로 승리 기여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두 선수가 중요한 순간 만회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롯데는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서 7-6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이자 '1선발' 알렉 감보아가 KBO리그 데뷔 뒤 가장 많은 5점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타선이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각각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냈다. 필승조 최준용·정철원·김원중이 리드를 지켜내며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시즌 42승(3무 32패)째를 기록, 승패 차이 플러스 10과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첫 번째 터닝 포인트는 3회 말이었다. 감보아가 1회 말 야수 실책에 흔들리며 3점을 내준 상황에서 선두 타자 한태양과 후속 전준우가 각각 우전 2루타와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열었고, 고승민·빅터 레이예스가 연속 적시타를 치고 김민성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는 과정에서는 김태형 감독의 직관과 나승엽의 임무 수행이 앙상블을 이뤘다. 롯데는 감보아가 4회 말 김형준에게 적시 중전 2루타, 송승환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줬지만, 이어진 5회 초 공격에서 다시 역전했다. 레이예스가 선두 타자 솔로홈런을 치며 1점 차로 앞섰고 김민성이 좌중간 2루타, 유강남이 사구로 출루해 만든 기회에서 대타로 나선 나승엽이 투수 이준혁이 구사한 6구째 높은 코스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역전 스리런포. 롯데가 7-5로 역전했다. 나승엽은 5월 내내 부진한 뒤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4일 NC전을 앞두고 복귀했고, 25일 24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3루타 1개를 치며 타점을 올렸지만, 변화구 승부에 삼진 2개를 당했고, 7회 말 2사 1·2루에서 손아섭의 타구에 포구 실책을 범하며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을 자초했다. 롯데는 바뀐 투수 정철원이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2-4 2점 리드를 내줬고, 이후 급격히 전세가 NC로 넘어가며 2-7로 패했다. 나승엽은 26일 NC전에서는 벤치 대기했다.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비교적 빠른 시점인 5회 대타로 나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속죄포'을 쏘아 올렸다. 이날 나승엽은 올 시즌 10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전민재 역시 이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1회 말 2사 2·3루에서 타자 서호철이 친 내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원 바운드 뒤 체공 시간이 길어지며 다소 늦게 공을 잡았고 빠르게 송구를 하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졌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감보아는 이어진 김휘집과의 승부에서 추가 적시타를 내줬다. 전민재는 타석에서도 조바심이 엿보였다. 하지만 롯데가 나승엽의 홈런으로 역전한 뒤 이어진 6회 말 수비에서 1회와 달리 안정감 있는 포구로 출루를 막았다. 그는 서호철이 앞선 1회와 비슷하게 홈플레이트 앞에서 바운드되는 타구를 생산했지만, 이 상황에선 앞으로 쇄도해 숏바운드를 포구하고 옆 동작으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포구 순간 혀를 내밀며 안도감을 표출하기도 한 전민재는 자책감을 조금 덜은 눈치였다. 전민재는 8회 김휘집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 포스아웃을 만들기도 했다. 자신의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 지고 팀이 패하면 멘털 관리가 어렵다. 25·26일 NC전에서 실책으로 마운드 위 투수를 돕지 못했던 나승엽과 전민재가 바로 '속죄'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 승리를 지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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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홈런은 삼성 절반이지만...롯데, '실속' 야구로 3위 수성

롯데 자이언츠가 '실속' 야구로 리그에서 가장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10개 구단 팀 홈런 1위는 삼성 라이온즈다. 이 부문 1위(27개) 르윈 디아즈, 역대 대표 '홈런왕' 박병호, 리그 정상급 외야수 구자욱, 젊은 거포 김영웅이 있다. 반면 롯데는 43개로 이 부문 최하위다. 가장 많은 홈런을 친 빅터 레이예스가 8개에 그쳤다. 4월까지 7개를 치며 홈런 생산 페이스가 좋았던 나승엽은 5월 부진으로 6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홈런은 적지만 롯데의 팀 득점은 377점으로 리그 3위다. 팀 타율(0.285)은 2위 삼성(0.268)과 큰 차이로 1위에 올라 있고, 출루율 역시 LG 트윈스(0.359)에 1리 밀린 2위다.무엇보다 득점권에서 0.291(904타석 753타수 219안타)로 강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900타석, 200안타 이상 기록했다. 특히 '대들보' 전준우가 0.322(90타수 29안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0.386(83타수 32안타)로 매우 강했다. LG와 함께 20타점 이상 기록한 선수가 가장 많은 9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정 선수 의존도가 낮다는 의미다. 롯데의 팀 기록은 개막 이후 부상 선수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내 더욱 주목된다. 시즌 초반에는 손호영, 고승민, 박승욱이 부상과 부진으로 차례로 이탈했고, 5월 초에는 황성빈, 6월 초에는 나승엽과 윤동희가 차례로 이탈했다. 롯데는 이런 상황에서 '잇몸'으로 버텼다. 황성빈의 자리는 대주자 요원이었던 장두성이 잘 메웠고, 이적생 전민재가 리그 타율 상위권에 자리하는 등 기대 이상으로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내야 3옵션 이호준, 외야 김동혁 등 새 얼굴들이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 공격에 힘을 보냈다. 보통 공격력은 꾸준하기 어렵다. 롯데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10개 구단 팀 타율 1위를 지켰고, 주축 선수들이 가장 많이 빠진 상태인 6월 역시 24일 기준으로 0.279를 기록하며 3위를 지키고 있다. 타격 사이클이 내려올 때가 됐다는 시선도 있지만, 백업 선수들이 주전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손실을 최소화했다. 봄에만 잘 하고,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봄데'라는 비아냥이 붙은 롯데다. 올 시즌은 다르다. 봄부터 여름까지 내내 뜨겁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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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한·엘·롯·기·삼, '뜨겁다' 롯·삼·한·엘·기

무서운 성적만큼 팬심도 뜨거웠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이상 22일 현 순위 기준)가 순위에 걸맞은 인기를 앞세워 올스타전 팬 투표를 휩쓸었다. 2025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명단이 지난 23일 발표됐다. 올스타전 베스트 12는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신한 SOL뱅크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를 통해 3주간 진행된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산출됐다.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 총 24개 포지션 중 21개를 한화·LG·롯데·KIA·삼성 5개 팀이 휩쓸었다. 롯데가 6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고, 삼성이 5명, 한화가 4명, KIA와 LG가 각각 3명씩 선정됐다. 한화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별중의 별이 됐다. 나눔 올스타 마무리 부문 후보에 오른 김서현은 최종 결과 178만6837표를 획득, 역대 올스타 팬 투표 최다 득표 기록으로 최다 득표자가 됐다. 롯데 외야수 윤동희(171만7766표)를 6만9071표 차로 따돌린 김서현은 한화 선수로는 2016년 이용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팬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한화의 선두 고공행진과 김서현의 개인 성적이 맞물린 최다 득표였다. 김서현은 올 시즌 37경기에 나와 1승 1패 1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51로 탄탄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다승 1위(10승)이자, 평균자책점 1위(2.04), 탈삼진 1위(141개)인 팀 동료 코디 폰세도 팬 투표 162만5259표, 선수단 투표 234표를 받아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선정됐다. 성적이 팬심으로 연결됐다. 드림 올스타 팀(롯데, 삼성,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3위) 롯데는 올스타 최다 득표 2위 윤동희를 비롯해 마무리 김원중, 2루수 고승민, 유격수 전민재, 외야수 윤동희와 빅터 레이예스, 지명타자 전준우 등 6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정철원은 드림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팬 투표 최다 표(130만606표)를 얻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밀려(64표), 삼성의 배찬승(팬 투표 110만2268표, 선수단 129표)에게 베스트12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삼성도 선발 원태인과 중간투수 배찬승, 포수 강민호, 1루수 르윈 디아즈, 외야수 구자욱 등 5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리그 홈런 압도적 1위(27개)의 디아즈의 성적이 눈에 띈다. 디아즈는 1루수 부문에서 팬 투표 148만5508표, 선수단 투표 241표를 받았다. 선수단 241표는 모든 후보 통틀어 가장 많은 득표율이다. 성적만큼 동료들의 인정도 제대로 받았다. 다만 리그 타율 1위(0.358)인 김성윤은 외야수 부문에서 선수단 투표 3위에 해당하는 119표를 받았으나, 팬 투표(93만7095표)에서 밀려 베스트12에 오르지 못했다. 2루수 류지혁은 팬 투표 136만5858표로 드림 올스타 2루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고승민에게 밀렸다. 나눔 올스타에 속한 KIA는 3루수 김도영과 유격수 박찬호, 지명타자 최형우 3명이 선정됐다. 최형우는 팬 투표에서 94만9610표를 받으며 한화 문현빈(126만2466표)에게 밀렸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166표를 받으면서 역전했다. LG는 포수 박동원과 1루수 오스틴 딘, 외야수 박해민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3루수 문보경은 선수단 투표에서 113표를 받으며 기량을 인정 받았으나, 팬 투표(50만5774표)에서 밀렸다. 이외의 포지션에선 NC 다이노스가 나눔 올스타 2루수 박민우, 외야수 박건우 2명을 배출했고, SSG 랜더스에선 KBO리그 통산 500홈런의 주인공 최정이 드림 올스타 3루수 베스트12에 선정됐다. KT와 두산, 키움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T는 지명타자 안현민이 이 부문 선수단 투표 1위(221표)에 올랐지만 팬 투표에서 롯데를 뒤집지 못했다. 마무리 박영현 역시 해당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선수단 113표를 얻었으나 역시 롯데의 벽은 높았다. 두산은 포수 양의지가 가장 많은 선수단 표(155개)를 얻었지만 강민호를 넘어서지 못했다. 키움은 외야수 이주형이 선수단으로부터 136표를 받으며 3위에 올랐지만 역시 팬 투표에서 밀렸다. 윤승재 기자 2025.06.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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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투표 도입 12년...팬심(心)과 다른 업계 평판? 하나만 잡아도 좋지 아니한가 [IS 포커스]

팬 투표는 영광, 동료 투표는 기쁨. 비록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올스타 선정에 야구인 의견을 반영한 건 '신의 한 수'였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2025 올스타전 베스트12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팬·선수단 투표가 진행됐고, 그 결과를 각각 70% 대 30% 비율로 반영해 총점을 산출했다. 나눔 올스타 소속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역대 최다 득표(178만 6837표)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선수단 투표에서도 1위에 올라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린 24명 중 가장 높은 총점(54.19점)을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은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6번째,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정우영(LG 트윈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이후 3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된 고졸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 베테랑 포수이자 매 경기 통산 최다 출전 신기록을 쓰고 있는 강민호는 개인 12번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감독 추천 출전을 포함하면 15번째 올스타전 출전이다. 눈길을 끄는 스토리가 쏟아진 가운데, 특정 팀 소속 선수들이 각 포지션 올스타를 휩쓰는 현상이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았던 점도 시선을 끌었다. 올 시즌 전반기는 유독 전국구 인기 팀 성적이 좋아서, 팬 투표 참가 인원이 많았다. 일단 나눔(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LG, 한화) 올스타에서 베스트12 선정 선수 배출에 실패한 팀은 키움뿐이다. 리그 1위 한화가 가장 많은 4명, KIA와 LG가 각각 3명, NC가 2명을 냈다. 드림(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SSG 랜더스, 두산, 삼성) 올스타는 롯데가 6명, 삼성이 5명, SSG가 1명을 배출했다. 두산과 KT는 없었다. 기량, 올 시즌 성적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드림 올스타에서 팬심(心)과 '업계' 평판이 일치한 선수, 즉 두 부문 모두 1위에 오른 선수는 선발 투수 원태인(삼성), 마무리 투수 김원중(롯데),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 3루수 최정(SSG), 유격수 전민재(롯데), 외야수 구자욱(삼성)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7명이었다. 나눔 올스타는 선발 투수 코디 폰세(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 포수 박동원(LG), 1루수 오스틴 딘(LG), 2루수 박민우(NC), 유격수 박찬호(KIA), 외야수 박건우(NC)와 박해민(LG)까지 8명. 팬 투표에서 1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 결과로 바뀐 포지션은 드림 올스타 중간 투수와 2루수,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였다. 삼성은 2루수 최다 득표자 류지혁이 선수단 투표 결과에 밀려 롯데 고승민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배찬승이 같은 이유로 정철원(롯데)을 밀어내 위안 삼을 수 있었다. 올스타 베스트 선발 방식에 선수단 투표가 도입된 건 2014년부터였다. 야구 부흥기가 도래한 2008년부터 롯데 소속 선수 '줄 세우기' 현상이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2013년에는 LG가 전 포지션(10개) 1위에 올라 다시 불을 지폈다. 그렇게 현장 야구인(감독·코치·선수) 의견이 반영됐고, 그 결과 팬심과 다른 선수가 베스트12에 선정되기도 했다. 리그 세이브 1위(21개) 마무리 투수 박영현, 괴력을 발휘하며 신인상 유력 후보로 부상한 지명타자 안현민(이상 KT), 리그 타율 부분 1위(0.358) 외야수 김성윤(삼성), LG 4번 타자 문보경과 셋업맨 김진성, '제2의 이정후' 기대주 이주형(키움) 그리고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두산)는 올 시즌 팬 투표에서는 2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는 포지션 최고(외야수는 3위, 다른 포지션은 1위) 선수로 인정받았다. 프로 스포츠는 팬이 있어 존재한다. 팬 투표 결과에 힘입어 베스트12에 선정됐다고 해도 저평가할 순 없다. 팬 투표 1위에 오르고 선수단 투표에서 밀린 선수도, 동료들에게 포지션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지만 팬 지지가 부족해 밀린 선수도 각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선수단 투표에서 1위에 오른 선수들은 사실상 전반기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비록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동료들에게 인정받았다면 큰 자부심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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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총점 전체 4위...전민재가 보여준 기적→역시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카드

2025 KBO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사이 3 대 2 트레이드 손익 계산도 1차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러 의견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당시 롯데는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았던 외야수 김민석, 1군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외야수 추재현, 우완 투수 최우인을 내줬다. 불펜 보강을 위해 2022시즌 신인왕이었던 정철원, 2024시즌 데뷔 처음으로 세 자릿수 출전을 기록하며 1군 전력으로 자리매김한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2025시즌 개막 초반부터 이들의 퍼포먼스는 자주 비교됐다. 이승엽호 기대주로 평가받았던 김민석은 개막전(3월 22일 SSG 랜더스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뒤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지며 2군행 지시를 받았다. 1군 복귀 뒤에도 선발 출전 기회가 꾸준하지 않았다. 추재현도 4월 중순까지는 꾸준히 출전했지만, 이후 2군행 지시를 받았고 5월 중산 한 차례 복귀했다가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반면 롯데에서 새 출발 한 정철원은 구승민·김상수 등 기존 주축 불펜 투수들이 부진한 사이 등판 기회를 많이 얻었다. '마당쇠'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이 믿고 1이닝을 맡겼다는 얘기다. 정철원은 김진성(LG 트윈스), 조상우(KIA 타이거즈)와 함께 리그 홀드 부문 상위권을 지켰다. 지난달 중순 복귀한 최준용과 함께 롯데 '철벽' 뒷문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그런 정철원보다 더 주목받은 선수가 바로 전민재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당시 메인 카드는 명백히 정철원과 김민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전민재는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원래 수비력은 김태형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시절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에서 향상된 타격 능력까지 보여줬다. 롯데는 2025시즌 개막 직후 주축 내야수들이 부진·부상으로 한 명씩 이탈하는 악재가 맞이했지만, 전민재가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기존 주전 공백을 메웠다. 그는 4할이 넘는 타율을 유지했고,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민재의 가치는 부재 속에 더 빛났다. 그는 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헤드샷에 눈 부상을 당해 한차례 이탈했다. 롯데 유격수 포지션 공격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전민재는 약 20일 정도 재활 치료를 받은 뒤 복귀했다. 경기 중 눈이 흐릿해져 교체되는 등 후유증이 여전했고 타격 성적도 떨어졌지만,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굳혔다. 그렇게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올스타 팬 투표에서 그는 드림 올스타(롯데·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두산 베어스·KT 위즈) 유격수 부문에서 최다 득표(157만 9413표)를 얻었다. 더불어 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한 이재현(삼성),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국가대표로 성장한 박성한(SSG) 등 기존 대표 유격수를 제치고 선수단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178표를 얻었다. 전민재는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반영하는 총점에서 46.50점을 기록, 당당히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유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전민재가 기록한 총점은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선정 선수 12명 중 르윈 디아즈(50.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나눔 올스타를 포함해도 팬 투표 최다 득표 1위 김서현(총점 54.19점), 선발 투수 코디 폰세(52.18점)을 포함해 4위였다. 트레이드 손익 계산은 한두 해로 단정할 수 없다. '초대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지난해 11월 두산과 롯데 사이 트레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즌1 전반기 기준으로 롯데가 조금 더 많이 웃은 건 사실이다. 메인카드도 따로 있었다. 전민재의 올스타 등극은 전반기 가장 놀라운 이야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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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 팬 최다득표 1위, 롯데 베스트12 최다 6명 배출 [종합]

프로 3년 차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이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김서현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3일 발표한 2025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70%) 최종 결과 178만 6837표를 얻어,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171만 7766표)를 6만 9071표 차로 따돌렸다. 한화 선수로는 2016년 이용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화 투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팬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김서현은 나눔 올스타(KIA 타이거즈·LG 트윈스·한화·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부문 선수단 투표(30%) 합산 결과 총점 역시 전체 1위(54.19점)에 올랐다. 총점 2위는 팀 동료 코디 폰세(52.18점)다. 김서현은 150㎞ 중후반대 빠른 공을 앞세워 한화의 뒷문을 든든하게 걸어 잠그고 있다. 올 시즌 37경기에서 1승 1패 1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1을 기록하며 한화의 선두 질주에 한몫하고 있다. 한화는 김서현과 폰세 외에 중간 투수 박상원,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까지 총 4명이 베스트12에 뽑혔다. 나눔 올스타에선 KIA와 LG(이상 3명) NC(2명)를 따돌렸다. 최근 4연승 신바람 중인 롯데 자이언츠의 돌풍은 베스트12에서도 이어졌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의 베스트12를 배출했다.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두산 베어스·KT 위즈가 속한 드림 올스타에서 김원중(마무리) 고승민(2루수) 전민재(유격수) 윤동희·레이예스(이상 외야수) 전준우(지명타자)가 베스트12에 뽑혔다. 삼성은 원태인(선발 투수) 배찬승(중간 투수) 강민호(포수) 르윈 디아즈(1루수) 구자욱(외야수) 등 5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 배찬승은 팬 투표에서 정철원(롯데)에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두 배 이상 득표(129표-64표)하며 역전했다. 고졸 신인이 베스트12에 뽑힌 건 역대 6번째다. 원태인은 2년 연속 드림 올스타 선발 투수로 뽑혀 국내 투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강민호는 통산 15번째(베스트12 12회, 감독추천선수 3회)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돼 LG 김현수, 양준혁과 함게 역대 최다 올스타 선정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가장 접전인 포지션은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KIA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총점 32.98점을 얻어, 문현빈(32.71점)을 0.27점 차로 따돌렸다. 최형우는 팬 투표에서 94만 9610표를 얻어 문현빈(126만 2466표)에 31만 여표 뒤졌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절반이 넘는 166표를 얻어 대역전했다. 최형우는 2017년 이승엽을 제치고 올스타 베스트12 역대 최고령 타자 새 역사를 썼다. 2025 올스타전은 다음달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KBO는 양 팀 13명씩, 총 26명의 추천선수를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06.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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