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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윤소희, ‘브레인’ 꽃길 앞두고…‘데블스 플랜2’ 엇갈린 시선 [줌인]

이 기사는 ‘데블스 플랜: 데스룸’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한 걸음만 내디디면 꽃길인데 지옥에서 ‘악마’처럼 살아남긴 여렸다. 배우 윤소희가 두뇌 서바이벌 ‘데블스 플랜: 데스룸’서 보여준 플레이에 따른 평가다.지난 20일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 최종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데블스 플랜2’는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으로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부터 규현, 아나운서 강지영 등 유명인은 물론 기량이 증명된 일반인 참가자 4명도 출연했다.윤소희는 과학고 조기졸업에 카이스트를 졸업한 이력으로 과거 ‘문제적 남자’ 등 지적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예능에서 활약해 ‘데블스 플랜2’에 연예인 참가자로 섭외됐다. 윤소희는 앞서 “경쟁을 좋아하지 않아 다른 서바이벌은 고사했지만, 이번에는 도전하고 싶었다”고 남다른 출사표를 던졌다. 실제로 그는 ‘데블스 플랜2’에서 퍼즐과 게임에선 거침없는 도전을 펼쳐 다른 참가자들보다 두각을 드러냈지만 참가자 간 대결 또는 마찰에선 한발 물러섰다. 이는 승자들의 ‘생활동’과 패자들의 ‘감옥동’으로 계급 간 구도를 전면화한 이번 시즌 참가자로선 불리하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에피소드 초반부에서는 시청자들의 호감 요소였다.윤소희는 히든 미션 ‘기사도의 여행’을 가장 먼저 풀거나, 히든 스테이지의 결정적 단서를 발견하는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도 자신의 공을 주장하기보단 타인에게 양보해 일각에서는 ‘게임밖에 모르는 천재 과학 소녀’라는 반응도 많았다. 이는 “누군가를 떨어뜨리고 누르는 경쟁이 피곤하다”고 고백한 그의 성격이 실제 반영된 결과기도 했다. 그러나 게임이 진행될수록 ‘연합’ 즉, 진영 간 역학관계가 생존에 중요해졌고 윤소희에게도 결단의 순간이 찾아왔다. 7~8회에서 이어진 메인매치 ‘보물섬’에서 가장 어려운 퍼즐을 풀어낸 그는 명실상부 주인공이었으나 타인을 탈락시켜야 하는 순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윤소희가 의지하고 함께 플레이한 참가자는 정현규다. ‘환승연애2’에 출연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재학 중인 인플루언서 참가자인 정현규는 초반 에피소드에서 연합에 참가하기보단 히든 스테이지를 선점해 우승을 노리려 했고, 그 과정에서 힌트를 함께 푼 윤소희와 가까워졌다.이 과정에서 윤소희만의 플레이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른 참가자들을 칼같이 탈락시켜 온 정현규가 견제받아 감옥동에 보내질 위기에 처하자 윤소희가 눈물로 그를 두둔한 것이다. 참가자 세븐하이가 “우승은 현규로 정해져있냐”고 꼬집으면서 시청자들의 여론도 반전됐다. 결국 윤소희와 정현규가 결승전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윤소희는 오직 추상 전략, 문제해결력과 추론 능력 등 기량만으로 세 종목 승부를 벌였지만 단 한 수 차이로 승기를 내줬다. 심지어 계산은 윤소희가 먼저 마친 상황이지만 배팅보단 안전함을 택하려던 그의 성향에 따른 결과로 아쉬움을 불렀다. 그를 두고 정현규는 “마음이 약한 게 약점이다. 쉽게 말해 악마가 아닌 거다. 저는 타고난 악마”라고 말했다. 윤소희가 ‘데블스 플랜2’ 우승을 했다면 더욱 조명을 받을 수 있었기에, 시청자들과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마침 그는 ‘데블스 플랜2’의 기세를 이어갈 채널A 새 퀴즈쇼 ‘브레인 아카데미’도 오는 29일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윤소희는 2013년 그룹 엑소의 ‘늑대와 미녀’ 뮤직비디오를 통해 연기자의 길에 들어서,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12년만의 재회: 달래 된, 장국’, ‘군주, 가면의 주인’ 등 주연과 조연, 아역까지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최근에는 ‘연예계 브레인’으로서 더욱 조명받고 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지식 예능 게스트 출연을 비롯, 교양 프로그램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고정 패널도 맡아왔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분야가 있다는 건 윤소희에게 이점이다. 한국 사회에선 두뇌파와 고학력 선호도가 높아 예능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에서 자신의 영역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짚었다.다만 “특정 이미지만 고착되면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기엔 단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최근 젊은 세대 시청자들은 예능 속 모습을 ‘실체’라고 믿는 몰입도가 높아 (이번 ‘데블스 플랜2’처럼) 리스크가 따를 수도 있다. 다양한 배역에 도전해 이미지 다변화를 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2 06:00
경제

휠라·형지…K패션 간판 대기업 2세 경영 전면화

K패션 대표 기업인 휠라그룹과 패션그룹 형지의 2세 경영이 무르익고 있다. 휠라와 형지는 각각 글로벌 그룹 도약과 리브랜딩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패션업계는 양사의 미래로 평가받는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와 최준호 형지엘리트 사장이 이끄는 혁신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전면 등장한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 휠라는 지난 2월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를 발표했다. 향후 5년간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는 야심 찬 계획과 함께 시선을 모은 부분이 더 있었다. 이날 전략 계획을 발표한 윤근창 대표다. 윤윤수 휠라 회장의 장남인 윤근창 대표는 2007년 자회사 휠라 USA를 통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당시 윤근창 대표는 사실상 적자 상태인 미국 법인을 흑자로 돌려놓았고, 휠라의 재기 신호탄이던 '어글리슈즈'의 유행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휠라는 윤근창 대표가 2018년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그러나 그는 착실한 성과에도 대중 앞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위닝 투게더 발표와 함께 대중 전면에 나선 윤근창 대표에 관심이 쏠린 배경이다. 윤근창 대표는 조용하지만 착실하게 계획을 수행하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11일 김지헌 전 뉴발란스 사업총괄을 휠라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국내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스포츠 패션산업 전문가다. 특히 뉴발란스 브랜드 사업 총괄로 매출을 3년간 150% 이상 끌어올렸고, e커머스 비즈니스 확대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된다. 김 신임 대표의 선임은 윤근창 대표의 위닝 투게더 일환이다. 지난 2020년부터 휠라홀딩스와 휠라코리아 대표직을 겸했던 윤 대표는 휠라홀딩스 대표로서 글로벌 그룹 차원의 전략 실행에 전념할 예정이다. 지난해 휠라홀딩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3조7940억 원으로 전년보다 21.3%, 영업이익은 4929억 원으로 44.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378억 원으로 70.8% 확대됐다. 이익의 상당 부분이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골프 브랜드를 전개하는 휠라홀딩스의 자회사인 아쿠쉬네트에서 나온 것이기는 하나, 이는 골프 가능성을 본 휠라홀딩스의 선구안이 들어맞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김 신임대표의 발탁은 글로벌과 국내 경영의 역할을 정돈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그동안 확실한 경영 성과를 낸 2세다. 휠라홀딩스 대표로 글로벌 전략을 성공시키는 것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젊은 리더십, 최준호 형지엘리트 사장 형지엘리트는 지난달 30일 제21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준호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최근 밝혔다. 앞서 형지그룹은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준호 사장이 까스텔바작 대표이사와 형지엘리트 사장직을 겸직하도록 했다. 형지엘리트는 최준호 사장의 여러 사업 경험과 해외시장 개척 성과를 통해 스포츠 상품화 사업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중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준호 대표는 최형오 형지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1984년생인 최 대표는 2011년 형지그룹 구매팀부터 시작해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네 살 많은 누이 최혜원 형지I&C 사장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 왔다. 그러나 최 대표가 활발하게 경영 일선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사실상 지난해부터다. 패션업계 안팎에서는 형지그룹의 세대교체를 책임질 인물이 사실상 최준호 대표라는 분석이 나온다. 형지그룹은 브랜드 노후화와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채널이 단점으로 꼽힌다. 형지그룹은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비교적 안정적인 50~60대 소비자군을 보유하고있다. 폭발적이지 않으나 꾸준한 캐시카우의 역할을 하는 브랜드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야 할 형지그룹의 미래를 볼 때 현재 구조는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 공통된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형지그룹이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경영 전반에 걸쳐 특유의 다소 고루한 이미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데 최 대표가 젊은 감각과 함께 비교적 열린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변화도 감지된다. 리브랜딩 과정을 밟고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이 대표적이다. 까스텔바작은 최근 디자이너 김리을과 콜라보레이션 협약을 맺었다. 김리을은 한복의 특징을 수트에 접목해 최근 MZ세대 사이에 인지도가 높다. 까스텔바작과 김리을 디자이너는 올봄과 여름 시즌 한정판으로 제작한 남녀 골프웨어를 상반기 중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까스텔바작은 지난해 말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와도 유망 골프 브랜드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협업을 선언하면서 젊은 소비자를 향해 진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준호 대표가 형지그룹의 과거 스타일과 달리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조직개편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내부 소통도 강화하기 위해 나름대로 변화를 꾀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20 07:00
야구

[정운찬 KBO 총재 특별 기고] 일간스포츠 창간 50주년을 축하하며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프로야구 리그를 만든 국가다. KBO 리그는 1982년 출범 이후 30여 년 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 스포츠로 발돋움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프리미어 12,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같은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고 2016년에는 사상 첫 8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프로 스포츠로 성장했다. 나는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훨씬 전인 초등학생 시절부터 열렬한 야구팬이었다. 스포츠 신문에 실린 야구 선수들의 사진과 기사를 스크랩해 보물처럼 간직하고, 전설적인 명 경기들을 관람하며 야구 경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흔히 야구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그러나 정작 인기와 작품성을 모두 인정 받는 드라마는 그리 많지 않다. 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배우,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드라마의 스토리를 극적이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연출자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에 없어서는 안될 그런 연출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그로부터 느낄 수 있는 짜릿한 감동을 팬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주었다. 일간스포츠는 우리나라 최초의 스포츠 전문지로서 지난 50년 동안 야구뿐만 아니라 여러 한국 스포츠 발전의 매개자로서 소임을 충실히 해냈다. 훌륭하고 성실한 연출자로서, 매일같이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KBO 리그의 숱한 명장면들을 정확하게 그려내고 풍성하게 살찌웠다. 경기 결과나 수훈 선수를 나열하는 단순 정보전달을 넘어 경기를 분석하고, 더 나아가서는 구단과 리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야구 관계자와 독자들에게 냉철하게 제시해왔다. 그러나 지난 반세기를 뒤돌아 보면 영광과 환희의 시간만큼 힘든 시기도 적지 않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계승하고 직면한 과제를 돌파할 수 있도록 향후 백년대계를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 소위 '플로팅 세대'와 함께 1인 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하나의 콘텐츠에 집중하지 않고 여러가지 정보를 동시다발적으로 수용하는 소비 행태의 전면화는 프로야구와 스포츠 전문지에 '혁신과 변화'라는 묵직한 과제를 던져주었다. 긴 시간을 투자해서 관람해야 하는 야구라는 스포츠와 긴 글을 읽어내야 하는 야구 기사로는 과거에 누리던 인기를 쉽게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프로야구는 '팬'이라는 소비자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소비자의 니즈를 찾아나서는 것은 프로야구의 출범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까이서 호흡해 온 스포츠 전문지들도 응당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소비자가 없다면 프로야구는 존재 의미를 찾기 힘들다.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 프로야구는 1차 생산자로서 보다 나은 콘텐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스포츠 전문지는 2차 생산자로서 이를 새로운 소비 흐름에 맞게 포장하고 연출해내야 한다. 둘 중 어느 하나라도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균형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와 스포츠 언론은 팬과 독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동반성장해야 하는 공생 관계다. 그럼에도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다. 시대에 따라 스포츠와 언론의 역할은 달라질 수 있지만, 그 본질적 책무는 변하지 않는다. 일간스포츠가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항상 스포츠 전문지로서의 본분을 잊지 말기를 부탁하고 싶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스포츠 전문지로서 일간스포츠가 감당해야 할 몫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독자가 필요로 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만들어 야구팬들에게 선물해주는 매체가 되기를 바란다.곁에서 늘 나의 야구 사랑을 풍성하게 해준 일간스포츠의 50번째 생일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 프로야구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과 독자들을 위해 다가올 100주년까지 최고의 스포츠 전문지로 융성하기 바란다. 정운찬 KBO 커미셔너 2019.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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