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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핵심' LS의 슈페리어 에식스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PSX)가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첫 글로벌 행보 때 SPSX 공장을 방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PSX는 국내 사모펀드(PEF)를 통해 약 20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SPSX는 지난 23일 통신케이블을 생산하는 자회사 SEABL에 투자할 기관 전용 사모펀드 운용사인 SK증권 계열의 SKS크레딧과 본 계약을 체결하고 은행 등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프리IPO로 평가받은 SEABL의 기업가치는 약 1조원에 달한다. SPSX는 확보한 재원을 차입금 상환과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활용하고, SEABL을 성장시켜 향후 미국 뉴욕 또는 한국 증시 등에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SPSX는 최근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전기차를 비롯해 스마트공장, 교육, 의료 등 민간 부문의 5G 자체특화망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통신케이블 사업의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PSX는 LS그룹이 지난 2008년 약 1조원을 들여 인수한 자회사다. 매출 기준 권선(구리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4조원으로 2021년 약 3조7000억원 대비 7% 성장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10여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본사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있다.지난 4월 구자은 회장은 독일, 폴란드, 세르비아를 방문, 계열사인 LS전선과 SPSX의 전기차용 권선, 배터리 부품 및 통신케이블 공장을 점검하며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SPSX 세르비아의 권선 생산 법인도 방문했다. SPSX는 올해 1월 유럽 전기차 수요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최대 무산소동(OFC) 생산기업인 독일 L&K를 인수했다. L&K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만들기 위한 핵심 소재인 무산소동을 연간 6만5000t가량 생산할 수 있다. 또 첨단 정밀기술 분야인 우주·항공·의료산업 등에 사용되는 특수 케이블도 만들고 있다.이로 인해 LS는 L&K가 생산한 무산소동을 SPSX 독일·세르비아 공장 등에 공급하고, 고효율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제작해 현지 완성차 업체들에 제공할 수 있는 전기차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구 회장은 L&K를 방문한 뒤 "유럽에서 LS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유럽 전기차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은 2030년까지 자산 50조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LS그룹의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주요 거점 국가다. LS는 SPSX을 필두로 전기차와 통신케이블 부문에서 유럽과 북미 양 대륙에서 사업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계열사 LS전선은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를 통해 통신케이블인 UTP케이블 북미 지역 수출을 늘리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에 필요한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26 07:01
산업

[재계 IS리포트] 불황 없는 LS그룹의 간판 LS전선 '구본규호'의 도약

LS그룹의 간판인 LS전선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황 없는 행보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LS그룹이 발표한 ‘비전 2030’ 자산 50조 성장 가도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룹의 계열사 중 가장 매출 파이가 큰 LS전선은 올해 7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압도적 케이블 기술 앞세워 유럽 시장 성과 LS전선은 최근 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 수주 잭팟을 연이어 터트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전기차와 해상풍력, 태양광 등 유럽의 본격적인 탄소중립 이행으로 LS전선이 수혜를 입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8일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와 2조원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수주 소식을 알렸다.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으로 LS전선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송전망 사업이다. 국내 전선업체 사상 최대 규모 수주 금액이기도 하다. 지난해 LS전선은 영국 북해 노퍽 해상풍력단지 2곳에 64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에도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는데 올해 LS전선이 다시 경신한 셈이다. 이번 2조원대 프로젝트는 LS전선이 벨기에 건설업체 얀두넬, 데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고, 2026년부터 525㎸급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특히 LS전선이 우수한 기술력이 가미된 HVDC는 AC(교류)에 비해 대용량의 전류를 멀리 보낼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도 HVDC 케이블이 사용된다.이번에 LS전선이 공급하는 525㎸급 케이블은 HVDC 중 최고 전압으로 기존 320㎸급에 비해 송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또 전압형(VSC) 기술을 적용해 송전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LS전선은 유럽과 북미에 사용하는 VSC HVDC 케이블 기술과 관련해 “기술 장벽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소수 업체만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며 “이에 수조원 규모의 글로벌 HVDC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대부분 HVDC 케이블이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확대로 HVDC 케이블 시장은 10년 내 연간 수십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 측은 "HVDC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비해 왔다"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럽 시장뿐 아니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북미에서 35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 단지에는 최근 3년간 9000억원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LS전선 관계자는 “1차 사업의 모든 수주 물량을 싹쓸이한 만큼 올해부터 발주되는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2, 3차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 업체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구본규, 인수와 상장 통한 미래 준비 박차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인 구본규 LS전선 사장은 2022년부터 본격 지휘봉을 잡고 있다.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글로벌 침체에도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매출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6조621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21년 매출 5조8515억원에서 성장세를 드러냈다. 올해 1분기에도 1조5000억원을 매출을 기록한 LS전선은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로 7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반도체와 전기전자, 에너지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LS전선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S전선 관계자는 “고금리에 원자재 값 폭등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지만 인프라 구축하는 장비 사업의 특성상 큰 타격은 입지 않았다”며 “탄소중립 물결에 따른 해상풍력발전의 수혜를 입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구본규 대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계열사 상장으로 미래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저케이블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4월 해저 시공전문업체 KT서브마린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449억원의 지분 추가로 KT서브마린의 지분율이 기존 16.2%에서 43.8%로 증가하게 된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4위 업체인 LS전선은 KT서브마린 인수로 시공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자사 해저 케이블 제조 기술에 KT서브마린의 시공 기술과 선박 운영 능력의 결합으로 글로벌 수주 역량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LS전선은 자회사 LS머트리얼즈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6월까지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LS머트리얼즈를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 전문 회사로 본격 육성한다는 목표다.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CU) 시장에서 대형 제품 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UC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이 장점이다. LS전선은 “LS머트리얼즈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사업에서 첫 상장 자회사로서 LG전선의 관련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며 “향후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LS전선은 지난 2일 강원도 동해 사업장에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4동을 준공했다. 구본규 대표는 "HVDC 전문 공장 준공은 에너지 전환 시대, 전력산업의 업황 상승기에 성장의 가속제가 될 것"이라며 "효율적인 에너지망 구축을 통해 전력산업의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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