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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 커지는 인증 중고차…현대차 이어 SK·롯데까지 가세

인증 중고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돼 있던 중고차 판매업이 지난해 지정 해제되면서 대기업의 중고차 사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완성차 회사인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에 이어 롯데·SK그룹까지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자사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었다.2020년 10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견적과 계약, 배송 등 구매 과정이 모두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소비자가 중고차 구매를 결정하면 경기 용인시와 경남 양산시의 현대차 인증 중고차 센터에서 차량이 출고되는 방식이다.기아도 이달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아와 달리 전기차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KG모빌리티는 내년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완성차 업체의 참전 이후 다른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SK그룹 계열사인 SK렌터카는 최근 경기도 화성에 '인증 중고차 동탄센터'를 오픈하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인증 중고차 상품을 시범 출시했다.SK렌터카는 우선 동탄센터에서 월 100대 규모로 시범 판매를 시작한다. 인증 중고차는 SK렌터카 보유 차량 중 무사고, 연식 4년 미만, 주행거리 8만km 미만 차량을 상품화해 판매한다.대상 차량은 212개 항목의 진단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한다. 6개월·1만km까지 '연장 보증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구매 후 7일 내 환불할 수 있는 안심 환불 제도도 운영한다.SK렌터카는 향후 동탄센터에 전시된 차량의 이미지와 정보를 PC와 모바일로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도 오픈한다. 이번 시범 판매를 통해 상품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이와 동시에 SK렌터카는 중고차 업계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SK렌터카는 그동안 꾸준히 시장 선호도가 높은 평균 연식 4년 미만의 중고차를 국내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 매각해 왔다.이를 통해 영세 매매 업체의 가장 큰 고민인 양질의 차량 수급 문제 해결에 기여해왔다. 지난해 국내 B2B 매각 대수는 3만대 이상이다.SK렌터카 관계자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끊임없는 상품 혁신은 물론, 중고차 업계와의 상생도 지속 추진해 국내 중고차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롯데그룹의 계열사 롯데렌탈은 중고차 렌탈 서비스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를 출시했다.마이카 세이브는 3~5년간 장기렌탈 후 반납한 중고차를 온라인 직접 계약 방식으로 렌탈·판매하는 사업이다.롯데렌탈 관계자는 "직접 보유하고 관리한 26만대 차량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매물과 믿을 수 있는 차량 품질로 인증 중고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렌터카 업체들이 앞다퉈 인증 중고차 시장에 발을 들이는 건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실제 중고차 연간 거래대수는 신차나 렌터카의 2배에 이른다. 지난해 중고차가 238만대 거래될 때 신차는 180만대 판매, 렌터카는 120만대 등록됐다. 거래액 자체는 신차의 절반에 그치지만 비교적 거래 빈도가 잦고 향후 5년간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일단 발을 들이면 일정 수준의 수익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에 이어 롯데·SK의 가세로 인증 중고차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렌터카 업체는 완성차 회사들과 달리 직접 보유하고 운영한 중고차를 판매해 사고 여부 등 운행 이력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계약 기간 렌터카 업체에서 제공하는 정비 서비스를 통해 정기적으로 소모품 교체와 점검을 진행해온 차량이란 것도 장점이다.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대기업의 진출도 소비자들이 믿을 만한 중고차를 살 수 있고 중고차 자체의 품질이 높아진다는 것은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기업이 각종 검사를 통해 비용을 높일 경우, 오히려 인증 중고차가 중고차 구입의 허들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10 07:00
자동차

3고 뚫은 경차의 부활…내년엔 전기차 모델 가세

경차가 부활했다. 국내 판매량이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10만대를 넘어섰다.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등 이른바 3고 현상에 유지비가 저렴한 차량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여파다. 완성차 업계는 내년 전기 경차를 출시, 시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년 만에 10만대 회복 2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12만462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만7608대) 대비 42.2% 급증한 수치다. 이미 작년 한 해 판매량(9만5603대)도 훌쩍 넘어섰다. 같은 기간 완성차 내수 판매량이 125만6950대로 3.6% 줄었다. 경차 등록 대수는 2012년 20만4364대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하는 추세였는데 올해 깜짝 반등한 것이다. 경차 등록 대수가 연간 10만대를 넘은 것은 2019년 11만3708대 이후 3년 만이다. 업계는 올해 경차의 인기 이유로 경제성을 꼽는다. 고유가, 고금리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비교적 유지비나 가격이 저렴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경차가 20만대 판매를 기록했던 2012년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을 때였다. 제도적 뒷받침도 흥행에 한몫했다. 지난해 말 경차 혜택을 확대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연간 20만원 한도이던 유류세 환급은 2023년까지 2년 연장됐고, 취득세 감면 혜택도 2024년까지 75만원으로 상향됐다. 공영 주차장과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의 혜택도 지속되며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 끌고 레이 밀고 완성차 업체 통계를 보면 국내 판매되는 현대차 '캐스퍼', 기아 '모닝' '레이', 한국GM '스파크' 등 경차 4종의 지난 1∼11월 판매량은 총 12만2453대다. 이 기간 캐스퍼(4만4493대)와 레이(4만257대)가 경차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모닝과 스파크는 각각 2만7228대, 1만475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캐스퍼, 레이 등 신형 모델들이 경차 시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캐스퍼의 경우 지난달에는 5573대 팔리며 출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SUV 차량이고 귀여운 디자인, 온라인 판매 방식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고객들의 선호 사양만 골라 모은 신규 트림 '디 에센셜'을 출시하고, 11월에는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최대 120만원의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해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의 11월 판매량은 최근 5개년간 경차 월간 판매량 중에서도 최다"라며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는 12월에도 높은 판매 대수가 기대된다"고 했다. 레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3만3114대)보다 21.6% 증가한 수치다. 레이의 누적 판매량은 2011년 첫 출시 이후 33만대를 넘어섰다. 레이의 인기가 지속되며 경차급에서는 드물게 3개월 이상의 대기기간이 발생하고 있다. 이달 기준 레이 출고 대기기간은 3~4개월이다. 미출하 물량은 1만2000여 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퍼와 비교해도 모자람 없는 존재감이다. 업계에서는 레이의 인기 비결로 차급을 넘어서는 공간성, 독창적인 디자인, 무한한 변신을 꼽는다. 레이는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캠핑, 차박을 즐기는 젊은 세대가 선호한다. 레이 밴은 국내 경차 밴 중 최대 화물 적재용량(레이 1인승 밴 기준, 1628ℓ)을 자랑한다. 출시 이후 줄곧 경형 밴 차급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레이는 올 한해 무려 3번에 걸쳐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아는 2월 기존 ‘2인승 밴 모델’에 더해 국내 최초 1인승 다목적 모델인 ‘레이 1인승 밴’을 출시했다. 8월에는 더 뉴 레이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기아 레이’를 공개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최상위 트림인 ‘레이 그래비티’도 내놨다. 겉모습은 같지만 기본차, 2인승 밴, 1인승 밴 등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전혀 다른 차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기아 관계자는 “단단하고 강인한 느낌의 레이 그래비티 출시를 통해 기존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의 니즈까지 충족시켜 경차 시장 붐업을 더욱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EV 출시 준비 전망도 밝다. 경차 시장을 이끄는 캐스퍼와 레이가 전기차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확대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아는 지난 3월 인베스터데이에서 내년 레이 전기차(레이EV) 출시를 공식화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레이EV를 활용한 목적기반차량(PBV)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며 양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공모전에서는 163건의 아이디어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퍼 전기차도 머지않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험용 차량을 생산하고 2024년에는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관계자는 "GGM에서 2024년 하반기부터 캐스퍼 전동화 모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전기차 개발과 생산 검토를 마치고 내년엔 공장 설비를 보완하기 위한 공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경형 전기차의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아는 2012년 국내 최초 민수용 양산 전기차이자 유일한 경형 전기차인 구형 레이EV를 출시한 바 있다. 16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한 구형 레이EV는 100km가 채 안 되는 짧은 운항거리와 잦은 고장으로 약 2000대가 판매되는 데 그치며 2018년 단종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최근 들어 높은 수준의 전기차 기술력을 선보이는 만큼 새로운 경형 전기차는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경차 EV가 성공하려면 '주행거리 200km'와 '저렴한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며 "보조금을 추가해 3000만원대 초반 정도가 된다면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22 07:00
경제

늘어난 전기차…충전 인프라에 팔걷은 완성차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다. 수년 전만 해도 희소했던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를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도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한국 소비자의 경우 대다수가 넥스트 카로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 “3년 내 전기차 구매 의향"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총 2501만5291대로, 이중 전기차는 24만1182대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 자동차 중 전기차의 비중은 0.96%로, 반올림할 경우 처음으로 1%를 기록하게 된다. 국내 등록 자동차 100대 중 1대는 전기차인 셈이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4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3000대를 넘지 못했고 비중도 0.01%에 그쳤지만 2017년 처음으로 0.1%를 넘긴 이후 2018년 0.24%, 2019년 0.38%, 2020년 0.55%, 2021년 0.93%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망도 밝다. 최근 고유가와 맞물려 전기차를 살 의향이 있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전기차 전시회 'x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이 최근 성인남녀 2098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5%(1994명)는 전기차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년 이내에 사겠다는 응답자는 59%(1244명)에 달해 작년 같은 조사 대비 33%포인트(p)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1∼3년 이내에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3∼5년 이내 25%, 5∼10년 이내 14%, 연내 13% 등의 순이었다. 이는 이전보다 상품성이 개선된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기차 수 대비 턱없이 부족한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100대당 개인·공용 충전기 수는 2017년 말 59.7기까지 늘어났다가 2020년 8월 기준 50.1기로 오히려 감소했다. 늘어나는 전기차 판매 대수를 충전시설이 따라잡지 못한 여파다. 이와 관련 국민권익위 조사를 살펴보면 지난 5년(2016~2020년)간 전기차 관련 민원은 3만1102건에 달했는데, 이 중 충전시설 관련 내용이 2만8301건으로, 91%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늘어나는 전기차에 비해 충전시설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신차 출시와 더불어 전기차 인프라 확대도 뒤따라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너도나도 충전 인프라 확대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다퉈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표적이다. 지난 11일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개발해 전국 ‘이피트(E-pit)’에 적용했다. E-CSP은 충전소 운영을 위한 관제 시스템과 충전사업자-회원간 충전 중개를 위한 로밍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의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충전 사업자들의 경우 서비스 개발과 운영 부담이 줄어 효율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고, 신규 사업자들은 충전 시장 진입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CSP이 적용된 이피트는 회원가입 및 차량등록 절차 간소화, 블루·기아 멤버스 포인트 전환 후 사용하던 방식을 실시간 차감 방식으로 개선, 충전소 정보 고도화 및 고장 최소화 등으로 안정적 충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또 향후에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 개편해 제휴사별 충전회원카드가 없어도 이피트 회원이면 제휴 충전소에서도 이피트와 유사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맞춰 안성휴게소(서울 방향)를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순차적으로 이피트 운영을 재개한다. E-CSP을 기존 충전소에 더해 신규 개소 예정인 충전소에도 적용한다. 먼저 이달 내 제주도 지역 최초로 ‘제주 새빌이피트’를 개소할 예정이고, 상반기 중 마포·판교·광명 등 주요 도심지에 이피트를 오픈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올해부터 다양한 사업자들과 추가적인 제휴 모델을 개발해 초고속 충전기 확대 보급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피트는 지난해 론칭 후 전기차 충전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을 개선하고 충전 인프라 확대를 견인했다”며 “신규 개발한 충전 서비스 플랫폼과 지속적인 충전 인프라 확장으로 충전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BMW코리아는 지난 11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한국전력과 전기차 충전을 간편하게 해주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BMW코리아가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개발하는 국제표준 기반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차량 정보를 인식해 사용자 인증 및 결제가 한 번에 이뤄지는 충전 기술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및 미국에서 인프라가 급격히 확충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충전 방식이다. BMW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한국전력 충전기와 BMW 전기차 간의 PnC 서비스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국내에 판매되는 BMW 순수전기차 모델에 PnC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미래의 양방향 충방전 서비스인 V2G 분야에서도 기술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BMW뿐만이 아닌 타 브랜드 전기차도 향후 PnC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국내의 전기차 고객이 Pn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전력과 함께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도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에 맞춰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딜러 네트워크에 충전기 설치를 늘리고, 그중 고속충전기 설치 비중을 23%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볼보는 전국 영업망에 급속, 완속을 포함한 85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추후 티맵과의 협업을 통해 볼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충전 솔루션을 지속해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14 07:00
경제

[2021 서울모빌리티쇼] 아우디, 'Q4 e-트론' 등 전기차 총출동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자사의 전기차를 총출동시키며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먼저 아우디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Q4 e-트론'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는WLTP(유럽)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520㎞에 달한다. 아우디는 프리미엄 전기차 세계로의 진입점을 제시하면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아우디의 스테디셀러인 A6의 전동화 모델인 'A6 e-트론 콘셉트'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A6 e-트론 콘셉트는 순수 전기구동 프리미엄 스포트백 콘셉트카로, 아우디 주도로 개발된 미래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된 전기차다. 또한 'e-트론GT' 'RS e-트론GT' 'e-트론 55 콰트로' 'e-트론스포트백 55 콰트로' 등 아우디의 다양한 전기차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시됐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둔 e-트론GT와 아우디 RS e-트론GT는 공기역학과 지속 가능성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아우디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는 모델이다. 주행거리는 e-트론GT 362㎞, RS e-트론GT 336㎞다. 완전 변경된 2세대 'A3 세단 35 TFSI'와 부분 변경된 'Q2 35 TDI'도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A3 세단은 4도어 콤팩트 세단의 프리미엄 가치를 올린 모델로, Q2는 이전 모델 대비 17㎜ 길어진 전장으로 실용성을 높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아우디코리아는 Q4 e-트론, A3 세단 35 TFSI, Q2 35 TDI 3개 차종을 내년 중으로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RS 5' 'RS 6 아반트' 'RS 7' 'RS Q8' 'SQ5 스포트백' 등의 고성능 라인업, 'Q5 40 TDI 콰트로' 'Q7 50 TDI 콰트로' 등의 SUV 라인업, 'A4 45 TFSI 콰트로' 'A6 50 TDI 콰트로' 'A8 L 55 TFSI 콰트로' 등의 세단 라인업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양=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25 15:31
경제

현대차 vs 테슬라…새해 전기차 주도권 경쟁 '후끈'

새해 벽두부터 전기차 시장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수입차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와 국내 전기차 판매 1위 현대자동차가 올 1분기 각각 신차 '모델Y'와 '아이오닉5' 출시를 예고했다. 두 차종 모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고, 출시 시기가 비슷한 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업계는 두 차량의 성적표에 따라 올해 전기차 시장 주도권이 판가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오닉5 베일 벗자, 모델Y 공개 '맞불'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3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5의 외부 티저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최초로 적용한 전기 SUV 모델이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해 최적화된 생산 구조로, 1회 충전해 최대 5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탄생시킨다. 특히 400V 전압용 충전만 가능한 다른 전기차와 달리 800V 충전도 가능한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80% 완충을 하는 데 기존보다 30분가량 단축된 18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이날 현대차는 아이오닉5 차량 전면부 정면과 측면 사진을 일부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디자인은 후드와 펜더(차량 전면부 좌우 양측)가 하나로 통합됐다는 점이다. 이른바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 후드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향후 나올 전용 전기차 모델에 자연 친화적인 컬러와 소재의 사용을 확대해 아이오닉 브랜드만의 감성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아이오닉이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아이오닉5에 이어 기아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의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G80' 기반 전기차도 추가 출시될 예정이며 'GV70' 전기차도 내년 이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테슬라코리아는 신형 전기 SUV 모델Y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테슬라는 이날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롯데월드몰점에 모델Y를 전시하고, 국내 진출을 공식화했다. 테슬라가 2019년 8월 국내에 모델3을 선보인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국내에 출시하는 모델이다. SUV 차량으로는 2018년 대형 SUV인 '모델X'를 내놓은 지 3년 만이다. 모델Y는 작년 초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7만 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이다. 3열 옵션으로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511㎞다. 전용 고속충전기인 '수퍼차저'로 15분 충전하면 270㎞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 코리아 관계자는 "1분기 중에 모델Y의 주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 국내 출시 시점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행거리는 비슷…관건은 가격 경쟁력 아이오닉5와 모델Y 모두 같은 SUV 모델인 데다 완충 후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아직 공식 출시 전이라 정확한 제원이 나오지 않았지만, 주행성능 등 기술력과 디자인 완성도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결국 가격이 각각 어떻게 책정될지가 관건이다. 올해부터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달라졌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판매가격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9000만원 이상의 차종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고, 6000만∼9000만원 미만은 산정액의 50%만 지원하기로 했다. 6000만원 미만은 산정액의 전액을 지급한다.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의 국내 출시 가격이 5470만∼747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모델Y의 가격은 이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몸값을 다소 낮출 수도 있다. 앞서 테슬라는 중국에서 중국산 모델Y 롱레인지 트림과 퍼포먼스 트림의 확정 출고가를 종전 예약 판매 시작 공지보다 30% 이상 인하한 33만9900위안(약 5700만원)과 36만9900위안(약 6200만원)으로 공지한 바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롱레인지 트림이 4만9990달러(약 5481만원)에, 퍼포먼스 트림이 5만9990달러(약 657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6000만원)보다 낮은 가격대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5000만원대 초·중반 가격에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1100만원가량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실제 구매가격은 4000만원대로 떨어진다. 하이차저 VS 수퍼차저…충전 경쟁도 막 올라 출시를 앞둔 아이오닉 5와 모델Y의 정면대결과 함께 초고속 충전기의 경쟁도 불붙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서울 길동에 전기차 충전소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현대차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 총 8기가 설치돼 있다. 하이차저는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하이차저로 충전할 경우 18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총 120기의 하이자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테슬라도 올해 27곳에 수퍼차저를 추가하기로 했다. 공개된 지역은 서울이 7곳, 수도권 9곳, 지방이 11곳이다. 장소별로 몇 개의 수퍼차저가 설치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존에 한 곳당 5기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30기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테슬라 수파차저는 전국 33개 속에 총 182기가 설치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최대 800V로 충전이 가능하고 테슬라는 400V를 쓰고 있다"며 "초고속 충전기의 공급용량과 충전 시스템에서 아이오닉5가 앞서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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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공개…"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 개발"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FC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현재보다 2배 이상 많은 친환경차 31종을 선보인다는 내용의 친환경차 로드맵도 발표했다. 막이 오른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차세대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공개현대차그룹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차세대 FCEV를 선보였다.내년 초 출시를 앞둔 차세대 FCEV는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개선돼 친환경성과 상품성을 모두 확보했다.먼저 연료전지 성능 및 수소이용률을 높이고 부품 고효율화를 통해 수소전기차 시스템 효율을 기존 55.3%에서 60%로 끌어올렸다.이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도 국내 기준 580㎞ 이상(기존 415㎞)으로 높였다.또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제어 기술 적용으로 20% 이상 향상된 최고출력 163마력을 달성해 동급 내연기관차와 맞먹는 동력성능을 발휘한다.10년·16만㎞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성능 기술을 적용해 내연기관차와 같은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했고 수소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저장밀도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또한 현대차는 차세대 FCEV에 개발 중인 최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장착할 계획이다. 원격 자동주차 보조 기술과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각종 첨단 안전·편의사양도 탑재된다.아울러 현대차는 정부 정책에 맞춰 2020년까지 FCEV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현대차는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 서울시와 공동으로 마련한 수소전기하우스도 선보였다.수소전기하우스엔 여러 체험 공간이 마련돼 수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또 차세대 FCEV 두 대가 전시되며 증강현실(AR) 등이 갖춰져 있다. 수소전기하우스는 18일부터 11월17일까지 운영된다. "2020년까지 31종 친환경차 개발 할 것"이날 차세대 FCEV 공개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10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11종, 전기차 8종, 수소전기차 2종 등 31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여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2위에 오른다는 내용의 친환경차 로드맵을 밝혔다.이는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했던 28종 개발 계획과 비교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종이 늘어난 것이다.전기차의 경우 2018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한다. 향후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더 나아가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의 소형화, 경량화, 고출력화에 초점을 두고 상품성을 높여가기로 했다. 세단 기반의 수소전기차도 선보일 계획이다.이와 함께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또한 올해 4분기에 공개하고, 내년 초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내년 초에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기술도 시연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문제로 친환경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전기차, 수소전기 등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8.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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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초소형 전기차 판다"…전용샵 'M라운지' 개점

이마트에 초소형 전기차가 들어왔다.이마트는 27일 이마트 하남점 1층에 스마트 모빌리티 편집숍인 ‘M라운지’(90평 규모)를 연다고 26일 밝혔다.매장에서는 이마트가 직접 개발한 ‘페달렉’ 전기자전거를 비롯해 ‘만도풋루스’, ‘테일지’ ‘마스칼리’ 등 유명 전기자전거 브랜드와 함께 ‘자이로드론’(전동보드), ‘에어휠’(전동휠), ‘아이보트’(전동킥보드) 등 전동 상품들과, ‘다혼’ 접이식 자전거 등 100 여가지 모빌리티 상품을 판매한다.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 브랜드인 ‘스마트 EV’의 ‘D2’차량도 전시 및 예약 접수를 받는다.D2는 유럽형으로 설계하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다. 지난해 유럽과 중국에서만 2만대 가량 판매됐다. 유로 L7e 인증을 취득해 실용성과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1회 충전으로 150km 가량을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80km 수준이다. 일반 차량처럼 밀폐형 도어 시스템과 냉난방 공조시스템을 갖추었다. 가정용 220V 전기로 충전(완속충전기 기준 4시간/220V 기준 6시간 완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이 차는 현재 국내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10~11월경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실구매가는 지자체별 보조금 편차를 감안해 1000만원 초반~1500만원 전후로 형성될 전망이다.이마트 하남점 ‘M라운지’는 이마트 영등포점에 이어 두 번째다. 1호점인 영등포점에는 전기차가 입점하지 않고 전기자전거와 전동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3호점(예정)인 ‘스타필드 고양’에도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이처럼 이마트가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을 키우는 이유는, 첨단 IOT 기술을 탑재한 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수단이 4차산업혁명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지난 3월 2일 전기자전거의 규제 완화와 안전성 확보 마련을 골자로 하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추세다. 내년 3월부터는 자전거도로에서도 전기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이번 활성화 법안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은 급속하게 커질 전망이다.아직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약 1만대 규모 수준으로 전세계 판매량인 4000만대 수준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2016년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도 1만대 규모 수준이다.하지만 이마트는 그 만큼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섰다.특히 이마트는 지난 3월 자전거와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자체 브랜드 전기 자전거인 ‘페달렉’을 직접 개발해 출시한 바 있다.이마트가 거둔 전기 자전거 매출은 지난해 10억원. 올해는 이 보다 3배 증가한 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향후 5년 안에는 2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이와 더불어 이마트는 2011년 전기차 충전소를 처음 도입했으며, 올 7월 기준 전국 이마트 116개 점포에서 208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허준석 이마트 스포츠 바이어는 “전기자전거를 필두로 스마트 모빌리티의 대중화를 이끌면서 향후 전기차, 전기오토바이로까지 영역을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모터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소형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도 이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7.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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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5·전기차·닛산 로그’ 3박자로 반전 노린다

14일 부산 강서구 신호산업단지에 위치한 르노삼성차 공장. 가수 싸이와 방송인 노홍철이 함께 부른 '흔들어 주세요'가 공장 안에 울려퍼졌다. 직원들은 흥겹게 작업을 이어갔다. 불과 2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 직원의 14% 가량인 800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조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였으나 장기간 판매 부진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국산차 점유율도 5% 이하로 떨어지며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출시한 SM5 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SM5 플래티넘'이 11월에만 3383대(이전 모델 포함) 팔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판매 수치다. 동료를 떠나보낸 직원들도 판매 상승세에 신바람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11개월 만에 잔업 재개하며 활기르노 삼성이 지난 1월 17일 잔업 중단 이후 11개월 만에 직원들에게 2교대 근무를 시키고 있다. 주간 8시간, 야간 8시간인데 주간조는 1시간 더 추가 근무를 해 총 9시간 일을 한다. 뉴 SM5 플래티넘의 주문량이 늘어나면서부터다. 현재 시간당 생산대수인 40대를 고려한다면 주간 1시간 추가 근무를 통해 40대를 추가 생산하는 셈이다.지난 11월 경우 19일부터 2주간 약 400여 대를 추가로 만들었다. 이 근무형태가 유지되면 12월에는 전월 대비 1500대를 더 생산할 수 있다. 2012년 한 해로 보면 15만5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24만4285대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2013년을 기대해 볼만해 희망에 차있다. 오직렬 르노삼성 부사장은 이날 부산 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수는 뉴 SM5 플래티넘에 힘입어 올해보다 나을 것이다. 수출도 올해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16만대 이상 생산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전기차에다 닛산 로그까지 생산 계획르노삼성이 향후 밝은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뉴 SM5 플래티넘의 호재뿐만이 아니다. 닛산 로그 생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지난 7월 방한해 "닛산 뉴 로그를 한국에서 2014년부터 생산할 것이다"고 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대해 오 부사장은 "로그 생산을 계기로 좋은 품질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닛산 차를 계속 만들 수 있다면 앞으로 다른 차종도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로그는 2014년 국내에서 8만대 가량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내년 2월부터 시험 생산될 SM3 기반의 전기차도 있다. 현재 전기차 생산과 관련된 설비는 모두 완비된 상태다. 오 부사장은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시험 생산을 2월에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 출시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산=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2.12.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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