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3건
프로야구

'대회 2연패 달성' 정윤진 감독 "전주고 정말 좋은 팀, 운이 우리에게 있었다" [신세계 이마트배]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역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덕수고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전주고를 8-5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1985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39회) 이후 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 전주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이날 덕수고는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였다. 8강 경동고전에서 김태형(104구) 4강 경남고전에서 정현우(82구) 카드를 모두 사용,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원투 펀치'를 결승전에 기용할 수 없었다. 이와 반대로 전주고는 에이스 정우주를 선발로 예고했다.정우주는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오른손 에이스로 최고 150㎞/h 이르는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가 전매특허. 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덕수고는 6회 2사까지 정우주 상대 5점을 뽑아냈다. 3-5로 뒤진 5회 초 1사 2루에서 터진 오시후의 동점 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5-5 동점을 만든 덕수고는 7회 초 무사 2루에서 오시후가 다시 한번 장타(2루타)를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 추가 2득점하며 전주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윤진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고 했는데 내가 약간 거짓말을 했나 싶었다. 전주고는 (상대하기) 매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이나 모든 분에게 티를 내면 안 될 거 같아서 그렇게 말씀드렸다. 전주고 정말 좋은 팀이다. 올해 무조건 우승할 거 같은데 (오늘은) 운이 우리에게 있었을 뿐이자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상대를 치켜세웠다.이날 덕수고는 김태형과 정현우는 물론이고 임지성까지 투입할 수 없었다. 정윤진 감독은 "투수 3명이 없는 가운데 (선발로 내세운) 유희동이 3~4이닝 해줄 거로 믿었다. 그런데 너무 긴장한 거 같더라. 볼넷을 내줘서 뺀 게 아니라 너무 긴장해서 내렸다"며 "이어 이지승과 김영빈이 던져줬는데 김영빈이 생각 외로 너무 잘했다. 정말 감사하다. 오늘의 MVP는 김영빈"이라고 말했다. 덕수고는 선발 유희동이 1회 선두타자 임준현을 볼넷, 2번 성민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무사 1,2루에서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이지승이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3실점, 김영빈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며 역전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수명이 1년씩 단축하는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떤 정윤진 감독은 "오시후는 프로에 진출하면 우리나라 왼손 타자 중 손꼽히는 타자가 될 거 같다"며 "(어렵게 우승한 만큼) 지금, 이 순간 이후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에 분위기를 즐거운 쪽으로 하겠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의 실력이 늘지 않을까 한다"며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9:43
프로야구

'고교 최강' 덕수고, '원투 펀치' 빼고도 전주고 결승서 제압…대회 2연패 [신세계 이마트배]

덕수고가 고교야구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전주고를 8-5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1985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39회) 이후 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 전주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이날 덕수고는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였다. 8강 경동고전에서 김태형(104구) 4강 경남고전에서 정현우(82구) 카드를 모두 사용,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원투 펀치'를 결승전에 기용할 수 없었다. 이와 반대로 전주고는 에이스 정우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정우주는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오른손 에이스로 최고 150㎞/h 이르는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가 전매특허.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경기 전 "8강과 4강에서 고전했다"며 "정현우와 김태형을 결승전에 못 투입하게 돼 선수단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4회까지는 장군멍군이었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전주고였다. 1회 말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서영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덕수고는 2회 초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박한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격했다. 전주고는 2회 말 2사 2루에서 최윤석의 내야 땅볼을 덕수고 투수 이지승이 1루에 악송구한 틈을 타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덕수고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 초 1사 후 상대 연속 실책으로 주자가 걸어 나간 뒤 김태형의 좌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전주고는 4회 말 다시 앞섰다. 선두타자 김유빈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서준이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희생번트로 연결한 1사 3루에선 성민수의 2루수 희생플라이로 5-3까지 달아났다. 덕수고의 뒷심은 매서웠다. 5회 초 1사 2루에서 오시후의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 7회 초 무사 2루에선 오시후가 다시 한번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번트와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선 엄준상의 희생플라이로 7-5. 8회 초 2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로 쐐기점을 뽑았다. 마운드의 아쉬움을 타격으로 만회했다. 덕수고는 선발 유희동이 1회 말 두 타만 상대하고 강판당하는 악재를 버텼다. 두 번째 투수 이지승이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버텼고 그 사이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3번 박준순이 4타수 3안타 2득점, 4번 오시후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전주고는 정우주가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부진, 경기 흐름이 꼬였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8:10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 잇따라 코치진 캐편…포항 수석코치에 김성재 전 강원 코치

새 시즌을 준비 중인 K리그 구단들이 잇따라 코치진 개편에 나섰다.박태하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는 김성재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치곤 코치, 김성수 골키퍼 코치, 바우지니 피지컬 코치로 구성된 2024시즌 코칭스태프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서현규 전력분석관, 안현준 통역, 서강득 키트매니저도 지원스태프로 합류한다.수석코치로 선임된 김성재 코치는 지난 2010년부터 서울에서부터 코치를 시작해 강원FC, 장수 쑤닝(중국) 등 다수 팀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하였다. 지난 2012년에는 서울에서 박태하 감독(당시 수석코치)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근엔 강원에서 수석코치와 B팀(2군) 코치 등을 역임했다.또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김치곤 코치는 2021년부터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최근까지 부산 B팀 감독으로 활동하다 박태하 신임 감독과 합을 맞추게 됐다. 김성수 골키퍼코치는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를 여럿 배출한 베테랑 코치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포항에서 정성룡, 신화용 등을 지도한 바 있다. 바우지니 피지컬 코치는 2016년부터 다수의 K리그 팀에서 활약하였고, 연변 푸더(중국)에서 2년간 박태하 감독과 함께 한 인연이 있다.지원스태프로는 한국프로축구연맹 TSG영상분석관으로서 박태하 당시 기술위원장을 도왔던 서현규 전력분석관, 안산에서 외국인선수 지원업무를 했던 안현준 통역 그리고 포항 홈경기 지원스태프 경험이 있는 서강득 키트매니저가 새롭게 합류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새로운 코치진 구성을 마쳤다. 수석코치는 연령별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명성을 쌓은 김정수 전 17세 이하(U-17)·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맡는다. 김 수석코치는 지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역대 세 번째 8강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엔 대한축구협회 TSG 일원으로 김학범호에 합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역대 첫 우승과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당시 김정수 수석코치는 상대 전술 및 전력 분석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골키퍼 코치는 차상광 코치가 맡는다. 차상광 코치는 K리그와 대표팀에서 김학범 감독과 오랜 인연을 맺은 베테랑 지도자다. 2018년 김학범호의 일원으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AFC U-23 대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김은중 감독을 보좌하며 FIFA U-20 월드컵 4강 진출 성과도 냈다.이상호 제주 U-18팀 감독은 프로팀 코치로 내부 승격됐다. 이상호 코치는 지난 2004년 부천SK에 입단, 2010년까지 제주에서 활약하다 2017년 제주 U-18팀 코치를 거쳐 2021년 감독으로 부임했다. 올해 제4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정상을 이끄는 등 유소년 지도 중 세 차례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상호 코치는 유소년팀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의 미래를 그릴 수 있고, 현재 선수단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구단과의 소통이 원활해 선수단 내 가교 역할도 잘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찬빈·최희영 피지컬코치도 김학범 사단에 합류했다. 김찬빈 피지컬코치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U-23 대표팀에서 김학범 감독과 함께 손발을 맞췄다. 최희영 피지컬코치는 2023시즌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피지컬코치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 무대까지 김학범호의 전술 분석 조력자로 활동했던 이준석 분석관도 제주에서 다시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브라질에서 선수생활 및 관련 자격 커리어를 쌓은 유학파들로 역량이 검증된 인재들이다. 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워크와 전문성 부분에 있어서는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역량을 발판으로 2024시즌 제주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으로 믿는다”며 새롭게 구성된 코칭스태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K리그2 성남FC도 이기형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 새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수석코치 역할은 최철우 코치가 맡는다. 2014년부터 연령별 대표팀 코치,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분과 기술위원 등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2021시즌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로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고, 서울 이랜드FC 수석코치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기형 감독과 함께 성남의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최철우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성남FC 클럽하우스라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이기형 감독님 아래 승격 단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며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또 피지컬 코치는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포항에서 몸 담았던 박효준 코치가 함께한다. 포르투갈어에 능통해 외국인 선수들과의 긴밀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골키퍼 코치로는 송유걸 코치가 합류한다. 직전 시즌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들을 지도했고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또 2군 코치는 강원,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직전까지 숭실대 코치를 역임한 박종진 코치가 자리를 채웠다. 지난 시즌 성남 구단과 함께한 김태수 수석코치, 김시훈 GK 코치, 권보성 피지컬코치는 팀을 떠나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3.12.30 08:23
프로야구

'前 NC' 금강불괴 코치가 돌아본 물금고 언더독 반란, "우리 선수들 정말 대견하죠?"

“선수들이 정말 대견합니다.”비록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물금고가 이번 청룡기에서 보여준 열정과 성적은 대단했다. 창단 첫 전국대회 결승전에 진출하기까지 물금고는 10점 차 역전 드라마(대회 16강전), 야구 명문고 제압 등 파란을 연달아 일으켰다. 비록 결승에서 경북고의 벽에 막혀 우승은 좌절됐지만, 물금고는 ‘언더독의 반란’과 함께 고교야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물금고 선수들을 지도한 최금강 코치의 목소리에서도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최 코치는 경기 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는데 (결승전에서 져서) 아쉽다. 아이들이 정말 대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그동안 그늘 한 점 없는 야구장에서 열심히 훈련하면서 고생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보상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최금강 코치는 고생한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공)민서가 최다 안타(12개)상을 받으면서 잘해줬고, 마운드에선 (조)동휘가 1학년인데도 씩씩하게 잘 던져줬다. (배)강현이도 3학년 부담 탓인지 한동안 처져 있다가 이번 대회에서 잘해줬고, (서)보한이도 이렇게까지 잘해줄 거라고 예상 못했는데 잘 던져줬다. (박)세현이는 통증에도 출전 의지를 불태우면서 힘을 실어줬다”라며 한 명 한 명 감사 인사를 건넸다. 창단 첫 결승전까지 과정 하나하나가 최 코치에겐 감동이었다. 2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마산고를 16강전에서 만나 10점 차 열세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로 첫 승을 거뒀고, 강호 충암고와의 8강전에선 140㎞/h 중후반 구속이 나오는 강투수들을 상대로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며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최금강 코치는 “날씨 운도 따랐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대단했던 덕에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간 게 아닐까.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들을 지도한 최금강 코치의 공도 빼놓을 순 없다. 때로는 따뜻한 격려로 선수들의 용기를 북돋는 한편, 필요할 땐 따끔한 한 마디로 선수의 멘털을 바로잡기도 했다. 10점 차를 뒤집은 16강전, 13-12 1점 차 리드를 가져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1학년 조동휘에게 최금강 코치는 따뜻한 격려의 한 마디를 건넸다. 최 코치는 “동점이나 역전 준다고 동요할 필요 없다. 급한 건 오히려 상대 팀이고 너는 차분하게 네 공만 던지면 된다”고 조언하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그 결과 조동휘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서보한에겐 달랐다. 16강전 선발로 나와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그가 충암고와의 8강전 7회 2사 만루 상황서 재등판하자, 최금강 코치는 그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7-7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그에게 최 코치는 “마산고전에서 팀이 고전했던 건 (선발이었던) 네 책임도 있다. 그런데 동료들이 그 경기에서 승리하고 오늘도 동점까지 잘 끌고 왔다. 에이스의 책임감이 있다면 죽어라 던져서 무조건 네가 막아야 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렇게 마운드에 오른 서보한은 만루 실점 위기를 넘긴 뒤 2⅓이닝 2실점으로 강호 충암고 타선을 막아내며 팀의 창단 첫 준결승행을 견인했다. 최 코치의 당근과 채찍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2년 차 초보 지도자임에도 노련하게 선수들을 지도했다. 최금강 코치는 선수 시절 경험이 지금의 지도자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12년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 코치는 2021년까지 9년 동안 뛰며 선수 경력을 쌓아왔다. 2015년엔 14홀드로 필승조 역할을 했고, 2016년엔 11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까지 밟았다. 2021년 겨울 팀을 떠난 뒤 최금강은 이듬해 물금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 프로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며 팀을 전국대회 결승전까지 끌어 올렸다. 최금강 코치는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프로 시절 경험을 많이 되살린다. ‘이럴 때 최일언 코치님은 어떻게 하셨지, 저럴 때 지연규 코치님은 뭐라고 하셨지’ 등을 기억해내면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작정 지시만 내리는 것은 아니다. 경기 전 투수들에게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시킨 뒤 지시를 내린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투수, 포수들과 상의도 많이 한다. 매번 결과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 선수들이 잘 믿고 따라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게 정말 재밌고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전국대회 결승전 열기를 맛본 물금고는 이제 8월에 열리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향해 다시 담금질에 돌입한다.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도 경남 대표로 출전해 또 한 번의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금강 코치는 “5월 황금사자기 땐 선수들이 많이 긴장해서 좋은 모습을 못 보였는데, 이번 대회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 것이다. 잘 준비해서 봉황대기에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아직 전력상 다른 팀에 비해 완성도가 높지는 않다. 하지만 선수들이 안좋은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윤승재 기자 2023.07.28 07:47
야구일반

격돌하지 못한 창과 방패...고려대-동국대 제7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공동 우승'

제7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가 고려대와 동국대의 공동 우승으로 마무리 됐다. 11일 강원 홍천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7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이 비로 열리지 못했다. 결승까지 올라온 고려대와 동국대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공동 우승으로 대회가 마무리됐다. 이건열 감독이 이끄는 동국대는 2023년 KUSF 대학야구 U-리그 A조에서 10경기를 치러 6승 1무 3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전국대학야구선수권에서도 승승장구했다. 1회전에서 한국골프에에 8-0 완승을 거뒀고, 2차전에선 경일대에 7-2 승리, 16강전에선 지난해 이 대회 우승 팀 경희대에 14-2로 대승을 거뒀다. 8강에선 제주국제대(스코어 4-1) 4강에선 한일장신대(스코어 13-3)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길홍규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KUSF 대학야구 U-리그 A조에서 7승 1무 2패로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선 여주대·호원대·세한대·동원과학기술대·중앙대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U-리그에서 같은 조인 동국대와 고려대. 앞선 승부에서는 고려대가 16-6으로 완승한 바 있다. 홈런 1개 포함 14안타를 몰아쳤다. 결승전 전망은 예측이 어려웠다. 올해 팀 평균자책점 2.64, 이번 대회에서 1.03을 기록한 동국대가 강점인 투수력을 앞세워 총력전으로 나서 가능성이 높았다. 하늘의 뜻으로 인해 두 대학의 격돌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창단 5개월 신생 야구부 대덕대학교가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흥미를 더했다. 8강전에서 한일장신대에 1-7로 패했지만 창단 첫해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1 13:14
프로야구

'15번째 우승' 정윤진 덕수고 감독 "멋진 경기 펼친 강릉고에 감사"

덕수고가 2023년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며 고교야구 최강임을 증명했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5-4로 꺾고 우승했다. 야구 명문 덕수고는 2021년 봉황대기 이후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선 첫 번째 우승이다. 덕수고는 2-3으로 뒤진 8회 말 4-3으로 역전했지만, 9회 초 4-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4-4로 맞선 9회 말 무사 1, 3루에서 배승수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2008년 모교 사령탑에 부임한 뒤 개인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더 재밌게 우승 헹가래를 해주려고 한 것 같다"고 웃으며 "경기 중간에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주루사와 수비 실책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강릉고에 끌려갔지만 선수들에게 '7~8회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강조했는데 정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0자책)으로 호투한 정현우에 대해선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말 기량과 인성 모두 가르칠 게 별로 없는 최고의 선수다. 오늘 우승의 일등공신이 아닌가 싶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8경기에서 타율 0.550(20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3학년 외야수 백준서가 선정됐다. 정 감독은 "(백)준서가 8강전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목을 다쳐 타격도 제대로 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주장의 책임감 속에 주사를 맞고 경기에 출전했다. 리더십이 정말 좋은 선수다. 앞으로 프로에 진출하면 잘 성장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반면 많은 기회를 주지 못한 3학년 투수 안정호와 유재동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정윤진 감독은 최재호 강릉고 감독과 덕수고에서 코치-사령탑으로 7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정 감독은 "강릉고의 저력이 대단한다는 것을 느꼈다. 최 감독님이 내세운 선발 투수(강릉고 1학년 우완 박지훈, 7이닝 2실점)가 전혀 대비하지 못한 선수였다. 비밀병기였다"라며 "볼이 정말 좋더라. 당황했다. 앞으로 굉장히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비록 우리가 우승했지만 멋있는 경기를 해준 강릉고 선수단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4.11 17:58
프로농구

'아시아 MVP' 이주영 "농구대통령보다 슛이 좋다고요? 노노...단기 목표는 대학리그 최고 되는 것" [IS인터뷰]

“강한 수비라는 한국의 팀 컬러를 보여준 게 좋았죠.” 직접 만나본 아시아 청소년농구 최우수선수(MVP) 이주영(18·삼일상고)은 쾌활하고 긍정적인 고교생 선수였다. 그는 지난달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막을 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18세 이하(U18)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고 MVP를 거머쥐었다. 이주영은 키 1m89㎝의 장신 가드다. 내외곽을 두루 활용하는 공격력이 장점이다. 키가 크지만, 전형적인 포인트가드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드리블이 안정적이다. 이주영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23.2득점 4.6어시스트 3.4리바운드로 단연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그가 ‘대형 유망주’로 꼽히는 진짜 이유는 바로 수비에서의 활약 때문이었다. U18 대표팀의 이세범 감독은 예선 때는 맨투맨 수비를 활용하다가 토너먼트에 들어가면서부터 3-2 드롭존 수비를 써서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10대의 한국 선수들은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중국, 결승에서 일본을 차례로 꺾었다. 아시아의 강팀들을 '도장 깨기' 하듯 연달아 꺾고 챔피언이 됐다. 특히 중국전에서는 1쿼터 한때 19점 차까지 끌려갔는데도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그 힘이 수비였다. 이주영은 3-2 드롭존에서 앞선의 세 명 중 가운데 위치해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수비를 책임지는 역할을 해냈다. 그는 “지도자들이나 선배님들이 늘 수비를 강조하신다. 수비를 잘해내는 건 너무 힘든데, 이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보면서 남다른 성취감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우승이 동료들 덕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주영은 “이번 대표팀에선 강성욱(제물포고), 이채형(용산고)과 나까지 앞선에서 움직인 세 명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그게 우승의 힘이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전국대회에 나가면 다른 학교의 라이벌들인데, 잘하는 친구들과 함께 대표팀에서 뛰어보니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내가 공격적인 성향이 더 강하다면 채형이는 수비 기여도가 크다. 이번 대회 인도전에서 스틸을 10개 해내면서 트리플 더블을 했다. 정말 대단한 친구다. 대표팀 주장도 맡아서 리더 역할도 했다”며 친구 칭찬에 열을 올렸다. 또 “나도 드리블에는 자신이 있지만, 성욱이는 나보다 더 안정적이다. 배울 점이 많다”고도 덧붙였다. 이채형은 이훈재 전 대표팀 코치의 아들, 강성욱은 강동희 전 감독의 아들이다. 이주영의 아버지는 농구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아들의 농구 기본기 교육에 열성이 대단했다. 이주영은 “초등학교 때 안산 벌말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홍사붕 코치님 지도를 받았다. 많이 부족했던 드리블 실력이 쑥쑥 늘어났다. 안희욱 스킬 트레이너 선생님께도 따로 배웠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집 옥상에 훈련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하루에 40~50분씩은 무조건 드리블 훈련을 하게 하셨다. 솔직히 그때는 너무 힘들었고, 왜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기도 했다. 그런데 점점 기본기 훈련의 효과를 체감하면서 나 역시 더 즐겁게 훈련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최근 허재 고양 캐롯 대표가 KBS 인터뷰에서 이주영의 플레이 영상을 보고 "슛은 나보다 낫다"고 칭찬한 게 화제였다. 이주영은 이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이 확 밝아졌다. '허재 대표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덕담하자 그는 "에이, 말도 안 된다. 그분은 농구 대통령인데..."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농구팬들은 벌써부터 이주영이 프로에 곧바로 진출하거나 아예 해외 리그로 나가야 한다고 성화다. 그러나 이주영은 프로 직행 대신 대학 진학을 결심한 상황이다. 그는 “아직은 좀 더 다듬어야 한다. 대학에서 좀 더 가다듬고 프로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올 초 8주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이든턴에서 열린 IMG 농구 아카데미 캠프(KBL이 지원하는 농구 유망 선수 해외 연수 프로젝트)에 다녀왔다. 현지에서 미국 대학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업 성적이 더 필요해서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주영은 “미국에서 뛰면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히 있다. 다만 지금 단기 목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리그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 이후에 차근차근 기회를 만들어 문을 두드려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진출이나 프로 진출보다는 현실적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싶다는 이주영은 ‘닮고 싶은 선수’도 한국 선수를 꼽았다. 그는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김선형(서울 SK)과 허훈(상무) 선수다. 둘의 장점을 합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수원=이은경 기자 2022.09.23 07:17
야구일반

‘2022 전국유소년야구대회 및 전국여자야구대회, 경북 울진서 개최

여자야구 전국대회가 울진에서 막을 연다. ‘2022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 및 전국여자야구대회’가 오는 9일부터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개최된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여자야구는 9일과 10일, 16일과 17일 2주 주말 4일간 대회를 진행한다. 울진군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 여자야구연맹과울진군 야구 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국여자야구대회에 24개 팀이 참가하여 우승을 다툰다. 현재 개최지 울진군에서는 지난 3월 대형산불로 인한 재난 지역 이미지와 줄어든 방문객 수 회복을 위해 "2022~2023 울진방문의 해"를 적극 홍보,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여자야구 대회 역시 이러한 취지로 개최될 예정이다. 황정희 한국 여자야구연맹 회장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전국에서 모이는 여자야구 선수들과 가족, 운영진의 방문이 산불 재해로 시름에 빠진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여자야구대회 중 유일하게 리그 구분 없이 통합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경기는 북변야구장, 평해 복합구장 두 개 구장에서 열리며, 7월 9일~10일에는 예선부터 16강전이, 7월 16일~17일에는 8강전부터 준결승·결승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작년도 우승팀인 〈대전 레이디스〉가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올해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 챔프리그 결승전에서 〈대전 레이디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서울 나인빅스〉와 작년도 준우승팀이자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 우승팀인 〈서울 리얼디아몬즈〉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본 대회는 17일 결승전 경기 종료 후 폐막식을 겸한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04 15:41
연예

'피는 못 속여' 박성호 아들, "NHL 가는 게 꿈" 아이스하키 실력 놀라워

‘박성호 아들’ 정빈, ‘이동국 자녀’ 설수대, ‘탁구 신동’ 승수가 놀라운 운동 실력과 집념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8일 방송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15회에서는 ‘개그계 체육인’ 박성호가 깜짝 출연해,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 중인 아들 정빈(14세)이의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한 ‘격투기 레전드’ 김동현을 만나 종합격투기에 입문한 이동국X설수대(설아, 수아, 시안)의 이야기와, ‘탁구 신동’ 승수의 전국대회 출전 현장이 담겨 색다른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박성호는 개그맨이지만 체육인으로 살아온 화려한 이력을 셀프 소개했다. ‘개그콘서트’ 축구단 회장부터 연예인 탁구 동호회 회장을 역임해왔다며 남다른 스포츠 사랑을 강조한 것. 이어 박성호는 자신의 운동 DNA를 물려받은 아들 정빈이가 올해 아이스하키 명문 중학교에 진학해 선수로 활동 중이라고 알렸다. 잠시 후 ‘아이스하키 러버’ 정빈이의 스포츠 일상이 공개됐다. 정빈이는 새벽 4시에 기상해 학교로 향했고, 이른 아침 6시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링크장에서 정빈이는 빠른 스피드와 논스톱 슈팅을 자랑하며 골 세례를 퍼부었다. 또한 정빈이는 하키부 친구들과 함께 체력 보강을 위해 지상에서 혹독한 지옥 훈련을 했다. 훈련 후 정빈이는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 했고, 여기서 박성호는 키가 작은 정빈이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이동국은 “저도 중1 때 작았지만, 고1 때 확 컸다”며 “성장하는 시기에는 운동을 조금 쉬어 주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박성호X정빈 부자는 오랜만에 하키장에서 연습을 했다. 박성호는 과거 정빈이를 직접 가르쳤다며,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스피드 드리블 연습을 진행했다. 또한 1:1 부자 대결도 했다. 정빈이는 아빠에게 핸디캡으로 5점을 준 뒤에, 유감없이 실력을 뽐냈다. 두 사람의 월등한 실력 차에 이동국은 “저 정도면 가지고 노는 수준 아니냐”며 혀를 내둘렀다. 모든 수업을 마친 정빈이는 “제 꿈은 NHL(세계 하키 리그)에 가는 것”이라며 “열심히 해서 아이스하키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듬직한 포부를 전했다. 다음으로 이동국 자녀 설수대의 ‘종합격투기 DAY’ 2탄이 펼쳐졌다. 앞서 ‘격투기 레전드’ 김동현에게 주짓수를 배운 설수대는 1대1 대련을 하기로 했다. 이에 시안이는 나이와 체급차가 상당한 누나 수아에게 도전장을 던졌고, 수아는 배우지도 않은 조르기 기술까지 써서 시안이를 눌렀다. 결국 시안이는 통곡의 눈물을 쏟았다. 우는 시안이를 달래기 위해 김동현은 챔피언 벨트를 동원했다. 시안이는 챔피언 벨트를 찬 뒤 울음을 그쳤다. 잠시 후, 설수대는 킥복싱에 도전했다. 여기서 수아는 유연한 허리 돌리기로 소리의 격이 다른 묵직한 펀치를 선보였다. 이를 ‘꿀 눈빛’으로 지켜본 ‘유도 레전드’ 김미정 감독은 “몸통 쓰는 것 좀 봐”라며 수아에게 2차 러브콜을 보냈다. 다사다난했던 종합격투기 수업이 종료된 후, 이동국X김동현은 나란히 앉아 ‘아들 토크’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때 이동국은 “만약 아들 단우가 UFC 선수가 된다고 한다면?”이라고 김동현에게 물었고, 김동현은 “아마 힘들 것이다. 나를 이겨야 허락한다고 할 것”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김동현이 이동국에게 “시안이가 축구 골키퍼를 한다고 한다면?”이라고 묻자, 이동국은 “내가 슈팅으로 강하게 맞춰버릴 거다. 그러면 안 한다고 할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생 탁구왕’ 이승수가 등장해 확 달라진 근황을 전했다. 승수의 아버지 이수기 씨는 “승수에게 좋은 운동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대전으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의 U-16(중등부) 부문에 승수가 초등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며 대회 참가 현장을 공개했다. 대회 현장에서 만난 승수는 "1등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8강에서 강력한 상대를 만나 긴장했다. 과거 자신에게 패배의 아픔을 안겨줬던 두 살 위인 형과 재회한 것. 1, 2세트에서 승수는 패했고, 이에 승수의 아버지는 따끔한 말로 승수의 멘털을 잡아줬다. 심기일전한 승수는 3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0:2’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이형택은 “어린 나이에 ‘0’ 스코어에서 역전한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멘털”이라며 극찬했다. 하지만 승수의 난관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4강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는 '중학교 랭킹 1위' 선수와 맞붙게 된 것. 승수는 1세트를 따냈음에도 4강에서 아쉽게 패했고, 최종적으로 공동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린 나이에도 도전에 겁내지 않는 승수의 모습에 전 출연진들과 시청자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이동국 딸이자 ‘주니어 테니스 선수’인 재아와 윤종신 아내이자 ‘테니스 레전드’인 전미라의 1:1 대결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또 필라테스 연습실을 찾은 이형택X미나 부녀의 모습과, ‘야구 레전드’ 봉중근의 아들이 다재다능한 ‘야구 루키’로 첫 등장을 예고해 기대감을 안겼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박성호 아들 정빈이 진짜 아이돌 외모에 실력도 대박! 멋져요”, “설수대의 슈퍼 DNA는 어디까지인가? 격투기도 섭렵했네요”, “승수 진짜 신동 맞는 듯. 초등학생인데 U-16 동메달이라니 대단하다”, “매주 다양한 스포츠의 세계를 맛보는 재미에 시간이 훅 가버리네요” 등 열띤 피드백을 보냈다. 한편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18일부터 편성이 앞당겨져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4.19 07:18
연예

'피는 못 속여' 강호동, 탁구신동 승수 경기에 "국대 경기 같아" 감탄

‘초등학생 탁구 신동' 이승수가 전국 최강 중등부 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편성이 변경돼 18일(오늘)부터 밤 9시 10분에 방송하는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15회에는 ‘초딩 탁구왕’ 이승수(12세)의 근황과 전국대회 참가 모습이 담긴다. 이날 승수 아버지 이수기 씨는 ‘피는 못 속여’ 첫 출연 이후, 승수에게 스폰서가 생기고 더 좋은 훈련환경을 위해 대전으로 이주한 근황을 전한다. 이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스튜디오에 자리한 ‘개그계 탁구인’ 박성호는 “탁구 신동에도 계보가 있다. 유승민, 양하은, 신유빈, 그 다음이 승수”라며 극찬을 보낸다. 뒤이어, 승수의 아버지는 “승수가 초등학생 중 유일하게 U-16(중등부 대회)에 출전했다"면서, 중학생 103명과 경쟁하게 된 아들 승수의 모습을 공개한다. 승수는 초반 승승장구 하지만, 과거 유소년 대회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2세 위인 형과 8강에서 만나자 긴장을 한다. 잠시 후 치열한 경기가 벌어지고, 두 선수의 경기를 관전하던 MC 강호동은 “국대 경기 같다”며 혀를 내두른다. 특히 승수의 아버지는 강력한 상대 앞에서 승수가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바로 다가가 적절한 코칭을 해주며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든다. 잠시 후 승수는 심기일전하고, 박성호는 “승수, 오늘 일 내나요”라고 감탄한다. 급기야 MC 김민경은 승수의 경기를 보다가 눈물까지 쏟는다. 제작진은 “승수가 중학생 선수들을 상대로 또 한번 큰 도전에 나선다. ‘초등학생 탁구왕’이지만 쟁쟁한 중학생 형인 선수들을 만나 잔뜩 긴장한 승수의 모습에 전 출연진이 손에 땀을 쥐면서 경기를 지켜봤다. 빅매치에 임한 승수 부자의 호흡과, 예측불허 경기 내용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승수의 탁구대회 출전 모습과, ‘개그계 스포츠스타’ 박성호의 아들이자 ‘아이스하키 선수’인 정빈이의 이야기, 김동현을 만나 종합격투기의 세계에 빠진 이동국X설수대의 하루를 담은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18일(오늘)부터 편성을 앞당겨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4.18 13:2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