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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들어온다!" 호주 그날 밤 주인공들이 대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IS 피플]

"민원 들어온다. 소리 그만 좀 질러!"지난 2월 호주에서였다. 호주 질롱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던 이강철 KT 감독이 선수들을 다그쳤다. 오후 8시에도 쩌렁쩌렁 기합 소리를 높히며 훈련하는 제자들을 향한 애정 섞인 한소리였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정말 힘들 텐데도 웃더라. 더 하고 싶다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시즌 중 우리 야수진(선수층)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대한 바 있다. 선수층이 얇다는 오명을 떨쳐내기 위해 이강철 감독이 밀어붙인 '뎁스 강화 프로젝트'의 일원들이었다. 지난 11일, 수개월을 기다려온 KT의 농사는 이날 비로소 결실을 맺었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 6회까지 0-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KT는 7회 4득점과 8회 역전 2득점으로 6-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 얻은 값진 승리로 KT는 4위 자리를 수성했다. 대주자로 나선 유준규와 권동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유준규는 7회 실책으로 출루한 4번타자 장성우의 대주자로, 권동진은 7회 적시타를 때려낸 강백호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유준규는 1-4로 끌려가던 무사 1, 2루에서 강백호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고, 권동진은 강현우의 희생번트와 허경민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화룡점정은 8회였다. 대주자로 투입돼 타석 순서까지 돌아온 8회 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유준규는 상대 필승조 김진성을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 출루했다. 이후 LG 배터리의 견제구 7개를 받으며 치열하게 버틴 유준규는 황재균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해 득점권에 위치했다. 그리고 이어진 권동진의 타석. 권동진은 김진성의 포크볼을 받아쳐 적시 2타점 3루타로 연결, 팀의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호주 민원 유발자 무리의 일원이었다. 두 선수는 강민성, 윤준혁, 천성호(현 LG)와 함께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야간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권동진은 "당시 스페셜조(야간훈련조)가 대여섯명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1~2군을 왔다갔다 하면서 경험도 쌓고 서로 이야기도 많이 했다. 무난한 플레이도 칭찬해주고, 서로 의지하면서 해오고 있는데 함께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시즌 초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다. 권동진은 심우준(현 한화 이글스)의 빈 자리를 채울 주전 유격수로, 유준규는 발 빠르면서도 콘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 받으며 이전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유준규는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타율 0.067로 부진했고, 권동진은 111경기에 나왔지만 타율 0.228에 그쳤다. 이날 결승타도 8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2안타) 이후 32일 만에 나온 안타였다. 권동진은 "시즌 초반에 선발로 많이 나섰는데, 아무래도 풀타임이 처음이다보니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게 느껴졌다"며 부진의 원인을 되짚었다. 유준규 역시 "(2022년)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타격에 자신감이 넘쳤는데, 다녀온 뒤로 죽을 많이 쒔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정후 타격폼과 유사해 화제를 모은 폼도 교정 끝에 좀 더 간결한 자세로 바꿨다는 후문이다. "콘택트가 좋다고 평가를 받아왔는데, 좀 더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평소에)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첫 주전, 풀타임 첫해의 시행착오는 선수 본인도, 코치진도 예상했던 결과물이다. 경험이라는 세금을 내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친 권동진은 취재진을 돌려 세운 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꼭 기사에 써주셨으면 한다"라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준규 역시 "오늘 직접 (역전을) 만들어 기쁜 하루가 됐다"라며 이날을 계기로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결승타가 생애 처음이라는 권동진을 위해 유준규가 시원한 물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권동진은 "생애 첫 결승타라 물도 처음 맞아본다"라고 시원하게 웃으며 동생의 물세례를 즐겼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9.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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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G 승률 2할 8리? 생각 전환이 필요한 롯데...그렇게 지고도 여전히 PS를 바라본다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9월 첫 승을 거뒀다. 여전히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낮지 않다. 롯데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3 신승을 거뒀다. 1회 초 고승민과 황성빈이 연속 장타로 선취점을 냈고, 3회 2사 1·2루에서 윤동희와 손호영이 연속 적시타를 쳤다. 호투하던 선발 투수 나균안이 4회 말 최형우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지만, 6회 2사 2루에서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셋업맨 최준용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각각 1⅔이닝, 1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9·10일 홈(부산 사직구장) 한화 이글스전에서 모두 패하며 8월 6일 기준 플러스 13승이었던 승패 차이가 마이너스 2승(62승 6무 64패)까지 떨어졌다. 10일 한화 경기에서는 평범한 땅볼 처리를 수차례 하지 못해 5실책을 범했다. 늦은 시간 광주 원정 출발에 앞서 시즌 중에는 좀처럼 진행하지 않는 엑스트라(야간 수비 훈련)까 진행했다. 일단 하위권 KIA를 잡고 5연패 탈출과 분위기 전환을 해냈다. 9월 6번째 경기 만에 거둔 월간 첫 승이었다. 이날 4위 KT 위즈는 1위 LG 트윈스를 잡고 시즌 65승(4무 62패)쨰를 기록했다. 반면 KT와 승차 없이 5위를 지켰던 삼성 라이온즈는 3위 SSG 랜더스에 패하며 시즌 64패(2무 65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마이너스 1승, 삼성은 플러스 1승, KT는 플러스 3승이다. 롯데가 9월 첫 5경기에서 모두 패한 것처럼 다른 팀도 휘청일 수 있다. 롯데는 지난달 7일 KIA전부터 12연패를 당했다. 무승부 2경기를 포함하면 14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7-5 대승을 거뒀고, 그다음 주(8월 마지막주·8월 26~31일) 3승 1무 2패로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 9월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결국 롯데는 8월 7일부터 치근 27경기에서 5승 3무 19패, 승률 0.208에 그쳤다. 이 기간 9위 KIA가 승률 0.370이었다. 리그 최하위(10위)가 확정된 키움 히어로즈도 12승 14패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처참한 성적을 냈지만, 롯데는 여전히 가을야구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당장 16·17일 대구 원정 포함 삼성과 3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단번에 승차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연패 수렁에 빠져 멘털적으로 흔들린 롯데 젊은 선수들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 7월까지 롯데는 기대 이상으로 잘 해냈다.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 속에서도 새 얼굴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고, 프런트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알렉 감보아를 영입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불펜진도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홍민기가 그 자리를 메워줬다. 10승을 거둔 터커 데이비슨을 빈스 벨라스케즈로 선택을 두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결국 결과론이다. 이는 현장의 의견을 프런트가 반영한 결과였다. 7월까지 잘 했기 때문에 정규시즌 막판 27경기에서 승률 0.208를 기록하고도 여전히 PS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태형 감독이 특단의 조처(엑스트라)를 내린 뒤 이어진 경기에서 승리했다. 큰 의미다. 아직 롯데의 2025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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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6-4 역전승' KT 4위 수성, LG 매직넘버 '11'에서 스탑…한화와 3.5경기 차 [IS 잠실]

KT 위즈가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LG를 6-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달리며 4위를 유지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우승 매직넘버 '11'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는 3.5경기로 줄었다. KT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4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으나, 타선과 불펜이 뒷심을 발휘한 덕에 승리했다. 타선에선 황재균이 2안타 1타점, 대타 이호연이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권동진이 8회 2타점 3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선발 치리노스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김영우가 치리노스의 승계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치리노스의 실점은 3실점(2자책)이 됐고, 김영우가 추가 1실점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김진성도 상대 타자와의 집요한 커트 및 견제 승부 끝에 ⅓이닝 2실점했다. 타선에선 오스틴 딘과 문보경, 김현수, 오지환이 2안타 씩 때려냈지만 뒷심이 모자랐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LG였다. 선두타자 문보경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LG는 오지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최원영의 땅볼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LG는 3회 2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신민재의 3루타와 문성주의 땅볼로 1점을 달아난 LG는 오스틴 딘의 불규칙 바운드로 인한 좌전 안타와 문보경의 안타, 김현수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4회엔 선두타자 최원영의 안타와 박해민의 안타, 그리고 이어진 중견수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2, 3루를 만들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이후 신민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4-0까지 만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후속타자 문성주의 강한 타구가 나왔지만, 유격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아웃 카운트 2개가 한꺼번에 올라갔다. 홈으로 달려가려던 3루주자 박해민도 함께 잡혔다. KT는 6회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대타 이호연의 2루타와 안치영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허경민의 타석 때 3루수 앞 땅볼이 나왔고, 2루로 진루하려던 1루주자 안치영이 잡힌 사이 3루주자 이호연이 홈으로 뛰려다 런다운에 걸려 비명횡사했다. 순식간에 2사 2루가 된 KT는 스티븐슨의 땅볼로 흐름이 끊기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KT는 7회 4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안현민의 2루타와 장성우의 타석 때 나온 유격수 포구 실책,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강백호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2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강현우의 희생번트 땐 3루주자 황재균이 절묘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훔치면서 3-4까지 따라잡았다. 이후 이호연과 대타 이정훈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8회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나온 유준규의 11구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 권동진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2점을 달아났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3루주자 권동진이 포수의 견제 송구에 잡혔고, 장진혁의 볼넷과 이호연의 안타가 나왔지만 조대현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8회 말 동점 기회를 잡았다. 불펜 투수로 나선 패트릭을 상대로 1사 후 박해민이 볼넷 출루했고, 신민재의 병살 타구 상황서 나온 KT 2루수 이호연의 송구 실책, 박관우의 땅볼 때 나온 2루수 오서진의 포구 실책으로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오스틴의 파울 홈런까지 나오면서 LG가 흐름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KT가 패트릭의 슬라이더로 만든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오스틴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KT는 9회 패트릭을 그대로 투입해 타자 2명을 범타로 처리한 뒤 마무리 투수 박영현를 투입,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9.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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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원 홈런 포함 2타점...키움, NC전 4-1 승리→또 갈 길 바쁜 팀 덜미 잡아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또 갈 길 바쁜 팀의 발목을 잡았다. 키움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C.C 메르세데스가 5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꾸준히 득점을 지원했다. 키움은 NC에 시즌 63패(6무 59승)째를 안겼다. 키움은 1회 말 선두 타자 송성문이 NC 선발 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로 우전 안타, 2사 뒤 나선 김건희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메르세데스가 실점 없이 3이닝을 막아낸 뒤 이어진 3회 말 공격에서는 선두 타자 박수종이 볼넷, 1사 뒤 임지열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주성원이 좌전 2루타를 치며 2-0으로 앞섰다. 메르세데스는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휘집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한 뒤 김주원에게 적시 우전 안타를 맞고 1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키움은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박수종과 송성문이 로건을 상대로 각각 볼넷과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2사 뒤 김건희가 주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1점 달아났다. 소강 상태가 이어졌던 8회 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주성원이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며 4-1 리드를 안겼다. 그사이 필승조 박윤성, 오석주, 윤석원이 모두 무실점으로 1이닝씩 막아내며 임무를 잘 해냈다. 마무리 투수 조영건도 9회 3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블르 올렸다. 키움이 9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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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이우성 8회 결승타' NC, SSG 6연승 저지…6위 롯데 0.5경기 차 추격 [IS 창원]

7위 NC 다이노스가 극적으로 연승에 성공했다.NC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5-4로 승리했다. 지난 7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4연패 사슬을 끌어낸 데 이어 2연승으로 5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시즌 59승 6무 62패(승률 0.488). 이날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힌 6위 롯데 자이언츠(62승 6무 64패, 0.492)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반면 시즌 6연승에 도전한 3위 SSG(65승 4무 59패, 0.524)는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상승세가 꺾였다.NC는 1회 말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끌려가던 SSG는 5회 초 김성욱-조형우-박성한의 3연속 안타로 추격한 뒤 희생번트와 자동 고의4구로 연결한 만루 찬스에서 한유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5회 말 1사 3루에서 SSG 3루수 최정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다시 3-2 리드. SSG는 6회 초 무사 1루에서 류효승의 1타점 2루타와 1사 2루에서 터진 조형우의 적시타로 4-3 재역전했다. 공방을 거듭한 두 팀의 승부는 8회 말 NC 쪽으로 기울었다. 선두타자 대타 박민우가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서호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김주원의 볼넷 이후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 2사 3루에서 대타 이우성이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책임졌다. 이호준 NC 감독은 8회 연거푸 대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통했다.NC는 4번 타자 데이비슨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6번 권희동이 2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8회 각각 대타로 출전한 박민우(1타수 1안타)와 이우성(1타수 1안타 1타점)의 노림수가 결정적이었다. SSG는 선발 드류 앤더슨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3실점(2자책점) 쾌투를 펼쳤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다만 앤더슨은 시즌 탈삼진을 225개까지 늘려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부면 역대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세운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215개)도 갈아치웠다. SSG 두 번째 투수 김민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0홀드를 채워 노경은·이로운과 함께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임창민·김재윤·김태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20홀드 트리오'로 이름을 남겼다. SSG로선 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에 도전한 노경은의 1이닝 2실점이 뼈아팠다. 타선에선 5번 고명준이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 숙였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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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 경쟁자' 톨허스트 흔든 송성문, 수상자 자격 입증

KBO리그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송성문이 강력한 경쟁자였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제압하며 '수상자' 자존심을 지켰다. 송성문은 지난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11-2 완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리그 1위 LG를 상대로 시즌 전적 7승 9패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희망을 안겼다. 승리 주역은 송성문이었다. 특히 톨허스트와의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톨허스트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8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되며 LG의 1위 탈환과 수성을 이끈 선수다. 송성문은 1회 말 첫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5구째 슬라이더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2루에서 만난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포크볼을 잘 지켜봐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키움이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어진 4회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일격을 가했다. 어준서가 중전 안타, 김건희가 희생번트, 박주홍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1사 1·2루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147㎞/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날 톨허스트는 4회까지 5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에게 강한 일격을 가한 건 4회 말 스리런홈런을 친 임지열이었지만, 꾸준히 괴롭힌 건 송성문이었다. 그는 6회 무사 1·2루에서도 우측 담장까지 뻗는 적시 2루타를 치며 이 경기 2번째 타점을 올렸다. 송성문은 8월 월간 안타(42개) 득점(28개) 장타율(0.726) 부문 1위, 타율(0.396) 2위, 출루율(0.463) 3위, 홈런(8개) 4위, 타점(22개) 5위에 오르며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8월 MVP 결과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10표(28.6%), 팬 투표 43만 9635표 중 21만 4296 표(48.7%)로 총점 38.66점을 받아, 기자단 투표 17표, 팬 투표 7만 1391표로 총점 32.41점을 기록한 톨허스트를 제쳤다. 송성문 스스로 "팬 투표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투·타와 타자를 통틀어 주는 상이기 때문에 영광스럽다"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수상자 발표 하루 뒤 가장 강력했던 경쟁자 톨허스트와 맞대결이 이뤄졌다. 팀 승리를 이끈 건 송성문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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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차 세이브 4~5번 한 거 같다" 1점대 ERA+0점대 WHIP인데 세이브 5위? [IS 피플]

"4점 차 세이브를 한 4~5번 한 거 같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마무리 투수 조병현(23)을 위로했다.조병현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클로저다. 9일 기준으로 61경기에 등판,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 중이다. 주전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과 0점대 이닝당 출루허용(WHIP·0.81)으로 랜더스 뒷문을 굳건하게 지킨다. 블론세이브도 2개로 적다. 그런데 정작 세이브 순위가 부문 선두 부문 선두 박영현(KT 위즈·31세이브)에게 3개 뒤진 3위에 머문다. 좀처럼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조병현은 박영현보다 1경기를 더 소화했다. 부문 2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49경기에 등판, 30세이브를 수확한 것과도 차이가 난다. 조병현이 비교적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도 세이브가 적은 건 상황에 기인한다. 지난 7일 열린 잠실 LG 트윈스전이 대표적. 당시 SSG는 7회까지 5-3으로 앞서 필승조가 몸을 풀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에서 노경은-김민-이로운이 모두 홀드를 챙기며 '끝판왕' 조병현의 등판만 남겨놓은 듯했다. 그런데 8회 초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 차가 7-3까지 벌어졌다. '3점 차 세이브'가 날아간 것이다. 4점 차로 앞선 9회 말 마운드를 밟은 조병현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으나 평균자책점을 낮춘 거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이런 상황이 적지 않다. 지난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1로 앞선 8회 말 2점이 추가돼 등판이 불발됐다. 6회부터 필승조가 가동돼 김민-이로운-노경은이 모두 홀드를 기록했는데 조병현은 아니었다. 이숭용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는 걸 고려해 전영준을 투입, 경기를 마무리했다. 막판 추가점을 뽑는 건 팀으로선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타이틀 경쟁을 해야 하는 조병현은 누적 세이브 기록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이숭용 감독은 "타격 코치를 불러서 (애매하게 세이브 상황이 안 만들어지는) 4점 내지 말고 5~6점을 내라고 농담으로 얘기하기도 한다"며 "아마 내 기억으로 (조병현의 세이브가 그렇게 무산된 게) 3~4경기, 많게는 5경기 정도 되는 거 같다. 몸을 다 풀어놓고 (아슬아슬한) 4점 차이에 마무리를 안 쓸 수가 없다. 다만 5점 차이에선 웬만하면 기용을 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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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재생 프로젝트, 1일 차부터 꼬였다...3점 차에서 3연속 출루 허용 [IS 냉탕]

LG 트윈스 불펜 투수 장현식(30)이 필승조에서 빠졌다. 배려를 받고 나선 첫 등판에서도 고전했다. 장현식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허이로즈와의 16차전에 구원 등판했지만, 위기를 자초한 뒤 세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책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장현식은 LG가 2-5, 3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로 상대한 김건희에게 초구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해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이어졌다. 장현식을 후속 타자 박주홍에겐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상대한 송성문에게도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적시 2루타를 맞았다. LG 벤치는 투수를 백승현으로 교체했지만, 바뀐 투수가 임지열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최주환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LG는 6회만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장현식은 최근 염경엽 LG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전반기 부상 재활 치료 중이었던 유영찬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까지 맡았던 장현식은 8월 등판한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426였다. 결국 염경엽 LG 감독은 '선수 살리기'에 돌입했다. 9일 키움전을 앞두고도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 투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구위는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만,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며 불운이 이어졌고, 그 탓에 결과도 좋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점수 차가 조금 나는 상황에서 투입해 (선수 레이스) 흐름을 바꿔보려고 한다. 장현식이 빠진 자리는 이정용·함덕주가 맡을 것"이라고 했다. 9일 키움전에서 장현식이 등판한 시점은 염경엽 감독이 예고한 것과 조금 달랐다. 리그 1위 LG 타선의 집중력이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3점 차 상황에서 장현식을 투입했다. 물론 염 감독이 6회 말 수비를 '조금 더 편한 상황'으로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장현식은 이런 상항에서도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 장현식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5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투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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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키움 어준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어준서(19)가 3안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어준서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4안타를 친 5월 24일 고척 KT 위즈전에 다시 한 번 '3안타' 이상 기록했다. 타점은 개인 최다였다. 키움은 11-2로 대승을 거뒀고, 어준서는 승리 주역으로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섰다. 어준서는 8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했던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안타 2개를 쳤다. 2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문을 여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김건희의 볼넷, 박주홍의 안타가 나왔을 때 홈을 밟았다. 4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톨허스트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갈랐다. 이후 어준서는 김건희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고, 박주홍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기회에서 송성문이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두 번째 득점을 해냈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임지열이 톨허스트를 무너뜨리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어준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안타를 쳤다. 키움은 6회 말, 김건희가 장현식을 상대로 2루타, 박주홍이 볼넷, 송성문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고, 임지열과 바뀐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각각 볼넷과 2타점 적시타를 치며 8-2까지 달아났다. 어준서는 이주형이 진루타, 주성원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백승현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바로 때리는 싹쓸이 3루타를 쳤다. 10위 키움이 1위 LG를 무너뜨린 순간이다. 어준서는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그는 꾸준히 1군을 지키며 9일 기준으로 102경기에 나섰다. 팀에서 가장 많은 64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사실상 주전 역할을 해냈다. 이날 그는 공격에서도 빛났다. 어준서는 "강팀(LG)과의 승부였기 때문에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 강투수를 만나면 '재밌게 승부하자'라는 마음으로 나선다"라고 웃어 보였다. 어느덧 키움 지명을 받고 1년이 지난 시점. 어준서는 2025년 주전 유격수라는 수식어가 틀리지 않은 선수다. 그는 "고척돔에서 한 번 뛰어보는 게 목표였다. 행복하다"라고 다시금 엷은 미소를 띠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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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타선에 무너진 톨허스트...1위 LG, 키움 최종전 2-11 완패 [IS 고척]

LG 트윈스가 일격을 당했다. LG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16차전에서 2-11로 완패했다. 8월 등판한 4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된 앤더스 톨허스트가 무너졌다. 타선은 키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물고 늘어지지 못했다. LG는 올 시즌 48패(3무 78승)째를 기록했다. 자력으로 매직 넘버(8일 기준 12)를 줄이지 못했다. 올 시즌 최하위(10위) 키움과 9승 7패를 기록, 순위 차이에 비해 적은 승패 마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톨허스트가 무너지면서 당한 완패다. 톨허스트는 타선이 1회 초 2점을 지원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 말 2사에서 어준서에게 안타, 김건희에게 볼넷, 박주홍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4회도 어준서에게 안타, 김건희에게 희생번트, 박주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하위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고, 이어진 위기에서 송성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내준 뒤 임지열에게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2점 이상 내준 등판도 없었던 톨호스트가 무너진 것. 톨허스트의 임무는 4회까지였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0.36에서 1.86으로 높아졌다. LG는 이어 등판한 투수들도 고전했다. 셋업맨에서 밀린 장현식이 6회 말 선두 타자 김건희에게 2루타, 후속 박주홍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송성문에게 우측 담장까지 뻗는 적시타를 맞았다. 바뀐 투수 백승현은 임지열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주형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다른 주자 2명이 2·3루를 밟았고, 주성원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다시 놓인 만루에서 어준서에게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3타점 3루타를 맞았다. 3루쪽 원정 응원석 좌석에 빈자리가 늘어났다. 경기 흐름은 종료까지 변하지 않았다. LG 타선은 계속 무기력했다. 키움이 그동안 등판 기회가 적었던 투수를 차례로 내보냈지만 추격 득점을 하지 못했다. 결국 6회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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