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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태리 ‘정년이’, 시청률 고공행진..국극 소재로 K콘텐츠 지평 넓혔다 [줌인]

“한국의 춤, 노래, 연기가 국내외에 통했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주말 안방극장 독주 채비를 갖췄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가 2일 종영하면서 ‘정년이’가 더욱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특히 ‘정년이’는 국극에 대한 관심을 전세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 인기의 의미가 남다르다. 대중문화의 중심이 되는 춤, 노래, 연기를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장르인 국극의 대중성이 이 드라마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정년이’의 인기는 국내외적으로 뜨겁다. 지난 12일 시청률 4.8%(닐스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한 ‘정년이’는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달 27일 방송한 6회는 13.4%를 기록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10월 4주차 TV-OTT 화제성 조사에서도 ‘정년이’는 드라마와 비드라마를 포함한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9일 기준 글로벌 최대 규모 콘텐츠 평점 사이트인 IMDb에서는 평점 8.3점, 에피소드별 평균 평점 9.0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정년이’는 방송 전만 하더라도 요즘 대중에게 생소한 국극을 소재를 내세워 신선함과 동시에 우려를 자아냈다. 드라마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의 성장기를 그리는데, 국극 자체가 지금은 낯선 소재인 터라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진입장벽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첫 방송 후 국극 무대는 오히려 소리와 함께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 요소가 됐다. 1회에서 정년이가 국극에 대한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된 매란국극단의 정기 공연 ‘자명고’를 시작으로, 3회에서 정년이가 방자로 분해 연기한 ‘춘향전’ 국극 무대는 출연자들의 놀라운 소리 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3회의 경우 해당 국극 무대는 20여분간 이어졌는데, IMDb에서 현재까지 공개된 6회 전체 평균보다 높은 평점 9.7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스토리와 완벽한 캐스팅에서 오는 빛나는 퍼포먼스”, “한국 문화를 다른 문화권의 시청자들도 사랑하게 만들었다” 등의 반응도 터져나왔다. 특히 지난 6회 말미 정년이가 매란국극단의 연구생으로서 처음 참여한 ‘자명고’ 공연에서 ‘군졸1’ 역을 맡아 즉흥적으로 적벽가의 ‘군사설움’을 열창했는데, 극장 안의 모든 것을 자신의 소리로 집어삼켜버리는 이 시퀀스는 시청자들까지 열광케 했다. 앞으로 ‘바보와 공주’, ‘쌍탑전설’의 국극 무대도 펼쳐질 것으로 전해져 글로벌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문화계에서도 역사에서 잊히고 있던 국극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 ‘정년이’는 그 기폭제 역할도 하고 있다. 올해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는 여성국극 최전성기에 높은 인기를 누린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다룬 ‘조 도깨비 영숙’이 국악 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 작품의 출연자인 여성국극 1세대인 조영숙(90) 명인과 함께 수상자로 나선 제작사 세종문화회관의 안호상 사장은 “훌륭한 우리 예술을 있게 한 것이 여성국극”이라며 “요즘 국극이 ‘정년이’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서양에) 뮤지컬, 오페라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전통을 이어온 것이 창극이다. 우리를 되돌아보면서 다시 창극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정년이’는 국극을 드라마의 소재로 삼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동시에 큰 재미를 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전통 음악 장르인 창, 판소리를 소재로 한 그동안의 드라마 및 영화와 비교해 ‘정년이’는 춤, 노래, 연기로 볼거리를 더하며 진입장벽을 낮추고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점이 글로벌 시청자도 사로잡는 ‘정년이’의 강력한 차별점으로 꼽힌다. 국극은 우리나라 전통 문화지만 뮤지컬, 오페라가 보편화된 해외에서도 진입장벽이 낮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소구될 수 있는 지점이 되는 것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정년이’는 국내외에 신선함을 자아낼 요소가 가득하다. 비단 국극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저개발 시절인 1950~60년대를 담고 있는데 K콘텐츠 속 우리나라의 화려함에 익숙한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년이’의 인기는 한국적인 것을 글로벌 보편성으로 확장해 K콘텐츠의 지평을 넓히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4 05:55
영화

김남길 제작 ‘문을 여는 법’, 11월 20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 [공식]

배우 김남길이 제작한 ‘문을 여는 법’이 관객과 만난다.제작사 ㈜길스토리이엔티에 따르면 영화 ‘문을 여는 법’은 오는 11월 20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을 확정 지었다, ‘문을 여는 법’은 문화예술NGO 길스토리 대표인 배우 김남길이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자립준비청년들과의 문화적 연대를 이루기 위해 만든 단편영화. 독립을 위한 첫 걸음이었던 내 집이 하루아침에 감쪽같이 사라진 자립준비청년 하늘이 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영화 ‘내가 죽던 날’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과 ‘두 여자의 방’, ‘세이브 더 캣’(SAVE THE CAT) 등 다수의 독립영화를 연출한 허지예 감독이 공동 각본과 연출을 맡아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 청년의 이야기를 판타지 장르로 담아냈다. 여기에 드라마 ‘철인왕후’, ‘기상청 사람들’ 등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채서은이 자립준비청년 하늘을 연기, 당차고 밝은 모습에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까지 또래 청년들의 상황을 현실감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문을 여는 법’ 측은 개봉과 함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미스터리한 ‘이세계(異世界)’의 문을 연 청년 하늘의 놀란 모습과 연결 고리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통해 영화가 선사할 판타지 세계를 예고한다. 메인 포스터를 만든 박은현 작가는 소리꾼 이자람의 ‘바탕: 적벽가’ 공연 포스터를 인상 깊게 본 박지완 감독의 추천으로 영화 포스터 디자인에 참여하게 됐다. 박 작가는 감독의 에세이집 표지를 디자인했으며, 뷔(V)의 ‘레이오버’(Layover) 작업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문을 여는 법’은 지난 11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5 13:38
연예일반

박정아 명창, 오늘(14일) 별세.. ‘미트2’ 김태연 마지막 길 배웅

‘미스트롯2’ 김태연이 세아 박정아 명창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다. 김태연은 14일 별세한 박정아 명창의 장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박정아 명창은 유방암 투병 끝에 이날 오전 사망했다. 고인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로, 2000년 26살에 ‘적벽가’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 지금까지 키운 국악계 제자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트롯2’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김태연 역시 고 박정아 명창의 제자였다. 두 사람은 여러 예능을 통해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기도 했다. 김태연은 고 박정아 명창에 대해 “6살 때 만난 선생님이다. 제가 ‘아기 호랑이’로 불리는데, 저한테 선생님은 ‘엄마 호랑이 같은 분’”이라면서 “제가 클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고 박정아 명창 역시 김태연에 대해 "흥보가 한바탕 배우는 데 보통 5~10년이 걸리는데 태연이는 3년 만에 거의 끝나간다. 너무 잘해서 놀랄 때도 있다”고 애정을 보였다.고인의 빈소는 광주남문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9시 30분이며 장지는 광주 영락공원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4 19:45
연예일반

경기민요 비상대책위 측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유파 인정해 달라”

경기민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경기민요 비대위)가 문화재청의 유파 통폐합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경기민요 비대위는 8일 오후 1시 30분 대전 문화재청에 ‘경기민요 유파 통폐합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묵계월 유파에서 김영임 전승교육사, 이은주 유파에서 김장순 외 이수자, 전수자 등 경기민요를 사랑하는 대책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했다.탄원서에는 ‘대한민국 국악의 위기를 막아 달라’는 취지로 참여한 국악인 1만 명의 서명이 담겨 있다.국악인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것은 지난 5월 12일 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 이호연 명창을 인정 예고한 데서 비롯됐다. 경기민요는 문화재청 전신인 문화재 관리국이 197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그동안 문화재청은 경기민요 보유자로 묵계월, 이은주, 안비취 3명을 인정했다. 3명 보유자의 제자로 ‘안비취 유파’의 이춘희, 김혜란, 이호연 ‘묵계월 유파’의 김영임, ‘이은주 유파’의 김금숙, 김장순 등이 전승교육사로 전승 활동을 해왔다.1997년 안비취 유파의 이춘희 명창이 보유자로 지정된 지 16년이 지난달 12일 안비취 유파의 김혜란, 이호연 명창만 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묵계월 유파의 김영임 명창과 이은주 유파의 김장순 명창은 탈락되며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경기민요 비대위 측은 “3개의 유파 중에서 안비취 유파에서만 보유자가 3명이 지정돼 유파별로 맞춰오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며 “경기민요를 이수하려는 이들이 전승교육사가 있는 묵계월 유파나 이은주 유파 보다 보유자가 있는 안비취 유파에 대한 쏠림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고 우려감을 표했다.그동안 경기민요의 ‘경기 12잡가’ 중에서 묵계월 유파는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 이은주 유파는 집장가, 평양가, 형장가, 달거리, 안비취 유파는 유산가, 제비가, 소춘향가, 십장가를 전승 교육해왔지만 보유자와 전승교육사를 바라보는 이수자들의 시선의 무게는 다를 것이라는 주장이다.경기민요 비대위는 7일 서울 종로 보신각, 국립국악원,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제 제57호에 대한 인정예고를 즉각 철회와 유파별 보유자 지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이들은 향후 문화재청, 국립국악원 등지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예고하며 “‘정부는 문화에 대한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한 마디가 오늘의 한류와 K팝으로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의 초석이 됐으며 그 한류의 원형자산은 국악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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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명창, 이탈리아 밀라노서 '적벽가' 완창 공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다시 한번, 한국의 판소리의 정수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정민 명창이 오는 6월 3일 저녁 7시 30분(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테아트르 달 베르메(Teatro Dal Verme )에서 ‘적벽가’ 완창 무대를 꾸민다. 김정민 명창은 지난 2019년 테아트로 안토니오 벨로니(teatro Antonio Belloni)에서 ‘흥보가’ 초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으며2021년 12월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등에서 ‘흥보가’ 순회 완창 공연을 이어가 대한민국 문화의 위상을 드높여 왔다. 특히 이번에 막이 오르는 밀라도 테아트르 달 베르메는 1872년에 개관한 공연장으로 1943년에 폭격되었다가 1946년 재개관을 거쳐 2001년 현대 공연장의 모습으로 개조한 밀라노를 대표하는 클래식 공연 중 하나라 더욱 의미가 깊다. 테아트로 알라 스칼라(Teatro alla Scala), 아우디토리움 베르디(Auditorium Verdi) 등과 함께 밀라노의 3대 극장으로 불리며 객석은 1436석이다. 김정민 명창 측은 “지난 순회 공연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다시 한번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인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적벽가’를 들고 밀라노를 찾게 되었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지난 12월 베네치아 공연에 참석한 밀라노 총영사관의 강형식 총영사를 비롯한 총영사관의 관계자와 이탈리아 한국 음악인 협회의 길홍신 협회장 등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뤄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김정민 명창의 밀라노 ‘적벽가’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이탈리아의 문화 예술계가 김정민 명창을 통하여 한국의 전통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공연 뿐 아니라, 앞으로의 활동들을 통하여 귀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가 얼마나 많은 세계인들에게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형태로 선보여지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5.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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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선 출연 '트롯야사', 복지TV서 6일 첫 방송

'트롯야사'가 복지TV에 전격 편성돼 오는 6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트롯야사'는 트로트의 모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해설과 야사가 담겨 있는 신개념 뮤직 토크쇼다. 트로트 스타 신인선이 출연해 직접 노래를 부르며, 국악 명창 김정민도 국악을, 트로트 스토리텔러인 아사달은 명쾌한 해석을 더해서 숨겨져 있던 트로트 야사를 끄집어낸다.복지TV 김선우 사장은 "지난해 빅컬쳐엔테데인먼트와 다양한 협력 콘텐츠 개발을 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지TV 시청자들의 볼거리를 충족시켜 드리고자 '트롯야사'를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첫 회에서는 트로트 가수 신인선, 대중문화예술 전문가이자, 중앙대 미래교육원 교수이면서 ‘아사달’이라는 필명의 작사가로 활동해온 석현수,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명창 김정민(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홍보가’ 이수자)이 출연해 다양한 트로트 ‘야사’(野史)를 들려줄 예정이다.지난 달 20일 ‘트로트의 0기, 트로트의 뿌리는 국악’이라는 주제로 첫 녹화를 마쳤으며, 신인선-아사달-김정민 등은 ‘적벽가’, ‘황성옛터’, ‘타향살이’, ‘애수의 소야곡’ 등 트로트 장르가 생겨나기 시작한 시절의 대표곡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신선해’, ‘찍었어’ 등으로 활동 중인 신인선은 "트로트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시청자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밝혔다. ‘아프지 마세요’의 작사가인 아사달은 “‘트로트는 우리 국민의 음악, 국악이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정보와 즐거움을 선물하겠다”며 열정을 드러냈다.한편 복지TV는 의무전송 채널로 전국 어디서나 시청 가능하며, 채널번호는 KT올레TV 219번, LG U+ 255번, SKBTV 293번, 스카이라이프 188번, 지역 유선방송 99번이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1.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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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김정민, 로마서 '판소리 프리마돈나' 극찬...'흥보가' 성료

한국을 대표하는 판소리 명창 김정민의 이탈리아 공연이 현지를 들썩이게 했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테아트로 토를로니아’ 극장에서 펼쳐진 ‘흥보가’ 공연은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탈리아 관객들의 기대로 차고 넘쳤다. 공연 중 젊은 이탈리아 관객들은 한국어 가사를 이해하는 것처럼 ‘흥보가’의 웃음 포인트에서 웃었고, 박수가 필요한 정확한 순간에 박수로 추임새를 대신했다. 이번 공연에 기립 박수 4번을 받았다. 실시간으로 공연 사진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고, 공연 후 사진 요청에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였다. 한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다른 판소리의 스토리도 알고싶다”며, “기다릴 수 없으니, 어서 돌아와 달라”고 말했다. 공연 스태프들도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목소리를 냈고, 현지 한국 대사관 관계자들도 다시한번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 대사관 관계자는 “판소리를 배우고 싶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 ‘흥보가’ 이탈리아 3개 도시 순회 공연 이어가 김정민 명창은 이 달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의 3개 도시 순회 공연을 펼친다.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흥보가 이수자인 김정민 명창은 7일 로마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른 데 이어 피렌체(10일), 베네치아(14일)에서 판소리 ‘흥보가’ 완창 공연을 이어간다. 피렌체 공연은 350석, 베네치아는 188석으로, 현지인의 관심이 높아 이들 공연 역시 ‘꽉 찬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민 명창이 이탈리아에서 ‘흥보가’ 완창을 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 째다. 2년 전인 2019년 12월에는 밀라노에서 흥보가를 완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당시 관객들은 “최고의 무대였다”며 엄지척을 보여줬다. 판소리 완창은 1인 오페라로, 초인적인 체력과 열정이 필요하기에 흔히 볼 수 있는 무대는 아니다. 패기 넘치는 국악인도 도전했다가, 몇 달간 목이 잠기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번 공연은 명창 김정민이 혼자 오롯이 3시간 이상을 노래한다. ‘흥보가’ 이수자인 김정민 명창은 이 공연을 통해 흥보와 놀보 등 등장인물 15명을 연기하고 노래한다. 1인 15역인 셈이다. ‘흥보가’는 창본집 기준 65쪽, 글자 수로는 3만2764자에 이른다. 이를 프롬프터 없이 달달 외워 고수의 북장단 맞춰 노래하고 춤을 춘다. 이번 공연은 그에게도 도전이다. 국악인이 평생 한 번을 하기 어렵다는 판소리 완창을 일주일새 세 차례 연이어 해야 하기 때문이다. ■ 독보적 판소리 완창 무대…K-국악 자신감으로 유럽 공략 지난 8년간 김정민 명창의 완창 횟수는 16회, 연간 두 차례씩을 했다. 이를 통해 판소리 ‘흥보가’와 ‘적벽가’를 대중에게 알려왔다. 이에 대해 평단에서는 “판소리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란 말이 흘러 나오고 있다. 6일 로마에서 국내 언론과 만난 김정민 명창은 “오페라의 본고장이라는 이탈리아에서 우리 전통 음악을 소개하는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크다”라며, “이탈리아에 한국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코로나를 뚫고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김정민 명창은 역사적인 이탈리아 릴레이 판소리 완창 무대를 앞두고 부담이나 긴장보다는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트레이드 마크인 자신감 넘치는 미소도 그의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 김정민표 ‘판소리 완창’ 오페라 본향서 화제 당시 밀라노 공연은 관객과 호흡도 맞아 한 몸이 됐다. 한국 공연에서는 관객들의 추임새로 혼연일체된 무대가 만들어 진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오페라글라스’로 김정민 명창의 미세한 몸동작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관객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관심이 추임새인 셈이다. 이번 공연 역시 현지 관객들은 그의 동작 하나하나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사실 김정민 명창의 완창 무대는 다른 명창과 달리 무대를 백분 활동한다. 제 자리에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몸동작으로 활력이 넘치는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페라에 익숙한 이탈리아인이 판소리를 비교적 쉽게 이해하는 것도 그의 활동적인 무대가 도움이 됐을 터. 현지 관객은 “판소리가 오페라의 원조일 수 있다”라는 말까지 했을 정도다. 이번 공연은 당시를 기억하는 현지인들에게 K-판소리를 경험하는 환상특급이 되고 있다. 이번 로마 공연 역시 전석이 매진돼 일찌감치 흥행을 예감케 했다. 좌석을 추가 확보해달라는 현지 관객의 요청에 주최 측이 양해를 구하느라 진땀을 흘렸을 정도였다. 공연 홍보를 위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소개 영상에는 ‘누가 랩이 서양 음악이라고 했나. 랩은 한국에서 나온 음악임이 분명하다’는 내용의 이색적인 댓글까지 달려 눈길을 끌었다. 김정민 명창의 속도감 있는 창법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 이탈리아 공연에 이어 프랑스 정조준 김정민 명창은 1994년 개봉한 판소리 영화 ‘휘몰이’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그의 무대가 연기력 넘치는 판소리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국내 판소리계를 평정한 김정민 명창은 이제 ‘판소리의 세계화’를 바라본다. 2019년 판소리 완창 첫 해외 공연지로 이탈리아를 택한 것도 ‘예술의 본고장’에서 먼저 인정받고 싶다는 ‘오기’에서 비롯됐다. 그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프랑스에서도 흥보가 완창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성악에 조수미가 있듯 한국 판소리의 ‘프리마돈나’(Prima Donna·오페라의 주역 여성가수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는 바로 김정민이라는 자존심과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김정민 명창은 “한국의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듯 이번 해외 공연이 한국 전통 음악의 세계화를 위한 씨앗을 심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이 국악은 ‘죽은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판소리는 아직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제대로만 알려진다면 순식간에 퍼져서 전 세계에서 만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현지 공연은 철저한 방역 수칙에 따라 진행됐다. 공연장이나 극장 등의 공간에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한 후에만 받을 수 있는 그린패스가 입장 기준이 됐다. 모든 입장관객들은 ‘슈퍼 그린패스’의 지참은 물론이고, 추가로 공연 48시간 이내의 항원검사 결과도 지참해야 공연에 참여 할 수 있었다. 마스크 착용도 필수였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2.09 10:45
스포츠일반

‘원더풀 광주!’ 광주 전통문화에 흠뻑 빠진 외국인 선수단·관람객

광주광역시 전통문화관의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특별프로그램과 야간 개장이 선수촌에 입소문을 타며 외국선수단과 관람객의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전통문화관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기념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전통미를 더하다’를 주제로 한자리에서 예향 광주의 역사와 정취를 감상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전통문화관의 특별프로그램은 전시·공연·체험부문으로 구성됐다. 전통문화관 곳곳에는 전통한옥의 멋과 어우러진 각양각색의 한지 등(燈), 전통설치작품, 부채병풍, 달항아리, 청화백자, 모시발, 분경 작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통부채, 한지 등(燈) 만들기, 전통다도, 다식, 천연염색, 도자기, 은공예, 목공예, 가죽공예, 규방공예 등의 전통과 현대예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별프로그램 중의 백미는 전통 무형문화재와 현대예술이 융합된 문화공연행사다. 판소리(적벽가·수궁가), 전통무용(한량무·화선무·승무·진도북춤), 강강술래, 미디어아트+아프리카 타악공연 등이 수시로 열린다. 주광역시 전통문화관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 증심사 지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통한옥 무송원을 이설·복원한 공간이다. 광주의 멋과 전통문화를 단순히 관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 멀티플렉스 기능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오는 8월에는 5·18민주광장에서 풍년과 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광주칠석고싸움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33호)가 열리며, 외국선수단과 관광객의 고-퍼레이드 동참을 유도해 광주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향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광주를 찾는 외국인들이 우리의 전통미를 보고, 배우고, 즐기면서 평생의 추억으로 간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통문화관 행사는 홈페이지, 전화(http://www.gtcc.or.kr, 062-232-1501)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 120콜센터(062-120), 대회종합상황실(062-236-9000), 외국인전용콜센터(1577-1055)에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시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원활한 문화행사운영을 위해 문화관광상황반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일간스포츠 김우중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2019.07.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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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브로, 서울무용제 축하무대 오른다

찬브로(박찬)가 38회 서울무용제 축하 무대에 선다.찬브로는 14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펼쳐지는 제38회 서울무용제 축하 무대에 안무가 조재혁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5월 19일 국립국악원 우수작품 공모전에서 선정된 적벽가1950(연출 박현서·음악감독 찬브로) 으로 이미 대중 앞에 섰다.찬브로는 대중 가요뿐 아니라 공연예술 무대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7.11.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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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하모니, '제2회 서암음악회 '어울림'' 개최

오는 11월 8일(수) 오후 7시 30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는 (재)서암문화재단의 '제2회 서암음악회 ' 이 개최된다. 서암음악회는 전통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매년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서암문화재단이 전통문화와의 소통과 문화적 가치 공유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국악관현악단과 전통 소리 국악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무대 등 다채로운 이색 전통문화공연 무대들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2회 서암음악회 ' 은 前 KBS 아나운서 황수경의 사회로진행되며, 인간문화재 송순섭(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보유자) 명창, 이생강(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 보유자) 명인, 김영재(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보유자) 명인, 윤진철(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명창과 함께광주국립국악관현악단(지휘 김광복) 등이 출연한다. 각계각층의 최고 연주자들이 참여해 전통으로 소통하는 무대들이 펼친다. 특히 뮤지컬 배우이자 국악인 집안 출신으로 국악적 재능을 발휘하며 뮤지컬 '서편제'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차지연은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제2회 서암전통문화대상 전통회화부문에 수상한 박종석 화백의 작품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고, 제5회 서음전통문화대상 전통무용부문 대상 수상자 서영(단장)이 이끄는 서영무용단의 무대역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비나리 명인 이광수와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 김광석의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제2회 서암음악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이다. 한편 2010년 설립된 (재)서암문화재단은 전통문화예술의 계승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또 '전통문화 인재양성 및 장학사업', '학술연구 및 자료발간 지원사업' 등 전통문화예술 활성화 및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공연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재)서암문화재단 사무국 또는 주관사 (주)라보체아츠컴퍼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승한기자 2017.10.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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