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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64,082,000,000원 받고도 또 '먹튀' 위기…한때 MLB 최고 3루수, 전지훈련 중 짐 싸서 집에서 재활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의 베테랑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34·미국)의 올 시즌 출발도 순조롭지 않다.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은 뒤 단 한 번도 정규리그를 온전히 뛰어본 적 없는 그는 현재 부상으로 인해 팀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번번이 브라이언트의 발목을 잡고 있다.MLB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com은 브라이언트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걷기는 할 수 있지만, 달릴 수는 없다. 즉, (경기) 출전과는 거리가 멀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만성 요추 퇴행성 디스크 질환(chronic lumbar degenerative disk disease)을 앓고 있는 브라이언트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되는 구단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 참여하고는 있다.하지만, 브라이언트는 곧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자택으로 가기 위해 짐을 꾸릴 예정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재활 운동을 이어간다는 계획. 예년과 다르게 야심 차게 스프링 캠프에 참여해 시즌 초반부터 활약할 희망으로 가득 찼던 브라이언트지만, 계획이 무산됐다. 구단은 브라이언트를 60일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브라이언트는 부상에 대해 답답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보통 재활 과정은 운동부터 시작해서, 차후에 달리기로 넘어가지 않나"라며 "그런데 나의 발이 땅에 닿는 순간마다, 그냥 그대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MLB.com은 브라이언트는 구단 의료진-트레이너와 상의하고 있다며 '그가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더 키운다'고 짚었다.브라이언트는 "솔직히 그 부분(구단과 재활에 관한 상의)에 대해서는 딱 떨어지는 답이 없다. 아직 계획을 확실히 정한 게 아니다. 다만 의료진과 트레이너의 조언과 지침을 따르고 있다. 당연히 의사들도 만나고 있다"며 "오프시즌에도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의사들을 만났다. 그 의견이 트레이닝 스태프에게 전달되면, 그다음에 어떻게 갈지 방향을 전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MLB를 대표하는 3루수였다.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그해 151경기에 나서 타율 0.275 154안타 26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NL) 만장일치 신인왕을 받았다. 이듬해 컵스의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MVP) 우승을 이끌었다. N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 방이 있는 타격과 정교한 선구안, 그리고 안정적인 수비로 주목받았다.2022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콜로라도로 이적한 뒤로는 이른바 '먹튀'가 됐다. 7년 1억 8200만 달러(2640억 4560만 원) '대형 계약'을 맺고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었지만, 활약은 기대에 전혀 못 미친다. 허리, 발바닥 등 온갖 부상에 시달렸다. 이적 후 4시즌 동안 170경기 출전에 그쳤다. 문제는 올 시즌을 포함해 3년 8100만 달러(1175억 1480만 원) 계약이 남아있다는 거다. 브라이언트는 부상에 대해 신중론을 펼쳤다. 현지 취재 기자들이 몸 상태를 진단한 의료진이 그의 복귀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브라이언트는 "그 부분은 깊게 들어가고 싶지 않다. 말실수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보고서도 읽지 않았다. 나의 관심은 그저 매일 아침, 전날보다 조금이라도 덜 아픈 상태로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을 찾는 데 있다"며 잘라 말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19 00:01
드라마

이청아가 조마조마…‘리트리버 맛’ 변호사, 재밌네 ‘아너’ [줌人]

“우리 일이 터지면 가장 위험해지는 건 현진이야.”이청아를 보는데 조마조마하기도 간만이다. 차분한 ‘갓생’ 여배우를 내려두고 ‘욱’과 ‘화’를 두른 배우 이청아가 행동대장 변호사 캐릭터로 ‘아너: 그녀들의 법정’의 보는 맛을 높이고 있다.지난 2일 첫 방송한 ENA 월화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이하 ‘아너’)은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ENA 월화드라마 역대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인 3.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청아는 극중 이나영(윤라영 역), 정은채(강신재 역)와 함께 여성 범죄 피해자 전문 변호 로펌 L&J 소속돼 있는 변호사 황현진 역을 맡았다. 세 친구 중 가장 감정이 앞서고 몸이 먼저 나가는 타입이며, 각종 무술을 섭렵한 유단자로 통상적인 변호사보단 형사가 연상되는 현장파다.초반회부터 황현진은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 피해자인 조유정(박세현)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과거 연인이었던 기자 이준혁(이충주)과 재회하면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팀내 유일한 유부녀지만 이준혁과 하룻밤을 보내고, 그가 배후의 거대한 범죄 카르텔로 인해 살해당한 모습을 목격한 것을 남편인 형사 구선규(최영준)에게 숨기면서 증거품을 빼돌리거나 단서를 흘리기도 했다. 이청아는 변호사 역에 기대받는 똑 부러짐보단 빈틈 있고 역동적으로 황현진을 입어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청아는 ‘전투력 높은 리트리버’라고 캐릭터를 정의했다. ‘내 사람’을 지키기 위해 겁 없이 몸을 날리고 당하더라도 반격하는 인물이란 설명이다.그에게 첫 변호사 캐릭터는 아니다. 앞서 ‘천원짜리 변호사’(2022)에 주인공의 옛 연인 이주영 역으로 특별출연해 에이스 변호사를 연기했던 바 있다. 그러나 ‘하이드’ ‘연인’ 등 이청아는 근작들에서 악랄하거나 카리스마 있는 배역을 주로 소화했던 터, 이번 황현진 역은 오히려 ‘꽃미남 라면가게’(2011)처럼 그의 20대 시절 ‘로코’ 필모그래피 속의 밝고 치기 어린 얼굴과 가깝다.액션물에서도 활약해 온 이청아는 이번 현장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아너’ 촬영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캐릭터 표현을 위해 구두를 신거나, 타인을 제압하는 등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촬영할 땐 통증도 잊다 보니 고관절 부상이 악화 됐으나, 현재는 쉬면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단 전언이다. 이처럼 생동감 있는 인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이청아다. 메가폰을 잡은 박건호 감독은 “인물의 무게와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독특한 강점을 가졌고 역할에 부합했다”고 치켜세웠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2.17 06:00
프로야구

대만 2군 캠프서 훈련 중인 프로 17년 차 투수 "가장 긴 공백기,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지난해 부상으로 통째로 쉰 NC 다이노스 베테랑 투수 이재학(36)이 대만 2군 캠프(CAMP 2)에서 착실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 이재학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대만 타이난 2군(C팀)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염증으로 인한 주사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통증이 재발함에 따라 4월 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속에 시즌 아웃됐다. 이재학은 현재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강도를 올려가며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캠프 기간 내 마운드 피칭 50% 강도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재학은 "따뜻한 곳에서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덕분에 현재 재활은 특이 사항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컨디션을 더 빠르게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2010년 프로에 입단해 통산 85승 88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그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긴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재활 기간 동안 피지컬과 메커니즘적인 부분에서 보완하고 싶었던 점을 정리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이호준 NC 감독의 '히든 카드' 중 하나다. 시즌 초반 전력 질주를 예고한 이 감독은 시즌 중반 이재학 등 복귀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학은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응원해주셨다. 잘 준비해서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공필성 C팀 감독은 선수단 미팅에서 "오랜만에 해외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만큼 야구장과 숙소 등 모든 곳에서 NC 다이노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끝까지 캠프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중도 귀국하는 일이 없도록 몸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형석 기자 2026.02.14 10:23
동계올림픽

낙마→기권→번복→실패→1위…영화로도 보기 힘든 최가온의 금빛 라이딩 [2026 밀라노]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 최가온(18·세화여고)은 큰 충돌 뒤 다리를 절뚝이고도 라이딩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일상과 같은 스노보드를 놓지 않은 그가 누구보다 극적인 금빛 레이스로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90.25점을 기록해 우승했다. 2위는 ‘우상’ 클로이 김(미국·88.00점)이었다. 오노 미쓰키(일본·85.00점)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7개월 앞당겼다.이번 대회 한국 스노보드의 메달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가장 먼저 맏형 김상겸(37·하이원)이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포문을 열었다. 지난 2018 평창 대회 이상호(넥센윈가드)에 이은 한국 설상의 두 번째 메달이었다.맏형의 배턴을 넘겨받은 건 10대 영건 유승은(18·성북고)이었다. 그는 대회 스노보드 빅에어 결선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부터 정식 종목이 된 빅에어에서 첫 출전한 그가 곧장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이미 한국 설상의 올림픽 ‘커리어하이’가 쓰인 순간이었다. 최가온은 더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그는 애초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3번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이번 올림픽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배경이다.하지만 최가온의 결선 라이딩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그는 1차 시기서 트레이드 마크인 스위치 사이드 900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런데 두 번째 연기서 시도한 캡 더블 1080을 시도한 뒤 내려오다 보드가 파이프에 걸리며 추락했다. 이 과정서 머리 충돌을 겪는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법한 장면이 나왔다. 한동안 눈밭에서 일어서지 못한 그가 간신히 스스로 내려왔지만, 2차 시기를 앞두고는 출전 불가 상태가 표시돼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반전은 이어졌다. 전망과 달리 최가온이 다시 2차 시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낙마 여파인지 제대로 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그의 점수는 1차 시기 때 기록한 10.00점이 전부였다.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서 방점을 찍었다. 최가온은 스위치 백 900, 캡 720, 프런트 사이드 900, 백 사이드 900, 프런트 사이드 720에 모두 성공했다. 연기 종목인 최근 하프파이프에선 다양한 기술을 시도하는 게 유리하다. 최가온이 최근 트렌드에 걸맞은 연기를 해냈다는 의미다. 두 번의 낙마에도 흔들리지 않은 그의 금빛 라이딩이 완성된 순간이었다.‘우상’ 클로이 김과의 맞대결인 만큼 의미도 뜻깊었다. 최가온은 과거 클로이 김의 라이딩을 보고 그를 우상으로 여겼다. 클로이 김 역시 대회를 앞두고 “최가온을 보면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이날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클로이 김은 3차 시기서 착지에 실패했다. 자연스럽게 최가온의 우승이 확정되자, 곧장 그에게 달려가 진한 포옹을 나누며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최가온은 경기 뒤 “1차 시기 이후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할 수 있어. 너는 가야 해’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내 다리를 믿고 해보자며 이를 악물었다”고 떠올렸다. 우승으로 이어진 3차 라이딩에 대해서도 “착지는 했다. 아파도 마무리했구나 하는 후련함이 있었다. 점수와 등수 모두 못 봤는데, 옆에 있던 일본 선수가 알려줘서 놀랐다. 내가 가장 열심히 했다고 자부심이 있었다. (금메달은) 하늘에서 내려주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가온은 최가온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스노보드에 입문한 선수다. 그는 중학생이었던 2023년 1월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 X게임에서 최연소 기록(14세 2개월)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같은 해 12월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우승까지 해내며 급성장했다.올림픽까지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최가온은 지난 2024년 초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훈련 중 허리를 크게 다쳤다. 부상 직후 의사와의 대화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의 충격이었다.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스노보드를 한동안 탈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장기 이탈을 예견했다. 척추 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고, 1년 이상을 재활에 매진했다. 긴 재활을 돌아본 최가온은 “한동안 스노보드와 멀어져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하지만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았다. 스노보드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며 다시 익숙한 무대로의 복귀를 결정했다.재활을 이겨내고 우상과 한 무대에서 만난 올림픽에서, 최가온은 극적인 드라마를 쓰며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알렸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3 13:00
동계올림픽

‘우상’ 꺾고 날아오른 스노보드 신동…척추 부상도, 눈보라도 막을 수 없었다 [2026 밀라노]

선수 생활을 위협할 정도의 척추 부상을 겪고도 스노보드를 놓지 못한 선수가 있다.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온 최가온(세화여고)이 악천후를 극복하고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에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남겼다.최가온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3차 시기서 최종 90.25점을 기록, 클로이 김(미국·88.00점) 오노 미츠키(일본·85.00점)를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 역사상 첫 우승이기도 하다.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선수들이 펼쳐 보이는 공중회전과 점프 등의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설상에서 벌어지는 ‘연기’ 종목으로 여겨진다.최가온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스노보드에 입문한 선수다. 그는 중학생이었던 2023년 1월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 X게임에서 최연소 기록(14세 2개월)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같은 해 12월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우승까지 해내며 급성장했다.올림픽까지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최가온은 지난 2024년 초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훈련 중 허리를 크게 다쳤다. 부상 직후 의사와의 대화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의 충격이었다.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스노보드를 한동안 탈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장기 이탈을 예견했다. 척추 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고, 1년 이상을 재활에 매진했다. 긴 재활을 돌아본 최가온은 “한동안 스노보드와 멀어져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하지만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았다. 스노보드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며 다시 익숙한 무대로의 복귀를 결정했다.재활을 극복하는 과정은 극적이었다. 최가온은 지난해 초 락스 월드컵에 복귀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큰 부상을 겪었던 그 무대였다.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에는 자신이 출전한 3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의 악바리 근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올림픽은 최가온의 존재감을 더욱 알린 무대가 됐다. 가뿐하게 예선을 통과한 그는 결선 1~2차 시기서 최고 점수 10.00점에 그쳤다. 리비뇨 지역에 닥친 거센 눈보라에 안정적으로 착지하지 못했다. 특히 1차 시기 이후엔 두 번째 기술을 시도한 뒤 파이프 끝에 보드가 걸려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마주했다. 2차 시기 직전까지 그의 결장 소식이 보고되는 등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하지만 최가온은 스스로 일어섰다. 우려 속에 시도한 2차 시기에선 착지에 실패해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선 5차례 연기를 모두 깔끔하게 해내며 결선 출전 선수 12명 중 유일하게 90점 대의 기록을 썼다. 그의 시그니처인 스위치 백사이드 900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 종목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한 ‘우상’ 클로이 김(미국)이 마지막 시도서 역전을 노렸으나, 그 역시도 눈보라에 가로막혔다. 최가온이 우상을 꺾고 새 시대를 알린 순간이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3 06:17
경제일반

[내몸 사용설명서] 손목 골절, 염좌로 오인해 방치땐 후유증 심각

60대 주부 박모 씨는 집 앞 인도를 걷다 빙판길에 미끄러졌다.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손을 뻗어 바닥을 짚었다. 넘어질 때의 충격은 크지 않다고 느꼈고 잠시 욱신거리는 정도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손목이 점점 붓고 물건을 쥐기 어려워 병원을 찾은 결과 손목 골절 진단을 받았다.겨울철 낙상 사고 이후 병원을 찾는 고령층 환자들 가운데 이와 같은 사례가 적지 않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질 때 사람은 본능적으로 손을 앞으로 뻗어 넘어짐을 막으려는 동작을 취하는데, 이 과정에서 손목에 순간적으로 체중과 충격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겨울철 낙상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손목 손상은 원위 요골 골절이다. 손목을 구성하는 뼈 중 요골의 끝부분이 부러지는 골절로, 넘어질 때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는 동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중·장년층과 고령층에서는 뼈의 강도가 약해져 있어 비교적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라면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문제는 손목 골절이 초기에는 단순한 타박상이나 염좌로 오인되기 쉽다는 점이다.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일시적으로 줄어들면 ‘조금 쉬면 괜찮아지겠지’라고 판단해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목 골절은 제때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관절 변형이나 운동 범위 제한,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일상 생활 기능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손목 골절의 치료를 골절의 위치와 어긋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정렬이 비교적 잘 유지된 경우는 깁스 고정과 같은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골절이 심하게 어긋났거나 관절면을 침범하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특히 고령층은 조기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는 것이 손 기능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에 중요하다.더구나 겨울철에는 근육과 인대가 추위로 인해 경직되면서 반사 신경과 균형 감각도 둔해진다. 이로 인해 넘어질 가능성 자체가 높을 뿐 아니라, 넘어지는 순간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부상이 더 크게 발생하기 쉽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낙상 한 번이 손목 골절뿐 아니라 이후 활동량 감소나 근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 착용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걷는 습관이 중요하다. 빙판길에서는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는 행동을 피하고, 가능하다면 지팡이나 보호자의 부축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불가피하게 넘어지면 통증이 크지 않더라도 손목에 붓기나 움직임 제한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최윤효 원장(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정형외과 전문의) 2026.02.12 07:00
NBA

"젠장, 복귀해야 할까, 아니면 기다려야 할까?" 아킬레스건 파열 테이텀, G리그 훈련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지난 5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제이슨 테이텀(28)이 회복 과정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 보스턴 셀틱스가 그를 G리그 산하 팀과 함께 훈련하도록 배정했기 때문'이라고 10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훈련 세션이 끝나면 다시 보스턴으로 복귀해 재활 치료를 이어 나갈 예정. 구단은 테이텀의 복귀 시기에 대한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테이텀은 지난해 뉴욕 닉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에는 2025~26시즌 전체를 결장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재활 치료에 속도를 내면서 예상보다 빠른 복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팀의 에이스인 테이텀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은 시즌 34승 19패로 동부 콘퍼런스 3위로 순항 중이다. 최근 트레이드로 니콜라 부세비치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는데 테이텀의 복귀는 천군만마. 2017~18시즌 데뷔한 테이텀의 통산 성적은 경기당 평균 23.6점 7.3리바운드 3.8어시스트이다. 다만 테이텀의 복귀가 순항 중인 팀의 분위기를 깨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테이텀은 최근 한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매일 고민하는 부분이다. 팀은 내가 없는 상태에서 50경기 이상을 치렀다. 올해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갖췄고 서로 잘 맞는다고 느끼는 요소들이 있다. 성공적"이라며 "젠장(Damn), 복귀해야 할까, 아니면 기다려야 할까?"라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10 10:04
프로야구

'어깨 통증 초비상' 한화 문동주, WBC 출전 좌절…6일 귀국, 병원 진료 "정상적인 모습 기대 어려워"

어깨 통증 문제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좌절된 투수 문동주(23·한화 이글스)가 검진을 받는다. 한화 구단은 '문동주가 오늘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에서)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 7일 병원 진료 후 8일 다시 멜버른으로 출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문동주는 이날 발표된 WBC 최종 엔트리 30인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달 사이판에서 열린 WBC 대비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며 태극마크 가능성을 높였지만, 어깨 통증에 발목이 잡혔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한화 구단에서 처음 연락이 온 건 1월 30일 오전이다. (스프링캠프지에서) 불펜 첫 스케줄이 잡혀 있었는데 어깨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날 불펜을 들어가지 못했다, 조금 상태가 안 좋다는 연락이 왔다"고 운을 뗐다. 문동주는 최종 엔트리 발표에 앞서 어깨 통증 소식이 전해졌다. 류지현 감독은 "그 뒤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한화 구단과) 지속적으로 교감해 왔다. 알려진 대로 지난 1일 불펜을 들어간 거로 확인했고, 영상도 봤다. 그때까지는 첫 불펜에 들어갈 때 느꼈던 통증보다는 조금 사라져 불펜을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4일 오전 불펜을 다시 들어가려고 했는데 캐치볼 할 때부터 조금 컨디션이 별로였다고 하더라. 통증도 30일 느꼈던 것보다 조금 더 세게 왔다는 표현을 구단에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 감독은 "적어도 5일에서 일주일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데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등등 그런 과정을 밟는다고 생각했을 때 지금 컨디션으로는 정상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어깨 통증은 쉽게 볼 문제가 아니다. 어깨는 구조상 팔꿈치보다 재활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자칫 칼이라도 댄다면 2026시즌 등판이 어려워질 수 있다. 2022년 데뷔한 문동주는 지난 시즌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거두며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팀의 주축이어서 어깨 상태가 중요하다. 한화 구단은 "애초 상태를 지켜본 뒤 (2차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 합류 전 진료 예정이었으나 설 연휴 관계로 일정을 당겨 진료를 진행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06 16:19
프로야구

"안우진이요, 안우진"...봄날 같은 키움 캠프 현장, 야구 꿈나무가 돋았네 [IS 가오슝]

꿈을 꾸는 이들에게 꿈을 이룬 이들은 어떻게 보였을까. 스프링캠프 현장은 항상 희망이 가득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 선수들의 오후 훈련이 진행 중일 때 야구 유니폼을 입은 초등학생 선수들이 등장했다. 인근 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찾은 연합팀이라고 한다. 구장 관계자에게 문의해 '견학'을 신청했고, 키움도 이를 허락했다.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야구장 방문 경험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스프링캠프 현장을 지켜보는 건 생소한 경험일 수 있다. 학생 선수들은 메인 구장 오른쪽 외야 장외에 비치된 스탠드에 앉아 진행 중인 투·타 팀 수비 훈련을 지켜보며 눈을 반짝였다. 누군가의 눈에는 평범해 보이는 송구와 포구에도 감탄사를 쏟아냈다. 학생 선수에게 누가 가장 보고 싶으냐고 물었다. 눈을 마주친 선수 모두 "안우진"이라고 답했다. KBO리그 넘버원 선발 투수 안우진은 지난해 8월 당한 어깨 부상 탓에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하고 있다. 따뜻한 날씨 속에 몸을 만들기 위해 1군 캠프 현장에 합류했지만, 팀 훈련은 소화하지 않고, 가벼운 캐치볼을 진행하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학생 선수들이 찾았을 땐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지난 시즌 1순위 신인 정현우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같은 시간 외야에서는 불펜 피칭을 준비 중인 2026 신인 드래프트 1위 박준현이 캐치볼을 하고 있었다. 학생 선수들에게 그 상황을 전하니, 안우진 못지않게 관심을 보였다. 박준현이 대해 "1순위, 1순위"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학생 선수들은 30분 넘게 현장을 견학했고, 야구계 선배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한 뒤 현장을 나섰다. 봄날 같은 가오슝에 새싹 같은 학생 선수들이 밝은 기운을 선사했다. 가오슝(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4 17:44
프로야구

최고 160.3㎞ 'SSG산 군필 파이어볼러' 뜬다, "동기들 모습 보고 자극받았다"

'군필 파이어볼러' 조요한(26·SSG 랜더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현재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조요한은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윤태현(23)과 함께 '전역 자원'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동강대를 졸업한 조요한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전체 68순위로 지명됐다. 탄탄한 체격(키 1m91㎝·몸무게 102㎏)에서 나오는 강속구가 전매특허. 2022년 5월 21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시속 160.3㎞(트랙맨 기준)의 강속구를 기록하기도 했다.2024년 7월 15일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한 조요한은 곧바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긴 재활 치료를 거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군 복귀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의 통산 1군 성적은 29경기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6.84(26과 3분의 1이닝)이다. 조요한은 "(스프링캠프) 명단에 내 이름이 올라갔을 때부터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상무 시절에는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았다"며 "재활 조에 있다가 결국 수술받았다. (수술이 아닌) 재활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지만, 통증이 심해져 수술을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1년이 넘는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해 이번 캠프가 더 남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부상은 '선수 조요한'을 한 단계 성숙시켰다. 그는 "부상을 겪으면서 '안 아픈 것도 실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시는 다치지 않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고, 그러기 위해 몸 관리와 체중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아프기 전과 비교했을 때 구위나 기본적인 퍼포먼스가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내가 생각한 수준까지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캠프의 목표는 시즌 시작까지 계속해서 동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SG는 조요한의 2021년 입단 동기인 투수 김건우·조병현, 포수 조형우, 내야수 고명준 등이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상으로 재활 치료 기간이 길어진 조요한으로선 조급함이 생길 수 있다. 그는 "동기들이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나 역시 함께 자리 잡아, 같이 잘해서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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