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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거센 반발에도’ 정몽규 자격 유지…축구협회장 선거 ‘3파전’ 그대로

파행을 거듭하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실시된다. 당초 예정됐던 지난 1월 8일 선거가 연기된 지 50일 만이다. 후보 자격 논란을 두고 다른 후보들의 반발을 샀던 정몽규 후보를 비롯해 신문선·허정무 후보(이상 기호 1~3순)까지 기존 구도는 그대로 유지된다.박영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대한축구협회 새 선거운영위원회(선거운영위)는 지난 3일 첫 회의를 거쳐 선거 일정과 후보자·선거인 기준과 자격 등을 발표했다. 기존 선거운영위는 공정성 논란 끝에 지난달 전원 사퇴했고, 축구협회는 관련 단체들의 추천을 받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법조계 3명·학계 2명·언론인 3명으로 구성된 11명의 새 선거운영위를 꾸렸다.후보 자격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정몽규 후보(현 회장)는 그대로 출마한다. 그동안 신문선·허정무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축구협회가 이행할 것을 촉구해 왔다. 이미 직무정지 중인 정 후보가 중징계를 받으면 협회 정관에 따라 후보로 나설 수 없었다.그러나 축구협회는 지난달 법원에 특정감사 처분 취소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협회 공정위원회는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정몽규 후보에 대한 징계 여부 판단을 유보키로 해 다른 후보들의 반발을 샀다. 허정무 후보 측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요청한 정 후보의 연임 심사 재심의는 새 집행부가 이달 말에야 들어설 예정이라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운영위가 이번 선거를 재선거가 아닌 ‘정지된 선거의 재개’로 규정하면서 새 후보 등장 가능성도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선거 파행 속 새로운 후보 출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선거운영위는 “후보자 등록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재선거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기존에 등록된 3명의 후보자 자격은 그대로 유지되며, 추가적인 후보 등록이나 별도의 후보 등록 기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신문선 후보 캠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새 선거운영위가 후보 자격을 다시 심사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정관·규정에 따르면 정몽규 후보는 결격자에 해당한다”면서 “공정성 측면에서 선거인단 재구성 등도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허정무 후보 측도 “선거운영위의 이번 발표와 관련해 규정 등에 문제가 없는지를 내부 검토 중”이라고 했다.반면 정몽규 후보 측은 “선거 일정이 확정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선거 지연을 위한 허위사실 주장, 비방을 중단하고 협회 정관을 존중하며 경선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냈다.한편 선거운영위는 지난 3주간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선수·지도자·심판을 대상으로 선거인단 추첨을 진행키로 했다. 선거일을 26일로 정한 건 선거인단의 투표가 원활하도록 K리그 일정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선거운영위 명단도 각 후보 측에 공개됐다. 지난달 법원이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지적했던 절차적 하자들에 대한 보완이라는 게 선거운영위 설명이다.김명석 기자 2025.02.05 07:03
국가대표

각종 의혹·논란에 전원 사퇴까지…축구협회, 결국 선거운영위 구성 방식부터 바꿨다

대한축구협회가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운영과 관리를 담당할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 구성 방식을 확 바꿨다. 앞서 법원으로부터 ‘불공정 선거’ 지적을 받고, 정몽규 현 회장과 연관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부 위원들의 선거운영위 참가, 급기야 선거운영위원 전원 사퇴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이후에야 이뤄진 뒤늦은 조치다.대한축구협회는 21일 “선거운영위원회 선거업무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다수 포함시키기로 하고, 관련단체에 추천을 의뢰했다”며 “위원들의 독립성이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협회가 위원들을 개별적으로 위촉하는 대신, 각 분야의 관련 단체에 위원 추천을 의뢰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규정에 따르면 선거운영위는 법조계, 학계, 언론계 등 7~11명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지난달 12일엔 변호사 4명, 교수 3명, 언론단체 소속 1명 등 8명의 선거운영위원을 꾸렸다. 축구협회는 이번 선거운영위는 중앙선관위 출신 위원을 다수 포함시키고, 언론계 참여 폭도 넓히면서 최대 11명으로 선거운영위를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한 차례 불공정 선거 의혹과 비판을 거세게 받은 이후에야 이뤄진 변화다.앞서 축구협회는 이달 8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거운영위원회 명단 비공개 등 각종 의혹·논란과 관련해 허정무 후보 측이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선거가 연기됐다. 당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선거를 하루 앞두고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선거운영위원회는 23일로 재선거 일정을 발표했다가, 신문선·허정무 후보 측 거센 반발 속 결국 일정이 또 취소됐다. 이 과정에서 축구협회가 그동안 계속 비공개했던 선거운영위원 8명 중 3명이 건설·부동산 전문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센 논란이 일었다. HDC현대산업개발 등 HDC그룹 회장이기도 한 정몽규 회장과 연관성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정몽규 회장 측은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은 (회장 선거 출마로 인해) 직무에서 배제된 뒤 이뤄진 이사회의 독립적 결의 사항”이라며 반박했고, 선거운영위도 “법원도 선거운영위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거듭된 파행에 불공정 논란이 심화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셌고, 결국 선거운영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선거 일정 등도 전면 중단됐다.선거 공정성 확보를 위해 중앙선관위 등에 위탁해 선거를 진행하는 것도 추진했으나, 선관위 측이 기존 일종을 이유로 미수탁을 통보하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당장 선거운영위부터 다시 꾸려야 하는 축구협회는 중앙선관위 출신들을 다수 포함시키고, 언론계 참여 폭도 확대하는 등 선거운영위원회 구성과 선정 방식부터 바꾸는 것으로 ‘뒤늦은’ 변화를 택했다.김명석 기자 2025.01.21 19:03
축구일반

“정몽규, 거짓말하고 숨었다…공정위는 왜 징계 안 하나” 씁쓸한 신문선 후보 [IS 현장]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67)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씁쓸한 심정을 내비쳤다.신문선 교수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KFA) 공정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서 징계하라고 내려보냈는데, 지금 안 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이 인사권을 갖고 뽑은 사람이 위원장이니 이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규탄했다.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11월 문체부로부터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에 관한 중징계로 ‘자격 정지 이상’을 요구받은 상태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징계 소식은 없다. 정 회장의 임기는 21일까지다.신문선 교수는 “정몽규 회장이 지금 후보여도 공정위를 소집해야 한다. 하지만 공정위원장은 특정 감사에 대한 소집 절차를 하지 않고 있다. 내일이면 임기가 끝나지 않는가”라며 한탄했다. 징계를 진행해야 하는 공정위원장을 정몽규 회장이 뽑은 터라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게 신문선 교수 주장이었다. 신 교수는 “내가 회장이 되면 공정위원회가 독립성을 갖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신문선 교수는 정몽규 회장이 토론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약 발표할 때 3자 토론에 응하겠다고 하고서는 안 하는 건 저쪽이다. 정몽규 회장이 거짓말을 하고 또 밤안개처럼 숨어 버렸다”고 지적했다.축구협회장 선거는 파행을 거듭하다 잠정 연기됐다. 2~3월 중 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신문선 후보는 “우리는 공약을 새로 다듬고 있다. 7대 공약을 카테고리별로 나눠서 세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5.01.20 12:59
축구일반

이제 파행은 없어야…2월엔 축구협회장 선거 진행될까

더 지체해서는 안 된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파행을 거듭하다 백지상태로 돌아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선거운영위원회부터 다시 꾸리겠다고 공언했다.KFA는 이달 중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업무를 진행할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2월 초부터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선거 업무 첫발을 떼는 게 KFA의 밑그림이다. 정확한 절차를 거쳐 빠르게 선거 날짜를 정하는 게 KFA의 과제로 꼽힌다.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는 애초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는데, 지난 7일 허정무 후보가 법원에 낸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잠정 연기됐다. KFA는 오는 23일을 선거 날짜로 재차 공시했지만, 허정무·신문선 후보가 ‘동의한 적 없다’며 반발했다. 결국 선거운영위원회는 거듭된 논란 속 전원 사퇴했고, 선거는 원점으로 갔다.KFA의 계산대로 일이 착착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오는 2월이나 늦어도 3월 안에는 축구협회장 선거를 치른다는 입장이지만, 앞서 여러 문제가 지적됐던 만큼 모든 절차가 여느 때보다 세세히 진행될 수밖에 없다. 또 한 번 파행을 겪으면 회장직 공석이 길어지는 등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기존 선거운영위원회가 불공정·불투명 논란에 휩싸이면서 새로이 운영위원으로 일할 이들의 부담은 커졌다. 선거운영위원회 구성도 8명에서 숫자를 더 늘릴 예정이라 의사 결정 등 선거 관련 업무 시간이 전보다 길어질 것이 자명한 실정이다.우선 선거운영위원 구성에 착수하는 KFA는 “전문성은 물론 대중적인 잣대에서의 공정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언론계의 참여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끼워 맞추기식 선거운영위원회 결성이 아니라, 무탈하게 일련의 과정을 마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KFA는 허정무·신문선 후보가 요청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축구협회장 선거 위탁 진행 검토를 청했다. 다만 위탁 진행될 시에도 KFA가 진행해야 하는 선거 업무가 있어 자체 선거운영위원회는 꾸려져야 한다고 알려졌다.1월 마지막 주가 설 연휴인 만큼, 모든 절차를 거치면 선거는 빨라야 2월 중 열릴 수 있다. 2월 내에는 55대 회장이 뽑혀 업무를 시작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다. 정몽규 현 회장의 임기는 이달 21일까지다. 회장 공석이 길어지면 행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희웅 기자 2025.01.16 06:45
축구일반

축구협회장 선거, 23일 열린다…선거인단 재추첨+허정무 후보 자격 유지

중단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이 다시 나왔다.대한축구협회(KFA) 선거운영위원회는 9일 “그동안 관련 규정에 위배됨이 없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선거 준비를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7일 법원이 선거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지만, 법원 결정 내용을 존중하며, 결과적으로 선거 일정 진행에 차질을 초래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는 바”라고 전했다.KFA 선거운영위원회는 오는 23일 축구협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우선 12일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선거인단을 재추첨한다. 그다음 날부터 3일간 선거인들이 선거인 명부를 열람하여 자신의 개인 정보를 확인 및 수정하는 기간을 거쳐 오는 16일 선거인 명부가 확정될 예정이다.확정된 명부는 후보자들에게 제공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 16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22일까지로 정했다.애초 이번 선거는 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선거의 불공정·불투명성에 반발하며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가 미뤄졌다. 앞서 이번 선거에 나서는 허정무, 신문선 후보는 선거인단 구성과 선거운영위원회 명단 미공개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KFA 선거운영위원회는 결국 선거인단을 재추첨하기로 했다. 아울러 후보자 3명에게 선거운영위원회 명단과 경력을 전달하기로 했다.선거가 미뤄지면서 화두는 허정무 후보의 출마 가능 여부였다. 허 후보는 13일 기준 만 70세가 된다. 협회 정관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인 자만 후보자가 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하지만 KFA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선거 일정 변경이 선거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강하여 진행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므로 이미 등록된 후보자들의 선거 후보 자격은 새로 정한 선거일까지 유지됨을 확인한다”고 알렸다.김희웅 기자 2025.01.09 18:34
뮤직

조용필, ‘여객기 참사’ 연기 대전 콘서트 4월 5일 재개 [공식]

가수 조용필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기한 콘서트를 재개한다. 9일 소속사 YPC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잠정 연기되었던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탄생 Concert - 대전’ 공연을 오는 4월 5일 오후 6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매 시스템 이관 작업 반영 불가 및 배송된 티켓의 분실 등으로 인한 혼선이 우려됨에 따라 기존 예매 티켓 일괄 취소 후 재오픈을 결정하게 됐다”며 “기존 예매하신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전액 일괄 취소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예매처 공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또 “티켓 오픈 공지 및 티켓 오픈 등 관련 일정은 추후 티켓링크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라며 “공연을 기다려 주신 관객분들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제주항공 2216편 사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 전한다”고 덧붙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9 07:28
프로축구

출국까지 미뤘는데…“시간·체력 손해” K리그 곡소리, 축구협회장 선거 여파에 ‘한숨’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이 K리그에 악영향을 미치는 형세다.애초 이번 선거는 8일 열릴 예정이었다. 선거인단에는 K리그 구단 감독, 선수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 K리그 구단이 이 시기에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점이 앞서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더구나 대한축구협회(KFA)는 허정무 후보가 제안한 사전·온라인 투표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직접 투표로 이번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투표권이 있는 선수와 감독은 투표권을 행사하려면, 전지훈련 출국 일정을 미루거나 전지훈련지에서 귀국해 다시 돌아가는 일정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여느 때보다 축구협회장 선거의 중요성이 큰 만큼, 실제 투표권이 있는 다수 K리그 구단 사령탑과 선수는 두 방법 중 하나를 택했다.왕복 항공료 등 경비는 KFA가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비용보다 더 큰 것이 기회비용이었다. 감독 혹은 선수가 전지훈련에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새 시즌 준비에 큰 차질이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2025시즌에는 K리그1이 평소보다 1~2주 이른 2월 15~16일 개막할 예정이어서 더 그렇다. K리그 A 구단 관계자는 “감독이 전지훈련지에 늦게 가도 손해고, 갔다가 오는 것도 체력적으로 어마어마한 손실 아닌가. (선거인단으로) 일부 인원이 뽑히는 것이다 보니 왜 우리를 선발했냐고 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대부분 구단이 피해를 봤다”고 한탄했다. B 구단 관계자도 “시간, 체력 모두 손해”라며 고개를 저었다.문제는 8일로 예정된 선거가 잠정 연기됐다는 것이다. 법원이 지난 7일 허정무 후보가 선거의 불공정·불투명성에 반발하며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가 미뤄졌다. 선거인단이 바뀔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선거인단이 이전과 같아도 문제, 재구성해도 걱정이다. 선거인단을 다시 꾸려도 K리그 팀 감독과 선수 중 누군가에게는 투표권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K리그 팀들의 해외 전지훈련 기간 선거가 진행되면,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잠시 귀국해야 한다. 선거인단에 포함돼도 투표가 강제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다수가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새로 뽑힌 대한축구협회장의 정통성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A 구단 관계자는 “선거가 미뤄져 너무 난감하다”며 “다른 단체는 대한체육회 규정을 따라 온라인 투표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온라인 투표를 하면 해결될 것 같은데, 지금 방식의 투표를 고수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B 구단 관계자 역시 “만약 여건이 안 돼서 투표권이 있음에도 표를 던지지 않으면 손실 아닌가. 선거 참여자가 줄면 줄수록 반쪽짜리 선거가 되는 것”이라며 “정말 공정하고, 모두가 참여하길 원한다면 제한되는 상황을 인지하고 개선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8일 진행된 제39대 대한유도회장 선거는 217명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김희웅 기자 2025.01.09 06:45
국가대표

축구협회장 선거 연기 후폭풍…한국축구 '대혼돈' 불가피

그야말로 대혼돈이다.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기약 없이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7일 허정무(70)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후보가 불공정·불합리한 절차 등을 이유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했다.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는 이유다. 거센 후폭풍이 불 전망이다. 정몽규(63) 현 회장과 신문선(67) 명지대 초빙교수,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기호 순)이 출마한 이번 선거는 당초 8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법원 결정에 따라 선거 전날 전격 연기됐다.8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선거 일정은 미정이다. 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에는 재선거의 경우 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실시하게 돼 있다. 다만 법원이 선거운영위원회나 선거인단 구성 등을 두고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한다”고 지적한 데다, 불공정 논란 속 선거가 연기되는 파행을 겪은 터라 선거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당장 선거인단부터 다시 구성해야 할 판이다. 법원은 이번 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선거인단 추첨 과정을 두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규정보다 21명이나 적은 173명으로 선거인단이 구성된 건 허정무 후보 측이 선거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이유 중 하나였다.법원으로부터 ‘중대한 절차적 위법’ 지적을 받은 현 선거운영위가 계속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 역시 불가피하다. 협회는 변호사 4명, 교수 3명, 언론인 1명으로 구성된 현 선거운영위 명단을 비공개했는데, 법원은 이 역시도 문제 삼았다. 신문선 후보는 현 선거운영위의 해산과 함께 모든 선거 업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선거 구도 자체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우선 허정무 후보는 오는 13일 기준 만 70세가 된다. 협회 정관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인 자만 후보자가 될 수 있다. 다만 선거일이 미뤄진 책임이 협회에 있는 만큼 후보 자격을 두고 또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 허 후보 측은 “나이로 인해 출마가 불가능한 문제는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정몽규 회장의 후보 자격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협회의 특정감사 재심의를 지난 2일 기각하면서다. 협회는 정 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조치 요구를 한 달 내로 의결한 뒤 문체부에 보고해야 한다.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임원 결격사유에 해당된다. ‘임원의 결격사유 부존재 확인 서약서’는 후보 등록 서류 중 하나고, 사실과 다르면 등록이나 당선이 취소된다. 징계 의결이 늦어져 선거에 출마하더라도, 현 선거운영위의 불공정 논란 속 정몽규 회장의 입지가 흔들릴 거란 전망도 나온다.온라인 투표 도입 여부나 토론회 일정 재조정 등 공정한 선거를 위해 협회가 풀어야 할 다른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새 회장 임기는 오는 22일부터인데, 현실적으로 당분간 수장 없는 협회가 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새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협회 행정은 멈출 수밖에 없고, 이는 한국축구 전체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9 06:03
축구일반

정몽규, 선거 연기에 “죄송하다…축구인이 다시 원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정몽규 회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미뤄진 것에 후보로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정몽규 회장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묵묵히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며 “금일 예정됐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인용으로 열리지 못했다.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여 조속히 선거가 실시되기를 선거운영위원회에 요청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저 또한 향후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법과 일정에 따라 규정을 준수하며 선거에 변함없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애초 8일 예정된 축구협회장 선거가 잠정 연기됐다. 법원이 지난 7일 허정무 후보가 선거의 불공정·불투명성에 반발하며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후보 중 한 명인 정몽규 회장은 “멀리서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어제 출발하신 분들을 비롯해, 오늘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셨던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으신 데 대해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많은 축구인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축구로 하나가 됐다. 축구인들이 다시 원팀이 되고 상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회장,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출마했다. 12년 만의 경선이다.다만 선거일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선거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정무 후보는 오는 13일 기준 만 70세가 되는데, 협회 정관에 따르면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인 자만 후보자가 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08 16:30
국가대표

‘가처분 신청 인용’ 허정무 후보, 선거 연기에 환영 “나이 제한 걸리더라도, 징검다리 역할”

법원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회장 선거 일정이 미뤄졌고, 허 후보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라고 반겼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7일 오후 허 후보 측이 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정무 후보 측은 지난달 30일 “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 관리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법원은 지난 6일 변론기일을 열고 양측 의견을 들었다. 최종적으로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열릴 예정이던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은 잠정 연기됐다.허 후보 측은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구성이 공개되지 않는 점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63) 회장 체제의 집행부가 선거를 주관하고 있는 점 ▶선거인단이 돌연 축소된 점 등을 이유로 선거의 불공정성을 꾸준히 지적한 바 있다. 이에 협회 측은 선거운영위는 독립성이 보장된 채 운영되고 있다며 맞선 바 있다.법원은 “공정성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라고 판단하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법원은 ▶선거인단 대다수가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인되지 않는 추첨 절차를 통해 구성된 점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원이 공개되지 않아 규정에 맞게 구성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 점 등을 지적했다. 같은 날 허정무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의 불공정, 불투명한 선거운영에 대하여 문제점을 확인하고 경종을 울린 것으로, 법원의 현명한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라고 반겼다.이어 나이 제한에 따라 가처분 신청의 인용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작되는 선거에 참여할 수 없게 되는 불이익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불이익이 당할 수 있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축구협회의 불공정, 불투명을 개혁하겠다며 출마한 취지를 더 생각했다. 그래서 향후 닥칠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하고 가처분 신청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1955년 1월 13일생인 허 후보 입장에선 선거 일정이 장기간 미뤄지면 만 70세를 넘어선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선거 후보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이어야 한다.허 후보 측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축구협회의 불공정, 부당한 경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번 선거과정에서부터 그것을 개혁해 나가겠다는 것이 이번 가처분 신청의 취지”라고 설명했다.끝으로 허정무 후보는 “설령 이번 가처분 인용으로 인하여 다시 진행될 선거에서 출마 자격이 없어지더라도, 협회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를 중단시킨 점에 의미를 둔다. 다시 출마할 수 없을 때에는 ‘더 훌륭한 후배 축구인’들이 나서 새롭게 협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축구를 발전시키는 데 남은 모든 힘을 모아 최대한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이 출마선언에서 밝혔던 ‘징검다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협회는 같은 날 “축구협회장 선거일이 잠정 연기됐다. 추후 일정이 수립되는데로 공지 예정”이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 2025.01.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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