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0건
영화

‘해피 엔드’ 반성하지 않는 사회는 진보하지 않는다 [정시우의 SEEN]

왜, 포스트 박찬욱·봉준호는 나타나지 않는가. 오랜 시간 한국 영화계에 도르마무처럼 배회하고 있는 퀘스천이다.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 리스트에서 한국 장편 영화가 실종된 것을 두고도 ‘터질 게 터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 영화의 침체 속에서 한동안 주춤하던 일본 영화의 약진이 감지되고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 미야케 쇼, 후카다 코지 등이 일본 영화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가운데, 감각적인 에너지로 중무장한 또 한 편의 영화가 당도했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낸 소라 네오 감독의 ‘해피엔드’다. 패기 넘치는 작품이 나왔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실로 그러하다.근미래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피엔드’의 초기 제목은 ‘지진’이었다. 열도를 강타해 온 지진은 일본인 유전자 속에 심어져 있는 공포 요소다. 지진은 단순히 자연재해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인들은 그들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요소로 지진을 이용해 오곤 했다. 영화에서도 지진이 발생하자 총리는 “역사를 보세요. 대지진 때마다 불법 입국한 외국인과 반일 세력에 의한 흉악 범죄의 증가가 사실이지 않습니까?”라고 주장하며 대국민 긴급사태 조항을 선포한다. 명목은 ‘국민 안전’이지만, 목적은 혐오 조장을 통한 ‘정권 지지율 반등’이다. 한국 관객이라면 1923년 관동 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탔다”는 유언비어를 터트려 조선인을 학살한 역사가 주마등처럼 스칠 것이다. 일본은 반성하지 않았다. 국가가 조장한 혐오 정서는 학교 담벼락을 넘어 유타(구리하라 하야토)와 코우(히다카 유키토)가 있는 교실로 스며든다. 둘도 없는 단짝인 유타와 코우는 교내 동아리실에 몰래 잠입해 놀다가 교장선생의 고급 차를 직각으로 세우는 장난을 친다. 화가 난 교장은 학교 규정을 어긴 학생들에게 벌점을 부과하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도입해 감시를 강화한다. 교내 감시 체제 도입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한 차별을 강화하는 빌미를 준다. 저출생·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유입 인구를 늘려온 일본에서 외국인 이민자는 중요한 사회 구성원. 그러나 학교는 국가 안보를 방패막 삼아 ‘반이민 정서’를 부채질한다. 강사로 초빙돼 학교에 온 자위대 대원 강의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배제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다. 이 차별은 당하는 사람만큼이나, 지켜보는 ‘순수’ 일본 혈통 아이들에게도 몹시 유해하다. 아이들은 제도권 교육을 통해 ‘단일 가치관’에 맹종하는 모습을 익힌다. 순수 혈통의 특별함을 경험하며 자란 아이들은 훗날 사회에 진출해 같은 방법으로 후대를 대할 것이다. 반성할 줄 모르는 사회는 악순환 속에 갇혀 진보할 수 없다.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평생 영원할 줄 알았던 유타와 코우 사이 우정에 균열을 가져온다. 놓여 있는 둘의 처지가 워낙 달라서다. 유복한 집안에서 성장한 유타와 달리, 재일한국인 4세인 코우는 매 순간 차별의 냄새를 맡으며 자라왔다. 경찰 검문을 당해도 ‘내추럴 본 일본인’ 유타는 바로 통과. 반면 코우는 ‘특별 영주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모를 당하기 일쑤다. 혐한 시위가 위세를 떨치자 코우 어머니가 운영하는 한식 가게에는 ‘비(非)국민’이라는 낙서가 붙기도 한다. 성인의 길목으로 들어서는 코우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유타는 시위대에 관심을 드러내는 코우가 멀게 느껴진다. 이방인으로 사는 것, 더 정확하게 이방인으로서 영원히 살아야 하는 코우를 유타는 이해하지 못한다. 코우 역시 자신의 변화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유타가 서운하다. 영화가 그려낸 근 미래의 일본 풍경은, 우리에게도 강력한 기시감을 던져준다. 비단 피부색뿐 아니라, 같은 민족끼리도 ‘네 편’ 아니면 ‘내 편’ 편이 갈려져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우린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목도 중이니 말이다. 그러나 ‘헤피엔드’는 함부로 비극을 발설하지 않는다. 무책임하게 희망을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다만 영화 말미, 두 소년이 서로에게 건네는 ‘어떤 순간’의 아름다운 제스처에 잠시 화면을 정지시킨다. 그것은 우정의 종말을 잠시라도 더 유예시키려는 영화의 다정한 안간힘. 그 다정함이 안기는 여운의 꼬리가 상당히 길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5.08 06:00
드라마

‘스터디그룹’ 이장훈 감독 “황민현, 시즌2 위해 벌크업 하겠다고” [IS인터뷰]

“대본만 좋다면 시즌2도 하고 싶어요.”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의 이장훈 감독이 시즌2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최종회 공개 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작품을 준비한 약 2년 6개월간 할 수 있는 건 다 쏟아내 이걸 또다시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공개 후 시청자들 반응에 즐겁고 꿈을 꾸는 것처럼 좋다”며 시즌2 가능성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황민현은 시즌2를 한다면 벌크업을 하고 오겠다더라”며 웃었다.‘스터디그룹’은 총 10부작으로 지난 1월 23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공개됐다. 그 사이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해외 반응도 뜨거웠는데,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 현지 스트리밍 플랫폼 아베마에도 독점 공개되고 있다.‘스터디그룹’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빵된 윤가민(황민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내용이다. 최종회까지 모두 공개된 소감을 묻자 이 감독은 “사실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공개 후 지인들도, 시청자들도 재밌다며 응원해줘서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공개 후 황민현뿐 아니라 출연 배우들도 서로 좋아하는 모습에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스터디그룹’은 ‘황민현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황민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고난도 액션으로 통쾌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 감독은 “캐릭터에 배우가 아닌, 배우에 캐릭터를 입히는 편인데 황민현을 처음 만났을 때 특유의 말투나 표정으로 윤가민을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특히 천천히 말하는 습관, 눈매 등은 시청자들도 말하는 너드미를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스터디그룹’은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로 원작 팬들 사이에서 호평이 쏟아졌는데, 실감나는 액션이 주효했다. 드라마는 매 회차 불꽃 발차기, 원펀치부터 쌍절곤을 이용한 장면까지 다양한 액션이 등장해 통쾌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 감독은 “원작의 액션과 캐릭터의 매력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만화적인 비현실과 현실 사이에서 적당한 선을 타는 게 제일 중요했다”며 가장 중요한 액션으로 첫 회 불꽃 발차기를 꼽았다. 그는 “불꽃 발차기는 황민현이 와이어를 단 채 실제 불이 나는 가방을 달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장면이었데 모두 해냈다”며 “편집 과정에서 ‘이거 괜찮겠다’ 싶었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스터디그룹’은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이지만, 최근 OTT에서 제작되는 학원물들과 비교해 잔혹함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 감독은 사실 학원물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았다며 “보는 내내 힘들고 괴로운 감정을 느끼는 게 쉽지 않다. 우리 작품은 극중 인물들이 고통을 겪는 부분을 빠르게 보여준 후 주인공이 매회 이를 해결해주는 모습을 강조하려 했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이 작품은 시청자들이 힘든 현실을 잠시라도 잊게 해주는 오락물이길 바랐어요. 기존의 학원물들이 트라우마와 약점이 있고, 어떤 사건들을 겪은 후 성장하는 서사라면 ‘스터디 그룹’은 그 이야기를 주인공 주변 인물들을 통해서만 주로 보여주면서 이야기의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했어요. 그 과정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 또한 너무 고통스럽게 보여주지 않으려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했어요. 빌런들 중에서도 학교폭력을 자칫 미화할 수 있는 인물들은 명확하게 선을 그은 동시에 진지함이 있고, 약간 코믹한 캐릭터들도 배치해둔 이유죠.”이 감독은 최종회를 황민현을 포함한 배우들과 함께 봤다며, 황민현을 대신해 “자신의 대표작을 만난 걸 무척 기뻐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민현은 지난해 3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 중이다. 이 감독은 “황민현이 이 작품을 함께 홍보하지 못한 것에 무척 아쉬워 한다”면서도 “입대를 한 후에 인생 처음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더라. 완전 J(계획형)라서 연기와 음악 공부를 계속하면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하는데 ‘스터디그룹’에 대한 애정도 무척 커서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쉬지 않고 바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열정적이다”고 웃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5 05:53
예능

[단독] 송은이도 지원사격 ‘영화가 좋다’ 새 MC 최강희 “불쑥불쑥, 친근하게 다가갈게요” [IS포커스]

“저답게 자연스럽게, 불쑥불쑥, 그리고 친숙하게 다가갈 게요.” 배우 최강희가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 고정 MC에 나선다. KBS2 ‘영화가 좋다’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진행된 ‘영화가 좋다’ 첫 녹화 현장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난 최강희는 “좋은 영화를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행복감을 드리고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영화가 좋다’는 다양한 국내외 영화를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작품 속 숨은 재미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대표 영화 전문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6년 첫 발을 내디뎠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KBS 소속 아나운서가 아닌 최강희를 내세우며 신선함을 꾀한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이미지를 더 세련되게 제고하는 한편, 2049 시청자층을 더 끌어 모을 계획이다. 최강희는 한동안 활동을 쉬다가 최근 라디오 DJ, 유튜브, 예능프로그램 게스트 등으로 나서 청정무해한 특유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가 좋다’의 MC 발탁 소식에도 기대감이 컸는데, 그는 30년차 연예인임에도 첫 녹화 현장에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트레이드 마크인 ASMR 같은 조곤조곤한 목소리와 따뜻한 미소로 능숙한 진행 실력을 자랑한 최강희는 “제가 드라마나 영화만 해봤지 이런 예능프로그램은 처음이다. 긴장을 엄청 많이 했다”며 “그래도 재밌었다. XR(가상현실) 촬영도 처음 해봤다. 너무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최강희의 든든한 절친인 방송인 송은이가 지원 사격으로 현장을 함께 찾았다. 최강희의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대표이기도 한 송은이는 녹화 내내 응원은 물론, 최강희의 모습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오랜 우정을 자랑했다. 송은이는 “최강희가 영화를 워낙 좋아하는데 ‘영화가 좋다’ MC 제안을 받고, 영화를 더 많이 챙겨보더라”고 열정을 전했다. 실제 최강희는 CBS 음악 FM ‘최강희의 영화음악’ DJ로 활약 중인데 차분한 말솜씨와 간간이 드러나는 위트로 청취자들을 일찌감치 사로잡았다. 최강희는 “영화를 더 많이 알아야 하고 가까워져야 하는데 ‘영화가 좋다’ 출연 제안이 와서 두 프로그램을 좋은 시너지로 이끌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가 좋다’ 제작진이 제 아이디어에도 엄청 열려 있는 분들이라서 의견을 많이 냈어요. ‘영화가 좋다’는 오랜 기간 사랑 받은 프로그램인 만큼 제가 뭔가 인위적으로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싶어요. 제 장점인 친숙함으로 조용하게,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말을 건네고 잠시라도 생각할 거리를 드리면 저 또한, 그리고 모두가 행복할 거 같아요.” 한편 최강희가 MC로 나서는 ‘영화가 좋다’는 오는 5일 오전 11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1 12:00
국가대표

여론 들끓는데 도피성 출장부터…물러설 생각 없는 홍명보·KFA [IS 시선]

홍명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 출국길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KFA)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여론이 그야말로 들끓고 있는데도 홍 감독도, KFA도 기자회견 등 수습과 해명을 위한 자리 대신 해외 출장 일정부터 택했다. 계약 확정 단계도 아닌 후보군에 오른 외국인 코치들과 미팅하기 위한 일정인 터라 급하게 출장길에 오를 만한 명분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 자연스레 거센 비판 여론에 대한 사실상 도피성 출장 아니냐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홍명보 감독은 15일 오전 “이번 출장의 핵심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대표팀을 이끌 외국인 코치의 선임”이라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구체적인 일정 등은 언급하진 않았고, 대신 “일단은 스페인, 포르투갈 쪽으로 갈 계획”이라며 “일주일은 예상하고 간다. (유럽파) 선수들을 혹시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며칠 더 늦어질지 모른다. 귀국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고 유동적”이라고만 했다.이번 출장은 KFA 이사회를 거쳐 대표팀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홍 감독의 첫 대표팀 공식 업무다. 지난 7일 대표팀 감독 내정 발표 소식이 알려졌던 홍 감독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KFA 이사회 서면결의를 거쳐 정식으로 대표팀 사령탑이 됐다. 정몽규 회장 등 이사진 23명 중 무려 21명으로부터 찬성을 받았다. 이사회 승인 소식은 주말인 지난 13일 발표됐고, 이후 불과 이틀 만에 유럽으로 향했다.대표팀 감독이 새로 선임되면 늘 진행되던 취임 공식 기자회견조차 미룬 채 택한 첫 일정이다. 지난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조차 입국 다음 날 곧바로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는데, 홍 감독은 이날 출국에 앞서 짧게 인터뷰하는 것으로 대표팀 감독으로서 처음 취재진 앞에 섰다. 기자회견이 아니다 보니 인터뷰는 10분 정도만 짧게 진행됐다. 홍명보 감독이 “통상적으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업무를 시작하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유럽 출장을 먼저 가게 됐다”며 양해를 구한 것 역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적절한 절차는 아니라는 뜻이기도 했다. 다만 ‘시간적인 여유’를 따질 만큼 외국인 코치 선임 문제가 다급하고, 그래서 취임 이틀 만에 출장길에 올라야 하는지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당장 다음 A매치 기간은 9월에나 예정돼 있는 데다, 시간에 쫓기면서까지 모셔 와야 할 코치 후보군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이 자신을 보좌하게 될 여러 코치들을 직접 '면접'하는 과정인 만큼 급할 건 전혀 없다는 뜻이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자회견까지 미뤄가며 선임 이틀 만에 출장길에 오르는 저의에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실제 홍 감독은 “그분들(코치 후보군)이 가지고 있는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을 감독인 제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 직접 나가는 것”이라면서도 “(코치진의) 정보들을 가진 사람들한테 정보를 받았다. 협회로 받았고, 개인적으로도 받았다. 전체적으로 틀을 놓고 거기에서 몇몇 미팅 가능한 코치들, 또는 이 정도 경력이면 충분히 우리 대표팀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추릴 것이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 가서 미팅할 계획”이라고 했다. 들끓는 여론을 뒤로하고 당장 유럽으로 향해야 할 만한 뚜렷한 이유는 찾아볼 수 없는 설명들이다.자연스레 거센 비판 여론을 잠시라도 피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출장 아니냐는 의문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군과 달리 면접조차 없이 이임생 기술이사의 간곡한 부탁만으로 선임된 절차부터, 10년 전 실패를 경험했던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자격 논란 등 그야말로 과정과 결과를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 나온 명분 없는 출장이기 때문이다. 불편한 질문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기자회견을 미룬 채 선임 이틀 만에 출장을 떠나는 데다, 그렇다고 급하게 떠나야 할 만한 뚜렷한 이유조차 없으니 이번 출장의 진짜 목적에 대한 의심은 충분히 합리적일 수 있다.홍명보 감독과 KFA 모두 대중의 분노 등 현 상황에 대한 해명이나 수습 의지가 없고, 그저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합심의 뜻으로도 읽힌다. 홍명보 감독 스스로 출장 일정을 늦춘다거나, KFA가 취임 기자회견부터 마련하는 등 홍 감독이나 KFA 어느 쪽에서도 수습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선임 철회나 자진 사퇴 등 팬들의 외침에 설득하고 해명하려는 노력 대신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한 유럽 출장’으로 답한 것 역시도 마찬가지다. 홍명보 감독도, KFA도 들끓는 비판 여론에 물러설 생각이 조금도 없고, 오히려 스스로 논란만 더 키워가고 있다.여론을 모를 리 없는 홍명보 감독은 출국에 앞서 “제 머릿속에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어떻게 하면 강한 팀, 좋은 팀으로 만들어가느냐가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면서 “물론 많은 분들의 걱정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보란 듯이’ 당부했다.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절차 등 각종 논란이 불거졌는데도 이를 수습하고 해명할 의지조차 없는 현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응원만을 바라는 건 너무나도 큰 욕심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역대 가장 지지 받지 못하는' 대표팀의 출범을 강행하려는 이들의 노력만이 점점 도드라지고 있다. 대중의 분노 역시 그만큼 더 커지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4.07.15 15:26
해외축구

"환불" 환불" 메시 기다렸던 홍콩, '노쇼'에 폭발한 민심…"우린 몰랐어"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홍콩 여론이 들끓고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마이애미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경기 후 메시가 벤치에서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홍콩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의 시작을 알렸다'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 마이애미는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와의 맞대결을 4-1로 승리했다. 문제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었다. 팀의 간판인 루이스 수아레스는 물론이고 홍콩 축구 팬의 가장 큰 관심이 쏠린 메시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이른바 '노쇼(no-show)'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장은 가득 채운 3만8000여 축구 팬들은 경기 내내 "환불(refund)"을 외치며 성난 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SCMP는 '재판매 사이트를 통해 880홍콩달러(15만원)에서 4480홍콩달러(77만원), 혹은 그 이상을 지불한 사람들은 다른 선수들의 골을 보기 위해 그 돈을 지불한 게 아니었다. 그들은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그 돈을 낸 것'이라며 메시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걸 꼬집었다. 마르티노 감독은 "팬들이 매우 실망한 걸 이해하며 용서를 구한다. 잠시라도 경기장에 내보내고 싶었지만, 위험이 너무 컸다"며 사과했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메시는 내전근 염증, 수아레스는 무릎 부상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다.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마르티노 감독은 며칠 전 인터뷰에서 "메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뛸 수 있길 바란다. 내일 훈련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마이애미 구단 대변인은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마르티노 감독의 통역이 잘못됐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노쇼 파문'은 꽤 지속할 전망이다. 홍콩 정부는 전날 자정께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경기를 '주요 스포츠 행사'로 지정하고 주최 측에 1500만홍콩달러(26억원), 경기장 사용 보조금으로 100만홍콩달러(1억7000만원)를 지원했다고 알렸다. 경기 주최 측인 태틀러 홍콩은 '메시와 수아레스가 경기에 불참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해당 경기를 관람한 모든 축구 팬들과 함께 메시와 수아레스의 경기 출전을 기대했다. 이를 지켜본 모든 분의 실망감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주최 측은 킥오프 전까지 메시와 수아레스의 경기 불참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11:22
연예일반

2023년 음원차트, 아이돌만 있나?…박재정→임영웅도 한몫했다 ②

인기 아이돌 그룹이 점령한 국내 음원차트에서 굳건히 명성을 지킨 장르가 있다. 바로 가수 박재정, 임영웅, 나얼 등이 부른 발라드다.K팝은 아이돌 그룹 음악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발라드 또한 꾸준히 대중에게 사랑받는 음악 장르 중 하나다. 올해도 발라드는 한국인들의 감수성을 제대로 자극하며 거리에서 꾸준히 울려 퍼졌다.상반기에는 지난해 말부터 역주행을 시작한 윤하 ‘사건의 지평선’으로 시작해 박재정 ‘헤어지자 말해요’로 정점을 찍었다. 여기에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와 ‘모래 알갱이’ 등 다수의 노래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로이킴의 ‘잘 지내자 우리’가 인기 롱런을 했고, 발라드의 제왕들이 뭉친 나얼·성시경의 ‘잠시라도 우리’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사건의 지평선’은 지난해 3월 발매된 곡임에도 각종 행사와 대학 축제에서 부른 윤하의 라이브 영상이 입소문을 타며 약 7개월 만에 음원 차트에 진입해 역주행 신화를 썼다. 그 인기는 올해까지 쭉 이어져 멜론 월간 차트에서 1월부터 4월까지 톱10에 안착했다. 1월에는 대중성을 꽉 잡은 ‘괴물 신인’ 뉴진스의 컴백이 동반됐지만, ‘사건의 지평선’은 뉴진스 ‘디토’ ‘OMG’, ‘하이프 보이’ 뒤를 이어 4위에 3개월 연속 안착하면서 명곡의 힘을 입증했다.이후 부석순, 블랙핑크 지수, 에스파, (여자)아이들, 스테이씨 등의 컴백이 연이으며 ‘사건의 지평선’의 독주는 주춤했다. 그 빈틈을 비집고 들어온 게 바로 4월 발매된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다. ‘헤어지자 말해요’는 본심과 반대로 이별을 통보하는 남성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정통 발라드로, 박재정의 애절한 감성과 탄탄한 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점차 좋은 반응을 얻으며 꾸준히 상승세를 타더니 6월에는 멜론 톱100에서 1위까지 차지했다. 월간 차트로는 5월 12위, 6월 11위, 7·8월 5위까지 찍으며 12월인 지금까지 톱10에 안착했다. 하반기에도 발라드의 강세는 이어졌다. 7월 공개된 로이킴의 ‘잘 지내자, 우리’는 28일 기준 174일 연속 멜론 일간 차트에 진입하면서 롱런 중이다. 특히 7월에는 뉴진스, 방탄소년단 정국의 컴백과 함께 르세라핌 등 걸그룹의 줄 세우기가 계속 이어졌음에도 톱100 진입에 성공하며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7월 월간차트 73위에서 11월 26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사랑의 상처로 서투른 사랑을 하게 된 후회를 그려낸 ‘잘 지내자, 우리’는 로이킴 특유의 따뜻한 음색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적셨다.하반기에 대한민국을 또 한 번 발라드 열풍으로 물들인 곡은 10월 발매된 나얼, 성시경의 ‘잠시라도 우리’다. 가을에 어울리는 발라드 곡인 ‘잠시라도 우리’는 사랑했던 연인이 이별한 이후에도 잔잔하게 피어나는 아련한 감정들을 농밀하게 담아냈다. 특히 믿고 듣는 발라드 장인 나얼과 성시경의 특급 만남인 만큼 신선함을 안겼다. 10월부터 악뮤, 블랙핑크 제니,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계급미션에 쓰인 다이나믹듀오·이영지의 ‘스모크’가 확 떠올랐지만, 11월 차트에서 ‘잠시라도 우리’는 2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1년 동안 이탈 한 번 없이 줄곧 이름을 지킨 노래도 있다. 바로 2021년 10월 발매된 ‘트롯 황제’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다. ‘사랑은 늘 도망가’는 1월부터 11월까지 톱100을 굳건히 지컀고 6월 발매된 ‘모래 알갱이’도 6개월 동안 차트인하며 저력을 뽐냈다.한 가요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음악 시장을 아이돌이 독식하고 있다. 리스너들의 취향이 다양하다고는 하나 큰 팬덤이 유지되는 아티스트의 차트를 뚫기는 어렵다”며 “박재정, 임영웅, 나얼같은 아티스트의 실력이 워낙 출중하고 콘텐츠 완성도와 매력이 뛰어나다보니 아이돌 전성시대에도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9 05:58
스타

‘뉴스룸’ 성시경 “유튜브 통해 팬층 다양해져...나를 알아봐 주신 것 같아”

가수 성시경이 유튜브를 통해 팬층이 넓어졌다고 언급했다.지난 2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는 성시경이 출연해 자신의 근황과 음악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성시경은 “유튜브를 하면서 남성 팬 비율이 많이 늘었다. 이 형 나랑 비슷하구나하는 느낌으로 좋아해 주시는 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유튜브는 사실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는 매체니까. 어린 팬층도 좀 많이 는 것 같고 그렇다”며 “물론 나이가 들고 좀 둥글둥글해지고 그런 건 있겠지만 유튜브를 하면서 유튜브에서는 이런 나의 모습을 보여줘야지 하는 건 없었고 그냥 똑같이 했는데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성시경은 발라드가 더 이상 가요계의 주류가 아니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발라드는 대부분 이별에 대한 이야기인데 요즘엔 헤어져도 얼마든지 SNS를 통해서 상대방을 볼 수 있다”며 “예전에는 4분을 다 들어야지만 곡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처음 나오는 순간 끌려야지 다음을 클릭하니까 첫 사운드에서 해결을 봐야 한다. 이번 곡이 전주 없이 시작하는 것도 그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성시경은 “그러면서도 요즘 하는 생각은 그래도 원래 잘하는 걸 놓치지 말자는 것. 그냥 이걸(발라드) 해야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성시경은 일본 진출에 대한 계획을 말했다. 그는 “K팝이 다 아이돌 음악 아닌가. 가수로서 일본의 체조 경기장인 무도관에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다. 신인의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성시경은 현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며 ‘먹을텐데’, ‘만날텐데’, ‘요리 레시피’ 등 여러 콘텐츠들로 사랑받고 있다. 또 지난 19일에는 가수 나얼과 협업곡 ‘잠시라도 우리’를 발매해 팬들의 귀를 간지럽히고 있다. 이는 성시경이 지난 2021년 5월 발표한 정규 8집 앨범 이후 2년 5개월 만의 앨범이다. 성시경은 이번 방송에서 나얼에게 자신의 발매 예정인 일본 앨범 수록곡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23 09:14
연예일반

성시경, 2년 5개월만 ‘뉴스룸’ 출격…23년 차 ‘성발라’ 집중 조명

가수 성시경이 ‘뉴스룸’에 출연한다.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이 오는 22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다고 21일 밝혔다.성시경의 ‘뉴스룸’ 출연은 지난 2021년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성시경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 19일 발매한 새 싱글 ‘잠시라도 우리’를 중심으로 23년 차 가수의 면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잠시라도 우리’는 성시경의 감미로우면서도 독보적인 음색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지난 2021년 5월 여덟 번째 정규 앨범 ‘ㅅ (시옷)’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발매한 곡이다.‘거리에서’, ‘내게 오는 길’, ‘넌 감동이었어’, ‘두사람’ 등 수많은 명곡으로 사랑받고 있는 성시경은 ‘뉴스룸’에 출연해 ‘잠시라도 우리’ 발매 소감 및 곡 참여 과정 등을 밝히는 것은 물론 가수로서 노래를 향한 열정 등 다양한 생각을 털어놓을 전망이다.한편 성시경이 출연하는 ‘뉴스룸’은 오는 22일 오후 6시 방송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21 12:11
연예일반

“영원한 현역”…이효리‧성시경‧이석훈의 이유 있는 본업 복귀

가수 이효리, 성시경, 이석훈이 신곡으로 올 가을을 물들인다. 올가을 아이돌과 아이돌 출신 솔로 가수들이 대거 출격하는 가운데 데뷔 20여 년 차인 이들의 컴백에 눈길이 쏠린다. 세 사람은 최근 가수 활동 대신 예능프로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간 터라 본업 복귀에 쏠린 높은 주목도와 화제성은 이들이 여전히 ‘현역’임을 입증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예전에는 가수 활동을 꾸준히 안할 경우 서서히 잊혀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젠 영원한 현역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며 “이는 과거부터 이어진 현재 중장년층 세대를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성기에 비해 꾸준히 곡을 내면서 인기를 구가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효리와 성시경, 이석훈 등은 그동안 예능과 유튜브 등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소통해온 게 다시 가수로서 주목 받는 데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지난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한 후, 2003년 솔로로 활동을 시작했다. 솔로로서는 2003년 ‘스타일리시 이효리’를 발매한 후 본격 활동을 시작했고 ‘텐 미닛’으로 역대급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명불허전 존재감을 입증했고 ‘유고걸’ 등으로 최전성기를 이어갔다. 이후 롤러코스터 멤버였던 남편 이상순을 만나 어쿠스틱 장르이자 자작곡인 ‘미스코리아’ 등과 공동 자작곡 ‘Seoul’ 등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음악을 통해 표현하며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져갔다. 한동안 가수로서 휴지기를 가졌던 이효리는 최근 ‘환불원정대’, ‘댄스가수 유랑단’ 등 예능에서 가수로서 모습을 보여주다가 최근 6년 만에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를 내놓았다. 미디엄 템포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의 주체적인 매력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이제는 젊은 세대에게 유튜버로 더 잘 알려지고 있는 성시경 또한 본업으로 복귀한다. 지난 2021년 5월 정규 8집 앨범 ‘ㅅ(시옷)’을 내놓은 이후 2년5개월 만에 새로운 싱글 ‘잠시라도 우리’를 오는 19일 발매한다. 성시경은 인기 드라마 OST, 프로젝트 앨범, 피처링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했으나, 자신의 이름으로 신곡을 내놓는 건 오랜만이다. 무엇보다 ‘거리에서’, ‘다정하게, 안녕히’, ‘나의 밤 나의 너’ 등 가을 시즌에 발표한 곡들이 성시경 특유의 보컬과 만나 남다른 감성을 불러일으켜 왔던 터라 이번엔 어떤 곡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SG 워너비 멤버 이석훈은 지난 16일 미니앨범 ‘무제(無題)’를 발표했다. 이석훈은 그간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 DJ, 웹예능 ‘썰플리’와 음악 예능 ‘월간 더 스테이지’의 단독 MC로 방송인으로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그랬던 그가 가수로서는 1년 여 만에 리스너를 만난 것. 이석훈은 2010년 첫 솔로 앨범 ‘인사’를 발매한 후, 꾸준히 솔로로서 활동하며 입지를 굳혀 왔다. 이번 앨범은 빈티지한 무드의 ‘향기’를 비롯해 정통 발라드뿐만 아니라 어쿠스틱, 록 발라드, 팝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의 5곡으로 구성돼 이석훈의 폭넓은 스페트럼을 엿볼 수 있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경험한 가수들은 다시 무대에 서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대중들도 ‘본업’을 중요시한다”며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유지되는 인기가 이들에 대한 관심과 화제성의 주요 발판”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20 06:10
연예일반

‘성발라’ 온다…성시경, 오늘(19일) 가을 시즌송 ‘잠시라도 우리’ 발매

가수 성시경이 가을 시즌송으로 가요계에 돌아온다.성시경은 19일 싱글 '잠시라도 우리'를 발매하며 대중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는 명품 발라더로 돌아온다. 지난 2021년 5월 정규 8집 앨범 'ㅅ(시옷)'을 내놓은 후 2년 5개월 만에 본캐릭터인 '성발라'로 선보이는 곡으로 명품 감성 발라드를 예고한다.가을의 애잔한 분위기에 한껏 심취되게 만드는 감성 짙은 역대급 명품 발라드 곡이라는 점에서 두터운 팬층부터 다양한 연령의 리스너들까지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전망이다. 이에 성시경표 발라드를 주목해야 하는 기대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성발라'가 돌아왔다! '독보적 음색''잠시라도 우리'는 제이팝을 연상시키는 간결하고 담백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이별 직후의 감정을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이 곡 전체를 감싸고 잔잔하면서도 애절한 프렛리스 베이스가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준다.두 번의 티저 영상을 통해 예고됐듯 성시경표 발라드는 마치 듣는 사람이 이별을 겪는 듯한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아련함을 선사한다. 성시경의 전매특허인 감미로우면서도 독보적인 음색까지 느낄 수 있어 리스너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성시경표 전매특허 명곡 발라드의 귀환!성시경은 '거리에서', '내게 오는 길', '넌 감동이었어', '두사람', '너의 모든 순간', '희재' 등 수많은 인기 명곡들을 통해 명실상부 가요계 대표 발라더로서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잠시라도 우리'에 담아낸 곡의 퀄리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잠시라도 우리'는 전주 없이 성시경의 목소리를 주축으로 시작하는 인트로로 곡의 감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탄탄하게 전개되는 기승전결의 구조가 성시경과 나얼의 유니크한 음색과 만나 완성도 높은 컨템포러리 발라드가 탄생됐다.#성시경X나얼X안효섭X천우희, 역대급 초호화 라인업!성시경의 역대급 가을 시즌송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히트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해 곡의 품격을 높였다. 브라운아이즈 멤버,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솔로 싱어송라이터 등 다채로운 음악 활동을 통해 실력파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한 나얼이 가창과 작곡으로 함께했다. 개성 강한 킬링 보이스로 가요계를 대표하는 두 아티스트가 만났다는 점에서 이별 발라드 명곡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임창정의 '그때 또 다시',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변진섭의 '숙녀에게', '너에게로 또 다시',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 등을 통해 고품격 감성 터치와 완벽한 필력을 자랑해온 박주연이 다시 한 번 성시경의 싱글 '잠시라도 우리' 가삿말을 완성시켰다.'잠시라도 우리' 뮤직비디오에는 대세와 대세의 만남으로 연일 화제를 모았던 배우 안효섭과 천우희가 각각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이별을 경험한 연인으로 출연해 몰입도를 높이는 명품 열연으로 곡이 지닌 애틋한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이처럼 성시경의 싱글 '잠시라도 우리'는 사랑했던 연인이 이별의 시간을 보내다가 더욱 진하게 밀려드는 슬픔을 받아들이는 현실을 그려낸 명품 발라드로 담담해서 더 애절하게 다가오는 곡인 만큼 올 가을 감성을 촉촉하게 자극할 전망이다.독보적인 해석력과 감미롭고 섬세한 보이스로 가요계 대표 발라더로 입지를 다져온 성시경이 선보일 K대표 발라드가 리스너들의 공감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편 '잠시라도 우리'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19 14:1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