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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틴슨에게서 송강호가 보인다…‘미키17’ 보도스틸 공개

로버트 패틴슨 주연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의 보도스틸을 12일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공개했다.작품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공개된 보도스틸은 설정의 출발이 되는 ‘휴먼 프린터’를 포함해 ‘미키 17’과 ‘미키 18’, 그리고 그를 둘러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담겼다. 얼음행성에서의 인류 정착을 위해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고, 임무 중 죽으면 그의 생체 데이터를 저장한 채 마치 종이처럼 새롭게 출력되는 설정부터 흥미롭다. 공기 중 유해 물질을 들이마시거나, 휴먼 프린터를 통해 또다시 태어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에게는 죽음이 반복되는 일상이 당연시된다. ‘미키 17’ 세계관에서 한 행성 당 오직 1명의 익스펜더블만 허용되는 규칙이 존재하는 가운데, 미키 17이 임무 수행 중 죽은 줄 알고 새롭게 프린트된 미키 18과 여전히 살아남은 미키 17이 맞닥뜨린 모습은 위험한 공존을 이어가는 이들의 운명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미키의 파트너이자 얼음행성의 가장 용감하고 유능한 요원 나샤(나오미 애키)의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샤는 미키가 1에서 18이 되는 모든 순간을 함께해 온 유일한 인물. 미키와 나샤가 함께 있는 다정한 모습은, ‘미키 17’을 통해 처음으로 보게 될 봉준호 감독표 로맨스를 기대케 한다. 한편 지구에서 미키와 함께 얼음행성으로 넘어온 절친 티모가 쓰레기가 담긴 수레를 끌고 있는 스틸은 온갖 고초를 겪는 미키와 달리 일상적인 모습으로, 그가 어떤 방법으로 얼음행성에서 안정적인 직업을 얻어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어, 얼음행성 개척단의 독재자 부부 일파 마셜과 케네스 마셜의 모습도 흥미를 끈다. 죽이 척척 맞는 잉꼬부부인 마셜 부부는 허세 가득한 선동으로 추종자들을 리드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과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여기에 얼음행성을 뒤덮은 눈보라 속 정체불명의 크리처인 크리퍼 떼로 향하는 부대의 모습, 총을 든 얼음행성 요원들의 모습이 담긴 스틸 등은 ‘미키 17’의 액션과 새롭게 선보일 세계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미키 17’은 오는 28일 전세계 최초 한국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2 09:19
영화

[줌인] ‘뽀블리’ 지운 박보영, ‘멜로무비’도 달라졌다

배우 박보영이 낯선 얼굴로 사랑을 말한다. 특유의 귀여운 이미지 위에서 한층 더 깊어진 감정 연기를 펼치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로맨스를 완성시켰다.박보영의 신작은 오는 1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이야기를 담아낸 청춘 로맨스다.이번 작품에서 박보영은 주인공 김무비를 연기했다. 이름조차 ‘무비’(영화)인 김무비는 영화를 너무 사랑한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품고 영화 일에 발을 들이는 인물이다.김무비는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어린 아이와 노인 등 힘없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먼저 손을 내미는 ‘강강약약’의 전형으로, 단단하고 당돌하게 비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느 청춘들처럼 삶에 대한 번뇌와 회의를 반복하는 유약한 면면이 녹아있다. 때로는 누구보다도 시니컬한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순간에는 어둠에 잠식되기도 한다.로맨스라는 장르로만 국한해 놓고 보면, ‘멜로무비’ 속 박보영은 한없이 낯선 이미지를 풍긴다. 그림자를 자처하는 어두운 옷과 무(無)에 가까운 표정까지,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등 그의 대표작이라 불릴 만한 작품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이다. 이들 드라마에서 박보영은 예외 없이 밝고 환한 얼굴, 형형한 눈빛, 높은 텐션으로 사랑을 이야기했다. 반면 로맨스와 성장에 함께 방점이 찍힌 ‘멜로무비’에서는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내면의 연기에 집중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박보영과 불협화음을 낼 것이란 걱정은 없다. 최근 작품들에서 목도한 얼굴들이 주는 신뢰다. 박보영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생존을 위해 달리며 끊임없이 무너지고 일어났다.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는 우울증을 앓는 정신병동 간호사로, 자신을 비롯한 수많은 환자의 정신적 불안감과 아픔을 마주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명가게’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인물이 돼 어두운 터널에 갇힌 이들을 다독였다.그에게 끈질기게 혹은 명예롭게 따라붙는 ‘뽀블리’(박보영에 사랑스러움을 뜻하는 러블리를 더한 별칭)의 정반대 지점들이었다. 밝고 귀여운 이미지를 깨끗하게 덜어낸 박보영은 현실을 고스란히 투영한 듯한 사실적인 연기로 작품을 채워가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물론 이번 ‘멜로무비’의 경우, 로맨스라는 장르 특성상 불쑥 귀여운 얼굴로 나타날 때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작품 전체를 지배하거나 흔들지는 않는다. 되레 박보영은 멜로에 최적화된 자신의 장기를 적재적소에 사용함으로써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하고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책임을 다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보영은 여태까지 말랑말랑하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많이 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입체적 고민과 대응능력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해내고 있다”며 “본인의 장점이자 단점인 귀여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일정한 베리에이션을 계속 주면서 소통의 깊이를 개선 시켰다. 변화하지 않으면서도 변화하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본인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역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연기력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잔잔하지만 섬세한 변화들로 기존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고도 전혀 다른 배우가 되고 있다”며 “박보영은 끊임없는 도전을 성공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그런 배우들이야말로 롱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2 05:50
드라마

제대한 박진영, ‘마녀’로 안방극장 복귀 [RE스타]

군 복무를 끝낸 박진영이 그룹 갓세븐 활동에 이어 배우로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로 2025년 배우로서 활동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마녀’는 마녀라 불리는 여자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동진(박진영)과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미정(노정의)이 포기하지 않는 여정 끝에 서로의 구원이 되는 로맨스를 담는다. 극중 박진영은 미정이 마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진 역을 맡았다. 동진은 미정이 마녀라는 소문의 중심에 휩싸인 후 떠나자, 통계를 공부해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천재다. 박진영은 ‘마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서 바라보며 지키려고 하는 소재가 신선했다”고 밝혔다. ‘마녀’는 ‘무빙’, ‘조명가게’ 등 드라마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작가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데, 강풀 작가 특유의 색다른 소재를 다루는 세계관 속에서 노정의와 로맨스 호흡을 맞출 박진영에게 일찌감치 관심이 쏠렸다. 박진영은 2012년 5월 그룹 JJ 프로젝트로 2인조로 데뷔 후 2014년 그룹 갓세븐으로 재데뷔한 아이돌 가수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나, 사실 2012년 1월 KBS2 ‘드림하이2’에서 정의봉 역할을 맡으며 배우로 먼저 데뷔했다. 이후 박진영은 가수 활동을 병행하면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악마판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에서는 유지태와 2인 1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에서는 폭력에 휩싸인 쌍둥이 형제 일우와 월우를 동시에 맡아 1인 2역 등 어려운 캐릭터를 주로 맡아오며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박진영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2021)에서 유바비 역할로 시청자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며 대표작을 경신했다. 누적 조회수 34억 회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을 얻고 시작했는데, 박진영은 능글 맞으면서도 다정한 면모를 지닌 유미(김고은)의 두 번째 남자친구 유바비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큰 인기를 얻었다. 박진영은 ‘유미의 세포들’ 이후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넷플릭스 ‘닭강정’ 특별출연을 통해 대중을 만났지만 2023년 5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하면서 잠시 활동을 멈췄다. 그는 지난해 11월 제대 후 갓세븐으로 지난달 20일 새 미니앨범 ‘윈터 헵타곤’을 발매하고 완전체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가수로서 먼저 활동을 시작한 데 이어 ‘마녀’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또한 박보영과 로맨스 호흡을 보여줄 tvN 새 드라마 ‘미지의 서울’으로 차기작까지 확정돼 앞으로 배우로서 행보에 더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진영은 아이돌 활동과 병행하면서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실력을 쌓아온 배우다. 큰 연기력 논란 없이 활동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을 꿈꾸는 연출자 입장에서 아이돌로 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글로벌적 인기를 얻은 사람은 굉장히 섭외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아이돌 전성기는 20대에서 끝나지만 배우로서 영역을 넓혀둔 박진영의 전성기는 30대에 다시 시작될 수 있다. 2025년을 기점으로 배우로서 전성기가 열릴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1 06:07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MCU 구할 야심작 될까 [IS포커스]

마블이 새 ‘캡틴 아메리카’ 안소니 마키와 재기를 꿈꾼다. 기대와 불신의 공존 속 마블이 다시 황금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월트디즈니컴퍼니가 오는 12일 마블의 새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이하 ‘캡틴 아메리카4’)를 개봉한다. ‘캡틴 아메리카4’는 샘 윌슨이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와 재회 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윌슨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게 골자다.◇크리스 에반스→안소니 마키…본격 시험대에 오른 새 캡틴‘캡틴 아메리카4’는 캡틴 아메리카의 세대교체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 캡틴 아메리카는 아이언 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함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전성기를 이끈 상징적 캐릭터로, 이번 시즌부터는 기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대신 샘 윌슨(안소니 마키)이 캡틴 아메리카로 나선다. 윌슨이 캡틴으로 등장하는 영화(시리즈 제외)는 이번이 처음이다.윌슨은 지난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로 MCU에 합류했다. 당시 항공구조사 출신 상담사였던 그는 이후 로저스의 친구이자 EXO-7 슈트의 주인공 팔콘으로 거듭났다. 이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에서 크고 작은 임무를 부여받은 그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말미, 노인이 된 로저스에게 비브라늄 방패를 물려받으며 새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을 알렸다. 캐릭터가 바뀌면서 자연스레 캡틴의 성향도 달라졌다. 윌슨의 캡틴은 ‘보통 사람’에 방점이 찍혔다. 앞서 로저스가 ‘슈퍼 솔저’ 혈청을 맞고 초인적 능력을 지니게 됐다면, 윌슨은 우리네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인간으로 묘사된다.이는 캐릭터의 공격성과 이를 배출하는 방식과도 직결된다. 윌슨은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고 생각하는 인물로, 로저스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예컨대 벽돌로 내려치는 식(이 장면은 한국영화 ‘달콤한 인생’을 오마주했다)으로 적을 제거한다. 혈청을 대신할 슈트의 힘은 더 강해졌다. 안소니 마키는 “슈트에 달린 날개를 비롯해 기능이 최대치로 극대화됐다. 다른 슈퍼 히어로를 능가한다”며 “직접 몸으로 부딪치면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고 귀띔했다. ◇황금기 끝난 MCU, 연이은 흥행 부진에 신뢰도↓하지만 기대 이면에는 우려도 공존한다. MCU의 침체기에서 비롯된 일종의 불신이다. 마블은 지난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마블의 황금기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릿 조핸슨(블랙 위도우 역) 등 원년 멤버들이 떠나면서 함께 막을 내렸다.이후 마블은 좀처럼 팬심을 회복하지 못했다. 캡틴 아메리카 이전에 세대교체를 알린 새 히어로들의 성과는 지지부진했고, 디즈니플러스를 이용한 투트랙 전략 및 물량 공세도 효험이 없었다. 2023년을 장식한 ‘더 마블스’의 경우 글로벌 수익 2억달러(2993억원)를 모으는 데 그쳤다. 여기에 할리우드 작가 파업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팬심은 더 멀어졌다. 지난해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이 글로벌 수입 13억달러(1조 9432억원)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한국에서는 197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캡틴 아메리카4’는 보편적 감성에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히어로의 면면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모든 사람에게는 선한 마음이 있다는 게 주제다. 반전, 액션, 서프라이즈 요소를 넣어 감정적으로 요동칠 수 있는 영화로 만들었다”며 “기존 캡틴 아메리카의 전통적인 면모는 가져가되 윌슨만의 독특한 여정을 그렸다. 단순히 로저스를 계승하는 게 아닌, 윌슨만이 할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의 시대를 열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다행히 국내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다. ‘캡틴 아메리카4’는 지난 7일 예매를 오픈한 뒤 꾸준히 1위를 기록 중이다. 10일 오후 2시 기준, 사전 예매율은 42.5%까지 치솟았다. 예매량 자체는 6만 5000여명으로 많진 않지만, 현 극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극장 관계자는 “심의가 늦어지면서 예매 오픈 자체가 늦어진 영향도 있다”며 “개봉 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영화로, 예매율이 상승함에 따라 극장 편성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마블의 연이은 흥행 참패 속 ‘캡틴 아메리카4’가 집 나간 팬심을 돌리고, 새로운 관객을 유입할 MCU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1 06:05
영화

현우석, ‘브로큰’ 키플레이어로 활약…하정우 분노 기폭제

배우 현우석이 ‘브로큰’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현우석은 민태에게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고등학생으로 등장한다. 어리숙해 보이는 겉모습과 강한 인상의 민태에게 잔뜩 주눅 든 채 호령(김남길)이 진행하는 문화센터 강좌에서 목격한 일들을 전하는 전달자 역할이다.현우석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 사건의 분위기를 전환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동시에 민태의 의심의 싹을 틔워주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앞서 현우석은 영화 ‘힘을 낼 시간’에서 은퇴한 아이돌 태희를 열연,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청춘의 모습을 대변했다. 이 영화는 제3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아시아 장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다채로운 작품과 캐릭터로 충무로 샛별로 자리매김한 현우석은 연내 새 영화 ‘너와 나의 5분’, ‘단골식당’ 등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0 17:50
영화

“이런 캐릭터가 있다니…” 봉 만난 로버트 패틴슨, ‘미키17’ 1인 2역

봉준호 감독이 포착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의 두 얼굴은 어떨까.10일 수입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미키17’의 로버트 패티슨이 분한 미키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는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같은 얼굴, 다른 번호표를 단 ‘미키 17’과 ‘미키 18’을 보여준다. 미키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온갖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고, 죽으면 기억과 생체 정보를 저장한 채 새로 프린트되는 소모품인 ‘익스펜더블’로, 지구에서는 이미 불법이다. 인류의 행성 개척을 위해, 한 행성 당 오직 1명의 익스펜더블만 허용되고 둘 이상이 공존할 수 없으며 적발될 시 영구 삭제된다. 그러나 ‘미키 17’이 임무 수행 중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며 두 명의 ‘미키’는 아슬아슬한 공존을 시작한다. 스틸 속 한 화면에 함께 담긴 ‘미키 17’과 ‘미키 18’의 모습은 같은 얼굴, 같은 이름, 같은 기억을 가진 두 명의 ‘미키’ 앞에 닥칠 운명을 궁금하게 한다. 또한 자연스럽게 함께 있는 두 미키의 모습은 ‘미키 17’의 결정적 설정이자, 로버트 패틴슨의 1인 2역을 함께 찍는 촬영이 어떻게 이루어졌을지도 궁금하게 한다.직업이라는 이유로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어수룩하고 모든 것에 미안해하는 ‘미키 17’과, 반항적이고 직진하는 ‘미키 18’ 두 존재를 연기할 로버트 패틴슨은 영화 ‘더 배트맨’, ‘테넷’, ‘브레이킹 던’같은 핸섬한 캐릭터부터 ‘굿타임’, ‘하이 라이프’ 등 현실적이거나 개성 강한 캐릭터 등 상업영화와 인디영화를 종횡무진하며 넓은 장르 소화력을 선보여 온 배우다.로버트 패틴슨은 “‘미키’는 자신이 영웅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영웅이다. 이런 캐릭터가 있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미키 17’과 ‘미키 18’로 1인 2역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목소리 실험을 거치고, 이빨과 볼에도 특수분장을 하고, 걸음걸이까지 연구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힌 로버트 패틴슨은 이번 작품에서 그의 역대급 연기 변신을 선보일 전망이다.‘미키 17’은 오는 28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0 10:07
드라마

‘절친’ 서강준 vs 박형식, ‘보물섬’-’언더커버 하이스쿨’ 주말극 대결 [IS신작]

연예계 절친인 배우 서강준과 박형식이 주말극으로 맞붙는다. 군 제대 후 3년 만에 컴백하는 서강준은 고등학생으로 잠입한 국정원 요원으로, ‘로코 장인’으로 불리는 박형식은 복수를 꿈꾸는 남자로 변신한다.서강준과 박형식은 오는 21일 동시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각각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의 주연으로 출연해 주말극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두 사람은 2014년 KBS2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호흡을 맞췄고, 팬미팅을 함께 하기도 하는 등 연예계에서도 절친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사람 중 누가 주말극의 승자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에이스 요원의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로, 서강준은 극중 국정원 요원 정해성을 연기한다. 관전 포인트는 3년 만에 작품 활동을 재개하는 서강준의 변함없는 비주얼이다. 공개된 스틸컷을 보면 서강준은 1993년생 3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훈훈한 교복핏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의 유난히 새하얀 피부와 새빨간 입술, 훤칠한 키는 여전히 순정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여심을 자극한다. 서강준은 국정원 요원과 고등학생의 이중생활을 하며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 사투를 벌이는 모습으로 극적인 긴장감과 재미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역인 진기주와의 로맨스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진기주는 극중 정해성이 다니게 되는 병문고의 기간제 교사 오수아를 연기, 서강준과 사제지간으로 엮일 예정이다.오수아는 정해성이 고등학생으로 잠입하기 전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하는데, 얼마 후 교복을 입은 정해성을 학교에서 마주치게 되고 학생이 술을 마신 것으로 오해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서강준은 사제지간이지만 사실은 아닌 미묘한 관계성으로 셀렘을 자아낼 예정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드라마들이 리얼함 보다는 장르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 역시 그런 작품에 해당한다. 서강준이 이런 장르의 재미를 잘 이해하는 연기를 펼친다면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서강준이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박형식은 복수극으로 정반대의 매력을 선보인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나락에 떨어뜨린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이야기다. 서동주는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사업 특별예산을 빼돌려 정치 비자금을 만드는 일의 키맨으로 활약하나 비자금이 완성되자 그룹에서 손절당한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서동주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대산그룹의 숨겨진 실세 법학대학원 석좌 교수 염장선(허준호)과 그 주변 인물에게 복수를 다짐한다.박형식은 ‘보물섬’에서 날카롭고 어두운 내면을 표현할 예정이다. 그간 전작 ‘닥터슬럼프’를 비롯해 ‘상속자들’, ‘힘쎈여자 도봉순’, ‘청춘월담’ 등 특히 로맨틱 코미디에서 부드러운 매력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색다른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허준호와의 ‘안티 브로맨스’가 관전 포인트다. 박형식과 허준호는 극 안에서 치밀한 수싸움으로 대립각을 세우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정 평론가는 “박형식이 그동안 로코로 많이 주목받았으나 ‘슈츠’, ‘해피니스’ 등 장르물도에 꾸준히 도전했다”며 “그동안의 활동에서 집중력과 몰입도가 매우 좋은 배우임을 증명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장르물을 이끌어갈 박형식의 활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10 06:05
영화

진영♥다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첫사랑 설렘 그린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진영과 다현의 캐릭터 스틸컷이 공개됐다.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다.영화 ‘내안의 그놈’,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온 진영은 이번 작품에서 장난기 넘치는 10대 시절부터 20대가 되어서도 한결같이 선아만을 바라보는 순정파 진우 역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스틸 속 풀어헤쳐진 교복, 활동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농구복 등은 진우의 자유롭고 장난기 가득한 성격을 보여준다. 또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시험을 보고 있는 진우의 모습은 그가 선아를 만나면서 겪게 될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다현은 반듯한 모범생이자 모두의 첫사랑 같은 존재인 선아 역을 맡아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스크린 속에서 펼쳐낼 예정이다. 반듯한 교복 차림으로 책상 앞에 앉아 노트를 보고 상장을 받는 모습은 성실하고 차분한 선아의 캐릭터를 보여준다.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오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07 15:00
뮤직

록밴드 YB, 26일 메탈 앨범 발매

록밴드 YB가 숨겨진 내적 자아를 발현하는 메탈 앨범을 선보인다.YB는 오는 26일 오후 6시 새 EP 앨범 ‘오디세이’를 공개한다. 지난 5일 베일을 벗은 선공개 싱글 ‘레블리온 (feat.Xdinary Heroes)’에 이어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메탈 장르로의 전환을 알리는 작품이 탄생한다. YB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 앨범 프로모션 스케줄을 오픈한 후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선공개 싱글 ‘레블리온’으로 “상상 그 이상”이라는 뜨거운 호평을 얻은 가운데, 앞으로는 새 앨범과 관련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및 인터뷰 영상, 현장 비하인드, 스틸컷 스포일러 등도 순차 공개된다.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YB는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첫 발걸음’으로 모던메탈 장르를 선택했다. YB는 이번 앨범을 통해 국내 최고 메탈 전문가들과 협업해 파격적인고 실험적인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특히 윤도현은 그로울링, 스크리밍 등의 메탈 음악 고유의 창법을 구사해 또 한 번 영역의 확장을 이루었고, 메탈 음악다운 7현 기타의 속주를 보여준 허준의 기타, 본연의 색과 메탈의 조화를 완벽히 이룬 박태희의 베이스, 마지막으로 드러머 김진원의 정교하고 정확한 더블 베이스 드러밍과 콤비네이션들, 아주 섬세한 심벌 터치 등은 기존 YB 앨범과 가장 확연히 달라진 점이다.앞서 YB는 억압과 속박을 끊고 자유를 쟁취하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신곡 ‘레블리온’을 통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 세계를 선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보이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피처링과 뮤직비디오에 전격 참여하며 특별한 시너지를 발휘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선공개 곡으로 컴백 예열에 돌입한 YB의 새 EP 앨범 ‘오디세이’는 험난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며 자아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레블리온’를 포함해 타이틀곡 ‘오어키드(Orchid)’과 수록곡 ‘Voyeurist(관음자)’, ‘스톰본’, ‘엔드 앤드 엔드’, ‘데이드림’까지 총 6트랙이 담긴다..약 7분의 곡을 타이틀로 선정한 것도 파격적인 행보이다. 타이틀곡 ‘오어키드’는 내적 갈등의 심화와 변화를 예고하는 곡으로, 죽음을 통해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고자 하는 갈망을 서정적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앨범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곡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7 09:06
드라마

여자 CEO♥남자 비서… 클리셰 비튼 ‘나완비’ 승승장구 이유 [IS포커스]

클리셰를 비튼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오는 14일 종영을 앞두고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나의 완벽한 비서’의 인기는 흔한 스토리와 소재도 작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분석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나의 완벽한 비서’는 남자 주인공 중심의 멜로를 완전히 반전시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주고 있다. 성적 관념에 대한 역클리셰를 넘어 다양한 고정관념을 공격하는 시도를 한 게 인기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피플즈 CEO인 강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하게 해내는 비서 유은호(이준혁)의 로맨스를 그린다. 지난 1일 방송된 ‘나의 완벽한 비서’ 9회는 11.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한지민과 이준혁의 로맨스에 매력을 느낀 시청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나의 완벽한 비서’는 여자 CEO와 남자 비서의 등장으로 역클리셰를 추구했다. 지난 2018년 방송된 tvN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처럼 남자 CEO와 여자 비서의 로맨스는 그간 수많은 콘텐츠에서 선보여온 익숙한 클리셰 설정이다. 그렇기에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이런 성 고정관념을 비틀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한지민은 능력 있는 여자 CEO로, 이준혁은 한지민의 옆에서 보좌하는 남자 비서 역할로 등장해 신선함을 부여했다.특히 이준혁은 첫 로맨스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어색하게 느낄 수 있는 ‘남자 비서’ 역할에 완전히 일체된 모습을 보여줬다. 극중 유은호의 업무 능력은 시청자들이 “오히려 비서가 남자인 것이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 정도다. 한쪽으로만 열리던 대표실 문을 고쳐둔다거나, 사무실에서 무거운 짐을 들어주며 여자 직원들의 호감을 사는 유은호의 행동은 완벽한 비서 그 자체다. 이런 유은호를 훌륭히 소화해낸 이준혁은 시청률 견인의 1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이준혁은 ‘남자 비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동시에 부성애도 잘 그려냈다. 유은호는 아내와 이혼하고 딸 유별(기소유)을 혼자 키우고 있는 아빠다. 아이가 갑자기 넘어진다거나, 음식을 쏟는 등 순식간에 발생하는 어떤 사고도 슈퍼맨처럼 막는다. 피플즈 CFO인 서미애(이상희) 역시 유은호가 육아하는 모습을 보고 ‘강지윤의 비서로 딱 맞는 인재’라고 생각해 채용을 진행할 정도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남자 주인공이 ‘홀아빠’ 역할로 등장하는 작품은 다수 있었으나, 그것이 주인공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설정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서미애는 강지윤이 유은호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자 “은호 씨 좋은 사람인 것 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가려고 하냐. 하필 애 있는 남자냐”고 소리친다. 이에 강지윤은 “그게 왜 흠이냐. 그런 인생을 살아온 그 사람이라서 좋다”고 한다. 이는 강지윤과 유은호의 로맨스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추측을 넘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고정관념을 꼬집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투자 관계인 우철용(조승연)과 강지윤(한지민)의 관계도 눈에 띈다. 우철용은 강지윤의 회사 피플즈에 투자를 한 우명그룹의 회장으로, 두 사람은 명확한 갑을 관계로 설정된다. 하지만 강지윤은 우철용이 제안하는 모든 것들이 옳은지 그 유무를 판단한 이후에 선택한다. 이런 강지윤의 선택은 후반부 ‘나의 완벽한 비서’의 갈등 쟁점이 되는데 ‘갑이 시키면 을은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대해 고찰해볼 기회를 준다.김성수 평론가는 “여자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함에 따라 클리셰로 사용되어 오던 것을 새롭게 해석해 내는 도전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한국 사회가 이러한 소재도 불편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성적 고정 관념이 많이 깨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시도는 특히 권력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주된 갈등 요소로 설정해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ㅅ 2025.0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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