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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⑤ 협상의 기술 – 잘 봐, 저작권 싸움이다

음악이 흐르고, 무대에 선 경연자는 인생을 걸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습니다. 경연자들의 열정과 함께 시청자들의 도파민도 폭발합니다. 그 짜릿한 찰나의 도파민을 위해 저는 ‘저작권 전쟁’의 한복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Mnet ‘보이즈 2 플래닛’, SBS ‘비 마이 보이즈’, JTBC ‘프로젝트7’ 등 여러 음악 경연 프로그램의 저작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저희 회사는 업무 과정에서 하루에도 수십차례 ‘저작권 협상’에 임합니다.제가 맡았던 여러 프로그램 사례를 통해 실제 음악 저작권 해결 협상에서 벌어지는 ‘협상의 기술’을 나누며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해소해드리고자 합니다.(이하는 여러 사례를 집약한 가상의 협상 상황입니다)◇ 잘 봐, 저작권 승인 싸움이다.경연자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는 음악의 선곡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 곡은 승인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이 곡은 꼭 써야 해요”제작진 회의에서 곡 제목이 언급될 때마다 반사적으로 머릿속 계산기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 곡의 저작자가 몇 명이었더라?’, ‘이 사람이 연락이 될까?’ ‘아, 이 회사는 허들이 높은 곳인데…’ 최근 K팝의 저작권은 특히 복잡합니다. 리믹스, 피처링, 공동작곡… 한 곡에 열 명 넘는 저작자가 얽히는 것도 흔한 경우입니다. 리믹스나 피처링 버전은 멜로디나 가사, 코드 등은 같아도 다른 느낌일 수 있고, 버전별로 저작자가 일부 다른 경우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게다가 창작에 기여한 만큼 서로 합의된 지분을 나누어 갖기 때문에 저작권 지분도 복잡합니다. 1/N인 경우도 있고, 한명이 91%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아홉명이 1%를 나눠서 지분을 보유한 경우 등등….여기서 문제는 다수결의 원칙이 음악 저작권 영역에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모두가 동의해서 ‘되겠다!’ 싶은 순간, 마지막 한 명이 연락이 두절돼 결국 사용을 포기하면서, 제작진 업무 단체톡방은 장탄식과 눈물이 교차하기도 합니다.◇ 레전드가 보낸 문자… ‘거절합니다’아티스트가 저작자로 참여한 곡은 더욱 난관입니다. 레전드 아티스트이자 저작자인 한 분은 직접 이렇게 답장을 보냈습니다.“내 음악은 소중합니다. 아무 데서나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 문자를 읽으며, 이 곡을 꼭 잡아달라는 PD님의 간곡한 눈빛이 오버랩돼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또 다른 아티스트는 사용 승인을 조건으로, “영상 확인 후 최종 승인”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영상 보고 거절하면 우리는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무료 음원’ 쓰면 되는 거 아니에요?‘유튜브에 명곡들 리믹스 해놓고 무료 (Royalty Free)라고 해놓은 음원 많은데, 그거 쓰면 되는 거 아니에요?’라는 질문 또한 수없이 들려옵니다.안타깝지만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출처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음원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익명 기반의 유튜브에서 무료 음원이라고 표기돼 있다 하더라도, 어디까지가 무료로 보장되는 범위인지, 누가 이 음원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지 등등 법적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이상, 시한폭탄과 다름없습니다.◇ 협상의 기술 - 6하원칙지금은 국내 시청자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방송을 제작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콘텐츠를 접하고 전 세계 시청자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되었습니다. 스트리밍·아카이빙 매체 선정에 따라 저작권 협의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저작권자나 음원 권리자들은 자신들의 음악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싶어 합니다. 특히 ‘어디서’는 플랫폼과 연결돼 있고, 방송 송출 지역(Territory)까지 포함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결국 저작권 사용 승인 협상은 이런 식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 한국 OOO에서 방송되고, OOO·OOO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공개되는 ‘OOOOO’에서, XX년에 발매된 OO 음반의 O번으로 발매된 이 곡을 우리 출연자의 경연 음악으로 (밴드로 편곡해서 / 혹은 기타 한대로 / 개사 해서) 사용하고자 합니다.”따라서 6하원칙(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왜·어떻게)이 명확해야 승인 가능성은 UP! 결국 한 곡의 사용 허락을 받기 위해서는 이 모든 과정을 일일이 설명하는 것이 전제입니다.◇ 마지막 관문 : 돈의 전쟁바야흐로 마지막 관문은 ‘돈’의 문제입니다. 10명의 저작자가 얽혀 있다면, 한 명의 승인료가 올라갈 때 나머지 9명도 자동으로 같은 금액으로 상향됩니다. 왜냐구요?모든 저작자에게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금액을 지분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MFN(Most Favoured Nation) 룰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이 원칙 때문에 안타깝지만 사용하고 싶은 곡이라도 승인료가 너무 높아져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이 모든 과정을 거친 후, 비로소 우리는 심장이 바운스되는 짜릿한 명장면을 만나게 됩니다. 그럼에도 방송을 보면서 ‘이 사람은 이 곡보다 다른 곡으로 경연을 했다면 훨신 더 좋았을 텐데’, ‘근데 왜 이 곡은 음원이 안나오지?’라고 생각하셨다면, 그 해답은 바로 이러한 저작권 협상에 있는 것입니다.음악이 나오는 순간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아, 이 곡은 저작권 협상에서 승리한 곡이구나!’ 맞습니다. 진정한 경연(Battle)의 시작은, 무대 위가 아니라 무대 뒤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08.25 13:16
연예일반

[스키즈 컴백 ①] 신보 ‘카르마’ 벌써 200만 장 넘겼다

“포뮬러원(F1) 레이싱처럼 미친 듯이 계속 달려 나가겠습니다.”(리노)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포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발매한 정규 4집 ‘카르마’는 한터차트 기준 발매 하루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하며 또 다른 역사를 예고했다. 한터차트가 한국 시장 중심의 데이터이긴 하지만, 초동 성적이 크게 나올수록 글로벌 동시 구매 캠페인이 활발해지고 실제로 ‘빌보드 200’ 초반 진입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카르마’는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해 12월 발매한 스페셜 앨범 ‘합(合)(HOP)’ 이후 8개월만에 내놓은 새 음반이다. 정규 음반을 내는 건 2023년 6월 정규 3집 ‘파이브스타’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달 30일 로마에서 마침표를 찍은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를 통해 해외에서 압도적인 관객 동원력을 입증한 직후라, 이번 귀환은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멤버들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갈고 만든 앨범”이라며 “타이틀곡 ‘세리머니’를 듣자마자 이건 되는 노래라고 생각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또 다른 색깔을 전 세계에 잘 알려가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이번 4집까지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다면, 스트레이 키즈는 방탄소년단(BTS)을 제치고 K팝 역사상 최다인 7개 작품 1위라는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들은 2022년 미니 앨범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맥시던트’, ‘파이브스타’, ‘락스타’, ‘에이트’, ‘합(合)(HOP)’까지 여섯 작품을 연속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렸다. BTS가 통산 여섯 차례 1위를 기록했지만, 여섯 번을 연속으로 달성한 건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더불어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 북미 주류 시상식을 석권하는 것은 물론, 올해 3월에는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에서 K팝 가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8월 서울 KSPO돔에서 시작한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는 스트레이 키즈의 위상을 입증한 결정적 무대였다. 이들은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미, 남미, 유럽 등 다섯 대륙을 누비며 전 세계 34개 지역, 54회 공연을 펼쳤다. 이 중 31곳은 처음 입성한 공연장이었고, 27곳은 스타디움급 규모였다. 그 중에서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과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의 공연은 “BTS 이후 또 다른 글로벌 헤드라이너가 등장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글로벌 행보는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58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공연 부문 매출은 342% 급등해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는 스트레이 키즈의 월드투어가 JYP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고 분석한다.소위 ‘천상계’라 불리는 BTS와 어깨를 나란히 할 그룹이 나오는 건 차세대 아이돌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스트레이 키즈는 그 미션을 현실로 바꿨고, 더 이상 ‘포스트 BTS’가 아닌 현존 K팝 보이그룹의 최고 레벨로 평가받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의 미국 공략은 데뷔 초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2018년 데뷔 직후 자체 프로듀싱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현지 팬덤의 눈길을 끌었고, KCON 무대와 쇼케이스 투어를 통해 저변을 넓혔다. 특히 팀 내 프로듀싱 유닛 쓰리라차(방찬·창빈·한)가 전곡 작사·작곡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완성한 ‘노이즈 사운드’는 스트레이 키즈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굳혔다. 힙합과 EDM, 록을 뒤섞은 실험적 사운드는 현지 Z세대가 익숙하게 소비하던 음악 문법과 맞아떨어지며, 이들을 단순 소비형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 그룹’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여기에 영어 가사의 적극적 활용, 틱톡·유튜브 기반 챌린지형 콘텐츠, 멤버들의 유창한 영어 소통은 글로벌 팬덤을 빠르게 확장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또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CBS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등 북미 대표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라이브 무대와 퍼포먼스는 “레코드 판매만 강한 그룹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심으며 현지 대중에 각인됐다. 이러한 전략적 행보가 누적되면서, 스트레이 키즈는 단순히 K팝 대표가 아닌 북미 음악 시장이 인정한 ‘글로벌 헤드라이너’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정규 4집 ‘카르마’는 ‘빌보드 200’ 7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신기록을 향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25 09:19
뮤직

AB6IX 오늘(25일) 10번째 EP 컴백…기존 프레임 깬다 [일문일답]

그룹 AB6IX(에이비식스)가 25일 10번째 EP ‘업사이드 다운’을 발매한다.AB6IX의 10번째 EP ‘업사이드 다운’은 기존의 프레임을 깨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시선과 음악으로 세상을 뒤집겠다는 AB6IX의 뚜렷한 의지가 담겨있다. 타이틀곡 ‘스투핏’은 외면받은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내면의 외침을 경쾌한 록 사운드로 풀어낸 팝 댄스곡으로, 멤버 이대휘가 작사·작곡, 박우진은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이외에도 이번 신보에는 ‘스퀘어 업’, ‘프라이데이 트러블’, ‘어 밀리언 드림즈’, ‘내 계획엔 네가 있어’ 등 총 6곡이 수록된다. <다음은 AB6IX의 컴백 일문일답 전문>Q. 컴백 소감 부탁드립니다. 전웅 : 벌써 열 번째 EP라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 번째인 만큼 더욱더 성장한 AB6IX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김동현 : 오랜만의 컴백이라 조금은 긴장이 되지만 팬분들께 좋은 무대와 노래를 들려드릴 생각에 설레기도 합니다!박우진 : 오랜만의 컴백인데 팬분들께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기다려 주신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이대휘 : 드디어 컴백을 하게 되었네요. 더 일찍 할 계획이었는데 더 좋은 곡을 기다리다 보니 좀 늦어진 것 같아요. 오랜만에 팬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기대가 됩니다.Q. 타이틀곡 ‘STUPID’는 어떤 곡인가요? 이대휘 : 푸릇한 여름밤과 잘 어울리는 밴드 사운드가 가미된 댄스곡입니다. 공감하시기 쉬운 가사이기 때문에 들으시는 분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Q. ‘STUPID’의 퍼포먼스 관전 포인트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우진 : 대중적인 느낌이 담긴 이번 퍼포먼스는 모두가 편하고 신나게 즐기실 수 있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무대를 통해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과 매력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Q. ‘STUPID’는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는데, 상처를 이겨내는 자신만의 팁 있을까요?김동현 : 잘못을 했다면 인정하고 털어버리고 부당한 상황이라면 확실히 짚고 넘어가면서 이겨내는 것 같습니다.Q. 타이틀곡과 수록곡 작사·작곡은 물론, 앨범 제작 과정에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는데,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전웅 : ‘STUPID‘가 청량하고 신나는 곡이기 때문에 안무도 더욱더 신나고 노는 분위기로 추려고 노력했습니다!김동현 : 노래 하나하나 녹음할 때 그 어느때보다 애정을 담아서 녹음하고 무대를 준비했습니다.박우진 : 늘 그렇듯 들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조금 더 감성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마음에 있는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이대휘 : 앨범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당연히 음악입니다. 음악으로부터 모든 것들이 시작하기 때문에 음악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이번 곡들은 다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곡들이라 자신이 있습니다.Q. 10TH EP ‘UPSIDE DOWN’에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과 해당 노래의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요? 전웅 : 5번 트랙 ‘내 계획엔 네가 있어’라는 곡인데, 제가 작사·작곡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곡 작업을 해왔지만, 이 곡은 작업을 마치고 ‘잘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들어 제 자신이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이대휘 : 타이틀곡도 물론 애정이 가지만 6번 트랙 ‘Beautiful’이라는 곡이 팬분들과 저희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곡인듯해서 가장 애착이 갑니다. 먼 훗날 꺼내 들었을 때 이번 활동이 기억나는 곡이었으면 합니다.Q.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치다가 약 10개월 만의 단체 활동을 선보이게 되었는데요, 앨범 준비 과정에서 특별한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김동현 : 뮤직비디오 촬영이 이전과는 다르게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해 본 것이 신기했고, 재밌게 촬영했습니다.박우진 : 큰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솔로 활동보다 익숙하고 편안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늘 하던 대로 잘 흘러간 것 같습니다.Q.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AB6IX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전웅 :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해 왔지만 “역시 AB6IX는 청량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무대를 즐기고 싶습니다.Q. AB6IX를 사랑해 주시는 팬(ABNEW-에비뉴)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전웅 : ABNEW! 저희가 드디어 컴백을 했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을 ABNEW를 위해 6곡 꽉꽉 채운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저희 이번 앨범 ‘UPSIDE DOWN’ 들으시고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활동도 잘 부탁드리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김동현 : 조금은 오래 걸렸습니다! 오랜만에 팬분들 앞에 서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는 저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앨범 대박 나자~~~박우진 : 늘 고맙고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언제나 응원해 주시고 힘을 주시는 덕분에 저희가 함께할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곡,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오래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대휘 : 에비뉴 오래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 기다려 주신 만큼 정말 멋진 앨범 들고 왔으니, 이번에 잊지 못할 활동 만들어보아요! 하나하나 소중하게 눈에 담고 즐깁시다!! 화이팅!!!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5 07:17
영화

“‘케데헌’ , K팝의 대중문화 정복 방식 설명”…美 언론, 집중 보도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미국 주요 매체들이 영화 제작 배경과 인기 요인 등을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다.미국 CNN은 21일(현지시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여름을 강타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케데헌’은 K팝이 대중문화를 정복한 방식을 설명할 또 다른 기회”라고 분석했다.이어 “영화는 K팝과 초자연적인 퇴마를 성공적으로 결합했고 OST 수록곡들의 히트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 확산시켰다”며 ‘골든’(Golden)과 ‘유어 아이돌’(Your Idol), ‘소다 팝’(Soda Pop) 등 세 곡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0권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짚었다.타임지는 영화를 연출한 한국계 감독 매기 강부터 OST 주요 작곡가이자 보컬로 참여한 이재 등 다수의 제작진 인터뷰를 실으며 영화 제작 과정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타임즈는 “‘케데헌’이 코미디, 액션, 음악, 초자연적 호러 요소를 결합해 감정적인 보상을 주며 재관람할 만한 가치를 크게 만들었다”고 평했다.아울러 ‘케데헌’이 전 세계 90여국에서 넷플릭스 톱10에 랭크된 것을 언급하며 “정교하게 배치된 한국문화의 다양한 요소와 이야기의 핵심을 차지하는 음악의 완성도가 문화적 특이성 속에서도 보편성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며 “이런 성공은 문화적 경계를 넘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매체 골드더비는 ‘케데헌’이 오스카(아카데미)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케데헌’은 의심할 여지 없는 대중문화의 센세이션”이라며 “오스카상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영화 주제가상에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한편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인간 세계를 지키는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와 인기 경쟁을 벌이며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미국 소니픽처스애니메이션이 제작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2 09:18
뮤직

SM이 ‘DM’으로 영입한 민지운 “내 강점은 톤과 강점…꿈 이뤄 설레” [종합]

‘SM R&B 1호 가수’ 민지운이 미래의 알앤비 신성으로의 꿈을 품고 가요계에 본격 출사표를 냈다. 민지운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컨템퍼러리 R&B 레이블 크루셜라이즈의 첫 아티스트로 지난해 데뷔했다. 그는 21일 오후 서울 CGV 청담 엠큐브에서 첫 EP 앨범 ‘핑크, 댄 그레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앨범 발매 소감 및 각오를 전했다. 민지운은 “데뷔 전부터 EP를 발매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준비해서 발매하게 되니 시원하기도 하고 믿어지지 않기도 하다”며 “작업했던 분들과 일했던 시간이 떠올라 설레는 기분”이라 말했다.민지운은 SM 이성수 CAO가 직접 인스타그램 DM을 보냈을 정도로 고수의 실력을 지녔다. 화제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그는 “데뷔하기 전에는 내 SNS에 커버 영상을 올려놨었는데, DM으로 ‘SM OO인데 미팅할 수 있겠냐’는 메시지가 왔다. 너무 놀랐다. 크루셜라이즈라는 레이블을 소개해주시며 함께 하고 싶다고 하셨고, SM의 컨템퍼러리 알앤비 음악을 함께 널리 알려가고 싶다는 제안을 주셔서 감사히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지운은 이어 “데뷔하기 전에 커버곡을 올린 게 있는데, 그걸 보시고 느낌이 오셨나보더라. 내 방에서 그냥 카메라와 조명을 세팅해 찍은 영상인데 음색과 그런 게 좋았나보다. 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스킬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혼자 음악할 때와 달라진 점에 대해선 “음악적으로 함께 하는 게 생겨서, 팀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장점이자 다른 점”이라고 밝혔다.첫 EP ‘핑크, 댄 그래이’에는 사랑의 감정을 세련되게 풀어낸 총 6곡이 수록된다. 민지운은 타이틀곡 ‘스케어드 오브 러브’를 비롯해 앨범 수록곡 전 곡의 작사, 작곡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앨범명에 대해 그는 “사랑의 시작과 끝을 색으로 표현해봤다. 사랑을 시작할 땐 핑크색처럼 설레는데 사랑이 끝날 땐 무채색으로 흩어져가지 않나. 그걸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또 “데뷔 후 처음 발매하는 EP이기 때문에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로 진심을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스스로의 강점으로는 ‘톤’과 ‘감성’을 꼽았다. 민지운은 “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은 보컬톤이 강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 “아리아나 그란데를 너무 존경하고 좋아한다. 리한나나 에이미 와인하우스 같은 아티스트를 보면서 롤모델로 삼아왔다”고 말했다. 민지운은 또 “나는 알앤비가 좋아 음악을 시작했고, 지금도 알앤비 레이블에서 음악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좀 더 딥하게 알앤비를 파보고 싶다. 또 힙합도 좋아해서, 언젠가 힙합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SM 아티스트로는 NCT 마크를 꼽기도. 그는 “SM 안에 너무 좋은 분들이 많아서 한 분을 꼽긴 어렵지만, 마크 씨가 직접 곡도 쓰고 스토리텔링도 만들어가더라. 나중에 마크 씨와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은 케미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M 솔로 여가수로 나선 데 대해선 “문득 생각하면 사실인가 싶을 정도로 실감이 안 난다”고 밝힌 민지운은 “무대에 설 때마다 부담감과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크루셜라이즈 1호 가수로서의 부담감이라기보다는, 너무 꿈꿔왔던 무대이기 때문에 이 순간을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민지운 첫 EP 앨범 ‘핑크, 댄 그레이’는 22일 오후 1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이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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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운 “SM 캐스팅, DM으로 연락 받아…깜짝 놀랐다”

가수 민지운이 SM 캐스팅 과정을 소개했다. 21일 오후 서울 CGV 청담 엠큐브에서 민지운 첫 EP 앨범 ‘핑크, 댄 그레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민지운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컨템퍼러리 R&B 레이블 크루셜라이즈의 첫 아티스트로 지난해 데뷔했다. SM 이성수 CAO가 직접 인스타그램 DM으로 캐스팅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민지운은 “처음 데뷔하기 전에는 내 SNS에 커버 영상을 올려왔었는데, DM으로 ‘SM OO인데 미팅할 수 있겠냐’는 메시지가 왔다. 너무 놀랐다. 크루셜라이즈라는 레이블을 소개해주시며 함께 하고 싶다고 하셨고, SM의 컨템퍼러리 알앤비 음악을 함께 널리 알려가고 싶다는 제안을 주셔서 감사히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지운은 또 혼자 음악할 때와 달라진 점에 대해 “음악적으로 함께 하는 게 생겨서, 팀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장점이자 다른 점”이라고 밝혔다.첫 EP ‘핑크, 댄 그래이’에는 사랑의 감정을 세련되게 풀어낸 총 6곡이 수록된다. 민지운은 타이틀곡 ‘스케어드 오브 러브’를 비롯해 앨범 수록곡 전 곡의 작사, 작곡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민지운 첫 EP 앨범 ‘핑크, 댄 그레이’는 22일 오후 1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이 공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1 15:38
뮤직

민지운 “첫 EP 발매 꿈 이뤄…시원하고 설레”

가수 민지운이 데뷔 첫 EP 발매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21일 오후 서울 CGV 청담 엠큐브에서 민지운 첫 EP 앨범 ‘핑크, 댄 그레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민지운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컨템퍼러리 R&B 레이블 크루셜라이즈의 첫 아티스트로 지난해 데뷔했다. 민지운은 “데뷔 전부터 EP를 발매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준비해서 발매하게 되니 시원하기도 하고 믿어지지 않기도 하다”며 “작업했던 분들과 일했던 시간이 떠올라 설레는 기분”이라 말했다.첫 EP ‘핑크, 댄 그래이’에는 사랑의 감정을 세련되게 풀어낸 총 6곡이 수록된다. 앨범명에 대해 그는 “사랑의 시작과 끝을 색으로 표현해봤다. 사랑을 시작할 땐 핑크색처럼 설레는데 사랑이 끝날 땐 무채색으로 흩어져가지 않나. 그걸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민지운은 타이틀곡 ‘스케어드 오브 러브’를 비롯해 앨범 수록곡 전 곡의 작사, 작곡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그는 “데뷔 후 처음 발매하는 EP이기 때문에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로 진심을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음악적으로, 비주얼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새벽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같이 작업해주신 프로듀서 분들이 (밤새 작업 후)아침에도 파일을 보내주시더라”며 “애써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민지운 첫 EP 앨범 ‘핑크, 댄 그레이’는 22일 오후 1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이 공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1 15:11
연예일반

보이넥스트도어, 日 신곡 ‘카운트 투 러브’ 오리콘 차트 1위

보이넥스트도어가 신곡으로 일본 오리콘 정상을 찍었다.20일 발표된 오리콘 차트에 따르면 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의 두 번째 일본 싱글 ‘보이라이프’ 타이틀곡 ‘카운트 투 러브’는 19일 자 ‘데일리 싱글 랭킹’ 1위에 올랐다.지난 18일 공개된 ‘카운트 투 러브’는 일본 아이튠즈 ‘톱 송’에서도 1위(8월 19일 자)를 찍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일본 아이튠즈 ‘톱 비디오’(8월 18일 자), 대형 음원 사이트 라인뮤직의 ‘데일리 뮤직비디오 톱 100’(8월 19일 자) 정상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싱글 2집 ‘보이라이프’는 공개와 동시에 일본 아이튠즈 ‘톱 앨범’ 1위(8월 18일 자)를 찍고 순항을 시작했다.‘보이라이프’는 청춘의 사랑과 당찬 매력, 거침없는 자신감을 표현한 음반이다. 일본 오리지널 타이틀곡 ‘카운트 투 러브’와 한국에서 발표한 ‘아이 필 굿’, ‘나이스 가이’, ‘부모님 관람불가’의 일본어 버전까지 총 4곡이 실렸다.‘카운트 투 러브’는 누구나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랑 노래다. 보이넥스트도어 특유의 생생한 가사가 유쾌한 멜로디와 만나 듣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태산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팀의 개성을 곡에 녹였다.보이넥스트도어는 21일 두 번째 싱글 발매를 기념해 일본 도쿄 도요스 핏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오는 9월 1일 TBS ‘씨디티비 라이브 라이브’를 비롯한 현지 음악방송과 각종 예능에 출연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21 09:26
연예일반

트와이스 ‘스트래티지’, 美 빌보드 ‘핫 100’ 62위... 또 자체 신기록

그룹 트와이스가 ‘스트래티지’로 미국 빌보드 ‘핫 100’ 자체 최고 순위를 거듭 갈아치웠다.미국 빌보드가 19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발표한 바에 따르면 8월 23일 자 메인 차트 ‘핫 100’에서 트와이스의 ‘스트래티지’가 62위를 차지하고 정연, 지효, 채영이 부른 ‘테이크다운’이 60위에 올랐다. ‘핫 100’ 2일 자 차트부터 4주 연속 순위 역주행을 달린 두 곡은 17일 자 글로벌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에서도 ‘스트래티지’ 38위, ‘테이크다운’ 30위로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트와이스는 정규 4집 ‘디스 이즈 포’ 발표와 동명의 새 월드투어 개최를 비롯한 꽉 찬 활동으로 세계적 위상을 떨치고 있다. 최근 트와이스 첫 글로벌 대형 페스티벌 참석으로 의미를 더한 롤라팔루자 시카고헤드라이닝 공연에서 폭발적 존재감을 뽐냈고 정연, 지효, 채영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앨범에 참여해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20일 0시에는 일본 정규 6집 ‘에너미’ 수록곡 ‘라이크 원’을 선공개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효가 작사하고 현지 유명 록 밴드 원 오크 록이 작곡에 참여한 신곡은 시원한 밴드 사운드 위 한정된 시간과 영원의 시간에 관한 노랫말로 리스너들의 감성을 두드린다. ‘라이크 원’ 음원 발매와 동시에 오픈된 애니메이션 영상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상상 속 친구와의 이별 스토리를 담아 곡의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선공개곡 ‘라이크 원’이 실린 트와이스 일본 여섯 번째 정규 앨범 ‘에너미’는 8월 27일 정식 발매된다.기세를 몰아 채영이 오는 9월 12일 오후 1시 첫 솔로 정규 1집 ‘릴 판타지 볼륨1’으로 나연, 지효, 쯔위를 잇는 트와이스 네 번째 솔로 주자로 데뷔한다. 채영의 독특한 개성이 깃든 음악 세계와 콘셉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20 08:41
뮤직

[박세연의 감성돋송] 노래가 이렇게 예쁠 수 있다니…‘이소은 시선 - 노츠 온 어 포엠’

무슨 노래가 이렇게 예쁜가 싶다. 지난달 23일 발매된 ‘이소은 시선 – 노츠 온 어 포엠’은 ‘키친’, ‘서방님’, ‘기적’ 등으로 사랑받은 이소은이 20년 공백을 깨고 내놓은 따끈한 새 앨범이다. 시 노래, 동요 작곡가 레마(본명 김은선)와 컬래버레이션 한 작품으로, 동시집 ‘나의 작은 거인에게’에 수록된 열두 편의 시가 이소은 특유의 감성과 음색으로 재해석돼 생동감 있게 담겼다. 1번 트랙 ‘컴퍼스’부터 범상치 않다. 새로운 시작 앞에 선 자기 자신을 향한 믿음을 노래한 이 곡은 ‘동그라미 동그으라미 크기가 달라도’로 시작되는 가사 안에 컴퍼스의 단순한 작동 원리를 적어내렸을 뿐인데 놀랍게도 그 안에 인생이, 인생의 배움이 담겨 있다. 여전히 청아한 이소은의 목소리에 더해진, 그의 다섯 살 난 딸과 사촌 조카의 합창소리가 따뜻함을 준다. 2번 트랙 ‘씨앗’은 어떤 열매가 나올 지 모르는 씨앗에 대한 희망 어린 감상을 노래한다.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에 푹 빠져들어 듣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3번 트랙은 고단한 삶에 치여 학교에 가지 못한 할머니가 손녀딸의 입학식 날 처음 책가방을 멘 모습을 그린 ‘등굣길’로, 보편적 감성의 울림에 홍진호의 첼로 연주가 더해져 뭉클함을 더한다. 이외에도 해변을 들락하는 파도의 촤르르 쏴아 소리를 노래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파도와 노래’, 빨간 사과가 되고 싶은 풋사과의 마음을 담은 ‘여름의 사과가 말했다’, 언젠가 나무 곁에 다다르고 싶은 롤빵의 마음을 노래한 ‘롤빵’, 비둘기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풍자적으로 표현한 ‘예외 없이’를 비롯해 ‘예쁜 편지지를 봤어’, ‘덤프트럭’, ‘이름 쓰기’, ‘나의 작은 성냥갑 속에는’, ‘비파나무의 집’ 등 주옥 같은 명곡이 가득하다. 이소은이 직접 쓴 영어가사로 된 영어 버전도 4곡 수록됐다. 이소은의 다정하고도 맑은 음색과 아름다운 시어에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평범하고 소박한 소재에서 깊은 인생의 정수를 끌어올린 곡들의 향연에, 세상의 소음에 찌든 귀는 물론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이다. 이소은은 레마 작곡가와 공동 프로듀싱에 나서 작업에 열성을 다했다. 여기에 크로스오버 밴드 두 번째 달 멤버 최진경, 프로듀서 양시온, 블루스 & 재즈 피아니스트 남메아리, 프로듀서 이기현이 편곡으로 참여해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완성했다. 시가 노래가 되어 다른 누구도 아닌, 이소은의 음성으로 불려지면서 더 큰 힘을 얻는 듯 하다. 긴 공백에도 음악의 끈을 놓지 않은 이소은의 더욱 깊어진 음악성에 원작 시가 지닌 따스한 시선,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의 음악 세계가 조화를 이뤄 완성된 명작, ‘이소은 시선 – 노츠 온 어 포엠’ 수록곡 전 곡은 오는 30, 31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에서 열리는 공연 ‘헬로 어게인, 어게인.’에서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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