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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뮤지컬 '알라딘' 자스민 역 민경아, 8일 사직구장서 시구

연일 흥행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알라딘 한국 초연에서 자스민을 맡고 있는 뮤지컬 배우 민경아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홈 경기에서 애국가 제창과 시구자로 나선다. 민경아는 오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앞서 알라딘에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램프처럼 롯데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등번호 3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른다. 대표적인 뮤지컬 디바로 한국 초연의 자스민으로 열연 중인 그가 맑고 청아한 명품 보이스로 애국가 제창을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승리 기원 시구는 현재 부산에서 가장 인기있는 문화 콘텐츠, 뮤지컬 알라딘과 프로야구 롯데가 만나는 특별한 순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흥행 No.1 작품’의 위상을 입증하는 알라딘은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와 화려한 스케일, 황홀한 무대 예술로 마지막 도시 부산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프로야구 KBO리그 상위권을 달리는 롯데 역시 올 시즌 100만 관중을 달성하며 부산 야구 열기를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두 콘텐츠의 만남은 기대를 높여준다. 특히 13일 드림씨어터에서 한국 초연 300회 공연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앞두고 있어 그 의미를 더 한다. 브로드웨이 초연 10년 만에 성사된 이번 한국 초연 무대가 대장정의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관객들의 기대와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뮤지컬 알라딘은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 약 210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지금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브로드웨이 히트작이다. 마법 같은 무대와 함께 강렬한 안무와 매력적인 의상, 그리고 알란 멘켄의 명곡 ‘Friend Like Me’, ‘A Whole New World’와의 조화를 선보인다. 알라딘, 지니, 자스민의 아름다운 사랑과 진실된 우정이 담긴 스토리를 펼쳐낸다. 연인부터 가족까지 남녀노소 폭 넓은 인기를 누리며 압도적인 흥행을 이어가는 뮤지컬 알라딘 한국 초연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도시인 부산 공연은 9월 28일까지 드림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5.08.07 11:15
프로야구

31번 되찾은 손아섭, 8일 LG전 겨냥한다 [IS 대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37)의 방망이가 선두 LG 트윈스를 조준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앞서 "오늘 손아섭이 강하게 배팅했다. 내일(7일)은 투수가 던지는 공을 치도록 할 생각이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LG전에 (1군 엔트리) 등록할 거다. LG에 너무 밀리면 안 된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7월 31일)에 맞춰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깜짝 이적했다. 현역 선수 중 통산 안타 1위(2583개), 통산 타율 3위(0.320)를 기록 중인 스타의 이적에 야구팬들이 놀랐다. 리드오프를 맡아줄 외야수가 필요했던 한화는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전체 27순위)과 현금 3억원을 기꺼이 내줬다. 손아섭은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이지만, 한화가 그를 '확실히' 보유할 기간은 3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LG와 선두 싸움 중인 한화가 이런 리스크를 안고 손아섭을 영입한 건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도전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다.현재 손아섭은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트레이드 직후 한화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재개했다. 타격 강도를 조금씩 올리고 있는 손아섭은 6일 KT전에 앞서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훈련 후 그는 코칭스태프에게 "타격에 문제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라면 손아섭은 8일부터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LG와 3연전에 나선다. 앞서 한화는 5일 KT전에서 역전패, 두산을 꺾은 LG에 선두를 내주고 52일 만에 2위로 내려간 바 있다. 6일에는 한화가 KT를 꺾으면서 하루 만에 선두가 뒤바뀌기도 했다. 안갯속 상황에서 손아섭이 낯선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데뷔전을 치르는 셈이다.올 시즌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한 한화는 타선이 점화되길 바라고 있다. 악착 같은 근성과 정교한 타격 기술로 무장한 손아섭이 타선의 불을 댕겨주길 기다린다. 그 마음이 모였는지 손아섭은 등번호 31번도 선물 받았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부터 NC 이적한 뒤에도 31번을 달았던 손아섭은 한화로 트레이드된 뒤 34번을 받았다. 한화에서 31번은 이미 투수 정이황(25)이 달고 있었기 때문이다.정이황은 부산고 선배이기도 한 손아섭에게 전화해서 "31번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손아섭이 임시로 달았던 34번을 가져왔다. 한화 구단은 두 선수의 배번을 바꿔 5일 등록했다. 손아섭의 감사 선물도 정이황은 사양하고 있다. 손아섭의 안타 행진이 한화 선수단에 가장 큰 선물일 것 같다.대전=김식 기자 2025.08.07 08:47
프로야구

안경 에이스로 돌아온 박세웅 "PS 진출? 3위보다 더 높은 위치로"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포스트시즌(PS)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박세웅은 지난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5월 중순부터 갑자기 부진하며 슬럼프에 빠졌던 박세웅은 지난달 23일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반등 발판을 만든 뒤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3일 키움전까지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해내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롯데도 4연속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해내며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롯데는 3회까지 9점을 뽑았다. 박세웅은 "포수 유강남 선배가 점수 차가 많이 벌어져 있어도 실점하면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으니 더 집중하자고 해서 타이트한 투구를 했다"라고 밝혔다. 박세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반등했다. 이에 대해 그는 "휴식기에 특별한 건 없었다. 김태형 감독님이 위기 때 포심 패스트볼(직구)와 슬라이더에 너무 의존하는 것 같다고 지적해 줘서, 커브와 포크볼 구사 빈도를 높인 게 효과적으로 통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104경기를 치른 시점에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4위 SSG 랜더스와는 5경기 차 앞서 있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세웅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의식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그저 한 경기라도 더 이겨서 3위보다 더 높은 순위에서 포스트시즌을 맞이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7년에는 너무 어린 나이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지금은 야구를 더 많이 알게 됐고, 그걸 보여주는 증명하는 무대(포스트시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세웅은 3일 키움전에서 시즌 11승을 거두며 2017시즌 기록한 종전 다승 커리어하이(12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현재 페이스면 15승 이상 기대할 수 있다. 박세웅은 이에 대해 "승운이 유독 많이 따르는 시즌이다. 개인 승리가 많다는 건 팀이 많이 이겼다는 뜻이기 때문에 기분은 좋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4 09:51
메이저리그

9만1032명이 무박2일 '흠뻑쇼' ..자동차 경주장에서 벌어진 MLB 스피드웨이 클래식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스피드웨이 클래식(Speedway Classic)이 9만1032명 관중의 환호 속에서 끝났다. 강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대부분의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흠뻑쇼'를 즐기는 장관도 연출됐다.미국 최대의 자동차 경주장인 테네시주 ‘브리스톨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지난 3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 레즈가 맞붙었다. 스피드웨이 클래식이라고 명명한 이 한 경기를 위해 나스카(NASCAR·전미자동차경주협회)의 상징과 같은 자동차 경주장이 야구장으로 개조됐다. 일반 야구장 두 배의 크기인 이 경기장에 9만1032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애틀랜타 엘리 화이트가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2인타 4타점을 쓸어담으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2회 그의 홈런 타구를 쫓은 중계 카메라에 잡힌 거대한 관중석은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화이트는 이 경기장에서 처음 홈런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 그의 홈런이 터지자 경주용 자동차가 경기장 바깥쪽 트랙을 돌며 축하했다. 현지 중계진은 "마력(horse power)을 보여줬다"라며 흥분했다. 화이트의 홈런 열기를 식히려는 듯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라운드는 금세 진흙탕이 됐다. 현지시간 자정을 지나 재개된 이 경기는 스피드웨이 클래식을 즐기는 팬들에게 짜릿한 추억을 선물했다.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뛰었고, 관중들은 자리를 지키며 이 특별한 경기를 관전했다.1961년 개장한 브리스톨 모터 스피드웨이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경주장이다. 타원형 구조로 수용 인원이 약 16만명에 달해 미국 내 최대 규모이고, ‘최후의 위대한 콜로세움(The Last Great Colosseum)’이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나스카 최고 인기 경기인 ‘나이트 레이스’를 1978년부터 개최해왔다. 나스카는 미국에서 NFL(미식축구), 메이저리그 야구 등과 함께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다.스피드웨이 시리즈를 앞두고 이 경기에 MLB 역사상 최다 관중이 들어설지 관심이 모였다. 지난 2016년 테네시대와 버지니아공대의 미식축구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는데, 15만6990명이 모여 NCAA 미식축구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역대 MLB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은 2008년 LA에 있는 ‘메모리얼 콜리세움’을 야구장으로 개조해서 열린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시범경기에 모인 11만5300명이다. 스피드웨이 시리즈는 9만 명 이상이 찾았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MLB 정규시즌으로 한정하면, MLB 최다 관중을 기록한 1954년 9월 12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클리블랜드 스타디움, 8만4587명)을 넘어선 것으로 인정 받을 것으로 보인다.야구의 세계화, 관전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MLB는 2010년 들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일본, 멕시코에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여러 번 치렀고, 지난해에서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서울 시리즈'를 개최했다. 2019년부터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축구 경기가 열리는 런던 스타디움에서 많은 관중을 모으고 있다. 또한 MLB는 미국 곳곳에서도 특별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21년 옥수수밭에서 치른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정규리그 경기다. 지난 1989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꿈의 구장’에서 나온 장면을 현실화한 것이다. 2022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개최했다. 또한 지난해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 야구장이자 과거 니그로(흑인) 리그가 열렸던 앨라배마주 릭우드 구장에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김식 기자 2025.08.04 08:54
프로야구

키움, 송성문 '최다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 달성 시상

키움 히어로즈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송성문의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시상식을 실시했다. 구단은 이날 시상식 타이틀을 ‘달빛이 지나간 자리, 새로운 길이 되다’로 정하고, 대기록을 달성한 송성문을 축하하는 시간으로 꾸몄다.송성문은 2023년 8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2025년 5월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30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1997년 해태타이거즈 이종범의 29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28년 만에 경신했다. 이후 6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도루 4개를 추가, 최종 34연속 도루 성공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이날 경기 전 선수단이 도열한 가운데 전광판을 통해 송성문의 도루 장면이 담긴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키움 허승필 단장이 특별 제작한 기념 트로피를, 설종진 감독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끝으로 기념 촬영을 진행하며 행사는 마무리 됐다.기념 트로피는 송성문의 도루 장면을 형상화한 동판과 30번째 도루 성공 당시 실제로 터치한 2루 베이스를 활용해 제작됐다. 또한 송성문의 이름에서 착안해 34개 도루를 기록했던 날짜별로 달의 위상 변화를 새겨 넣어 상징성을 더했다.송성문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만한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영광이다. 시상식 자리를 마련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1루와 3루 주루코치를 맡고 계신 김준완, 박정음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베이스를 선뜻 제공해 주신 KIA타이거즈에도 너무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팬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자신감을 갖고 뛸 수 있었다. 감사드리며,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8.03 14:23
프로야구

LG 겁 없는 신인 박관우 "방망이는 자신 있다. 1군 체질인가 봐요"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박관우(19)는 "1군 체질인 것 같다"라며 쑥스럽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박관우는 지난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6회 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좌타자인 그는 1사 1루에서 KT 오른손 투수 이상동의 시속 143.6㎞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5-0 완승을 거둔 LG는 후반기 4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정 지었다. 경기 후 만난 박관우는 "방망이는 자신 있다"라고 웃었다.박관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인 좌타자다. 5월 중순 특별 엔트리를 통해 1군 데뷔했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56경기 타율 0.293 2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6이다. 표본은 적지만 1군에선 12경기 타율 0.353 2홈런 6타점 OPS 1.095로 훨씬 좋다. 그는 "1군 체질인 거 같다"라며 웃었다. 베테랑 타자 김현수도 이날 홈런을 터트린 박관우에게 "이름처럼 시원시원하게 스윙한다. 항상 방망이를 잘 친다"라고 칭찬했다. 박관우는 전혀 신인답지 않은 모습이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500, 대타 타율 0.571로 높다. 결정력도 돋보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대타 동점 투런포를 뽑았다.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팀이 4-7로 끌려가던 9회 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KIA 마무리 정해영에게 안타를 뽑았다. 이후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7-7 극적인 동점 홈런이 터졌고, LG는 9-7 대역전승을 일궜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팀이 3-4로 뒤진 9회 1사 1, 2루에서 3루수 방면에 타구를 날린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LG는 이날 6-4 역전승으로 6연승을 달렸다. 박관우는 지난 27일 두산전은 팀이 5-6으로 뒤진 7회 초 선두 타자 이주헌의 대타로 출전해 8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LG는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30일 경기는 1-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박관우는 "타석에서 항상 자신감이 있어 부담감이 없다"라며 "콘택트도 내 장점 중 한 가지다. 방망이를 휘두르는 게 가장 재밌다"라고 웃었다. 이어 "투수의 투구폼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은 거의 다 비슷하게 날아오기 때문에 공만 보고 휘두른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보완할 점이 있다. 지난 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1회 1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 판단을 잘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발 출전 시 수비 강화 차원에서 경기 중반 교체되는 날이 많다. 그는 "20일 수비 미스로 다음날 2군에 내려가는 줄 알았다"라며 "이렇게 많은 팬이 모인 곳에서 야구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몸이 잘 움직이지 않더라. 또 1군 선수들의 파워가 다르다. 수비 실수가 많았다"라고 인정했다. 박관우는 30일 KT전에서 이를 만회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황재균의 뜬공 때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했다. 스타트가 다소 늦었지만, 마지막 판단이 돋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신민재와 박관우를 칭찬하고 싶다"라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관우가 2점 홈런을 쳐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타석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 박관우는 당분간 1군에서 계속 뛸 것으로 보인다. 그는 "1위(한화 이글스) 3위(롯데 자이언츠)와 격차가 크지 않은 중요한 상황에서 저를 기용해 주니까,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31 09:58
산업

롯데칠성 X 자이언츠, 26일 ‘클라우드 논알콜릭 매치데이’ 연다

롯데칠성음료가 비알코올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앞세워 26일 롯데자이언츠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리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함께 ‘클라우드 논알콜릭 매치데이’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스포츠 응원의 현장에서 알코올 부담없이 클라우드 맥주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논알콜릭만의 매력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전달하고자 기획됐다.클라우드 논알콜릭 매치데이는 오후 4시 30분부터 중앙 광장에서 열리는 장외 이벤트와 경기 관람과 함께 즐기는 클라우드 논알콜릭 OX퀴즈 게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장외 이벤트 존에서는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만들어보는 간접 브랜드 체험이 제공된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클라우드 논알콜릭 캔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나타나는 AR(증강현실) 발효장치와 떠다니는 특수효모를 터치해 ‘완성형 논알코올 맥주 만들기’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논알코올 맥주 만들기 체험을 마친 참가자는 ‘핀볼 게임’에 도전 가능한 구슬을 얻을 수 있으며, 핀볼 스코어에 따라 ‘클라우드 논알콜릭 자판기’ 이용권 또는 응원용 굿즈가 지급된다. 자판기에서는 제품 샘플링과 함께 자이언츠 유니폼, 짐색, 캔따개 등의 경품이 제공되고 특히, 행운의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뽑은 참가자는 이날 시합인 롯데자이언츠 대 기아타이거즈 경기의 시구 자격을 얻을 수 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프로야구의 인기 구단인 롯데자이언츠와 함께 클라우드 논알콜릭이 전하는 특별한 순간을 스포츠 팬들에게 선사하고자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완성형 논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소비자 접점에서 꾸준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24 15:07
프로야구

눈앞 10연승 아닌 등뒤 74번을 되새긴 김경문 [김식의 엔드게임]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홀로, 조용히 바라봤다. 특별할 게 없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팀 성적이나 분위기와 상관없이 그 자리를 지킨다.김경문 감독에게 “부임 1년 만에 한화를 많이 바꾼 것 같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아직 축하받기 이르다. 시즌이 50경기 이상 남았다”며 “야구란 게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한 달 만에 5경기 차를 따라 잡히기도 하는 게 야구”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점수가 잘 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 해주는 선수가 나타났다”며 “최근에는 저 선수가 잘해주고 있다”라며 흐뭇해했다.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 중인 루이스 리베라토를 보며 한 말이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65경기 타율 0.271, 8홈런)이 손가락 부상을 입는 바람에 한화가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리베라토는 3주 동안 강렬한 타격을 선보였다. 결국 한화 구단은 플로리얼과 작별하고 지난 19일 리베라토와 정식으로 계약했다. ‘알바’ 신분에서 ‘정규직’으로 승격한 리베라토의 방망이는 더 뜨거워졌다. 그는 23일까지 19경기에서 타율 0.386, 홈런 3개를 기록했다. 중견수 수비할 때도 몸을 아낌 없이 던진다.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로 KBO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성한 한화는 외국인 타자까지 업그레이드되면서 더 큰 날개를 달게 됐다. 외국인 3명이 모두 수준급 기량을 자랑하는 건 스카우트 역량뿐 아니라 행운까지 따라야 가능하다. 한화가 외국인 영입에 이만큼 성공한 건 한국시리즈(KS) 챔피언에 올랐던 1999년(댄 로마리어, 제이 데이비스) 이후 처음이다. 2025시즌 한화에 ‘우주의 기운’이 모이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그럴수록 백전노장은 더더욱 자중자애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평소처럼 자리를 지키고, 훈련을 지켜보며 중심을 잡았다. 언행을 특히 조심하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한결같은 뒷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지난 4월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지난 4일 고척 키움전부터 지난 22일까지 두산 베어스전까지 10경기를 모두 이겼다. 한 시즌에 두 번이나 10승 이상을 기록한 건 1985년 삼성 라이온즈(4월 12일 삼미 슈퍼스타즈전~4월 27일 OB 베어스전 11연승, 8월 25일 청보 핀토스전~9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 13연승) 이후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다.23일 두산전을 앞두고 10연승을 축하한다는 취재진의 말에 김경문 감독은 “매스컴에서 뉴스로 다뤄서 알고 있을 뿐이지, 당장의 1승은 중요하지 않다. 기록은 1위(정규시즌 우승)를 결정했을 때 의미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외적으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게 리더의 전략일 때가 있는데, 그는 자만심이 싹트는 걸 극도로 경계했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전승 금메달을 이끈 바 있는 김경문 감독은 과거 자신을 ‘준우승 전문’이라고 불렀다. 두산 사령탑이었던 2005년 KS에서 선동열 감독이 이끈 삼성에 4전 전패로 패퇴했다. 2007년과 2008년에는 SK 와이번스와 뜨겁게 싸우다가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이후 김경문 감독은 NC 다이노스 지휘봉을 잡고 2016년 두산과의 KS에서 다시 한번 4전 전패로 물러났다. 그는 지난해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으며 “2등이라는 게 제게는 아픔이었다. 꼭 한화 이글스와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후에는 한화가 아무리 잘 나가도 그는 전혀 들뜨지 않았다.KS에서 네 번이나 분루를 삼켰지만, 김경문 감독의 커리어를 폄하하는 이들은 없다. 그가 한 번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KS 선착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이끄는 팀은 항상 플레이오프를 거쳐 KS에 올라온 언더독이었다. 단지 KS에서 역전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올 시즌은 전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한화가 후반기 들어 독주 체제를 만드는 것 같지만, 김경문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가만히 지켜봤다. 그의 뒷모습에서 낯익은 등번호 74가 보였다. 감독에게는 행운(7)과 불운(死, 죽을 사)이 늘 함께한다는 그의 신조를 새긴 번호다. 잘 나갈수록 조심해야 하고, 어려워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한화는 23일 두산 19세 신인 투수 최민석에게 5이닝 무득점으로 압도당하며 2-13으로 완패, 긴 연승을 멈췄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NC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리고 한화에서도 74번을 떼 낸 적이 없다. 동전의 양면처럼 행불행(幸不幸)은 공존하고 있다는 걸 김경문 감독이, 그의 야구가 오랫동안 역설해 왔다.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한화의 2025시즌은 어떻게 끝날까. 김경문 감독의 가을은 예년과 다를까. 10연승은 김 감독이 원하는 답이 아니라, 이 질문의 시작이었다. 2025.07.24 13:49
프로야구

왜 고승민이 주전 2루수인가...복귀전에서 증명한 남다른 존재감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25)이 1군 복귀전에서 '주전' 레벨을 증명하며 소속팀 2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롯데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7이닝 1실점 호투로 긴 슬럼프를 벗어났다. 타선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3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2연패를 끊고 시즌 49승(3무 42패)째를 거뒀다. 이날 4위 KIA 타이거즈가 2위 LG 트윈스에 패하며 2위와의 승차는 3경기를 유지하고, 4위와는 1.5경기 차로 벌린 채 3위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의 빠른 대처가 팀 승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전날(22일) 키움전까지 7월 팀 타율 0.225에 그쳤다. 6월까지 뜨거웠던 타선이 동반 하락 사이클을 그린 것. 이에 김 감독은 7월 초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고승민을 하루 앞당겨 콜업했다. 원래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 더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 주전급 선수를 기용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 것. 고승민은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3회 말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손맛'을 본 그는 0-0 동점이었던 5회 말 꺼진 득점 불씨를 살렸다. 1사 1·3루에서 황성빈이 내야 타구를 쳤을 때 3루 주자였던 유강남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며 선취 득점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였던 그가 안타를 치며 주자 박승욱을 홈으로 불러들렸다. 롯데는 이후 레이예스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3-0으로 달아났고, 4회도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로 1득점을 올리며 4-0으로 앞섰다. 박세웅은 7회 말 1점을 내줬지만, 필승조 최준용과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고승민은 지난 시즌(2024)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308를 기록했다. 원래 타격 능력은 뛰어났고 수비력도 더 좋아졌다. 올 시즌도 그라운드 위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개막 첫 주에 이어 7월 초에도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롯데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타선의 공격력도 소강된 상황에서 사령탑의 선택을 빛나게 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 뒤 고승민은 "재활군과 퓨처스 코칭스태프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에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었다. 특별하게 어떻게 해야겠다는 목표는 없었고 코치님과 경기 전에 얘기했던 부분에 집중해서 타석에서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4 00:07
프로야구

수비는 아직, 타격은 예사롭지 않다...눈도장 찍은 겁 없는 LG 신인 외야수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박관우(19)가 타석에서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다. 벌써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박관우는 지난 22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 팀이 4-7로 끌려가던 9회 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섰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박동원이 포수로 수비에 투입되면서,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 장현식의 타석이 돌아오자 박관우를 대타 카드로 꺼내 들었다. 박관우는 KIA 마무리 정해영의 2구째 시속 145㎞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7-7 극적인 동점 홈런이 터졌다. LG는 이어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두 점을 더 뽑아 9-7로 이겼다. 4-1로 앞서다 8회 말 6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LG는 박관우가 짜릿한 역전극의 발판을 놓은 덕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박관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인 좌타자다. 올해 퓨처스리그 56경기에서 타율 0.293 2홈런(장타율 0.395) 27타점을 기록했다. 표본은 적지만 1군 6경기에서 7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영양가도 뛰어나다. 5월 17일 특별 엔트리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른 박관우는 지난 9일 키움전에서는 8-5로 쫓긴 7회 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대타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박관우는 1-3으로 뒤진 7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시속 135.8㎞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타구를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박관우가 1군 데뷔 세 타석 만에 뽑아낸 홈런이다. 이런 상승세를 이어 박관우는 지난 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1회 1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 판단을 잘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던 그는 5회 초 시작과 동시에 최원영으로 일찍 교체됐다. 수비에선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자칫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관우는 다음 경기 대타로 나와 염경엽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타석에선 신인답지 않게 자신감 있는 모습이다. 이형석 기자 2025.07.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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