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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주공산 3루' 롯데·'외야 FA 대비' LG, 전역 앞둔 '대한 빅보이' 한동희·이재원 활약에 함박웃음 [IS 스타]

전역을 한 달 정도 앞둔 '빅보이'들이 국가대표에서 화려한 '예비 전역신고'를 했다. 야구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도 이들의 활약에 환하게 미소지었다. 한동희와 이재원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이번 '2025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참가했다. 체코(8~9일) 일본(15~16일)과 네 경기를 치르는 이번 시리즈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평가전 성격의 대회로, 이번 시즌 상무 야구단에서 맹활약한 두 선수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이재원은 기존 선수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 선수는 돋보였다. 한동희는 100경기에 나와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타율 2위, 홈런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장타율도 0.675로 대단했다. 이재원 역시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장타율이 0.643에 달한다. 대표팀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은 이어졌다.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1차전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한동희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대수비로 출전한 이재원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8회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내 타점을 올렸다. 3루에서 멈춘 한동희를 보지 못하고 2루를 넘어 오버런하다 비명횡사했지만 타격감은 확실했다. 9일 2차전에선 두 선수 모두 교체 투입돼 안타 2개와 3타점을 합작했다. 이재원은 9회 2점포를 쏘아 올리며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12월 전역을 앞둔 1999년생 듀오는 이번 대표팀 활약으로 '예비 신고'를 제대로 했다. 두 선수는 오랜만에 만난 고척 만원 관중들의 '응원가'를 들으며 타석에 임했다. 약 4개월 뒤 부산과 잠실에서 들을 응원가를 미리 들었다. 오랜만의 응원가에 신이 났는지, 맹타를 휘두르며 만원 관중의 응원에 화답했다. '롯데의 한동희' 응원을 들은 한동희는 "(오랜만이라) 재밌었다. 더 신났다"라고 말했고, '잠실의 빅보이' 응원가를 다시 들은 이재원도 "설렜다. 팬들께 감사했다"라고 돌아봤다. 이들의 활약에 소속팀도 함박웃음이다. 올 시즌 롯데에서 3루수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는 한 명도 없다. 3루수 타율도 0.250으로 좋지 않다. 퓨처스리그를 폭격한 한동희가 합류한다면 고민을 단번에 지울 수 있다. 한동희는 "타격 폼을 상무에서 정립했다"라고 말했다. 통합우승 팀 LG도 이재원의 복귀가 반갑다. 선수층을 더 두텁게 할 자원일뿐더러, 김현수와 박해민 등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외야 자원을 대비한 차원에서도 이재원의 합류는 반갑다. 이재원도 "내년에는 나도 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처럼 2년 연속 우승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11.11 07:01
PGA

롯데 응원가에 아버지 유니폼 입고 우승, '김용희 아들' 김재호 "포기하지 말라는 아버지 조언, 죽을 때까지 골프 치고파"

3라운드 16번 홀(파3). 김재호(43·우성종합건설)가 야구 유니폼을 입고 티샷존에 등장했다. 등번호 99번, 김용희(70) 퓨처스(2군)리그 감독의 이름이 새겨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이었다. 롯데 응원가 '영광의 순간' 곡과 함께 등장한 김재호는 '아버지'의 유니폼을 입고 힘차게 스윙했다. 그는 이튿날 4라운드에서도 같은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뜻깊은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데뷔 18년 만에 거둔 감격의 첫 우승이었다. 김재호는 2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작성, 황중곤, 이유석, 최진호와 치른 1차 연장전에서 유일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2008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재호가 210경기 만에 거둔 첫 우승이었다. 이 우승으로 김재호는 KPGA '역대 최고령(43세 9개월) 첫 우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김재호는 김용희 롯데 퓨처스 감독의 아들이다. 이번 대회 16번 홀에는 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배경 음악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렸는데, 김재호는 아버지의 유니폼과 롯데 응원가를 선택했다. 아버지 김용희 감독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1989년까지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롯데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1994년부터 1998년, 2006년 롯데 사령탑을 맡은 바 있고, 2024년부터는 롯데 퓨처스 팀을 이끌고 있다. 우승 후 김재호는 "원래는 이런 이벤트를 아예 못하는 성격이다. 대회 주최 측에서 준비를 많이 하셨다고 들었고, KPGA와 대회 흥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선택했다"라며 "이전까지는 나만의 캐릭터가 없었다. 나이가 있어 '낭만' 캐릭터밖에 없다고 생각해 아내와 상의해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아버지를 향한 감사의 의미도 담았다"고 말한 김재호는 "아버지가 계속 이렇게 선수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포기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고 해 주셨다. 야구 선수들은 골프 선수보다 더 열심히 한다고 하시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랜 시간 우승이 없었다.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재호는 아버지의 조언대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체력이나 힘은 젊은 선수들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요즘 가끔 집중력이 한 번씩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어 자신감이 떨어졌다"라고 돌아본 그는 "이번 대회는 코스도 어렵고 최근 샷도 안 좋아서 긴장과 걱정 속에서 샷을 한 게 부드러운 스윙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원동력을 설명했다. 긴 기다림 끝에 거둔 첫 우승. 롱런하는 김재호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을 법하다. 그는 "친한 동료들에겐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 가는 게 목표라고 얘기했는데, (PGA 챔피언스투어로 가는) 퀄리파잉스쿨이 없어졌다고 하더라. 일본이나 아시안투어 시니어투어에 도전해야 할 것 같다"라며 "죽을 때까지 골프를 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11.03 06:01
프로야구

'사상 첫 160만' 삼성은 어떻게 관중 1위 팀이 됐나 [IS 포커스]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 선두엔 삼성 라이온즈가 있었다. 올 시즌 사상 첫 160만 관중(71경기 164만174명) 지평을 연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해 프로야구 열기에 힘을 보탰다. 인구가 많은 서울, 수도권 팀도 아닌 지방 팀이 관중 1위를 차지한 건 2012년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 자이언츠(136만8995명) 이후로 13년 만이다.평균 관중은 2만3101명(정원 2만4000명)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정원이 2만4000명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기록이다.흥행 요인은 여러 가지다. 삼성은 지난해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올라 준우승까지 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호성적에 자연스레 팬들의 유입이 늘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삼성은 지난해(185개)에 이어 올해도 팀 홈런 1위(160개) 팀이다. 홈에서만 98개의 아치를 그렸다. 대구에 사는 이호선(29) 씨는 "아무래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경기장이다 보니, 경기적으로도 치열하고 볼거리가 많다. 삼성이 또 홈런을 잘 치는 팀이다 보니, 홈런을 기대하고 야구장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활약도 팬들을 사로잡는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50홈런 대기록 도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있었고, 이재현, 김영웅, 김성윤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한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기 위해 방문하는 팬들도 많았다. 마케팅도 성공적이었다. 삼성은 시즌을 앞두고 홈 구장을 대대적으로 바꿨다. 통산 홈런 1위 팀의 명성을 나타내는 홈런 전광판을 잔디석 상단에 설치했고, 경기장 곳곳엔 삼성 라이온즈의 홈 구장임을 나타내는 사자 조형물과 벽화를 추가해 특색을 키웠다. 응원단 교체 및 응원가 부활(구자욱 등장곡 '달빛소년') 등의 노력도 기울이며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맛'을 더했다. MZ세대를 겨냥한 공격적인 컬래버레이션도 호평을 받았다. 쫀냐미, 에버랜드 팬더 캐릭터 바오패밀리 등 캐릭터 컬래버는 물론, 젊은 세대에게 호평받는 브랜드 산산기어와의 협업도 큰 호응을 얻었다. 팬 친화적인 마케팅으로 팬 유입이 많아졌고, 이는 최다 관중 1위로 이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라팍의 만원 관중 응원을 받을 때마다 절로 힘이 솟는다. 우리가 홈에서 강한(승률 0.577)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며 팬들의 호응에 고마워 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4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라팍(삼성라이온즈파크의 애칭)에서 최소 2경기가 더 열릴 예정이다. 선수들은 "라팍 홈런의 기운을 이어가 포스트시즌 더 높은 곳까지 오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2 08:04
프로야구

'홈런왕' 데이비슨이 왜 마운드에? 한국서도 투수 데뷔...KBO 역대 최초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4)이 KBO리그 역대 외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NC는 지난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팀이 4-17로 크게 뒤진 9회 초 2사 1루 수비 상황에서 투수 김민규를 교체했다. 잠시 후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다름 아닌 1루수 데이비슨이었다. 데이비슨은 롯데 황성빈에게 초구 몸쪽 138㎞/h의 공을 던졌다. 이어 2구째 시속 137㎞ 공을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구단에 따르면 "데이비슨이 '팀이 필요하면 내가 등판해 공을 던지겠다'라는 의사를 드러냈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오늘 같은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데이비슨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투수로 나선 경험이 꽤 있다. 통산 6차례 투수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5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20년 9월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팀이 1-14로 크게 뒤진 8회 초 투수로 나서 2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였던 김광현(SSG 랜더스)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또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8년 8월 7일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적도 있다. NC는 24일 경기에서 임시 선발 이준혁(1⅓이닝 4실점)과 두 번째 투수 전사민(1.2이닝 2실점)이 무너졌다. 손주환-김태훈-최우선-김민규 등 투수진 소모가 많았고, 최근 필승조의 체력 부담이 컸다. 마운드 전력을 최대한 아끼고 싶었던 NC는 6회까지 17점을 뺏긴 터라 팬서비스 차원에서 데이비슨을 등판을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NC 팬들은 수비 상황에서 데이비슨이 마운드에 오르자 그의 응원가를 불렀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46홈런을 쏘아올린 KBO리그 홈런왕 출신이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NC와 1+1년 320만 달러(44억원)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세 차례나 1군에서 제외(총 45일)됐지만 82경기에서 타율 0.300 24홈런 6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19경기에서 홈런 8개를 쏘아올려 NC의 5강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5 10:19
프로야구

롯데, 여름밤 수놓을 ‘Summer 나이트 시리즈’ 개최

롯데 자이언츠가 29일부터 31일까지 두산과의 주말 홈 3연전 동안 ‘Summer 나이트 시리즈’ 이벤트를 진행한다.29일부터 31일까지 무더운 여름밤 더위를 잊을 수 있도록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가을 시즌의 이색 콘텐츠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좀비 분장을 한 연기자들이 출몰해 관람객과 포토타임을 갖고, 광장 중앙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음악에 맞춰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시리즈 첫날인 29일에는 5회말 종료 후 응원단상에서 깜짝 게릴라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시리즈 기간 동안 사직야구장 외부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티켓 판매 부스가 설치되며, 가을 시즌을 앞두고 현장에서만 제공되는 특별 할인가가 적용된다. 야외 티볼 구장에서는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호러 페인팅 부스’가 마련돼 색다른 현장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30일부터 31일까지는 응원단이 Summer나이트 시리즈를 맞아 특별 제작된 의상을 착용하고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30일에는 치어리더들의 ‘손오공’ 무대, 31일에는 마스코트 누리아라가 함께하는 ‘사자갈매기 소다팝’ 무대가 마련돼 있다. 31일 경기 종료 후에는 라펠코프 밴드와 함께하는 ‘사직이 빛나는 밤에’ 응원가 콘서트도 열린다. 이 밖에도 경기 중 다양한 시리즈 연계 이벤트가 진행된다.이번 시리즈 예매는 8월 22일 금요일 오후 14시부터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앱,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5.08.21 15:20
프로야구

다스베이더·티니핑·꿈돌이 총출동! 우리 선수들 이렇게 개성 넘쳤어? [올스타전]

별들의 '축제'다웠다. KBO리그 선수들이 각양각색의 분장과 퍼포먼스로 무더위에도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025 KBO 올스타전이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대전엔 34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가 강타했으나, 프로야구 축제를 보기 위해 16,850명의 만원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올스타전 열기를 뜨겁게 했다. 선수들의 개성이 돋보였던 올스타전이었다.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등판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는 1이닝의 짧은 시간에 많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영화 '스타워즈' 광팬인 그는 다스베이더 가면과 망토, 광선검을 장착해 마운드에 올랐고, '류현진 팬'답게 마운드에선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유니폼을 입고 '왼손으로' 공을 던져 환호를 이끌었다. 이에 맞선 드림 올스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는 '대한 외국인'이라는 별명답게 한복과 불방망이를 장착해 타석에 들어섰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카를로스 벨트란과 스타일이 비슷해 '전트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전준우는 뉴욕 메츠 유니폼을 살짝 변형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와 환호성을 이끌었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세일러MUN' 별명에 맞춰 세일러문 분장을 하고 나왔다.나눔 올스타 타자 문현빈(한화)은 대전광역시의 마스코트 '꿈돌이' 인형을 쓰고 등장했다. 타석에선 탈만 벗고 인형옷은 그대로 입고 나섰고, 안타까지 때려냈다. 안타 후엔 '대전 로컬보이 순수혈통'을 자랑하는 현수막을 휘날리며 대전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뒤이어 나온 박찬호(KIA 타이거즈)는 '하츄핑' 분장으로 딸과 함께 나와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박건우(NC)는 팀 동료 박민우와 함께 '패트와 매트' 퍼포먼스를 펼쳐 웃음을 이끌어냈다. 거비줄 수비로 정평이 나있는 외야수 박해민(LG 트윈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파이더맨' 분장을 한 채 수비까지 소화하기도 했다. 전민재(롯데)는 날개를 달고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에게 공을 던질 때 화살을 쏘는 '큐피트' 퍼포먼스를 펼쳤다. 안현민(KT 위즈)은 'K-고릴라' 별명에 맞게 킹콩 분장을 했다. 김주원(NC)은 감자 캐는 청년 콘셉트로 밀짚 모자와 몸빼 바지를 입고 나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투수들도 개성이 넘쳤다. 성영탁(KIA)은 '0탁 폼미쳤다' 옷을 입고 나와 춤을 추기도 했고, 김영우(LG)도 늑대 귀와 꼬리 분장을 하고 나와 으르렁 춤을 췄다. 애니메이션 'UP'의 주인공 캐릭터와 똑 닮은 이로운은 풍선들과 함께 해당 분장을 하고 나와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박치국(두산 베어스)은 '피치국'이라는 별명 답게 복숭아 탈을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박명근(LG)은 '소년명수'와 짱구 분장을 하고 나와 공을 던졌고,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은 '잘 씻은 감자'라는 컨셉트로 감자튀김 복장을 하고 나와 연습 투구로 감자를 던졌다. 최지민(KIA)은 잠만보 머리띠를 하고 나왔고, 연세대 출신 박상원(한화)은 '사랑한다 연세' 응원가와 함께 어깨 양 옆에 독수리를 얹은 학사복과 학사모를 쓰고 등장하기도 했다.자녀들과 함께 뜻깊은 퍼포먼스를 한 선수들도 있다. 세 명의 자녀가 있는 '다둥이 아빠' 강민호(삼성)는 '우리 아빠, 역대 최다경기 출장', '아빠! 야구는 잘 모르지만 삼성이 좋아요' 등의 현수막을 든 다둥이들과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류지혁(삼성)은 사자 분장을 한 세 자녀와 등장, 딸 류이엘을 번쩍 들어 만화 '라이온킹'의 심바 퍼포먼스를 펼쳤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KBO 500홈런' 타자 최정(SSG)이 투수로 등판한 것. 2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투수 우규민과 자리를 맞바꿔 마운드에 오른 최정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을 상대했다. 116km/h의 몸쪽 포심패스트볼로 초구를 던진 최정은 이번엔 바깥쪽 117km/h짜리 포심으로 이주형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121km/h 포심이 이주형의 방망이에 맞았지만,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가 펄쩍 뛰어 올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반면, KT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9회 초 타석에 들어서 화제를 낳았다. 다만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152km/h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21:31
메이저리그

'한화 레전드' 김태균, 이정후 만나 美 SF 시구… "K응원 문화의 힘 느꼈다"

한화 이글스 레전드 김태균(43)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이번 시구는 김태균 위원의 친정팀 한화와 샌프란시스코의 관계 덕에 이뤄졌다. 한화생명과 라이프플러스는 미국 금융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와 스폰서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시구는 그 일환으로 마련된 브랜드데이 행사 중 하나였다.김태균 위원의 시구로 시작된 라이프플러스 브랜드데이는 다양한 K-응원 콘텐츠로 꾸며졌다. 이정후의 등번호 51번과 라이프플러스 로고를 활용한 카드섹션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관중 2만 명에게는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이정후 후디저지가 선착순으로 배포됐다. 이정후의 타석마다 울려 퍼진 응원가는 밴드 크라잉넛이 개사·재녹음한 '취생몽사'로, 팬클럽 '후리건스'와 관중들이 함께 떼창해 현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진 '싱어롱 타임'에서는 전 관중이 응원가를 따라 부르며 K-응원의 열기를 함께했다.김태균 위원은 "한국 팬들의 뜨거운 에너지와 K-응원 문화의 저력을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며 "이정후 선수를 향한 전 세계 팬들의 응원이 한국 야구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태균 위원은 선수 은퇴 후 국내에서 야구 해설은 물론, 야구 콘텐츠 제작과 유소년 육성에 힘써오며 야구 저변 확대에 꾸준히 앞장서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4 13:52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 16~19일 클래식 시리즈

롯데 자이언츠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직야구장에서 삼성라이온즈와 ‘클래식 시리즈’를 개최한다.클래식 시리즈는 프로야구 출범 원년부터 팀명을 유지해온 원년 구단인 롯데와 삼성이 펼치는 라이벌전으로, 2016년 시작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다. 매년 레트로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며, 세대를 아우르는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클래식 시리즈 첫날인 5월 16일에는 롯데월드 부산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경기 전 브라스밴드의 공연과 애국가 연주가 준비되어 있다. 경기 중에는 3회초 종료 후 로티와 로리가 응원단상에 올라 관중과 함께 응원 타임을 진행하고, 5회말 종료 후에는 브라스밴드의 응원가 공연이 이어진다. 경기 종료 후에도 브라스밴드의 콘서트 오프닝 무대가 마련돼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시리즈 전 기간 동안 관중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된다. 매 경기 5회말이 끝나면 양팀의 응원가를 함께 부르는 ‘사직노래방 라이팅쇼’가 진행된다. 이밖에도 롯데와 삼성 치어리더의 합동 공연, 팬 댄스 배틀, 레전드 선수 퀴즈 등 현장을 찾은 팬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17일 경기 종료 후에는 롯데 팬 ‘DJ 아스터’와 삼성 팬 ‘DJ 네오’가 함께하는 DJ 공연이 예정돼 있어, 야구장의 열기를 음악으로 이어간다.시구자 또한 클래식 시리즈만의 색깔을 담아 이색적으로 구성됐다. 16일에는 롯데월드의 대표 캐릭터가 첫 시구를 맡고, 17일에는 세방전지 매치데이 시구자가 마운드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롯데 팬으로 잘 알려진 가수 카더가든이 시구자로 나서 관중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클래식 시리즈 예매는 9일 금요일 14시부터 가능하며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구단 공식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5.05.08 10:58
프로야구

야구장으로 돌아온 응원가, LG도 구자욱도 웃다

과거 야구팬들이 목청껏 소부르던 응원가가 KBO리그 그라운드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 7회 말 돌입 직전 1루 쪽 LG 응원단에서 LG 팬에게 익숙한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시크릿 가든의 곡 'Song from a secret garden'이 원곡인 '포에버 LG'였다. 일반적인 응원가 가사와 달리 승리보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팬들의 마음을 담은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다. LG 구단은 "단순한 응원가를 넘어 팬들의 염원을 담은 곡"이라면서 "팬 자문단 등을 통해 가장 부르고 싶은 응원가, 2023년 우승 당시 가장 불러보고 싶었던 응원가로 뽑힌 바 있다"고 전했다. '포에버 LG'는 저작인격권 문제로 2016년 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으로 야구장에서 사용하지 못했다. LG는 2017년부터 해당 곡의 저작권 관리를 맡은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와 소통했고, 팬들 역시 원작자에게 응원가 사용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단과 팬의 염원이 모여 9년 만에 다시 잠실구장에 이 노래가 울려 퍼졌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팬들도 노래 한 곡에 열광했다. 2회 말 공격 때 홈팀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서자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전광판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문구가 떴다. 구자욱의 신인 시절 영상과 함께 '달빛소년' 응원가의 부활을 알린 것이다. 구자욱이 2015년 1군 데뷔 시즌부터 썼던 응원곡 '달빛소년'은 2018년 응원가 저작권 문제로 중단됐다. 구자욱은 "데뷔 시절 응원가가 다시 흘러나와 기분 좋게 타석에 들어섰다. 전광판에 과거 모습이 담긴 사진이 나오면서 옛 생각도 많이 났다. (응원곡을 되찾아준)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지난해 왕조 시절 응원가였던 '엘도라도'를 7년 만에 되찾았던 삼성은 다시 한번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며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KBO리그 각 구단은 선수별 응원가와 치어리더 댄스를 도입해 특색 있는 야구장 문화를 만들었다. 특히 응원가는 'K-야구장'의 콘텐츠 중 하나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말부터 단순 음원 사용이 아닌 개사 또는 원곡의 일부분을 사용하는 등의 음원 편집'이 이루어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곡의 원작자가 인격 침해를 당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저작권과 별개로 저작 인격권 침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각종 응원가로 사용되는 곡들의 일부 원작자가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2018년 5월 1일부터 선수 등장곡 사용을 금지했다. 이후 각 구단은 원작자와 합의되지 않은 곡을 사용하지 않고 상당수 곡을 창작곡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점점 커지는 야구 열기와 함께 옛 응원가에 대한 팬들의 목마름도 컸다. 최근 구단과 원작자가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내고 있다. 2023년부터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부산갈매기'도 5년 만에 부활한 바 있다. 응원 팀과 선수를 향한 팬들의 응원은 신나는 노래와 함께 점점 커지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3.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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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린이' 문보경도 전율..."Forever LG 응원가, 나도 내심 기대" [IS 스타]

'단장 출신'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LG 트윈스 타선의 상수로 꼽은 문보경(25)이 2025시즌 개막전 리그 1호 홈런포 주인공이 됐다. 문보경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LG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문보경은 1회 말 김현수와 오스틴 딘이 연속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내고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찰리 반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는 5개 구장에서 나온 첫 홈런이었다. 개인 1호포이자 리그 1호포.뜨거운 타격감이 계속 이어졌다. 문보경은 3회도 선두 타자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 LG의 빅이닝(4득점) 발판을 만들었다. 그는 4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수 실책으로 출루, 송찬의의 적시 좌전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문보경은 지난 시즌 LG 4번 타자로 올라섰다.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01·22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올 시즌 문보경은 개막전부터 불을 뿜었다. 경기 뒤 문보경은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 살짝 시즌 1호 홈런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맞다고 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슬라이더 2개에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 놓이고, 그 상황에서 3구째 같은 구종을 공략해 담장을 넘긴 타격에 대해서는 "(홈런 타석) 직구인 줄 알고 배트를 돌렸는데, 슬라이더였다. 첫 게임, 첫 타석에 긴장이 조금 돼서 구분을 못 했던 것 같다"라고 운이 작용했다고 고백했다. 문보경은 "비시즌, 공격보다는 수비를 더 집중해서 훈련했다. 조금 더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라고 했다. 기운도 한껏 끌어올렸다. LG 프런트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응원곡 'Forever LG'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이날 7회 초가 끝난 뒤 응원전 곡으로 사용했다. 뜨거운 함성과 함께 '떼창'이 이뤄졌다. 문보경은 "(엘린이로서) 7회 Forever LG 응원가가 나온다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팬들의 열기가 기대 이상이었다. 소름이 돋았다. 팬들이 좋아하는 응원가도 돌아왔고, 선수들도 많이 이겨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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