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2025년 1호 홈런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1사 2루 LG 문보경이 롯데 선발 반즈를 상대로 2025 KBO 프로야구 1호 홈런을 쳐낸 뒤 정수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3.22 superdoo82@yna.co.kr/2025-03-22 15:06:33/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단장 출신'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LG 트윈스 타선의 상수로 꼽은 문보경(25)이 2025시즌 개막전 리그 1호 홈런포 주인공이 됐다.
문보경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LG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문보경은 1회 말 김현수와 오스틴 딘이 연속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내고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찰리 반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는 5개 구장에서 나온 첫 홈런이었다. 개인 1호포이자 리그 1호포.
뜨거운 타격감이 계속 이어졌다. 문보경은 3회도 선두 타자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 LG의 빅이닝(4득점) 발판을 만들었다. 그는 4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수 실책으로 출루, 송찬의의 적시 좌전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문보경은 지난 시즌 LG 4번 타자로 올라섰다.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01·22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올 시즌 문보경은 개막전부터 불을 뿜었다.
경기 뒤 문보경은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 살짝 시즌 1호 홈런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맞다고 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슬라이더 2개에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 놓이고, 그 상황에서 3구째 같은 구종을 공략해 담장을 넘긴 타격에 대해서는 "(홈런 타석) 직구인 줄 알고 배트를 돌렸는데, 슬라이더였다. 첫 게임, 첫 타석에 긴장이 조금 돼서 구분을 못 했던 것 같다"라고 운이 작용했다고 고백했다.
문보경은 "비시즌, 공격보다는 수비를 더 집중해서 훈련했다. 조금 더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라고 했다.
기운도 한껏 끌어올렸다. LG 프런트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응원곡 'Forever LG'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이날 7회 초가 끝난 뒤 응원전 곡으로 사용했다. 뜨거운 함성과 함께 '떼창'이 이뤄졌다.
문보경은 "(엘린이로서) 7회 Forever LG 응원가가 나온다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팬들의 열기가 기대 이상이었다. 소름이 돋았다. 팬들이 좋아하는 응원가도 돌아왔고, 선수들도 많이 이겨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