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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SF 암흑기+이정후 대박 계약' 만든 자이디 전 사장, '친정' 다저스 고문으로 원대 복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거액을 배팅했던 파르한 자이디 전 사장이 전 직장이자 라이벌이었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돌아간다.미국 디애슬레틱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 단장을 역임한 자이디가 구단 특별 고문으로 일할 예정이다. 그는 구단주 마크 월터가 관심을 보이는 LA 레이커스, LA 스파크스, 첼시 FC, 프로 여자 하키리그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자이디는 지난해까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으로 다저스와 겨룬 인물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일하다 다저스 단장을 맡았던 그는 2018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우트를 받고 사장으로 영전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10, 2012, 2014) 후 다저스에 밀리던 상황에서 최신 분석 트렌드를 두루 익힌 자이디로 구단을 쇄신하려 했다.자이디 표 샌프란시스코는 큰 성공을 맛보지 못했다. 자이디 사장 체제에서 가을야구에 올라간 건 2021년이 전부였다. 20201년 샌프란시스코는 107승을 기록, 106승을 거둔 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당시 리그 전체 승률 1위)을 수확했다. 2013년부터 매년 지구 우승을 거두던 다저스가 딱 한 번 실패한 게 바로 이때다.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그 이전도, 이후도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구단은 브라이스 하퍼,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에 참가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카를로스 코레아와 계약했지만, 신체검사 결과를 이유로 이를 파기했다. 지난해엔 블레이크 스넬과 맷 채프먼을 단기 계약으로 붙잡았으나 이 역시 역부족이었다. 그런 자이디가 유일하게 거액을 지불한 게 바로 이정후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23년 12월 이정후와 6년 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직행 선수에게 1억 달러 이상 계약은 최초고, 스즈키 세이야(5년 8500만 달러) 요시다 마사타카(5년 9000만 달러)를 넘는 야수 최대 수준 계약이다.자이디가 야심차게 영입한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 0.262 OPS(출루율+장타율) 0.641만 기록하다 적응도 하기 전에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그룹은 투자와 성적 모두 실패한 자이디를 경질했다. 구단은 간판 스타 출신 버스터 포지에게 그 자리를 맡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1 09:44
프로야구

"우려 목소리 들었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 박정태 SSG 2군 감독, 정식 등록 전 '자진 사퇴'

과거 음주운전 이력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정태 SSG 랜더스 퓨처스(2군)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했다.24일 SSG 구단에 따르면 박정태 2군 감독은 "선임 이후 팬분들과 야구 관계자들의 우려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으로 복귀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팬과 구단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싶지 않다"며 "향후 낮은 자세로 KBO리그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 보겠다"라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내부 고심을 거듭한 구단은 박정태 2군 감독의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박정태 2군 감독은 지난달 31일 선임 후 두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우선 음주운전 적발 이력. 2019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 된 그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과거 음주운전 추가 적발 이력(2회)이 확인됐는데 한 번은 현역 코치 시절이었고, 2019년을 포함한 두 번은 프로야구 현장을 떠나있을 때였다. 현행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을 적용하면 박정태 2군 감독은 영구 실격처분(3회 이상 적발) 대상자. 하지만 세 번의 적발 모두 관련 규정을 강화(2018년 9월 11일)하기 전이었다. 더욱이 박정태 2군 감독이 음주운전에 마지막으로 적발된 2019년 당시엔 KBO 소속 신분도 아니었다. 징계를 소급적용할 수 있느냐를 두고 KBO가 내부 고심에 들어가는 등 묘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이와 맞물려 박정태 2군 감독의 조카가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로 선임된 추신수라는 점과 연결돼 '인맥 인사'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결론은 자진사퇴였다. 정식 코치 등록에 앞서 인사를 철회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SSG 구단은 "이번 2군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구단은 KBO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SSG는 조속히 2군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4 15:36
메이저리그

오타니 떠나고 10년 연속 PS 탈락, 3할대 승률 굴욕 LAA…'소토 유탄' 맞은 알론소 영입 가능성

피트 알론소(31)와 마이크 트라웃(34·LA 에인절스)이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3일(한국시간) '알론소와 가장 최근에 연결된 팀은 에인절스'라고 밝혔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알론소는 통산 226홈런을 기록 중인 슬러거.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애초 원소속팀인 뉴욕 메츠 잔류가 유력해 보였으나 후안 소토 영입에 총력(15년, 7억6500만 달러·1조1268억원)을 기울인 팀 사정이 맞물려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메이저리그(MLB) 전문가인 존 헤이먼은 한 방송에 나와 알론소와 메츠의 재회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에인절스 구단주인) 아트 모레노가 또 다른 거물 타자를 원하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알론소의 에인절스행을 점치기도 했다. 현재 MLB FA 시장에 남아 있는 타자 중 '거물'로 분류할 수 있는 건 앤서니 산탄데르와 알론소 정도. 헤이먼은 산탄데르보다 알론소의 LA 이적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언급했다. 에인절스는 2014년 이후 10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엔 63승 99패(승률 0.398)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창단 첫 3할대 승률 굴욕.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떠나보낸 뒤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않은 결과가 처참했다. 트라웃과 함께 타선을 이끌 강타자 영입이 필요한데 알론소 영입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NY는 '메츠와 에인절스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알론소 영입에 관심 있는 팀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08:01
프로야구

조카 찬스인가, 능력 인사인가…박정태 SSG 2군 감독 선임 [IS 이슈]

조카 찬스일까, 능력 인사일까. 박정태(56) SSG 랜더스 신임 퓨처스(2군) 감독 선임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SSG는 '박정태 전 해설위원을 2군 감독에 선임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1군 수비 코치로 이동한 손시헌 전 2군 감독의 후임 인선이다. 두 달가량 장고를 거듭했는데 "예상을 깬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박정태 신임 2군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 경력을 모두 롯데 자이언츠에서 쌓은 KBO리그 대표 '부산맨'이다. SSG 구단 연고지 인천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 더욱이 2012년 롯데 1군 타격 코치를 역임한 이후 현장을 떠난 야인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달 27일 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로 선임된 조카 추신수(43)와의 관계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최우선 영입 후보는 아니었다"선임 발표 이후 '추신수의 인맥 인사' 의혹이 불거졌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의 친분이 두터운 추신수가 외삼촌 취업에 영향력을 끼친 것 아니냐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며 "2군 감독 선임 절차를 훨씬 이전부터 진행했다. 추신수 본인도 프런트 합류를 고민했는데 2군 감독 선임에 뭐라고 할 상황도 위치도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인선에 관여할 수 있다면 2군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직후부터 얘기하지 않았겠나"라고 되물었다.박정태 신임 감독은 SSG의 최우선 후보가 아니었다. 대상자를 10여 명으로 추린 SSG는 1·2순위 후보(현직 코치)와 접촉했으나 영입이 불발됐다. 소속팀과의 계약 관계가 장애물이었다. 이후 외국인 사령탑, 감독 없는 총괄코치 제도를 검토하기도 했다. 내부 격론 끝에 '국내 감독'으로 방향을 재설정한 뒤 영입 리스트를 뒤졌고 박정태 신임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구단 관계자는 "박정태 전 해설위원은 이전에도 영입 후보여서 빠르게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음주 사건 해석은박정태 신임 2군 감독의 꼬리표 중 하나는 '음주 사건'이다. 박 신임 2군 감독은 2019년 음주운전 및 버스 운전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 된 그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이 불거진 뒤 현장 복귀가 어려울 거라는 예상이 중론이었다.SSG는 잘못을 반성한 자세를 높게 샀다. 재판 과정에서 사건 당사자였던 버스 운전기사가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도 확인했다. 박정태 신임 2군 감독은 2023년부터 2년 연속, SSG 2군 선수 대상 교육을 하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는 "주요 내용은 프로의 자세와 의식이었다. 허심탄회하게 본인 사례를 들면서 절대로 이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박정태 신임 2군 감독은 2022년 밀양시에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클럽야구단 창단을 추진, 아마추어 야구 저변확대에 힘썼다. 2020년과 2024년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것도 평가 항목이었다. 구단은 '선수 시절의 투지와 끈기를 선수단에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정태 신임 2군 감독은 "이른 시일 안에 선수별 장단점을 파악해 맞춤형 성장을 도울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1 12:10
메이저리그

양키스 약속 잡은 사사키, 메츠도 만났다..."LAD·SD 유력" 현지 예상 뒤집을까

사사키 로키(23)를 둘러싼 이적 협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명문 뉴욕 양키스, 그리고 같은 연고지 뉴욕 메츠가 미팅 소식을 먼저 전했다.뉴욕 지역 방송국인 SNY의 메츠 전담 기자 앤디 마티노는 20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오늘 메츠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사사키와 만났다"고 전했다. 사사키와 미팅을 마쳤다고 전해진 건 메츠가 처음이다. 이보다 하루 전인 19일엔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사장이 "1월 초 캘리포니아로 가 사사키를 만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최대어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비롯해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 맥스 프리드(양키스)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새 소속팀을 찾은 현재 사사키는 남은 선수 중 '최대어'로 불려도 이상하지 않다. 최고 165㎞/h 강속구, 역대 최고로 꼽힐 스플리터, 완성도가 높아진 슬라이더를 던지는 그를 두고 벌써부터 전미 유망주 1위가 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게다가 사사키는 어느 팀에든 갈 수 있다. 15년 동안 1조 1004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아가는 소토와 달리 사사키는 국제 유망주 신분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3년 동안 최저 연봉을 받아야 하고, 6년 동안 새 소속팀에 묶인다. 양키스, 다저스처럼 빅마켓 구단이 아니어도 그를 영입할 수 있다.사사키의 계약 예상 시점은 이미 알려져 있다. 사사키는 2025년 국제 유망주 계약이 시작되는 1월 16일 이후 계약할 예정이다. 2024년엔 계약금을 대부분 소진했던 구단들이 2025년엔 새 계약금 풀에 맞춰 사사키를 데려올 수 있다.이론적으로는 최대 750만 달러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계약금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사사키가 특정 지역, 날씨, 일본인 선수 유무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 했다. 또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상처를 입었다며 "스몰 마켓 구단이 사사키에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사키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른다. 아직 자세히 논의해 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특정 환경을 선호하지 않을테니 30개 구단 모두 접촉하라는 '마케팅'인 셈이다.하지만 여전히 '정배'는 바뀌지 않은 모양새다. MLB닷컴은 사사키를 언급하면서 결국 마지막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때문이다. MLB닷컴이 19일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0개 구단 임원진이 참가한 가운데 다저스가 11표, 샌디에이고가 7표로 득표 1, 2위를 받았다. 3위인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각 1표에 그칠 정도로 차이가 크다. 사사키가 특정 환경을 선호하지 않더라도 다저스에서 뛰는 게 너무 유리하다는 게 투표한 임원들의 생각이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엘리트 선수들을 위해 거액을 지출하는 팀이다. 사사키가 예상대로 MLB에서 던져준다면 (고액의) 연장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며 "또 투수들은 다저스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간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두 팔 벌려 사사키를 환연할 것"이라고 전했다.같은 이유로 샌디에이고도 사사키와 적합하다. 사사키는 울프가 말한 '작은 시장'에 다저스보다 어울리는 팀이고, 다르빗슈 유와 사사키가 가까웠던 것도 가점 요인이다. 구단 고문이 일본 야구 레전드 노모 히데오인 것도 사사키에게 매력이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14:20
메이저리그

'억만장자' 코헨, 아직 지갑 안 닫았다...메츠, 3루수 최대어 브레그먼 영입전 가세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의 지갑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자유계약선수(FA) 내야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까지 노리고 있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휴스턴 매체 KPRC2 기자 아리 알렉산더의 취재를 인용, 메츠가 FA 3루수 브레그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15일(한국시간) 전했다. MLB닷컴은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더불어 메츠까지 브레그먼 영입전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브레그먼은 2016시즌 휴스턴에서 데뷔, 9시즌(2016~2024) 동안 1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191홈런·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49를 기록한 선수다. 단일시즌 개인 최다 홈런 41개(2019시즌)를 기록했고, 최근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마크한 거포 내야수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3루수 부문 1위, 내야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2위로 평가받았다.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MLB닷컴은 "핫코너(3루)에서 골드글러브 수상급 수비를 펼치는 브레그먼은 현재 메츠 3루수 마크 비엔토스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메츠가 브레그먼을 영입하면 비엔토스는 1루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기존 주전 1루수 피트 알론소가 FA 자격을 얻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츠는 지난 9일 FA 최대어 후안 소토와 15년, 7억6000만 달러(1조 983억원) 대형 계약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구단주 코헨의 자금력은 30개 구단 최고 수준이다. 메츠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며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린 팀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5 09:28
메이저리그

오타니·베츠·프리먼도 모자라 양대 리그 사이영도 '할부'? "다저스 계약 스넬, 지불 유예 6200만 달러"

LA 다저스가 이번에도 '유예 찬스'를 썼다. 자유계약선수(FA) 선발 최대어였던 블레이크 스넬(32)에게도 오타니 쇼헤이(30)와 같은 지불 유예가 더해진 게 공개됐다.스넬은 27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통해 'LA'라며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렸다. LA 타임스, ESPN,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은 곧이어 스넬이 다저스와 5년 1억 8200만에 계약했다고 알렸다.스넬은 이번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선발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다. 2016년 빅리그에서 데뷔한 스넬은 9시즌 통산 76승 58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부진한 시즌이 더 많았지만, '고점'은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23년엔 샌디에이고에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타냈다. 두 시즌 외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커리어하이가 2022년 2.2(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일 정도로 기복이 심했지만, 고점이 뛰어난 투수인 건 분명하다.그 기복 때문에 스넬은 지난해 대형 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시장에 나온 그는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지 못했고, 결국 3월에서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1년 뒤 옵트 아웃이 가능한 구조로 사실상 재수를 선택한 셈이다. 2억 달러에 가까운 계약이지만, 놀라운 건 따로 있다. 이번 계약에도 상당한 지불 유예가 들어갔다는 점이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스넬의 계약 중 6200만 달러가 지불 유예라고 전했다.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기자는 "스넬의 사치세 계산 기준 평균 연봉은 3640만 달러가 아니라 3200만 달러에서 33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의 3분의 1 가까이를 계약 기간 종료 후 수령하는 것으로 바꾼 거다.다저스는 이미 지불 유예를 팀 연봉 구조에 가득 채워뒀다. 팀의 간판 스타가 된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는데, 이 중 97%에 해당하는 6억 8000만 달러를 유예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오타니 외에도 MVP를 수상하고 다저스로 이적한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도 상당 금액을 지불 유예하고 다저스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지불 유예를 선수들이 받아주면서 다저스는 최소 비용으로 스타 군단을 유지 중이다. MLB 구단들이 팀 연봉을 넘겨갈 때마다 사치세가 가산되는데, 다저스는 스넬까지 추가하면서 팀 연봉 3억 달러를 넘길 거로 전망된다. 팬그래프가 스넬의 지불 유예를 고려하지 않고 추정한 내년 다저스 팀 연봉은 약 3억 612만 달러다. 지불 유예가 고려되면 약 300만 달러가 빠질 수 있다. 어마어마한 액수지만, 다저스 수준의 로스터로는 제법 저렴한 금액으로 볼 수 있다.향후 지불할 액수가 상당하겠지만 이 역시 큰 부담은 없을 거로 보인다. 다저스는 지난해 오타니 영입 후 추가 스폰서십 수익만 1억 2000만 달러를 벌여들였다는 현지 예상이 나온다. 티켓, 제품 판매 매출까지 생각하면 다저스는 지불 유예가 되는 기간 동안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이를 재투자할 여유를 얻고 있는 셈이다. 지불 유예할 돈을 보관해야 하지만, 이 역시 다저스 구단주인 구겐하임 투자 그룹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7 16:08
프로야구

2014년 해외 진출 루머와 최정이 쌓아 올린 302억원 국내파 뚝심 [IS 포커스]

지난 2014년 오른손 거포 최정(37·SSG 랜더스)의 거취는 야구계의 관심사였다. 시즌 뒤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어서 잔류와 이적이 모두 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인 그가 미국이나 일본으로 눈을 돌릴지가 화젯거리였다.해외 진출 불씨를 댕긴 건 그해 1월 구단 신년회에 참석한 최창원 당시 SK 와이번스 신임 구단주였다. 최 구단주는 "지난해 류현진(당시 LA 다저스·현 한화 이글스)의 경기도 보러 갔었다. SK에서도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일본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당시 최정은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선 아직 목표가 없다. 하지만 하다 보면 목표가 생기지 않겠는가"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해 4월에는 최정의 MLB 진출 루머가 불거지기도 했다. MLB 저명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이 'FA로 풀리는 최정이 MLB를 노린다'면서 구체적으로 에이전트 멜빈 로만의 이름까지 언급한 것이었다. 로만은 "최정이 MLB에서 뛰길 원하고 있다"라며 그의 이름을 자신이 운영하는 매니지먼트 홈페이지 고객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최정은 "(에이전트 선임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거취를 고심한 최정의 선택은 SK였다. 시즌 뒤 4년 최대 86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하며 당시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가 보유한 역대 최고액인 75억원(현 류현진 170억원)을 경신했다. 최정은 2018년 12월,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때도 팀에 남았다. 2004년 외야수 정수근(당시 롯데·6년 40억6000만원)에 이어 FA 역대 두 번째 '6년 장기 계약'으로 최대 106억원을 받아냈다. 최정은 두 번의 FA 계약 기간,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에 오르는 등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통산 2269안타(이하 역대 6위) 4197루타(1위) 1561타점(2위) 1461득점(1위) 1037볼넷(5위) 등 각종 누적 기록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SK 야구단은 2021년 3월, 신세계그룹에 인수돼 SSG 랜더스로 재창단했다. 최정의 잔류 의지는 여전했다. 지난 6일 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 그는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 리그 사상 첫 FA 계약 총액 300억원(302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리그의 관심을 뒤로 하고 매번 팀에 남아 쌓아 올린 '뚝심의 결과물'인 셈이다.한 구단 관계자는 "최정 정도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해외에 진출하지 않고 국내에서만 뛰는 건 흔치 않다. (변화를 크게 원하지 않는) 선수의 성격도 한몫한 거 아닌가 싶다"며 "FA 누적 300억원은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100억원대 계약을 무려 3번 해야 하는데 최정이니까 가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8 05:30
메이저리그

'수술 완료' 김하성, 팀은 가을 끝…잔류 대신 '반수'할까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김하성이 11일 오른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마쳤다"고 지난 1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집도의는 닐 엘리트라체 박사다. 그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2015년 왼 어깨 관절 와순 봉합 수술, 2022년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올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왼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맡은 전문가다.이와 함께 샌디에이고의 2024년도 마감됐다. 샌디에이고는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치른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0-2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을 마쳤다. 부상 탓에 로스터에 들지 못했던 김하성은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다가 가을을 마쳤다.올겨울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올해까지 보장되는 4년 2800만 달러(378억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 동의해 잔류할 수 있는 2025년 800만 달러(108억원) 조건 상호 옵션도 있다. 하지만 김하성이 이를 수용하고 팀에 남을 가능성은 작다.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받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이에게 리그의 선수 연봉 상위 125명 평균에 해당하는 액수의 1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뜻한다. 원소속팀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신인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2025년 FA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퀄리파잉 오퍼는 2105만 달러(28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피터 사이들러 구단주가 사망한 뒤 긴축 재정에 들어간 샌디에이고에 부담되는 액수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선임한 김하성이 그보다 낮은 계약에 잔류할 가능성 역시 작다. 다만 부상이 변수다.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김하성은 4월 중순이나 5월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를 'FA 반수(1년 계약 후 장기계약 도전)'에 도전할 거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하성이 당장 장기 계약을 맺는 게 불가능하다면, 단기 계약 후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겨울 보라스 소속 주요 대형 FA 선수들의 계약 형태를 뜻한다. 당시 코디 벨린저,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먼, 조던 몽고메리는 탄탄한 커리어를 자랑했지만, 4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맺는 데 실패했다. 대신 연평균 계약액을 높였다. 스넬과 채프먼이 올해 '반수' 둥지로 선택한 곳도 바로 샌프란시스코였다. 두 선수는 모두 올해 맹활약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중앙 수비를 안정화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며 "(전 샌디에이고 감독인) 밥 멜빈 감독, 이정후와 관계를 고려하면 김하성이 매력적일 수 있다"라고 짚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3 14:23
일본야구

'다승·승률왕' 반등한 요미우리 에이스, 결국 MLB 메츠로 가나…"다저스행은 가능성 작아"

자존심을 회복한 스가노 도모유키(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룰 수 있을까.최근 일본 프로야구(NPB)의 화두 중 하나는 스가노의 MLB 도전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지난 5일(한국시간) '스가노가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MLB 문을 두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가노는 2020년 당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을 시도했으나 만족할 만한 입단 조건을 제의받지 못해 요미우리에 잔류한 경험이 있다. 그해 스가노 영입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뉴욕 메츠·보스턴 레드삭스·텍사스 레인저스 등이다. 'NPB 최고 투수'로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변수'에 직격탄을 맞았다.2022시즌 10승을 기록한 스가노는 지난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부진했다. 오른 팔꿈치 문제로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기우였을까. 스가노는 올해 화려하게 비상했다. 24경기 선발 등판,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 센트럴리그 다승왕과 승률왕(0.833)을 차지한 것. 평균자책점은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에 이은 센트럴리그 2위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닝당 출루허용(WHIP·0.94) 1위, 이닝 소화 5위(156과 3분의 2이닝), 삼진/볼넷 비율(6.94) 1위 등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리그 톱을 찍었다.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에 따르면 스가노는 MLB 진출에 실패한 뒤에도 꾸준히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등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MLB 슈퍼스타 무키 베츠(LA 다저스) 등을 고객으로 둔 VC 스포츠 그룹과 계약한 상황. MLB 정통 스포츠 라이터인 나치 토모나리는 "스가노의 다저스행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저스는 현재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소속된 일본 내 최고 인기 팀. 토모나리가 전망한 스가노의 행선지는 메츠이다. 그는 "지난겨울 구단주가 함께 회식하는 등 야마모토 영입을 노렸으나 거절당했다. 일본인 선수에 관심이 크고 30개 구단 중 가장 자금력이 있는 만큼 오프시즌 대대적인 보강을 위한 의욕이 넘쳐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닛칸겐다이는 '메츠가 스가노의 투구 폼을 확인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스가노는 NPB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NPB 통산 성적은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 최고 구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 포크,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등을 다양하게 던진다.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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