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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렇게 매력적인 선생님이라니, ‘하이스쿨’ 진기주 물 올랐다 [RE스타]

배우 진기주가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물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를 연기하며 에너지 넘치면서도 때론 엉뚱함으로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과시하는 중이다.지난 21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에이스 요원 정해성(서강준)의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다. 진기주는 정해성의 담임인 병문고의 기간제 한국사 교사 오수아를 연기했다. 오수아는 임용고시에서 수차례 낙방한 후 간신히 병문고에 기간제 교사로 취업하게 된 인물.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일에 대한 열정은 넘치지만 정교사가 되기 위해 사회생활도 열심히 해야 하는 사회초년생이다.학생들 앞에서는 기죽지 않으려는 선생님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도 상사에게 잘 보이려 자본주의 미소를 장착한 ‘K직장인’의 웃픈 현실을 드러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진기주는 이를 능숙하게 연기해 내며 극초반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재미를 담당한다. 교감의 생일 기념 회식 땐 노래를 열창하며 재롱을 부리고 아부하다가 그의 가발을 실수로 벗기거나, 잘 보여야 하는 그에게 커피를 쏟아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익살스럽게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긴다.남자 주인공인 서강준과의 사제관계 케미도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오수아는 정해성이 병문고에 잠입하기 전 그를 술집에서 처음 만났고, 나중에 교복을 입은 정해성과 재회하면서 학생이 술을 마신 것으로 착각한다. 첫 만남에서 정해성을 성인으로 알고 호감을 가졌으나 이후 자신의 제자임을 알게된 오수아의 당황하는 표정을, 진기주는 리얼하면서도 코믹하게 연기해 재미를 더했다. 소속사 에프엘이엔티 측은 “진기주 배우가 사실 평소 굉장히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데 작품 속 코믹 연기부터 로맨스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며 “특히 서강준 배우의 극중 정체를 계속 의심하면서도 설렘을 느끼는 포인트를 잘 살려내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전했다. 오수아가 마냥 웃기기만 한 캐릭터인 건 아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명문 사립 병문고를 배경으로 하면서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 재단 비리 등 현실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소재로 하는데, 오수아는 그 사건을 목격하고 직접 맞닥뜨리면서 딜레마를 겪는다. 병문고 학생회 멤버이자 뒤에선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는 박태수(장성범)와 정해성이 다툼을 벌인 뒤에 정해성이 오수아와 가진 면담에서 “선생님, 반에 관심이 있긴 하세요?”라고 일침을 날리자 오수아는 마치 한 대 맞은 것처럼 얼어붙는다. 이때 진기주는 웃음기 가득했던 앞선 얼굴들을 완전히 지우고 현실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진지함을 꺼내 보인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가벼운 드라마 같지만 생각보다 사회 현실의 모순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곳을 잘 짚어내고 있다. 진기주 연기의 진가도 이때 발휘된다”며 “진기주는 상대가 주는 감정과 에너지를 그대로 받아서 리액션으로 돌려주는 연기를 매우 잘하는 배우다. 특히 2회에 정해성과 오수아가 면담하는 장면에서 그의 장기가 잘 드러난다”고 짚었다.2015년 tvN ‘두번째 스무살’로 데뷔한 진기주는 MBC ‘이리와 안아줘’, ‘지금부터, 쇼타임!’,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했다. 지난해 공개된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서 강인하고 올곧은 성격의 기자 주여진 역으로 열연을 펼쳐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는 적은 분량이었지만 배우 조정석과 티키타카를 선보여 소소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코믹, 스릴러, 호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섞인 드라마로 앞으로 진기주의 능수능란한 연기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 평론가는 “진기주 배우가 그동안 리액션 연기로 주목받았다면 이번 작품에선 액션 연기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를 잘 해낸다면 앞으로 더 폭넓은 연기가 가능함을 증명하며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25 06:05
드라마

‘체크인 한양’ 배인혁, 응원단 선배→사극 왕자님까지 접수 [RE스타]

배우 배인혁이 캠퍼스물에 이어 사극까지 접수했다.지난해 12월 21일 첫 방송된 채널A 주말드라마 ‘체크인 한양’은 돈만 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조선 최대 여각 용천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로맨스 사극이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4회는 호평 속 자체 최고 시청률 3.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달성하며 채널A 주말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배인혁은 극중 조선의 왕자 무영군 이은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무영군 이은은 왕실의 치부책이 담긴 금고 열쇠인 황동금시를 찾아야 한다는 목표로 용천루에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교육생으로 들어가는 인물이다. 무영군 이은은 ‘조선시대에 자본주의가 들어온다면’이라는 가상 세계관을 가진 용천루에서 돈만 있으면 누구나 왕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왕권 모독이라며 혼자 발끈하거나 시도 때도 없이 다른 교육생들에게 “무엄하다”라고 외친다. 배인혁은 각자의 사정 때문에 용천루에 들어온 여러 인물들의 갈등이 계속해서 공개되는 스토리 속에서 무영군을 능청스럽게 연기, 긴장감을 풀어주고 융화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또 배인혁은 왕권을 강화시키기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황동금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체크인 한양’의 사극서사 중심을 잡고 이끌어 가고 있다. 황동금시를 찾는 과정에서 여자이지만 아빠의 유언으로 인해 남자로 살아가고 있는 홍덕수(김지은)와 로맨스를 형성하는데, 배인혁은 왕자로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함께 다정하고 로맨틱한 면모를 같이 보여주면서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뽐낸다. 배인혁은 김지은을 두고 정건주와 삼각 관계를 형성하면서 로맨스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배인혁은 2019년 웹무비 ‘러브버즈’로 데뷔해 ‘연남동 키스신’, ‘엑스엑스’ 등 다수의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2020년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로 지상파에 처음 진출한 배인혁은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왜 오수재인가’ 등의 작품에서 대학생 역할을 주로 맡아오며 훈훈한 매력을 뽐냈다. 배인혁은 지난 2022년 방송된 SBS ‘치얼업’을 통해 지상파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희대학교 테이아 응원단장 박정우 역할을 위해 몇 달 동안 안무 연습을 하며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대학 응원단 선배’로 완벽 변신, 캠퍼스 물의 청춘 분위기를 잘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왜 오수재인가’, ‘치얼업’이 방송된 2022년 ‘S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면서 주연 배우로 입지를 단단하게 다졌다.대학생 역할을 주로 맡아온 배인혁은 tvN ‘슈룹’,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이어 ‘체크인 한양’을 통해 3번 연속 사극에 출연했다. 다만 ‘슈룹’에서는 세자 역할을 맡아 피를 토하며 빠르게 죽음을 맞이했고,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는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모습을 연기했다. ‘체크인 한양’은 배인혁이 주연 배우로서 사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나가는 첫 작품인데, 지금까지 쌓아온 사극 경험을 통해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배인혁은 제작발표회에서 “‘체크인 한양’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사극 작품에서 스토리를 전개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허당미와 함께 귀여운 모습이나 많은 것에 서투른 모습을 녹여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배인혁은 왕자 신분을 숨기면서 다른 성향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았는데 상당히 어려운 역할임에도 잘 소화해내고 있다”며 “남장 여자 역할을 맡은 김지은이 보여주는 통통 튀는 캐릭터를 옆에서 잘 받쳐주면서 긴장감 있게 로맨스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5 06:05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가정요리와 식당요리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 공장'에서 매주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에 방송을 한다고 금요미식회입니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요리할지 대충의 그림은 제가 그리지만 이를 맛있는 음식으로 실현하는 일은 딴지일보 김정수 기자가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변상욱 대기자의 품평까지 거치고 나서 시청자에게 재료와 요리법을 알려드립니다.이 과정에 참여하는 직업 요리사는 없습니다. 애초에는 직업 요리사를 섭외하여 함께 진행을 하려고 했다가 김정수 기자를 발견하고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가 직업 요리사에 비해 좀더 창의적인 요리를 할 수 있겠다고 판단을 하였습니다.직업 요리사는 어떤 음식이든지 잘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물론 그런 분도 계십니다) 대체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외식 업체에서 일을 하는 직업 요리사는 그 외식 업체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대해서는 전문적이지만, 전문적으로 다루어본 적이 없는 그 외의 음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면옥 주방에서 평생 평양냉면만 말았던 평양냉면 명인을 모셔와 그럴싸한 짬뽕을 얻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김정수 기자는 자신이 직접 요리를 하면서 얻은 지식을 기사로 작성하여 딴지일보에 연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학교나 학원에서 요리를 배운 바가 없습니다. 부친이 전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김정수 기자가 그때까지 집중했던 요리가 주로 생선회인 것으로 보아, 가업을 잇기 위한 수련 같은 것은 없었음이 분명합니다.한국 사회에서 배운다는 것은 곧 연줄을 가진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배웠는지보다 어디에서 누구한테 배웠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견고한 그 연줄을 서로 붙잡고 서로서로 먹고삽니다. 그래서 자신이 배운 것을 부정해보려는 시도가 어렵습니다. “그거를 왜 그렇게 해서 먹어야 하는데?” 하고 물으면 “이게 전통이잖아” 하고 맙니다. 김정수 기자는 요리계에 그 어떤 연줄도 없습니다. 그러니, 요리를 하면서 눈치를 볼 것이 없습니다. 이 세상의 여러 요리법에 전통이라는 권위를 부여하지 않아도 됩니다. 식재료 앞에서 그는 자유입니다. 금요미식회 진행자인 김어준 공장장은 금요미식회 요리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근본이 없어요.”근본이 없으니 요리의 근본에 오히려 집중하게 됩니다. 관습적으로 넣는 양념은 일단 빼고 봅니다. 저와 김정수 기자가 회의를 하면서 가장 자주 쓰는 말은 “거기에 OO이 꼭 들어가야 하나?” “이 재료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뭘까?” 입니다.금요미식회 음식이 다들 맛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듣습니다. “식당 하면 대박 나겠습니다.” 저도 “우리 식당이나 열자”고 김정수 기자에게 농담을 던집니다. 그러나, 저는 압니다, 이 요리법을 들고 식당을 열 수 있는 일이 아님을.앞에서 언급을 했듯이, 금요미식회는 집에서 따라 하기 좋은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외식 업체에서 팔면 좋은 요리법이 아닙니다. 금요미식회 음식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외식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외식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요리법이라 해도 집에서 따라 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가정요리와 식당요리는 전혀 다른 영역의 요리입니다. 가정요리는 가족의 입맛에 맞추어야 하고 식당요리는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에 맞추어야 합니다. 식당요리는 돈벌이가 되어야 하므로 가정요리에 비해 따져야 할 것이 무척 많습니다. 금요미식회에서 소개한 가정요리를 외식 시장에서 판매를 하는 것보다 외식 시장에서 팔릴 만한 식당요리를 새로 개발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입니다.금요미식회 가정요리가 우리 가정에 두루 스미기를 바라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식당요리가 가정요리를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식당요리를 가정요리로 교묘하게 포장하는 대중매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본주의는 가족을 잘게 쪼개며 시장을 키웠습니다. 더 이상 쪼개지지도 않는 1인 가구의 시대에 살면서 가정요리와 식당요리를 분별해야 한다는 논리조차 입에 올리기가 민망해졌습니다. 2024.09.19 07:00
영화

‘파일럿’도, ‘에이리언’도, 임영웅도 안된다..CGV 반값 할인의 허와 실 [전형화의 직필]

‘파일럿’도 안되고, ‘에이리언:로물루스’도 안된다. 임영웅 공연실황도 극장요금 반값 할인은 안된다.23일 영화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가 26일부터 29일까지 반값에 영화를 볼 수 있는 ‘CGV 컬처 위크’를 실시하지만 정작 박스오피스 상위권 작품들은 제외됐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기록 중인 ‘에이리언:로물루스’와 ‘파일럿’은 반값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당초 CGV는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하던 티켓값 50% 할인 행사를 문화가 있는 주일로 확대해 7000원에 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그러면서 이 반값 행사는 일반 2D영화에만 적용되며 일부 영화는 제외됐다고 공지했지만, 정작 이 일부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행복의 나라’ ‘빅토리’ ‘필사의 추격’ ‘트위스터스’ ‘늘봄가든’ ‘이매지너리’ ‘10라이브즈’ ‘신비아파트 특별편: 붉은 눈의 사신’ ‘극장판 블루록:에피소드 나기’ ‘사랑의 하츄핑’이 반값 할인 적용 대상 영화라는 걸 공개했을 뿐이다. 현재 예매율 1위로 오는 28일 개봉하는 임영웅 콘서트 실황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도 반값 적용 대상이 아니다. 현재 상영 중인 모든 독립, 다양성 영화들이 할인되는 것도 아니다.이는 CGV와 해당 영화 배급사가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 영화들마다 CGV 제안을 거부한 까닭은 약간씩 다르지만, CGV만 좋은 일을 시킬 수 없는 없다는 불만과 불신 탓이 크다. 그 기저에는 극장들이 티켓 가격은 3년 연속 올렸지만 배급-제작사들이 받는 객단가는 인상 전인 2019년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한국 영화계에선 극장들이 3년 연속 요금을 올렸지만 각종 공짜 티켓을 남발하고 수시로 할인 정책을 쓰는 통에 객단가는 요금 인상 전과 큰 차이가 없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게다가 인건비를 줄이려 아르바이트생들마저 대거 줄인 탓에 서비스의 질도 하락해 관객들이 극장에서 영화 보기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CGV에서 반값 할인 행사를 한다고, 배급-제작사에 원래 요금대로 객단가를 보전해주는 것도 아니며, 반값에서 5대 5로 나누기에 그마저도 돌아올 몫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극장은 팝콘 등 다른 상품으로 손해를 보전할 수 있지만 배급-제작사는 손해만 보는 구조다. 실제 반값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가 있는 날’도 울며 겨자먹기로 배급-제작사가 참여하는 데 이를 4일 연속 한다는 것에 대한 반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번 반값 4일 연속 할인 행사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극장업계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진 않았다. 이 같은 영화계의 불만은 최근 최민식이 방송에서 “극장요금을 내려야 한다”고 일갈한데서 드러나기도 했다. 그의 목소리에 영화산업 물정도 잘 모르는 한 대학교수가 “최민식은 출연료를 자신의 영화를 상영해주는 극장을 위해 기부라도 했냐”며 비판했다. 그는 후에 극장들 재무제표를 보라고 덧붙여 설명하기도 했지만, 숫자만 볼 줄 알았지 산업구조도 모르면서 하는 소리였을 뿐이다.극장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를 겪었다지만 사실 극장들의 과잉투자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게 현재 극장 위기의 본질이다. 자본주의 원리를 설파하는 그 교수의 논리대로라면 극장의 위기는 극장이 자초한 것이니 극장이 해결해야 하는 게 맞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극장은 당연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3년 연속 요금을 올리고, 인건비를 낮추려 정규직을 줄이고 아르바이트로 대체했는데 그마저도 숫자를 줄였다. 고육지책이라고 하지만, OTT시대와 맞물리면서 관객을 떠나게 한 가장 큰 원인인 건 분명하다. 극장요금은 올렸지만 배급-제작사는 혜택을 거의 못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CGV가 4일 연속 극장요금을 할인한다고 하자 많은 매체들이 최민식의 요금 내리라는 외침에 응답한 것인양 보도했다. 조삼모사일 뿐이다. 박스오피스 1, 2위 영화와 예매율 1위 영화가 빠졌다. 다른 영화들이 반값 티켓에 동의한 큰 이유 중 하나는 혹시라도 참여 안 했다가 스크린과 상영회차에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돼서 였을 터다. 울며 겨자먹기나 다름 없다.CGV는 이번 극장요금 반값 행사가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도록 하기 위한 일환이며, 투자-배급사와 ‘윈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정한 ‘윈윈’이 되기 위해선 4일 반짝 이벤트가 아니라 극장요금을 내려야 한다. 단기적으론 손해일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론 그게 한국영화산업을 위한 길이다. 극장요금 3년 연속 인상이 단기적으론 좋았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산업 전체에 위기를 가져왔다는 걸 뒤돌아 볼 때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8.25 08:30
연예일반

[현장에서] ‘파묘’가 좌파 영화? 색깔론 이제 좀 그만

내 영화 네 영화 없이 뭐든 잘돼서 좋은 바람을 일으키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한국 영화계에서 나온 지가 한참인데 어떤 곳에선 여전히 영화에 ‘좌파’, ‘우파’ 딱지를 붙이며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한 건국 1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난데없이 ‘파묘’를 ‘좌파 영화’라며 저격하고 나섰다.김덕영 감독은 26일 자신의 SNS에 “이번주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 같다. 항일독립? 또 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이승만은 초대 대한민국 국회의장을 거쳐 대한민국 제1대 대통령으로 취임, 이후 12년 동안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으로 크게 엇갈리지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게 있다. 바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이다.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장을 지내기도 했다. 즉 김덕영 감독의 “항일독립? 또 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이승만 전 대통령 역시 좌파가 되는 셈이다.설사 김덕영 감독 말대로 ‘건국전쟁’이 우파, ‘파묘’가 좌파 영화라 하더라도 그가 초조해할 필요는 전혀 없다. 정말 두 영화가 모두 정치색을 가지고 있다면, 각각의 영화가 소구하는 층 자체가 다르기 때문일 터다. ‘건국전쟁’을 볼 사람이 ‘파묘’ 때문에 그 영화를 안 볼 일은 없다는 뜻이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어떤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아서 관객들을 많이 불러 모은다면 극장으로서는 그러한 관객들을 수용하기 위해 상영관을 확대하고자 하는 게 자연스럽다. ‘건국전쟁’의 소개를 보면 ‘1945년 해방 이후 남과 북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 왔다. 자유를 억압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공산주의 독재 국가 북한과 자유와 민주주의에 기초한 경제 번영과 선진국의 길로 들어선 대한민국’이라는 구절이 있다. 상품의 수요와 공급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것이 자본주의 시장인데 김덕영 감독이 SNS에 적은 말은 그 원리와 반한다. “‘파묘’와 ‘듄2’로 관객이 몰리면 극장수, 스크린이 감소”한다고 적었는데, 그게 시장의 이치다. 김 감독은 “그 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은 오직 하나, ‘단결’”이라고 했는데, 그의 바람처럼 ‘건국전쟁’을 보려는 관객이 단결하며 극장을 대거 찾으면 된다. 굳이 다른 영화에 색깔을 덧칠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 지난해에도 ‘서울의 봄’이 좌편향 영화라며 일부 보수 표방 유튜버들이 단체 관람을 하려는 학교들에 민원이 들어가도록 유도한 일이 있었다. 신군부 세력의 독재가 어떻게 시작됐는가를 따라가는 영화에 ‘좌파’ 딱지를 붙인다는 건 ‘우파’는 군부 독재에 찬성한다는 논리밖에 되지 않는다며 비난 받았다. 오히려 그런 색깔론이 ‘서울의 봄’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켰다. 정치색과 전혀 상관이 없는 영화를 진영 논리로 색깔을 붙여서 이용하려는 이러한 시도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소모적일 뿐더러 논리에도 맞지 않는 자승자박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6 15:21
연예일반

지연수, 거짓 방송 의혹 무혐의…“명예훼손 상대, 벌금형”

레이싱 모델 출신 방송인 지연수가 근황을 알렸다.지연수는 7일 자신의 SNS에 “한동안 나와 관련한 시끄럽고 불편했던 일들이 정리돼 말하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지연수는 “얼마 전 허위 내용으로 내 명예를 훼손했던 사람과 관련한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 당연히 무혐의를 받았고 상대방은 벌금형이 선고됐다”며 “그동안 여러 번 해명하고 싶었지만, 법적으로 분쟁 중이었고 결과에 대해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모든 것이 확실해지면 한 번에 말하고자 마음을 다잡았다. 응원하고 다독여줬던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말 전한다”고 했다.이어 “현재 나와 (아들) 민수는 제주도의 작은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다. 설렘을 주는 장소, 멋진 자연의 풍경들, 제철에 난 재료들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화려한 도시의 삶은 아니지만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천천히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지연수는 KBS2 ‘자본주의학교’에 출연해 신용불량자로 지냈던 과거를 고백하며 “지난주 신용불량자를 탈출했다. 프로그램으로 번 돈, 광고로 번 돈 등 허투루 쓰지 않고 모은 돈으로 빚을 상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다음날 ‘자본주의학교’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연수가 거짓 방송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연수에게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으나 사실과 다르게 없었던 일을 꾸며내 사회와 가정에서 엄청난 피해자가 됐다. 또한 지연수가 본인의 이미지에만 열중하느라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폭로를 해 한때 남편이었던 일라이를 비롯해 일라이 부모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당시 지연수의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 측은 “지연수가 거짓 방송을 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지연수와 A씨가 맞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소송 중이니 법원 판결이 나온 후 판단할 일”이라고 밝혔다.한편 지연수는 지난 2014년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와 결혼했으나 2020년 이혼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7 18:43
연예일반

[IS시선] ‘청담국제고등학교’ 가난에 정의를 부여하는 안일함

가난이 죄인가. 물론 아니다. 그렇다면 가난은 정의인가. 당연히 그것도 아니다. 경제력이 개인의 인격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지라도 그것이 누군가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를 판가름하는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순 없다.최근 시즌2를 암시하며 막을 내린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는 이 같은 안일한 이분법을 사용했다. 가난한 자들은 대부분 부에 대한 열망으로 뒤틀려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로운 주인공의 위치를 부여받는다. 부로 나뉘는 계급은 그 자체로 타파해야 할 대상이다. 돈의 논리로 많은 것들이 좌우되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이 같은 설정을 시청자들이 납득하게 하려면 섬세한 밑작업이 필요하다. ‘청담국제고등학교’엔 그게 없다.‘청담국제고등학교’는 가난했던 학생이 기회균등전형으로 청담국제고에 입학, 학교폭력을 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재벌2세와 맞서는 과정을 그렸다. 대한민국 10대들이 선망하는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기회균등전형 입학생을 부르는 말은 ‘기균충’이다. 사람을 벌레(충, 蟲)라 표현하는 잔혹함. 아직 제 손으로 100원 한 푼 벌어보지 못 했을 청소년들이 가난에 보이는 경멸적 태도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불편함을 넘어 섬뜩하게까지 한다.그럼에도 도무지 주인공 김혜인(이은샘)의 서사에 몰입할 수 없는 건 가난하다는 것 외에 그에게 어떠한 명분도 없다는 것 때문이다.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한 혜인은 신분을 대학생으로 위장, 한 중학생의 과외 선생이 된다. 새로 산 가방을 자랑하는 학생에게 “가방에 그렇게 큰 돈을 쓰는 건 사치 아니냐”던 혜인. 하지만 그는 별 생각없이 찍어 올린 과외 학생의 가방 사진이 SNS에서 크게 화제몰이를 하자 부잣집 아이 행세에 맛을 들인다. 결국 혜인은 과외 학생의 집이 자신의 집인 척, 과외 학생의 옷이 자신의 옷인 척하며 사칭 계정을 운영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후 혜인은 우연한 계기로 청담국제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여기서도 하나의 부정이 발생했다. 청담국제고등학교의 이사장은 김혜인이 학교폭력으로 희생당한 학생의 죽음과 용의자를 목격했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이를 함구하는 대가로 학교 입학을 제안한다. 청담국제고등학교 입학이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기회라 여긴 혜인은 이 기회를 넙죽 받아들인다. 살인사건을 적극적으로 감추기로 한 것이다. 이야기가 여기까지 접어들면 도무지 주인공의 행보에 공감할 수 없게 된다.반면 김혜인과 대립각을 세우는 청담국제고등학교의 퀸 백제나(예리)에겐 심정적으로 공감할 구석이 꽤 많다. 대형 그룹사 회장인 아빠는 엄마를 버리고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일하던 기간제 교사와 바람이 났고, 그 교사는 겉으로는 “사람이 좋은 거지 돈이 좋은 게 아니다”고 하지만 뒤로는 제나에게 “내가 네 아빠 회사를 물려받을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협박을 한다. 이 사실을 눈치챈 한 기회균등전형 학생은 이를 빌미로 제나에게 돈을 달라며 압박한다. 제나에게 자신 주변에 있는 가난한 이들은 언젠간 위협이 될 존재로 느껴질 뿐이다.집안이 학교에 얼마만큼의 자금적 지원을 했느냐가 곧 아이들의 서열이 되는 청담국제고등학교. 학교에까지 만연한 계급 질서를 지적하고 이를 역전시키는 통쾌한 한방을 노렸던 ‘청담국제고등학교’는 주인공에게 상대적으로 가난한 약자의 입장이라는 것 외에 어떠한 명분도 부여하지 못 하면서 지지부진한 마무리를 짓게 됐다. 누군가의 경제력은 그 사람이 얼마나 정의로운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없다. ‘청담국제고등학교’의 안일함이 청소년 시청자들에게 마치 가난은 정의고 부는 부정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지는 않을지 우려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03 05:57
프로야구

야구단 운영에 녹아 있는 KT의 ESG 경영 의지

기업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ESG 경영을 KT 그룹과 함께 야구단이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영단어 이니셜을 딴 경제 용어다. 기업이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투명한 경영을 실천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룬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탈피해 근로자·소비자·협력업체·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상생하는 방향성을 만들어 실천하는 게 ESG 경영의 핵심이다. KT 그룹은 민영화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미래 계획의 일환으로 탄소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 및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 신기술 R&D(연구·개발) 강화에 나섰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환경 이슈 교육을 진행 중이며, 일회용 플라스틱 컵 줄이기도 실천 중이다.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전 국민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사업과 랜선 야학(중학생-대학생 비대면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KT 스포츠단 운영에도 ESG 경영이 녹아들었다. 특히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이 크게 늘어난 야구단(KT 위즈)이 앞장서고 있다. KT 위즈는 지난 3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수원특례시와 함께하는 KT 스포츠 ESG 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구단 직원, 협력 업체, 취재진 그리고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환경 문제에 경각심을 갖도록 노력 중이다. 현재 KT 사무실과 중계·취재 관련 부스에는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야구장도 환경보호! 일회용품 삼진아웃!!'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려 노력했다. 이 캠페인은 향후 관중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셋째 주말엔 '지구의 날 시리즈' 행사를 개최,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로 야구장을 방문한 관중에게 입장권 2000원을 할인했다. 경기장 밖에는 부스를 마련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진행했다. 파트너사 타이어뱅크와의 협약을 통해 1루 내·외야 출입구로 입장하는 관중에 에코백 2000여 개를 배포하기도 했다.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T 위즈는 지난 4월 22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외야 중앙 백스크린을 'ENA 홈런존'으로 설정하고, 소속 선수가 이 구역으로 홈런을 치면, 개당 1000만원을 적립해 수원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 쓰기로 했다. 간판타자 박병호가 7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존에 타구를 보내며 첫 기부자가 됐고, 내야수 오윤석이 9월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중월 홈런을 치며 1000만원을 더 쌓았다. KT 위즈는 이미 이강철 감독과 선수단 이름으로 3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KT 위즈는 꾸준한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4월엔 박병호의 '9년 연속 20홈런' 달성을 기념해 수원 지역 6개 학교 야구부에 용품을 기부했고, 5월 5일 어린이날엔 청각 장애인의 재활치료와 수술을 지원하는 ‘KT 소리 찾기 사업’ 캠페인의 일환으로 청각 장애우 14명을 야구장에 초청했다. 8월에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쿨 서머 유니폼' 판매 수익을 전액을 수재민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이인원 KT 스포츠단 경영기획실장은 "그룹의 ESG 경영 기조에 발맞춰 스포츠단도 여러 고민을 했다. 환경 보호와 지역 상생 위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10.01 09:00
연예일반

[더보기] 부모 그림자 지우고 당당하게… 스타 2세 전성시대

그야말로 스타 2세 전성시대다. 스타 2세들의 활약이 매섭다. 래퍼, 가수, 배우, 인플루언서, 유튜버로 다양한 분야에서 맹렬한 영향력을 떨치며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래퍼 MC그리부터 스테이씨 시은, 배우 박민하, 윤후, 이준수, 송지아 등 부모보다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중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는 이들을 살펴봤다.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MC그리(김동현)는 래퍼 활동과 함께 각종 예능을 거쳐 유튜브 황태자로 불리며 변함없는 끼를 뽐내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 김구라와 함께 ‘붕어빵’에 출연, 타고난 방송 센스와 귀여운 면모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어린 꼬마는 어느새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곡을 만드는 래퍼로 성장해 2016년 자작곡 ‘열아홉’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당시 ‘열아홉’은 멜론 차트 기준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하며 높은 성적을 얻었다. 래퍼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입담을 자랑하며 활약상을 떨치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KBS2에서 방송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의 고정 패널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MC그리는 자신의 연애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입담을 자랑, 객관적인 시선으로 출연진을 향한 따끔한 일침을 날리기도 한다. 부모의 끼를 물려받아 가수로 데뷔한 대를 잇는 2세도 있다. 매 앨범 히트곡을 발매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는 그룹 스테이씨 멤버 시은이다. ‘널 그리며’, ‘사랑의 불시착’ 등 90년대 그야말로 핫한 스타였던 원조 댄스가수 박남정의 딸이다.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입성한 시은은 현재 4세대 걸그룹 스테이씨의 메인 보컬로 활약하고 있다. 스테이씨는 데뷔 후 ‘소 배드’(SO BAD), ‘ASAP’, ‘색안경’(STEREOTYPE)‘ ’런투유‘(RUN2U), ‘뷰티풀 몬스터’(BEAUTIFUL MONSTER)까지 5연타 흥행을 정조준하며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메인보컬의 포지션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고음의 음역을 완벽에 가깝게 부르며,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청량한 보이스로 완성해 팀의 보컬을 책임지고 있다. 탄탄한 시은의 보컬과 다양한 퍼포먼스, 다채로운 음악성을 떨치고 있는 스테이씨는 막강한 글로벌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일본 공식 팬클럽 스윗 재팬(SWITH JAPAN) 모집이 시작과 함께 전 세계 팬들이 몰려 접속자가 폭주했다. 스테이씨 일본 공식 팬클럽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영화계와 스포츠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다재다능의 박민하도 연예인 2세다. 박민하는 SBS 전 아나운서 박찬민의 셋째 딸로 연기, 사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걷고 있다. 박민하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극장가에 흥행몰이 중인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전편에 이어 유해진의 딸로 열연을 펼쳤다. 이도 모자라 박민하는 사격 청소년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5일 경남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2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여자 중등부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런가 하면 ‘반 연예인’으로 근황만 올려도 화제를 모으는 2세들도 있다. ‘아빠 어디가’를 통해 일명 ‘랜선 조카’로 등극한 윤후, 이준수, 송지아는 셀럽 못잖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와 배우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는 KBS2 ‘자본주의학교’, Mnet ‘Z멋대로 생존기, Zㅏ때는 말이야’ 등에서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하며 랜선 이모, 삼촌들의 마음을 두들겼다. 이준수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10준수’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먹방, 게임 등 자신의 근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누적 조회수 1796만을 자랑, 유튜버로도 활약 중이다. 축구 스타 송일국과 박연수의 딸 송지아는 연예 활동을 일절 하지 않고 있음에도 수려한 외모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프로 골프 선수를 준비하고 있다. 송지아의 근황은 엄마 박연수의 SNS로 공개되고 있다. 게시물이 업로드될 때마다 무수한 기사들이 쏟아지는가 하면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를 향한 문의도 쇄도한다. 이처럼 스타 2세들의 꾸준한 인지도와 화제성에 힘입어 tvN STORY는 23일부터 ‘이젠 날 따라와’를 방송한다. ‘이젠 날 따라와’는 1세대 랜선 조카들이 아빠들을 위한 여행을 직접 계획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윤후와 이준수, 이종격투기선수이자 전 유도선수 추성훈의 딸 추사랑과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 재시가 아빠들과 함께 여행가는 모습이 펼쳐질 예정이다. 스타 2세들은 부모의 스포트라이트를 등에 업어 자연스럽게 대중의 시선을 모은다. 개중에서는 부모와 같은 길을 걷는 이들도 있지만 최근의 스타 2세들은 오롯이 실력과 끼만으로도 당당하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모의 그림자를 등에 업고 등장한 이들을 또 다른 세습과 특혜라는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스타의 자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방송에 노출되고 인기를 누리는 것에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공정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시대이기에 이는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이들을 향한 무분별한 악플은 지양해야만 한다. 스타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외모 평가와 비난, 근거 없는 추측을 고스란히 받을 의무가 이들에게 있진 않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0 08:30
연예일반

채소영 "절친에 기획부동산 사기 당해 억대 피해..공황장애 고통"

배우 채소영이 절친에게 기획부동산 사기를 당해 공황 장애를 앓았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채소영은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자본주의학교'에서 "8년 지기 절친에게 기획부동산 사기를 당해 (스트레스로) 10kg이 쪘다"고 털어놨다. 채소영은 "이 사건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 지금도 약을 먹고 있고 수술도 했다"며 "전형적인 기획부동산 사기였다. 3건의 토지 사기피해였는데 엄마와 같이 투자했다. 이 때문에 공황쟁애가 와 치료를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채소영은 지난 2017년 드라마 '더 패키지'에 출연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8.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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