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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종이컵·플라스틱 빨대 규제 철회…환경단체 "피해는 국민에게"

정부가 기업·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이유로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내년 총선에 대비한 선심성 정책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환경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환경부는 일회용품 관리 정책을 '과태료 부과'에서 '자발적 참여에 기반하는 지원 정책'으로 전환한다고 7일 밝혔다.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과거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일률적으로 강제하지 못했던 것은 실제 효과에 비해 우리 사회가 치러야 하는 비용이 너무 크고, 그 비용의 대부분을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짊어지는 구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종이컵은 규제가 아닌 권고와 지원으로 줄여나가는 방향을 설정했다.환경부는 종이컵 사용이 금지되면서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등 매장에서 다회용컵 세척을 위해 인력을 고용하거나 세척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봤다.공간이 협소한 매장은 세척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고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 품목에서 종이컵을 제외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빨대의 계도기간은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계도 종료시점은 유엔 플라스틱 협약 등 국제 동향과 대체품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후에 결정한다.종이 빨대가 음료의 맛을 떨어뜨리고, 쉽게 눅눅해져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소비자의 입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빨대 대비 종이 빨대가 2.5배 이상 비싸 사업자에 부담이 되는 것도 참고했다.비닐봉투는 장바구니와 종량제봉투 등 대체품 사용 문화가 의미 있게 확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상반기 편의점 5사가 사용한 봉투는 생분해성 봉투 70%·종량제봉투 23.5%·종이봉투 6.1%로 집계됐다.환경단체는 정부가 일회용품 규제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녹색연합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환경부는 이번 제도 유예를 발표하며 산업계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오늘을 환경부가 환경 정책의 책임을 저버린 날로 기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07 14:42
경제

편의점도 일회용품 규제…조리식품 섭취시 나무젓가락 금지

이달 1일부터 카페·음식점 등의 매장 내 일회용품 규제가 시작된 가운데 일부 편의점이나 PC방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환경부가 내놓은 '식품접객업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규제 적용범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편의점과 PC방의 경우도 식품접객업 영업 허가를 받았을 경우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적용받는다. 편의점과 PC방은 조각치킨, 핫바 등 즉석조리 식품 등을 판매하는 경우에는 휴게음식업으로도 등록돼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전국 5만여 개의 가맹점포 중 60~70%가량이 휴게음식업으로 등록된 상태다. 이런 점포는 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컵라면, 도시락, 떠먹는 요플레 등 완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일회용 나무젓가락과 숟가락 등 일회용품을 제공할 수 있다. 매장 내 취식 시 사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매장에서 조리하는 즉석식품 구매 고객은 점포 내에서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다. 포장 시에는 편의점에서 일회용품을 제공할 수 있지만, 점포 내 취식 시 사용하면 안 된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회용품 규제 시행 닷새째에 접어들면서 커피숍 등 현장에서는 복잡한 기준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아르바이트생과 손님 양쪽 모두에게 이를 안내해야 하는 업주들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매장 안이 아닌 외부 파라솔 등에서 취식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과태료 부과 등 처벌은 유예됐지만, 환경부 지도에 따라 매장에서 양해를 구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식품접객업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2018년 8월부터 시행해왔으나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 지자체가 한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 생활 폐기물 발생이 증가하자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시 사용을 금지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일회용품 사용규제 제외대상' 개정안을 올해 1월 고시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05 16:13
경제

오늘부터 카페·식당 안에서 일회용품 사용 제한

1일부터 카페·식당 등 식품접객업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다시 제한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카페·식당 등 식품접객업 매장 내에서는 이날부터 일회용 제품이 아닌 다회용품을 사용해야 한다. 이번 규제는 일회용 컵과 접시·용기, 포크·수저·나이프 등 일회용 식기, 일회용 나무젓가락 및 이쑤시개, 일회용 비닐 식탁보 등 18개 품목에 적용된다. 카페 내에서 음료를 마시려면 플라스틱 컵이 아닌 머그잔에 받아야 한다. 일회용 봉투와 쇼핑백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다. 다만 종이 재질이나 가루 발생 등을 이유로 별도 보관이 필요한 제품을 담기 위해 사용하는 합성수지 재질의 봉투는 예외다.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으로 된 빨대, 젓는 막대 등은 11월 24일부터 일회용품 규제 품목에 추가되고, 그전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환경부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과태료 부과 등 단속 대신 지도와 안내 중심의 계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식품접객업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2018년 8월부터 시행해왔으나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 지자체가 한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 생활 폐기물 발생이 증가하자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시 사용을 금지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일회용품 사용규제 제외대상' 개정안을 올해 1월 고시했다. 고시가 시행되면서 일회용품을 사용할 경우 매장 넓이 및 위반 횟수 등에 따라 지자체는 다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계도 방침에 따라 과태료 처분을 하기보다는 업소에 대한 지도와 안내 중심으로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01 10:28
경제

속도 내는 일회용컵 퇴출…개인컵 혜택 늘리는 커피전문점

정부가 올해 본격적인 일회용컵 퇴출에 나선다. 오는 4월 카페 내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 금지에 이어, 6월부터는 포장용 일회용컵 사용 시 반드시 보증금을 내게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산더미처럼 늘어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맞춰 커피 전문점들은 개인용컵이나 텀블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강화하는 등 일회용컵 퇴출 리스크 줄이기에 돌입했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는 카페 안에서 음료를 마실 때는 일회용컵이 아니라 머그잔, 텀블러 등 다회용컵을 써야 한다. 한 번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접시나 수저 등도 사용할 수 없다. 이를 어길 경우 매장 넓이와 위반 횟수에 따라 50만~2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또 오는 6월 10일부터는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다시 시행된다. 커피 전문점에서 일회용컵에 담긴 음료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보증금300원을 내야 한다.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음료를 산 매장이 아니어도 보증금제가 시행되는 매장 어디에서나 돌려받을 수 있다. 길거리에 버려진 일회용컵을 주워서 반납해도 보증금을 환급받는다. 제도 도입 대상은 매장 수가 100개 이상인 커피, 음료, 제과·제빵, 패스트푸드 사업자다. 이처럼 일회용품 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건 폐기물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행과 비대면 소비 확대 등으로 2020년 플라스틱 폐기물(지자체 공공선별장 처리량 기준)은 전년 대비 1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종이(25%↑), 발포수지(14%↑), 비닐(9%↑) 등의 쓰레기도 다 함께 늘었다. 특히 일반식당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다회용 수저·그릇을 그대로 쓰는 것과 달리, 카페 등만 일회용품을 제공하면서 규제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 전문가들도 일회용컵 대신 머그잔을 써도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거의 없다고 강조한다. 강화되는 정책에 맞춰 커피 전문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컵을 편리하게 반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회용컵 이용을 늘릴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폴 바셋·엔제리너스·스타벅스·커피빈·할리스·탐앤탐스·파스쿠찌·투썸플레이스·카페베네 등은 매장에서 제조 음료 구매 시 개인컵을 사용하면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할인 폭이 가장 큰 곳은 폴 바셋으로, 개인 텀블러와 머그잔을 지참해 제조음료, 혹은 제조음료가 포함된 세트메뉴를 구매하면 500원을 할인해 준다. 한 잔에 4300원인 아메리카노를 구매할 때 개인컵을 이용하면 10% 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어 엔제리너스와 스타벅스는 400원, 커피빈·할리스커피·탐앤탐스·파스쿠찌·투썸플레이스·카페베네 등에서는 300원 할인을 제공 중이다. 할인 혜택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스타벅스가 지난달 13일부터 개인컵 이용 고객에 대한 혜택을 강화한 이후 2주간 개인 컵 주문 건수는 약 9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개인컵은 휴대하고 다니기 불편한 측면도 있어 할인 금액을 더 높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며 "그렇게 되면 일회용컵 보증금제와 개인컵 사용의 가격차가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08 07:00
경제

내년부터 호텔 일회용 샴푸 금지… 고민 깊어진 호텔·리조트

호텔·리조트에서 기념품처럼 제공되던 일회용 위생용품이 내년부터 사라진다. 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에 따른 조치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50실 이상 숙박업소에서 일회용 위생용품을 무상 제공할 수 없게 되면서 이를 대비하는 호텔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호텔과 리조트는 작은 일회용 비누를 액체형 비누로 바꾸고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로션은 다회용 대용량 용기에 담길 전망이다. 먼저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과 L7호텔은 일회용을 대체할 300㎖ 용량의 샴푸 용기를 주문 제작한 상태다. 이들 호텔은 작은 일회용 비누를 액체형 비누로 바꾸고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로션은 다회용 대용량 용기에 담아 놓을 방침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욕실의 샴푸와 바디워시 등을 대용량 용기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일회용품 줄이기 방침에 따라 호텔과 일부 리조트 객실에서 사용 중인 욕실 어메니티를 디스펜서(대용량)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단순히 용기로 변경하는 것을 넘어 각 호텔과 리조트의 지리적 특성과 브랜드 벨류에 맞는 제품을 선정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 호반호텔&리조트의 '레스트리 리솜' 역시 호텔에 들어갈 어메니티를 고민 중으로 알려졌다. 호텔 입장에서는 어떤 어메니티를 갖췄는지가 고객의 관심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다른 고객과 공유해야 하는 대용량 제품을 어떤 방식으로 들여놔야 하는지 고민이 크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영계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떠오르면서 일회용품 퇴출에는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디스펜서로 변화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03 11:57
경제

배달의 시대, 배달형 매장·공유 주방 뜬다

바야흐로 '배달의 시대'다. 배달 앱과 배달 전문 대행 업체들의 등장 이후 시장이 급성장한다. 규모만 15조원에 달할 정도다. 이와 맞물려 창업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배달형 매장이 생겨나고, 여러 사업자가 월 사용료를 나눠 내는 공유 주방까지 등장했다. '혼밥' 문화가 확산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싼 임대료 부담…간판 내걸고 배달만 한다 8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업 시장의 키워드는 '소규모 배달형 매장'이다.높은 임대료와 인건비에 부담을 느낀 창업주들이 작은 점포에서 배달 중심의 매장을 여는 방식이다. 배달의 특성상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곳에서도 매장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다. 넓은 홀이 필요한 기존 카페형 매장에 비해 배달형 매장은 비교적 좁은 면적에서도 운영할 수 있어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원도 줄어든다.대표적 성공 사례는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스쿨푸드딜리버리'다.스쿨푸드딜리버리는 스쿨푸드가 2002년 만든 배달 특화 프랜차이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약 371억원을 기록, 배달하지 않는 카페형 매장에 비해 23% 높은 실적을 올렸다. 이는 배달형 매장의 특성에 따른 고정비 절감이 매출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실제로 동일한 지역에 위치한 스쿨푸드 카페형 매장과 스쿨푸드딜리버리 배달형 매장의 임대료는 한 달 기준 600만원에서 12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수익성이 좋다는 소식에 매장도 빠르게 느는 추세다. 회사 측에 따르면, 8일 현재 매장 수는 총 38개로 1년 새 10개가 증가했다. 가계약 상태의 배달 매장만 14개에 달해 상반기 중 배달 매장이 일반 매장 수(39개)를 앞지를 예정이다.스쿨푸드 관계자는 "배달형 매장은 오픈 이후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어 창업을 계획 중인 많은 분들이 문의하고 있다"며 "2002년부터 시작된 배달 전문 브랜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효율적 시스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놀부부대찌개·놀부보쌈 등 오프라인 매장에 '숍 인 숍' 형태로 작게 들어가는 배달 전문 브랜드도 증가세다.놀부에 따르면, 3월까지 배달 전문 브랜드를 오픈한 매장은 200여 개에 이른다. 2019년 연말까지 총 250개 매장이 개설될 예정이다. 배달 전문 브랜드 도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배달 매출이 약 30% 상승했다.놀부 관계자는 "현재 놀부 신규 매장의 50% 이상이 배달 전문 브랜드를 기본으로 도입한 형태로 출점되며, 나머지 50%의 신규 매장도 운영 안정화 이후 배달 전문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장 임대료도 아깝다…공유 주방 뜬다 최근에는 '공유 주방'도 급성장한다. 공유 주방은 한 사업자가 매장을 통째로 임대하는 대신 여러 사업자가 월 사용료(임대료)를 나눠 내는 방식이다.창업에 가장 큰 요인인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료비 역시 공동 구매를 통해 낮출 수 있다.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6년 서울 시내 음식점 평균 창업 비용은 9200만원이다. 공유 주방 업계는,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80만~700만원대에 창업이 가능하다고 본다.이런 가능성을 높게 보고 공유 주방 창업과 투자도 이어진다.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달 26일 공유 주방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원을 투자했다. 롯데호텔과 롯데쇼핑 e커머스·롯데슈퍼·롯데지알에스 등 그룹의 식품·유통 계열사와 협업으로 시너지를 만들어 간다. 이외에도 위쿡·심플키친·먼슬리키친·배민키친 등이 공유 주방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도 최근 홀 영업 없이 배달만 하는 외식 업체가 증가세인 것으로 본다.특히 '맛집' 음식 중심의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를 이용하는 업체들 중에는 수제 버거·와플 등 단일 메뉴를 배달 앱을 통해서만 제공하는 곳이 상당수다.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과거에는 매장이 곧 얼굴이었지만, 배달 주문 시에는 대개 매장 공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그렇다 보니 주방 공간 정도만 두고 경쟁력 있는 특화 메뉴를 배달로만 서비스하는 젊은 외식업자들이 느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스쿨푸드딜리버리 방배점.각종 규제는 숙제 각종 규제는 배달형 매장과 공유 주방 사업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특히 정부가 배달 음식에도 일회용품 규제를 검토 중인 게 최대 걸림돌이다.배달 음식에 사용되는 일회용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현재 관련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올 상반기에 구체적인 규제 품목들과 가이드라인을 정할 방침이다. 사실상 배달도 정부의 일회용품 정책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 것이다.업계는 정부의 규제가 급속도로 커지는 배달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발한다.한 자영업자는 "일회용품 규제가 시작되면 인력과 시간이 더 투입되기 마련"이라며 "이는 최저임금과도 맞물린다. 용기 자체를 다회용이나 대체재로 바꾸는 대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여전히 풀기 힘든 난제"라고 말했다.공유 주방은 더 큰 위험 요소가 있다. 셰프 등 개인에게 사업 면허를 주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현행법상 여러 사업자가 하나의 주방을 공유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결국 공유 주방을 하는 위쿡이 사업자 면허를 내는 구조다.또 공유 주방에서 만든 제품을 소비자에게 온라인으로 배송해 판매하는 것은 괜찮지만, 다른 사업장에서는 판매할 수 없다. 공유 주방 이용자는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업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공유 주방 이용자가 초콜릿을 만들어 다른 판매 업체에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업을 해서는 안 된다.이에 정부는 정책 수정을 검토 중이다.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선 식품제조업·판매업·가공업 등 외식업 사업자에 '독립된 작업장 시설'을 갖추도록 명시한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제36조)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규제 샌드박스 시범 운영을 통해 규제 개선 방안과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지난달 29일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와 안성 휴게소(부산 방향)에 한해 2년간 주방 공유를 통한 청년 창업을 허용한 바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나눠 쓰는 개념의 공유 주방은 신규 영업자의 투자 비용 부담과 창업의 진입 장벽을 낮춰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위생 관리나 안전성 강화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법 개정 및 시범 운영을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5.09 07:00
연예

[이달의착한치킨]교촌치킨, 트리플래닛과 함께 일회용품 공해·미세먼지 저감 숲 만든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가 일회용품 공해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숲 조성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교촌치킨은 지난 2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트리플래닛 본사에서 ‘일회용품 공해 및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매립지 인근 미세먼지 취약계층에게 쾌적한 환경을 선물하고, 나아가 미래 세대를 위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도 적극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트리플래닛과와 함께 진행하는 숲 조성 프로젝트는 ‘리 그린 더 트리(Re Green the TREE)’로, 교촌치킨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이다. 교촌치킨은 매립지 인근 지역의 공기 정화를 위한 이번 합동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와 교실에 약 1,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교촌 숲(가칭)’을 조성할 예정이다. ‘교촌 숲(가칭)’은 미세먼지에 취약한 인천 봉화초등학교에 만들어진다. 교촌치킨은 지난 2월 친환경 캠페인 ‘리 그린 위드 교촌(Re Green with KYOCHON)’을 선포, 서울시와 ‘1회용 배달용품 줄이기’ 업무협약을 통해 매장 운영에 사용되는 일회용품 사용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넘어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선도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이번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환경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설립한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은 개인이나 기업의 참여를 통해 숲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회 혁신 기업이다. 국내 유명 기업들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대기오염 개선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숲 조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지영 기자seo.jiyeong@jtbc.co.kr 2019.04.05 13:01
경제

교촌치킨, 친환경 캠페인 ‘리 그린 위드 교촌’ 캠페인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가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고자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리 그린 위드 교촌(Re Green with KYOCHON)’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일회용품 사용 규제 등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교촌치킨은 친환경 캠페인 ‘리 그린 위드 교촌(Re Green with KYOCHON)’를 시행한다.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교촌과 함께 ‘푸른 자연이 다시 살아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리 그린 위드 교촌’ 캠페인은 매장 운영에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활동부터 추후 재활용 가능 품목 증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캠페인의 시작으로 2월부터 교촌치킨 매장 내 및 배달 주문 시 제공되는 나무젓가락, 종이컵, 빨대, 이쑤시개, 비닐류, 위생 세트 등의 사용이 제한되며 일회용품 품목 사용을 차례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또 교촌은 금일 서울시와 서울시청에서 1회용 배달용품 줄이기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품 배달 시 나무젓가락과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억제하는 서울시의 환경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고객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는데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최근 대두되는 친환경을 넘어서 ‘필(必) 환경’이라는 사회적 흐름에 동참하고자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매장 운영에 사용하는 품목 중 일회용 품목은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품목을 늘리며 더 나아가서는 환경친화적 소재 개발을 통해 환경보전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2.28 14:26
경제

일회용 컵 규제 석달…커피숍 가보니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위해 커피숍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전면 금지한 지 석 달가량 흘렀다. 기대 반 걱정 반의 분위기 속에 시행됐던 정책이 현장에선 예상보다 빨리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자발적으로 다회용 컵(텀블러)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노(No) 플라스틱'을 앞세운 커피 전문점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설거지양이 늘어 인건비 등이 증가하면서 부담을 느끼는 영세업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내 일회용 컵 No""잠깐 앉았다 나갈 건데 일회용 컵에 주세요." "죄송합니다. 나가실 때 일회용 컵으로 바꿔 드릴게요."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커피숍 내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해 보려 했으나 단번에 거절당했다.커피숍 종업원은 "일회용 컵을 사용하려면 바로 매장 밖으로 들고 나가야 한다"며 "매장 안에선 머그컵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매장 내 다른 테이블을 살펴봤지만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손님은 찾아볼 수 없었다.커피숍 주문대에는 '매장 내 고객에겐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비치돼 있었다.일회용 컵 사용을 사전에 금지한 곳은 이곳만이 아니었다. 이날 서울 시내 커피숍 6곳을 돌며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해 보려 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이들 6곳의 매장 내 손님들 역시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이나 유리컵을 사용하고 있었다.이날 매장에서 머그잔에 커피를 마시고 있던 고객 신우철(36)씨는 "과거에 비해 약간의 불편은 있으나 최근 플라스틱 수거 대란 문제가 있었고 일회용 컵의 환경 유해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규제 시행 초기만 해도 전국 커피숍 곳곳이 혼란에 빠졌지만 현재는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 유리컵을 사용하는 모습이 완전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이와 맞물려 손님 자신이 직접 가져온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경우 매장 내 사용 머그컵 발주율이 전년 동기 대비(6~9월) 약 5배 증가했다.이 같은 변화는 지난 8월 1일부터 정부가 주요 커피전문점 내 일회용품 사용을 본격적으로 단속하고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아직 단속된 사례는 없지만 테이크 아웃 목적 외에 매장 안에서 일회용 컵 사용이 적발되면 매장 면적과 이용 인원 및 적발 횟수에 따라 5만~200만원의 과태료가 사업자에게 부과된다.'No 플라스틱' 속도 내는 커피 업계커피전문점들은 일회용 컵 사용 규제가 빠르게 정착하자 '노 플라스틱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에 연간 1억8000만여 개 규모로 공급되던 플라스틱 빨대를 11월부터 전면 종이 빨대로 교체하기로 했다.9월부터 100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종이 빨대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호평이 높았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환경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면서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 참여는 물론이고 고객과 지역사회의 동참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엔제리너스커피 역시 빨대 없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리드 컵' 도입과 함께 3년 안에 분해되는 소재의 빨대를 개발, 조만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머그잔·텀블러 사용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객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커피를 즐기면서 환경 보호에도 앞장선다는 ‘가치 소비’에 좋은 기분을 느끼는 고객이 더 많았다”며 “‘착한 소비’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업계의 변화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제의 그늘… 힘들어진 영세 업체과 아르바이트생다만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영세 커피숍과 아르바이트생들은 힘겨워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명동에서 혼자 커피숍을 운영하는 A씨는 "친환경적 정책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큰 게 사실"이라며 "당장 혼자 카페를 운영하는 탓에 늘어난 설거지양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매출이 적다 보니 아르바이트생을 쓸 수 없다"며 "식기세척기를 쓰려면 넓은 주방이 필요한데 인테리어를 다 바꿔야 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부분의 소규모 카페는 주방이 비좁아 식기세척기가 들어가기엔 벅찬 구조다. 규모가 작은 카페일수록 손님이 앉는 테이블을 중심으로 인테리어를 구성하기 때문에 주방을 넓히기 힘들다. 어떻게 공간을 마련한다고 해도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식기세척기가 설거지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음료를 담은 컵에 '물때'가 생겨서 사람이 꼼꼼하게 닦아 내야 한다. 식기세척기로 초벌 세척 정도는 할 수 있지만 결국 사람이 다시 설거지해야 하기에 수고가 크게 줄지 않는다.그뿐 아니라 세척기는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다. A씨는 "대형 세척기를 쓰면 수도세가 한 달에 최소 5만~6만원 나온다"며 "세제값까지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말했다.커피숍의 아르바이트생 역시 정책 시행 이후 근무 여건이 더 나빠졌다고 호소하고 있다.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 알바몬에 따르면 카페 아르바이트생 1099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87.2%가 '플라스틱 컵 사용 규제 이후 일이 더 힘들어졌다'고 밝혔다.응답자 중 53.6%는 '설거지 등 일이 더 많아졌다'고 답했고, 33.6%는 '일회용 컵을 요구하는 매장 내 손님들과 실랑이가 많다'는 이유를 들었다.제도 시행 이후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다는 아르바이트생은 전체의 12.8%에 그쳤다.이날 만난 한 커피숍의 직원은 "점심시간 같이 바쁠 때에는 손님들에게 포장 여부를 물을 겨를이 없어 일회용 컵으로 주기도 했다"며 "정부가 정책을 시행했을 때 아르바이트생과 개인 커피숍 사장들의 늘어날 업무량에 대해 고려했는지 궁금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11.01 07:00
경제

너도나도 그린 경영… 유통가에 부는 친환경 바람

유통 업계가 친환경 경영, 이른바 '그린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작 단계부터 재활용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포장재를 친환경 원료로 교체하는 식이다. 식음료 업계는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도 '비닐 OUT'… 재활용 잰걸음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 채널은 물론이고 식품·외식 업계까지 비닐 사용을 중단하고, 일회용품을 줄이는가 하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포장재 개발까지 다양한 형태로 된 친환경 경영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편의점 GS25는 업계 최초로 12일부터 전국 점포에 종이 쇼핑백을 도입한다. 이번 종이 쇼핑백은 재활용이 쉬운 종이로 제작된 것으로, 크기에 따라 150원(대)과 100원(소)에 판매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카페25의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개인 컵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200원(큰 컵), 100원(작은 컵)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또 불필요한 영수증 발급을 자제하기 위해 협력 업체와 손잡고 친환경 포장재로 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사랑에 동참하고 있다.세븐일레븐은 일회용 얼음 컵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완전 투명한 무지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 얼음 컵 표면에 표시했던 브랜드 로고와 바코드도 과감히 없앤다.지난 5일부터 서울 지역 10개 직영점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8월 중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외에 PB 생수 '옹달샘물' 뚜껑을 기존 녹색에서 무색으로 변경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친환경 소재 일회용 비닐봉지 도입, 휴대용 장바구니 도입, 도시락 뚜껑의 친환경 소재(PET→PP) 변경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CU도 친환경 재질 도입을 검토 중이다. CU 관계자는 "최근 화제인 환경보호 및 재활용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점포에서 사용하는 비닐 쇼핑백·용기·포장재 등 일회용 비품에 대한 효과적인 재활용 및 친환경 운영 방안에 대해 현재 종합적인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 업계도 일회용 줄이거나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외식 업계도 일회용품 줄이기 노력에 한창이다. 머그잔 사용 권장과 비닐 줄이기는 물론이고 빨대 사용까지 자제하는 분위기다. 종이 빨대를 내놓은 곳도 있다.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지난 2일 환경부, 환경운동연합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비닐 쇼핑백 사용량을 90% 이상, 뚜레쥬르는 내년 1월까지 80%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비닐 대신 재생 종이봉투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연간 26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30% 줄일 예정이며 향후 종이 빨대와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 등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맥도날드는 전국 매장에서 머그잔을 사용 중이다. 특히 개인 컵을 갖고 방문하는 고객에게 마일리지와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등 친환경 캠페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커피빈코리아는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 컵 대신 전용 얼음 컵으로 대체했으며 탐앤탐스도 매장 이용 고객에게 음료를 다회용 컵에 담아 제공하고 있다.업계는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는 업체 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정부가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기존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는 내용인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지난달 발표하면서 향후 규제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일어난 뒤 사회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정책도 맞물리면서 불필요한 포장 자제와 함께 친환경 제품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7.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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