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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전여빈 “첫 타이틀롤 ‘부세미’, 체중 급하게 빼도 한 이유?… 연기 사랑하니까” [IS인터뷰]

“현장에서의 시간이 그냥 좋아요.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이유가 되죠. 제 인생에 주어진 시간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로 채워보자는 마음으로 올해도 달려왔어요. 날씨처럼,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있어서 사는 게 늘 좋을 수는 없겠지만요. 그래도 연기를,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니까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2025년 영화 ‘검은 수녀들’을 시작으로 SBS ‘우리영화’, 지니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까지 한 해를 쉼 없이 달려온 배우 전여빈은 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고 웃었다.연기 인생과 철학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생각에 잠겼다가 차분히, 그리고 길게 대답을 이어갔다.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은 배우라는 게 대화 내내 느껴졌다. 연기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직업에 대해 수없이 고민한 흔적은 결국 빛으로 이어졌다. 전여빈은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맡은 ‘부세미’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 역대 2위 시청률인 전국 7.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부세미’는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전여빈)이 시한부 재벌 회장 가성호(문성근)와 계약 결혼을 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로맨스 드라마다. 전여빈은 가성호 회장의 제안으로 혼인신고를 한 뒤, 회장의 유산을 노리는 의붓딸 가선영(장윤주)으로부터 주주총회 전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김영란 역을 맡았다. 전여빈은 “‘부세미’라는 작품에서 제가 연기해야 하는 김영란의 분량이 많았다. 대본을 4부까지 봤을 때 등장인물이 굉장히 많다고 느꼈다. 가성 그룹에 있는 서울 사람들과, 무창에 있는 사람들의 태도가 너무 달랐다”며 “그 둘 사이를 오갈 때 중심축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묘하게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 그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인물이 되고 싶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첫 타이틀롤을 맡은 소감에 대해서는 “배우라는 직업을 꿈꾸며 학교에서 뮤지컬 앙상블로 무대에 섰을 때도 떨렸다. 단지 뒤에서 춤만 추는 역할이었는데도 긴장됐다”며 “사실 독립영화를 찍을 때도 비장하게 임했는데, 상업 작품에서는 성적이 배우의 다음 행보를 결정짓기도 한다. 그런 결과에 대한 불안은 제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장면을 최선을 다해 채우고 주변 스태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 했다”고 말했다.전여빈은 올해 초 ‘우리영화’ 출연을 결정한 시점에 ‘착한 여자 부세미’ 대본을 함께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세미’가 복합 장르이기도 했고, 대본을 읽는 순간 포기할 수 없었다”며 “촬영 일정이 빠듯해 쉴 틈이 없었지만 결국 선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작품의 촬영 시기가 겹친 기간도 있었다. 전여빈은 2~3주 정도 두 작품 촬영을 병행했다.“너무 추운 겨울에 ‘우리영화’를 촬영했고, 너무 더운 여름에 ‘부세미’를 촬영했죠. 항상 겨울에는 독감을 여러 번 걸리는 체질이라 체력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우리영화’에서 제가 맡는 역할이 시한부라서 아픔이 겉으로 드러나면 안되는 인물이고, ‘부세미’에서는 빚에 허덕여 환경이 편하지 않은 인물이라 체중 조절이 필요했죠. 그래서 ‘부세미’ 촬영 초반에 급하게 체중을 줄여야 하기도 했어요.” 전여빈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드라마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만드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중심을 잡고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작업을 할수록 혼자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글을 써주는 작가가 있고, 큰 그림을 그려주는 감독이 있어야 하며, 각 기술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이 함께해야 작품이 완성된다”며 “너무 많은 노동이 필요한 작업이고, 또 이 작품을 봐주는 시청자들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다. 그래서 매 순간 함께하는 스태프들에게 의지했다”고 전했다.이어 “나 스스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체적이거나 감정적으로 힘든 날이 와도 중심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헤매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이 직업의 운명이죠. 마침표를 찍을 수 없으니까, 느낌표를 찾고 헤매는 과정 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좋은 작품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 커요. 타이틀롤 기회를 또 주신다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07 05:50
스타

“녹화장서 모두 울어, 공감+감사”…장윤정 ‘언포게터블’ 오늘(5일) 포문

MBN 리얼리티 뮤직쇼 ‘언포게터블 듀엣’이 본격 눈물샘 폭발의 감동 예능을 캐치프레이즈로 첫 방송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5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되는 MBN ‘언포게터블 듀엣’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출연자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듀엣 무대가 그려지는 리얼리티 뮤직쇼이다. 작년 추석 한 회 방송만에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콘텐츠 아시아 어워즈 2025’ 실버 프라이즈를 수상 하며 글로벌 공감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다.이날 첫 방송될 ‘언포게터블 듀엣’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치매 가족이 만드는 기적의 무대를 선보인다. 그들의 기적을 보는 순간 누구나 저절로 눈물샘이 폭발한다. 치매 가족의 사연을 접하는 순간 누구나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게 되고, 이야기 속 주인공의 ‘기억버스’에서 공개되는 추억 이야기들은 우리가 봤던 인생 드라마와 겹쳐질 것이며, 방금 전까지 모든 과거를 지우개로 지우셨던 어르신이 무대에 오르신 후 첫 소절을 함께 하고 기분 좋게 노래를 리드하는 모습에서 기어코 눈물이 터지고 말 것이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세상의 모든 T를 F로 만들며, 코끝 시큰한 기적의 시간을 만들 전망이다.‘언포게터블 듀엣’에는 우리 부모님의 꿈과 로맨스와 삶이 담겨 있다. 그래서 감동이 있다. 단 한번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부모님의 속마음이 잃어버렸던 기억 속에 새록새록 떠오르며 그들의 언어로 전달한다. 치매로 잃어가는 기억 속에 단단히 붙잡아 두고 싶었던 그분들의 로맨스가 ‘기억버스’의 사진 한 장을 통해서 툭 하고 나오고 만다. 부모님의 기억의 조각들을 통해 시청자도 함께 웃음이 나고, 행복이 떠오르고,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해 질 것이다.‘언포게터블 듀엣’에는 공감력 높은 MC 장윤정과 눈물 많은 조혜련, 겸손하고 착한 마음의 손태진과 오마이걸 효정이 있다. ‘언포게터블 듀엣’의 주인공들의 인생과 노래, 사랑하는 마음을 들여다 보고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지닌 이들의 진행이 있기에 빠른 것을 추구하는 초 스피드 시대에 천천히 기다리며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제작진은 “치매라는 모두가 피해가고 싶은 병을 소재를 삼았기에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전제한 후 “그럼에도 녹화장에는 울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시청자 모두가 공감과 감사함의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 제작진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기적을 함께 경험해 달라”고 전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05 12:22
드라마

‘부세미’ 7.1%로 ENA 역대 2위 종영… 발리 포상휴가 갈까

전여빈이 문성근의 복수 플랜을 완수하고 진짜 행복을 찾았다.지난 4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연출 박유영/ 극본 현규리/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크로스픽쳐스, 트리스튜디오) 최종회에서는 악인 가선영(장윤주)을 응징하고 인생 리셋에 성공한 김영란(전여빈)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며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에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7.1%로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전국 가구 시청률에서는 2025년 ENA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ENA 드라마 역대 2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기준)가선영을 무너뜨리기 위해 스스로 미끼가 된 가성호(문성근) 회장의 뜻대로 김영란은 살해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을 가성그룹 주주총회장에서 터트리며 가선영을 궁지로 몰았다. 여기에 가선우(이창민)가 가지고 있던 가선영의 가예림(이다은) 살해 영상까지 증거로 제출하면서 가선영은 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목숨을 건 인생 리셋 프로젝트를 마친 김영란은 가성호 회장이 남긴 메시지를 들으며 묵혀왔던 감정을 쏟아냈다. 부모에게 사랑도, 보호도 받아본 적 없었던 김영란은 “사랑하는 사람들하고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야”라는 가성호의 다정한 마지막 인사에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친아버지처럼 따뜻했던 가성호의 응원에 힘입어 김영란은 진짜 행복을 찾아 자신을 사랑해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무창마을로 돌아갔다. 아무런 대가 없이 김영란의 방패가 되어준 전동민과 김영란의 친구 백혜지(주현영)는 환한 미소로 김영란을 환영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김영란과 전동민은 무창에서 함께 할 미래를 약속하며 달콤한 입맞춤을 나눠 마지막까지 달달한 설렘을 유발했다.또한 김영란을 돕던 조력자들 역시 저마다 행복한 일상을 되찾았다. 이돈(서현우)은 돈이 없고 연줄이 없어 하지 못했던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자신의 사무실을 차렸다. 백혜지는 서태민(강기둥)과 결혼에 골인했고 이미선(서재희)은 김영란의 도움을 받아 무창 유치원 원장 선생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악행을 저지른 이들은 모두 교도소에 수감되며 진정한 권선징악을 실현했다.이처럼 ‘착한 여자 부세미’는 돈을 위해 인생을 바쳤던 김영란이 돈이 아닌 진정한 행복의 요소들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매회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인생 리셋 프로젝트 속에 달콤함을 더한 전동민과의 로맨스부터 치열한 스릴을 선물한 가선영과의 속고 속이는 심리전 등 다채로운 이야기로 몰입감을 고조시켰다.특히 각양각색 목표를 가지고 있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영란의 인생 리셋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가성그룹과 무창마을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며 다양한 관계성을 형성해 흥미를 돋웠다. 이와 함께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연기 합이 ‘착한 여자 부세미’의 완성도를 높였다.뿐만 아니라 박유영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과 세련된 영상미, 현규리 작가의 촘촘한 스토리 전개, 박세준 음악감독의 매혹적인 음악까지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극강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본방송 이후 OTT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05 08:24
드라마

[RE스타] ‘얄미운 사랑’ 이정재, ‘오징어게임’ 벗고 귀엽게 망가졌다

배우 이정재가 ‘오징어게임’ 시리즈의 무게를 벗고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웃음을 들고 돌아왔다.이정재가 주연을 맡은 tvN 새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은 국민 배우 임현준(이정재)과 원칙주의 연예부 기자 위정신(임지연)이 서로의 편견을 깨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 코미디다.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정재는 능청스럽고 익살스러운 연기로 첫 회를 이끌었다. 그가 맡은 임현준은 한때 배우로 활동했지만, 현재는 인쇄소를 운영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나 신인 감독 박병기(전성우)의 등장으로 그의 인생이 다시 요동친다. 박 감독의 드라마 ‘착한형사 강필구’에 출연하게 된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한 연기와 과장된 액션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스타덤에 오른다. 이정재는 그렇게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강필구’로만 기억되는 현실에 지쳐가는 캐릭터의 내면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극의 활력을 더했다. ‘얄미운 사랑’ 김가람 감독이 첫 방송 전 “이정재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귀엽다”고 예고했던 모습 그대로였다.무엇보다 절망과 생존의 이야기를 다룬 그의 전작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영화 ‘헌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에서 보여준 진중하고 강렬한 캐릭터와 달리, 이번 작품에서 이정재는 시종일관 가볍고 코믹한 인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전작들이 너무 무거워 이번엔 가볍고 발랄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며 “딱 그런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나 덥석 물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하기도 했다. 사실상 ‘이정재 원맨쇼’로 불린 ‘얄미운 사랑’ 첫 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5.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시청자들은 “이정재가 제대로 망가졌다”, “‘오징어게임’ 성기훈이 성공해서 배우가 된 느낌”, “이정재가 이렇게 귀여울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정재가 이후 전개에서 정의감 넘치는 기자 위정신 역의 임지연과 펼칠 로맨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정재의 로맨스 복귀는 2009년 드라마 ‘트리플’ 이후 15년 만이다. 첫 회에서는 레드카펫 현장에서 위정신 탓에 임현준이 생방송 중 바지가 찢어지는 굴욕을 당하며 두 사람의 꼬인 인연이 본격 시작됐다. 이후 앙숙으로 얽히며 펼쳐질 두 사람의 티키타카 로맨스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실제 18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도 기대를 모은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정재가 새 얼굴로 돌아오면서 나이와 경력을 뛰어넘어 배우로서의 유연함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오징어게임’이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이번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인간미로 다가선다면 배우로서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04 14:20
드라마

‘1인 2색’ 전여빈, 역시 장르물의 얼굴 [‘부세미’ 종영]

역시 장르물에 최적화된 얼굴이다.배우 전여빈이 지니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1인 2색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얻고 있다. 탄탄한 서사 속에서 전여빈은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4일 종영하는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는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전여빈)이 시한부 재벌 회장 가성호(문성근)와 계약 결혼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로맨스다. 1회 시청률 2.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5회 5.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현재 5%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올해 방송된 ENA 드라마 중 최고 성적이다. 전여빈은 극중 김영란 역으로 활약했다. 이번 작품은 그의 필모그래피 중 첫 타이틀롤 도전작으로, 배우로서의 성장과 변신을 동시에 입증한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김영란은 대기업 가성그룹 회장 가성호의 개인 경호원으로 취직한 인물로, 회장의 제안으로 혼인신고를 하게 된다. 이후 회장의 유산을 노리는 의붓딸 가선영(장윤주)으로부터 주주총회 전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비밀스러운 임무를 맡게 된다.전여빈은 2021년 방송된 tvN ‘빈센조’에서 통통 튀는 성격의 변호사 역을 맡아 시원시원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장르물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을 드러냈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정반대로 묵직하고 절제된 분위기의 인물을 연기하며 또 다른 변신을 선보였다는 분석이다. 죽음의 위기에 내몰리고, 때로는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기 위해 전여빈은 처절하게 살아온 김영란의 인생을 제한된 대사 속에서 표현해냈다. 그는 절제된 표정과 감정을 억누르는 말투로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완성했다. 김영란이 극한의 상황에 처하면서 드러나는 묵직한 무게감 역시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연기로 잘 소화했다는 평가다. 김영란에서 신분을 바꿔 ‘부세미’ 선생님으로 살아가면서, 그는 정체가 드러나지 않기 위해 전동민(진영) 앞에서는 당당하고 냉철한 태도를 유지한다. 반면 ‘부세미’로서 살아갈 때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같은 인물이지만 상반된 두 얼굴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전여빈은 극중 두 스타일의 차이를 미세한 감정선과 태도의 차이를 디테일하게 조율하며,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이중적 캐릭터의 완급 조절은 전여빈의 탄탄한 연기 내공과 섬세한 감정 컨트롤이 빚어낸 결과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전여빈은 김영란이라는, 신분을 바꿔야 하는 복합적인 배역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배우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다”며 “명확하게 캐릭터의 결을 살리면서도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감정 연기와 액션 연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고, 배우에게도 의미 있는 도전이 된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04 05:40
예능

‘나솔사계’ 27기 영식, ‘솔로민박’ 인기남 등극

‘솔로민박’의 로맨스에 화끈한 불이 붙었다. 30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꽃보다 아름다운 여자 출연자들의 정체와 함께 27기 영식이 ‘몰표남’에 등극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여성 출연자들은 고구마, 감자 등 맛있는 간식을 함께 먹을 ‘첫인상 호감남’을 선택해 5분간의 데이트를 즐기기로 했다. 감자를 들고 나타난 국화는 27기 영식을 호명했으나, 두 사람은 알맹이 없는 대화만 나눴다. 27기 영식의 출연을 바라고 ‘솔로민박’에 입소한 국화는 “감정 교류는 딱히 없었다”며 실망스러워했다. 이어 27기 영식을 택한 장미는 27기 영식과 ‘선택과 집중’이라는 인생관에서 소름 돋는 공통점을 확인하며 ‘하이파이브’까지 했다. 데이트 후 27기 영식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호감을 보였고, 장미 역시 “체격도 좋고 불편한 게 별로 없다”며 더 커진 마음을 내비쳤다. 튤립은 18기 영철을 불러내 ‘솔로나라 0표’의 설움을 씻어줬다. 18기 영철은 “친해지면 더 재밌을 것 같으시다. 저만 믿으시라. 제가 옆에서 재밌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18기 영철의 적극적인 모습에 튤립은 “더 얘기해 봐야겠다”며 웃었다. 용담은 27기 영식을 선택해 ‘치킨’으로 쿵짝이 들어맞는 식습관을 확인하며 호감도를 높였다. 반면, 용담의 “별 보러 가자”는 말에 설레어했던 24기 영식은 “재주는 내가 부리고…”라며 “복수할 거다”고 장난스레 실망감을 표했다.뒤이어 ‘솔로민박’은 ‘자기소개 타임’으로 솔로남들의 근황과 여자 출연자들의 프로필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90년생으로 해양수산청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27기 영식은 “순환 근무를 해야 하는 게 단점”이라며 “사투리를 쓰지만 도시 감성이 있는 남자”라고 어필했다. 87년생 학원 강사인 27기 영호는 집-사무실-학원만 오가는 안정감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밝혔다. 93년생으로, 토목직 공무원인 24기 영식은 “24기에서 의도지 않게 많은 분에게 웃음을 드렸는데 이번에는 한분에게만 그런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86년생 동물병원 의사인 24기 영수는 “부모님 노후를 넘어서서 제 노후 대비도 잘 돼 있다”며 장거리는 물론, 지역 이동 가능성까지 어필했다. 86년생으로 AI 데이터센터 개발 시행 회사에 근무 중인 18기 영철은 “외형은 세보이지만 중고마켓 온도 45.1도에 빛나는 따뜻함과 친절함을 가지고 있다”며 “올 초에 비해서 17kg 정도 뺐다”고 ‘다이어트로 긁은 복권’ 면모를 과시했다.다음으로 여자 출연자 중 첫 타자로 국화가 나서, “88년생 마케터이며, 새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자기소개를 했다. 이어 국화는 “겸손한데 비굴하거나 비겁하지 않은 남자를 좋아한다”고 이상형을 밝혔다. 91년생으로, 무용을 전공한 뒤 현재는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고 있는 장미는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말을 단도직입적으로 하는 편인데, 그런 저를 에겐녀로 만들어줄 남자를 찾고 있다”고 ‘테토녀’임을 알렸다. 92년생인 튤립은 10년 차 방사선사로, 취미로 연극까지 섭렵한 ‘반전 프로필’을 공개한 뒤 “밝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분이 좋다”고 말했다. 92년생으로 제약벤처사의 신약개발연구원인 용담은 네덜란드에서 석사, 독일에서 박사를 딴 ‘인재’였다. 용담은 “역마살이 있었던 삶에서 (관계에 대한) 책임을 강요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리드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고 털어놨다.‘자기소개 타임’ 후 27기 영식을 다같이 ‘호감남’으로 뽑았던 여성 출연자들은 걱정에 빠졌다. 2~3년에 한 번씩 주거지를 바꿔야 하는 27기 영식의 순환 근무 조건을 뒤늦게 확인한 것. 장미는 “장거리보다 힘든 건 순환 근무다. 애 키우기 힘들다”고 콕 짚었다. 솔로남들 ‘인재’ 용담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18기 영철은 “귀여운 느낌”이라고 말했고, 24기 영수 역시 “용담이 자기소개 이후에 시야에 들어온다”고 고백했다.잠시 후, 18기 영철-24기 영식은 용담과 장보기에 나섰다. 마트에 들어선 18기 영철은 쇼핑을 진두지휘했고, 용담은 “장 볼 때 리드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설레어했다. 숙소에 남은 사람들은 공용 거실에서 수다를 떨었다. 이때 27기 영호는 모두 앞에서 장미에게 ‘1:1 대화’를 요청했다. 필라테스 강사와 학원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은 직업적 공통점을 느끼며 가까워졌다. 장보기 팀이 돌아오자 장미는 김치 썰기를 하며 18기 영철을 도왔고, 18기 영철은 장미의 반전 허당기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그는 고기를 구우며 불 옆을 지켰는데, 장미는 쌈을 싸서 18기 영철의 입에 넣어줬다. ‘인기남’ 자리에 위기감을 느낀 27기 영식도 고기 굽기에 자원했는데, 장미는 “파이팅!”이라며 순수하게 응원만 보냈다. 24기 영식 역시 주방에서 홀로 라면을 끓이며 솔선수범했다. 둘 다 몽골을 가본 24기 영식과 용담은 몽골 얘기를 나누며 즐거워했다. 또한 용담은 “‘지지고 볶는 여행’과 영식님의 팬~”이라고 다시 한 번 팬심을 어필했다.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24기 영식은 “재밌게 봐주셨다니까 좋다. 전 순수한 도시총각이니까 (용담님이) 조금 눈에 밟혔다”고 고백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솔로남들의 선택으로 달빛 아래에서 심야 데이트를 한다는 공지가 전달됐다. 또한, 솔로남들이 “오늘 밤 외롭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외치는 모습이 포착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순수남 특집’인 ‘솔로민박’에서의 로맨스는 11월 6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31 08:33
드라마

‘연예부 차장’ 박서준, ‘X 소개서’ 공개…지리멸렬한 연애사 (경도를 기다리며)

연예부 차장 박서준의 옛 연인이 쓴 X 소개서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오는 12월 첫 방송될 새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는 스무 살, 스물여덟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원지안)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해 짠하고 찐하게 연애하는 로맨스 드라마.극중 박서준이 맡은 이경도 캐릭터는 동운일보 연예부 차장으로 모난 것도, 유별난 것도 없는 인간적인 성격의 직장인. 인자한 부모님 밑에서 평범하게 자라 대학교 졸업 후 동운일보에 취직, 문화부 에이스에서 연예부 차장으로 승승장구하던 중 재벌 사위와 연예인의 불륜 기사를 터트리며 화제의 중심에 선다.그러나 본인의 손으로 터트린 이 기사로 인해 우연히 첫사랑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경도의 고요하던 인생에 새로운 파도가 불어닥치기 시작한다. 스캔들 기사 속 재벌 사위가 다름 아닌 첫사랑의 남편이었던 것. 뜨거운 설렘과 차가운 아픔을 안겨준 첫사랑과 최악의 관계로 마주하게 될 이경도의 앞날이 주목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경도의 X가 쓴 이경도 소개서는 그의 지리멸렬한 연애사를 궁금케 한다. 설레는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 그리고 예상치 못한 재회까지, 이경도와 함께 있을 시절 그에 대해 느낀 생생한 감정들이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든다.특히 이경도의 X는 남편의 불륜 스캔들을 터트린 이경도를 ‘귀인’이라 부르고 있어 그 사연에 호기심이 쏠린다. 과연 이경도가 X의 ‘귀인’이 된 이유는 무엇일지, 두 번의 이별 뒤에 찾아온 세 번째 만남에서 이경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그런가 하면 이경도의 사랑의 순간을 그려낼 박서준의 연기 변신 또한 기대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박서준은 약 20년에 가까운 세월을 오가며 펼쳐지는 이경도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에 명불허전 로맨스 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시청자들에게 사랑의 희로애락을 선사할 박서준 표 이경도 캐릭터와의 만남이 기다려진다.경도를 기다리며’는 12월 첫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8 08:56
드라마

‘이강에는’ 김세정 “사투리 위해 보령서 7일 체류” 만반의 준비 과정 공개

김세정이 부보상 박달이 역으로 ‘사극 찰떡’이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오는 3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될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 드라마.극중 김세정은 하루아침에 세자와 영혼이 뒤바뀌면서 뜻하지 않은 인생 역전(?)을 마주하게 되는 부보상 박달이 역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에 김세정(박달이)은 “영혼 체인지 로맨스라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그 상대가 강태오 배우라는 것을 알고 나서 더욱 이 설정에 대한 믿음과 흥미가 생겼다”고 밝혔다.특히 첫 사극 도전인 만큼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만 볼 수 있는 김세정의 색다른 매력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남장부터 정말 다양한 복장들을 입어보며 부끄럽지만 속으로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도 다양하게 등장하는 변복에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또한 박달이의 충청도 사투리를 소화하기 위해 보령에 7일간 머물렀다는 김세정은 “어르신들께서 이야기 나누는 곳에 함께 껴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내가 가진 기존의 사투리 억양을 잘 활용할 수 있겠다 싶었다. 많이 모자라겠지만 캐릭터의 말투라 생각해주시고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열정 가득했던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뿐만 아니라 박달이와 영혼이 뒤바뀌는 이강(강태오) 캐릭터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가 필요했을 터. “영혼 체인지에 있어서는 강태오 배우와 교류 및 공유를 정말 많이 했다. 아예 대본을 바꿔서 읽어본다거나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의견을 나누며 아이디어를 쌓았다. 강태오 배우의 습관이나 말투는 물론 발성까지 카피해보려 연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끝으로 “박달이의 밝고 쿨한 성격이 워낙 제 본체와 닮아 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김세정은 “박달이의 러블리함과 이강의 카리스마를 오가며 보이는 다채로운 모습이 매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도전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는 ‘사극 찰떡’이다”라고 재치 넘치는 포부까지 드러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김세정의 활약은 31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될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0 08:49
드라마

김다미‧신예은 ‘백번의 추억’ 해피엔딩에 시청률도 웃었다… 8.1% 자체 최고

JTBC ‘백번의 추억’이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의 뉴트로 청춘 멜로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김보람, 연출 김상호, 제작 SLL)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8.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백번의 추억’ 마지막 방송에서 고영례(김다미)는 기어코 영혼의 단짝 서종희(신예은)의 불행을 막아냈다.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돼 오랜 꿈을 이룬 종희를 진심으로 축하하려던 순간,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종희의 수양 엄마 미숙(서재희)이 살인을 교사한 사실에 분노한 노무과장 노상식(박지환)이 경비로 가장해 흉기를 들고 무대로 난입한 것. 지난 밤, 종희가 꾹 눌러왔던 속마음을 알게 됐고, 그래서 “그 시절로 돌아가 소중한 친구에게 나 때문에 불행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진심을 말했던 영례는 종희 대신 흉기에 찔려 쓰러졌다.영례는 깊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 사이 죄책감에 시달리던 종희는 미숙의 계략을 알고 집을 나왔고, 영례모(이정은)는 또다시 길을 잃은 종희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극정성으로 곁을 지킨 한재필(허남준)은 의식이 없는 영례에게 추억이 많은 ‘클로즈 투유’(Close to You)를 들려줬고, 홀로 추억 속을 헤매던 영례는 그 노래를 듣고 기적처럼 깨어났다. 종희는 그 누구보다 먼저 영례에게 달려갔다.1년 후, 영례는 종희가 양보한 장학지원금 덕분에 오랜 꿈이었던 대학 국문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드디어 웨딩마치를 울린 최정분(박예니)과 마상철(이원정)의 결혼식에서 재필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았다. 오랜 시간 종희의 ‘키다리 아저씨’가 돼준 영례 오빠 고영식(전성우)은 기념 사진 촬영에서 그녀의 손을 잡아 곁에 서게 했다. 새로운 청춘 멜로를 예감케 한 설레는 순간이었다.영례, 종희, 재필은 인천의 바닷가에서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마음껏 웃으며 지난 날을 추억했다. 그리고 “고단하고 남루한 청춘이었지만, 서로가 있었기에 반짝반짝 찬란히 빛났던 그 시절의 우리”란 첫 회 오프닝 영례의 내레이션에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이어졌다. “앞으로 남은 시간들 속에서 만날 파고와 격랑에 또 아프고 아물고, 웃고 웃겠지만, 우리는 늘 함께 할 것이기에 두렵지 않다”는 것이었다.◇ 대세 배우 3인방… 김다미‧신예은‧허남준이 완성한 찬란한 청춘의 추억‘백번의 추억’은 ‘안내양 언니들’과의 발랄하고도 유쾌했던 양희승 작가의 추억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부모와 동생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K-장녀 노릇을 해야 했고, 그래서 새벽 4시에 기상해 가장 먼저 하루를 열었던 그들도 막 영글기 시작한 청춘이었다는 사실을 돌아봤다. 또한, 동고동락하며 나눈 우정과 가슴 시린 첫사랑이란 상흔과 찬란함이 공존했던, 시대와 세대를 불문한 청춘의 모습을 가져왔다. 어느 유행가의 가사처럼,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피어나는 그 복잡 미묘한 감정 서사에 섬세한 생명력을 불어넣은 건, 각각의 인물 그 자체로 분했던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완벽히 빚어낸 빛나는 케미 뒤엔 숨겨진 노력이 있었다. 촬영 전부터 꼼꼼한 캐릭터 분석과 연기 합을 맞춘 덕분에 세 배우는 실제 인물처럼 극 중 인물에 완벽히 녹아 들었다. 그래서 인생의 소중한 우정과 애틋한 첫사랑 사이를 오가며, 간질간질한 설렘만이 전부는 아니었던 고뇌, 절망, 상처, 아픔, 질투 등으로 차오른 청춘의 단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 김정현 → 이정은, 빈틈없이 꽉 채운 다채로운 서사와 캐릭터의 향연모든 등장 인물에 그들만의 서사를 부여해 살아 숨 쉬게 하는 작가의 장기는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 작품의 주요 소재였던 청아운수 ‘안내양즈’, 해자(이민지), 정분(박예니), 옥희(오우리), 호숙(정보민) 등은 사소한 일로 다투고 좋아하는 남자 때문에 갈등하면서도, 결정적 불행 앞에선 똘똘 뭉치는 끈끈한 우정으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영례와 종희의 곁을 지킨 ‘오빠들’ 정현(김정현)과 영식(전성우)은 힘들고 지칠 때마다 보다 성숙한 위로를 건네며 ‘키다리 아저씨’의 든든하고 따뜻한 버팀목이 됐다. 영례와 재필의 ‘엄마들’ 박만옥(이정은)과 성만옥(김지현)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식을 사랑하고 지켜냈고, 그들만의 유쾌한 워맨스까지 키워나가며 또 다른 감동을 자아냈다. ‘동생들’ 영배(조이현)와 세리(김태연)의 귀엽고 순수한 역전 로맨스뿐 아니라, ‘친구들’ 상철(이원정)과 정분, 그리고 김기사(이재원)가 만들어낸 또 다른 삼각 관계는 틈새 청춘 멜로까지 꽉 채웠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유일한 빌런 노무과장(박지환)과 종희 오빠 종남(정재광)까지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 현재의 두려움을 이기는 추억의 힘… 그래서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백번의 추억’은 그저 19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드라마만은 아니었다. 고단하기도, 남루하기도, 그러나 찬란히 빛나기도 했던 추억 속엔 영례와 종희가 미스코리아 본선 무대에서 밝힌 소감대로, 떠나버린 버스처럼 아무리 잡으려 해도 되돌아오지 않을 후회와, 돌고 돌아 반드시 돌아오는 버스처럼 기다림의 희망이 공존했다. 극 초반, 영례는 “설레는 가슴을 부둥켜안고 기대하지 않았으면, 그날의 운명의 화살이 결국 나에게 생채기를 내고 뜻밖의 폭풍 속으로 밀어넣게 될 거라는 걸 눈치챘더라면, 그때 먼저 말하라 양보하지 않았더라면, 우리의 이야기가 달라졌을까”라는 내레이션으로 과거를 회한했다. 그럼에도 그 파고와 격랑에 입은 상처가 다시 아무는 과정에서 늘 함께 울고 웃었던 추억은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꿈꾸는 힘이 됐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20 08:00
스타

‘멋진 신세계’ 임지연, 조선악녀+무명배우 1인 2역 도전…허남준과 로맨스 [공식]

배우 임지연과 허남준이 2026년 방영예정인 SBS 새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에 출연한다고 16일 제작진이 밝혔다. ‘멋진 신세계’는 경이로운 조선 악녀 ‘신서리’와 대한민국 악질 재벌 ‘차세계’의 혐관 로맨스로, 대세 배우 임지연과 허남준의 캐스팅 소식만으로 기대를 모은다.임지연은 ‘멋진 신세계’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임지연은 조선 희대의 악녀 ‘강단심’이 빙의 된 대한민국 무명배우 ‘신서리’로 변신해 극을 이끈다. 극중 ‘나라를 뒤흔드는 요녀’라 불리며 사약을 받은 강단심은 2026년 대한민국의 무명배우 신서리로 눈을 뜬다. 특히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 ‘국민사형투표’, ‘옥씨부인전’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연기변신을 꾀하는 배우 임지연이 ‘멋진 신세계’로 인생캐 경신을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갑질 황태자 ‘차세계’ 역은 배우 허남준이 맡는다. 차세계는 굴지의 기업 차일그룹의 유일무이한 후계자. 갑질 재벌로 낙인 찍힌 차세계 앞에 무당한복 차림으로 조선시대 코스프레 하는 여자 ‘신서리’가 나타난다. 허남준은 ‘유어 아너’, ‘지금 거신 전화는’, ‘백번의 추억’ 등에서 보여준 폭 넓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악질 재벌 3세’라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무엇보다 임지연과 허남준이 보여줄 혐관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이 상승한다. 임지연과 허남준은 각각 ‘더 글로리’ 박연진과 ‘유어 아너’ 김상혁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역대급 악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보여준 바 있다. 이에 경이로운 악인 캐릭터로 돌아오는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 지 기대를 불러 모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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