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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IS 시선] 결국 다가온 '포스트 김연경' 시대...여배 VNL 선전이 절실한 이유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 평균 시청률은 역대 2위(1.25%)였다. 지난달 14일 열린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 시청률(3.08%) 역시 한 경기 기준 역대 2위. 모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하고 치른 마지막 시즌, 프로 무대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가 부여된 결과다. 관중 동원·시청률·입장 수익 등 콘텐츠 파워를 가능할 수 있는 수치에서 V리그는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이 마련한 자선 대회(KYK 인비테이셔널)를 통해 은퇴 경기를 치르며 선수로서 코트를 떠났다. V리그는 예견된 위기를 맞이한 셈이다. 김연경이 있을 때 세대교체가 이뤄졌어야 했다. 하지만 다음 세대 공격수들의 성장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연경의 후계자로 평가받았던 이재영은 학폭(학교 폭력) 이슈로 V리그에서 퇴출된 뒤 지난해 은퇴했다. 양효진·김수지 등 김연경과 함께 한국 여자 배구의 국제대회 전성기를 이끌었던 베테랑 선수들마저 은퇴하면 V리그 인기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암흑기에 빠졌던 프로야구는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을 거둔 뒤 리그를 향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류현진·김광현 등 당시 활약했던 젊은 선수들이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MLB)까지 진출해 한국 야구 위상을 높이며 팬덤을 넓혔다. 내달 4일부터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28일 1주 차 리그가 4경기(독일·이탈리아·체코·미국)가 열리는 브라질로 출국했다. 여자 배구는 김연경·양효진 등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끈 '황금 세대'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국제대회에서 처참한 성적을 냈다. 2022·2023년 VNL에서 각각 12전 전패를 당했고,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5위에 그쳤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 대표팀 감독이 밝힌 올해 VNL 목표는 최하위를 모면해 이 대회 출전권을 잃지 않는 것이다. 배구팬에게 기대감을 주지 못하는 목표 설정이다. 지난 3년(2022~2024)은 국제대회에서 부진해도 김연경이 있어 V리그 흥행이 유지될 수 있었다.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가뜩이나 높은 몸값에 비해 기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가 많다. 이들이 국제대회에서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드러내면 배구팬 실망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김연경은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소년부터 성인 대표팀까지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트라이아웃(선수 공개 선발) 대신 자유 계약으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V리그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운영 기구와 구단 모두 장기적 관점에서 계획적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 당장은 눈앞으로 다가온 국제대회(VNL)에서 선전해야 한다. 더는 '김연경 효과'에 기댈 수 없는 상황에서 처참한 성적을 내며 바로 민낯을 드러내면, 그 여파는 그대로 V리그 콘텐츠 파워 저하로 이어질 것이다. 안희수 기자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9 16:12
PGA

타이거 우즈 아들 찰리, 미국 주니어골프협회 대회 우승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들인 찰리 우즈(16)가 미국 주니어 골프협회(AJGA)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찰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볼링 그린 스트림송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팀 테일러메이드 인비테이셔널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그는 3라운드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내 윌리 고든(12언더파 204타) 등 공동 2위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찰리가 AJGA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찰리는 대회 전까지 AJGA 랭킹 604위에 불과했다. AJGA 주관 대회 우승 경험도 없었다. 이번 대회엔 AJGA 랭킹 상위 5명 중 4명을 포함해 총 72명이 출전했다.찰리는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이번 우승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AJGA는 "찰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AJGA 풀타임 출전권을 얻었고, 랭킹도 20위권 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5.29 09:47
PGA

'세계 1위' 셰플러, 4전 5기 타이틀 방어 노린다…김시우·임성재도 첫 승 도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시즌 5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셰플러는 3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하이오 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 7569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올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올 시즌 셰플러는 총 4개 대회(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스터스, RBC 해리티지)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지만 타이틀을 지키지 못했다. 대회가 열리는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은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에 참여한 곳이다. 특히 18번 홀(파 4)은 좁은 페어웨이와 벙커에 둘러싸인 그린으로 까다로운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하지만 셰플러는 이 까다로운 코스에서 지난해 우승했다. 4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두 언더 파를 기록하면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도 페덱스컵 포인트 1위(2,801포인트), 평균 타수 1위(68.32) 등 다수의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타이틀 방어 기대가 크다.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 임성재, 안병훈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이 대회에 좋은 기억이 있다. 2023년 김시우는 이 대회에서 5언더파 283타로 단독 4위에 오른 바 있고, 지난해 임성재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두 선수는 PGA투어에서 선정한 파워랭킹 10, 11위에 나란히 선정되기도 해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5.05.29 09:07
e스포츠(게임)

'우지' 젠쯔하오, 홀 오브 레전드 헌액…페이커 이어 두 번째

라이엇 게임즈는 20일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서 전설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홀 오브 레전드의 두 번째 헌액자로 중국 리그 LPL의 '우지' 젠쯔하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젠쯔하오는 가장 위대한 바텀 라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피지컬 능력이 빼어나고 두려움 없이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플레이가 특징이다.LPL 초창기 로얄 클럽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젠쯔하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로얄 네버 기브 업(RNG)의 유니폼을 입었다.2013년과 2014년 롤 월드 챔피언십에 로얄 클럽 소속으로 출전해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RNG 소속으로 2016년 월드 챔피언십 8강, 2017년 4강, 2018년 8강, 2019년 16강 등 4년 연속 진출하면서 통산 6회 출전한 경력을 갖고 있다.젠쯔하오의 최고의 해는 2018년이다. 1년 동안 지역에서 열린 대회와 국제 대회를 싹쓸이하는 팀에게 주어지는 칭호인 '골든 로드'에 가장 근접했다.RNG를 LPL 스프링과 서머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정상을 찍은 젠쯔하오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중국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같은 해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젠쯔하오의 홀 오브 레전드 헌액식은 6월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페이커' 이상혁이 헌액됐던 작년과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벤츠가 맞춤형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차량을 선물한다. 롤 e스포츠 글로벌 총괄 크리스 그릴리는 "젠쯔하오의 유산은 단순한 타이틀과 성과를 넘어선다. 바텀 라이너의 역할에 대한 관념을 바꿔 놓았고 롤 e스포츠에도 영원한 흔적을 남겼다"며 "젠쯔하오의 열정과 투지는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고 글로벌 팬 투표 결과를 보았을 때도 그가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지 분명했기에 홀 오브 레전드에 헌액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20 16:34
프로야구

'배구 여제' 은퇴에 아쉬움 전한 김도영 "한 분야에서 정점 찍어...존경스럽다"

프로야구 슈퍼스타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배구 여제' 김연경(37)을 향해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2024~25) V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김연경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KYK 파운데이션)이 세계적인 여자 배구 선수들을 초청해 주최한 18일 2025 KYK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고별전을 치렀다. 메인 이벤트가 끝난 뒤 코트에 나선 김연경은 "좋은 선수들 앞에서 은퇴식을 해서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선수로는 마지막이지만 앞으로 계속 배구를 위해 더 많이 일을 할 것이다.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함께 코트를 누빈 동료들과 팬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경은 프로 무대 데뷔 시즌(2005~06)부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했고,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해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 올림픽만 세 차례 출전해 한국 배구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배구를 넘어 스포츠 대표 아이콘으로 인정받았다.김연경은 방송 활동도 활발했다. 유튜브 채널 운영도 운영하며 배구팬과 교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스포츠 선수들과도 소통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2024) KBO리그 MVP 김도영도 그중 한 명이었다. 이전부터 김연경과 인연이 있었던 김도영은 지난해 12월, 함께 수상자로 참석한 한 시상식이 끝난 뒤 김연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연경은 머릿속이 운동으로만 가득 찬 김도영에 감탄하기도 했다. 최근 본지와 만난 김도영은 KYK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선수로서 완전히 커리어를 마친 김연경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김도영은 "김연경 선배님과 개인적으로 알게 됐고, 올 시즌 중에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았다"라고 전하며 "선배님은 존경을 받아야 할 분인 것 같다. 프로 선수로서 쌓은 커리어가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나는 아직 느껴보지 못해 감히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트 위에 있는 김연경을 더는 볼 수 없게 된 점에 아쉬움을 전한 김도영은 "은퇴를 결정하면서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제2의 인생도 빛나시길 바란다"라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NC 다이노스와의 2025시즌 개막전(3월 22일)에서 주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은 지난달 25일 복귀, 출전한 19경기에서 타율 0.300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흐름상 꼭 득점이 필요한 순간에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07:54
배구

'배구 여제' 김연경 마지막 메시지..."감사했습니다" 그리고 ENJOY [IS 피플]

"잘 가, 가지마."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김연경(37)을 향한 한 배구팬의 스케치북 메시지다. '배구 여제'는 자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 앞에서 진심 어린 배웅 속에 코트를 떠났다. 김연경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일차 이벤트를 소화했다. 2024~25 V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뒤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 KYK 파운데이션이 세계적인 여자 배구 선수들을 초청해 주최한 이번 이벤트에서 선수로서 공식 은퇴 경기를 치렀다. 17일 세계 올스타 팀 소속으로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을 상대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그는 이날은 세계 올스타들이 스타 팀과 월드 팀으로 나눠 팀을 치른 18일 메인이벤트에서 스타 팀의 감독 겸 선수로 나서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순간,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팬들이 많았다. KYK 파운데이션은 '파이널 에피소드(Final Episode)'라는 명칭으로 김연경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함께 경기를 뛴 세계 올스타 선수들이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헌정 영상이 끝나면서 '김연경 선수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고, 장내 아나운서는 "우리는 김연경 시대에 살았다. 행복했다"라는 말로 장내 배구팬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연경은 "이렇게 마무리가 됐다. 좋은 선수들 앞에서 은퇴식을 해서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선수로는 마지막이지만, 앞으로 계속 배구를 위해 더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짧은 인사말을 남겼다. 김연경은 지난달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보여준 밝은 모습과 달리 이날은 눈시울이 불거진 모습을 보였다. 세계 각국의 동료들은 경기가 끝난 뒤엔 김연경을 헹가래했고, 행사가 끝난 뒤엔 한 명씩 꽃 한송이를 선사했다. 김연경은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월드 팀 사령탑으로 나선) 아본단자 감독님도 그렇고, 동료 라셈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이 많이 울더라. 그래서 그 모습을 보며 조금 울컥했다"라고 돌아봤다. 이 말을 하는 김연경의 목은 조금 잠겨 있었다. 그러면서도 김연경은 선수 생활 은퇴에 후회하지 않았다. "코트를 보면 또 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라는 취재진 물음에 "그동안 너무 힘들어서 그렇진 않을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연경은 더 고민하고, 더 많은 생각을 하며 이제 막 시작된 제2의 인생을 걸을 생각이다. 이날 이벤트성으로 소화했지만,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연경은 이날 1·3세트 감독으로 나서며 작전판에 'ENJOY(즐기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그는 "그게 작전이었다. (스타 팀) 선수들이 다운돼 있을 때 '그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그 단어를 보여줬다"라며 웃어 보였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 남아 앞으로도 코트를 누벼야 할 동료들, 자신은 떠나지만 앞으로도 배구를 사랑해 주길 바라는 팬들을 향해 김연경이 전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즐겨라.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20:10
배구

'ENJOY' 새겨진 작전판 들고 매력 발산...유쾌했던 '배구 여제' 고별전 [IS 인천]

'라스트 댄스'는 끝났다.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이제 '넥스트 댄스'를 시작한다. 김연경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일차 이벤트를 통해 고별전을 치렀다. KYK 인비테이셔널은 김연경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 KYK 파운데이션이 세계적인 여자 배구 선수들을 초청해 주최하는 자선 이벤트로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올해는 2024~25시즌을 끝으로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김연경이 고별전을 치르는 무대로 더 주목받았다. 김연경은 전날(17일) 세계 올스타 팀 소속으로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 나섰다. 먼저 80점에 도달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경기에서 세계 올스타 팀의 80-59 승리를 이끌었다. KYK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대비해 몸을 잘 만들겠다고 예고했던 김연경은 '은퇴 선수'라는 게 무색할 만큼 강한 스파이크와 빠른 몸놀림을 보여줬다. 세계 올스타 선수들이 팀을 나눠 치른 18일 이벤트에서 김연경은 팀 스타의 감독 겸 선수로 나서, 마르첼로 아본단자 전 흥국생명 감독이 이끈 팀 월드를 상대했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부터 입장한 팬들은 오후 3시께 코트 위에 등장한 김연경을 향해 큰 환호를 보냈다. 손을 흔들며 팬들을 맞이한 김연경은 이내 자신과 함께 뛸 선수들과 대화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고조된 축제 열기. 김연경은 1세트 먼저 감독으로 나서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ENJOY(즐기다)라는 영단어가 새겨진 작전판을 들고 사이드라인 옆에 서서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작전타임을 부르고 코트에서 나오는 선수들의 엉덩이를 치며 독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경기 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경기가 되어야 한다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단순한 쇼가 아닌,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재미를 줄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던 김연경은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사령탑 임무를 수행했다. 감독으로 스타 팀의 1세트 리드(스코어 20-18)를 이끈 김연경은 2세트는 선수로 진가를 발휘했다. 직선과 대각선을 가리지 않는 오픈 공격엔 힘이 넘쳤다. 안정감 있는 서브 리시브도 돋보였다. 스타 팀이 30-32, 32-34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는 득점을 올리며 특유의 클러치 능력도 선보였다. 결국 스타 팀은 두 세트 연속 리드를 잡았다. 경기장을 찾은 배구팬은 코트 안팎에서 활약하는 김연경의 모습에 한껏 열광했다. 결국 김연경은 스타 팀의 80-63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16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은퇴식을 포함해 너무 자주 은퇴식을 하는 것 같다"라면서도 "(이번 이벤트가) 배구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 은퇴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 다음 인생으로 가는 길이 설렌다"고 했다. 올 시즌 브라질 리그 MVP 나탈리아 페레이라, 미국 리그 MVP 켈시 로빈슨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김연경의 요청으로 방한했다. KYK 인비테이셔널을 찾은 팬들을 김연경 덕분에 수준 높은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김연경의 고별전이라는 의미가 부여됐지만, 17·18일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은 넘치는 흥밋거리 덕분에 유쾌하게 치러졌다. 2024~25시즌 소속팀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화려하게 은퇴한 김연경. 배구라는 스포츠의 진정한 매력을 보여준 그는 선수로서 코트를 누빈 마지막 날까지 '배구 전도사'로 힘을 썼다.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17:57
골프일반

"올해는 거기로 안 칠겁니다"...'기적의 아일랜드 샷' 떠올리며 SK텔레콤 타이틀 방어 나서는 최경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55)가 SK텔레콤 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서면서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밝혔다. 최경주는 14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2025 KPGA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설레고, 긴장도 되고, 한 샷 한 샷을 할 때마다 느낌도 다르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박상현과의 숨막히는 연장 접전을 펼쳤는데, 최경주의 미스 샷이 나왔다고 생각한 순간 공이 18번 홀 그린 앞 개울의 작은 섬 모양 바위에 떨어져 살았다. 이 공을 살려내면서 최경주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최경주의 기적 같은 ‘아일랜드 샷’은 지난해 KPGA 투어 최고 명장면으로 회자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경주는 “지난 월요일 라운드 때 ‘아일랜드 샷’을 했던 섬에 슬쩍 가 봤다. 어떻게 공이 여기에 섰나 궁금했다. 다시 보니 스윙할 수 없을 만큼 좁더라. 등이 오싹해졌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생각이 한 번 더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해는 거기로 안 칠 겁니다”라며 웃었다. 지난해 연장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던 준우승자 박상현은 15일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와 한조에 속해 동반 라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최경주, 박상현, 지난주 KPGA 클래식 챔피언 배용준이 한조에서 플레이한다. 박상현은 “SK텔레콤 오픈에 21년간 개근상을 받을 정도로 매년 나왔다. 프로 첫 우승도 이 대회에서 했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 올해 정말 잘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했던 기억에 대해 “내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조금 부족했던 게 아니었다 싶다”고 농담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올해 55세가 된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 챔피언스 투어(50세 이상 선수 출전)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달에 열린 챔피언스 투어 제임스 하디 프로풋볼 홀오브페임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 페이스가 좋다. 최경주는 지난해 SK텔레콤 오픈 우승 당시에는 허리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애를 먹었다면서 “올해는 허리 회전이 잘 되도록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연습 라운드를 해보니 지난해 보다 거리가 10야드 정도 더 나간다. 지난 1년간 내가 가진 샷들을 견고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후배들을 잘 따라가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03년, 2005년, 2008년, 202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역대 최고령 타이틀 방어와 동시에 대회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KPGA 투어 대상 수상자이자 올해 LIV골프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유빈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장유빈이 국내 투어에 참가하는 건 2024년 11월 KPGA 투어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장유빈은 “한국 대회에 오랜만에 나와서 설렌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귀포=이은경 기자 2025.05.14 12:45
스타

세븐틴 승관, 김연경 마지막 경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객원해설 참여

세븐틴 승관이 배구선수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 ‘KYK 인비테이셔널 2025'에 객원해설로 참여한다. ‘KYK 인비테이셔널 2025’은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김연경이 직접 국내 V리그 대표 선수들과 세계 최정상급 여자 배구 선수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배구 축제'다.승관은 오는 5월 17일, 18일 양일간 진행되는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첫째 날 여자배구 세계 올스타팀과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대결에 객원해설로 참여한다.승관은 어린 시절부터 배구를 즐겨 보고, 실제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될 정도로 ’배구 찐팬‘으로 알려져 있다. 승관은 “한국 배구의 오랜 팬으로서, ’배구 황제‘ 김연경 선수님의 마지막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무척 영광”이라며 “경기에 참여하시는 모든 선수분들과 관객, 시청자분들께 즐거운 추억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긴 시간 코트 위를 지켜온 김연경 선수님께 존경과 응원을 보낸다”고 소감을 전했다.‘KYK 인비테이셔널 2025’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되며, 친선 경기를 넘어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끈 김연경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특별한 이벤트로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초청된 세계 올스타 선수들이 팀을 나눠 게임을 진행한다. 여기에 축하공연, 프리뷰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더해져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KYK 인비테이셔널 2025’는 티빙과 tvN,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5월 17일에는 티빙과 tvN에서, 18일은 티빙과 tvN SPORTS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2 13:19
골프일반

'변형 스테이블포드의 강자' 된 배용준, KPGA 클래식 우승

배용준(CJ)이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에서만 2승을 수확했다. 배용준은 11일 제주 서귀포의 사이프러스 골프 & 리조트 북서코스(파71·712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는 K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다. 각 홀의 스코어에 따라 부여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데, 파는 0점, 버디는 2점, 이들 5점, 앨버트로스는 8점을 받는다. 공격적인 선수에게 유리하다.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된다. 배용준은 11일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16점을 추가했다. 최종합계 38점이 된 배용준은 최승빈(CJ·32점)을 6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배용준은 2022년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따냈는데, 이 대회 역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던 옥태훈(금강주택)은 마지막 날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총 27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당초 나흘간 72홀로 진행 예정이었지만, 9일 악천후로 2라운드가 연기되면서 대회 규모가 54홀로 축소됐다. 이은경 기자 2025.05.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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