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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

“속물 대통령” 로버트 드 니로, 칸 영화제서 트럼프 공개 저격 [왓IS]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또 한 번 저격했다.1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드니로는 이날 열린 제78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트럼프 대통령 “속물”이라고 칭하며 맹비난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이날 드 니로는 “예술은 진실이다. 예술은 다양성을 포용한다. 그렇기에 예술은 세계의 독재자들과 파시스트들에게 위협이 된다”면서 “미국의 속물 대통령(트럼프)은 그 자신을 미국의 최고 문화 기관(케네디 센터)의 수장으로 스스로 임명하더니, 예술과 인문학과 교육 예산을 삭감했다. 이제 그는 미국 밖에서 만들어지는 영화엔 100% 관세를 물리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창의성에는 가격을 매길 수 없지만, 관세는 매길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모든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짚었다. 드니로는 “영화처럼 우리 모두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는 없다.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지금 당장, 폭력적이지 않으면서도 큰 열정과 결단력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드니로의 트럼프 대통령 저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할리우드 내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로 손꼽히는 그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갱스터”로 칭하는 등 쓴소리를 이어왔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4 18:06
산업

아모레퍼시픽, '밋 유어 뷰티' 캠페인 1주년 기념 강연회 개최

아모레퍼시픽이 다음세대재단,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밋 유어 뷰티(MEET YOUR BEAUTY)’ 캠페인 1주년 기념 강연회를 개최한다. 5월 23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진행한다.2024년부터 시작한 밋 유어 뷰티 캠페인은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넘어, 청소년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출범 이후 지금까지 전국의 청소년 800여 명과 일반 시민 470여 명이 함께 했다.이번 강연회는 ‘아름다움의 시선 확장’을 주제로 인문학과 뇌과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아름다움과 나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김하나 작가가 ‘나만의 아름다움 찾기’를 주제로,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뇌는 어떻게 아름다움을 인식하는가?’를 주제로 강연한다.강연은 양육자와 교육자, 청소년 교육 및 돌봄 기관 종사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밋 유어 뷰티 캠페인 공식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더불어 2025년 밋 유어 뷰티 캠페인은 서울 및 경기 수도권 소재 청소년 약 1000명을 대상으로 미의식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참여 청소년의 자기 인식 변화 및 포용적 태도 형성에 대한 효과성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해당 연구 결과는 향후 미의식 교육의 질적 향상과 근거 기반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될 계획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2 09:39
산업

포니정재단, 2025 인문장학 증서수여식 개최

포니정재단(이사장 정몽규)은 4월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니정재단빌딩에서 2025 포니정 인문장학 증서수여식을 개최했다.포니정재단 이만희 사무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는 포니정재단은 우리 사회의 혁신을 이끌 인재를 매년 발굴해 지원하고 있으며, 인문연구장학, 해외박사장학, 신진학자 학술지원 등의 인문학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인재를 후원하는 학술진흥 재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라며, “국내외에서 활발히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신진학자들이 학술 활동에만 매진하도록 지원하며 대한민국 인문학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포니정재단은 2025년 인문연구장학생 15명과 해외박사장학생 7명을 비롯한 총 22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해외박사장학 수혜자로 선발되어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로의 유학을 앞둔 이정우(단국대학교 사학과 석사졸업) 씨는 “포니정재단 장학생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국내에서 배운 지식을 서구의 연구 방법과 접목하며 학문적 깊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포니정재단은 2020년 포니정 인문연구장학 프로그램을 신설해 국내외 일반대학원에서 인문학 분야를 전공하는 석·박사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수혜자가 졸업논문 1편을 완성할 때까지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간 1명당 석사 1000만 원, 박사 2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논문 완성 시 출판비도 별도로 지급한다.또한 2021년부터는 포니정 해외박사장학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인문학 분야 해외 유수 대학 박사과정에 진학 예정인 대학원생을 선발해 유학 기간 중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미국·영국과 유럽·아시아의 2개 권역에 진학 예정인 학생을 선발해 미국·영국 권역은 3년간 12만 달러, 유럽·아시아 권역은 3년간 4만 5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한편, 지난 2005년 설립한 포니정재단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 왔으며 ‘포니정’이라는 애칭으로도 잘 알려진 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기초학문 진흥과 인재중시 철학을 계승하는 인문학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포니정 국내 장학을 시작으로 학술지원, 인문연구장학, 해외박사장학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학생부터 신진연구자까지 이어지는 인문학 연구자의 커리어 패스(Career Path)를 구축하는 한편, 국내 주요 인문학 연구기관인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서울대학교 동아문화연구소 등과 협력하며 한국학 및 동아시아학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니정재단은 인문학 분야 우수 인재를 지원하기 위한 생애 맞춤형 신규 사업을 추가 검토하는 등 ‘학술진흥 재단’으로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4 16:56
생활문화

하이원리조트, 5월 어린이날 연휴 맞이 이벤트 '풍성'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가 5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준비했다고 21일 밝혔다.먼저, 하이원은 5월 1일부터 5일까지 마운틴 콘도에서 마술과 풍선 퍼포먼스를 결합한‘키즈 원더랜드’ 공연과, 하이원탑에서 하이원 아티스트 버스킹 공연을 개최한다. 같은 기간 그랜드호텔에서는 ‘하이원 시그니처 미디어’공연을 매일 2차례 진행한다.어린이날 당일인 5일 하이원 달팽이숲길에서는 유명 생물 크리에이터인 에그박사와 함께 숲속 생물을 탐험하고, 팬미팅을 가지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들은 ‘에그박사와 함께하는 숲속탐험대’ 패키지 상품을 통해 자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또 오는 9일부터 양일간 마운틴콘도에서는 지역 대표 특산품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로컬페스티벌과 함께 하이원 아티스트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10일 그랜드볼룸에서는 자기개발과 동기부여 명강사인 김미경 강사가 진행하는 인문학 콘서트도 진행된다.이와 함께 오는 5월부터는 봄을 맞아 ‘야생화 카트투어’와 ‘알파인코스터’, ‘구름아래 동물농장’ 등 하이원의 즐길거리들이 대거 오픈한다. 또한, 하이원워터월드는 오는 1일부터 국내 최초로 VR슬라이드를 도입하여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이민호 강원랜드 관광마케팅본부장 직무대행은 “가정의 달 5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달콤한 휴식도 즐기고 따듯한 추억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21 13:12
OTT

웨이브, 4월 신작 라인업 공개… 국내 최초 女·女 연프 ‘너의 연애’→‘챗 하츠투하츠’

웨이브가 먼슬리 웨이브 영상을 통해 4월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1일 웨이브는 오직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드라마, 예능, 해외시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선보여 풍성한 4월을 예고했다.◇ ‘너의 연애’ → ‘챗 하츠투하츠’… 오리지널 리얼리티와 웹 예능 찾아온다오는 25일 베일을 벗는 ‘너의 연애’는 웨이브 상반기 기대작이다. 웨이브 오리지널 히트작인 ‘남의 연애’를 만든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국내 최초의 여자들의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남의 연애’의 女-女 버전 ‘너의 연애’는 매력적인 다수의 여자 솔로 출연자들을 통해 진정성 있는 연애 리얼리티를 선보인다고 해 기대가 모아진다.SM엔터테인먼트가 4년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모든 것을 담은 예능 ‘챗 하츠투하츠’(AI 방식을 차용하여 ‘하츠투하츠’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팬맞춤형 리얼리티 예능이다. SM 입사 계기부터 연습생 스토리, 그리고 첫 예능에 이르기까지의 ‘하츠투하츠’의 모든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1회씩 공개된다.‘용감한 형사들’의 첫 스핀오프인 ‘형, 수다’(‘형사들의 수다’ 줄임말)는 오는 4일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용감한 형사들’은 지난해 웨이브 시사교양 시청 시간 전체 2위를 차지할 만큼 이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형 수다’는 ‘용감한 형사들’에서 다루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현재 수사 중인 사건, 사고의 리얼한 후일담을 만날 수 있는 웹 예능으로 매주 금요일 1회씩 독점 선공개된다.웹툰 작가 겸 방송인이자 요리인인 김풍이 출연하는 ‘풍미로그’는 이색적인 미식사 다큐멘터리다. 감칠맛을 내는 대표적인 양념 ‘피시소스’의 유래와 전파부터 동서양 문화 교류의 비밀까지 파헤친다. 눈과 미각을 충족시키는 볼거리뿐만 아니라 피시소스를 통해 세계사를 들여다보는 인문학적 탐구도 동시에 담아낸다. 지난달 28일부터 스트리밍 중이다.◇ ‘바니와 오빠들’‧‘귀궁’, 달달한 로맨스 드라마 신작 라인업설레는 봄처럼 달달한 로맨스 장르의 드라마들도 웨이브를 가득 채운다. 노정의, 이채민, 조준영, 김현진, 홍민기가 출연하는 MBC ‘바니와 오빠들’이 오는 4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바니와 오빠들’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의 남친 찾기 로맨스 드라마다.육성재의 사극 데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귀궁’은 오는 18일 첫 공개된다.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드라마다.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 등이 출연한다.◇ 풋살 전국 재패 도전 ‘뽈룬티어’ & 영국판 신세계 ‘갱스 오브 런던 시즌3’예능 및 해외 시리즈로는 ‘뽈룬티어’와 ‘갱스 오브 런던 시즌3’가 라인업을 채운다. 4월 5일 첫 방송되는 KBS2 ‘뽈룬티어’는 볼도 차고 기부도 하는 풋살 예능으로 지난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호평받은 뒤 이번에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대한민국 레전드 축구 스타’인 이영표, 현영민, 김영광, 조원희, 정대세, 백지훈, 전가을, 김동철의 풋살 도전기를 담는다. 28일 웨이브에서 독점 선공개되는 ‘갱스 오브 런던 시즌3’는 런던을 지배하려는 범죄 조직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국 드라마로, 이번 시즌에는 김홍선 영화감독이 아시아 감독 최초로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임주환, 신승환 배우가 출연해 반가움을 더한다.이외에도 유튜브 인기 웹 예능 박나래의 힐링 요리쇼 ‘나래식’과 명랑한 어른 최화정의 유튜브 채널인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예능 대부 이경규의 ‘르크크 이경규’, 전현직 운동선수들의 토크쇼 ‘운동부 둘이 왔어요’가 오는 4일 공개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01 13:44
IT

KT-민족문화연구원, '한국적 AI' 개발 맞손

KT는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과 한국적 AI를 공동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KT는 한국인의 사고 방식과 정서를 이해하고 한국의 역사와 철학, 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적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KT는 올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적 AI를 개발하고 있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어 사전데이터와 한국현대소설사전과 근대간행물사전 등의 백과사전데이터, 민족문화연구 총서 등 방대한 한국학 데이터를 활용한다. KT와 민족문화연구원은 한국적 AI 발전을 위한 연구 협력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한다. AI가 특정 사고나 정서에 대한 편향성 없이 한국의 역사관이나 국가관을 적확하게 담아낼 수 있도록 AI 데이터 품질을 끌어올리고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고려대학교 부설 연구 기관인 민족문화연구원은 한국어 사전 편찬, 한국 문화와 역사 관련 출판물 간행 등 한국학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인문학과 정보 기술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디지털 인문학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한국적 AI 연구·개발을 위해 국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3 16:00
문화

“커피 없이는 하루도 못 버텨”… ‘커피사회’ 출간

한국 사회에서 커피가 갖는 개인적, 사회적 의미를 다루는 신간 ‘커피사회’가 10일 출간됐다.‘커피사회’의 저자 경영학자 이명신 박사는 커피에 중독된 사회에 대해 전한다. 현대인이라면 하루에 한 잔 이상을 마시고, 카페만 약 10만 개가 있는 등 커피 소비량으로 한국은 세계 순위권이다.‘커피사회’에서는 단순히 커피와 사회를 잇는 인문학적 통찰을 담은 것이 아니라, 풍요로운 삶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가이드를 준다.커피사회를 바라보는 세 가지 키워드는 ‘각성’, ‘향유’, ‘우애’다. 한국 사회에서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노동과 취향, 관계를 잇는 매개로 기능한다. 개인적 맥락을 넘어 사회적 맥락까지 확장된다.커피는 고단한 삶을 견인하는 의식이자 분주한 일상을 정돈하는 도구이다. 우리 자신과 커피를 떼어놓을 수 없듯, 우리 사회도 커피와 분리할 수 없다. ‘커피사회’를 통해 늘 곁에 있어서 당연했던 커피를 바라보는 새 눈을 얻을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11 07:28
경제일반

아모레퍼시픽재단, 장원 인문학자 5기 지원사업 공모

아모레퍼시픽재단이 인문학 분야 신진 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장원(粧源) 인문학자 지원사업' 5기 공모를 진행한다.재단은 과학기술 분야와 달리 정량적 평가와 단기 성과를 내기 어려운 인문학 분야는 장기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성을 공감, 인문학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장원(粧源) 인문학자 1~3기 연구자 중 4명이 국내 대학에 교수로 임용되는 성과도 거뒀다.기초학문 지원과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고 서성환 선대회장의 호인 장원(粧源)을 따 사업명을 지었다.이번 5기 장원 인문학자 지원사업 공모는 박사 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의 인문학(어학, 문학, 사학, 철학 등)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논문이나 저서 형태의 연구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의무 요건은 없으며, 연구자 스스로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기간 내 이행하면 된다.연구 의지가 가장 높은 시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주제를 충분히 고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참여자 공모는 오는 17일부터 3월 4일까지 아모레퍼시픽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로 진행한다.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최대 4년간 월 4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모레퍼시픽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11 09:55
경제일반

신세계百, 봄학기 특별 테마 강좌 선봬…"일상 속 개인 취향 발굴"

신세계가 갈수록 다양해지는 고객 취향에 맞춰 2025년 봄학기 특별 문화·예술 강좌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최근 개인의 취향에 집중해 소비 패턴을 보이는 옴니보어(omnivore) 소비자의 등장, 니치 마켓(niche market)의 활성화와 같은 사회 트렌드에 따라 신세계는 특정 집단의 관심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자신도 몰랐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특히 지난해에만 5만명 이상이 수강한 봄 학기를 앞두고 보다 많은 고객들의 틈새 취향까지 아우르기 위해 이번 학기에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구성했다.'취향의 개화(開花)', '감각의 르네상스', '예술적 식탁', '일상의 예술관', '감성의 리듬', '우아한 움직임' 등 6개의 콘셉트로 신세계는 이번 학기에 200여 개의 테마 강좌를 따로 마련했다.취향의 개화에는 일상 속 예술적 영감을 더하는 강좌들로 인문학 북 큐레이션 클래스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감각의 르네상스 테마는 오감으로 경험하는 예술적 취미를 알려주는 강좌로 ‘봄날의 포토그래퍼’ 등이 대표 강좌이다.특히 대구신세계에서 진행되는 '봄 속으로 빠져드는 임윤찬&조성진 피아노 음악'은 취향의 개화를 대표하는 강좌로, 베토벤·모차르트 등 역사 속 작곡가들을 주로 다룬 기존 클래식 음악 강좌의 틀을 벗어나 한국을 대표하는두 명의 피아니스트를 분석하는 강좌이다.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진 두 피아니스트를 비교·분석하는 재미에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경험까지 더해 클래식 마니아층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의정부점도 취향의 개화 테마 아래 오는 3월 5일 임윤찬이 연주하는 음악 중 베토벤과 리스트로 범위를 좁혀 함께 감상하고 해설까지 들을 수 있는 수업을 펼친다.감성의 리듬 테마의 대표 강좌인 ‘봄날의 영화 음악 바이올린 콘서트’는 새로운 악기를 배우거나 클래식 명곡을 감상하기만 했던 기존 음악 강좌와 달리 인기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음악 등을 감상하며 작품과 관련된 문화사까지 결합해 깊이를 더한다. 해당 강좌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드보라가 진행한다.신세계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문화·예술 강좌도 마련했다.사우스시티는 생활 속 다양한 소품들로 활용 가능한 ‘초록빛 봄의 시작, 라탄 행잉 아이비 플랜트’ 수업을 소개한다.오감으로 체험한다는 의미에서 감각의 르네상스 테마로 기획된 이번 강좌에서는 라탄 바구니를 직접 엮어 만든 후 식물까지 심어보는 강좌다.신세계아카데미 관계자는 “25년 봄학기를 맞이해 신세계아카데미는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겨냥할 다채로운 문화·예술 강좌를 선보이게 됐다”며 “새로운 경험과 배움을 통해 고객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느끼며 개인의 취향을 꽃피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1.30 14:14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가자미식해를 안 드시는 여러분의 취향을 저는 존중합니다

저는 가자미식해 중독자입니다. 지금 가자미식해라는 단어를 자판에서 치는 순간에 입안에서는 침이 돋고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납니다. 경북 포항에 사는 인척이 있는데, 집에서 담근 가자미식해를 틈틈이 제게 보냅니다. 엊그제도 이를 받아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저녁에 흰 밥에다 가자미식해를 올려서 먹을 생각만으로 저는 행복합니다.가자미식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밥을 먹게 되면 식탁에 놓인 가자미식해는 오롯이 제 것이니까 속으로는 마냥 흐뭇하지만, 겉으로는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으며 음식을 독식하는 자로서 예의를 보입니다.“가자미식해가 참 묘한 맛이라서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닌 것은 맞아요. 미식이 아니라 괴식이라고 볼 수도 있지요. 원래 미식과 괴식이 왔다 갔다 해요.” 함께 음식을 먹는 사람이 편안한 상대일 땐 가자미식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면 말이 좀 길어집니다.“가자미식해는 말이지요, 생선을 장기간 보관하는 방법의 하나로 개발된 것입니다. 생선에다 소금과 곡물을 더하여 미생물을 증식시키면 오래 보관이 되거든요. 이런 음식은 아시아의 쌀 문화권에는 공통적으로 존재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일본의 스시가 후나즈시라는 붕어식해에서 분화한 것이잖아요. 삭힌 생선을 싱싱한 생선으로 바꾸고 여기에 초밥을 붙인 것이 스시이지요. 우리 식해는 생선에 소금과 곡물 외에 엿기름과 고춧가루, 생강 등을 더했지요. 여기에서 생선을 빼면 안동식혜(혹은 안동식해)가 됩니다. 여기에서 또 고춧가루와 생강 등을 빼면 곡물에 엿기름을 더해서 삭힌 음료인 식혜가 되고요. 그러니까 스시하고 식혜가 한 계통의 음식이고 그 중간에 가자미식해가 있는 것이지요.”스시하고 식혜가 그 계통이 같다는 말에 누구든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식탁에 함께 앉은 분 중에 누군가 “이거 너무 뻥이 심한 거 아냐”하는 표정을 보이면 이 말에 권위를 붙여주는 일을 해주어야 합니다. 전문 서적이나 논문에 붙이는 각주 같은 것이지요.“이건 제 생각이 아닙니다. 이성우 교수님이라고, 돌아가신 분인데 한국음식문화사에 탁월한 공을 남기신 분이 오래전 정리를 해놓으신 겁니다. 스시, 식해, 안동식혜(혹은 안동식해, 식혜 계통도는 인간이 먹는 음식이 전 지구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통찰을 보여주고 있지요.”이즈음에 이르면 가자미식해를 안 먹는다는 분이 젓가락을 들고 가자미는 일단 빼고 곡물만 살짝 찍어서 입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인류의 음식문명사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자미식해가 대체 어떤 맛이 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죠.온전히 제 몫으로 주어진 가자미식해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설명으로 끝내야 하는데 인문학적 상상력이란 게 한번 작동을 하면 쉬 닫히는 것이 아니라서 저도 모르게 이성우 교수님의 생각을 확장시키게 됩니다.“식해법인 ‘생선, 소금, 곡물’ 이 셋에서 곡물을 빼면 생선과 소금만 남고, 이게 젓갈입니다. 생선 말고 고기에다 소금을 더하면 햄이구요. 채소에다 소금을 더하면 지이지요. 이 지에 젓갈과 고춧가루 등 양념을 더하면 김치입니다. 콩을 삶아 띄운 다음에 소금을 더하면 장이구요. 이런 식으로 고리를 쭈욱 이으면 세상의 거의 모든 저장 음식이 엮이게 될 것입니다. 인간의 취향도 전 지구적 고리 안에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우리 취향이 달라봤자 얼마나 다를까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죽거나 탈이 나지 않는 것이면 그 어떤 것도 인간의 취향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자미식해도 인간의 취향 안에 존재하는….” 그러니까 제 주장의 핵심 내용은 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저처럼 가자미식해 중독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 당장은 제 앞에 놓인 가자미식해를 제가 더 많이 먹어야 하므로 가자미식해 앞에서의 수다는 이 정도에서 그치게 됩니다. 가자미식해를 안 드시는 여러분의 취향을 저는 존중합니다. 2025.0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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