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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마감일 '손아섭 트레이드'는 왜 일어났을까, 그리고 최종 승자는? [IS 이슈]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에 '깜짝 딜'이 성사됐다.31일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는 외야수 손아섭을 골자로 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NC가 손아섭(37)을 한화로 보내는 대신 한화의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받는다.매해 7월 31일은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 야구규약 제86조에는 '선수 계약의 양도가 허용되는 기간은 KBO 포스트시즌 종료 후 다음 날부터 다음 해 7월 31일까지'라고 명시돼 있다.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물밑에선 여러 이적설이 나돌았는데 소문이 무성했던 한화의 외야수 보강이 현실화했다.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한 NC는 추가 움직임으로 선수단 체질을 개선했다. ▶한화는 왜?한화는 지난 6월 15일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쳐 우승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특히 외야 세 자리 중 우익수가 '구멍'이었다. 문현빈과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맡는 좌익수와 중견수보다 우익수의 무게감이 떨어졌다.올해 우익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이진영은 지난 28일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상황. 이진영의 빈자리를 채운 김태연이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멀티 히트를 때려냈지만, 좀 더 무게감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평가였다. 한화 구단은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며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2583개)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PS)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NC는 왜?NC는 사흘 전 트레이드로 외야수 2명(최원준·이우성)을 영입,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4년 계약이 만료되는 '만기 FA' 자원. 마찬가지로 예비 FA인 최원준을 보강한 상황이어서 팀으로선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었다. 이번 트레이드로 1988년생 손아섭이 아닌 1997년생 최원준의 가치를 좀 더 높게 바라봤다고 해석할 수 있다. 팀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손아섭 카드'로 신인 지명권과 현금을 챙겼다고 볼 수 있다. 일종의 메이저리그(MLB)식 운영이다.다만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의 지명권 가치가 낮고 현금 3억원도 적을 수 있다. FA C 등급이 유력한 손아섭은 이적 시 연봉의 150%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그의 연봉이 올해 5억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적 보상금은 7억5000만원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손아섭 선수를 떠나보내는 일은 구단에 결코 가볍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장기적인 팀 리툴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손아섭 선수가 남긴 열정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무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치길 마음 깊이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승자는 누구?이번 트레이드에서 웃는 건 손아섭이다. 시즌 뒤 FA 권리 행사를 앞두고 선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한국시리즈(KS) 경험이 아직 없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1~12시즌, NC에서 뛴 2023시즌까지 플레이오프(PO)를 총 세 번 경험했는데 모두 KS 문턱을 넘지 못했다. PO 통산 타율이 0.393(61타수 24안타)에 이르지만 매번 웃을 수 없었다.KT 위즈를 상대한 2023시즌에는 시리즈 1·2차전에 승리하며 기세를 높였지만 3·4·5차전을 내리 패해 충격의 '리버스 스윕'으로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2승 뒤 3연패'를 당한 건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상대 현대 유니콘스) 2009년 두산 베어스(상대 SK 와이번스)에 이어 NC가 역대 세 번째. 한화가 만약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면 손아섭은 꿈에 그리던 KS 무대에 직행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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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에 셋 다 있다, NC 이호준 감독의 슬기로운 트레이드 활용법

이호준(49) NC 다이노스 감독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세 선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NC는 지난 28일 투수 김시훈(26)과 한재승(24) 내야수 정현창(19)을 주고, KIA 타이거즈 최원준(28) 이우성(31·이상 외야수) 홍종표(25·내야수)를 받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NC는 트레이드 발표 직후 최원준과 이우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틀 뒤인 30일에는 "2군에서 좋은 보고를 받았다.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라며 홍종표도 불러올렸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세 선수가 모두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것이다. 보통 여러 선수를 주고받는 대형 트레이드의 경우 1~2명은 2군에 남기 마련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 17~20일 광주 4연전 때 이범호 KIA 감독을 직접 만나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이후 트레이드 대상자가 늘어난 끝에 협상이 최종 성사됐다. 김시훈과 한재승이 2군에 머물렀다고 해도 투수 자원인만큼 쉽게 성사될 수 있는 트레이드는 아니었다. 이에 이호준 감독은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KIA의 통합 우승 멤버였던 최원준과 이우성은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했다. 다만 올 시즌 나란히 2할대 초반 타율로 부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 부담감을 부진의 이유라 판단해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호준 감독은 최원준과 이우성이 합류하자마자 중요한 역할을 부여했다. 최원준은 팀의 취약 포지션인 중견수로 모두 선발 출장했다. NC의 올 시즌 중견수(선발 기준) 성적은 타율 0.241, OPS(출루율+장타율) 0.691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이 감독이 최원준의 영입을 가장 원했던 이유다. 다만 최원준의 수비력이 안정적이지 않은 만큼 경기 중후반 리드를 잡자 수비 강화 차원에서 최원준의 수비 위치를 우익수로 옮겼다. 타순은 각각 2번(29일)과 9번(30일)이었다. 투수 유형에 따른 차이. 이호준 감독은 오른손 선발 투수가 등판하면 좌타자 최원준을 김주원과 함께 테이블 세터에 배치했다. 우타자 이우성은 29일 좌익수, 30일 1루수로 각각 선발 출장했다. 특히 30일 경기에는 왼손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롯데 자이언츠)를 맞아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한 방 능력을 보유한 이우성을 과감하게 4번 타자로 기용한 것이다.최원준은 30일 롯데전 4타수 2안타 3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이번 시즌 개인 두 번째 3타점 경기. 4번 타자 이우성 역시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홍종표도 이날 1군 콜업과 동시에 6회 말 대수비(2루수)로 출장하며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이호준 감독은 "팀을 옮겨온 세 선수(최원준, 이우성, 홍종표)가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든 모습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NC가 기대하는 '트레이드 효과'다. 이형석 기자 2025.07.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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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겁 없는 신인 박관우 "방망이는 자신 있다. 1군 체질인가 봐요"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박관우(19)는 "1군 체질인 것 같다"라며 쑥스럽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박관우는 지난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6회 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좌타자인 그는 1사 1루에서 KT 오른손 투수 이상동의 시속 143.6㎞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5-0 완승을 거둔 LG는 후반기 4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정 지었다. 경기 후 만난 박관우는 "방망이는 자신 있다"라고 웃었다.박관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인 좌타자다. 5월 중순 특별 엔트리를 통해 1군 데뷔했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56경기 타율 0.293 2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6이다. 표본은 적지만 1군에선 12경기 타율 0.353 2홈런 6타점 OPS 1.095로 훨씬 좋다. 그는 "1군 체질인 거 같다"라며 웃었다. 베테랑 타자 김현수도 이날 홈런을 터트린 박관우에게 "이름처럼 시원시원하게 스윙한다. 항상 방망이를 잘 친다"라고 칭찬했다. 박관우는 전혀 신인답지 않은 모습이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500, 대타 타율 0.571로 높다. 결정력도 돋보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대타 동점 투런포를 뽑았다.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팀이 4-7로 끌려가던 9회 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KIA 마무리 정해영에게 안타를 뽑았다. 이후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7-7 극적인 동점 홈런이 터졌고, LG는 9-7 대역전승을 일궜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팀이 3-4로 뒤진 9회 1사 1, 2루에서 3루수 방면에 타구를 날린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LG는 이날 6-4 역전승으로 6연승을 달렸다. 박관우는 지난 27일 두산전은 팀이 5-6으로 뒤진 7회 초 선두 타자 이주헌의 대타로 출전해 8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LG는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30일 경기는 1-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박관우는 "타석에서 항상 자신감이 있어 부담감이 없다"라며 "콘택트도 내 장점 중 한 가지다. 방망이를 휘두르는 게 가장 재밌다"라고 웃었다. 이어 "투수의 투구폼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은 거의 다 비슷하게 날아오기 때문에 공만 보고 휘두른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보완할 점이 있다. 지난 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1회 1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 판단을 잘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발 출전 시 수비 강화 차원에서 경기 중반 교체되는 날이 많다. 그는 "20일 수비 미스로 다음날 2군에 내려가는 줄 알았다"라며 "이렇게 많은 팬이 모인 곳에서 야구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몸이 잘 움직이지 않더라. 또 1군 선수들의 파워가 다르다. 수비 실수가 많았다"라고 인정했다. 박관우는 30일 KT전에서 이를 만회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황재균의 뜬공 때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했다. 스타트가 다소 늦었지만, 마지막 판단이 돋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신민재와 박관우를 칭찬하고 싶다"라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관우가 2점 홈런을 쳐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타석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 박관우는 당분간 1군에서 계속 뛸 것으로 보인다. 그는 "1위(한화 이글스) 3위(롯데 자이언츠)와 격차가 크지 않은 중요한 상황에서 저를 기용해 주니까,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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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네' LG 외야에 무서운 신인이 등장했다...1년 차가 승기를 가져오네 [IS 스타]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박관우(19)가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관우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회 말 홈런을 터뜨렸다. 좌타자인 그는 1사 1루에서 KT 오른손 투수 이상동의 시속 143.6㎞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타구를 우측 담장너머로 보냈다. 발사각 21.2도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시속 168.3㎞)였다. 비거리는 113.9m. 박관우의 시즌 2호 홈런이다. LG는 손주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더해 5-0으로 완승했다. 박관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인 좌타자다. 전날(29일)까지 총 11경기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표본은 적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이다. 올 시즌 대타 타율 0.571로, 득점권에선 3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박관우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대타 동점 투런포를 뽑았다.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팀이 4-7로 끌려가던 9회 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KIA 마무리 정해영에게 안타를 뽑았다. 이후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7-7 극적인 동점 홈런이 터졌다. 4-1로 앞서다 8회 말 6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LG는 기적 같은 9-7 대역전승을 일궜다. 24일 KIA전에선 팀이 5점을 뽑은 8회 초 1사 2, 3루에서 대타 쐐기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5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팀이 3-4로 뒤진 9회 1사 1, 2루에서 3루수 방면에 타구를 날린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투지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결과는 세이프. LG는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1루수 앞 땅볼 때 상대 실책이 겹쳐 4-4 동점을 만들었고, 문성주의 결승타로 6-4로 이겨 6연승을 달렸다. 지난 27일 두산전은 팀이 5-6으로 뒤진 7회 초 선두 타자 이주헌의 대타로 출전해 8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LG는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박관우는 30일 경기에서도 1-0 박빙의 상황에서 2점 홈런으로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박관우는 아직 수비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 지난 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8번 타자 좌익수) 출전했다. 그러나 1회 1사 2루에서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 판단을 잘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던 박관우는 5회 초 시작과 동시에 최원영으로 일찍 교체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실수 후 곧바로 2군에 보내며 상처를 받는다. 자칫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실수 후 2군행은 가급적 지양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실수할 수 있는 연차"라면서 "기존에 선수가 그런 실수를 하면 충격요법을 주는 게 맞는 데 젊은 선수라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넘긴다.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남는 경우를 종종 봤다"라고 설명했다. 1군에 생존한 박관우는 타석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수비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3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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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3이닝만 생각" 1027일 만에 선발 최민준, 8월 3일 등판은 '물음표'…김건우 2군 부진 [IS 인천]

SSG 랜더스 '임시 선발' 최민준(26)이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최민준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민준의 선발 등판은 2022년 10월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027일 만이다. 성적 부진 탓에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왼손 투수 김건우의 빈자리를 대체하는 게 그의 역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가 56구라는 걸 고려하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이에 대해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3이닝만 생각하고 있다"며 "3이닝만 잘 던져주면 (박)시후나 (전)영준이를 투입해 5회까지 어떻게든 이기는 야구를 해서 (그 이후) 필승조를 투입하겠다.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민준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140㎞ 중반대 직구가 전매특허.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유형이라 팀 안팎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다만 로테이션 순번상 최민준이 맡아줘야 하는 8월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 투수는 미정이다. 닷새가 아닌 나흘 휴식 후 나서야 하는 만큼 선발 경험이 부족한 최민준을 재투입되는 건 부담이다.이숭용 감독은 "민준이가 선발을 계속했던 친구는 아니기 때문에 일요일 경기도 고민"이라며 "일요일(8월 3일)에 건우를 생각했는데 오늘 던지는 걸 TV로 보니까 생각했던 것만큼 안 되더라. 일요일에 어떻게 해야 하나 민준이가 던지는 걸 보고 투수 코치랑 고민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애초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콜업할 계획이었던 김건우는 이날 키움 2군전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5탈삼진 8실점(6자책점) 하며 부진했다. 한편, 지난 주말 선두 한화와의 원정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친 SSG는 홈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선발 라인업은 최지훈(중견수) 정준재(2루수) 최정(지명타자) 에레디아(좌익수) 고명준(1루수) 김성욱(우익수) 안상현(유격수) 신범수(포수) 김성현(3루수) 순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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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치홍이 돌아왔다, "올라올 때 됐다, 제 역할 했으면" [IS 대전]

"올라올 때가 됐다."한화 이글스가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콜업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는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경기가 없던 28일 외야수 이진영을 말소한 한화는 29일 경기에 앞서 안치홍을 콜업했다.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5(116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던 안치홍은 지난 1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약 한 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당시 안치홍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군에서 회복 기간을 가졌다. 이후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나선 안치홍은 7월 한 달 간 7경기에 나와 타율 0.360(25타수 9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지난 25일 삼성전에선 2루타 2개를 포함한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26일 삼성전에서도 2루타 1개와 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안치홍이 올라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퓨처스리그 보고도 꾸준히 받았고, (퓨처스에서) 타석도 충분히 소화했다. 이젠 (1군에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면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김태연(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황준서가 오른다. 황준서는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이닝 동안 4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고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 전까지는 잘 던져줬다. 계속 잘하면 좋겠지만 황준서도 사람이다. 그날 조금 아쉬웠다"라며 "오늘 심기일전해서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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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안 내리길 잘했네...'대타 타율 0.667' 투지와 해결사 본능 갖춘 LG 겁 없는 신인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박관우(19)가 타석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박관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인 좌타자다. 지난 28일까지 총 10경기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표본은 적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이다. 박관우는 지난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팀이 5-6으로 뒤진 7회 초 선두 타자 이주헌의 대타로 출전했다. 1볼-2스트라이크에 몰린 박관우는 두산 최원준의 볼 2개를 연속 골라낸 뒤 두 차례 파울 커트까지 했다. 결국 8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LG는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박관우는 한 차례 2군행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지난 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8번 타자 좌익수) 출전했다. 그러나 1회 1사 2루에서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 판단을 잘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던 박관우는 5회 초 시작과 동시에 최원영으로 일찍 교체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실수 후 곧바로 2군에 보내며 상처를 받는다. 자칫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실수 후 2군행은 가급적 지양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실수할 수 있는 연차"라면서 "기존에 선수가 그런 실수를 하면 충격요법을 주는 게 맞는 데 젊은 선수라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넘긴다.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남는 경우를 종종 봤다"라고 설명했다. 1군에 생존한 박관우는 타석에서 수비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있다.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팀이 4-7로 끌려가던 9회 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KIA 마무리 정해영에게 안타를 뽑았다. 이후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7-7 극적인 동점 홈런이 터졌다. 4-1로 앞서다 8회 말 6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LG는 기적 같은 9-7 대역전승을 일궜다. 박관우는 24일 경기에선 팀이 5점을 뽑은 8회 초 1사 2, 3루에서 대타 쐐기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5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팀이 3-4로 뒤진 9회 1사 1, 2루에서 3루수 방면에 타구를 날린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투지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결과는 세이프. LG는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1루수 앞 땅볼 때 상대 실책이 겹쳐 4-4 동점을 만들었고, 문성주의 결승타로 6-4로 이겨 6연승을 달렸다. 박관우의 올 시즌 영양가는 뛰어나다. 올 시즌 대타 타율 0.667(6타수 4안타) 출루율은 0.714로 높다. 득점권에선 2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대타 동점 투런포를 뽑았다.염경엽 LG 감독은 "박관우는 소질을 갖고 있다. 키우는 단계"라고 말했다. 2025.07.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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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와 과욕 사이...상황에 맞는 선택이 필요한 '마황표' 허슬 플레이

'근성의 아이콘'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8)이 외야 수비에서 거듭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공격에 활력을 더하는 선수지만, 팀이 감수할 리스크가 커지다 보니 여러 시선이 나온다. 황성빈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느느 경기 흐름상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과욕을 부렸다. 황성빈은 롯데가 2회 말 유강남의 좌중간 2루타로 먼저 2-0으로 앞서나간 뒤 이어진 3회 초 수비에서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다. 선발 투수 나균안은 상대 전적에서 유독 약했던 선두 타자 김태군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기세가 꺾인 뒤 후속 김호령에겐 좌중간 타구를 허용했다.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낙구하는 텍사스 안타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황성빈은 공을 추격했고,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다. 공은 야수의 예상보다 뻗지 않았고, 황성빈은 포구에 실패했다. 공은 야수가 없는 좌중간 담장을 향해 흘렀다. 그사이 김호령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밟았다. 나균안은 이어 상대한 고종욱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김호령이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2-2 동점 득점을 해냈다. 황성빈의 포구 시도를 결과론으로 단정해 평가할 순 없다. 피홈런을 맞은 나균안이 텍사스 안타까지 허용하면 더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과감한 수비를 시도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롯데는 실점했다. 황성빈은 25일 KIA 3연전 1차전 7회 초 수비에서도 박찬호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범했다. 뒤로 달리며 추격했지만, 점프 캐치를 하지 않아도 될만큼 포구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이 수비 뒤 황성빈은 바로 교체됐고, 마운드 위 최준용은 내야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뒤 홍민기로 교체됐다. 롯데는 이 수비에서 1점을 내줬다. 황성빈은 지난 시즌(2024) 롯데 주전 중견수를 맡았다. 누상과 수비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황성빈은 지난 5월 5일 부산 SSG 랜더스전 1회 말 타석에서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두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었던 8일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복귀한 그는 이후 27일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224를 기록했다. 황성빈이 이탈한 사이 장두성·김동혁·한승현 등 백업 외야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장두성은 타석에서도 날카로운 스윙을 자주 보여줬다. 저돌적인 플레이는 황성빈의 강점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에 충실하며 동반돼야 한다. 복귀 뒤 황성빈의 타격 성적을 고려하면, 그의 입지는 견고하지 않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16:26
프로야구

'16일 만에 웃었다' SSG, 지긋지긋한 6연패 탈출…삼성 3연승 마감 [IS 대구]

SSG 랜더스가 연패 사슬을 '6'에서 끊어냈다.SSG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후반기 4연패 포함 6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44승 3무 45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6위 삼성(46승 1무 45패)과의 승차를 1경기 차이로 좁혔다. 반면 후반기 3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이날 패배로 5할 승률을 위협받게 됐다.이날 경기 양상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5회까지 득점 없는 공방이 이어졌다. 먼저 균형을 무너트린 건 SSG였다. 6회 초 1사 후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루타로 포문을 연 SSG는 최정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한유섬의 중전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후반기 팀 타율 1위 삼성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6회 말 김성윤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희비를 가른 건 홈런이었다. SSG는 7회 초 선두타자 안상현이 삼성 불펜 김태훈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고 비거리 101m, 시즌 2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7회 초 1사 3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1로 앞선 9회 초 터진 고명준의 솔로 홈런(시즌 8호)으로 쐐기를 박았다. 7회부터 삼성의 추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지난 8일 인천 KT 위즈전 이후 무려 16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과감한 불펜 운영이 돋보였다. 1-0으로 앞선 6회 무사 1·3루에서 선발 문승원(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내리고 이로운(2이닝 2탈삼진 무실점·승)을 투입, 1점으로 막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이어 8회 노경은(1이닝 무실점) 9회 조병현(1이닝 무실점)을 내세워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에선 2번 에레디아가 4타수 2안타 1득점, 6번 안상현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책임졌다. 5번 고명준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쾌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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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섭다" 염경엽 감독의 LG 킬러...KIA '감초' 고종욱

KIA 타이거즈 고종욱(36)이 '스승'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의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고종욱은 지난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전 1-4로 뒤진 8회 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그는 LG 마무리 유영찬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IA는 이후 한준수-김호령-박찬호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7-4로 역전했다. 9회 초 마무리 정해영의 난조로 7-9로 졌지만, 고종욱은 'LG 킬러'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염경엽 감독은 "KIA에서 고종욱이 가장 무섭다"라고 말한다. 고종욱은 2023년부터 지난 22일까지 LG전에서 타율 0.447(38타수 17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개인 타율은 0.301로, LG전 타율이 가장 높다. 2023년 타율 0.345를 시작으로 지난해 0.667, 올 시즌에는 0.833(6타수 5안타)로 정점을 찍었다. 공교롭게도 2022년 LG를 상대로는 7타수 무안타였는데, 2023년 염경엽 감독이 부임 후부터 LG전에서 몰아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염 감독과 고종욱은 '사제의 연'을 맺었다. 염 감독이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5~16년 고종욱은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염 감독이 2018년 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사령탑에 오른 후, 고종욱은 한 달 뒤에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에 합류했다. 고종욱은 염 감독이 SK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입지가 좁아졌고, 결국 방출됐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2022년부터 KIA에서 뛰고 있다. 고종욱은 지난달 29일 잠실 LG전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고종욱의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자 2023년 10월 4일 KT 위즈전 이후 634일 만이었다. 경기 후 그는 눈물의 인터뷰를 가졌고, 최근 부진으로 "은퇴 고민까지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고종욱은 올해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6월 초 1군에 처음 올라온 뒤 25경기에서 타율 0.344를 기록 중이다. 대타 타율이 0.556으로 높다. 또한 교체 출장한 경기에서 타율 0.455를 기록, 경기 중후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7월 첫째 주 팀의 주간 4승 중 3경기의 결승타를 책임졌다. 그는 "프로에서 15년 정도 야구했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게 있어서 대타 성공률이 높지 않을까 싶다"라며 "올해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경기를 뛸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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