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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니까, 오늘 최소경기 5000득점+구단 최다 14연승 도전

김연경(36·흥국생명)이 개인 기록과 구단 연승 기록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13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5000득점에 도전한다. 그는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7득점을 올려 개인 통산 4987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연경이 13일 경기에서 13점만 보태면 역대 6번째로 5000득점을 달성한다. 앞서 황연주·양효진(이상 현대건설) 정대영·한송이(이상 은퇴)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차례대로 5000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김연경은 역대 최소 경기 5000득점 달성이 유력하다. 박정아가 한국도로공사 소속이던 2023년 1월 21일, 337번째 경기에서 5000득점을 채웠다. 김연경은 13일 IBK기업은행전이 V리그 221경기째다. 박정아가 갖고 있는 최소경기 5000득점 달성 기록을 훨씬 앞당기게 된다. 2005년 V리그에 데뷔 후 총 12시즌을 해외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개인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누적 기록을 세울 때마다 '오래 했다'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36세 김연경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배구 여제'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여자부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총 13경기에서 258득점을 올려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에는 득점 1위. 공격 성공률은 48.95%로 전체 1위다. 후위 공격 시도와 성공률도 크게 올랐다. 리시브 2위(43.07%) 등 수비에서의 공헌도도 높다. 김연경은 "비시즌에 개인 훈련을 충실하게 했고,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휴식을 보장받고 있다. 덕분에 현재 몸 상태가 좋다"라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 팀 최다 타이인 13연승을 달렸다. 13연승은 김연경이 뛴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하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14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2, 2022~23시즌) 달성한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제외한 주전 얼굴이 모두 바뀌었다. 그러나 패배를 잊은 채 독주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김연경은 "초반에 우리가 이렇게 잘할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나도 13연승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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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미들 블로커 정대영, 10일 장충체육관서 은퇴식

여자 프로배구 '레전드' 미들 블로커 정대영(43)의 은퇴식이 열린다. GS칼텍스 배구단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 앞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정대영의 은퇴식을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정대영은 1999년 양백여상을 졸업한 후 당시 실업팀이었던 현대건설에서 성인 배구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 출범 이후 2007년 GS칼텍스로 이적한 정대영은 팀의 간판선수로 맹활약하며 2007~08시즌과 2013~14시즌 2번의 우승을 이끌었다.2014년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정대영은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으로 2017~18시즌과 2022~23시즌 2번의 우승에 일조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다시 GS칼텍스로 복귀한 정대영은 V리그 통산 19시즌 523경기 1968세트에 출전해 5653득점을 기록하는 등 코트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의 롤모델 역할을 하며 맏언니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다.정대영은 “팬들께서 앞으로의 새로운 인생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기쁠 것 같고, 항상 정대영이라는 선수를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 많은 팬분들이 장충체육관에 찾아와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은퇴식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정대영은 본격적인 은퇴식에 앞서 사인회를 통해 그동안 응원을 보내온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은퇴식은 경기 시작 전 진행하며, 선수 생활을 기념하는 유니폼 액자와 사진 앨범 등을 전달하고 시구를 진행한다. 시구에는 딸인 배구 꿈나무 김보민 양이 함께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11.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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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8일 일정인데 연습경기만 7경기, GS칼텍스는 왜 강행군을 택했나

비시즌 GS칼텍스는 2017년부터 8년째 일본 이바라키 현 히타치나카 시를 찾는다. "항상 이곳에서 좋은 기를 받아갔다"는 게 구단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GS칼텍스는 2018~19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4시즌 연속 봄 배구를 경험했다. KOVO컵에서도 2017년 이후 4차례 우승했고, 최근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에는 KOVO컵 우승에 이어 2020~21시즌 V-리그 정규시즌 우승,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하며 V리그 여자부 최초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GS칼텍스는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8년간 팀을 이끌었던 차상현 감독과 결별했고 이영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최은지(흥국생명) 리베로 한다혜(페퍼저축은행) 등 주축 선수들도 FA(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미들블로커 정대영과 한수지는 은퇴했다. 지난 시즌 공격을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와 재계약을 했지만, 새 판을 짜야 한다.무한 경쟁의 시간이다. GS칼텍스는 강원도 동해와 강릉 전지훈련부터 일본 이바라키 현 해외 전지훈련까지 숨 가쁜 옥석 고르기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무릎 수술 여파로 빠져 있는 세터 안혜진과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일본 전지훈련에서 빠진 주장 유서연을 제외하고 모두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6일부터 13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일본 전지훈련 기간 동안 GS칼텍스는 무려 7개의 연습경기를 잡았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7위에 올라 있는 배구 강국 일본의 S-V리그 팀들과 연습경기 강행군을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쌓고자 한다. 이영택 감독과 일본 여자배구의 연령별 대표팀을 담당했던 아보 기요시 코치의 복안이다.GS칼텍스는 그동안 자매결연을 한 히타치 아스테모 리바레와 주로 연습경기를 소화하면서 해당 구단의 연고지인 이바라키 현 히타치나카에서 주로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엔 이동이 잦다. 지난 6일 일본에 입국한 GS칼텍스는 2023~24시즌 1부리그 1위 팀인 NEC 레드 로켓츠와 가나가와 현 가와사키에서 2경기를 치른 뒤 히타치나카로 이동해 히타치 아스테모 리바레와 3경기, 구로베 아쿠아 페어리즈와 1경기, 2부리그에 속한 군마 그린윙즈와 1경기를 치른다. 이영택 감독은 “보통 2경기 하고 하루 쉬는 패턴으로 전지훈련을 했는데, 이번에는 훈련보다는 경기만 쭉 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훈련은 한국에서 할 만큼하고 왔다”라면서 “우리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 한 차원 높고 또 빠른 템포의 배구를 펼치는 일본 팀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경험하고 적응하는 모습을 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행군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당근은 없다”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선수들은 수준 높은 일본 배구 선수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고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지금 선수들에게 일단 맞붙으면서 경험을 해보라고 했다. 그다음 약속된 플레이를 주문하는데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오는 29일 경남 통영에서 개막하는 KOVO컵을 앞둔 마지막 테스트 기간이다. GS칼텍스는 실전 압축 강행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4.09.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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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 배유나 "늦은 나이에 주장, 어린 선수들과 소통이 내 장점"

프로 18번째 시즌을 맞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35·한국도로공사)는 "주장은 처음인데, 늦은 나이에 맡았다"고 웃었다. 베트남 닌빈에서 열리는 2024 베트남텔레비전(VTV) 컵대회에 참가 중인 배유나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2022~23시즌에 흥국생명을 상대로 V리그 역대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달성한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대영(GS칼텍스, 현 은퇴)의 이적 공백 속에 6위에 머물렀다. 다가오는 시즌 '신임 주장' 배유나의 책임감은 크다. 그는 "(임)명옥 언니가 지금까지 주장 역할을 잘 해왔다. 저도 언니처럼 소통을 잘하고, 친구들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라며 "주장으로서 성적을 내고 싶은 큰 마음이 있다. 올해 심기일전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 배유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건 비시즌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를 3년 최대 24억원(연봉 5억원, 인센티브 3억원씩)에 영입했다. 불가리아 국가대표 출신 메렐린 니콜로바가 새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니콜로바는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한국전에서 30득점을 올렸다. 아시아쿼터로는 날개 공격수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도 새롭게 합류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김현정과 김세인 등을 데려와 백업진을 탄탄하게 구성했다.배유나는 "기존 선수가 10명 이상 나갔고,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라며 "걱정보다는 기대를 먼저 하면서 선수들을 이끌 수 있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과 소통하며 중간 역할을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배유나는 2005년생 막내 김세빈과 16살 차이가 난다. 그는 "어린 선수들과도 소통을 많이 한다"라고 웃으며 "어린 선수들과 문제없이 소통하는 게 제 장점이기도 하다. 코트 밖에서는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코트 안에서는 제가 얼마나 주장으로서 이끌어나갈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하는데 명옥 언니도 많이 도와줄 거니까 일단 배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022~23시즌 후) 기존 있던 선수들이 빠져나가며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어긋나는 부분도 있었고, 우승한 이후 제가 소홀한 부분 있었던 것 같다"며 "원래 준비를 더 잘하는 선수인데 비시즌간 준비가 좀 소홀하고 짧았던 것 같다. 그게 시즌 중에 나타난 것 같다. 올해는 몸도 잘 만들었기 때문에 더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4.08.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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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원년 멤버 사라진다, 40대 레전드의 은퇴 릴레이

V리그 40대 레전드가 줄줄이 은퇴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흥국생명 김해란(40)은 지난 5일 은퇴를 발표했다. 2002년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김해란은 KGC인삼공사(현 정관장)-흥국생명을 거치면서 V리그 역대 디그 성공 1위(1만1059개) 리시브 정확 2위(5059개) 수비 성공 2위(1만6118개)를 기록했다. 2020년 한 차례 은퇴한 그는 출산 이후 코트에 다시 복귀해 3시즌을 더 뛰었다. 포지션 특성상 순발력과 민첩성이 중요한데, 김해란은 무릎 통증으로 더 뛰기 힘들었다. 김해란은 "은퇴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많이 노력했다"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리베로 김해란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해란 외에도 원년 멤버들이 하나둘씩 유니폼을 벗고 있다.1978년생 현역 최고령 현대캐피탈 여오현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여오현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우승 리베로'였다. 그동안 수 없이 몸을 던지며 남자부 디그, 리시브 정확, 수비 성공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남자부 최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만 5차례나 했다. 여오현은 현대캐피탈 시절 은사였던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IBK기업은행 코치로 새롭게 출발한다. 1981년생 여자부 최고령 정대영(GS칼텍스)은 지난달 초 은퇴했다. 정대영은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 프로 원년인 2005년 득점, 블로킹, 속공 1위 타이틀을 싹쓸이하며 정규리그 초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V리그 최초 육아휴직(2009~10시즌)을 썼고, 30대 후반~40대 초반에도 블로킹 2위-7위-2위-4위-3위에 오를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역대 블로킹 2위(1228개) 득점 4위(5653득점). 정규시즌과 챔피언 결정전 MVP, 올스타전 MVP, 라운드 MVP, 베스트7, 페어플레이상까지 웬만한 상을 다 받았다. 그는"정말 배구를 하고 싶을 때까지 했다"며 "시원섭섭하기보다 후련하다"고 말했다. 정관장 미들블로커 한송이는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V리그가 출범한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20시즌을 모두 뛰었다.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멤버였다. 그는 "꿈 같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년 신인상 출신의 1982년생 미들블로커 하현용(삼성화재)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이제 V리그 원년 멤버는 박철우(한국전력)와 황연주(현대건설)까지 남녀부 각 1명씩만 남았다. 이형석 기자 2024.05.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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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장충] '삼각편대 56점 합작+신인 이윤신 존재감 발산' GS칼텍스. 2024년 첫 승 신고

여자 프로배구 GS칼테스가 4라운드 첫 승을 거뒀다. 공격·서브 그리고 네트 앞 플레이까지 완벽했다. GS칼텍스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1, 25-17, 25-21)으로 승리했다. 지젤 실바(28) 강소휘(17) 유서연(11)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GS칼텍스는 시즌 13승(7패)째를 올리며 승점 37을 쌓았다. 4위 IBK기업은행(승점 31)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날 승점 차를 6으로 벌렸다. 2위 흥국생명(승점 42)도 5 차이로 추격했다. GS칼텍스는 1세트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 실바와 에이스 강소휘가 개시와 함께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미들블로커(센터) 한수지도 하혜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서버 유서연은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첫 번째 작전 타임을 소화하고 나선 직후에는 강소휘가 야스민 베다르트 공격을 블로킹하고, 한수지까지 상대 에이스 박정아의 백어택 연타 공격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은 이한비의 공격을 막아냈고, 실바가 서브 득점까지 하며 11-5로 달아났다. 이날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장하는 신인 세터 이윤신은 초반에는 토스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높낮이나 타점이 맞지 않아서 연타 공격을 시도했던 공격수들이 15점 진입 이후 강스파이크를 쏟아냈다. 선배들은 투지로 신인 세터를 지원했다. 15-8에서 야스민의 오픈 공격을 막은 한수지가 GS칼텍스 코트에 떨어지는 공을 발로 막아내 살려냈고, 되찾은 공격 기회에서 이윤신이 유서연에게 토스하며 득점을 끌어냈다. GS칼텍스는 한수지가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바로 네트를 넘어온 공을 직접 때려낸 뒤 이어진 수비에서 이한비의 오픈 공격까지 막아내며 10점 차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실바는 23-11, 24-11에서 연속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1세트를 끝냈다. GS칼텍스 기세는 2세트도 이어졌다. 3-3에서 실바가 백어택으로 득점했고, 유서연은 긴 랠리를 마무리하는 퀵오픈을 득점으로 만들었다. 정대영은 이한비의 오픈 공격만 2번 블로킹했고, 유서연이 오픈 공격에 성공한 뒤 상대 범실까지 나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윤신은 1세트보다 중앙 공격을 자주 끌어내며 득점 루트를 넓혔다. GS칼텍스는 19-12에서 정대영이 속공 득점을 해내며 8점 차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무난히 2세트도 잡았다. 3세트 초반은 박빙 양상으로 흘렀다. 셧아웃 패전(세트 스코어 0-3)을 막으려는 페퍼저축은행의 투지에 밀렸다. 하지만 6-7에서 강소휘가 완벽한 대각 오픈 공격을 해냈고, 바로 이어진 서브 순번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해내며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에는 1점 앞선 채 끌어갔다. GS칼텍스는 15-14에서 상대 범실로 점수 차를 벌렸고, 동점(19-19)을 허용한 뒤에도 상대 범실과 강소휘의 득점으로 승기를 지켜냈다. GS칼텍스는 23-21에서 정대영이 박정아의 공격을 블로킹을 해내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강소휘가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직선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3세트로 이 경기를 끝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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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돌풍' 우리카드 '우승의 한' 풀자···예상 밖 V리그 중간 성적표

V리그 반환점을 1위로 돈 남자부 우리카드 역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 간절하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까지 14승 4패, 승점 39를 올려 선두에 올라와 있다. 우리카드가 3라운드 종료 시점에 1위를 기록한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우리카드의 깜짝 돌풍이다. 시즌 전 7개 구단 사령탑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는 통합 3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이었다. 우리카드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했지만, 신영철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에 변화를 이끌었다. 또한 고졸 2년 차 세터 한태준의 급성장을 도왔다. 마테이 콕은 득점(3위), 서브(2위), 공격 종합(4위)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펄펄 날고 있다. 김지한은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고, 트레이드로 친정팀에 복귀한 한성정은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다. 2009~10시즌부터 V리그에 뛰어든 우리카드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8~19시즌 처음으로 봄 배구에 진출한 이래로 5년 연속 정규시즌 3위 안에 포함됐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1위를 달리며 창단 첫 우승의 꿈을 키웠지만,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서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V리그 역대 최다승 사령탑인 신영철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 팀은 재창단 수준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애초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모든 선수가 잘 따라주고 있다"고 했다. 우리카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3위 대한항공(11승 7패)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더 강한 모습으로 남은 4∼6라운드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명가 삼성화재(13승 5패)는 대한항공과 승점은 같지만 다승에서 앞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득점 1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6시즌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재도전한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오른 현대캐피탈(6위)은 성적 부진 속에 지난주 최태웅 감독을 경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라운드 꼴찌였던 한국전력은 2라운드 이후 8승 4패를 기록해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여자부는 1~2위 현대건설(승점 41)과 흥국생명(승점 39) 모두 챔프전 우승이 절실하다. 특히 현대건설은 2019~20, 2021~22시즌 선두를 달리다가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서 통산 세 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2015~16시즌이 마지막 우승이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뛴 2020~21, 2022~23시즌 모두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득점과 공격 종합 1위 지젤 실바를 앞세운 GS칼텍스가 승점 34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시즌 V리그 역대 최초로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한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정대영(GS칼텍스)의 이적 공백 탓인지 6위에 그치고 있다.페퍼저축은행은 새 사령탑을 영입하고, FA 최대어 박정아와 기량 검증을 마친 야스민 베다르트를 데려오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그러나 최근 11연패를 포함해 총 18경기에서 고작 승점 7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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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18년 동안 배구 여제..팬들은 20년 재위를 원한다

"정말 오래 하긴 했네요."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프로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남긴 소회다. 지난 2005년 12월 4일 현대건설전에서 V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김연경은 지난 5일 홈(인천 삼산월드체육관)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데뷔 18주년을 맞이했다. 이날 17득점·공격성공률 51.85%를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3-0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경기 뒤 프로 무대 입단 동기이자 초등학교(안산서초)부터 함께 뛰었던 친구 김수지와 함께 팬들로부터 18주년 축하를 받았다. 김연경은 V리그 데뷔 시즌(2005~06)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정규리그 득점·공격성공률·서브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소속팀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끌며 MVP에 올랐다.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떠오른 김연경은 이후 정규리그 MVP만 두 번 더 차지했다. 이후 일본 리그를 거쳐 세계 최고의 무대인 터키 리그에 진출해 월드클래스 선수로 도약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기둥 역할을 하며 한국 여자배구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끌었다. 그사이 김연경의 이름 앞에는 '배구 여제'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 엑자시바시와의 2년 계약이 끝난 2020년 7월, 고민 끝에 흥국생명 복귀를 선택했다. 코로나 팬데믹 탓에 어수선했던 해외 리그 대신 국내 무대에서 뛰며 2020 도쿄 올림픽을 철저하게 대비했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V리그에서도 MVP를 수상하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이어 2021년 8월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올림픽이 끝난 뒤 한 시즌 동안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소속으로 중국 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에 복귀했다. 정상에 있을 때 선수 생활을 접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우승을 내준 뒤 은퇴를 미뤘다. 그리고 올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렇게 맞이한 데뷔 18주년. 김연경은 소회를 묻는 말에 "오래 했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20년을 채워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취재진 물음에는 "주변에서도 그런 바람을 얘기하시는데, 나이가 적지 않아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도 "그저 올 시즌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김연경은 지난달 12일 현대건설과의 홈경기 승리를 이끈 뒤에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취재진이 "팬들은 현재 최고령 선수인 정대영(42) 만큼 뛰길 바랄 것"이라고 전하자 "(정)대영 언니만큼은 뛰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의 은퇴 시기에 말을 아낀 바 있다. 30대 중반 나이에도 김연경은 여전히 리그 최고의 선수다. 올 시즌도 5일 기준으로 공격종합(성공률) 부문 1위(44.69%)에 올라 있다. 2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동안 후위에 있을 때는 공격 시도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최근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그를 더 많이 활용하는 전술을 주문하며 백어택 득점까지 늘어났다. 앞으로 더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얘기다.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3경기에서 12승(1패)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더불어 남녀부 14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경기 평균 관중(3873명)을 동원하고 있다. 김연경의 티켓 파워다. 배구팬은 '배구 여제'가 20년 넘게 재위하길 바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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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2위 고지 못 넘은 GS 차상현 감독 "일주일 두 경기, 지쳐보였다"

"선수들이 지쳐보였다."차상현 GS 칼텍스 감독이 지친 선수들을 격려했다. GS 칼텍스는 2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15-25, 25-20, 19-25)으로 패했다. 경기 전까지 2위 현대건설을 승점 1 차로 쫓던 3위 GS 칼텍스는 이날 패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실바가 18득점, 권민지가 13득점, 강소휘가 10득점 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실바의 공격 성공률이 30.19%로 아쉬웠고, 강소휘도 29.63%에 그쳤다. 1세트가 아쉬웠다. GS는 1세트에서 정대영의 연속 서브 에이스와 한수지의 블로킹 등으로 17-12까지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위파위와 모마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 2세트까지 내리 패하며 분위기를 뺏겼다. 경기 후 차상현 GS 감독은 "첫 세트 승기 잡을 수 있는 타이밍에서 자체 범실이 나온 게 아쉽다"고 했다. 차 감독은 "일주일에 두 경기 씩 진행해서 지쳐 보이는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는 선수들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했으면 좋겠다"라고 총평했다. 1라운드 신인 세터 이윤신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차 감독은 "(이)윤신이가 처음으로 오랫동안 뛰었는데, 범실이 있긴 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세터라는 걸 보여줬다"라고 했다. 이어 차 감독은 "(성장을 위해) 그냥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 때 보여주는 모습이 있고 선수들과 호흡도 계속 맞춰가고 있다. (기존 세터) 김지원 다음 두 번째 세터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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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위파위·모마가 끌고 양효진·정지윤이 밀었다, 2위 현대건설 '3연승'

2위 현대건설이 모마-위파위 쌍포와 '통곡의 벽' 양효진을 앞세워 3위 GS 칼텍스를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15, 20-25, 25-19)으로 승리했다.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양효진이 21득점, 모마가 19득점, 위파위가 15득점, 정지윤이 12득점으로 활약했다. GS 칼텍스는 실바가 18득점, 권민지가 13득점, 강소휘가 10득점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GS칼텍스는 1세트 정대영의 연속 서브 에이스와 한수지의 블로킹 등으로 18-1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긴 랠리 끝에 나온 위파위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위파위와 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힌 현대건설은 20-20에서 양효진의 오픈과 모마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뒤집어 1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이다현과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초반 점수 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위파위와 모마의 양쪽 날개를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모마와 양효진의 수비 벽은 높았고, 위파위의 파워와 센스가 GS칼텍스 수비를 흔들었다. 7점 차 20점을 선취한 현대건설은 2세트도 10점 차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3세트 정지윤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한 현대건설은 권민지와 강소휘를 앞세운 GS 칼텍스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14-14에선 오세연과 강소휘의 연속 블로킹 등에 막히며 3점 차 열세까지 몰렸다. 이후에도 오세연, 정대영, 강소휘의 블로킹에 번번이 막힌 현대건설은 3세트를 내줘야 했다. 엎치락뒤치락했던 4세트 초반은 정지윤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이 앞서 나갔다. GS 칼텍스도 권민지와 강소휘의 활약으로 동점과 함께 꾸준히 점수 차를 좁혀 나갔다. 하지만 16-15에서 위파위가 연속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3점 차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블로킹과 위파위의 득점으로 5점 차 20점을 선점했다. 현대건설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면서 3연승을 달성,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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