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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3년 내 100조 금융 플랫폼으로" 밸류업

카카오뱅크가 지속 성장과 혁신의 확장을 기반으로 3년 내 자산 100조원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밸류업 전략'을 26일 발표했다.카카오뱅크는 이날 여의도 오피스에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유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카카오뱅크표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에 대해 직접 공개하고, 각 부문 전략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소개했다.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등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도모하는 중장기 사업 목표를 세웠다. 자본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고해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높여 ROE(자기자본이익률)도 15%까지 제고한다. 여기에 더해, 금융 플랫폼으로의 견조한 성장을 주주가치로 전환하는 주주환원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윤호영 대표는 "압도적인 트래픽·인게이지먼트를 기반으로 NIM, 플랫폼 등 수익 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M&A 영역으로 확장해나가겠다"며 "성장에 대한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의 혁신, 금융의 안정성 강화, 운영의 최적화 등 AI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이날 발표한 카카오뱅크는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은 △성장 지속과 △혁신의 확장을 두 축으로 한다.먼저 고객 기반과 수신의 성장을 지속한다.이를 위해 영유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출시해 전 연령 침투율을 확대한다. 새로운 수신 상품·서비스를 선보이고 11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모임통장의 사용성과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전용 입출금 계좌 개설부터 단기간 방한 외국인 대상 전용 서비스까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카카오톡과 카카오뱅크 계좌의 강한 결합도 추진한다. 카카오톡과의 강결합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카카오톡은 금융 맥락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를 통해 주사용 고객 수를 1300만 명까지 확대해 요구불 중심의 수신 자산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더불어 대출, 투자, 광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해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끌어올린다. 앱에서 고객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카카오뱅크만의 재해석 기반의 투자 서비스도 선보인다.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수수료·플랫폼 수익의 연평균 성장률 2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성장과 함께 '혁신'한다. 투자와 M&A 그리고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혁신을 확산하고 재무적 이익 확대도 꾀한다는 계획이다.해외 시장에서의 경험을 축적해 멀티파이낸스, 솔루션 기반 BaaS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고객 중심의 뱅킹 서비스를 해외 진출 시에도 적용해 성공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포트폴리오 및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해 2030년 영업수익 중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 비중(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기타 수익)을 40% 이상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다.'AI 퍼스트 전략'으로 이체와 조회 등 서비스를 간편화한다. 또 개인화 기반의 추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이상거래 탐지 및 인증 안전성도 높인다. 이를 위해 전체 인력 중 10% 이상을 AI 인력으로 꾸리는 등 AI 트랜스포메이션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성장과 혁신을 통한 주주환원율은 시중은행만큼 높인다. 향후 3년간 BIS 비율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기자본비율과 연계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모두 강화한다는 취지다.자본 효율화도 추진한다. 충분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인오가닉(지분투자나 M&A 등 외부 동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성장에 적극적으로 성장 자본을 활용한다. 수익성도 함께 제고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ROE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건강한 성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저신용 대출 규모도 확대하는 등의 책임 있는 은행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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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한 SOL트래블 외화 선물하기’ 서비스 시행

신한은행은 ‘신한 SOL트래블 카드’ 이용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신한 SOL트래블 외화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한 SOL트래블 카드’ 고객들은 환전한 외화 잔액을 서로의 SOL트래블 외화예금 계좌로 이체할 수 있다. 이체 수수료는 없으며 선물하기 한도는 1일 및 월간 최대 미화 5000달러 상당액이다. 지난 2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함께 출시한 신한 SOL트래블 카드는 42종 통화 100% 환율우대를 비롯해 △해외결제 및 ATM 인출 수수료 면제 △환전 후 계좌 보유 잔액 특별금리 제공(USD 연 2.0%, EUR 연 1.5%) 등 추가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발급고객 130만명, 해외사용액 5억불을 달성하는 등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기준에 맞는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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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네이버페이와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 위한 업무협약

신한은행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혁신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네이버페이와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혁신적 디지털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디지털 환경에 맞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 기획,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등 공동 발전을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우선 양사는 지난 9월 신한은행과 네이버페이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신한 네이버페이 마이비즈 사업자통장’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하기 위해 협력한다. 네이버페이의 신규 사업통합관리 서비스 ‘마이비즈’를 이용하는 개인사업자들이 해당 플랫폼을 통해 신한은행 계좌를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게 하고 실시간 계좌조회 및 이체, 우대금리, 수수료면제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또 신한은행은 네이버페이의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모형인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결합해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하고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신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네이버페이의 ‘마이비즈’ 이용 소상공인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사 협력 기반으로 차별화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금융소비자에게 새로운 혁신 경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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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자동이체 가져오면 최대 1만원 캐시백 이벤트

카카오뱅크는 자동이체 서비스 개편을 기념해 100% 캐시백 당첨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자동이체 서비스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자동이체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새로 추가된 '자동이체 가져오기'를 통해 다른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던 자동이체를 한 번에 조회하고, 원하는 자동이체를 카카오뱅크로 쉽고 편리하게 옮겨올 수 있다. '미리 보는 자동이체 예정내역'을 통해 오늘 나갈 자동이체를 미리 확인하고, 출금 잔액이 부족할 경우 '채우기'를 통해 미리 입금해둘 수도 있다. 기존 기능의 편의성도 높였다. 자동이체 신청·해지 내역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휴일, 주말에도 타행 자동이체가 가능하다. 자동이체가 예정됐거나 실패한 경우 알림도 받을 수 있으며 '적금' '카드' '보험료' '관리비' 등 자동이체 목록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서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부담은 없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이체수수료를 모두 면제해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새로워진 자동이체 개편을 기념해 10월 22일부터 11월 20일까지 100% 캐시백 당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자동이체’ 개편 안내 영상을 시청하면 랜덤 캐시백 혜택이 주어지며, '자동이체 가져오기'를 통해 타행 자동이체를 옮겨올 경우 1건당 500원씩 최대 1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보유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더욱 간편하고 편리한 일상 속 금융생활을 누리실 수 있도록 자동이체 서비스를 개편했다"며 "새로워진 자동이체 서비스를 이용해보시고 이벤트 혜택도 받아가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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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안유진이 만든 '달달 하나 통장' 광고 온에어

하나은행은 가수 안유진이 참여한 '달달 하나 통장' 광고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달달 하나 통장의 신규 광고 캠페인 '달마다 달콤한 혜택! 달달하나'에는 하나금융그룹의 광고 모델인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이 등장한다. 광고 속 안유진은 일상에서 달달 하나 통장의 다양한 혜택을 누린다.하나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에 공개된 이 광고는 안유진이 기획부터 콘티 작업까지 직접 참여했다. 안유진의 광고 제작 도전기를 담은 메이킹 필름은 1주일 만에 조회수 250만회를 넘어섰다.달달 하나 통장은 급여 이체만 해도 우대 금리와 수수료 면제 혜택이 제공되는 하나은행의 대표 급여 통장 상품이다.전월 급여 이체 실적에 따라 우대 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0%의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달달 하나 통장으로 거래하는 각종 이체 수수료와 현금 인출 수수료 등이 면제된다.하나은행은 이번 광고 캠페인 공개와 함께 달달 하나 통장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달달 하나 통장을 이미 보유한 고객도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으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포인트 100만 하나머니 등을 증정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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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달달 하나 통장' 고객 대상 경품 지급 이벤트

하나은행은 가정의 달을 맞아 '달달 하나 통장'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함께하면 더 달달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달달 하나 통장은 급여 이체만 해도 우대 금리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하나은행의 급여 통장 상품이다.전월 급여 이체 실적에 따라 우대 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0%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해당 통장으로 거래하는 각종 이체 수수료와 현금 인출 수수료 등이 면제된다.이번 이벤트는 다음 달 14일까지 달달 하나 통장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통장 보유 고객은 조건 없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으로 가족 여행 지원금으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포인트 1000만 하나머니를 증정한다.이외에도 10만원 상당 외식 상품권과 5만원 상당 쇼핑 상품권, 치킨 쿠폰, 커피 쿠폰 등을 경품으로 준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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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로고까지 베낀 사기 앱, 소스코드엔 중국어

온라인 금융 사기가 갈수록 지능화하면서 젊은 세대도 안심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미끼 문자를 넘어 금융사 로고를 베낀 앱까지 만들 정도로 대담해졌다. 소스코드에는 중국어가 있었다.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민관합동분석협의체는 지난 1월 보안 권고문 게시 이후 국내 앱마켓에서 유통 중인 금융사 위장 사기 앱 3개와 위장 사이트 83개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신한은행 로고와 NH농협은행의 이름을 딴 위장 앱은 국내 주식과 가상자산 종목을 추천하고 주요 뉴스를 리포팅하는 등 실제 금융사 앱이 제공하는 기능을 구현해 이용자들을 현혹했다.앱에는 정상·비정상 정보가 섞여서 나온다.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아 의심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이용자가 투자 의향을 보이면 텔레그램 상담 채널로 유도했다. 앱을 실행하면 위장 사이트로 자동 연결해 회원 가입·로그인·조작된 금융 정보 등을 받아 화면에 띄웠다.앱 실행 시 접속하는 위장 사이트를 확인했더니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해외 인프라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스코드 일부에서는 '한국'을 뜻하는 'hanguo'와 같은 중국어를 확인했다.협의체가 분석한 결과 앱에 포함된 1차 위장 사이트로 접속하면 2차 위장 사이트가 데이터를 수신하는 방식이었다. 두 개의 사이트가 한 세트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상담 채널에서는 비상장 코인 투자를 권유하고, 투자금 입금용 계좌번호에 자금 이체를 요청했다. 수수료 등을 이유로 추가 입금을 계속해서 요구했고, 피해자가 환불을 원한다고 말하면 잠적하는 수법으로 돈을 뜯어냈다.NCSC 민관합동분석협의체는 발견한 앱을 백신 회사와 협조해 탐지 조치했다. 금융보안원 등 유관 기관에도 이 내용을 전파해 관련 사이트를 차단했다.협의체는 악성 앱을 누구나 국내 앱마켓에서 검색 및 설치할 수 있어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비상장 주식·코인 등 투자를 유도하는 행위가 의심되면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에 적극 신고한 것을 당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1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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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고객 2300만명 돌파…국민 절반이 쓴다

카카오뱅크는 누적 고객이 2300만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하루에 약 1만명이 새롭게 가입한 셈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약 45%로, 2명 중 1명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것고 마찬가지다.작년 한 해에만 약 240만명이 증가했다. 신규 가입 고객 중 40대 이상이 절반(51%), 10대가 24%를 차지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청소년 금융 서비스 '미니'의 대상 연령을 만 7세로 하향 확대하고, 중장년층 비중이 높은 개인 사업자 서비스를 대폭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저축에 재미를 더한 '한달적금', 기록 통장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지역 상생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개인 사업자 보증서 대출을 출시한 것도 고객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또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이체 수수료와 ATM 출금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신용대출뿐 아니라 전월세 보증금, 주택담보대출까지 중도 상환 해약금을 면제해 1318억원의 금융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했다. ATM 수수료 면제 3147억원, 체크카드 캐시백 3942억원, 금리 인하권 수용 이자 절감 281억원 등 지난해 말까지 지원한 금융 비용은 약 9000억원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300만 고객의 모두의 은행으로 성장한 만큼 금융과 생활 영역에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생활' 필수 앱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21 17:54
IT

"대학생·초보 사장님도 가능" 대출 문턱 낮추기 앞서간 네이버·카카오, 추격하는 통신사

대학생과 주부, 이제 막 창업한 자영업자 등 금융 이력이 부족한 '씬 파일러'의 대출 문턱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통신료 납부 내역이나 온라인 상품 구매 이력, 이커머스 매출 현황 등 비금융 데이터를 접목한 신용평가모델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금융 플랫폼이 이를 바탕으로 한 중금리 대출을 선제적으로 내놓은 데 이어 더 광범위한 데이터를 보유한 이동통신사가 본격적으로 추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소상공인, 카카오뱅크는 개인 신용대출에 일찌감치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두 플랫폼 모두 금융 거래 이력 외 데이터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네이버파이낸셜은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손잡고 지난 27일 업계 최초로 온라인 소상공인 보증부 대출 '이커머스 소상공인 성공 보증부 대출'을 출시했다.사업 성장이 기대되지만 매장이 없고 업력이 짧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매출·재구매율·반품률 등 스마트스토어의 비금융 데이터를 보증 심사에 활용했다.회사가 지난 2020년 미래에셋캐피탈과 협업해 선보인 유사 상품은 보증이 필요 없는 신용 대출이었다. 이번에는 신용보증기금이 네이버의 비금융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보증하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기업은행으로부터 보다 유리한 조건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보증부 대출은 상생 서비스라 수수료 수익을 얻기는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며 "개인 대출 확대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카카오뱅크는 작년 말 독자 대안신용평가모델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대출 심사에 적용했다. 롯데멤버스·교보문고 등 11개사의 유통 정보·도서 구매 ·자동이체 정보와 같은 가명 결합 데이터 약 3700만건으로 상환 능력을 판단한다. 금융 이력이 부족한 연령대인 25세 미만의 경우, 신용평가사(CB)의 신용 점수 대비 약 30% 이상 변별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원래라면 금융 이력이 없어 승인 거절을 당했을 고객이 카카오뱅크 스코어 덕분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네이버·카카오 금융 플랫폼이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서비스와 연계하며 고객층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통 3사도 금융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SK ICT 패밀리 3사(SKT·SKB·11번가)는 지난달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 등 하나금융그룹 3사와 통신·금융·미디어·유통 데이터 결합 신사업 추진 협약을 맺었다.업종 간 가명 데이터로 차세대 신용평가모델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사회 초년생·주부·은퇴자 맞춤형 중금리 대출이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이제 막 협약을 발표한 단계라 정확한 상품 출시 일정은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이와 별개로 이통 3사는 코리아크레딧뷰, 서울보증보험과 합작법인을 만들고 통신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크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할 당시 "금융 정보 위주의 독과점적 개인신용평가 시장에 통신 정보에 특화한 전문 개인신용평가사의 등장으로 신용정보업 전반에 새로운 경쟁이 촉진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30 16:35
IT

"내가 당할 줄이야" 중고거래 사기, 이렇게나 악랄해졌다

국내 C2C(개인 간 거래) 생태계의 급격한 확산에 중고거래 사기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대담해졌다. 과거 가짜 안전결제 링크로 유도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포털 계정 도용과 유통 대기업의 이름을 내건 홈페이지 개설 등 수법이 악랄하다 못해 기발하다.정부와 업계의 감시망은 무용지물이다. 피해자들은 "내가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입을 모으는데, 플랫폼은 경찰 조사를 안내할 뿐 안전장치 마련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본인인증 계정도 못 믿는다대전광역시 서구 정림동에 거주 중인 이 모 씨(32)는 지난 9일 중고나라에서 새 제품 가격이 95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13' 미니 모델을 61만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거래하려다 사기를 당했다.이 씨는 "본인인증을 완료한 계정이고 거래내역과 '더치트'를 확인했더니 이상이 없어 평소에 그랬던 것처럼 알려준 계좌로 이체했다"고 말했다.더치트는 2006년부터 운영 중인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앱·웹사이트다. 대부분의 중고거래 이용자들이 구매 전 이곳에서 상대방을 조회한다.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등 국내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구매자가 물건을 받아본 뒤에 판매자에게 이체한 돈을 지급하는 안전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한 계정은 믿어도 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어 간편하고 수수료가 없는 계좌이체를 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기에 쓰인 계정은 포털의 보안 체계가 탄탄한 만큼 해킹보다는 돈을 주고 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제보자는 자신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공유했는데, 중고거래 후기와 평점이 좋은 계정을 찾는 내용이었다.글 작성자와의 대화 내용을 보면 사기 행각으로 모은 돈은 스포츠 도박 등에 탕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 계정 하나만 구하면 경찰의 '사이버안전지킴이'나 중고나라 '사기 이력 조회' 등은 사기범들 입장에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이런 계정 도용 사례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지만 계정을 양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법적 처벌도 회사가 하는 게 아니라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네이버는 운영 정책에서 '회원은 본인의 계정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양도·대여 또는 담보로 제공할 수 없으며, 아울러 다른 사람에게 그 사용을 허락할 수도 없다'고 규정했다. 사기 신고하자 협박까지포털의 허점을 파고든 중고거래 사기범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상을 더욱 세분화했다.스마트폰과 게임기 등 자주 거래되는 물건을 넘어 캠핑용품과 공구 등 마니아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의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까지 손을 뻗었다. 가격은 너무 싸 보이지 않도록 제시하는 치밀함까지 보인다.서울 중랑구에 사는 길 모 씨(43)는 지인의 소개로 회원 약 124만명의 네이버 카페 '초캠장터'에 가입했다. 캠핑이 취미였던 그는 고싸머기어 마리포사 배낭을 판다는 글을 보고 25만원을 이체했지만 이후 판매자는 자취를 감췄다.길 씨는 "중고나라는 사기꾼이 많다는 얘기에 걱정했지만, 초캠장터는 캠핑장비 전문이라 안심을 한 것 같다"며 "하나도 아닌 두 세트를 구성품과 함께 가지런히 찍은 사진을 보고 속았다. 오랫동안 봐온 제품이라 빨리 거래하고픈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길 씨가 더치트에 신고하자 판매자는 협박성 댓글을 달았다.환불해 주지 않겠다고 확답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반대로 길 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신고하겠다고 몰아세웠다. 불법으로 어렵게 구한 계정인 만큼 최대한 유지해 중고거래 사기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40대 송 모 씨도 지난 10일 중고나라에서 20만원이 조금 넘는 밀워키의 무선 광택기를 사려다 돈을 날렸다.송 씨는 "신품 대비 20%가량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해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안심번호는 본인인증을 완료한 중고나라 회원에게 부여하는 점도 생각했다"고 했다.플랫폼 성격에 따라 사기 유형에는 차이가 있었다. 로컬 기반 직거래 위주인 당근마켓에서는 대면할 필요가 없는 모바일 상품권이 사기범들의 타깃이다.지난 15일 모바일 쿠폰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소액 사기를 당한 부산시 동래구 정 모 씨(28)는 당근마켓에 공문을 발송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한 상황이다.정 씨는 "당근마켓은 고객센터도 없고 온라인에 문의하면 인공지능(AI)이 주는 답변이 전부다. 전화 연결도 힘들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는데 오히려 활동 중지와 게시글 삭제 조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당근마켓은 워낙 이용자가 많아 유선으로 일일이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는 입장이다.당근마켓 관계자는 "월평균 1800만명의 이용자가 1500만건 이상의 글을 올리고 있다"며 "모든 문의를 전화로 응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사람의 눈과 손으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균등한 고객 대응과 신속한 처리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모듈화한 프로세스와 기술이 방향성"이라고 했다. 대기업 베낀 가짜 쇼핑몰도어린 이용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아이돌 콘서트 티켓 사기가 판치고 있다.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김 모 양(18)은 지난 13일 트위터에 세븐틴 콘서트 티켓이 실제 가격보다 훨씬 싸게 올라와 돈을 보냈는데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았다. 인터파크 앱 화면을 교묘하게 수정한 인증사진 때문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사기범들은 중고거래에 악용한 계정으로 대기업을 사칭한 가짜 웹사이트까지 운영하고 있다.네이버 쇼핑에서도 조회되는 '롯데 아웃렛'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는 롯데쇼핑의 사업자등록번호도 베꼈다. 신용카드 결제는 불가하며 무통장 입금만 받는다.네이버에서 냉장고 모델명를 입력해 최저가를 제시한 것을 보고 결제했다가 100만원이 훌쩍 넘는 사기를 당한 피해자도 있다.해당 사이트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AI 안내 음성까지 구현했다. 연락이 닿은 젊은 남성에게 "이곳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 롯데가 운영하나"고 물었더니 "물류 창고다. 문자를 보낼 테니 확인하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최근 전자지급결제대행(PG) 카드단말기 등록을 요청했다가 정보가 거짓인 것이 들통나 심사에서 떨어졌다. 피해자들의 신고에도 해당 웹사이트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우리도 피해자"라며 "찾아낸 사이트들을 유관 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등 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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