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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러블리즈, 예인부상+차트누락 악재딛고 끝내 외칠 'WoW'
"우리 앨범은 와우!"10개월 만에 돌아온 러블리즈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오랜만에 무대를 찾은 멤버들은 더욱 사랑스러웠고 상큼해졌다. 외모는 물론 음악적 성장까지 이뤘다. 유닛곡, 작사, 코러스, 랩메이킹 등에 참여했다. 8가지 매력을 가득 담은 정규 2집으로 돌아온 러블리즈. 멤버 예인의 부상이나 멜론차트 누락사태 같은 악재 따위가 러블리즈 앞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뮤지션 윤상은 2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러블리즈 정규2집 '알 유 레디'(R U Ready?) 쇼케이스에 참석해 "러블리즈는 일명 '곡부자'다. 노래가 많으면서도 러블리즈만의 색깔이 있다"면서 멤버들을 소개했다.정규2집 '알 유 레디'에는 아련한 감성의 댄스곡부터 발라드, 신스팝 록 스타일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11곡이 수록됐다. 케이는 "이번 앨범은 '맛집'과 같다"면서 일단 맛을 보면 빠져드는 매력을 어필했다. 이밖에 멤버들은 골라먹는 아이스크림집, 여러 이야기가 모여있는 동화책 등에 앨범을 비유했다. 특히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짝사랑' 세계관을 드러냈다. 세계관을 형성한 데에는 프로듀서 윤상이 곁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 조합은 데뷔 때부터 '안녕' '아츄' '데스티니'에 이어 '와우'까지 함께 가고 있다. 베이비소울은 "윤상 프로듀서님은 멤버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뭔지 여쭤봐주시고 다 들어봐주셨다. 먼저 취향을 고려해주시고 배려해주셔서 정말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그 누구보다 러블리즈를 잘 알고 있는 윤상은 '와우'를 통해 특유의 새콤달콤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레트로한 멜로디, 칩튠 사운드의 신디사이저들로 극대화했다. 윤상은 "걸그룹에선 찾아볼 수 없는 라틴 조미료를 가미했다. 원피스팀과 작업을 하며서 우연하게 라틴 요소를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사는 전간디, 김이나의 합작. 베이비소울은 "굉장히 특이하다. 상상할 수 있는 신비로운 가사라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현실 세계에서 하는 사랑이 아닌, 2차원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쇼케이스에서 최초 공개된 '와우'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상큼매력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손을 반짝이는 동작과 귀엽게 이차원 세계로 달려가는 듯한 안무가 인상적이었다. 눈을 깜박이며 꽃받침을 하는 동작에선 사랑스러운 매력이 배가됐다. 들을 수록 중독되는 듣기 편안한 멜로디와 어우러졌다. "얘 이뻐" "쟤 이뻐" 하는 부분이 킬링파트로 환호를 이끌어낼 전망.그러나 멤버 전원이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왼쪽 발목에 깁스를 한 예인은 안타깝게도 무대에서 제외됐다. 예인은 "안무 연습도중에 발목을 심하게 접지르는 바람에 반깁스를 하게 됐다. 무대를 오래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좋은 무대 보여드리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하다. 언니들한테도 미안하다"고 인사했다. 윤상은 "운동선수로 치자면 예선까지 좋은 경기 하다가 본선 때 다친 거라 참 안타깝다. 얼른 완치하길 바란다. 예인은 누구보다 무대체질인 걸로 아는데 상심이 클 것 같다"고 마음을 어루만졌다. 예인은 또 "다행히 부상이 크지 않고 치료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만만의 준비를 갖춘 러블리즈인데 컴백날 악재를 맞는 해프닝도 있었다. 멜론차트에서 세 시간 가량 누락되는 일이 있었던 것. 이에 윤상은 "차트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 디지털 싱글이 아닌 정규앨범이기 때문에 길게 보고 가면 된다"고 힘을 실었다.윤상의 말처럼 이제 러블리즈는 컴백한지 하루에 불과하다. 정규2집을 앞으로 소개할 날이 훨씬 더 많이 남았다. 정규로서는 2년 3개월 만에 돌아오는 러블리즈는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관심을 받고 있다. 예인은 "정식 앨범으로 찾아 뵙는 건 오랜만이라서 우리의 어떤 모습을 보여드렸을 때 좋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팬을 생각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주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도 팬 생각을 많이 했다. 추억이 얽힌 물건들을 곳곳에 배치했는데 찾아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김진경기자
2017.02.27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