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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x신민아x이광수 등 넷플릭스 ‘악연’ 호흡

배우 박해수와 신민아, 이광수 등이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악연’에 출연한다.9일 넷플릭스는 ‘악연’ 제작을 확정하고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검사외전’ ‘리멤버’ 이일형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박해수는 의문의 사고를 목격한 후, 돌이킬 수 없는 거래를 하게 되는 인물을 맡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거래가 성사되는 듯했지만, 엇갈린 욕망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전개를 마주한 그의 모습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신민아는 어린 시절 겪었던 사건으로 인해 평생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던 어느 날,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던 인물과 마주치는 의사로 분해 내면의 아픔과 복수라는 극과 극의 감정선을 오가며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보여줄 것이다.이희준은 인생 한 방을 노리며 사채까지 끌여들여 코인에 투자했으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빚더미에 앉게 된 인물로 분한다. 김성균이 부당하게 일자리를 잃고 거액이 걸린 일을 의뢰받으면서 ‘악연’의 굴레에 빠지게 되는 인물을 맡았다. 이광수는 강남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며 외제차와 여자 등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 성공한 한의사 역을, 공승연이 이광수가 맡은 성공한 한의사의 여자친구이자 팜므파탈의 매력을 가진 인물로 분해 극의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1.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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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악연’ 출연? “제안받고 긍정 검토 중” [공식]

배우 신민아가 새 드라마 ‘악연’에 출연할까.30일 신민아의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악연’과 관련 “제안받았으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악연’은 생각지 못한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이들이 각자의 욕망을 쫓으며 서로를 파멸시켜가는 범죄 스릴러로, 웹툰이 원작이다. 영화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았다.앞서 신민아는 새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의 출연도 긍정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한편 신민아는 지난해 6월 종영한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이병헌과 호흡을 맞췄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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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무대 인사 취소… “국가 애도 기간 결정 따른다”

영화 ‘리멤버’의 무대 인사가 취소됐다. ‘리멤버’ 측은 30일 이날 예정돼 있던 무대 인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일어난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부터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29일 이태원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압사 사고가 발생, 30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151명이 사망했고 82명이 다쳤다. 외국인 사망자도 1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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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형 감독이 ‘리멤버’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옳고 그름’ [일문일답]

제목이 모든 걸 말해준다. 누군가는 잊고 싶어하는 기억을 한 가운데 두고 이를 잊으려는 자와 잊지 않으려는 자, 잊어가려는 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리멤버’의 이일형 감독을 만났다. ‘리멤버’ 속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뇌종양 말기, 알츠하이머 환자 80대 할아버지 필주는 희미해지는 기억 속에서도 일제강점기 시절 가족을 모두 죽게 한 친일파 원수들을 향한 복수만큼은 절대 잊지 않는다. 메가폰을 잡은 이 감독은 필사적으로 ‘기억’하기 위해 처단해야 할 인물들의 이름을 손가락에 새기며 끊임없이 되뇌는 필주의 여정을 가깝고 또 객관적으로 담아냈다. 이 감독은 어딘가 모르게 씁쓸한 표정으로 “2018년에 대본을 처음 썼는데 2022년이 돼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들이 있다”면서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정확히 (잘못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니까 더 자극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로 “옳고 그름”을 강조하며 “우리는 왜 이에 관해 정확히 이야지 하지 않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개봉까지 2년의 시간이 걸렸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한다. 2020년 2월에 촬영해서 6월에 촬영이 끝났다. 개봉까지 2년이 넘은 긴 시간이었다. 부담감과 설렘이 교차하고 있다.” -후반 작업을 마치고 개봉을 확정하기 전까지 어떻게 지냈나. “솔직히 ‘리멤버’는 잊고 있었다. 다른 작품 생각도 하고 쉬었다. 촬영하고 후반 작업할 때 수백번도 영화를 기계적으로 봤다. 관객들과 함께 블라인드 시사회를 얼마 전에 가졌는데 한 명의 관객이 되어 긴장하며 봤다.” -관객으로서 본 영화는 어땠나. “지루하진 않았다. 관객들이 영화를 따라가는 데 호흡이 느리다 느끼진 않겠다고 여겼다.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감독이기에 모자란 부분도 보이긴 했다.” -반일감정을 표현하는데 고민했던 부분이 있나. “남들보다 깊이 있게 공부한 건 아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느끼는 감정을 근거로 영화를 찍었다. ‘반드시 우리가 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 보다는 살아가며 느끼는 것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원작은 딱 한 번 보고 더는 리플레이하지 않았다. ‘어떻게 한국적으로 풀어야 하나’ 생각했다.” -필주의 서사와 상황은 어떻게 설정했나. “필주의 상황은 극단적이다. 실제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살았겠지만 필주는 영화적 인물이다. 복수라는 테마를 실행하는 캐릭터라 사람들이 영화적으로 동의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이성민의 특수 분장에 150시간이 소요됐다는데. “영화를 하면서 가장 무서웠던 건 이성민의 분장이었다. 분장했다는 사실을 관객이 인지하면 인물과의 거리가 멀어진다.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것에 관해 부담을 느꼈다.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할 때마다 긴장했다. 촬영 현장에서 옆에 누가 있으면 ‘할아버지 같냐’고 계속 물어봤다. 또 분장이 잘 돼도 연기가 안 받혀주면 티가 난다. 이성민이 배역을 너무 잘 소화해줘서 안심됐다.” -캐스팅 비화가 있나. “이성민, 남주혁 말고는 대본을 준 경우가 없다. 가장 먼저 대본을 준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이성민은 모든 조건에 맞았다. 그가 가진 선함이 있는데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진짜 할아버지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수만 가지 조건에 가장 적합했다.” -80대 알츠하이머 할아버지의 액션 장면은 어떻게 기획했나. “복수를 꿈꿨던 할아버지라 그동안 자신의 몸을 관리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리적으로 액션이 불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 영화를 위해 취재하는 과정에서 90세가 넘었는데 아르바이트를 하는 맥도날드 할아버지를 발견해 모티브로 삼았다.”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었나. “원작은 홀로코스트를 경험했던 유대인 할아버지가 독일군 장교를 쫓는 이야기다. 우리 영화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버디 무비의 형태, 액션, 속도감 등이 해당한다. 대중적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접근 방법을 선택했다.” -또 다른 원작과의 차이점은 인규의 시선인데 이 인물을 설정한 계기가 있나. “필주는 행동을 하고 사건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리액션할 사람이 필요했다. 보는 이들이 부드럽게 필주를 따라갈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다. 인규는 필주의 행동에 끊임없이 리액션하며 슬퍼하기도 하고 무서워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관객이 인규가 느끼는 감정을 따라갈 수 있다.” -인규 역에 남주혁을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연기력, 외형적인 부분도 좋았지만 남주혁이 하는 연기는 마치 그 역할이 실제로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필주는 분장도 하고 가상의 인물인데 인규가 진짜처럼 연기하면 관객도 그를 통해 호흡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진짜 호흡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배우다.” -촬영장에서 본 남주혁의 연기는 어땠나. “놀란 지점이 있다. 연출자로서 바라본 남주혁은 생각보다 동물적이었다. 가장 놀랐던 점은 디렉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유연함이었다. 현장에서 (연출 포인트를) 바꾸면 정확하게 표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남주혁은 달랐다. 촬영장에서 평범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의상, 메이크업을 거의 안 하고 촬영했다. 이성민이 분장하는 데 3시간이 걸렸다면 남주혁은 5분이면 됐다.” -친일파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자료조사를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자료조사를 했다. 우리 사회에서 과거 친일을 했던 사람들이 어떤 방식이든 상대적으로 위정자로 살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논쟁할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친일파들이 사는 모습을 부정할 수 없다고 봤다. 학계, 재계, 정계, 군인 등 그런 인물들이 표상하는 게 있다고 보고 상식적인 선에서의 터치를 보여주고자 했다.” -빨간 포르쉐를 등장시킨 게 새로웠는데. “등장인물들이 차를 타야 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낡은 차를 태울지 SUV를 태워서 묵직하게 갈 것인지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다. 너무 튈 것 같기도 했지만 포르쉐를 등장시켜 얻는 게 많아질 것 같았다.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시각적인 풍성함도 있을 것 같았고 속도감도 주고 싶었다. 죽기 전에 필주가 저런 차를 타고 싶어 하지 않을까도 고려했다.” -필주가 들고 있는 총은 소품이었나. “실제 관동군이 사용했던 총이다. 영화에서처럼 필주가 60년 동안 총을 땅에다 계속 묻어놓은 건 아닐 것이다. 총에 적힌 이름은 창씨개명한 이름으로 푸른 청(靑) 근원 원(原)이다. 한자 자체에 영화적 의미를 부여한 건 아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창씨 개명을 하는 방법을 보고 입에 붙고 느낌이 좋은 걸 선택했다.” -독립기념관에서 필주가 친일파를 처단하는 장면은 어떻게 구상했나. “2004년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가 국내에서 치러진 적이 있다. 당시 대학생이었는데 그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자위대 창설 기념식을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건가’ 했다. 그 상황을 영화에서 가장 큰 장면으로 녹였지만 거시적인 상황일 뿐 이에 관해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었다. 나 역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등 존경하는 일본 감독도 많다. 그런데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지점이 있는 건 맞다.”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나. “보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에 관해 이야기한다. 2018년에 대본을 처음 썼는데 2022년이 돼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들이 있다.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정확히 (잘못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니까 더 자극이 되는 것이다. 또 주인공이 사적 복수를 하는 게 옳은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옳고 그름에 대해 우리는 왜 정확히 이야지 하지 않는지 말하고 싶었다.” -필주의 사적 복수를 세팅한 이유도 연장선인가. “영화를 보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필주의 복수 행보 자체에서 오는 유희도 있고 쾌감이 존재한다. 관객들이 박수를 보낸다면 그 지점일 것이다. 다만 살인을 옹호할 순 없기에 극 중 필주는 감옥에 가고 그 미안함으로 인규에게 무릎을 꿇는다. 필주의 친일파 처단에 환호만 할 수 없는 이유다. 시대의 아픔이다.” -제목을 ‘리멤버’로 가져간 이유가 있나. “전작 ‘검사외전’도 이름을 정하기 어려웠다. 이번에도 역시 고민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원작의 제목 ‘리멤버’처럼 이 영화를 관통하는 제목이 없었다. 기억을 잊으려는 자와 잊지 않으려는 자, 잊어가려는 자가 다 통용된 표현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0 09:35
영화

[인터뷰] ‘리멤버’ 이일형 감독 “남주혁 생각보다 동물적이라 놀라”

“‘눈이 부시게’를 보고 남주혁을 주연 배우로 선택했죠.” 영화 ‘리멤버’의 메가폰을 잡은 이일형 감독이 남주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히며 기대 이상의 호연이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8일 ‘리멤버’ 개봉에 앞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털어놨다. ‘검사외전’ 이후 6년 만에 이 감독이 선보이는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한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이 감독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 속 남주혁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다며 “연기력, 외형적인 부분도 좋았지만 남주혁이 하는 연기는 마치 그 역할이 실제로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고 밝혔다. 이어 “필주는 분장도 하고 가상의 인물인데 인규가 진짜처럼 연기하면 관객도 인규를 통해 호흡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며 “진짜 호흡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설명했다. 실제 촬영장에서 본 남주혁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이 감독은 “놀란 지점이 있다. 연출자로서 바라본 남주혁은 생각보다 동물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놀랐던 점은 디렉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남주혁의 유연함이었다. 이 감독은 “현장에서 (연출 포인트를) 바꾸면 정확하게 표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남주혁은 유연했다”면서 “예상보다 재미있게 연기하는 배우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멤버’는 오는 26일 개봉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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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다작 배우 이성민의 연기 원동력 “새 캐릭터 옷 입고 사는 게 좋아” [일문일답]

배우가 한 작품에 깊이 몰입하다 보면 배역에 너무 빠진 나머지 후폭풍이 오곤 한다. 영화 ‘리멤버’에서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를 연기한 배우 이성민 역시 그랬다. 무의식에 80대 노인이 자리 잡아 촬영 외 일상생활에서도 구부정한 자세와 느린 걸음걸이 때문에 영화 촬영 중반부터 목 디스크를 앓아 한참을 고생했다는 이성민. 그의 열연으로 완성된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한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성민은 1968년생으로 극 중 실제 나이보다 약 30세 많은 80대 노인 필주로 변신했다. 뇌종양 말기 알츠하이머로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필주는 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일주일 평생을 다짐하던 복수에 나서는 인물. 그는 80대 노인 얼굴의 기미, 손의 주름 등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내내 특수분장에만 하루 2시간 이상, 총 150시간이 넘는 시간을 썼다. 이성민은 “80대 노인 연기를 관객에게 설득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며 “자기 최면을 걸어 본능적으로 행동을 느리게 했다. 촬영 외 평소에도 이상한 자세로 다녔다”고 털어놨다. -개봉을 앞둔 소감은. “언제 개봉할까 계속 생각했다. 언론 시사회가 끝나고 일반 시사회를 가졌는데 관객들이 꽉 차 있는 것을 보고 뭉클했다. 개봉 이후 객석이 꽉 차면 행복할 것 같다.” -코로나 19로 개봉이 연기되어 약 2년 만에 영화가 개봉하는데.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다. 언론 시사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마지막에 울었다. 주혁이가 옆에 있어서 참으면서 봤다. 독립기념관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누나와의 에피소드가 나오는 장면에서 눈물 꼭지가 터졌다. 요즘 나이를 먹어서인지 눈물이 많다.” -역사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인데 고민은 없었나. “역사적인 이야기에 관해 큰 고민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다. 이야기, 캐릭터 모두 ‘할 만하겠다’ 여겼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역사적 신념만을 가지고 하지 않았다.” -출연 결정 계기가 있었나.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 화합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항상 생각했다. 얼마 전 카카오톡 문제도 터졌는데 그런 걸 전혀 못 써서 오히려 불편하지 않았다. 노인과 젊은이들이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리멤버’를 만났고 작품을 선택하는데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남주혁과 더비 연기 호흡은 어땠나. “소통이 잘 됐다. 일부러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처음 만날 때부터 편했다. 이상하게 주혁이는 어리게 느껴지지 않는다. ‘임시완과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더니 나이 차이가 크게 나더라. 시완이는 지금 봐도 아기 같은데 주혁이는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어른스러워 보인다.” -‘검사외전’ 이후 이일형 감독과 다시 조우했는데. “처음 ‘리멤버’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왜 나를?’이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이 감독에게 영화의 리얼리티를 위해 그 나이대 배우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 그 나이가 아닌 배우를 쓰는 게 더 맞다고 여겼던 것 같다. 체력적인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박근형, 박병호 등 선배들이 그 나이대다. 화면에 같이 섰을 때 이질감이 없어야 했다. 분장 테스트를 많이 했고 처음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마에 보기보다 주름이 없는 편이라 분장이 쉽지 않았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간을 줄여갔다. 4시간씩 걸리던 게 2시간까지 줄었다.” -모든 장면에 분장을 하고 나오는데. “150시간을 분장에 사용했다. 집사람에게 사진을 보내줬는데 ‘보기 싫다고’ 했다. 손에 주름과 문신도 있어서 수시로 수정했다. 얼굴이 건조해서 당기는 느낌이 강했고 없던 주름도 생길 정도였다. 분장팀이 고생했다. 고충 거리는 아니었다.” -노인 연기를 하며 디스크도 걸렸다고 했는데. “노인을 연기하는 거에 있어 부담이 많았다. 자기 최면을 걸었고 본능적으로 행동을 느리게 했다. 노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무의식에 자리 잡은 것이다. 촬영 외 평소에도 이상한 자세로 다녔다. 촬영 중반부터 목이 불편해서 끝나고도 한참 힘들었다. 제작사에서 목을 풀어주는 사람을 촬영장에 뒀다.”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캐릭터였는데. “관객을 설득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영화를 보면서 방해가 되면 안 된다 여겼다. 기술 시사할 때도 제일 먼저 물어본 게 ‘(노인 연기가) 어색하지 않았냐’ 였다.” -액션 연기는 어땠나. “액션이 많진 않지만 기존 액션의 템포와 리듬보다 느려야 했다. 절박하고 치열하지만 속도는 떨어져야 했다. 긴장감은 다른 부분으로 커버했다. 간단한 액션이었지만 굉장히 어려웠다. 대역에 임한 액션 팀도 어려워했다. 박병호 선배는 부상이 있었음에도 끝까지 신을 소화했고 감동적이었다.” -빨간 스포츠카가 유난히 눈에 띄었는데 어떤 의미인가. “그만큼 필주의 복수가 다급함을 알리는 상징이다. 필주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빨리 서둘러야 하는 의미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어떤 것인가. “우리 영화는 그 시대를 겪은 할아버지와 그와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청년의 이야기다.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결국 같이 기억하고 가는 것이다. ‘이제 와서 또 그 이야기냐?’고 할까 봐 우려했다. 하지만 (과거 청산 문제가)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논쟁이 된다는 점에서 영화가 설득력을 가지지 않을까 오히려 기대했다.” -원작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도 봤나. “그대로 따라 할 까봐 원작을 잘 안 보는 편이다. 우리 영화는 원작에 약간의 판타지를 더한 영화다. 그 시대를 겪은 사람이 했다면 다른 톤의 영화로 나왔을 것이다. 박근형 선배가 그 시대를 겪은 사람이라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치밀하고 영리한 필주를 연기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주혁이가 힘들었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필주를 보고 있지만 인규의 수레에 끌려간다. 관객이 필주에게 몰입할 수 있게 주혁이가 수레 역할을 한다. 극 중 인규가 ‘앞으로 몇 명 죽일 거냐’고 묻는 장면이 중요했다. 남주혁이 사건에 끌려오는 부분이 설득력이 떨어지면 안 됐다.” -유난히 브로맨스가 돋보인 작품이 많은 것 같은데. “주혁이와의 브로맨스도 좋았다. 언제든 맞춰볼 수 있는 분위기였다. 거의 브로맨스 작품만 한다. 브로맨스 전문이다. 상대 배우 복도 있었다.” -치매 연기는 ‘기억’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데. “도움이 됐다. ‘기억’ 때는 알츠하이머에 관한 자료를 많이 찾고 준비했다. 연기하고 나서 빠르게 빠져나오려고 한다. 이번에는 잘 안 됐다.”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배우도 직장인과 똑같다. 연극을 할 때도 쉬지 않고 무대에 섰다. 20대 때는 일 년에 네 편씩 했다. 인생의 3분의 1을 나 아닌 다른 사람(배우)으로 산 것 같다. 그게 더 편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맞이하고 그의 옷을 입고 사는 게 좋았다. 지금도 현장이 더 편하다. 가끔 어려운 신과 캐릭터를 만날 때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은 장면이 있었나. “독립기념관 신이 힘들었다. 감정적으로 잘 안 풀렸다. 이런 장면을 할 때는 도망가고 싶기도 하다. 배우로서의 숙명인데 가끔 무서운 순간이다.” -‘서울의 봄’, ‘대외비’, ‘형사록’, ‘재벌집 막내아들’ 등 앞으로 나올 작품이 많은데. “예전에 작업해 놓은 것이다. 지금은 ‘형사록 시즌 2’ 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송중기와 함께 연기해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고위직은 많이 해봤지만 재벌 총수 역할은 처음이다. 기존에 재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과는 조금 다른 결의 드라마가 나올 것이다. 품위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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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이성민X남주혁의 친일파 처단 복수극 “국민으로서 생각해 볼 이야기” [종합]

“현대 사회를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 영화 ‘리멤버’의 메가폰을 잡은 이일형 감독이 작품에 담은 메시지를 이같이 소개했다.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리멤버’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성민, 남주혁, 이일형 감독이 자리해 개봉을 앞둔 소감과 취재진 앞에서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한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복수극이다. ‘검사외전’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일형 감독은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영화에 설득력을 주고자 여러 가지 장치를 고민했다. 영화의 속도, 장르적 특성, 액션, 복수극에 대한 이야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영화를 통해 옳고 그름에 대한 메시지도 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현대 사회에 남아있는 잔재들을 넘어서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필주의 사적 복수도 정말 옳은지’ 여러 가지 고민할 수 있는 지점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리멤버’는 현대 사회를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반드시 (친일파를) 처단해야 한다는 맥락보다는 어떻게 사건을 바라봐야 하는지 필주라는 인물을 통해 자연스레 관객이 따라가길 바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영화는 세대를 초월한 이성민과 남주혁의 버디 조합으로 빼놓을 수 없는 기대 포인트를 지니고 있다. 두 사람은 스스럼없이 서로를 프레디와 제이슨이라 부르고 둘만의 핸드 셰이크까지 있을 정도로 유쾌하고 끈끈한 사이를 완성하며 무거울 것만 같은 복수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먼저 이성민은 극 중 필주 역을 맡아 실제 나이보다 약 30세 많은 80대로 변신했다. 이성민은 “오랜만에 이런 자리를 갖게 되어 반갑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며 “이 이야기가 요즘 관객에게 설득력이 있을지, 어떻게 하면 설득력을 지닐지 고민했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필주와 인규가 관계를 잘 만들어내서 ‘젊은 청년들이 영화에 조금 더 몰입하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0대 필주를 연기한 소감으로 도전할 만한 캐릭터였다며 특히 분장팀이 많은 고생을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필주를 연기하며 이성민은 캐릭터 특유의 걸음걸이와 자세 때문에 촬영 중간에는 목 디스크에 걸릴 정도였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이성민과 함께 영화의 서사를 이끄는 남주혁이 완성한 인규는 필주가 60년간 계획했던 필생의 복수에 휘말리게 되면서 또 다른 입체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인물. 남주혁은 이날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며 “인규의 시선으로 어떻게 잘 연기할지 고민하고 촬영을 했다. 즐기면서 재미있게 봤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20대를 살아가는 청년 같은 연기가 쉽지 않았다면서도 “인규라면 필주를 어떻게 바라보고, 상황을 받아들일까 조금 심플하게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고민한 지점을 언급했다. 또 그는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점차 촬영장을 가는 길이 즐거웠다”며 이성민과의 케미스트리에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성민 또한 남주혁과의 연기 호흡으로는 “촬영장에서 늘 즐거웠다. 찰떡같은 호흡을 맞췄다고 여겼다”고 털어놨다. 영화를 보고 새롭게 느낀 점으로는 ”주혁이가 많이 고생했겠구나 싶었다. 노력을 많이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작과의 차별점도 언급했다. ‘리멤버’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캐나다, 독일 합작 영화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의 리메이크 작품. 이 감독은 “원작은 유대인이 자기 가족을 죽인 아우슈비츠 독일군 장교를 쫓는 이야기인데 우리나라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이 특히 좋았던 점은 현시대에서 말하는 점이었다며 “보통 역사적 영화로 과거 시점에서 이야기하는데 이 영화는 동시대에 사는 할아버지가 여전히 과거를 쫓으면서 복수를 꿈꾸고 아픔을 해소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다만 차별점으로는 “원작은 로드무비라서 방향이 하나인데 우리는 인규를 통해 시선을 추가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더했다”고 짚었다. 특히 ‘리멤버’ 주인공 필주는 기존 한국 영화 복수극에서 흔히 봤던 주인공과는 다른 설정을 가진다. 뇌종양 말기 알츠하이머로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80대 필주는 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일주일 평생을 다짐하던 복수에 나선다. 일제강점기 때 부모와 형, 누나까지 모든 가족을 죽인 친일파들을 향해 60여년간 복수를 계획했던 필주는 망설임 없이 복수의 대상인 친일파들을 처단한다. 이 감독은 ‘리멤버’의 이러한 서사를 4년 전에 썼다며 작품을 통해 관객이 기억했으면 하는 지점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4년 전에 영화를 처음 기획했지만 그때처럼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 많다”며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본질은 똑같고 (문제가) 너무 굳어 있어 그런 것 같다. 이 부분이 ‘리멤버’의 가장 큰 속성이다. 과거에 쓴 이야기이지만 보는 사람들도 똑같이 느낄 것이다”고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영화는 등장과 함께 빨간 포르쉐를 등장시키며 강렬한 속도를 자랑한다. 이 감독은 포르쉐를 선택한 이유로 “주인공이 80대 할아버지이고 모든 동작과 상황이 느리지만 마지막으로 그가 결심한 복수의 감정은 빠르다고 생각했다”면서 “빨간색 슈퍼카에 태워 복수의 감정을 관객이 빠르게 따라가며 느린 템포의 주인공 심리를 다급하게 쫓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리멤버’는 오는 2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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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리멤버, '파이팅'

배우 남주혁, 이일형 감독, 이성민(왼쪽부터)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리멤버'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오는 26일 개봉한다.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2.10.12. 2022.10.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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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리멤버, '빛나는 주역들'

배우 남주혁, 이일형 감독, 이성민(왼쪽부터)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리멤버'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오는 26일 개봉한다.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2.10.12. 2022.10.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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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미소 짓는 이일형 감독

이일형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리멤버'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오는 26일 개봉한다.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2.10.12. 2022.10.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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