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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제 '90즈'는 혼자뿐...정수빈 "또래도 없으니, 야구만 집중" [IS 인터뷰]

정수빈(35·두산 베어스)이 17번째 시즌을 준비하러 간다. 항상 함께 했던 친구들은 없지만, 그는 여전히 두산을 지킨다.정수빈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 선수단은 오는 24일 출국하지만, 정수빈을 포함해 양의지·양석환·이영하·김대한·이병헌 등 6명은 5일 먼저 몸을 실었다.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정수빈은 "매년 선발대로 출발했다. 5일이라도 먼저 가 몸울 푸는 게 나랑 맞는 것 같다"며 "컨디션은 예년과 똑같다. 이제 시작하는 것이니 처음부터 무리하게 몸을 만들 생각은 없다. 천천히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2009년 입단 첫 해(85경기)부터 1군에 올랐던 정수빈은 가장 오래 두산을 지킨 선수 중 1명이다. 맏형 양의지는 2010년(2007년 3경기)에야 1군에 뿌리 내렸고, 연차로 그 다음인 김재환도 2008년엔 14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1990년생 중 두산에서 활약한 건 정수빈만 있는 게 아니다. 정수빈은 동기생 박건우, 허경민과 함께 오랜 시간 두산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박건우가 2021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그보다 1년 전 정수빈과 허경민은 FA 두산 잔류를 선택했지만, 4년이 지난 올겨울 허경민이 2차 FA가 돼 KT 위즈로 이적했다. 두산의 허리로 여겨지던 '90즈'는 이제 정수빈이 전부다.정수빈은 "이제 스프링캠프에서 말할 상대가 없어 거의 혼자 지내야 할 것 같다. 경민이라도 있었다면 옆에서 말동무라도 했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 "또래 선수도 없으니 야구도 더 잘할 것 같다. 그저 야구에만 신경쓸 것 같다"고 다짐했다.30대 중반 나이지만, 정수빈은 최근 2년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했다. 잔부상 때문에 2021년 104경기, 2022년 127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2023년 137경기에 이어 지난해에도 136경기에 나섰다. 출전이 많아 체력 우려가 따를 정도로 건강했다.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도루 수도 늘었다. 2023년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에 이어 39도루(1위)로 첫 타이틀을 따냈고 지난해엔 데뷔 첫 50도루(52개)도 기록했다.정수빈은 "이전과 몸 상태가 달라지는 건 조금도 없다. 그저 마음가짐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신중해지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정수빈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내가 건강하게 1번 타자로 계속 나선다면, 지난해만큼 도루도 하고 싶다. 또 그만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다치지만 않는다며 언제든 뛸 생각"이라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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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 이하늘-박유선 "가지고 갈 수 없는, 다신 못 만들 추억" 울컥

'우리 이혼했어요' 이하늘-박유선이 익숙했지만 낯설어진 공간에서 진심이 담긴 솔직한 대화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4일 방송된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 7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4%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7.8%까지 치솟으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수성했다. 1호 커플 이영하가 이혼 후 처음으로 전 아내 선우은숙 집에 방문,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단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집안 곳곳 결혼 생활 당시 함께 사용했던 가구들을 보며 옛 기억을 떠올렸고, 크리스마스트리를 사기 위해 쇼핑에 나서는 등 다정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후 이영하는 술을 잘하지 못하는 선우은숙을 위해 알코올이 약한 와인을 직접 담가 함께 마셨고, 선우은숙은 "이렇게 다시 만나 깊은 대화도 나누고 요즘 나 정말 행복하다"라는 속내를 전하며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더욱이 15년 동안 나누지 못했던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하는 두 사람이 이후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가 열린 결말로 남겨지면서 극적 재미를 더했다. 2호 커플 유깻잎은 이혼 후 처음으로 전 남편 최고기 집을 찾았다. 엄마의 방문에 버선발로 뛰어나온 딸 솔잎이를 위해 유깻잎은 직접 수제비를 만들어 함께 식사를 하는가 하면, 두 팔을 걷어붙인 채 깨끗하게 화장실 청소를 하는 등 '엄마표 집안일'에 몰두했다. 이윽고 유깻잎은 1박 2일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겠다고 돌발 선언을 해 최고기를 당황하게 했고, 늦은 밤 두 사람의 절친한 친구들이 찾아오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최고기는 지난 캠핑카 여행 이후 촬영과는 별도로 제작진에게 긴급 대화를 요청, 재결합의 문제를 상의해 혼란스러운 속내를 드러냈던 터. MC 신동엽 역시 "제 주변에서도 최고기, 유깻잎 커플을 응원하는 이들이 많다"라고 거들어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제주도 재회 여행 이틀째를 맞이한 4호 커플 이하늘과 박유선은 여러 추억의 장소들을 둘러보며 속깊은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결혼식 장소였던 박수기정을 찾았다가 공사 중인 상태를 보며 씁쓸해했고, 단골 식당을 찾아 눈물 젖은 식사를 한 데 이어 친한 후배의 낚싯배를 타고 함께 낚시를 즐겼다. 하지만 익숙한 공간들에서 달라진 두 사람의 현실에 대해 직면할 수밖에 없었던 것. 이하늘은 "가지고 갈 수는 없는 추억, 누군가와 다시는 못 만들 추억, (지난 13년이) 내 인생에 가장 좋았던 시간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 역시 울컥하게 만들었다. 여전히 혼란스럽고 복잡 미묘한 관계의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남게 될지 안타까움과 함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금요일에서 월요일로 이동,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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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 이영하·선우은숙X최고기·유깻잎 마지막 이야기···박재훈 등장

'우리 이혼했어요' 이영하·선우은숙, 최고기·유깻잎 커플이 진솔한 재회 여행을 마무리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우리 이혼했어요'(약칭 우이혼) 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9.15%를,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9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3회 방송에서는 이영하·선우은숙, 최고기·유깻잎 커플이 재회 여행 마지막 날을 맞아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와 솔직한 심경을 다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아쉬운 2일 차를 보낸 이영하·선우은숙은 3일 차 아침이 되자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해 기대감을 드높였다. 두 사람은 코스모스 가득한 아름다운 산책길을 거닐며 사진을 찍어주고 다정히 대화도 나눴던 상황. 이영하는 친구들과 함께했던 동반 신혼여행에 대해 "내가 입장 바꿔 생각해봐도 잘못 됐구나 생각했다"며 전날 다하지 못했던 속내를 꺼낸 후 "친구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반성을 좀 했습니다"라는 말로 사뭇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이에 선우은숙 역시 "자기 달라졌네"라고 내심 흐뭇해했지만, 곧 이영하가 "제주도에 사는 절친들이 우리 위문 공연을 온다는 거야"라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당황스러움을 안겼다. 이후 두 사람은 숙소 정원에 앉아 마음속 깊이 박혀있던 이야기를 꺼내며 밀도 짙은 대화를 나눴다. 선우은숙은 과거 자신에게 상처를 준 방송국 여인과 이영하가 함께 골프를 치러가는 등 섭섭했던 일화를 꺼내며 "아내를 위해 아내가 싫다는 것을 자제할 수 있어?"라는 마지막 질문을 던졌던 터. 하지만 이영하는 "당신한테만 그랬던 사람이 아니야"라고 에둘러 상황을 설명, 선우은숙을 실망시켰다. 심지어 선우은숙은 방에 들어와 감정이 북받친 듯 참았던 눈물을 와락 터뜨리고는 한참을 오열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숙소를 찾은 이영하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추억 옛이야기도 나누고, 기타 반주에 노래를 부르는 등 의외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영하는 선우은숙을 위해 예전 자주 부르던 세레나데로 분위기를 달달하게 만들었고, 선우은숙은 과거 이영하의 기타 치는 모습에 반했던 일화를 밝히는 등 훈훈한 마지막 날의 저녁 시간을 가졌다. 이윽고 이별해야 하는 시간이 되자 선우은숙은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가자. 주어지는 대로 좋은 기분으로 만나기"라며 담담하게 인사를 건넸고 두 사람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2호 커플' 최고기와 유깻잎은 숙소를 찾은 딸 솔잎이와 동물원에 가는 등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솔잎이는 오랜만에 만난 엄마와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으려 했고, 유깻잎 역시 솔잎이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그리고 이런 애틋한 모녀의 모습에 MC들까지 눈물을 글썽였다. 솔잎이가 잠든 이후 최고기와 유깻잎은 와인 타임을 가지며 이혼 뒤 갖게 됐던 감정부터 부부 싸움의 큰 원인이 됐던 가족들 이야기, 이혼한 후 발견한 유깻잎 다이어리 속 이야기 등 그전에는 미처 하지 못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와 심경들을 내뱉어내며 눈물을 훔치는 등 속 시원하면서도 짠한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이별이 다가오자 솔잎이는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엄마에게 매달린 채 "엄마 같이 가"라면서도, 끝내는 포기한 듯 아빠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결국 유깻잎은 딸 앞에서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또 이날 '3호 커플'로 배우 겸 영화감독 박재훈과 전 레슬링 선수 박혜영이 등장, '우이혼'에 출연하게 된 배경부터 재회한 모습까지 담아내 시선을 모았다. 2007년 결혼한 후 다정한 모습으로 각종 부부 예능에 출연, 인기를 끌었던 두 사람은 이후 이혼한 사실에 대해 세간에 밝히지 않았던 상태. 사전 인터뷰에서 서로 맞지 않았던 결혼 생활을 고백한 두 사람은 로맨틱한 분위기의 장소에서 오랜만에 재회했지만 이내 투닥거리는 모습으로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2.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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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혼했어요' 선우은숙 오열한 이유

‘우리 이혼했어요’ 배우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2박 3일 재회 여행 마지막 날, 깜짝 고백으로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다. 4일 방송되는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는 3회에서는 이영하-선우은숙이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아 서로에게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모습이 담긴다. 선우은숙은 이영하와 산책에 나서기 전, 하늘하늘한 치마를 입고 연신 거울을 보며 꽃단장을 하는 등 설레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오붓한 산책길에 나선 가운데, 선우은숙이 이영하에게 “난 당신 앞에서 아직 여자이고 싶다”라는 깜짝 고백을 건넨 것. 이영하 역시 선우은숙에게 “신혼여행 때 친구들을 불렀던 건 내 생각이 짧았었다”라고 전날 터진 신혼여행 문제를 거론하며 “내가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도 잘못됐구나 생각했어”라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영하는 선우은숙에게 폭풍 칭찬을 하고 예쁜 꽃길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등 이전과는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였던 터. 급기야 이영하는 “선우은숙이 내 기타 치는 모습에 반했었다”라며 이혼 후 처음으로 기타를 잡고, 연애할 때, 결혼생활 때 선우은숙에게 자주 불러주던 세레나데를 부르는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방송에서는 티저에서 공개된 후 화제를 모았던 선우은숙의 폭풍 오열의 이유가 밝혀진다. ‘내’편이 아니라 ‘남’편이었던 이영하에게 마지막으로 묻고 싶었던, 이영하가 과거 선우은숙을 괴롭혔던 문제의 여배우와 골프를 치러 갔던 이야기를 주고받은 상황.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은 동료와의 사회생활과 부부 생활의 우선순위에 대해 좁힐 수 없던 설전을 펼치면서 냉랭함을 드리웠다. 이후 두 사람은 이영하 친구 4명이 음식과 술을 잔뜩 사 들고 단체로 숙소를 방문하는 갑작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이영하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는 말을 던지면서, 말하지 못했던 또 다른 사연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우이혼’ 제작진은 “MC 김원희가 본 방송을 보다 ‘너무 눈물이 나서 갱년기라고 생각했는데, 남편도 옆에서 울고 있더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을 정도로, 금요일 밤 ‘우이혼’의 커플이 담아내는 스토리가 공감과 힐링, 치유를 선사하고 있다”라며 “‘1호 커플’인 이영하-선우은숙의 마지막 날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0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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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이영하, '금수저 요정 과외'부터 '선우은숙과의 이혼'까지...쿨한 인생사 고백!

배우 이영하가 '금수저' 스펙(?)설부터 선우은숙과의 이혼 사유까지 인생 풀스토리를 고백했다.이영하는 3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남포동과 같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속시원하게 밝혔다.그는 MC 격인 김수미가 "금수저였냐? 요정에서 과외 공부를 했다고 하던데?"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이영하는 "고등학교를 시험 보고 합격해서 들어가야 했다. 모 호텔 아들과 시험 준비를 했다. 호텔 부지가 옛날 요정 자리였는데, 그 곳에서 과외 공부를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둘 다 떨어졌다. 과외 안 하고 놀았기 때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금은 생활형 중견 배우라는 인식이 크지만, 사실 이영하는 1970년대 스크린을 주름잡은 청춘스타. 이에 김수미는 “우리나라 여배우는 다 안아봤을 것”이라고 눙쳤고 이영하는 “쭉 멜로영화만 찍어서 키스신이 없는 작품이 없었다”라고 쿨하게 답했다. 이영하의 상대 여배우로는 70년대 트로이카로 불리는 정윤희, 유지인, 장미희부터 1980년대 톱스타인 이미숙, 이미연, 원미경 등이었다. 지난 1981년 결혼 후에도 멜로 배우로 왕성히 활동했던 그는 “당시 아내 반응은 어땠나?”라는 김수미의 질문에 “이해는 해도 기분은 썩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이영하는 지난 2007년 선우은숙과 26년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이혼했다. 그는 “(이혼의) 원인제공자는 나다.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 친구들 만나지. 후배들 만나지. 게다가 촬영도 하지. 얼마나 바빴겠나. 내가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을 정도였다. 시간이 조금 나도 가정보다 친구가 우선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혼 후에도 선우은숙과 자주 연락을 한다며 “이혼한 건 맞지만 애들 생일이나 명절은 함께 보낸다”고 답했다. “재결합 생각은 없나?”란 질문에는 “지금이 너무 편하다. 아이들도 지금 상황에 만족한다. 떨어져 있으니까 오히려 더 잘한다. 얼마 전엔 선우은숙이 ‘만약에 어디 아프면 걱정 마. 내가 보살펴줄게’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방송 후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영하, 이영하 나이, 선우은숙 등이 오르면서 뜨거운 화제성을 보여줬다. 최주원 기자 2020.08.03 23:59
야구

[IS 스토리] "부족한 점 많다" 자책한 박종훈, '바둑 공부' 선언한 사연

"기복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보려고요." SK 박종훈(28)이 새로운 취미를 찾아나섰다. 정적이지만 꽤 머리 아픈 취미. 바로 '바둑'이다. 박종훈은 최근 "지금은 키움 감독이 되신 손혁 전 투수코치님이 바둑을 많이 두셨다고 추천해 주셨다"며 "내가 마운드에서 집중은 잘 하는 편인데 감정 기복이 심하다. 바둑을 배우면 이런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생각해보게 됐다"고 했다. 박종훈은 올해 SK의 4선발로 활약했다. 정규시즌을 8승 11패, 평균자책점 3.88로 마감해 2017년(12승)과 2018년(14승) 기록한 두 자릿수 승리는 채우지 못했지만 KBO 리그에 보기 드문 언더핸드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가치는 충분히 입증했다. 지난달 17일 끝난 2019 프리미어12에 대표팀에 유일한 언더핸드 투수로 출전해 선발진에서 국가대표 3선발로 활약한 이유다. 또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하던 멕시코와의 슈퍼라운드 경기에선 통한의 2점 홈런 한 방을 맞았을 뿐, 4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다만 박종훈에게는 늘 '제구 기복이 심해 볼넷이 많다'는 지적이 따라다녔다. 매 경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은 하면서도 그런 이유로 투구 수가 늘어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게 스스로에게도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이닝을 많이 던지지 못한 게 가장 안타깝다"며 "다시 대표팀에 오게 된다면 그때는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민이 많던 시기에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국가대표팀에서 다른 팀 선후배 투수들과 호흡하게 된 것은 결과적으로 박종훈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 늘 팀에서 만났던 김광현(SK)이나 KIA 에이스 양현종은 물론이고, 자신감 넘치는 다른 팀 후배 투수들도 박종훈에게 해답을 보여줬다. 그는 "대표팀에서 만난 어린 친구들에게 많이 배웠다. 이영하(두산)나 이승호(키움) 고우석(LG) 문경찬(KIA) 같은 젊은 친구들이 모두 자기만의 색깔이 있고 자신감도 있더라"며 "나는 오히려 걱정이 많고 긴장을 해서 살이 5㎏이나 빠졌는데 그 친구들은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고 부럽기도 했다"고 털어 놓았다. 또 "광현이 형과 현종이 형이 던지는 것을 보면서 '나도 빨리 저런 투수가 돼야 하는데’ 하는 욕심도 많이 생겼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다"고 했다. 박종훈은 그 연장선상에서 경기 도중 더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다 고육지책으로 떠오른 게 바로 바둑을 배우는 것이다. 이미 겨울에 등산을 비롯한 여러 취미를 시도하면서 한 단계 더 좋은 투수로 올라설 방법을 찾아다녔고, 이번에는 바둑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박종훈은 "집 근처에 적당한 기원을 찾아서 혼자 다녀볼까 생각하고 있다"며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보고 싶다"고 했다. 내년 시즌에는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박종훈이다. 늘 기둥처럼 의지하던 김광현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2년간 함께했던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도 떠났다. 올해 선발진 5명 가운데 3명의 얼굴이 바뀌게 된다. 박종훈은 "내가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있고, 그 부분이 올 시즌에도 성적으로도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며 "좀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훈련을 더 많이 하면 더 나은 투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영은 기자 2019.12.10 17:06
야구

[인터뷰] ‘두산의 미래’ 이영하, 첫 승 던졌다

마침내 터졌다. 두산이 기다리던 뉴 파이어볼러가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두산 2년 차 투수 이영하(20)는 28일 잠실 kt전에서 데뷔 첫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4-4로 맞선 5회 무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이 9-5로 역전승하면서 이영하에게 '승리 투수'라는 타이틀이 주어졌다.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이영하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1차 지명됐다. 그러나 입단 직후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에만 전념했다. 시속 150㎞ 강속구를 뿌리는 특급 유망주의 데뷔가 올해 5월로 미뤄졌던 이유다.오랫동안 상상만 했던 1군 마운드다. 이영하는 고3 때 LG 김대현과 원투펀치를 이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제패했다. 그 후 둘은 잠실팀 두산과 LG에 각각 1차 지명돼 필연적인 라이벌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4월 김대현이 먼저 잠실 마운드에 올라 첫 승을 따내는 동안, '꼭 1군에 올라가겠다'는 이영하의 열정도 더 커져 갔다.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던 그날이 왔다.그는 29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팬들이 생각보다 더 많이 응원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며 "이제 시작했을 뿐이다. 앞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오래 기다린 데뷔 첫 승을 올렸다."기분이 좋았다. 많이 떨렸는데, 막상 1승을 하고 나니 더 좋다. 운이 많이 따라 준 것 같다. 우리팀 불펜 투수 형들을 보면서 이길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 기대한 만큼 기쁘다."- 고대하던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했다. 실망하지는 않았나."솔직히 실망스럽기는 했다. 그러나 얼른 다시 마음을 잡고 재활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게 구단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재활 과정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친구 사이인 LG 김대현이 먼저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아무래도 대현이가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빨리 1군에 올라가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평소에도 연락을 자주 하면서 응원도 하곤 한다." - 잠실구장 마운드에 서 보니 어떤가. 주말이라 관중도 많았다."아무래도 1군에 막 올라온 선수라 팬 분들이 나를 잘 모르실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응원을 많이 해 주셔서 놀랐다. 이름도 많이 외쳐 주시더라. 기대하지 못했던 응원을 받으니 정말 좋았다. 이틀 연속(27·28일) 나갔는데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고교 때부터 시속 150㎞ 강속구를 던졌다. 그래서 더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컸다."원래는 마른 편이라 구속이 그렇게까지 빠르지는 않았다. 고교 1학년 때까지는 시속 135~137㎞ 정도 던졌다. 고2 때 살이 많이 찌면서 갑자기 144㎞까지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고3 때 150㎞를 넘겼다. 수술은 받았지만, 구속은 줄어들지 않았다." - 선발보다 불펜 쪽에 더 매력을 느낀다고 들었다."예전부터 그냥 그런 꿈이 있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선배님이 타자들과 막 (힘으로) 붙는 모습을 보면서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불펜으로 던지고 싶었고, 언젠가는 마무리 투수를 맡아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나 역시 물러서지 않고 타자들을 상대로 멋있게 정면 승부하고 싶다." - 데뷔 첫 승 축하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연락이 너무 많이 왔다. 친구들의 메시지도 많았지만, 2군에서 많이 챙겨 주셨던 코치님들이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또 내가 오래 재활을 했기 때문에 트레이너 형들과 가깝게 지냈다. 다들 정말 기뻐해 주셨다. 일일이 다 답장하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웃음) 힘들었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다."- 시즌이 많이 남았다. 이정후(넥센)라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가 있지만, 아직 충분히 도전할 시간이 있다."나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거기까지는 생각해 본 적 없다. 안 그래도 어제 정후도 축하한다고 연락이 와서 고마웠다. 그런 부분은 좀 더 경기에 나가 보고 생각하겠다." 배영은 기자 2017.05.30 06:00
스포츠일반

‘스피드 코리아’ 이을 기대주 3인방 “우리도 있다”

2012-2013 시즌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이상화(24), 모태범(24) 등 간판 선수들뿐 아니라 기대주들의 선전도 잇따랐다. 중심에는 '단국대 3인방' 서정수(19), 임준홍(19), 김성규(21)가 있었다. 서정수는 지난달 24일 이탈리아 콜라보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1976년 이영하 이후 37년만의 우승이었다. 임준홍은 이 대회 1000m에서 첫 정상에 올랐다. 또 김성규는 지난해 12월 국내 스프린트선수권 남자 500m 2차레이스에서 모태범을 꺾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단거리, 중·장거리 등 종목별로 특화돼 성장하면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19일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만난 스피드 기대주 3인방은 거침없이 할 말을 다 하는 영락없는 대학생들이었다. 그러나 선수 생활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자 표정은 금세 진지해졌다. "가깝게는 소치, 멀리는 평창에서 태극기를 가장 높은 자리에 휘날리겠다"는 이들은 "인기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우리를 지켜봐달라"며 당차게 말했다.- 학기 초인데 어떻게 보내고 있나. 임준홍(이하 임): "시즌이 막 끝난 뒤 일탈을 즐기고 있다. 친구들과 그동안 못 마셨던 술도 마시고 있다. (술 마시는 건 안 되지 않나) 상관 없다. 즐길 건 즐기는 게 대학생 아닌가. 시즌 때는 안 마시지만 평소에는 우리도 일반 대학생이나 다를 바 없다." 서정수(이하 서): "최근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갔다왔다. 동기와 선배님들을 만나서 같이 게임도 하고 즐겁게 놀았다. 앞으로 대학생활이 재미있을 것 같다."김성규(이하 김): "하루하루가 1년 같을텐데…나는 아직 4학년인데도 아직도 4년 남았다는 말 많이 듣는다.(웃음)" - 서로 주종목이 다른데 굉장히 친한 것 같다. (김성규는 500m, 임준홍은 500·1000m, 서정수는 1500·5000m가 주종목이다.)김: "동생들이 우울할 틈이 없게 만든다. 죽을 때까지 알고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친구들이다." 임: "셋이 함께 있으면 즐겁다. 성규형은 우리에게 잘 대해준다. 밥을 잘 사주는 든든한 형이다.(웃음) 또 장거리가 약했던 우리 팀이 정수 덕분에 많이 올라갈 거다."서: "너무 큰 부담 지워주는 것 같다.(웃음) 그래도 나 때문에 해볼 만 하다는 것 인정한다. 지켜봐달라." - 지난 한 시즌동안 성취감이 대단했을 것 같은데. 임: "세계 무대에 나간 건 처음이었다. 그냥 3등만 하자고 했는데 1등까지 해서 정말 기뻤다." 김: "작년 12월에 난생 처음으로 (모)태범이형을 이겼다. 언젠가 꼭 이기고 싶었는데 '드디어 해냈구나' 하는 보람을 느꼈다." 서: "장거리는 보통 유럽 선수들이 잘 탄다. 그런데 그 선수들을 꺾어 정말 신기했다. 시상식 하고나서 한국 선수로 37년만의 우승이라고 들어서 스스로 자랑스러웠다. 시니어 무대에서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자신들의 장점은 무엇인가. 김: "나는 순발력이다. 처음 출발할 때 반응속도가 빠르다. 이건 태범이형한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서: "성규형이 부럽다. 나는 100m 기록을 여자 선수 타듯이 한다.(웃음) 대신 체력이나 지구력, 정신력은 성규형보다 낫다."김: "그건 인정한다. 나는 3000m를 달리면 실려간다. 지구력은 정수한테 못 당한다.(웃음)"임: "나는 이 둘의 장점을 골고루 나눴다. 그래서 이 두 선수의 중간인 1000m를 잘 타는 것 같다. 그리고 매 시즌마다 꾸준하게 개인 최고 기록을 낼 정도로 성장 속도도 빠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 모태범, 이승훈 같은 선배들을 보면 어떤 느낌인가. 임: "지난해 여름부터 규혁이형과 우리 셋이서 같이 훈련을 했다. 처음에는 연예인같고 신기했지만 함께 있으면서 내외적으로 많이 배웠다. 내게는 스피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은 터닝포인트가 됐던 순간이었다."김: "아무래도 단거리 전문 선수다보니 규혁이형이나 태범이형을 많이 지켜봤다. 형들의 경험이나 기술들을 보며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왔다."서: "중장거리 전문이라 (이)승훈이형을 많이 지켜봐왔다. 얼마 전까지 대표팀에서 승훈이형과 같이 레이스를 타봤는데 아직도 멋있어 보인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전향해 내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 -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어떤 점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 "힘에서 다른 형들한테 밀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근력, 지구력을 키워야 한다."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한 지 오래 되지 않아 아직 운영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도 단거리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다 쇼트트랙 훈련도 잘 돼 있어 많이 훈련하면서 보완할 것이다." 임: "아무래도 체격, 체중이다. 내가 야리야리한 편이다. 단거리 선수하면 묵직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런 게 없다. 그걸 보완하면 형들이 나한테 잡힐 거다.(웃음)"- 목표는 무엇인가. 김: "나는 2018년 평창까지 안 보인다. 그냥 바로 내년 2월 소치에서 메달을 따서 태극기를 꼭대기에 휘날리는 게 목표다."서: "나는 소치에서 경험만 해보고 싶다. 그리고 좀 더 경험해서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 내가 꼭 해보고 싶은 건 명함에다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걸 새겨보는 것이다. 그래서 유명해지고 싶다." 임: "유명해지고 싶은 정수의 생각과 같다.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고, 사인 한 장 해주면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다. 나도 평창뿐 아니라 2022년 겨울올림픽까지 보고 꾸준하게 대표에 들어 좋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그리고 우리끼리 다 해먹었으면 좋겠다.(웃음)"김·서: "그래. 다 해먹자!"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3.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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