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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만 하면 어수선한 삼성-롯데, 전반기 마지막 대결 누가 웃을까

어느덧 전반기 마지막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스코어는 6-3으로, 롯데가 상대 전적에서 6승 3패로 앞서 있다. 롯데가 시즌 우위를 확실히 점할지 삼성이 반격에 성공할지, 22일 두 팀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만날 때마다 화제를 낳았다. 헤드샷 논란에 벤치 클리어링이 수차례 나왔고, 내용이 어수선한 경기도 여러 번 있었다. 벤치 클리어링도 벌써 두 차례나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부산에서 열린 두 팀 간의 경기에서 첫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과 구원 등판한 양창섭이 연달아 머리 부근으로 실투를 던지면서 갈등이 심화됐고, 5회 양창섭의 공이 타자 윤동희의 머리쪽으로 향하자 롯데 김태형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오면서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5월 말 다시 만난 두 팀의 맞대결에서도 벤치 클리어링이 있었다. 30일 대구 경기 도중인 5회, 삼성 투수 최원태의 공이 타자 전준우의 팔꿈치를 맞히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전준우는 17일 경기에서도 최원태의 공에 맞아 출루한 바 있고, 이날 최원태에게 두 번째 몸에 맞는 볼을 맞자 항의에 나섰다. 최원태가 고의가 아니라 격하게 반응하자 양 팀의 벤치 클리어링이 또 발생했다. 지난 20일, 이들의 네 번째 3연전 첫 경기도 어수선했다. 양 팀간의 충돌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삼성의 경기 내용이 혼란스러웠다. 8회 말 나온 강민호의 어필이 이례적이었다. 8회 말 2사 후 강민호가 차정구 1루심에게 다가가 언쟁을 하더니 곧 이영재 주심과 삼성 선수들이 뛰어 나와 두 사람을 말리기 시작했다. 이유는 앞선 8회 1사에서 나온 정훈의 체크스윙 여부 때문이었다. 0-1 볼카운트에서 나온 체크 스윙에 강민호가 1루심에게 스윙 여부를 확인했고, 차정구 1루심은 노 스윙으로 판정했다. 이후 풀카운트 대결이 이어졌고 정훈이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3-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강민호가 1루심에게 판정에 대해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나온 1루심의 발언에 문제를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강민호와 1루심은 화해했고 박진만 감독도 나서 오해를 풀었지만, 삼성은 전날 경기 패배로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21일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고, 22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만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분위기 반전을, 롯데는 4연승 및 2위 도약을 노린다. 홈 팀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박세웅은 5월 초순까지 8연승을 달리며 다승 1위에 올랐지만, 이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연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 삼성과 두 차례 만나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71(10⅓이닝 10자책)로 부진,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원정 팀 삼성은 상승세인 원태인을 선발로 내보낸다. 반대로 원태인은 최근 3연승 중이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롯데와 첫 맞대결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6.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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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도 레예스도 백정현도 임창민도 없다…삼성, 이번주에만 '불펜 데이' 2번 최대 고비 맞았다

원태인도 대니 레예스도, 백정현도 없다. 임창민까지 재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 위기가 찾아왔다. 잘 나가던 삼성 마운드에 균열이 생겼다. 아리엘 후라도-대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진 확고한 선발진에서 두 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빠진 것이다. 원태인이 휴식 차원에서 지난 7일 말소된 가운데, 레예스가 오른 발등 미세골절로 8일 이탈했다. 원태인은 열흘을 채우기 전까지는 1군에 올라올 수 없고, 레예스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입은 부상이 재발하면서 한 달 이상의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이번주 삼성은 '대체 선발'로 6연전을 버텨야 한다. 롱릴리프 자원이자, 선발 경험이 있는 양창섭과 황동재가 이들의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에게 5이닝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불펜 데이가 불가피한 가운데, 한 주에 두 번이나 불펜진을 풀가동해야 하는 상황이 삼성으로선 달갑지 않다. 평소 불펜진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왔던 박진만 삼성 감독으로선 상당한 부담이다. 여기에 필승조 백정현이 7일, 어깨 통증으로 빠졌다. 백정현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2승 무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하면서 필승조 투수들 중 가장 기복 없는 투구를 해왔다. 하지만 불펜진의 유일한 상수였던 백정현이 빠지면서 불펜진마저 헐거워졌다. 배찬승과 이승민, 이호성 등 젊은 불펜들의 약진은 반갑지만,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의 부재는 아쉽다. 오승환과 임창민, 김재윤 등 왕년의 필승조들은 최근 추격조에서 뛸 정도로 컨디션이 저조하다. 임창민은 9일 말소됐다. 불펜진 '믿을맨'들까지 사라지면서 더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삼성은 이번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엔 대구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6월 타격 성적이 나쁘지 않은 팀들이다. KT가 7경기 타율 0.272(리그 4위), KIA가 7경기 타율 0.266(5위)을 기록했다. 타점도 KIA가 31개(4위) KT가 29개(4위)로 많다. 특히 KT는 득점권 타율 0.269(2위)로 찬스에 강했다. 까다로운 두 팀을 상대로, 삼성이 마운드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6.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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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2루 간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삼성에 필요한 1점, 양도근이 '센스'로 만들었다 [IS 피플]

프로 2년 차 양도근(22·삼성 라이온즈)이 '과감한 주루'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삼성은 5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3-1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투수 이승현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했고 간판타자 구자욱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2-1로 앞선 7회 말 2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해 '7아웃 세이브'를 챙긴 이호성의 활약도 압권이었다.여기에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양도근을 빼놓을 수 없다. 양도근은 2-1로 살얼음 승부가 이어지던 9회 초 선두타자 2루타로 추가 득점 물꼬를 텄다. 좌익수 방향으로 높게 뜬 짧은 타구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수비 빈틈을 보이자, 그 틈을 파고들어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후속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이성규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쐐기 득점을 올렸다. 3회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양도근은 5회 좌전 안타, 7회 볼넷에 이어 9회 2루타로 '3출루'를 해냈다. 공식 기록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양도근의 시즌 타율은 0.362(58타수 21안타)에 이른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이 0.435(23타수 10안타)까지 치솟는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양도근은 "타격하자마자 타구가 애매한 곳에 떨어질 거 같아서 무조건 2루로 간다는 생각으로 뛰었던 거 같다"라고 9회 상황을 복기했다. 이어 "타석에서 뭘 하려고 하기보다는 좋은 느낌을 계속 가져가려고 한다"며 "타격감이 엄청 좋은 건 아닌데 운 좋은 코스 안타가 많이 나온다. 그런 게 하나 두 개 나오니까 다음 타석에서 뭔가 더 편하게 임할 수 있는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장안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양도근은 2024년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연봉은 3500만원. 고등학교와 대학교, 두 번의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아픈 기억을 밑거름 삼아 '약방의 감초'로 탈바꿈했다. 양도근은 "의식하는 건 아닌데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모든 기록이) 좀 더 높게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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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복귀 구자욱 3안타+이승현 5이닝 무실점' 삼성, 2연패 탈출…SSG 5연승 무산 [IS 인천]

삼성 라이온즈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삼성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해 시리즈 싹쓸이 위기에 몰렸으나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32승 1무 28패. 반면 5연승 도전이 무산된 SSG는 시즌 31승 2무 27패를 기록했다.이날 두 팀의 승부는 4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4회 모두 천금 같은 기회를 날렸다. 삼성은 4회 초 무사 1·2루에서 득점하지 못했고 SSG는 4회 말 무사 1루에서 에레디아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렸으나 2루 주자 오태곤이 홈에서 잡혔다. 균형을 무너트린 건 삼성이었다. 5회 초 볼넷과 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구자욱이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7회 초 사사구 2개로 주자를 쌓은 뒤 2사 1·2루에서 구자욱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6회 말 2사 만루에서 고명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SSK는 7회 말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 1사 후 이지영의 안타와 박성한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김찬형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정준재와 오태곤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큰 위기를 넘긴 삼성은 9회 초 선두타자 양도근의 2루타, 김지찬의 희생번트 이후 이성규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았다. 삼성은 선발 이승현이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2승(6패)째를 따냈다. 타자 중에선 하루 만에 선발 복귀한 3번 구자욱이 4타수 3안타 2타점, 9번 양도근이 3타수 2안타 1득점 맹활약했다. SSG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6이닝 6피안타 1실점(비자책) 하며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3번 최정(3타수 무안타) 4번 고명준(4타수 무안타) 5번 한유섬(4타수 무안타)이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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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9회 '홈런' 포함 3G 타율 0.500…강민호가 '선발 제외'된 이유 [IS 인천]

전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의 원정 경기 선발 포수로 강민호가 아닌 김재성을 선택했다. 강민호는 전날 SSG전 0-4로 뒤진 9회 초 상대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상대로 시즌 3호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 활약했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 기간 타율이 0.500(12타수 6안타)에 이른다.선발 제외 이유가 부상은 아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에 앞서 "휴식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민호는 이제 나이도 있고 일주일 동안 (경기하면서) 체력을 관리해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우리가 타격이 좀 안 좋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체력 관리나 이런 부분을 좀 시켜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7연승 상태로 인천 원정을 시작한 삼성은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패했다. 두 경기 팀 타율이 0.231(65타수 15안타)에 머물러 점수를 뽑는 데 어려움이 컸다. 강민호마저 선발 제외하는 건 결단이 필요하지만 좀 더 멀리 내다본다. 대신 삼성은 컨디션 난조로 전날 대타 출전한 구자욱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본인의 자리로 다시 들어왔다. 강민호가 빠지면서 중심 타자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한편 이날 삼성의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지명타자) 김태훈(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디아즈(1루수) 김영웅(3루수) 이재현(유격수) 박승규(중견수) 양도근(2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왼손 이승현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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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결승타+양도근 쐐기타' 삼성, 리그 1위 LG 꺾고 파죽의 5연승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1위 LG 트윈스를 꺾고 5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의 주말 원정 3연전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좌완 투수 이승현이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은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타선은 2-1, 1점 차 리드를 잡고 있었던 8회 추가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24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시즌 29승(1무 26패)째를 기록했다. 5할 승률 회복 뒤 3승 더 추가하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삼성은 3회 초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선두 타자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주자 뒤 김태훈의 내야 타구를 송구를 받은 LG 1루수 오스틴 딘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진루를 허용했다. 주자를 3루에 두고 나선 김지찬이 오른쪽 외야로 타구를 보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이승현은 3회 말 신민재와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만루 위기에 놓인 뒤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 6회 말 1사까지 실점하지 않았다.삼성 타선은 1-1 동점이었던 7회 초 균형을 깼다. 이재현이 선두 타자 볼넷, 김영웅이 번트 안타, 대타 양도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김지찬이 백승현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8회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의 연속 볼넷 등 2사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양도근이 우전 안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삼성은 4-1로 앞선 8회 말, 신인 배찬승이 마운드에 올라 김현수와 오스틴, 문보경을 모두 범타 처리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이 야수 실책 속에 2점을 허용했지만, 동점 허용은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0 21:31
드라마

이종석·문가영, ‘서초동’ 변호사 일상+대본 리딩 현장 공개

‘서초동’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됐다.오는 7월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현직 변호사인 이승현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한 현실감 넘치는 대본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매니아층을 형성한 박승우 감독의 연출이 의기투합했다. 배우 이종석(안주형 역), 문가영(강희지 역), 강유석(조창원 역), 류혜영(배문정 역), 임성재(하상기 역)가 ‘어변저스(어벤저스+변호사)’로 뭉쳐 어쏘 변호사들의 우정을 그려낼 예정이다.공개된 맛보기 사진 속에는 서초동 법조타운의 최고 연차 안주형과 최저 연차 강희지의 일상이 담겼다. 24시간 내내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두 사람의 사무실 풍경이 어쏘 변호사들의 바쁜 일상을 짐작하게 한다. 이에 각양각색 사연을 가진 의뢰인들과 변호사들의 예측불허한 하루가 펼쳐질 ‘서초동’이 기다려진다. 여기에 서초동 어쏘 변호사 5인방으로 호흡을 맞출 배우들의 연기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었던 대본리딩 현장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종석은 시크한 말투와 침착한 태도로 경력의 깊이를 드러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질문도 무심한듯 빠른 속도로 답을 내며 안주형 캐릭터의 스마트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문가영은 1년 차 어쏘 변호사 강희지 캐릭터의 열정 넘치는 면면들을 눈빛의 농도로 만들어갔다. 대사를 하는 동안 상대 배우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며 신규 변호사 강희지의 다정하면서도 강단 있는 성품을 표현해냈다.서초동 어쏘 변호사 밥 모임의 수다쟁이 조창원 역의 강유석은 특유의 하이텐션으로 엔도르핀을 상승시켰다. 밥친구들의 무심한 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할 말을 쏟아내는 에너제틱한 면모로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류혜영은 어변저스 밥 모임의 실질적 주도자인 배문정 역으로 호쾌한 리더십을 뽐냈다.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리듬감 있게 읊으며 쩝쩝박사의 위엄을 보여주는 한편, 난처한 상황이 오자 능청스럽게 사태를 모면하는 등 톡 쏘는 매력으로 현장을 쥐락펴락했다.말투만 착한 개인주의자 하상기 역의 임성재는 생활 연기로 직장생활에 지친 어쏘변호사의 일상에 리얼함을 더했다. 일터에 있을 때와 친구들과 있을 때, 공과 사에 따라 목소리 톤을 바꾸는 임성재의 열연이 웃음을 자아냈다.일에 지치고 사람에 치이다가도 밥때만 되면 불나방같이 모여들어 끝없는 수다 삼매경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어변저스의 티키타카가 방영 전부터 흥미를 자극한다.어변저스 5총사 이종석, 문가영,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를 만날 수 있는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은 오는 7월에 첫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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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샷 맞고도 데뷔 첫 3안타...'월간 4할' 장두성, 황성빈 공백 지웠다 [IS 피플]

특급 기대주가 무너지며 상승세가 끊긴 롯데 자이언츠. 새 돌격대장 장두성(26)이 사구 후유증 없이 맹타를 휘두르며 위안을 안겼다.장두성은 지난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장두성은 3회 말 두 번째 타석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투수 송승기를 상대로 7구를 끌어낸 뒤 147㎞/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롯데가 3-14, 11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을 시작한 6회 말에도 손호영이 만루에서 내야 안타로 득점을 올린 뒤 후속 타자로 나서 상대 좌완 김유영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치며 1타점을 추가했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투수 김영우의 152㎞/h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갈랐다. 롯데는 이날 2017 1차 지명 투수 윤성빈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남발하며 9실점하며 초반부터 승기를 내줬다. 6회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추격했지만, 결국 9-17로 패했다. 만원 관중 속에 완패. 수확은 최근 1번 타자로 나고 있는 장두성의 '3안타 퍼포먼스'였다. 2018년 1군 무대에 데뷔해 그동안 대주자 요원으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줬던 그는 올 시즌 타격 능력까지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LG전에서 1군 무대 235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한 경기에 3안타를 몰아쳤다. 장두성은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팀이 치른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타율 0.458(24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장두성이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위협구' 논란으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던 경기였다. 이날 장두성은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이승현의 빠른 공에 머리를 맞고 말았다. 상대 투수는 헤드샷 규정으로 퇴장당했다. 후유증이 우려됐지만, 그는 하루(19일) 휴식 뒤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장두성은 황성빈과 함께 롯데 '육상부' 일원으로 꼽힌다. 2021년 퓨처스리그 남·북부리그 통합 도루왕(37개)이었다. 올 시즌 그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기존 1번 타자 황성빈이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했을 때 대신 자리를 메웠고, 매서운 스윙으로 상대 배터리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동안 좌투수 상대로는 매우 약했지만, 20일 LG전에서는 송승기에 이어 김유영에게도 안타를 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5월 한 달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 0.424(33타수 14안타)를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롯데 '이적생 복덩이' 전민재의 활약에 가렸지만, 장두성 역시 올 시즌 급성장한 히트상품이다. 선발 출전 경기에서 타율 0.369를 기록하며 '주전' 체질을 증명하기도 했다. 황성빈이 전반기 내 복귀가 요원한 상황. 롯데는 장두성 덕분에 안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1 11:15
프로야구

할말은 하고, 할일도 한다...김태형표 '형님 야구' [IS 피플]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는 감독의 야구가 빛났다. 김태형(58) 감독은 자신이 왜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지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홈(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전 5회 말 극대노 모드를 켰다. 감독이 벤치 클리어링(두 팀 선수들 간의 몸싸움) 불씨가 될 정도였다. 위협구가 의심됐기 때문이다. 삼성 투수 양창섭이 던진 146㎞/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타자 윤동희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 간신히 피했지만 타자뿐 아니라 이를 본 야구팬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선 뒤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삼성 더그아웃을 향해 다가섰다. 손가락질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 롯데 베테랑 정훈이 저지하려 했지만 뿌리치고 직진했다. 결국 두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나와 상황을 설명한 뒤에야 상황이 마무리됐다. 롯데는 앞서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장두성이 투수 이승현이 던진 직구에 머리를 맞고 말았다.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 전민재, 11일 KT 위즈전 이호준, 손성빈에 이어 또 헤드샷을 당한 선수가 나온 것. 삼성 바뀐 투수 양창섭은 이어진 위기에서 전민재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그 다음 타자가 윤동희였다. '곰·탈·여'로 불리는 김태형 감독이 그저 감정적으로 행동했다고 보긴 어렵다. 유독 머리에 공을 맞는 선수가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상대 팀 더그아웃, 상대 투수에게 메시지를 전했다고 볼 수도 있다. 삼성뿐 아니라 앞으로 상대할 팀들을 향해서 말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롯데가 겪은 불운, 이 경기의 흐름을 고려했을 때 감독으로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될 명분이 생겼다. 김태형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일주일 사이 두 차례 퇴장 당한 지난해 6월, "감독이 나서야 할 때가 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벤치 클리어링 상황과 별개로 김태형 감독은 최근 롯데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를 경계한 바 있다. 지난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0 승리 뒤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관련 메시지를 전했다. 이겼지만 잔루 10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 후반 경기력이 떨어진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감독은 15일 KIA전을 앞두고 이기고 있어도, 더 집요하게 달라붙어 점수 차를 벌릴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삼성전 더블헤더(DH) 2차전 4회 말에도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이 장면도 의도가 담긴 것처럼 보였다. 타자 김민성의 파울-스윙 여부를 두고 최초 판정(파울)이 번복됐는데, 김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 "방망이에 맞은 거 아니냐"라며 격하게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퇴장이다. 사실 이를 불사할 만큼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미 DH 1차전에서 7-5로 승리했고, 2차전 역시 5-2로 리드하고 있었다. 명백히 오심으로 보기 애매한 부분도 있었다. '방심하지 말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오히려 팀이 이기고 있을 때 더 격한 반응을 보여 소속팀 선수의 출루, 팀의 1득점을 위해 투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드러낸 것. 선수뿐 아니라 코치들에게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던 것 같다. 김태형 감독이 항의하자, 롯데 홈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롯데는 이어진 이 경기에서 7-7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 말 득점에서 득점하며 다시 리드를 잡은 뒤 추가 실점 없이 지켜내며 승리했다.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난 18일 경기도 롯데가 6-3으로 이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06:59
예능

제2의 서동주 각…‘데블스 플랜2’ 손은유·김하린, 강력한 ‘사’자즈 [IS포커스]

‘사’자 여성들이 ‘데블스 플랜2’ 판을 휘젓고 있다. 전 시즌이 배출한 화제의 참가자, 미국 변호사 서동주를 이을 손은유와 김하린이다.‘데블스 플랜2’는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예능이다. 각기 다른 배경의 인간군상이 곧 작은 사회를 이뤄 플레이를 만들기에 게임이나 방송과 거리가 먼 직업까지 14명이 발탁됐다. 그중 1000:1 경쟁률을 뚫은 일반인 참가자는 4명 출연한다. 정종연 PD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캐릭터들의 다양성을 첫번째 캐스팅 기준으로 삼았다”며 “늘 새로운 캐릭터를 찾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시청자가 기대할 만한 플레이어를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손은유와 김하린은 일반인 참가자로 발탁됐지만 스펙이 평범하진 않다. 손은유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이며, 김하린은 성형외과 의사다. ‘사’자 직업은 ‘더 지니어스’ 등 정종연 PD의 전작에도 출연해 흥미로운 볼거리를 더했던 패다. ‘데블스 플랜’의 시즌1에선 서동주가 암기력으로 홀로 라운드를 종결시킨 에피소드가 지금까지 레전드로 손꼽힌다.사전 인지도가 없는 만큼 공개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선 주목받지 못했으나 손은유는 “지금은 아무도 모르겠지만 작품이 끝나고 나면 오랫동안 저를 기억하게 되실 거란 자부심을 갖고 임했고, (실제로) 그렇게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 말대로 공개된 본편에서 손은유와 김하린은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낼 정도로 활약을 펼쳤다. ◇연합으로 헤쳐모여, 변호사 손은유손은유의 키워드는 ‘연합’이다. 미션을 방해하는 ‘부패경찰’을 검거해 저지해야하는 첫 번째 메인매치에서 “우리 팀에 부패 경찰 있어요”라며 서사의 중심으로 치고 들어온 그의 비결은 네트워크였다. 다른 진영이지만 사전에 연합을 맺은 배우 윤소희와 신뢰관계에서 주요한 힌트를 얻어냈고,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을 만들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감옥동 행이 결정된 후 다른 참가자들과 연합을 맺는 것을 생존 전략으로 삼았다. 미스코리아 출신 이승현과 손잡고 첫 번째 데스매치를 통과하는가 하면, 두 번째 메인매치 ‘언노운’과 데스매치에선 김하린 등과 소수 연합을 맺고 다른 팀을 견제했다. “현대 정치학 시간을 가져보자”며 역학관계를 파악하고 참가자 틈을 움직이며 원하는 바를 협상해내니 정종연 PD의 표현대로 ‘독사’ 같은 플레이다. 언제든 다른 참가자를 고립시키거나 1등으로 밀어줄 수 있는 책사 형이면서도 담대한 블러핑으로 위기를 타개하는 손은유를 두고 아나운서 강지영 또한 “진짜 타고난 파이터 같다. 장군감”이라고 감탄했다. ◇신중한 ‘맑눈광’, 의사 김하린 김하린은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으로 인상을 새겼다. 형형한 안광으로 내뱉는 “이제 다 죽여야 해”, “척을 지는구나” 등 살벌한 그의 말들은 일찍이 예고편으로도 활용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는 두 번째 메인매치인 ‘언노운’에서 김하린이 손은유와 감옥동 연합을 맺고 선두를 달리던 중 생활동 연합에 견제당했을 때 나왔으며, 전 시즌보다 강력한 여성 캐릭터의 등장을 알렸다.항상 붉은 원피스를 입고 평소 말투는 느긋하니 엉뚱해 보이는 김하린은 대결에선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 위협적인 라이벌로 부상했다. 감옥동 데스매치에서 그는 전설적 바둑기사인 이세돌을 상대로 두 번 모두 피스를 따냈다. ‘저격 홀덤’ 데스매치에서는 홀덤이 생전 처음이라면서도 무려 라운드 68까지 3시간 넘는 플레이를 지속하는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감옥매치의 전설’ ‘피묻은 붉은 원피스’라는 수식어를 단 김하린은 치밀한 계산만큼 신중함도 돋보였다. 도박같은 감옥동 히든 스테이지에 흥미를 두지 않고 정공법을 택했는데 이를 두고 “(충분히) 감옥매치에서 피스를 획득해 생활동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며 “아예 힌트가 없었으니 다른 한명을 먼저 시험대에 올려보내고자 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혀 경악케 했다. 일반인과 전문성, 그리고 여성 3박자에서 손은유와 김하린은 매력적인 참가자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일반인 참가자의 출연은 의외의 변수가 주는 궁극적 재미가 목적이다. 다만 스펙이 주는 후광효과로 인해 전문직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여성 출연자에 대한 기본적인 높은 관심도에 더해, 두뇌 예능 마니아인 여성 시청자층도 고려한 캐스팅”이라고 짚었다.이어 “시청자들 사이에서 여성이 게임을 이끄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과 그런 적극성을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는 건 의도됐다. 그만큼 ‘데블스 플랜2’는 손은유와 김하린을 편집으로 흥미롭게 활용했다”고 분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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