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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서 야유받은 ‘우승 청부사’ 이승기 “팬들의 반응 이해돼, 내 스스로에게 섭섭하다” [IS 인터뷰]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승기(37·전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12일 정든 축구화를 벗었다.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323경기 52골 56도움을 올린 특급 미드필더는 일부 팬들의 야유 속에 은퇴식을 치렀다.이승기는 2010년대 전북 현대의 전성기를 함께한 주축 선수였다. 전북과 이승기는 이 기간 리그 우승 6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2회를 합작했다.커리어 막바지인 부산에서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팀의 최고참이 된 그는 지난 2년 승격 도전에 힘을 보탰으나, 끝내 1부 무대를 밟진 못했다.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더 긴 것도 옥의 티였다. 팀 내 공헌도가 떨어지는 그의 은퇴식이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팬들이 구단에 반대의 목소리를 낸 이유다. 공교롭게도 박수가 나왔야 했을 은퇴식에서도 야유가 퍼지는 의외의 상황이 연출됐다.이승기는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은퇴 심경,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먼저 “부산을 사랑하는 팬들의 목소리였다고 생각한다. 프로 선수라면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승기는 인터뷰 내내 “스스로에게 섭섭했다”라고 말했다. 팬들이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자신을 향한 실망감이 담겼다. 그는 “선수라면 당연히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부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팬들이 그런 반응을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애초 이승기는 이 시점에 축구화를 벗을 생각이 없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까지 팀의 승격 도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수 시절 내내 그를 괴롭힌 잔부상이 문제였다. 이승기는 “시즌 전부터 커리어 마지막 팀은 부산이라고 정했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훈련하며 출전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부상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달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이승기는 우승 청부사로 꼽혔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이승기는 전북 시절인 2014년 리그 우승과 2020년 2관왕(리그+FA컵)을 떠올렸다. 그는 “2014년은 내가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순간이라 기억에 남는다. 2020년엔 리그 우승에 더해 FA컵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 2차전에서 2골을 넣었는데,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그 멀티 골로 FA컵 MVP가 되지 않았나’라고 하자, 그는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라고 웃었다.야유 속에 끝난 부산 시절 역시 그에겐 뜻깊은 순간이었다. 이승기는 “처음으로 선수단의 최고참이 됐다. 전북 시절만 해도 모든 게 내 위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노력하고 공부하는지 깨달았다. 주어진 기회에 대한 소중함도 느꼈다. 그래서 더 도움이 되고 싶었다. 내 스스로에게 서운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기자가 ‘어떤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은지’라 묻자, 이승기는 “조용하지만 강한 선수, 잘 드러나진 않더라도, 중요한 순간 빛났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어디까지나 나만의 생각”이라고 답했다.한 부산 관계자는 이승기에 대해 “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든든한 선수”라고 평했다. 전북 관계자도 “항상 불평과 불만 없이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선수였다”라고 돌아봤다. 기자가 이 발언을 전하자, 이승기는 “나는 소위 튀는 행동을 좋아하진 않았다. 스타성이 뛰어난 동료들을 보며 감명받긴 했지만, 나는 잘 안되더라”라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이승기는 여전히 축구계에 남아 제2의 인생을 그릴 예정이다. 그는 “최근 구단의 요청으로 아이들을 잠깐 지도하긴 했지만, 지금은 그냥 백수다”라고 웃으며 “여전히 축구를 좋아한다. 계속 축구계에 몸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승기는 “부산은 내가 마지막으로 뛴 팀이다. 좋은 마음만 안고 가려고 한다. 은퇴식을 못하고 떠나는 선수도 많다.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기억이라 뜻깊다. 물론 사람이다보니 야유를 듣고 흔들리긴 했다. 준비한 인사를 제대로 전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그는 “항상 응원해 준 가족, 와이프에게 고맙다. 함께한 동료, 코치진도 마찬가지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7.17 11:00
연예일반

이승기 울린 ‘피크타임’ 1차 합탈식… 10팀 3라운드 行

‘피크타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지난 22일 방송된 JTBC ‘피크타임’(PEAK TIME) 7회에서는 가슴 찡한 1차 합탈식이 그려졌다. 오직 무대를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치열한 승부를 펼쳐온 모든 참가팀들은 ‘합격과 탈락’ 여부와 관계없이 매 경연마다 최고의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켜왔다. 경연을 거듭할수록 아름답고 찬란한 성장 그 이상을 보여준 이들에게 찬사가 쏟아졌다.1라운드 ‘라이벌 매치’를 통해 한계를 뛰어넘는 무대로 감동을 선사하고, 2라운드 ‘연합 매치’에서는 하나의 유닛으로 거듭나는 시너지를 발휘하며 팀워크의 미(美)를 보여준 ‘피크타임’. 경쟁과 승부의 장인 동시에 서로를 향한 응원과 격려 속에서 함께 성장해 나간 이들의 무대는 매 순간이 피크타임이었다. 그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에 최종 순위와 탈락 팀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달했다.그런 가운데 진행된 1차 합탈식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1, 2라운드 베네핏이 불러온 반전과 피 말리는 순위 변동이 참가자들을 비롯해 시청자들까지 땀을 쥐게 한 것. 전체 누적 득표수의 2배가 부여되는 1라운드 ‘라이벌 매치’ 베네핏은 총 8팀(4시, 5시, 8시, 11시, 13시, 15시, 20시, 23시)이 가져갔다.전체 누적 득표수의 2%를 받는 2라운드 ‘연합 매치’ 베네핏은 B 연합(8시, 20시, 21시, 23시), C 연합(11시, 13시, 15시, 24시), D 연합(1시, 4시, 7시, 14시)이 나눠 가졌다.글로벌 투표 순위(6회 방송 기준)는 부동의 1위 팀 11시를 필두로, 팀 23시(2위), 팀 7시(3위), 팀 20시(4위), 팀 24시(5위), 팀 8시(6위), 팀 13시(7위), 팀 2시(8위), 팀 14시(9위), 팀 18시(10위), 팀 21시(11위), 팀 15시(12위), 팀 1시(13위), 팀 9시(14위), 팀 4시(15위), 팀 5시(16위)였다.그러나 1, 2라운드 베네핏과 25인의 스페셜 심사위원단의 선택으로 받게 되는 전체 누적 득표수 5%의 ‘유닛별 MVP 베네핏’이 적용되면서 피 말리는 순위 변동이 펼쳐졌다. 1라운드 베네핏 적용 전 합격 안정권이었던 팀 7시와 팀 24시가 라이벌 매치 베네핏 획득에 실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인 것. 특히 팀 24시는 2라운드 베네핏을 획득하고도 순위 미동조차 없어 모두를 패닉에 빠뜨렸다.마지막 승부처인 MVP 베네핏은 1차 합탈식의 판을 제대로 뒤흔들었다. 보컬 D 최준성(14시), 랩 C 제이민(13시), 댄스 C 문종업(24시)가 유닛별 MVP를 차지하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1, 2라운드 베네핏을 모두 획득한 팀 13시는 MVP 베네핏까지 획득하며 종합 순위 5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부동의 1위였지만 MVP 베네핏으로 최종 순위 2위로 밀린 팀 11시 혜성은 “다음에는 1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팀 11시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다음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댄스 MVP 문종업과 보컬 MVP 최준성은 팀을 탈락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글로벌 투표 순위 5위였던 팀 24시는 1라운드 베네핏을 얻지 못하며 무려 10위까지 떨어졌다. 2라운드 베네핏 획득에도 순위 변동이 없어 위기를 맞았던 팀 24시는 문종업이 댄스 MVP를 받으며 6위에 안착,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문종업은 “저희가 올라간 만큼 탈락한 팀도 있기에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부끄럽지 않은 무대로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서바이벌 라운드부터 2라운드 연합 매치까지 다사다난했던 팀 14시의 리더 손준형은 합격 발표에 바닥에 엎드려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직 피크타임을 떠날 때가 아닌 것 같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는 팀 14시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드라마틱한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라운드 베네핏을 얻지 못한 대가는 매우 컸다. 베네핏 적용 이전 글로벌 득표수가 팀 11시, 팀 23시에 이어 3위였던 팀 7시는 2라운드 베네핏을 얻었는데도 최종 순위 10위로 탈락이 결정됐다. 탈락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다른 참가팀들을 응원하던 팀 7시가 ‘글로벌 픽’으로 선정, 극적으로 추가 생존하는 장면은 감동 그 자체였다.팀 2시는 1, 2라운드 모두 베네핏을 획득하지 못해 일찌감치 탈락이 점쳐졌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심사위원단 픽’으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팀이 호명되자 리더 윤혁을 비롯해 멤버 전원이 오열하며 기쁨을 표출했다.이로써 3라운드에는 총 10팀이 진출하게 됐다. 1위 팀 13시를 비롯해 팀 11시(2위), 팀 23시(3위), 팀 20시(4위), 팀 8시(5위), 팀 24시(6위), 팀 14시(7위), 팀 15시(8위), 팀 7시(글로벌 픽), 팀 2시(심사위원단 픽)로 결정됐다.끝으로 탈락한 6팀들이 무대에 올라 그룹명을 공개하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팀 21시는 투포케이(24K), 팀 18시 비디씨(BDC), 팀 5시 에이티비오(ATBO), 팀 9시 블리처스(BLITZERS), 팀 4시 비엑스비(BXB), 팀 1시 디그니티(DIGNITY)였다. 서바이벌 라운드부터 1, 2라운드까지 후회 없이 빛나는 무대를 보여준 6팀에 뜨거운 응원과 격려가 쏟아졌다.선배 가수이자 MC 이승기는 탈락팀의 그룹명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신곡 무대를) ‘피크타임’에선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더 넓고, 많은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기를 응원하겠다”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해 감동을 배가했다.한편 1차 ‘합탈식’에서 살아남은 10팀은 3라운드 ‘신곡 매치’에 돌입한다. 16팀의 신곡 미션 음원은 23일 정오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2차 글로벌 투표는 7회 방송 종료 후부터 9회 방송 종료 다음 날 9시까지 공식 홈페이지 및 네이버 NOW.에서 진행된다.‘피크타임’ 8회는 오는 29일 오후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3 11:06
프로축구

[오피셜] 부산, 전북서 베테랑 미드필더 이승기 영입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산아이파크가 베테랑 미드필더 이승기(35)를 품었다.부산 구단은 15일 "광주FC,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이승기를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다"며 "이승기는 자신의 출생연도를 의미하는 88번을 배정받았다"고 밝혔다.구단에 따르면 이승기는 프로 데뷔 14년 차로 날카로운 슈팅과 패스 능력을 보유한 양발 키커다. 다양한 스킬을 장착한 이른바 '육각형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는다.금호고-울산대를 졸업하고 2011년 광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승기는 2013년에 전북 이적 후 상무 시절을 제외하곤 계속 전북에서 뛰었다.전북에서는 K리그1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기록하는 등 ‘우승 DNA’도 보유했다. 팀 우승뿐만 아니라 개인상에도 일가견이 있다. 데뷔 시즌에는 27경기 8골 2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5골 10도움으로 도움왕을 품었다. 2020 FA컵 결승에서는 멀티골로 팀의 우승을 견인해 MVP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베테랑 이승기를 영입함으로써 부산은 젊은 선수진에 베테랑의 경험과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부산은 이승기의 입단을 기념해 오는 19일 오후 1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홈 개막전에서 이승기의 팬 사인회를 비롯해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이승기와 함께할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이승기는 “팀에 빨리 적응해서 승격에 도움이 되겠다”며 “열정적인 부산 팬분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기를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한 부산은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용병 영입을 준비 중이다. 2023.03.15 17:22
축구

FA컵도 우승, K리그 묻고 ‘더블’ 로 간 전북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홈인 전주 월드컵경기장 홈팀 응원석(N석)에는 8일 ‘울산의 최다 준우승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울산 현대를 자극하려는 전북 팬들의 시도였다. 전북은 1일 끝난 K리그1 정규시즌에서 울산을 제치고 역전우승했다. 울산은 K리그1 통산 최다 준우승 팀(9회)이다. 울산이 또 준우승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축구협회(FA)컵 대회에서다. 전북은 이날 열린 2020 FA컵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울산에 2-1로 역전승했다. 전북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승기(32)가 후반 8, 26분 연속골을 넣었다. 원정경기였던 4일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1승1무로 우승했다. 2013년 포항 스틸러스 이후 7년 만의 2관왕(정규시즌+FA컵)이다. 전북으로선 창단 후 처음이다. FA컵 우승은 15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2000, 03, 05, 20년)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과 FA컵을 합쳐 울산과 다섯 차례 만났다. 성적은 4승1무다. 뒤집어 보면 상대인 울산 김도훈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을 한 차례로 꺾지 못했고,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전북은 각종 악재를 극복했다. 바로우가 개인 사정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용과 한교원도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주전이 3명이나 빠졌다. 전반 13분에는 쿠니모토가 부상으로 교체했다. 전반 3분 만에 울산 ‘골무원’(공무원처럼 출근하듯 골을 넣어 얻은 별명) 주니오(34·브라질)에 선제점을 뺏겼다.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라고 해야 할까. K리그 최다 우승팀(8회) 전북에는 ‘우승 DNA’가 있었다. 후반 8분 울산이 자기 진영에서 어설프게 공을 걷어냈다. 전북 이승기가 트래핑 후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6분에는 조규성의 패스를 이승기가 받아 아크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기는 2013년 광주FC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팀의 에이스는 아니지만, 필요할 때 한 번씩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전북에서 29골·30도움(7시즌)을 기록했다. 후반 43분 전북 이동국이 교체로 출전했다. 1일 은퇴식을 한 이동국은 전북 남원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교육을 받고 있다. 이날 깜짝 출전해 생애 처음으로 FA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승기는 “팀원들끼리 ‘동국이 형 가는 길에 트로피를 들어올리게끔 하자고 했다. 항상 주인공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동국이 형이 경기 후 ‘오늘 네가 주인공’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전북은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이동국은 챔피언스리그는 동행하지 않고,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했다. 2010년 인터 밀란 코치로 조세 모리뉴 감독(현 토트넘 감독)을 보좌해 3관왕을 도왔던 그는 "전북에서 트레블을 이룬다면 모리뉴 감독이 더 뿌듯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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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MVP' 이승기, "동국이 형이 '오늘 네가 주인공'이래요"

“(이)동국이 형이 ‘오늘 네가 주인공’이라고 말해줬다.” 2020 FA(축구협회)컵 우승을 이끈 전북 현대 미드필더 이승기(32)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승기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후반 8분 동점골, 후반 26분 역전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1승1무(최종스코어 3-2)로 K리그1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이승기는 2013년 광주FC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팀의 에이스는 아니지만, 필요할 때 한 번씩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전북에서 7시즌 동안 29골·30도움을 기록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승기는 “항상 주인공을 해본 적이 없다. 2014년 대회 4강에서 승부차기를 못 넣고 울었다. 제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정말 잘하면 주목받을 것이다. 팀에 도움되고 발전하려 한다. 올해는 2골 넣고 이겨 행복한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후반 43분 전북 이동국이 교체로 출전했다. 1일 은퇴식을 한 이동국은 전북 남원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교육을 받고 있다. 이날 깜짝 출전해 생애 처음으로 FA컵을 들어 올렸다. 이승기는 “팀원들끼리 ‘동국이 형 가는 길에 트로피를 들어올리게끔 하자고 했다. 동국이 형이 경기 후 ‘오늘 네가 주인공’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전북의 우승DNA’에 대해 “강팀을 상대할 때 집중력과 동기부여가 앞선다. 한명 빠진다고 좌지우지되는 팀이 아니다”고 했다. 전북은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이동국은 챔피언스리그는 동행하지 않고,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했다. 모라이스는 2010년 인터 밀란 코치로 조세 모리뉴(현 토트넘 감독)를 보좌해 3관왕을 도운 바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모리뉴 감독이 K리그 우승 후 영상통화로 축하해줬다. 나보다 더 기뻐하고 좋아해줬다. 오늘은 아직 휴대폰을 안열어봤다. 저녁에 영상통화를 걸어올 수도 있다.감독님 밑에서 많은걸 배웠고 존경심이 많다. 아마 전북에서 혼자서 트레블을 이룬다면 모리뉴 감독이 더 뿌듯해할 것 같다”고 했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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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승기, 격한 MVP 축하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북과 울산의 경기가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전북이 2-1로 승리, FA컵 우승을 차지 했다. 경기종료후 시상식에서 전북 이승기가 MVP를 수상하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있다.전주=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1.08. 2020.11.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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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승기, FA컵 MVP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북과 울산의 경기가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전북이 2-1로 승리, FA컵 우승을 차지 했다. 경기종료후 시상식에서 전북 이승기가 MVP를 수상하고있다.전주=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1.08. 2020.11.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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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도 못한 '더블' 일궈낸 모라이스, 다음은 최초의 '트레블'

전북 현대의 황금기를 이끈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떠났지만 전북의 황금기는 계속됐다. 지난 시즌부터 전북 지휘봉을 잡은 호세 모라이스 감독이 2년 만에 전북의 새역사를 썼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3분 울산 주니오에 선제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7분과 25분 이승기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지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2차전 승리를 거머쥐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최강의 팀이라 불렸지만 유독 FA컵과 인연이 없었던 전북은 2005년 우승 후 15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네 번째(2000·2003·2005·2020) FA컵 우승으로 수원 삼성(5회)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역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새역사. 구단 최초로 K리그와 FA컵을 동시에 품은 '더블'을 달성했다. 최강희 감독도 해내지 못한 값진 기록이다. K리그에서는 2013년 포항에 이어 두 번째다. 모라이스 감독의 2년 차. 환희와 아쉬움이 공존했다. 모라이스 감독 부임 후 최강희 감독 시절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운 폭발적 공격력은 사라졌다. 또 '절대 1강'의 모습도 희미해졌다. 울산에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두 울산에 뒤지다 막판 역전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이런 흐름으로 인해 모라이스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도 생겨났다. 최강희 감독처럼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결과로 모든 불신을 날려버렸다. 부정할 수 없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많은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이기는 축구로 전북의 정통성을 지켰다. 또 결정적인 순간,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는 전술을 펼치며 승부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도 해내지 못한 '더블'을 성사시키면서 전북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최강희 감독과 컬러가 다를 뿐, 모라이스 감독의 전북도 최강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더블'을 일궈낸 모라이스 감독은 최강희 감독 뿐 아니라 K리그 역사상 단 한 번도 현실로 일어나지 않은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트레블'이다. 11월 중순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재개된다. 전북은 유력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모라이스 감독이 ACL마저 정상에 오른다면 한국 축구 역사에 최초의 '트레블'이 새겨질 수 있다. '트레블'은 아시아에서도 최초의 기록이다. 전북을 넘어 K리그 역대 최고의 감독 반열에도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경기 후 모라이스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 역전승을 거뒀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북이 얼마나 위대한 팀인지 많은 이들에게 보여줬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트레블'에 대해서는 "ACL가기 전까지 시간이 있다.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휴식을 줄 것이다. 전북 선수들은 이기는 것을 즐거워한다. ACL에서도 그런 즐거운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겠다. 전북이 항상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들 수 있도록 잘 준비를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동국은 '트레블'을 달성했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동국은 FA컵 대기명단에 깜짝 이름을 올렸고, 후반 43분 교체투입되며 전북의 우승 순간을 함께 했다. K리그와 ACL 우승을 모두 경험한 이동국은 FA컵 우승 트로피가 없었다. 이번에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개인 커리어 '트레블'에 성공했다. 정말 마지막 경기였다. 이동국은 ACL에 동행하지 않는다. MVP를 차지한 이승기는 "선수들끼리 (이)동국이 형 가는 길에 우승 트로피를 주자고 말을 했다. 동국이 형이 경기도 뛰었고, 마지막에 서로 웃으면서 우승컵을 들어 행복했다. 동국이 형이 나에게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다. 고맙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전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1.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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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리그1 사상 첫 4연패·최다 8회 우승 금자탑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현대가(家) 우승 전쟁'에서 울산 현대의 마지막 추격을 따돌리고 K리그 최초 4연패와 역대 최다 우승(8회)의 금자탑을 쌓았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K리그1 2020 파이널A 27라운드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한 조규성의 원맨쇼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9승 3무 5패(승점 60)를 기록한 전북은 이날 광주FC와 최종전에서 3-0으로 승리한 울산(17승 6무 4패·승점 57)을 승점 3차로 따돌리고 올해 K리그1 왕좌에 올랐다. 이로써 전북은 K리그1 역대 최초 4연패(2017·2018·2019·2020년)와 함께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가 작성한 최다 우승(7회) 기록을 넘어서 역대 최다인 8회(2009·2011·2014·2015·2017·2018·2019·2020년)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비겨도 우승하는 유리한 상황에서 전북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은퇴 경기를 치르는 이동국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깜짝 전술'로 레전드의 마지막 길을 축복했다.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오직 승리'만 외치며 강하게 대구 수비진을 몰아쳤다. 전반 13분에는 구니모토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투입한 볼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한 게 번쩍 뛰어오른 골키퍼 손에 잡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대구의 골문을 허물어뜨린 것은 22살의 K리그 2년 차 공격수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전반 26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최철순이 투입한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번쩍 솟구쳐오르며 헤딩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북을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게 했다. 조규성은 1골로 만족할 수 없었다. 조규성은 전반 3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바로우가 때린 왼발슛이 수비수 맞고 나오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또다시 대구의 골그물을 펄럭였다. 조규성은 전반 45분 단독 드리블로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먼저 달려 나온 골키퍼에게 볼이 잡혀 아쉬움 속에 전반을 남겼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21분 멀티골 주인공 조규성 대신 지난해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보경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에 나섰다. 이동국은 후반 24분에도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이승기가 밀어준 볼을 왼발로 슛한 게 대구 수비수 정태욱의 태클에 막히며 끝내 은퇴 경기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막판 수비를 잔뜩 끌어내려 대구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K리그 '최초 4연패·최다 8회 우승'의 금자탑을 완성했다. 전주=김희선 기자 2020.11.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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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김보경 리턴즈' 전북, 4연패+ACL 우승 목표 향해 달린다

지난 시즌 K리그 MVP 김보경이 전북 현대 모터스로 돌아왔다.전북은 5일 "2019 K리그 MVP이자 2016년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김보경을 재영입했다"고 밝혔다. 2020시즌 리그 4연패와 ACL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ACL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아시아 최고의 미드필드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중심에는 김보경이 최적의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재영입 이유를 밝혔다. 전북은 ‘패스마스터’ 김보경의 완벽한 패스를 중심으로 로페즈, 이승기 등 다른 공격진 선수들과 펼칠 연계 플레이와 가장 큰 장점인 창의적인 플레이에서 나오는 다양한 공격 루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김보경은 지난 시즌 울산 현대 소속으로 K리그 35경기에 나서 13득점, 9도움을 기록하고 리그 MVP와 베스트11에 오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보여준 득점력과 날카로운 프리킥은 전북 공격에 더욱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은 “전북에 돌아와 기쁘다. 전북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열정을 잊지 못했다”며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그 날의 영광을 되찾아 팬들과 다시 한 번 느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0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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