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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2연패' 젠지는 강했다…T1, 인천 '홈그라운드'서 설욕할까

젠지가 국내 리그에서만 강하다는 편견을 깨고 국제대회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렸다.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떨군 T1은 다음 주 라이벌전에서 설욕에 나선다.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3일 캐나다 밴쿠버에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젠지가 풀 세트 접전 끝에 T1을 세트 스코어 3대 2로 누르고 2년 연속으로 왕좌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브래킷 스테이지(8강)부터 시작한 젠지는 1라운드에서 LEC(유럽) 2번 시드인 G2 이스포츠를 상대로 3대 1로 승리했고, 승자조 2라운드에서는 LPL(중국) 애니원즈 레전드를 3대 2로 꺾으면서 승자조 결승전에 진출했다.이어 승자조 결승전에서 만난 T1을 제압하고 최종 결승전에 직행했다. T1은 패자조 결승전에서 애니원즈 레전드를 3대 2로 꺾고 다시 젠지와 만났다.T1은 조직력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의 활약 덕에 젠지가 웃었다. 3세트에서는 T1이 30분도 되지 않아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그렇게 승기가 T1 쪽으로 기우는 듯 했지만 젠지가 화력을 앞세워 나머지 세트를 휩쓸었다.4세트에서는 '룰러' 박재혁과 '쵸비' 정지훈이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5세트에서도 한타(총력전)에서 한 번도 밀리지 않았던 젠지가 어렵지 않게 승리를 쟁취했다.T1 '페이커' 이상혁은 아쉬운 위치 선정과 라인전에서 흔들리는 모습으로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이상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5세트 라인전에서 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다음에 만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이번에 MSI 무패 우승을 달성한 젠지는 정규 리그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18경기 전승으로 현재까지 적수가 없다.이에 T1 시선은 오는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팬 행사 'T1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정규 시즌 3라운드 젠지와의 라이벌전으로 향한다.젠지가 23일 2위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으면 정규 리그 19연승을 달리게 되는데, 20연승 대기록을 T1이 끊어낼지 관심이 쏠린다.한편 젠지는 이번 MSI 우승으로 국내 리그 플레이오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월드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 짓게 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14 15:57
메이저리그

'이정후 동료' 타율 0.194 SF 포수, 99년 만의 끝내기 역사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동료 포수 패트릭 베일리(26)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로는 99년 만에 완성한 역사였다. 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9회 초까지 1-3으로 끌려갔다. 9회 말 선두 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타자 이정후는 3루수 팝 플라이로 물러났다. 윌머 플로레스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다. 타석에는 1할대 타율의 9번 타자 포수 베일리가 들어섰고, 필라델피아 조단 로마노의 시속 151.1㎞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으로 날려보냈다. 타구는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굴절돼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타구를 쫓던 중견수 요한 로하스가 방향을 전환해 가까스로 공을 잡아 던졌으나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이미 베일리가 홈을 밟았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는 오라클 파크를 제외한 MLB 29개 구장에서 홈런으로 인정되는 타구였다. MLB 기록 전문가인 사라 랭스는 "베일리의 끝내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포수로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이라면서 "이는 1926년 8월 12일 베니 테이트(워싱턴 세너터스) 이후 99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라고 전했다. MLB 역사상 포수 최초의 끝내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1907년 8월 5일 팻 모런이 기록한 바 있다. 빅리그 3년 차 포수 베일리는 올해 72경기에 타율 0.194(211타수 41안타) 2홈런 2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삼진만 75개. 타격이 약하지만 이날 극적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베일리의 한방으로 4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는 5연패에 빠진 선두 LA 다저스를 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정후는 이날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신바람을 달린 이정후는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6일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3에서 0.246로 올랐다. 이정후는 최근 극심한 슬럼프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거나 타순이 7번까지 내려갔지만 이달 타율 0.320(25타수 8안타)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09 20:03
뮤직

[슈퍼주니어 20주년] ② 다인원 그룹의 시초…무엇이 특별했고 달랐나

그룹 슈퍼주니어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2005년 11월 6일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동방신기, SS501 등 당시 2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 활약하며 한류 시장을 달구던 이들과 차별화된 다인원 그룹으로 종전 보기 어려웠던 대형의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입지가 건재한 K팝 대표 ‘장수돌’이다.이들에 대해 하재근 평론가는 “슈퍼주니어는 동방신기의 뒤를 이어 한류의 불을 지핀 초창기 K팝 한류스타다. 상당히 오랜 기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고 아시아권뿐 아니라 중남미 시장까지 글로벌 인지도가 있다는 게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 초창기 K팝 문법에서 나아가 새로 쓴 표본 H.O.T.와 S.E.S., 신화, 보아 등 ‘1세대 아이돌’로 K팝의 기원을 세운 SM엔터테인먼트가 동방신기 이후 새로운 형태로 선보인 슈퍼주니어는 애초에 기존 K팝에 없던 시도들로 점철된 팀이었다. 지금은 10명 내외의 다인원 그룹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2005년 당시로선 12명이라는 다인원으로 구성된 슈퍼주니어는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슈퍼주니어는 애초엔 유닛, 졸업제 등 프로젝트 느낌의 활동을 염두에 두고 시작됐지만 국내 팬덤 정서에 맞춰 결국 이듬해 13인조 정식 그룹으로 전환, 다인원 K팝 그룹의 표본이 됐다. 다인원 그룹의 막강한 강점을 살려 멤버들의 릴레이 군 복무 기간에도 팀 활동이 가능했고 솔로, 유닛 등 다채로운 변신을 이어가 사실상 슈퍼주니어의 음악 활동에는 쉼표가 없었다. 여기에 배우(시원), 예능(이특, 신동, 규현 등)에 강점을 보인 멤버들은 음악 활동 외에도 저마다의 영역에서 맹활약하며 십수년째 ‘만능 엔터테이너 아이돌’ 시대를 이끌고 있다.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아이돌과 확연히 차별화된 입담과 재치, 순발력 등 특출난 예능감에 힘입어 긴 시간 ‘예능돌’로 활약해 온 탓에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대중에겐 다소 가려진 측면도 있으나 슈퍼주니어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이들의 ‘본업 모먼트’일 때였다. 특히 소속사가 본격 ‘송캠프’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작곡가들과 협업을 통해 다수의 명곡을 쏟아내던 2009년, SM 대표 아티스트로 활약하던 슈퍼주니어는 역시 정규 3집 타이틀곡 ‘쏘리 쏘리’로 ‘슈주 신드롬’을 넘은 ‘K팝 신드롬’을 이끌어냈다. ◇ 글로벌 최전선에서 활약한 ‘한류 광개토대왕’ ‘쏘리 쏘리’로 국내 가요계를 평정한 것은 물론, 태국·대만·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뜨겁게 흥하며 K팝 ‘한류’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이들은 지금도 ‘글로벌 K팝’ 대표주자로 사랑받고 있다. 2019년엔 비중화권 가수 최초 대만 KKBOX 뮤직 어워즈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고, 2021년 KKBOX 한국 앨범 차트 200주 연속 1위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멤버 이특이 공공연히 언급해 온 ‘한류 광개토대왕’이라는 수식어는 그만큼 유구하게 사랑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17년간 이어오고 있는 브랜드 공연 ‘슈퍼쇼’도 슈퍼주니어만의 자랑거리다. 첫 월드투어부터 무려 9번의 투어를 진행했는데 이 쇼를 통해 슈퍼주니어는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30개 이상의 지역에서 194회에 걸쳐 공연을 펼쳤다. 한국 그룹 최초 프랑스 단독 콘서트, 한국 가수 사상 최대 규모 남미 투어, 아시아 가수 최초 사우디아라비아 단독 콘서트 등의 기록을 세우며 ‘공연킹’ 명성도 다졌다. 하 평론가는 “슈퍼주니어는 안정적인 수준의 히트곡을 꾸준히 발표했고, 멤버들이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견인해온 점이 시너지로 작용했다”면서 “앞으로도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안정된 팬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8 05:50
뮤직

지드래곤-플레이브, 멜론 상반기 결산 최다 감상자·스트리밍

2025년 상반기 멜론은 ‘버추얼 아이돌’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플레이브와 ‘K팝의 제왕’ 지드래곤이 대기록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역주행 강자와 솔로 아티스트의 활약도 돋보였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은 멜론매거진을 통해 6월 ‘데이터랩’ 상반기(2025년 1월 1일~6월 18일) 결산을 공개했다. 올해 멜론에서 발매된 음원은 무려 154.2만 곡에 달하며, 이번 분석을 통해 국내외 인기 아티스트와 곡 등 다양한 음악 데이터가 조명됐다.▲ 플레이브 ‘칼리고 파트.1’, 멜론의 전당 최초 1,000만 돌파 앨범올해 상반기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은 앨범은 플레이브가 2월 3일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칼리고 파트.1’이다. 이 앨범은 발매 24시간 동안 무려 1132.9만회의 스트리밍이 발생해, 멜론의 전당 ‘밀리언스 앨범’(발매 24시간 내 100만 스트리밍 이상 달성한 앨범)에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밀리언스 앨범’ 최초로 1,000만 스트리밍을 돌파한 앨범으로 기록됐다. 6월 16일 발매된 일본어 앨범 ‘かくれんぼ (Hide and Seek)’도 271.7만 회의 스트리밍을 기록해 최초의 일본어 밀리언스 앨범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세븐틴의 ‘해피 버스트데이’는 673.4만 회로 2위, 지드래곤의 ‘위버맨쉬’는 420.2만 회로 3위에 올라 솔로 아티스트 역대 최고 기록까지 달성했다.▲ 플레이브 ‘스트리밍 1위’, 지드래곤 ‘감상자 수 1위’올해 상반기 스트리밍 1위를 기록한 아티스트는 플레이브로, 상반기에만 9.5억 회 이상 재생되며 누적 27.7억 회를 돌파해 강력한 팬덤 화력을 과시했다. ‘칼리고 파트.1’ 타이틀곡 ‘대쉬’는 1.85억 회 재생으로 상반기 최다 스트리밍 곡으로 선정됐다.가장 많은 감상자 수를 기록한 아티스트는 지드래곤이었다. 올해 상반기 312.3만 명의 멜로너가 그의 음악을 들었고, 특히 ‘홈 스윗 홈’은 243.4만 명이 감상해 최고 감상자 수를 기록했다.플레이브 팬덤의 뜨거운 화력은 압도적인 스트리밍 수치로 확인됐고, 공연과 예능 등에서 여전히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2세대 아이콘 지드래곤의 대중성은 감상자 수를 통해 뚜렷하게 입증됐다.해외 아티스트로는 찰리 푸스, 레이디 가가(, 라우브 순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이 중 레이디 가가는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Die With A Smile’의 인기로 TOP3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이 검색된 아티스트는 ‘빅뱅’, 지드래곤 복귀 영향 올해 상반기 멜론 검색에서 가장 많이 찾은 아티스트는 빅뱅이었다. 빅뱅은 53.7만 건의 검색량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지드래곤의 복귀로 과거 빅뱅 음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해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했다. 이어 아이유와 아이브가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다.가장 많이 검색된 곡은 조째즈의 ‘모르시나요(PROD. 로코베리)’로 52.8만 명이 찾아 1위에 올랐으며,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 우즈의 ‘드라우닝’이 뒤를 이었다. 이 세 곡 모두 올해 상반기 멜론에서 뜨거운 역주행 신화를 쓴 곡들이다.▲ 조째즈·우즈·10CM, 상반기 역주행 신드롬의 주역발매 직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곡들이 입소문을 타며 뒤늦게 차트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역주행 신화’가 이어졌다.조째즈의 ‘모르시나요(PROD. 로코베리)’는 1월 7일 발매 당일 일간차트 2,498위로 출발해 2월 14일 TOP100, 2월 21일 TOP10에 진입했다. 이어 3월 8일부터 4월 15일까지 무려 39일 연속 일간차트 2위를 지켰고, 발매 첫 주 8.2만 회였던 스트리밍은 역주행 절정기(3월 10일~16일) 동안 348.8만 회로 급등해 약 41배 증가했다.지난해부터 역주행 조짐을 보인 우즈의 ‘드라우닝’은 올해 1월 1일 일간차트 14위로 시작해 발매 742일 만인 5월 7일 TOP100 1위로 도약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5월 월간차트 1위의 주인공인 10CM의 ‘너에게 닿기를’은 3월 6일 발매 당일 일간차트 81위로 등장해 4월 30일 TOP10, 5월 11일 일간차트 1위를 차지하며 한 달 넘게 정상을 지켰다.▲ 솔로 아티스트 강세, 6개월 만에 연간 기록 육박역주행의 주인공들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는 솔로 아티스트의 인기가 뚜렷했다.우즈, 황가람, 지드래곤, 조째즈, 제니, 10CM, 로제, 우디, 아이유, 로이킴, 오반, 임영웅, 마크툽 등 총 13명의 솔로 아티스트가 멜론 TOP100 차트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이들이 TOP10에 진입한 누적 횟수는 총 25,960회로, 지난해 솔로 아티스트들이 1년 동안 기록한 27,380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약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기록에 육박한 만큼, 올해 상반기 솔로 아티스트들의 인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잘 보여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7 21:41
뮤직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10년간 전 세계서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 34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이 7일 지난 10년간 전 세계 자사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 500곡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34위)와 ‘버터’(252위) 두 곡을 차트에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 차트에 이름을 올린 K-팝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2020년 발표된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후 처음 선보인 영어 곡이다. 밝고 경쾌한 디스코 팝으로, 중독성 강한 리듬과 유쾌하면서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룬다. 이들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을 때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이 노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 1위에 올랐고 3주간 정상을 지켰다. 또한 이 노래로 ‘2020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송’,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셀링 송’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은 세계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로 지명됐고 일본레코드협회 스트리밍 부문에서는 역대 최단기간 다이아몬드 인증(5억 회 이상)을 받는 등 대기록을 세웠다.2021년 선보인 ‘버터’ 역시 기념비적 성과를 기록했다. 이 곡은 ‘핫 100’에서 통산 10주 동안 정상을 차지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또한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페이보릿 팝 송’, ‘2022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톱 셀링 송’으로 선정되는 등 여러 시상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방탄소년단은 ‘Butter’로 ‘2022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돼 ‘Dynamite’에 이어 2년 연속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8일 오후 1시 공연 실황 앨범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이브’를 공개한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최초로 선보이는 라이브 앨범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동명의 투어에서 선보였던 무대 중 ‘ON’, ‘불타오르네 (FIRE)’, ‘쩔어’, ‘IDOL’ 등 22곡을 엄선해 수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7 13:37
뮤직

슈퍼주니어 20주년 앨범 컴백 D-1…이래서 K팝 교과서였다

그룹 슈퍼주니어가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인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 발매를 하루 앞두고 있다. 컴백 전 슈퍼주니어가 활동을 통해 쌓아온 역대 활약상을 다시 만나본다.■ 히트곡 부자: 그 시절 亞 전역이 사랑한 ‘쏘리 쏘리’…K팝 신드롬이란 이런 것슈퍼주니어는 데뷔곡 ‘Twins’로 2005년 11월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다인원 그룹이라는 생소함을 장점으로 삼아 특유의 ‘칼군무’를 선사하며 보기 좋은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Miracle’, 동방신기과 함께 부른 ‘Show Me Your Love’, ‘U’ 등 이어서 선보인 곡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당시 연말 가요 시상식 ‘신인상’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특히 슈퍼주니어는 2009년 정규 3집 타이틀 곡 ‘쏘리 쏘리’로 ‘슈주 신드롬’을 넘어 본격적인 ‘K팝 신드롬’을 열었다. 국내에서 음악방송 10관왕, 음반·음원·방송횟수 차트 1위, 연간 최다 음반판매량 기록을 쓴 ‘쏘리 쏘리’는 양손을 모아 추는 포인트 안무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을 넘어 전 세계에 커버 댄스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가수 최초 필리핀 음반 판매량 골드 레코드 기록, 태국 및 대만의 현지 음악 차트 연속 1위에 오른 바 있다.이후에도 슈퍼주니어는 탄탄한 팬덤과 확고한 대중성을 지닌 ‘K팝 대표 아이돌’로 인정받으며, ‘너라고’, ‘미인아’, ‘Mr. Simple’, ‘Sexy, Free & Single’, ‘Devil’, ‘Black Suit’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그 결과 2019년 비중화권 가수 최초 대만 KKBOX 뮤직 어워즈 ‘올해의 가수상’ 수상, 2021년 KKBOX 한국 앨범 차트 200주 연속 1위 대기록을 세우는 등 거침없는 기록을 써내려갔다.매 활동마다 새로움에 도전했던 슈퍼주니어는 2018년 해외 아티스트와 첫 컬래버를 진행, 미국 가수 Leslie Grace가 피처링을, DJ 듀오 Play N Skillz가 프로듀싱한 라틴 팝 장르 ‘Lo Siento’로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라틴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다.이처럼 슈퍼주니어는 퍼포먼스, 커버 댄스, 컬래버레이션까지 음악을 기반으로 특별한 경험들을 선사하며 K팝의 다채로운 매력을 널리 알린 팀이자, 여전한 인기와 끈끈한 팀워크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며 K팝 역사를 쓰고 있는 레전드 팀으로 자리잡았다. 데뷔 20주년으로 더욱 특별한 올해는 슈퍼주니어 ‘멋의 결정판’을 만날 수 있는 신곡 ‘Express Mode’를 준비, 또 하나의 히트곡 탄생을 예고한 만큼 기대감이 증폭되는 중이다.■ 레전드 공연킹: 월드 투어 콘서트 브랜드 ‘슈퍼쇼’…올해도 이어지는 명성슈퍼주니어에게 또 다른 자랑이 있다. 바로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는 ‘SUPER SHOW’(슈퍼쇼). 슈퍼주니어는 월드 투어 콘서트 브랜드 ‘SUPER SHOW’라는 타이틀 아래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9번의 투어를 마쳤다. 뛰어난 보컬 실력과 강렬한 퍼포먼스, 이를 더욱 빛내는 역대급 연출과 슈퍼주니어만의 재치 넘치는 레퍼토리를 담은 웰메이드 콘서트 브랜드로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그간 슈퍼주니어는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30개 이상의 지역, 194회 공연을 펼치며(2024년 번외작 ‘SUPER SHOW SPIN-OFF’ 공연 포함), 수준 높은 공연 문화를 알리고 K팝을 전파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동시에 한국 그룹 최초 프랑스 단독 콘서트, 한국 가수 사상 최대 규모 남미 투어, 아시아 가수 최초 사우디아라비아 단독 콘서트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공연킹’ 수식어를 거머쥐었다.올해 이들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투어인 ‘SUPER SHOW 10’에 돌입하며,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홍콩, 자카르타,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타이베이, 방콕, 나고야,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사이타마 등 2026년 3월까지 전 세계 16개 지역을 찾고 새로운 기록을 쌓아갈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올타임 멀티플레이어: 음악 영역 넘어 연기, 예능, MC, DJ, 연출…슈주의 변신은 계속슈퍼주니어는 멤버 전원이 다재다능한 매력을 갖춘 ‘멀티플레이어 그룹’으로 유명하다. 데뷔초 멤버들은 각자의 특기에 따라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유닛 구성의 무대를 펼쳤고, 여기서 나아가 여러 조합의 정식 유닛이 탄생했다. 그룹의 일부 멤버가 따로 활동하는 ‘유닛’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실제로 이들은 일명 메인보컬 라인으로 알려진 예성-려욱-규현이 속한 유닛 ‘슈퍼주니어-K.R.Y.’, 동갑내기 친구 동해-은혁이 함께한 ‘슈퍼주니어-D&E’, 이특-신동-시원이 뭉친 ‘슈퍼주니어-L.S.S.’ 등 색다른 조합으로 단체 활동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K팝 신의 성공 모델을 확장시켰다.더불어 음악에 진심인 멤버들은 틈틈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며 개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뛰어난 음악적 역량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예능,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채로운 분야는 물론 MC, DJ, 영상 및 콘서트 연출 등 폭넓은 파트에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가며 맹활약하고 있다. 각자의 능력치를 다방면으로 발산하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올타임 멀티플레이어 그룹’으로서 슈퍼주니어가 계속해서 보여줄 시너지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7 13:34
프로야구

노히트 대기록 눈 앞에서 놓쳤지만 "아쉽지 않다. 내 목표는 후라도처럼" [IS 인터뷰]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23)이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고 노히트 노런 대기록 달성이 아쉽게 무산된 것에 대해 크게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아리엘 후라도(등록명 후라도)도 아니고···"라고 겸손해했다. 이승현은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8과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9회 초 1사까지 4사구만 3개 내줬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은 그는 신민재에게 통한의 솔로 홈런을 내주고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제가 잘 던진 건 아니었다. 구위가 좋았다기보단 운 좋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많이 향했다. 또 어려운 타구를 야수들이 잘 잡아 부담 없이 던졌다"라고 공을 돌렸다.지금까지 KBO리그 노히트 노런 달성은 총 14차례 나왔다. 가장 최근에는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덱 맥과이어가 2019년 4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달성했다. 7년 만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던 그는 정작 기록을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승현은 "대개 5회까지만 던졌으니 최일언 수석 코치님이 6회 전에 '매 순간 1회라고 생각하고 던지라'는 얘기 해주셨다. 그래서 6회, 7회, 8회도 그렇게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9회 초 마운드에 오를 때는 팬들이 크게 응원해 주셨다.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신민재에게) 홈런 맞기 전까지 전혀 (노히트를) 의식하지 않았다. 만약 투 아웃이 만들어졌으면 의식을 했을 거 같다"고 인정했다. 남도초-경복중-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2022년 14홀드를 따냈고, 지난해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8월 초 이후 마운드에 서지 못했는데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다. 올 시즌에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이승현은 이날 시즌 4승(7패)째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을 5.22에서 4.72로 낮췄다. 이승현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팀 동료 후라도의 이름을 두 차례 언급했다. 그는 "제가 후라도처럼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도 아니고, 오늘 경기는 진짜 운이 좋았다"라고 했다. 종전 6이닝 투구가 최다였던 이승현은 프로 통산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투구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116개·종전 106개)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지난해 7월 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년 만이었다. 그래서 이승현은 "앞으로 후라도처럼 6~7이닝을 꾸준히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게 내 꿈이다. 계속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8승 6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중인 후라도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최다 1위(14회)다. 이승현은 "후라도에게 타자와의 수싸움이나 카운트에 따른 승부 요령 등을 많이 물어본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이승현이 그야말로 인생투를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노히트노런 달성은 실패했지만, 최고의 피칭이었다. 오늘 경기를 풀어나갔던 과정을 잘 기억해서 본인 스스로 앞으로의 발전에 디딤돌로 삼았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5.07.05 07:06
메이저리그

'커쇼 감격의 3000k' 다저스, 9회 말 끝내기로 이겼다...김혜성 무사만루 밥상→역전 끝내기 적시타

LA 다저스의 전설 클레이턴 커쇼(37)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또 한 번 이름을 남겼다.커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장타를 허용하며 실점한 탓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 탈삼진 3개를 더하면서 이 부문 통산 기록을 2997개에서 3000개로 늘렸다. 이날 커쇼를 상대한 화이트삭스 타자들은 대기록을 주지 않기 위해 분전했다. 커쇼는 이날 헛스윙을 무려 15개나 유도하며 삼진을 잡아보려 했으나 꼭 마지막 스트라이크 1개를 남겨놓고 타구를 허용했다. 3회 초에야 첫 아웃 카운트를 잡은 그는 5회 초 마지막 타자 때 겨우 2999번째 삼진을 채웠다. 다저스는 마지막 1개가 남은 커쇼에게 6회 등판을 허락했고, 커쇼는 6회 마지막 타자인 비니 카프라를 바깥쪽 낮은 코너에 꽂히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대기록을 달성하고 이닝을 마친 커쇼는 아내와 4명의 자녀 등 가족들을 바라보며 기쁨을 나눴고, 이날 그의 기록을 지켜보기 위해 찾아온 홈팬들에게도 모자를 들어 감사를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선수단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것처럼 커쇼의 기록에 크게 기뻐했다.3000탈삼진은 길고 긴 MLB 역사에서도 엄청난 대기록이다. 역대 MLB 투수 중 3000탈삼진 고지에 오른 건 커쇼가 20번째. 현역 선수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3471개)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맥스 슈어저(3419개)가 먼저 3000개 고지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앞서 19명 중 원 클럽맨으로 이를 이룬 건 월터 존슨과 밥 깁슨밖에 없었다. 2008년 데뷔해 줄곧 다저스에서만 뛴 커쇼는 역대 세 번째로 이 영예를 이뤘다. 한편 커쇼가 기록을 달성하고도 다저스는 좀처럼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커쇼가 1회 1점, 3회 3점을 줘 2-4로 끌려갔다. 다저스는 이날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이 5회 말 3루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이어 6회 말 윌 스미스의 사구,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 때도 3연속 범타에 그쳤다. 다저스는 7회 말 다시 토미 에드먼과 오타니 쇼헤이의 안타로 1사 1·2루 밥상을 차렸으나 다시 2연속 범타를 기록했다.득점권 기회가 잦아지니 결국 득점도 나왔다. 다저스는 9회 말 선두 타자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로 물꼬를 텄다. 에드먼이 볼넷으로 바통을 넘겼고, 이를 받은 김혜성이 볼넷으로 이날 멀티 출루를 완성하고 무사 만루로 베이스를 채웠다.도저히 득점이 안 나올 수 없던 상황. 부진했던 상위 타자들이 힘을 냈다. 무사 만루에서 첫 타자 오타니는 2루수 앞 땅볼에 그쳤으나 주자를 불러들였고, 본인도 빠른 발로 병살을 막았다. 이어 베츠가 깊숙한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에드먼을 득점시켰다. 4-4 동점. 기세를 되찾은 다저스는 후속 스미스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었고, 마지막 바통을 받은 프리먼이 우익수 마이크 터크먼 앞에 떨어지는 간결한 적시타로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모처럼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김혜성이 없었다면 만들 수 없는 승리였다. 김혜성은 이날 내야 안타 1개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68(출루율+장타율) OPS는 0.932가 됐다. 타율이 소폭 떨어졌지만 출루와 도루로 팀에게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며 하위 타선 복병 임무를 100% 해냈다. 시즌 8호에 성공한 도루 성공률은 여전히 100%를 유지 중이다.한편 다저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정규시즌 55승 32패(승률 0.632)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는 8.5경기까지 벌어졌다. 내셔널리그에선 유일하게 6할 이상 승률을 지키는 중이다. 또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인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승률 0.621)보다도 높은 승률로 전체 1위까지 사수했다. 디트로이트와 같은 중부지구인 화이트삭스는 시즌 58패(28승)로 승률 0.326을 기록,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3 14:41
프로야구

'2010년 류현진 넘었다' 폰세, 역대 최초 전반기 150K...'7개 부문 1위'...오늘도 역사를 향해 걷는다 [IS 포커스]

2025 KBO리그 전반기의 끝이 보인다. 그런데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의 질주엔 오히려 가속도가 붙었다.폰세는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그는 이날 투구로 시즌 11승(무패)을 달성,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를 탈환했다.KBO리그 전반기는 오는 7월 10일 마무리된다. 3월 22일 개막전에 등판했던 폰세는 순번 상 두 차례 안팎만 등판하면 전반기 일정을 마치는데, 17경기에 나서는 동안 아직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았다. 개막 11연승은 지난 2003년 정민태(당시 현대 유니콘스)와 2017년 헥터 노에시(당시 KIA 타이거즈)가 세운 개막 14연승, 세스 후랭코프(당시 두산 베어스)의 13연승, 2023년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의 12연승에 이어 5번째 기록이다. '개막 11연승'과 '무패 다승 1위'는 기록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폰세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 1위도 탈환했다. 기존 1위였던 드류 앤더슨이 같은날 4실점(3자책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2.11까지 오른 반면 폰세는 이를 1.99까지 낮췄다. 리그 유일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다. 10승을 채워 승률왕(100%) 요건을 갖춘 가운데 탈삼진까지 선발 투수가 가져갈 수 있는 4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사수했다. 폰세는 시상 부문이 아닌 이닝, WHIP(이닝당 출루허용) 피안타율 등 총 7개 공식 지표에서 1위를 독점 중이다.KBO리그를 지배했던 외국인 투수들도 해내지 못했던 4관왕이 눈앞이다. 가장 최근이었던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는 그해 평균자책점(2.00) 다승(20승) 탈삼진(209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투수 주요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2019년 조시 린드블럼(당시 두산 베어스)은 다승(20승) 탈삼진(189개) 승률(0.870)에서 1위였고 더스틴 니퍼트(2016년 두산)는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에서 선두로 시즌을 마쳤다. 세 투수도 오르지 못한 고지가 4관왕이다. 페디는 당시 승률(0.769)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린드블런은 평균자책점이 2.50(2위)으로 양현종(당시 2.29·KIA 타이거즈)과 경쟁에서 밀렸다. 니퍼트는 탈삼진이 142개(7위)에 불과했다. 올해 폰세처럼 전 부문에서 독주한 외국인 투수는 전례가 없었다.폰세가 독차지한 4개 부문 중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100%'인 승률이 아니다. 풀타임 선발 투수는 아니었지만 전승 승률왕은 폰세 이전에도 오봉옥(1993년 13승 무패) 김현욱(2002년 10승 무패) 쿠에바스(2023년 12승 무패)가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최초이자 최고'를 향해가는 건 탈삼진이다. 폰세는 탈삼진에서 시즌 1위를 넘어 역대 1위를 노린다. 폰세는 28일 경기로 시즌 탈삼진 수를 150개까지 늘렸다. 아직 두 차례 더 등판할 수 있는데, 벌써 신기록을 썼다. 역대 전반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10년 류현진의 147개. 당시 19경기에 등판하면서 기록을 썼는데 폰세는 2경기를 덜 던지고도 그해 류현진을 넘어섰다. 시즌 반환점을 돈 만큼 300탈삼진 고지까진 어렵지만, 200탈삼진은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 역대 1위인 아리엘 미란다(2021년 두산, 225개) 기록까진 75개만을 남겨놨다.역대 최고의 전반기는 이미 만들었다. 시즌 완주만 해도 역대 최고의 '닥터 K'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전반기 폰세가 넘어설 건 이제 폰세 자신 뿐이다. 남은 전반기 동안 2경기에 등판해 2승 20탈삼진 이상을 수확한다면 전반기에만 13승 무패 170탈삼진이라는 대기록도 가능하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폰세의 '만약'은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30 11:02
프로야구

이승엽 시대 소환한 '건강한' 디아즈-박병호, 10년 전 나바로-최형우도 재현할까 [IS 피플]

"건강하다면, 30홈런도 가능한 선수들이다."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와 박병호(39)를 향한 박진만 삼성 감독의 호언장담이다. 이유는 타당하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를 홈으로 쓰는 첫 풀타임 시즌. 이들이 지난해의 괴력을 올해에도 선보인다면 각자 시즌 30홈런 이상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2025시즌의 절반이 지난 현재, 감독의 예언이 현실이 돼가고 있다. 23일 기준, 디아즈는 2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그 홈런 1위에 올라있고, 박병호는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을 딛고 6월 말 몰아치기에 나서 총 14개의 아치를 그렸다. 어느덧 이 부문 리그 3위까지 올랐다. 디아즈의 페이스가 무섭다. 팀이 치른 74경기에 개근해 경기당 0.3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이 부문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과도 8개나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1위. 이 페이스라면 시즌 52홈런이 가능하다. 한때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이 세운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뛰어넘을 60홈런 페이스를 이어가기도 했지만 최근 주춤했다. 지난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53홈런 이후 10년 만의 50홈런 시대를 디아즈가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병호의 방망이도 뜨겁다. 지난 19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부터 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4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타격감에 물이 올랐다. 58경기에서 때려낸 홈런은 14개. 이 페이스대로라면 앞으로 잔여 70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더 때려낼 수 있다. 감독이 호언장담했던 30홈런을 아슬아슬하게 달성한다.이 페이스로 시즌을 완주한다는 예견은 섣불리 할 수 없다. 하지만 두 선수가 시즌 초반 고비를 잘 넘겼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예상도 가능하다. 디아즈는 4월 초까지 타율 1할대에 허덕이며 퇴출 위기에 놓였던 선수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부담을 내려놓은 그는 이후 타격감을 회복하며 홈런 1위까지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박병호도 회복 후 6월 초순에 복귀,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의 실마리를 찾았다. 한 차례 시련을 이겨낸 만큼, 다음 고비가 찾아와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다. 감독의 예상과 지금의 페이스라면, 삼성은 30홈런 타자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된다. 삼성이 한 시즌에 30홈런 타자를 두 명 이상 배출한 건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야마이코 나바로(48개)와 최형우(33개)가 대기록을 합작했다. 2014년엔 이승엽(32개) 나바로, 최형우(이상 31개) 3명을 배출했다. 2003년 이승엽 시대부터 2015년 삼성 왕조 시절까지 소환했다. 디아즈와 박병호가 '영광의 시대'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6.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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