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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잘알' 이병규의 픽은? '최원태 보상선수' 운명의 날 밝았다

'삼잘알(삼성을 잘 아는)' 이병규 2군 감독의 픽은 누구일까. 운명의 날이 밝았다. LG 트윈스는 13일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를 발표한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최원태의 FA 등급은 'A등급'으로, 규정에 따라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선수의 원소속팀에 보호선수 20인 이외의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삼성은 보호선수 20명을 추려 지난 10일 LG에 명단을 제출했다. LG는 총 8억원과 선수 1명을 받을 계획이다. 현재로선 LG 트윈스가 보상 선수로 불펜 투수를 보강할 거란 시선이 우세하다. LG는 이번 FA 시장에서 장현식을 품었지만, 마무리 유영찬이 수술로 이탈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좌완 함덕주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LG는 통산 80홀드 51세이브를 기록한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과 올해 12홀드를 올린 FA 김강률을 3+1년 최대 14억원에 영입하면서 불펜 선수층을 강화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삼성의 보호선수 명단에는 불펜 투수가 여러 명 빠져있다는 후문이다. 염경엽 감독에 따르면 투수뿐만 아니라 야수, 포수까지 포지션에 관계 없이 후보 5~6명을 압축해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13일 오후 차명석 단장이 미국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마치고 돌아온 뒤 회의를 통해 보상선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샐러리캡 초과가 유력한 상황에서 보상선수의 연봉도 고려해 선택할 예정이다. 이병규 퓨처스(2군) 감독의 의중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의 영구결번 출신인 이병규 2군 감독은 지난 2년간 삼성의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을 지내다가 지난달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렇기에 삼성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염 감독도 "이병규 2군 감독과 전력분석팀의 의견을 존중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13 11:34
연예일반

크리에이터페스티벌 기획단 어워즈팀 김세연·박다빈 "108팀의 크리에이터로 한층 더 풍성한 축제" [청년의 날 릴레이 인터뷰]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9월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5만명 이상의 청년들을 모으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사단법인 청년과미래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크리에이터 어워즈를 책임진 크리에이터페스티벌 기획단 어워즈팀 박다빈 팀장, 김세연 부팀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박다빈 팀장 : 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크리에이터페스티벌 기획단 어워즈팀 팀장을 맡고 있는 박다빈입니다. 저는 축제 2일 차에 진행된 어워즈 행사 기획 과정 총괄을 맡았습니다. 또한, 각 활동 부분들에 있어 팀원들이 업무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받쳐주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김세연 부팀장 :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기획단 어워즈팀 부팀장을 맡은 김세연입니다. 팀장님이랑 같이 어워즈 총괄을 하고 있고 단원분들 하는 업무들에 있어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어떠한 계기로 청년의 날 크리에이터페스티벌 기획단 어워즈팀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박다빈 팀장 : 많은 기획단 중에서도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기획단에 들어온 이유는 후에 큰 기획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입니다. 또한, 책임감 있는 일을 맡아 더 많은 걸 배우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습니다.김세연 부팀장 : 마케팅이나 축제 기획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대외활동을 찾아보던 중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모집 공고의 '직접 기획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보고 끌려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직접 홍보부터 운영, 섭외까지 진행할 수 있다고 해서 더더욱 관심이 생겼었습니다.이번 크리에이터 어워즈를 기획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박다빈 팀장 : 크리에이터분들의 개인 정보를 가장 신경 썼습니다. 개인적인 정보들에 있어서는 이메일이나 연락처가 필요한 상황에 있어 부담을 느끼시지 않게 하는 부분에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분들에게 이 행사는 팬분들과 만나는 즐거운 날로 남길 바라며 다른 일들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특히 신경썼습니다.김세연 부팀장 : 이번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의 경우, 스타피쉬 엔터테인먼트와 주식회사 브라이트빌리지와 공동으로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MCN 관계자분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크리에이터에게는 소중한 행사가, 팬분들에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신경썼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활동하며 가장 수월했던 점과 어려웠던 점을 각각 말해줄 수 있는지?박다빈 팀장 : 제가 청년의 날 관련 행사 경험은 없다 보니 팀원들이 제게 질문하면 바로바로 답변을 드릴 수 없었다는 점이 죄송스럽고 미안했습니다. 단장님이나 다른 사람들한테 많이 물어보고 답변해드리려고 애썼는데 그래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김세연 부팀장 : 단원분들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이 원활해서 좋았습니다. 계속해서 빠르게 답장하고 더 열심히 하기 위해 따로 찾아보기도 하는 등의 모습들이 서로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굉장히 감사하고 좋았습니다.청년의 날 축제를 성황리에 마친 소감은?박다빈 팀장 : 축제를 준비하며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축제 당일은 제대로 준비하고자, 오래 전부터 문제를 예측하고 대처 방안을 작성한 매뉴얼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덕분에 큰 사고없이 축제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김세연 부팀장 : 올해는, 이제껏 진행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과 다르게 이틀간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크리에이터 분들을 모시고자 노력했는데, 108팀의 크리에이터께서 기꺼이 응해주심에 감사하고 뿌듯한 것 같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터 팬밋업 부스를 운영하며 많은 고충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께서 현장을 찾아주셔서 보람찬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박다빈 팀장 : 어린이날을 졸업하고 맞이한 청년의 날을 청년이라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하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날 하루만큼은 취업 걱정, 학업 걱정,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걱정에서 벗어나 청년이기에 누릴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지는 그런 안온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김세연 부팀장 : 다들 인생,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시기일 것 같습니다. 그런 고민도 청춘이기에 겪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고 통증 후에 성장해 있을 자신을 기대해보는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하고,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됐다.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원위가 청년들과 함께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구영주, 김아영, 김민진 2024.10.07 16:53
스타

“작은 도움이라도” 아이유, 데뷔일 맞아 2억 2500만 원 기부 [공식]

가수 아이유가 9월 18일 데뷔 기념일을 맞아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소속사 EDAM 엔터테인먼트 측은 18일 “아이유가 자신의 활동명과 공식 팬클럽명 ‘유애나’를 합친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한국 어린이 난치병 협회’,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한사랑 마을’, ‘한사랑 영아원’에 총 2억 2천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팬들에게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매년 데뷔 기념일마다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아이유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따스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기부금은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치료비와 교육, 심리 상담, 의료용품 물품 지원, 홀로 계신 어르신의 건강을 위해 우유 지원 및 가정 방문 배달을 통해 찾아뵙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활동 지원, 중증 장애인을 위한 시설 내 노후된 엘리베이터 교체 비용 지원, 영아원 내 편의시설 환경 조성 비용 지원 및 재활 치료비 비용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다양하게 쓰일 예정이다. 아이유는 올해 1월 사회 취약계층의 난방비 지원을 시작으로, 5월 생일을 맞아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곧장기부’, ‘대한사회복지회’, ‘사랑의달팽이’, ‘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 총 2억 원을 기부했다. 당시 각 단체에 전달된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아동 및 청소년들의 인공 달팽이관 수술, 언어 재활 치료, 외부 장치 지원 등에 사용됐다.데뷔 기념일 외에도 아이유는 어린이날, 연말연시, 생일 등 꾸준히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그녀는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대중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며 상생의 가치를 높였다.아이유는 소속사를 통해 “유애나 덕분에 사랑으로 찬 마음과 가치관을 갖게 되었고,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이렇게 매년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어 기쁩니다. 작은 도움이지만 받으시는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길 바랍니다. 언제나 내 마음에 사랑을 심어주는 유애나 고마워. 우리 진짜 오래가자”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아이유는 오는 21일과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상암벌 공연은 2022년 잠실 주경기장에 이어, 여성 뮤지션으로서 다시 한번 ‘최초’ 입성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18 12:33
연예일반

홍현희♥제이쓴, 子준범 두 돌 맞아 1천만원 기부 [공식]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뜻깊은 나눔에 함께했다.9일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개그우먼 홍현희, 방송인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 부부가 자녀 두 돌인 8월 5일을 맞아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이번 기부는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아들 연준범 군 이름으로 이뤄졌으며, 연준범 군 명의로‘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까지 참여하면서 나눔의 뜻을 더했다.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은 정기 후원 10만원 이상, 누적 후원금 1000만원 이상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부자 모임이다. 홍현희, 제이쓴 부부는 초록우산에 지난 2020년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매 결혼기념일 마다 기부했으며, 2021년에는 부부 캐릭터를 활용한 그립톡 판매 수익금 약 2000만원을 별도 기부하기도 했다.또 아들 연준범 군 이름으로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 2000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이번에 생일을 맞아 다시 한번 기부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초록우산 신정원 사회공헌협력본부장은 “자녀의 생일을 뜻 깊게 축하하기 위한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기부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아동을 위한 선한 나눔의 영향력이 더욱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9 08:16
프로야구

'배달원부터 탕후루까지' 작정하고 준비한 올스타전, '팬들 땜시 살어야' [2024 올스타]

배달 오토바이부터 푸른 피, 탕후루, 피자배달원까지. 작정하고 준비했다. KBO리그의 '별'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로 올스타전 무대를 제대로 즐겼다.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이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일찌감치 2만2500표가 모두 매진돼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은 각자가 준비한 다양한 퍼포먼스와 끼를 발산하며 별들의 축제를 수놓았다. 코스프레와 다양한 소품, 댄스 배틀까지 다들 작정하고 준비했다. 포문은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열었다. 1회 초 드림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나선 원태인은 '푸른 피'가 담긴 수혈팩을 달고 마운드에 올랐다. 2018년 입단 당시부터 '대구 성골'로서 푸른 피 에이스를 예약한 그는 그의 별명 답게 푸른 피를 달고 나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타자들도 진심이었다. 나눔 올스타의 리드오프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교복과 함께 머리에 '갸판 업고 튀어'라고 써진 머리띠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이후 2루타를 치고 출루한 김도영은 '도영이는 갸팬분들 땜시 살어야'라는 플래카드를 선보이며 환호를 자아냈다. 이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자신의 별명인 '혜성'으로 가득 찬 헬맷과 망토를 달고 타석에 들어섰고, 키움의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키움)은 자신의 끼를 한국팬들에게 알린 '탕후루 챌린지' 장식이 가득 담긴 코스프레를 하고 팬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나눔 올스타 4번 타자 오스틴 딘(LG 트윈스)는 피자 배달원 코스프레를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어린이날 때 자신의 어렸을 적 꿈으로 '피자 배달원'을 언급했던 그는 올스타전에서 그 꿈을 이뤘다.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포수 양의지에게 피자를 건네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는 자신의 등장곡인 르세라핌의 'ANTIFRAGILE' 안무를 타석 위에서 선보였고, 평소 배우 김광규 씨와 닮았다고 소문난 박동원(LG 트윈스)은 직접 지인을 통해 배우 김광규를 섭외, 그의 노래 '열려라 참깨'의 앨범 자켓 코스프레를 선보였다. 드림 올스타 선수들의 끼도 남달랐다. 김민(KT 위즈)은 만화 '닥터 슬럼프'의 아리 코스프레를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데이비드 맥키넌(삼성)은 고릴라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섰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는 자신의 닮은꼴 배구선수 김희진을 코스프레하고 등장해 환호를 자아냈다. 클리닝타임 후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은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답게 마운드 위에서 지휘를 한 뒤, 자신의 시그니처 무브인 '탭댄스'로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신인 박지환(SSG 랜더스)은 'SSG의 뉴페이스'라는 닉네임으로 팬들 앞에서 싸이의 '뉴 페이스' 안무를 추기도 했다. 이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단연 황성빈(롯데)이었다. 빠른 발로 안타를 '배달'한다는 의미로 황성빈은 배달원 코스프레와 함께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타석에 들어서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이어 안타로 출루한 그는 '배달 완료'라는 쪽지를 팬들에게 선보이며 환호성을 자아냈고, 이후 시즌 도중 논란이 된 '스킵 동작'을 재현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 최형우(KIA 타이거즈) 등은 귀여운 아들·딸들과 함께 타석에 들어서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삼남매 아빠인 류지혁(삼성)은 '저출산 대책위원장'이라는 유쾌한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올스타전 분위기를 띄웠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20:56
프로야구

"켈리다웠다" 퍼펙트 깨졌지만 무결점 완봉승, 화요일 징크스까지 깼다 [IS 승장]

"우리나라 최초의 퍼펙트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가 아웃 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퍼펙트 게임을 놓쳤다. 염경엽 LG 감독도 아쉬워했다. 켈리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게임을 완성하지 못했다. 1회부터 8회까지 8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켈리는 9회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다. 윤정빈에게 던진 134km/h 체인지업이 통타 당하며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지면서 퍼펙트가 깨졌다. 하지만 켈리는 이후 강민호를 병살타로 처리한 뒤 김헌곤을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완봉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지난 42년 동안 9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 투수가 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 2022년 윌머 폰트(당시 SSG 랜더스)가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승부가 연장까지 흘러가면서 '퍼펙트게임'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우리나라 최초의 퍼펙트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면서 "체인지업 실투 하나가 굉장히 아쉽지만, 오랜만에 켈리다운 피칭을 해줬다. 이번을 계기로 켈리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라며 그의 호투를 칭찬했다. LG는 4회 말 오스틴의 2루타와 박동원의 볼넷, 문보경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안익훈의 적시타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했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 문보경이 경기 초반 승부를 결정짓는 3점 홈런을 쳐주면서 켈리에게 힘을 보태줬다"라고 전했다. 한편,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화요일 경기 3승 10패(승률 0.231)로 10개 팀 중 화요일에 가장 안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화요일 징크스를 깼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화요일 승률이 좋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그런 부분들을 의식하고 집중력을 발휘해주다"라면서 "이번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가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주중임에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오늘 좋은 투수전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5 21:19
프로야구

볼멘소리 쏟아낸 감독들, 억울한 KBO...결국 핵심은 소통 부재 [IS 이슈]

짧아진 올스타 브레이크를 두고 몇몇 사령탑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현장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조처라고 입을 모았다. 운영 기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미 지난해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통해 합의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갈등의 핵심 배경은 결국 소통 부재다. KBO리그는 내달 4일까지 전반기 일정을 치른 뒤 5·6일 올스타전 행사를 소화하고, 8일부터 다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2019년부터 약 일주일 주어졌던 휴식기가 나흘로 짧아졌다. 지난 17일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합산 총점이 반영된 올스타전 베스트12 명단이 발표됐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프로야구. 2주 앞으로 다가온 '별들의 축제'를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현장 사령탑들이 올스타전과 휴식기 기간을 두고 불만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18일 광주 KIA 타이거전을 치르기 전 관련 내용을 먼저 언급했다. 휴식기가 짧아진 탓에 선수들이 피로를 회복할 시간이 줄었고,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도 부담이 커졌다는 게 요지였다. 올해 올스타전은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데, 지방 연고팀 소속 올스타 선수들은 짧은 일정 탓에 오가는 데 여력을 쏟을 수밖에 없는 점도 언급했다. 이튿날 홈(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둔 이강철 KT 감독도 같은 입장을 전했다. 드림 올스타 사령탑을 맡기도 한 이 감독은 "시즌 뒤 국제대회(프리미어12)를 치르는 데 문제가 생길까 개막도 당기고 더블헤더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중요한 건 KBO리그 일정을 제대로 치르는 것이다. 안 그래도 여러 팀이 몇 경기 연속 불펜 데이를 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줄면 선수만 죽으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최근 두 시즌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야구팬에 즐거움을 줬던 올스타전의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는 올스타전에 나간 선수들이 내가 봐도 놀랄 만큼 준비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휴식기가 짧으면 그런 것도 어려울 것이다"이라고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강팀' 두산 베어스를 이끌던 시절, 6번이나 올스타전 사령탑을 맡았던 김 감독은 추전 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서는 선수를 확보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휴식기가 짧아지면 주전급 선수들은 참가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선 투수들도 전력을 다하기 힘들다. 그럼 타자들이 뻥뻥 때리고, 경기도 안 끝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베스트12로 선정된 선수 외 추천 선수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염경엽·이강철·김태형 감독이 가장 목소리를 높인 지점은 소통 부재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단축한다는 결정을 할 때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본다. 이들은 "어떤 감독도 사전에 관련 내용을 들은 바 없다"라고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단축 결정은 지난해 9월 실행위원회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다. 2023시즌 장마로 72경기가 우천 순연됐고, 더블헤더 증가와 시즌 종료가 미뤄지는 점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 KBO가 구단들에 여러 안을 요청해 수렴했다. 실행위원회에서 의결한 안건이 10월 이사회(사장 회의)에 보고됐고, 반대 의견 없이 확정됐다고 한다.선수단 관리, 올스타전 품격 향상을 위해 충분한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감독들의 주장은 분명 명분이 있다. 하지만 몇몇 감독들의 발언으로 운영 기구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 같다는 뉘앙스가 풍겼기에 KBO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 결국 소통 부재다. 염경엽 감독은 "감독들에게 전화 한 통 걸어 물어보는 게 어려운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KBO 입장에선 실행위원회·이사회의 결정이 구단 전체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판단하는 게 당연하다. 실제로 KBO는 지난해 9월 관련 내용을 논의하는 실행위원회가 열리기 전, 각 구단이 의견을 취합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일주일 전 관련 내용을 송부한 바 있다. 이번 논란은 단장 등 프런트와 현장 사이 교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야기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야구인 출신 단장이 많아, 실행위원회에서 현장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나오며 볼멘소리가 더 커진 것. 단장과 감독이 이 중요한 문제를 두고 전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보기도 어렵다. 모든 팀이 순위 경쟁에 집중하고 있는 9·10월이기 때문에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논란이 축제(올스타전)를 2주 앞두고 불거진 건 현장과 프런트, 운영 기구 그리고 유관 언론 매체 모두 곱씹어 볼 일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단축 등 2024시즌 경기 일정 작성 원칙을 담은 보도자료는 지난해 10월 29일 나왔다. 의문점이 생긴 게 당연했지만, 당시엔 이 정도로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누구라도 목소리를 냈다면, 최소한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시점에 찬물을 끼얹는 말들이 나오진 않았을 것이다. 이미 현장에선 추천 선수 출전 명단이 나왔을 때, 야구팬이 실망감을 가질까 우려하고 있다. 몇몇 선수는 휴식을 반납하고 올스타전을 진정한 축제로 만들기 위해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구성원들의 소통 부재로 생긴 악재를 떠안은 건 결국 선수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12:39
프로야구

악 LG 4연패, 주말 롯데전도 임시 선발만 2명 투입 어쩌나

LG 트윈스가 주중 대구 원정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일정도 만만치 않다. LG는 지난 11~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모두 졌다. LG가 삼성과의 3연전에서 싹쓸이를 당한 건 2021년 4월 30~5월 2일 이래 만 3년 1개월 만이다. 이로써 지난 9일 KT 위즈전부터 이번 시즌 최다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3연전에 앞서 선두였던 LG는 2위까지 내려앉은 것을 물론 3위 삼성에도 한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LG는 이번 주말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LG가 5승 1패로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롯데는 5월 이후 20승 14패 1무(3위)로 초반 부진에서 벗어났다. 반면 LG는 최근 4연패를 당했고, 주말 3연전에서 이틀 연속 대체 선발을 투입해야 한다. 오는 15일 롯데전은 디트릭 엔스가 나서지만, 16~17일 선발 투수는 미정이다. 허리 근육통으로 빠졌던 임찬규가 주말 롯데전에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복귀가 미뤄졌다. 다음 주말에야 1군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최원태는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 이달 내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는 최근 임시 선발의 한계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주 당한 2패 모두 임찬규의 이탈로 대체 선발이 투입된 경기였다. 최근 4연패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또한 갑작스럽게 최원태가 빠진 11일 삼성전에서는 김유영이 나섰고, '불펜 데이'를 했지만 4-6으로 졌다. LG는 선발진이 기복을 보이더라도 5월까지 이탈자가 없이 잘 돌아갔다. 외국인 선발 케이시 켈리와 엔스가 점차 살아나자 이번에는 국내 선발진에서 두 명의 부상자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균열이 발생했다. 뾰족한 대안이 없다. 염경엽 감독이 최원태의 부상 이탈에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를 쓴소리를 남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임찬규와 최원태가 돌아오기 전까지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게 큰 숙제다. 현재 1군에 있는 투수로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 두 명이 없으니 힘들다"라며 "여기(1군) 있는 선수들로 상황을 보며 운영해야 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14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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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이탈 LG, 염경엽 감독 "분위기 좋은데···휴식 주려니 자진해서 쉬네" [IS 잠실]

허리 근육통으로 2군에 내려간 임찬규(LG 트윈스)는 다음 주 복귀할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임찬규는 두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뛰고 다음주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당초 임찬규는 4일 키움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이틀 전 불펜 투구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3일 검진 결과 허리 근육통 진단을 받았고, 구단은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 위해 금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분위기가 좋은데"라며 임찬규의 이탈을 안타까워했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거두면서 선발 투수가 8승을 책임졌다.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3.22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임찬규는 LG의 시즌 최다인 6연승의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4월까지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6.39에 그쳤던 임찬규는 5월 이후 팀 내 다승 공동 1위(3승), 평균자책점 1위(2.51)였다. LG 선발진의 강점 중 하나는 '높은 등판율'이다. 디트릭 엔스(13회), 케이시 켈리(12회), 최원태, 임찬규, 손주영(이상 11회)으로 이어진 5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두 자릿수 선발 등판을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단연 가장 높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두 자릿수 선발 등판한 투수가 4명으로 뒤를 잇고, 한화는 10회 이상 등판한 투수가 류현진 단 1명뿐이다. 이는 장기레이스 싸움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부상이나 부진으로 인한 이탈이 적고,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의미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애들이 휴식을 주려고 하니 자진해서 쉬네"라고 허허 웃었다. LG는 올 시즌 대체 선발 투수가 김윤식(4월 26일 KIA전)과 이믿음(4일 키움전) 두 차례뿐이다. 앞서 최원태가 엉덩이 통증으로 열흘 동안 2군에 다녀왔는데, 당시에도 염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최원태의 휴식을 만지작 거리던 시점이었다. 이번에도 임찬규 역시 마찬가지다. 임찬규를 대신해 4일 키움전에 나서는 이믿음은 1군 첫 등판을 선발 데뷔전으로 치른다. 2021년 LG 2차 4라운드 37순위로 입단한 이믿음은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염 감독은 "이믿음은 제구력을 갖췄고, 체인지업이 좋다"고 기대를 걸었다. LG는 임찬규를 대신해 이지강을 1군에 등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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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달린 LG vs 올해는 다를 것 두산···주말 잠실벌 2위 싸움

5월 들어 동반 상승 중인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2위 자리를 놓고 주말 3연전을 펼친다.두산(홈)과 LG(원정)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올 시즌 세 번째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최근 엎치락뒤치락 2위 싸움을 하고 있다. LG가 지난 28일 두산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LG가 30일 경기서 6연승을 마감했고, 이날 두산이 KT 위즈를 물리치면서 이틀 만에 2위 주인이 바뀌었다. 30일 현재 두산이 선두 KIA 타이거즈에 3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 있고, LG는 반 경기 차 뒤진 3위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한 팀은 선두 KIA를 추격권에 둘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밀린 팀은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양 팀은 5월 팀 승률 1~2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3연전에 팬들의 이목이 특히 집중되는 이유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는 두산이 4승 1패로 앞서 있다. 두산은 4월 12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 1-2로 졌지만, 이후 LG와 4경기는 모두 이겼다. 특히 우천순연으로 두 경기만 열린 어린이날 시리즈에서도 모두 웃었다. 잠실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LG와 두산은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염경엽(LG)-이승엽(두산) 감독이 부임하면서 이 라이벌전은 '엽의 전쟁'으로도 불린다.잠실 라이벌전은 KBO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다. LG와 두산은 2015년 8승 8패로 호각세를 이룬 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이 매 시즌 우위(승률 0.648)를 보였다. 특히 2018년에는 15승 1패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한동안 두산에 크게 밀렸던 LG는 2022년 10승 6패로 8년 만에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는 11승 5패로 크게 앞섰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 LG를 만날 때마다 이를 악물었다. 그는 "모두가 라이벌이지만, 특히 LG전에는 팬들의 몰입과 응원이 크다. 지난해 우리가 크게 열세였다. 올 시즌에는 그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LG 지휘봉을 잡고 잠실 라이벌전이 화두에 오르자 "LG가 두산을 많이 이기고, 이승엽 감독은 다른 팀을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LG로선 두산전 열세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LG는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29일 SSG 랜더스전까지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내달렸다. 30일 SSG전서 2-8로 져 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이달 승률 2위(0.625)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들어 선발진이 안정되고 타격까지 시원하게 터지고 있다.두산도 만만치 않다. 5월 1일부터 30일까지 팀 승률이 0.69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이달에만 9연승과 4연승을 한 차례 기록하며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지난달 말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해 속을 썩였던 라울 알칸타라가 한 달 만에 복귀한 것도 호재다.주말 잠실 3연전에서 LG는 손주영-케이시 켈리-디트릭 엔스를 선발로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은 브랜든 와델-알칸타라-최원준 순이다.이형석 기자 2024.05.3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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