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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6-0 대승' 클린스만 "손흥민, 원래 90분 출전 계획…주말엔 다시 유럽 출장"

베트남전 6-0 대승을 이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6골이나 터진 스코어와 무관하게 “내일 또 경기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고 평했다.클린스만 감독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6-0 대승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의 태도나 집중력을 높게 사고 싶다. 지난 열흘 동안 훈련하면서 훈련장에서 보여줬던 것들을 지난 경기(튀니지전 4-0 대승)에 이어 또 보여줬다.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되기 전에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이날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터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황희찬(울버햄프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연속골에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 6-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이 A매치에서 6골 이상 넣은 건 지난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8-0 승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6-0이라는 결과와 많은 득점을 보면 상당히 쉬운 경기였다고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고 털어놨다. 상대의 빠른 역습 등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한 장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도 “2~3골은 넣을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을 정도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전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베트남이 많은 찬스들을 만들었다. 우리 선수들의 실수도 있긴 했지만 득점할 만한 절호의 기회들이 있었다”며 “내일 다시 경기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른다. 경기 결과에 비해 어려운 경기였다는 뜻이다. 베트남 대표팀에 존중을 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예상과 달리 이날 로테이션이 아닌 베스트 전력을 가동한 이유, 부상 우려가 있는 손흥민을 풀타임 출전시킨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 게 아니다. 팀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져가기 위해 베스트11을 가동했다. 대신 많은 교체를 가져갔다”며 “다음 달부터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된다. 예선이 끝나면 또 아시안컵에서 경쟁해야 한다. 이를 위해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손흥민은 원래 계획했던 출전 시간이 90분 소화였다. 다행히 근육 부상이 재발하진 않았다”며 “60분쯤 직접 확인했고, 손흥민이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그래서 90분을 뛰었다”며 “손흥민 스스로 진지하고 집중력 있게, 경기 템포도 늦추지 않으면서 경기에 임했다. 손흥민이 90분을 뛰어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클린스만 감독은 다음달 싱가포르·중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일정까지 유럽과 한국, 동남아 등을 도는 출장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주말엔 유럽으로 향해 마인츠05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볼 예정이다. 이후 미국 자택에서 짧게 휴식을 취하다 내달 1일 한국에서 열리는 FA컵 경기를 관전할 것이다. FA컵 이후엔 다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차두리 코치와 함께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은.“선수들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운동장에서 보여줘서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의 태도나 집중력을 높게 사고 싶다. 득점도 많이 했다. 경기력이 조금씩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결과가 나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더 중요한 건 열흘 동안 훈련하면서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보여줬던 걸 지난 경기에 이어서 보여줬다는 점이다. 튀니지전에서 에너지 넘친 모습들을 이번에도 이어간 걸 높게 평가하고 싶다. 마지막 친선경기였다. 11월에는 월드컵 2차예선이 시작된다. 2차 예선이 시작되기 전에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상당히 만족스럽다. 행복했던 열흘이었다.”- 부상 우려가 있는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었는데.“기존 계획했던 출전 시간이 90분이었다. 다행히 근육 부상이 재발하진 않았다. 60분쯤에도 직접 확인했고, 손흥민이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그래서 90분을 뛰었다. 90분을 소화했다는 게 상당히 중요했다. 손흥민 스스로 진지하고 집중력 있게, 경기 템포를 늦추지 않으면서 경기에 임했다. 주장으로서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모두가 진지한 자세로 경기력을 유지해야 된다는 본보기가 됐다. 팀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이 90분 동안 뛴 걸 기분 좋게 생각한다.”- 두 경기 연속 파이브백 전술의 팀을 상대로 많은 골을 넣었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까.“두 경기 모두 상대가 파이브백으로 내려섰다. 앞으로 상대해야 할 팀들도 수비적으로 탄탄하고, 수비에 중점을 두는 팀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팀을 상대하게 됐을 때 어떤 해답과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공부를 하게 됐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는 계속 고민해야 한다. 모든 팀들은 각각 다른 전술을 꺼내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 2경기에선 많은 실험을 했고, 많은 해답을 얻었다는 게 긍정적이다.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는 측면을 공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오늘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후방에서 공을 소유했을 때 빠르게 미드필더로 연결해 공격을 전개하고, 파이널 서드에선 공격적인 선수들이 드리블 돌파 등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어가길 바랐다.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 앞으로 상대해야 할 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공부가 된 것 같다.” - 오늘 많은 득점을 한 게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베트남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베트남 기자).“6-0이라는 결과, 그리고 많은 득점을 했기 때문에 상당히 쉬운 경기였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베트남도 많은 찬스가 있었다. 전반전 2-0 상황에서도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우리 선수들의 실수도 있었지만, 득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베트남에 있었다. 내일 다시 경기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그 정도로 경기 결과에 비해 어려운 경기였다는 뜻이다. 베트남 대표팀에 존중을 표하고 싶다. 운동장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 아쉽게 생각한다.”- 실험적인 라인업이 아니라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 이유는.“많은 경기가 남아 있지 않다. 팀에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져가기 위해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했다. 나도 많은 경기에 출전을 시켜주고 싶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11월부터는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된다. 2차 예선이 끝나면 또 아시안컵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지금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지속성과 연속성을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빠른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으면 하는 선수들의 바람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런 부분까지 고려한 결정이었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스스로 느낌이 100%가 아니라는 피드백을 줬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 않아 경기 출전을 안 시켰다.”- 앞으로 출장 일정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주말에 유럽 출장이 예정돼 있다. 마인츠05와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볼 예정이다. 이재성과 김민재의 맞대결을 관전할 예정이다. 관전한 뒤에는 집에서 짧게 휴식을 취하다 11월 1일 한국에서 열리는 중요한 FA컵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FA컵 경기가 끝나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대표팀 선수들이 한 팀에 몰려 있다는 걸 체크했다. 어차피 K리그 팀들과 상대도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여러 가지를 볼 것이다. 차두리 코치와 아마 함께 갈 것이다. 많은 부분을 확인하고 올 예정이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10.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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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도 없던 오현규의 '반전'... 4개월 새 당당히 대표팀 주축으로

공격수 오현규(22·셀틱)가 클린스만호 1기에 당당히 승선했다. 오현규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예비명단으로 대표팀과 동행했다. 그는 등번호조차 받지 못했지만, 월드컵 이후 가장 먼저 유럽(스코틀랜드)에 진출한 뒤 활약을 이어가면서 대표팀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오현규는 13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3월 소집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6명)에 조규성(25·전북 현대) 황의조(31·FC서울)와 함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은 오는 24일 콜롬비아전(울산) 28일 우루과이전(서울)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선다. 오현규가 대표팀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이후 두 번째다.지난해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1에서 13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오현규는 월드컵 전 최종 평가전에서 벤투호에 깜짝 승선해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손흥민(31·토트넘) 황희찬(27·울버햄프턴) 등 당시 부상 이슈가 있었던 공격수들의 이탈에 대비해 26명의 최종엔트리 외에 예비 엔트리로서 카타르로 향했다.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승승장구했다.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 월드컵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유럽에 진출했다. 셀틱 이적 직후부터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4경기 만에 유럽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9경기 2골로 활약 중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4개월 새 대표팀 입지도 바꿔놨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신임 대표팀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주축으로 1기 명단을 꾸렸는데, 예비명단이었던 오현규가 이번에는 정식 멤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표한 대표팀 명단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와 거의 같다. 다만 현재 부상 중인 측면 수비수 홍철(33·대구FC) 윤종규(25·김천 상무)가 빠졌다. 이 자리에 공격수 오현규, 그리고 수비수 이기제(32·수원)가 들어가 클린스만호 1기 명단을 완성했다. 오현규의 대표팀 승선은 선수의 부상 이탈과도 맞물려 있지만, 월드컵 이후 행보를 돌아보면 당당히 실력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특히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오현규가 다른 공격수들을 압도한다. 지난달 말 개막한 K리그에서 조규성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기록 중이고, 황의조는 아직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유럽파 공격수’ 오현규의 가세는 새로운 경쟁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대표팀 내부 경쟁은 클린스만호에도 반가운 요소다.오현규와 함께 새 얼굴로 발탁된 이기제는 2021년 6월 스리랑카전 이후 1년 9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김민재(27·나폴리) 이강인(22·마요르카) 등 주요 유럽파를 모두 선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서울과 울산 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한 뒤 “카타르 멤버들은 16강 진출 성과에 대해 팬들 앞에서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선수들을 칭찬할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3월 소집명단(총 26명)▲ 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DF)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 이기제(수원)▲ 미드필더(MF) =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서울)▲ 공격수(FW) =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 2023.03.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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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1기 명단 발표... 카타르 멤버 주축+오현규·이기제 승선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의 데뷔 무대가 될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와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26명의 소집명단을 13일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달 27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결정되면서 직접 선수를 살필 시간이 부족했기에 이번 명단에는 지난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됐다.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명단과 비교하면 두 명이 달라졌다. 윤종규(FC서울)와 홍철(대구FC)이 빠지는 대신 이기제(수원삼성)와 오현규(셀틱, 스코틀랜드)가 합류했다. 이기제와 오현규는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 시절 대표팀에 뽑힌 바 있다.왼발잡이 측면 수비수 이기제는 지난 2021년 6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과 스리랑카전에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는 월드컵 직전인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손흥민의 부상 회복이 더딜 경우에 대비한 예비 멤버로 카타르 현지에 동행했으나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출전하면서 최종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다.대표팀은 오는 20일 파주NFC로 소집한다. 이후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FIFA 랭킹에서 콜롬비아가 17위, 우루과이가 16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콜롬비아에게는 4승 2무 1패로 앞서있지만 우루과이에는 1승 2무 6패로 열세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코치진(안드레아스 헤어초크, 파올로 스트링가라, 안드레아스 쾨프케, 김영민, 베르너 로이타드)과 기술 자문(차두리)을 확정했다. 12일에는 기술 자문을 맡은 차두리와 함께 FC서울과 울산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하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3월 소집명단(총 26명)GK : 김승규(알샤밥, 사우디아라비아)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일본)DF : 김민재(나폴리, 이탈리아)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 일본)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MF : 정우영(알사드, 카타르) 손준호(산둥타이샨, 중국)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그리스) 이재성(마인츠, 독일)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독일) 이강인(마요르카, 스페인) 손흥민(토트넘, 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턴, 잉글랜드) 나상호(FC서울)FW :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현대) 오현규(셀틱, 스코틀랜드)김명석 기자 2023.03.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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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지각 합류, 완전체 된 벤투호

프리미어리그에서 펄펄 날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이번엔 태극마크를 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한다.지난달 29일(한국시간)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왓퍼드전을 마친 손흥민은 31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이라크, 7일 레바논을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이날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장시간 비행 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과 함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가 모두 입소하면서 대표팀은 '완전체(총 26명)'가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골 감각에 물이 올랐다. 그는 올 시즌 리그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지난 왓퍼드전에서는 오른발 프리킥 결승 골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월드컵 예선에서도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문제는 빡빡한 경기 일정이다. 손흥민은 1일 하루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뒤 다음 날 이라크전에 나선다. 귀국 후 만 이틀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서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선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에 묶였다. 껄끄러운 중동 팀들을 연이어 상대해야 한다. 앞으로 이어질 험난한 원정길을 앞두고 홈에서 치르는 첫 2연전의 결과가 중요하다.손흥민은 최근 대표팀에서 득점을 많이 하지 못했다.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에서 멀티 골을 넣었고, 이후 1년 만인 지난 6월 레바논전에서야 다시 골 맛을 봤다. 토트넘에서 만큼 골이 자주 터지지 않아 벤투호도 공격력이 반감됐다. 이번 만큼은 에이스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시차 극복은 유럽파 선수의 숙명이다. 손흥민은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관리해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료들도 손흥민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표팀 미드필더 남태희는 "(손)흥민의 경기력은 말이 필요 없다. 워낙 경기력이 좋아서 같이 경기에 뛰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2021.08.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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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골키퍼는 여전히 '김승규 시대'

파울루 벤투호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5승1무, 승점 16을 기록하며 H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이번 한국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레바논 3연전은 벤투 감독의 새로운 철학을 읽을 수 있는 무대였다. 베스트 11 변화에 보수적이었던 벤투 감독이 스리랑카전에 대거 변화를 줬다. 11명 중 10명을 바꿨다. 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에게 기회 주는 걸 주저했던 벤투 감독이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정상빈(수원 삼성) 등에게 시간을 내줬다. 고집을 버린 벤투 감독의 변화에 긍정적 평가가 따르고 있다. 하지만 골키퍼 포지션만큼은 요지부동이다. 벤투 감독에게 'NO.1' 골키퍼는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라는 게 다시 한번 증명됐다. 벤투 감독은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 친선전에서 한국 사령탑으로서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선발 골키퍼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조현우(울산 현대)가 아닌 김승규를 선택했다. 이후 김승규는 벤투호 부동의 주전으로 군림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까지 모두 선발로 나섰다. 당시 조현우에게 기회를 너무 주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2차 예선에서도 이런 흐름은 이어졌다.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 3차전 북한, 4차전 레바논, 5차전 투르크메니스탄, 최종전 레바논까지 골문을 지켰다. 2차 예선에서 김승규가 빠진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4위 '최약체' 스리랑카전이었다. 스리랑카와 두 번의 대결에서는 조현우가 출전했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김승규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적용된 셈이다. 벤투호 출범 후 김승규는 총 18경기에 출전했다. 조현우(9경기)와 두 배 차이가 난다. 이런 구도를 더욱 공고히 만든 건 지난 3월 한일전이었다. 한국은 0-3 참패를 당했다.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은 조현우는 두 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16분 미키 야마네(쇼난 벨마레), 전반 27분 카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당시 벤투 감독은 이례적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교체를 단행했다. 김승규가 나섰다. 후반 38분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에게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반전 내내 일본의 공격을 막아냈다. 슈퍼 세이브의 연속이었다. 일본이 후반 12개의 슈팅을 때렸는데 1실점으로 선방했다. 한일전 참패 속에서도 김승규는 MVP급 활약을 펼쳤다. '김승규가 없었다면 0-5 참패를 당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벤투 감독의 신뢰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승규는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5경기 1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벤투호에서 골키퍼 주전 경쟁은 사실상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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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연상케 했던 22세 송민규의 강렬한 움직임

K리그 '대세' 송민규(22·포항 스틸러스)가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6차전 레바논과 경기에서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5승 1무, 승점 16을 기록하며 H조 1위로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이는 송민규였다. 전반 11분 송민규는 아크 왼쪽에서 레바논 수비수 3명을 제치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시저스 킥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닮았다. '손흥민 아닌가'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강렬한 움직임이었다. 전반 한국은 레바논에 일격을 맞으며 고전했다. 전반 12분 레바논 하산 사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레바논의 전술에 끌려다녔다. 레바논은 별 것도 아닌 움직임에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시간을 끄는 '침대 축구'를 선보였고, 한국은 이를 뚫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벤투 감독은 레바논 로버트 멜키가 고의로 쓰러지자 분을 참지 못하고 물병을 걷어차기도 했다. 이런 흐름을 바꾼 이가 송민규였다. 후반에도 레바논은 꾸준히 '침대 축구'를 했다. 하지만 송민규가 뚫어냈다. 후반 6분 송민규는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했고, 공은 레바논 수비수 마에르 사르바의 머리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송민규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이후 흐름을 바뀌었고, 한국은 더욱 매섭게 공세에 나섰다. 그리고 손흥민이 역전 결승 골을 뽑아냈다. 후반 19분 남태희(알 사드)가 얻어낸 페널티킥. 손흥민은 키커로 나섰고,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결국 한국은 2-1 승리를 쟁취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최종 예선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그리고 레바논전까지 송민규는 벤투 감독의 이례적 행보의 중심에 섰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스리랑카전에서는 선발로 출격했다. 벤투 감독이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에게 선발 기회를 주는 건 파격적인 일이다. 그 파격을 송민규에게 적용했다. 다음이 더욱 파격이다. 스리랑카전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이었다. 레바논전까지 송민규가 선발로 이름을 올릴 것이라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대표팀에 첫 발탁된 이를 2경기 연속 선발로 썼다. 특히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은 최정예로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최정예 속에 송민규가 포함된 것이다. 이 파격적 기용은 벤투 감독이 송민규에게 확실한 믿음을 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송민규는 팀이 고전할 때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며 믿음에 보답했다. 벤투호는 2차 예선에서 새로운 황태자를 세상에 내놓았다. 고양=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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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벤투가 '손흥민 의존증' 버렸다

지난 9일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 스리랑카와 경기에서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신선한 변화를 시도했다. 4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비교해 베스트 11 중 10명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남태희(알 사드)를 제외하고 전부 바꿨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베스트 라인 변화에 보수적이었다.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베스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번 변화는 그래서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또 벤투 감독은 그동안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에게 곧바로 기회를 주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를 선발로 내세웠고, 정상빈(수원 삼성)에게도 기회를 줬다. 벤투 감독의 변화 중 핵심은 손흥민(토트넘)을 출전시키지 않은 것이다. 벤투호가 출범한 후 '최초'다.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 친선전으로 시작한 벤투호 여정은 스리랑카전까지 총 30경기를 채웠다. 벤투 감독에게는 '손흥민 의존증'이 있었다. 손흥민은 부상이거나 혹은 유럽파가 차출되지 않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언제나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벤투호가 출항한 후 손흥민이 뛴 경기는 20경기. 상대가 강하든, 약하든 손흥민은 '무조건 선발'이었다. 손흥민은 20경기 중 16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2019년 10월 아시아 최약체 스리랑카와 2차 예선에서도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월에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는 '손흥민 혹사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당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 도중 대표팀에 합류했다. 12월부터 3~4일에 한 번 꼴로 경기를 치른 '살인 인정'을 소화하고 대표팀에 왔다. 7시간 비행과 4시간 시차와도 싸워야 했다. 추운 잉글랜드와 무더운 UAE 날씨에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벤투 감독은 14일 UAE에 도착한 손흥민을 16일 중국과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 시켰다. 후반 44분 뺐다. 사실상 풀타임을 뛴 것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토너먼트를 위해서라도 손흥민은 쉬게 해줘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벤투 감독은 귀를 닫았다. 이 무리수는 결국 손흥민의 컨디션 저하로 이어졌고,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에 패배하며 짐을 싸야 했다. 이랬던 그가 처음으로 '손흥민 의존증'을 버렸다. 벤투 감독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벤투 감독은 "기존 A매치 기간과 이번은 다르다. 세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첫 번째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에 비해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짧았다"며 "선수들의 회복을 위해 출전 선수를 많이 바꾸기로 결정했다. 또한 마지막 경기 킥오프가 낮 시간(13일 오후 3시 레바논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을 느낄 것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를 쉬게 해줬다는 건 최종전에 올인하겠다는 의도이기도 하다.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이 있기에 승리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다. 벤투호는 오는 13일 레바논과 H조 최종전을 치른다. 사실상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다. 한국은 승점 13, 레바논은 10이다. 골득실에서 한국(+20)이 레바논(+4)에 앞선다. 한국이 8골 차 이상으로 패배하지 않는다면 조 1위를 확정한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2019년 11월 레바논과 첫 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은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해 승점 3을 얻을 것이다. 이 경기에서 확인할 것들이 많다.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달성한 것은 맞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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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유상철 감독님께 승리 바치고자 더 열심히 했다"

"이번 경기는 유상철 감독님께 (승리를) 바치고자 더 열심히, 진지하게 임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리랑카전 승리 후 별세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했다. 한국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에서 스리랑카를 5-0으로 이겼다. 사실상 H조 1위를 굳히며 최종 예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유 감독은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50세의 일기로 7일 별세했다. 이날 오전 축구인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날 경기도 추모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정당한 승리였다. 지난 경기와 포메이션은 같지만, 선수가 많이 바뀌었는데, 모두가 진지하게 열심히 임해줘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 감독이 세상을 떠난 건) 슬픈 일이다.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축구계와 유족께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선 A매치 데뷔전에 나서 데뷔골을 터뜨린 19세 신예 공격수 정상빈(수원 삼성)을 비롯해 새 얼굴이 여럿 기용됐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대표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 나이는 관계없다. 대표팀에 처음 소집돼 첫걸음 뗀 선수인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 앞으로 더 지켜볼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남은 13일 레바논과의 2차 예선 최종전에서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많다"며 "승점 3을 얻고자 나서겠다"고 말했다.고양=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6.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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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스리랑카전, 벤투 감독 플랜B 만지작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리랑카전에서 새 얼굴 기용을 예고했다. 한국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5차전을 치른다. 5일 투르크메니스탄을 5-0으로 대파한 한국(승점 10)은 현재 H조 1위다. 벤투 감독은 8일 기자회견에서 “투르크메니스탄전처럼 빌드업 축구를 유지하되, 선발진은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리랑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4위로, H조 최약체다. 5전 전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FIFA 39위)은 역대 전적에서 2전 전승(1979년 6-0 승, 2019년 8-0 승)으로 절대 우위다. 벤투 감독은 최근 맞대결인 2년 전에도 선수 기용에 ‘플랜B’를 꺼냈다. 손흥민(29·토트넘) 등 주전 7~8명은 유지하고, 당시 신인이던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전북), 이동경(울산) 등에게 기회를 줬다. 이번에는 ‘K음바페’로 불리는 유망주 정상빈(19·수원 삼성) 출전 가능성이 크다. 정상빈은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프로에 직행했다. K리그1 14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했다. 압박과 돌파가 좋아 스리랑카의 밀집 수비를 휘저을 좋은 카드다. K리그1에서 전북과 울산 등을 상대로 골을 터트려 ‘강팀 킬러’로 불린다. 벤투 감독은 “(정상빈은) 능력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 (스리랑카전 등에서) 출전 기회를 줄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수비진에서는 강상우(28·포항 스틸러스)가 출전할지 관심사다. 올 시즌 K리그1의 최고 왼쪽 수비수인 그는 우여곡절 끝에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공격수로도 활약했던 강상우는 2014년 프로 데뷔 후로는 부진했다. 2016년 포지션을 측면 수비수로 바꿨고, 지난해 K리그1에서 12도움(8골)으로 ‘어시스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도 도움이 5개다. 강상우는 수비수지만 공격에도 재능이 있어 스리랑카전에서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그의 꿈은 우상인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거다. 그는 “내 택배 크로스가 (손)흥민이 형 골로 연결되는 상상을 수없이 했다. 출전 기회가 1분이라도 주어진다면 모든 능력을 발휘해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6.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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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의 유상철 애도 "영광의 축구인, 더 이상 같은 시대 살아가지 못해"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고 유상철 감독을 애도했다. 한국은 오는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 스리랑카와 일전을 치른다. 한국은 3승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리랑카는 2019년 첫 대결에서 8-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 유상철 감독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유상철 감독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명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상철 감독은 한국 대표팀 출신으로 한국 축구가 가장 좋았던 시기에 국민에게 기쁨을 줬다.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했다. 같은 축구인으로서 더 이상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 유족 분들에게도 애도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전 베스트에 변화가 있을까. 정상빈(수원 삼성),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등의 선수들이 A매치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벤투 감독은 "아직 훈련이 남아 있다. 모든 것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 지난 경기처럼 좋은 경기로, 승리로 보답해야 한다. 그에 맞춰서 누가 출전을 할 지 보다 팀 적으로 준비를 하겠다. 일부 변화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우리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도 변화 시킨 적이 없고, 이 시점에서 바꿀 이유도 없다. 과거 다양한 포메이션을 시도했을 때도 우리의 틀과 스타일을 유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스타일을 잘 유지하면서 경기를 해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전력에 대해서는 "지난 스리랑카전 분석을 하면서 내일 경기 준비를 할 것이다. 상대가 굉장히 강한 수비력 보여줬다. 한국이 이길 거라는 기대가 많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내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미르 알라기치 스리랑카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을 향한 경외심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과 같은 톱 클래스 선수와 경기하는 것은 영광이다. 손흥민은 아시아의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번 경기를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축구는 기술, 지능, 체력의 3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이 3가지 요소가 토털 사커를 설명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이 3가지 요소를 잘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한다. 한국은 밸런스와 조직력이 뛰어나다.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배운다는 자세로 한국에 왔다"며 한국을 높이 평가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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