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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지원 기대 마'...1승 5패 한화, 문동주 출격...키는 '1회 AVG 0.333'

한화 이글스 타선이 물에 젖었다. 선발이 막는 것도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문동주(22)가 마운드에 오른다.한화는 20일부터 22일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정규시즌 성적은 공동 2위인 한화(28승 18패)가 NC(20승 21패)보다 앞서지만, 최근 분위기에서는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 한화는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6경기에선 1승 5패 부진에 빠졌다. 이 기간 한화의 강점인 선발이 다소 흔들렸다. 이 기간 13일 류현진(6이닝 1실점 비자책점), 17일 코디 폰세(8이닝 무실점)는 호투했으나 그외 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문동주가 5이닝 3실점, 라이언 와이스가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엄상백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6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4.97로 리그 공동 7위였다. 하지만 선발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 기간 한화의 팀 타율은 0.239로 7위였는데, 득점은 12점(경기당 평균 2점)으로 최하위였다. 팀 장타율이 0.313에 불과했고, 득점권 타율은 0.184로 역시 최하위였다. 6경기 동안 한화의 타선은 답답함을 씻어내지 못했다.타선이 침묵할 때에도 연승을 달렸던 한화엔 '승리 공식'이 정해져 있었다. 득점력도 떨어지고, 필승조 뎁스가 얇은 한화는 적어도 선발 투수가 던지는 동안에 리드를 잡아야 이길 수 있었다. 선발이 긴 이닝을 2~3점 이내로 막고, 그 사이에 타선이 리드를 점하면 이를 불펜이 막는 식이었다. 그만큼 경기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 초반 리드를 크게 내주면 한화로서는 필승조를 아껴야 하고, 경기 후반 쫓아갈 가능성도 그만큼 희박해진다. 문제는 이 부분이 선발 문동주의 약점이라는 데 있다. 문동주는 올 시즌 8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2로 시즌 성적표가 준수하다. 다만 1회 유독 흔들렸다. 피안타율도 0.220에 불과한데, 1회로 범위를 좁히면 피안타율이 0.333까지 올라갔다.문동주를 상대하는 NC 타선의 페이스도 방심할 수 없는 요소다. NC는 3일 롯데전부터 11일 두산전까지 7연승을 포함해 최근 14경기에서 10승을 수확한 바 있다. 이 기간 팀 타율 0.285 장타율 0.460 87득점으로 모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연승을 마감한 후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18일 키움전에선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문동주가 1회 NC 상위 타선을 막으면서 출발해야 한화가 최근 2연패 탈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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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 타율 0.343…'SSG 천적' 류현진 잡은 '괴물 천적' 최정 [IS 스타]

결정적인 순간 최정(38·SSG 랜더스)의 '류현진 천적 본능'이 꿈틀거렸다.SSG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7-3으로 승리, 전날 더블헤더(DH) 2차전 승리에 이어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반면 12연승 뒤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주간 6경기를 1승 5패로 마무리했다.이날 경기의 선발 맞대결은 한화의 우세가 점쳐졌다. SSG가 오른손 투수 문승원을 예고한 가운데 한화의 선발 투수가 KBO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SSG전에 4경기 선발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23과 3분의 2이닝 5자책점)을 기록 중인 '랜더스 천적'이었다. 더욱이 그는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선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점)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SSG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 있었다. 최정은 1회 초 1사 1루에서 7구째 볼넷을 골라 득점권 기회를 연결했다. SSG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최정은 직접 타점을 책임졌다. 2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쪽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한 것. 1사 만루에서 2번 박성한이 맥없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나온 안타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류현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인 3이닝 투구(6피안타 4실점)로 패전을 떠안았다.최정은 류현진의 대표적인 KBO리그 천적 중 한 명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통산 맞대결 타율이 0.362(58타수 21안타)에 이른다. 통산 홈런도 4개. 류현진이 MLB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상대 타율이 0.125(8타수 1안타)에 머물렀는데 올해 첫 맞대결에선 최정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정의 통산 류현진 상대 타율은 0.343(67타수 23안타)까지 향상했다. SSG는 4-2로 앞선 8회 초 5번 타자 고명준(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이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문승원은 5이닝 2실점 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한편, 울산 경기에선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격파했다. NC 선발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8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라일리는 9회 선두타자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지 전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룡 타선을 이끌었다. 부산 경기에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에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 DH를 모두 패했던 삼성은 3연패를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17:40
프로야구

5월 최다 '역전패패패패패패패' 삼성, 되살아난 최다 역전패의 악몽

삼성 라이온즈의 '역전패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달아 패했다. 직전 경기(15일·포항)에서 KT 위즈를 13-0으로 대파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연패한 삼성은 8위까지 추락했다. 두 경기 모두 역전패였다. 1차전이 충격이었다. 1차전에서 5회까지 5-0으로 앞서던 삼성은 6회 말 상대 타자 레이예스에게 추격의 3점포를 허용한 뒤, 이후 등판한 불펜이 4실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2차전에서도 삼성은 2회까지 2-0으로 앞서다 3회 5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삼성은 5회 4득점으로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다시 뒷문이 흔들리며 패했다. 46경기 21승 24패 1무, 어느덧 5할 승률은 붕괴됐다. 24패 중 절반(12패)이 역전패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1위 키움 히어로즈(14패)에 이은 최다 역전패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5월에만 역전패를 7회(리그 최다 1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46경기에서 역전패 단 '5개(리그 최소 1위)'만 내줬던 모습과는 정반대다. 최다 역전패인 38패를 기록했던 2023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은 2023년 26패 중 10번 역전패했다. 페이스는 더 안 좋다. 불펜이 무너졌다. 줄부상으로 시작된 여파가 크다. 삼성은 시즌 전부터 구상했던 필승조 플랜이 부상으로 어긋났다. 최지광은 지난해 부상 여파로, 파이어볼러 김무신도 오른 팔꿈치 수술로 낙마했다. 시즌 초엔 또다른 파이어볼러 우완 이재희와 임창민까지 빠지면서 기존 필승조에 과부하가 발생했다. 여기에 마무리 김재윤까지 부진하면서 새 마무리 투수로 이호성을 낙점하는 등 보직을 개편했지만, 김재윤이 허리로 이동한 뒤에도 부진하고 있어 걱정이 길어지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불펜을 보강하지 못했다. 최원태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면서 아리엘 후라도-대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막강 5선발을 구축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지만, 불펜 문제는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 터지지 않는 타선과 야수들의 실책도 불펜 투수들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투수들을 총괄했던 정대현 수석코치와 강영식 투수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최일언 전 2군 감독과 박석진 전 2군 투수코치를 올려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효과를 보기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질병인 부상병동과 불펜 약점 악몽이 되살아났다. 삼성이 시즌 초반 다시 위기에 빠졌다. 윤승재 기자 2025.05.18 10:04
메이저리그

'또 졌다' 1900년 이후 첫 7승 36패…시즌 7번째 스윕 굴욕, 원정 2승 20패

콜로라도 로키스가 또 졌다.콜로라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3-8로 패했다. 텍사스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한 콜로라도의 시즌 성적은 7승 36패(승률 0.163)로 더욱 악화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콜로라도는 지난 12경기 중 11경기를 패했다'며 '현대 시대(1900년 이후)에 7승 36패로 시즌을 시작한 최초의 팀이 됐다. 버드 블랙 감독에 이어 부임한 워렌 셰퍼 임시 감독 체제에서 시즌 7번째 스윕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셰퍼 임시 감독이 사령탑을 오른 뒤 콜로라도는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초전 박살 모드가 반복된다. 지난 14일 텍사스전에선 1-0으로 앞선 1회 말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끌려갔다. 15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었다. 1회 말 와이어트 랭포드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무려 4실점하며 초반 승기를 내줬다. 팀의 3루 코치 출신인 셰퍼 임시 감독은 "경기를 더 잘 시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콜로라도는 현재 원정에서 2승 20패(홈 5승 16패)를 기록 중이다. ESPN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팀이라면 원정에서 2승 20패를 기록한 다른 팀 중 하나인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걸 생각하라'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16:07
프로야구

"송승기, 1선발 상대로 승리 발판 마련...문보경, 오랜만의 4안타 축하해" [IS 승장]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타선의 폭발, 선발의 호투를 앞세워 5연승을 질주했다.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12-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달린 LG는 정규시즌 28승 14패(승률 0.667)를 기록했고,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한화가 두산 베어스에 1-7로 패한 덕에 LG가 한화를 제치고 1경기 차 단독 선두가 되는데 성공했다.문자 그대로 완승이었다. LG는 이날 선발 송승기가 6이닝 동안 산발 4안타만 허용하면서 무실점 호투했다. 상대가 키움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였지만, 투구 내용도 결과도 송승기의 승리였다. 송승기가 키움 타선을 묶어내는 동안 로젠버그는 3회 빅이닝을 허용하며 5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물러났다.타선은 두 차례 빅이닝을 중심으로 크게 폭발했다. 3회 오스틴 딘이 상대 실책으로 살아난 걸 계기로 LG는 문보경의 2루타, 김현수 타석에서의 야수 선택, 오지환이 친 행운의 2루타가 더해지면서 대거 4득점을 뽑았다. 이어 6회엔 박해민의 2타점 3루타, 문성주의 땅볼, 김현수의 적시타로 5점을 더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박해민, 김현수가 2안타, 송찬의가 3안타를 때렸고 문보경은 4타수 4안타로 지난해 9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첫 4안타 기록을 남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송승기가 상대 1선발과의 초반 싸움에서 버텨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3회 오스틴과 문보경 김현수 오지환이 빅이닝을 만들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쫒길 수 있는 상황에서 박해민의 추가 타점으로 경기를 여유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문보경이 4안타로 타선을 이끌어 줬다. 오랜만의 4안타 축하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경기에는 총 1만 8286명의 관중들이 잠실야구장을 찾아 LG의 5연승, 단독 1위 탈환을 지켜봤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도 많은 팬들이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4 22:00
프로야구

'에이스로도 LG 못 막는다' 로젠버그 5이닝 4실점 패전 위기...114구 투혼 버텼다 [IS 잠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공동 1위 LG 트윈스에 '또' 패배를 헌납할 위기에 놓였다. 믿었던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30)마저 무너졌다.로젠버그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원정 경기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점) 부진했다. 단 한 점의 득점 지원도 받지 못했고, 3회 말 야수진의 실책이 겹치면서 4실점 빅 이닝을 허용했다. 결국 0-4로 끌려가는 4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시즌 4패(3승) 위기에 놓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81에서 3.95로 올랐다.LG와 로젠버그의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그는 앞서 4월 9일 LG를 만나 8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을 수확한 바 있었다. 두 번째 만남에서 좋은 기억을 이어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딱 한 이닝이 문제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로젠버그는 2회 말 흔들렸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주자를 쌓은 그는 후속 오지환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송찬의에게 사구를 내줬다. 만루 위기를 맞았어도 거리낄 건 없었다. 그는 구본혁, 이주헌에게 주 무기 체인지업을 떨어뜨리며 연타석 헛스윙 삼진을 뽑고 2회 실점 위기를 잠갔다.그런데 4회가 문제였다. 로젠버그는 이번에도 선두 타자인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고 주자를 쌓았다. 후속 문성주에게 삼진을 잡아낸 그는 오스틴 딘에게도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순항이 이어져야 정상이었는데, 유격수 어준서가 공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어준서는 급하게 1루로 던져 타자 주자를 잡으려 했으나 송구가 짧게 날아가면서 1루수 앞에서 바운드 후 뒤로 빠졌다.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했고, 로젠버그는 이후 무너졌다. 문보경의 2루타로 1타점을 더한 LG는 김현수가 땅볼을 쳤는데, 로젠버그가 직접 포구 후 홈으로 던졌으나 송구가 다소 높았다. 결국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 문보경이 사는 야수 선택. 이어 오지환이 중견수 방면 뜬공 타구를 만들었는데 중견수 임병욱이 타구를 놓치면서 1타점 2루타가 기록됐다. 실책과 본인의 송구, 중견수 판단 착오가 겹치면서 순식간에 4실점이 기록됐다.비록 승리와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로젠버그는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임무는 다 했다. 4회까지 95구를 던진 그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문보경에게 2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 위기가 찾아왔지만,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5이닝 소화만큼은 해냈다. 총 투구 수는 114구. 승리와 별개로 책임감이 묻어난 기록이다.로젠버그가 내려간 키움 마운드는 6회 윤현이 올라와 이어 받았다. 키움은 6회 말 현재 0-4로 LG에 끌려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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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좌절 오답 노트 쓴 이호준 감독 "선수 교체 타이밍, 내가 급했다" [IS 인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오답 노트'를 하나 썼다.이호준 NC 감독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어제는 개인적으로 선수를 빼고 넣는 타이밍이 조금 급했던 거 같다"라고 자책했다. NC는 전날 경기를 3-6으로 역전패하며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2-0으로 앞서던 경기가 2-2 동점, 7회 초 1점을 다시 따내 3-2 앞섰으나 8회 말 대거 4실점 하며 무릎 꿇었다.이호준 감독은 "이쯤에서 승부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진짜 승부를 걸어야 할 때 타순에서 그런 상황이 이뤄졌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 미스(실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이 복기한 '상황'은 크게 두 가지. 우선 2-2로 맞선 7회 초 2사 2루에서 서호철의 적시타 이후 김휘집 타석에서 대타 맷 데이비슨을 기용한 것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데이비슨을 승부처라고 판단해 투입했으나 결과는 유격수 땅볼. '데이비슨 카드'를 이른 시점에 사용하니 후반에 낼 대타가 마땅치 않았다. 두 번째는 7회 말 수비에서 우익수 손아섭을 한석현으로 교체한 판단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상황(데이비슨 대타)이라고 판단해서 너무 일찍 승부를 걸었다. '데이비슨이 뒤에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추가점을 더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내 나름대로 승부수를 띄웠는데 끝나고 나서 생각하니까 굳이 데이비슨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 싶더라"며 "아섭이도 타석이 한 번 더 돌아오는데, 석현이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서 괜찮겠다고 판단했는데 결과가 삼진이었다.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까 내가 조금 빠른 거였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멀티 이닝이 쉽지 않은 오른손 투수 배재환(3분의 1이닝 4실점)에게 멀티 이닝을 맡긴 것도 아쉬움이 남는 선택으로 언급했다.연승이 끊겼지만, 더욱 중요한 건 연패로 가지 않는 것이다. 이호준 감독은 "승부를 걸 타이밍을 잘 잡으려고 한다"며 "연승이 깨지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늘 사실 코칭스태프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승 후에 위기가 올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제 경기를 복기하면서도 (연승이) 깨진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연패를 짧게 끊고 올라갈 수 있어야 한다. 그거에 초점을 맞췄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NC의 선발 라인업은 한석현(중견수) 김주원(유격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지명타자) 손아섭(우익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1루수) 박세혁(포수) 김휘집(3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오른손 목지훈이 맡는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4 18:14
프로야구

'디아즈 16호포+좌승현 첫 승' 삼성, 포항서 지긋지긋 8연패 탈출…KT 6연패 수렁

삼성 라이온즈가 지긋지긋했던 8연패와 작별했다. 삼성은 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지난 5월 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승리 이후 8경기에서 내리 패한 바 있다. 순위도 2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반면 KT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이 5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재윤과 이승민이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배찬승이 피홈런으로 2실점했으나 리드를 내주지는 않았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선제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홈런 1위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번트 송구 실책 끝에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장성우가 만회 2점포를 쏘아 올리고, 김민혁과 문상철이 2안타 식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기회를 먼저 잡은 건 KT였다. 1회 초 2사 후 김민혁과 안현민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못했다. 삼성도 1회 말 2사 후 김영웅의 몸에 맞는 볼과 강민호의 안타로 역시 1, 3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삼성은 2회 말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 이후 류지혁의 희생번트 때 투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삼성이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성규의 희생번트 때도 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1사 후 구자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2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KT는 4회 선두타자 안현민의 볼넷과 2사 후 문상철의 안타, 강민성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가 침묵했다. 삼성도 4회 말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 초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삼성은 2회 말 2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 뒤, 1사 후에 나온 디아즈의 2점 우월포로 4-0까지 달아났다. KT는 8회 2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의 2점포로 2-4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삼성이 8회 말 선두타자 류지혁의 볼넷과 김태근의 번트 안타로 1, 3루를 만든 뒤, 이재현의 병살타 때 3루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말 '새 마무리' 이호성을 투입했다. KT는 선두타자 천성호의 볼넷과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 황재균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호성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삼성이 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13 21:31
프로야구

'최정 사상 첫 500홈런 대업' SSG, NC 꺾고 3연승 질주…기록과 승리 다 챙겼다 [IS 인천]

SSG 랜더스가 시즌 3연승을 질주했다. 팀의 간판스타 최정은 KBO리그 사상 첫 통산 500홈런 대업을 달성했다.SSG는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을 6-3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11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했던 SSG는 3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19승(1무 20패)째를 거뒀다. 반면 NC(17승 1무 19패)는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경기 초반 주도권은 NC가 잡았다. NC는 1회 초 1사 후 김주원의 솔로 홈런, 박건우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갔다. 흐름은 단숨에 바꾼 건 최정의 홈런이었다. 최정은 0-2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통산 5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최정은 지난해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 홈런(467개)을 뛰어넘은 뒤 차곡차곡 홈런을 쌓아 올렸다. NC는 7회 초 2사 2루에서 터진 서호철의 적시타로 3-2 리드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최정이 분위기를 바꿨다. SSG는 8회 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최정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한유섬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맥브룸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최준우와 정준재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6-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SSG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겨 '대기록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이날 최정의 기록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4번 한유섬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NC는 라일 리가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실점 쾌투했으나 불펜 불안이 뼈아팠다. 세 번째 투수 배재환이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 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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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일까 만용일까' ML 28승 투수 태도 논란, 분위기도 승리도 날려버렸다 [IS 이슈]

팀을 끌어올렸어야 할 에이스가 팀 분위기를 차갑게 식혔다. 콜 어빈(31·두산 베어스)이 최악의 부진도 모자라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더블헤더(DH) 싹쓸이 패배에 일조했다.두산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DH 2경기를 모두 패했다. NC가 두 경기 모두 선발이 5이닝을 책임지고, 불펜은 나눠 이닝을 소화한 반면 두산은 2경기 모두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졌다.2차전 선발 최준호의 부진까진 '상정 내'였다. 최준호는 2와 3분의 1이닝 4실점 부진했고 두산은 2-5로 경기를 내줬다. 지난해 5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으나 최준호는 어디까지나 대체 선발급 자원. 두산이 예상하지 못했던 건 1차전을 망가뜨린 어빈의 최악투였다. 어빈은 최준호와 마찬가지로 2와 3분의 1이닝 소화에 그쳤고, 실점은 더 끔찍했다. 볼넷 4개 사구 3개를 허용한 그는 무려 8실점을 허용했다. 최준호와 달리 어빈은 '반드시' 잘해줘야 하는 투수였다. 지난해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던 어빈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대형 투수였다. 빅리그 통산 134경기 중 93경기를 선발로 나섰고, 10승 시즌(2021년), 풀타임 3점대 평균자책점 시즌(2022년 30경기 174이닝 평균자책점 3.98)까지 경험했다. 빅리그 기준 구위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구속은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했다.문제는 11일 경기 그랬던 것처럼 제구였다. 올 시즌 51이닝 동안 볼넷이 23개, 사구는 9개나 허용했다. 11일 경기 부진 전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지만, 안정감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스트라이크 비율이 60.9%. 규정이닝 선발 투수 30명 중 최하위다.어빈이 무너지면서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 때 롱릴리프 자원을 모두 소진했다. 2차전에서 최준호가 무너지자 필승조 자원이 총출동했다. 꾸준히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던 홍민규가 3과 3분의 2이닝 58구나 던졌고, 고효준, 박치국, 최지강, 김택연까지 마운드를 밟았다. 불펜은 불펜대로 썼고, 주말 시리즈 통틀어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어빈은 더블헤더 결과뿐 아니라 분위기까지 망쳤다. 두산은 그가 1차전 3회 초 1사 2루에서 또 볼넷을 내주자 결국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박정배 투수 코치가 그를 불러들이러 올라갔는데, 어빈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친 태도로 어깨를 부딪힌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앞서 시즌 초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와도 설전을 벌였던 그의 올 시즌 두 번째 태도 논란이었다.물론 어빈이 KBO리그를 무시했다고 넘겨짚을 수는 없다. 취재 결과 어빈은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에게 승부욕이 지나쳤다며 사과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보육원을 찾아가 봉사를 자처할 정도로 선한 삶에 대한 '의지'도 있다.어빈의 사례는 등판날이면 누구보다 예민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하는 일부 선발 투수들과 같은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에 서면 포수의 리드를 거절하고, 코치의 교체에 불만을 드러내곤 한다. 그런 모습이 매번 오답은 아니다. 팀 케미스트리를 항상 해치는 것도 아니다. 가령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11일 두산전에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다 8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 2사까지 잡은 상황에서 양상문 한화 코치가 그를 교체하러 올라왔고, 와이스는 격렬히 손을 저으며 강판을 거부했다. 양 코치는 외면하듯 그를 교체했고, 와이스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분노를 표했다. 하지만 와이스의 해프닝은 딱 거기까지였다. 와이스는 경기 후 "막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비슷하게 완투(완봉) 도전 상황이던 11일 키움 히어로즈전 때는 "지난 등판까지 100구 넘게 던진 경기가 많았다"는 벤치의 설득에 동의하고 8이닝 93구로 등판을 마쳤다. 벤치를 존중한 결과다.어빈도 책임감의 표현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본심이 어쨌든, 어빈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그것도 벌써 두 번째다. 어빈이 혼자 마운드에서 감정을 해소하는 동안 팀 순위는 늪에 빠지듯 가라앉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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