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실책→역전 홈런' 다저스, '오타니 18호 포'에도 루징 시리즈...'고스트 포크'에 1득점 침묵
LA 다저스가 2연패를 당하고 뉴욕 메츠에 루징 시리즈를 내줬다. 오타니 쇼헤이(31)가 홈런을 쳤지만 그뿐이었다.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메츠와 원정 경기를 1-3으로 패했다.경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다저스의 우위가 기대됐다. 다저스는 1회 초 시작과 함께 1번 지명타자 오타니가 같은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에게 선제 솔로포를 작렬시켰다.센가의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74.1㎞/h의 오타니 표 대포였다. 리그 공동 선두를 되찾는 시즌 18호.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 이후에도 센가를 몰아쳤다. 무키 베츠가 상대 실책으로 베이스를 밟았고, 프레디 프리먼이 2루타로 무사 2·3루를 세팅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진격은 여기까지였다. 다저스는 후속 윌 스미스의 플라이 때 베츠가 홈에 쇄도했으나 빠른 송구로 아웃 카운트만 내줬다. 추가 득점 없이 1회를 마쳤고, 이는 역전까지 이어졌다. 메츠는 1회 말 후안 소토가 3루수 맥스 먼시의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피트 알론소가 투런 홈런을 치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다저스는 이어 3회 말 베츠가 마크 비엔토스의 타석 때 실책성 수비를 범했다. 기록은 안타로 남았지만, 베츠가 유격수 땅볼 타구를 포구한 후 2루로 토스하다 공을 너무 강하게 올리면서 주자를 모두 살려 보냈다. 무사 1·3루가 이어졌고, 소토의 땅볼로 메츠는 한 점을 달아났다.
역전을 내준 후 다저스 타선은 답답한 흐름을 뚫지 못했다. 4회 초 2사 1·3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치지 못했다. 3회 초 센가의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5회 1사 1루 기회 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뜬공이었다. 이후 베츠의 안타, 프리먼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으나 스미스의 3루 땅볼로 역시 무득점으로 끝났다.다저스는 센가를 6회 강판시켰으나 메츠 불펜도 공략하지 못했다. 6회 1사 1루 상황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7회 초엔 오타니가 맥스 크래닉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의 휴식 속에 다저스는 9회 초 1사 후 먼시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앤디 파헤스의 유격수 땅볼, 마이크 콘포토의 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며 시즌 21패(32승)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는 지켰으나 샌프란시스코에게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혜성은 이날은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했다.다저스는 오타니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타율이 0.296에서 0.295로 내려갔다. 대체 선발로 뛰고 있는 랜던 낵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1자책점) 호투했으나 수비 탓에 패전 투수(2승 2패)가 됐다.메츠는 센가가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소폭만 오른 1.46을 지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6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