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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조정 패한 LG, 두경민과 결별 의지 여전…전성현과는 재논의 예정

프로농구 창원 LG가 보수 조정에 패한 뒤 두경민(34·1m84㎝)과 전성현(34·1m89㎝)에 대해 각기 다른 결론을 내렸다. 두경민에 대한 보수 조정 결과에 대해 불복하기로 결정했다. 전성현과는 선수단 합류 뒤 추후 재논의할 예정이다.LG 관계자는 9일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구단은 전날 보수 조정 결과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두경민 선수 건에 대해선 불복하고, 전성현 선수와는 추후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상황은 이렇다. 전날(8일) 프로농구연맹(KBL)은 제31기 제1차 재정위를 열고 보수 합의를 이루지 못한 선수 4명에 대한 안건을 심의했다. 그 결과 두경민(1억4000만원)과 전성현(3억5000만원)의 요구액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LG는 두경민에게 4200만원, 전성현에겐 2억8000만원을 제시했으나, KBL이 선수 측의 손을 들어줬다.지난 시즌 챔피언 LG가 두 선수에게 삭감을 제시하는 데엔 각기 다른 배경이 있었다. 먼저 두경민은 부상, 컨디션 난조가 겹쳐 리그 14경기 평균 6.9점에 그쳤다. 특히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는 출전 시간 분배 등을 이유로 코치진과 마찰을 겪었고, 결국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이후 LG는 지난달 KBL을 통해 그를 웨이버로 공시하며 사실상 동행의 끝을 예고했다. 다만 당시 두경민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없어, 다시 LG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LG는 그에게 최저 연봉인 4200만원을 제시했다.전성현의 경우 정규리그 37경기 동안 평균 7.3점을 올렸으나, 시즌 막바지 무릎 골멍 부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PO에서도 모두 결장했다. LG는 공헌도 등을 이유로 지난 시즌 연봉(5억5000만원)의 절반 수준을 제시했으나, 선수가 이에 불복했다. 전성현은 재정위에 참석해 역대 고액 연봉자들의 삭감 사례 등을 소명 자료로 제출한 거로 알려졌다.조정에서 패한 LG에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애초 두 선수를 전력 외로 판단했기 때문에, 트레이드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지였다. 하지만 애초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인 LG가 타 구단으로부터 원하는 제의를 받을지는 미지수였다.반대로 구단이 조정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두 선수는 웨이버로 공시된다. 다만 KBL은 다른 종목과 달리 선수가 웨이버로 공시되더라도, 타 구단의 영입 의사가 없다면 다시 원소속으로 돌아가게 된다. 어떤 경우든 불편한 동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연봉 부담 역시 LG의 몫이다.LG는 이날 오전부터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각기 다른 선택지를 택했다. 두경민의 조정 결과에는 불복하기로 하면서 여전히 결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다만 전성현의 건은 수용하기로 했다.LG 관계자는 "구단 입장에선 당연히 돈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팀워크로 우승한 2024~25시즌 성과를 강조했다"며 두경민과의 결별을 예고했다. 두경민이 웨이버 공시 후 다시 LG로 돌아오더라도,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밟을 가능성은 작게 점쳐진다. 이 관계자는 전성현에 대해선 "선수단 소집 후 현장에서 다시 대화할 예정"이라며 동행 가능성을 열어뒀다.조상현 LG 감독 등 일부 코치진은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서머리그 관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LG 선수단 소집일은 오는 21일이다.김우중 기자 2025.07.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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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두경민-전성현의 손 들어줬다…보수 조정 신청서 승리

프로농구연맹에 보수 조정을 신청한 두경민(34)과 전성현(34·이상 창원 LG)이 원하는 보수를 받아냈다.프로농구연맹은 8일 오후 제31기 제1차 재정위원회 결과를 밝혔다. 이날 연맹 재정위는 지난달 끝난 선수 등록 마감서 구단과의 보수 합의를 마치지 못한 4명에 대한 보수 조정의 건을 심의했다.이날 리그 역사상 3·4번째로 구단과의 연봉 조정에서 승리한 사례가 나왔다. 두경민은 1억4000만원, 전성현은 3억5000만원으로 보수가 결정됐다. 이 금액은 모두 선수 측이 제시한 금액이다. 앞서 LG는 두경민에게 4200만원, 전성현에겐 2억8000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리그 역대 연봉 조정 41건 중 선수가 요구한 금액이 받아들여진 건 지난 1998~99시즌 김현국(당시 나산)과 2019~20시즌 박찬희(당시 인천 전자랜드) 이후 처음이다. 두경민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원주 DB서 트레이드돼 LG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부상 등 컨디션 난조가 겹치며 리그 14경기 출전해 평균 6.9점 3.1어시스트에 그쳤다. 시즌 막바지엔 몸 상태, 출전 시간 등과 관련해 코치진과 마찰을 빚은 거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구단은 리그 최저 연봉을 제시해 사실상 동행의 끝을 예고한 바 있다.전성현 역시 같은 해 트레이드를 통해 고양 소노를 떠나 LG로 합류했다. 그는 정규리그 37경기 평균 7.3점을 기록했다. 막바지엔 무릎 골멍 부상으로 이탈했고, 결국 플레이오프에선 모두 결장했다.이에 구단은 공헌도를 이유로 전성현에게 지난 시즌 연봉(5억5000만원)의 절반 수준인 2억8000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불복한 전성현은 이날 직접 역대 고액 연봉자들의 삭감 사례 등을 준비해 재정위원들에게 제시한 거로 알려졌다.프로농구 보수 조정에서는 선수 요구액이나 구단 제시액 중 하나를 선택해 결정해야 한다.한편 배병준(안양 정관장)과 이호현(부산 KCC)은 각각 구단 제시액인 2억4000만원을 받게 됐다. 배병준은 2억6000만원, 이호현은 2억7000만원을 구단에 요구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7.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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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정규 끝, 챔프전까지 바라보는 조상현 감독 “앞선 실패 만회하겠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무리한 뒤 선수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 감독과 선수단의 시선은 플레이오프(PO)를 넘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조 감독이 이끄는 LG는 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99-101로 졌다. LG는 단독 2위(34승 20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예상외의 접전이었다. LG는 이날 주전 선수 유기상,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를 모두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미 4강 플레이오프(PO)를 확정한 만큼, 선수들의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서였다.그럼에도 LG는 강했다. 베테랑 허일영이 28점, 장민국은 16점을 몰아쳤다. 신인급 최형찬(12점) 이경도(11점) 등도 날카로운 3점슛으로 제 몫을 했다. 비록 마지막 순간 리바운드 사수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으나, 조상현 감독의 얼굴에는 큰 걱정이 없어 보였다.경기 뒤 조상현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라고 돌아보며 “올 시즌 초반 8연패를 하고, 마레이 선수가 16경기를 빠지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전 구상한 그림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존 선수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4강 PO 직행이라는 좋은 선물을 받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조상현 감독은 앞선 2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를 기록, 4강 PO에 직행했으나 단 한 차례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는 다른 결과를 바라본다. LG는 대진상 울산 현대모비스-안양 정관장 승자와 4강 PO에서 만난다.조상현 감독은 “결국 정규리그는 끝났고, 또 하나의 목표를 남겨뒀다. 잘 쉬고 돌아와서, 2년 동안의 실패를 만회하겠다”라고 약속했다.고민거리는 있다. 1군 자원인 두경민과 전성현의 몸 상태다. 두 선수 모두 잦은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전성현의 경우 추가적인 진료를 앞둔 상태다. 조상현 감독은 “두경민, 전성현 선수에게 의문부호가 붙는다. 지금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어떻게 체력 안배할지가 고민”이라고 했다. 위안은 이날 소노전에서 활약한 최형찬, 이경도 등의 존재감이다. 조상현 감독은 “일단 시상식, 미디어데이까지 휴식을 주고, 토요일부터 다시 뛰겠다”라고 예고했다.끝으로 조상현 감독은 베테랑 장민국과 허일영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조 감독은 먼저 “장민국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확신이 없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상대에 따라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허일영에 대해선 “사실 고마운 부분이 많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후 주장도 맡겼는데, 출전 시간 등 선수단 내 여러 불만을 잘 잡아줬다. 덕분에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었다. PO에서도 고참들의 경험이 잘 어우러져서, 경기를 잘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4.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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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역대급 2위 경쟁, 내일 현대모비스-KT 맞대결이 분수령 될듯

전례 없이 뜨거운 2024~25 프로농구 2위 경쟁의 결과는 이번주 안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일 현재 수원 KT와 창원 LG가 나란히 32승 19패를 기록하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단독 4위 울산 현대모비스(30승 20패)가 1경기를 덜 치른 채 1.5경기 차로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KT, LG, 현대모비스의 최종 순위는 아직도 안갯속이다. 2위 경쟁 판도는 3일 경기에서 갈리게 될 전망이다. 이날 울산에서는 현대모비스와 KT가 맞붙는다. 창원에서는 LG가 안양 정관장을 만난다. 만일 이 경기에서 KT가 현대모비스를 잡으면 KT가 사실상 2위를 굳히게 된다. KT는 3일경기에서 이기면 현대모비스와 상대전적 4승 2패로 우세가 된다. 이미 LG에도 4승 2패로 앞서고 있다.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상대전적에서 모두 우세를 기록하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이럴 경우 LG는 같은 날 정관장에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사실상 2위 경쟁에서 멀어진다. 현재 LG가 2위 경쟁에서 가장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LG는 KT와 상대전적에서 밀린다. 현대모비스와는 2승 3패 상대전적에 한 차례 맞대결이 남아있지만, 그동안 현대모비스전 득실 마진이 안 좋았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29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현대모비스에 우세를 거둘 수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가 KT를 누르고 LG도 승리를 추가한다면, 2위 경쟁은 끝까지 간다. 이렇게 될 경우 5일 울산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와 LG의 맞대결이 연이어 빅매치가 된다. 역대급으로 뜨거운 2위 경쟁 뒤에는 각팀 사령탑들의 고충이 숨어있다. 2위는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지만, 3~4위는 6강 PO부터 곧바로 치러야 한다. 감독들은 피 말리는 2위 경쟁에서 마지막까지 체력과 에너지를 쥐어짰는데 2위를 하지 못할 경우 대미지가 올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서 플랜을 짜야 한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런 현재 상황을 두고 “죽을 맛이다”라고 울상을 지었다. 최근 기세는 KT가 5연승으로 가장 좋다. KT는 공격적인 볼핸들러 허훈의 리딩이 앞선에서 상대를 압도한다. 여기에 선수층 두꺼운 포워드진이 상대를 꼼짝 못하게 압박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LG는 센터 아셈 마레이가 팀의 기복을 잡아주면서 절대적인 안정감을 주는 게 강점이다.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베테랑 두경민이 중요한 시즌 막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서명진의 외곽포에 물이 올랐고, 함지훈과 장재석 같은 베테랑 포워드들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준다. 주포 게이지 프림이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고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이은경 기자 2025.04.0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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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만 다녔던 선수였는데…" 이제는 '승부처 해결사' 떠오른 LG 양준석

“참 많이 성장했구나 싶네요.”프로농구 창원 LG 가드 양준석(24·1m80㎝)을 향한 조상현 LG 감독의 평가다. 조 감독을 흐뭇하게 하는 건 승부처에서 과감해졌다는 점이다. 조 감독은 “4쿼터에 도망 다녔던 선수였는데, 올해는 승부를 즐길 줄 안다”고 했다.프로 3년 차 양준석은 이번 시즌 모든 지표가 커리어 하이다. 202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 평균 2.6점·0.9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2023~24시즌엔 3.9점·2.2어시스트를, 이번 시즌엔 평균 9.7점에 어시스트는 5.7개다.여기에 승부처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조상현 감독이 ‘도망 다니던 선수’라고 표현할 정도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주저하던 장면에서도, 이제는 과감하게 솟아올라 슛을 시도하고 있다.지난 1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는 ‘달라진’ 양준석의 활약이 특히 돋보인 경기였다. 양준석은 3점슛 6개 중 4개를 성공(개인 한 경기 최다)시키는 등 16점에 6어시스트를 더했다. 특히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LG가 승기를 잡은 것도 양준석의 결정적인 3점슛 두 방 덕분이었다. 양준석은 KT가 4점 차로 추격하던 4쿼터 초반 코너에서 던진 3점슛으로 상대 흐름을 꺾었다. 이후 칼 타마요의 스틸에 이은 공격 상황, 양준석은 한 차례 슛 페이크로 한희원을 완벽하게 따돌린 뒤 3점슛을 또 성공시켰다. 두 팀의 격차가 이날 최다인 10점으로 벌어진 순간이었다. 외곽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등 양준석은 펄펄 날았다. 덕분에 LG는 KT를 78-70으로 꺾고 4위로 도약했다.양준석의 가파른 성장은 특히 두경민, 전성현 등 베테랑들의 부상·부진으로 고민이 깊은 LG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요소다. 조상현 감독은 “승부처에서 (양)준석이의 3점이 잘 나왔다”면서 “두경민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고, 전성현도 7분 정도 되면 경기력이 떨어진다. 결국 양준석과 유기상, 타마요가 4쿼터 승부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양준석은 “예전에는 (승부처에서) 도망 다니거나 해결을 안 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제 손으로 책임을 지려고 한다”면서 “경기를 많이 뛰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여유도 생기고 있다. 올 시즌 슛, 패스 등 모든 부분에서 더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김명석 기자 2025.01.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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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4위 도약’ 조상현 LG 감독의 미소 “먼로 형님,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IS 승장]

프로농구 창원 LG가 2연승을 달리며 4위로 올라섰다. 핵심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상승세다. 조상현 LG 감독은 “원정 3연전이라 체력적으로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들이 강하지 않았나 싶다”며 웃어 보였다.LG는 1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16승 13패를 기록, KT(15승 13패)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대릴 먼로가 18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양준석이 3점슛 4개 포함 16점 6어시스트, 허일영과 유기상이 각각 12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지난 게임(11일 안양 정관장전)에서도 스타팅 멤버들이 30분 이상 뛰어서 스타팅에 변화를 줬다. 다행히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 KT 득점을 70점대로 막아준 건 수비에서 잘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마레이의 부상 이탈 속 이날도 28분 37초를 뛰며 더블더블 활약을 펼친 ‘1986년생’ 먼로에 대해선 “좋은 친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조상현 감독은 “마레이가 없는 상황에서 신장이나 힘에서나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먼로 형님'이 잘해주고 있다”며 웃어 보인 뒤 “오늘도 30분 가까이 활용한 거 같다. 아직 브라이언(그리핀)이 시스템에 못 녹아들었다. 앞으로도 체력 문제가 관건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조상현 감독은 “언제 완전체가 될지는 모르겠다. 두경민이 언제 들어올지도 모르겠고, (전)성현이도 7분 정도만 지나면 경기력이 떨어진다. 고참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빨리 왔으면 좋겠다”면서 “빨리 완전체가 돼서 선두팀하고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 마레이는 2주 정도는 돼야 하고 두경민도 아직 운동을 시작 못했다. 젊은 선수들로 더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이날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초반 승기를 잡는 데 활약한 허일영에 대해 조 감독은 “필요할 때 너무 잘 쓰는 선수다. 수비가 약하긴 하지만, 수비가 필요할 땐 (정)인덕이를 쓰고 슛이 필요할 때 (허)일영이를 쓴다”며 “저랑 선수 생활도 같이 했던 선수다. 크게 말 안 해도, 팀의 중심적인 부분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칭찬했다.서울 삼성, 안양 정관장, KT로 이어지는 원정 3연전을 마친 LG는 오는 15일 홈에서 삼성과 격돌한다.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격차는 반게임 차다.수원=김명석 기자 2025.01.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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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도 웃지 못한 조상현 LG 감독…“백업 선수들 정신 차려야 하는 경기” [IS 승장]

“이겨도 찝찝하네요.”프로농구 창원 LG 조상현 감독은 팀 승리에도 표정이 어두웠다. 한때 22점 차 리드를 잡고도 순식간에 추격을 허용한 끝에 거둔 '진땀승'이었기 때문이다. 조상현 감독은 “결과를 만들어준 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렇게 집중력이 떨어지고, 백업 선수들은 준비가 안 된 채 들어간 것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가했다.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1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6-82로 제압했다. 이틀 전 서울 삼성에 졌던 분위기를 끊어낸 LG는 15승 13패로 4위 수원 KT(15승 12패)와 격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그러나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 감독은 웃지 못했다. 경기 중반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도 집중력이 크게 무너지면서 자칫 패배 위기까지 내몰렸던 탓이다.실제 LG는 2쿼터 막판 승부를 뒤집더니, 3쿼터 한때 22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다만 3쿼터 중후반 이후 급격하게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경기 막판 턴오버까지 더해지면서 종료 12초를 남기고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다행히 대릴 먼로의 쐐기 득점으로 승부를 마무리했지만, 경기 막판 궁지에 내몰렸던 LG 입장에선 조 감독 표현대로 ‘찝찝한 승리’일 수밖에 없었다.조상현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 대신 교체로 나섰던 백업 선수들의 아쉬운 활약에 비판 목소리를 냈다. 조 감독은 “코트에서 기회를 받고, 또 평가받는 선수들인데 솔직히 말해서 너무 실망스럽다. 백업으로 들어간 선수들이 정신을 차렸으면 하는 게임이었다”고 했다.이어 “결국 턴오버 등 집중력이 문제였다. 20점 이상 벌어졌을 때 1분 안에 10점 이상 까먹고 나왔다. 선수들 준비가 덜 되지 않았나 싶다”며 “게임을 읽고 들어가야 한다. 프로 선수라면 어떤 상황인지 인지를 하고 들어가야 한다. 힘든 부분인 건 저도 아는데, 결국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강팀이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아셈 마레이의 부상 이탈 등 전력 누수 속에서도 이뤄낸 승리라는 점, 그 중심에 2경기 연속 31점 이상 책임진 칼 타마요의 활약이 있었다는 점은 위안이 됐다. 타마요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1점에 8리바운드를 더해 활약했다. 이틀 전 삼성 전에서도 37점을 기록한 바 있다.조상현 감독은 “전성현이 부진하고 두경민도 없는 상황이다. (양)준석이나 (유)기상이 등도 한계는 분명히 있다. 타마요가 공수에서 힘든 부분도 알고 있다. 수비 땐 외국인 선수도 맡아야 하고, 공격도 풀어줘야 한다”면서도 “팀 사정상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는 체력 안배를 해주면서 기용해 줄 생각”이라고 했다.이어 “대릴 먼로도 마레이가 없고, 브라이언 그리핀도 온 지 이틀밖에 안 된 상황이다 보니 결국 먼로와 타마요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브라이언(그리핀)도 체력 안배를 위해 데려 왔다. 먼로 선수와 타마요 선수 중심으로 당분간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안양=김명석 기자 2025.01.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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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골밑 걱정 마레이~ '더블더블' 마레이 앞세운 LG, 정관장 꺾고 5연승 질주 [IS안양]

창원 LG가 신바람 5연승을 달렸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센터 아셈 마레이(32·2m2㎝)가 있다. LG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69-60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전적 10승 10패로 5할 승률을 달성했다. 한때 8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LG는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LG의 마레이는 이날 11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다. 마레이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던 게 이날 승인이었다. LG는 1쿼터 초반부터 점수 차를 10점 차로 벌리며 달아났다. 4쿼터 한때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한 차례도 역전당하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정관장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35-36으로 크게 밀리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세부 기록을보면 좀 다르다. 공격 리바운드에서는 LG가 15-8로 압도했다. 공격 리바운드 15개 중 마레이가 7개를 책임졌다. 마레이는 11월 초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복귀했다. 마레이가 빠졌던 7경기에서 LG는 1승 6패를 당했고, 그가 복귀한 후 6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마레이는 LG의 핵심 자원이다. 그는 현재 KBL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센터로 평가된다. 조상현 LG 감독은 “마레이가 우리 팀 공수의 핵이다. 수비에서의 역할이 특히 크다. 마레이 중심으로 팀을 구성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레이는 경기당 평균 13.6리바운드로 이 부문에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앨런 윌리엄스(고양 소노)가 12.4리바운드로, 마레이가 크게 앞선다. LG는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전성현과 두경민이 아직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성현은 이날 3득점에 그쳤고, 두경민은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마레이를 중심으로 베테랑 스코어러들의 시너지가 살아나지 못하는 점이 여전히 숙제다. 대신 LG는 ‘젊은 가드’ 유기상, 양준석이 마레이와 점점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가 마레이 수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가 영리하게 동료를 이용하는 여러 가지 공격 옵션을 두고 수비를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마레이는 “양준석이나 유기상 같은 볼 핸들러들이 주변에 있을 때 내가 얼마나 상대 수비를 몰아줄지, 상황에 따라 내가 직접 해결할지에 대한 부분을 자주 소통한다. 몇 퍼센트까지 상대 선수를 몰아줄지 하는 정도까지 세세하게 미리 약속한 부분도 있다. 이렇게 준비한 것에 더해 점점 경험이 쌓일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자신있는 표정으로 답했다. 양준석은 이날 9점을 넣었는데, 9점이 모두 정관장의 추격을 허용했던 4쿼터 승부처에서 나왔다. 한편 부산에서 열린 부산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97-71로 크게 이기고 3위까지 올라섰다.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이 29점을 몰아 넣었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4.12.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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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이 버티고, 타마요까지 펄펄…8연패 악몽 지우고 시작된 LG의 반격

한때 8연패 수렁에 빠졌던 프로농구 창원 LG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아셈 마레이(32·2m4㎝)가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출신의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23·2m2㎝)도 한국 농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두경민이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이적생 전성현도 적응 중이라 '완전체 전력'이 아니다. 향후 더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지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 팀인 LG는 지난달까지 연이은 부상 악재 탓에 극심하게 흔들렸다. 이재도(고양 소노), 이관희(원주 DB)가 떠나고 전성현과 두경민이 새로 합류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로 부진에 빠졌다. 설상가상 마레이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무기력한 8연패까지 당했다. 지난달 소노를 상대로 가까스로 연패 사슬을 끊은 LG는 마레이 복귀로 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타마요가 뚜렷한 상승세를 타면서 연승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최근 5경기 성적은 4승 1패, 특히 최근 3연승 모두 두 자릿수 이상으로 격차를 벌린 완승을 거두고 있다.지난 1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은 LG의 위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경기였다.삼성 역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한껏 오른 상황이었으나 결과는 LG의 완승이었다. LG는 1쿼터부터 리드를 잡은 뒤 한때 23점 차까지 격차를 벌린 끝에 90-76으로 승리했다. 90점은 시즌 팀 최다 득점이다.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한 마레이와 타마요가 중심에 섰다. 마레이는 이날 23점·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특히 리바운드 절반을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내는 등 골밑을 지배했다. 23점은 시즌 개인 시즌 최다 기록이자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다. 부상 회복 후 완전히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여기에 타마요가 17점·10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마레이와 호흡을 맞춘 공격뿐만 아니라 공격 리바운드 8개까지 더하면서 삼성 골밑을 공략하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양 팀 사령탑도 크게 엇갈린 두 팀의 골밑 장악 능력을 승패가 갈린 요인으로 꼽았다.특히 기복이 심했던 초반과 달리 타마요의 상승세가 이제는 꾸준하게 이어지기 시작한 모습이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20.7점을 책임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LG는 모두 승리했다. 삼성전에서 기록한 10리바운드와 6어시스트 모두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다. 이제는 한국 농구에 적응을 마쳤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양준석, 유기상 등 젊은 선수들이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전력이 더 강해질 요소들이 더 남은 건 반가운 요소다. 전성현은 꾸준하게 출전하며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고, 두경민 역시 부상 이후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베테랑들까지 제 궤도에 올라 완전체를 이루면, LG의 반격은 더 무서워질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2.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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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호’ 소노, LG에 져 5연패…DB는 삼성 제압 (종합)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김태술 신임 감독의 안방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연패 기록은 5경기로 늘었다. 같은 날 울산 현대모비스, 원주 DB는 승전고를 울리며 순위를 끌어올렸다.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78-86으로 졌다. 이날 경기는 김태술 소노 신임 감독의 홈 데뷔전이었다. 소노는 폭행 논란에 휩싸인 김승기 전 감독의 자진 사퇴 뒤 김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렇다 할 지도자 경력이 없던 김태술 감독은 지난 28일 DB와의 원정 경기를 포함해 2경기서 모두 졌다. 소노의 연패 기록은 5경기로 늘었다. 소노는 시즌 7패(5승)째를 기록, 리그 7위가 됐다.반면 조상현 감독의 LG는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8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정 연패 기록 역시 5경기에서 끝났다. LG는 4승 8패로 리그 9위가 됐다.전반까지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소노는 부상에서 회복한 앨런 윌리엄스가 큰 힘이 됐다. 가드 이재도는 전반에만 15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LG에선 전성현이 포문을 열고, 유기상과 두경민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응수했다. 3쿼터에도 소노에선 이재도와 윌리엄스, LG에선 칼 타마요와 박정현의 득점 쟁탈전이 돋보였다.하지만 4쿼터에서 리드를 잡은 건 LG였다. 타마요가 9점 5리바운드로 골밑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LG는 속공과 턴오버에 의한 득점을 추가하며 연패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타마요는 21점 9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박정현(13점 2리바운드) 유기상(10점) 등의 활약도 빛났다.소노 이재도는 홀로 3점슛 3개 포함 26점으로 빛났으나,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해 고개를 떨궜다. 같은 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DB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76-66으로 이겼다.이날 두 팀은 전반까지 1점 차 접전을 벌였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대등했고, 3점슛 싸움 역시 치열했다.하지만 3쿼터 균형이 무너졌다. DB 박인웅와 치나누 오누아쿠가 나란히 10점씩 올리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삼성은 많은 야투 시도로 추격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다.DB는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오누아쿠는 20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 박인웅은 19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합작했다. 삼성에선 마커스 데릭슨이 21점 12리바운드, 이원석이 15점을 보탰으나 3쿼터 무너진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끝으로 조동현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원정경기서 수원 KT를 85-73으로 크게 이겼다. 외국인 선수 숀 롱(14점 12리바운드)과 게이지 프림(19점 12리바운드)이 동반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박무빈은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8승(4패)째를 거두며 선두 서울 SK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KT는 하윤기·허훈·문정현 등의 공백을 문성곤(20점 9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채우려 했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33-44로 크게 밀리며 고개를 떨궜다. KT는 5패(8승)째를 거두며 리그 4위가 됐다.김우중 기자 2024.11.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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