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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 실패 후폭풍’ BNK, 연장 접전 끝에 패배…1위 탈환 실패

경기 막바지 자유투 실패가 부메랑이 됐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1위 탈환에 실패했다.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청주 KB에 63-66으로 졌다. 경기 전 2위였던 BNK는 이날 시즌 9패(19승)째를 안으며 선두 아산 우리은행(19승 8패)을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우리은행과 격차는 1경기로 늘었다.BNK 입장에선 통한의 패배였다. BNK는 이날 전반을 35-31로 마쳤다. 김소니아와 이이지마 사키의 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3쿼터에는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4쿼터 종료 37초 전 김소니아의 득점으로 3점 리드를 잡았다. KB 송윤하의 득점이 무위에 그치며 BNK가 2연승을 확정하는 듯했다.하지만 자유투로 인해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B는 공격권을 잡기 위해 BNK 가드 안혜지에게 파울 작전을 시도했다. BNK 입장에선 안혜지가 2구 중 1개만 넣어도 승리 확률이 크게 오를 기회였다.그런데 안혜지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다.이는 부메랑이 됐다. KB 아시아쿼터 선수 나가타 모에가 2대2 플레이 뒤 정면 3점슛을 시도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두 팀의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KB는 시작하자마자 강이슬의 자유투 2점으로 먼저 앞섰다. BNK 안혜지가 속죄의 3점슛을 터뜨렸으나, KB도 강이슬을 앞세워 응수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결국 KB였다. 종료 1분 19초 전 허예은이 역전 골밑 득점을 올렸다. 박혜진의 중거리슛, 이이지마의 3점슛든 각각 블록과 림에 막혔다. KB 허예은은 16초 전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3점 리드를 만들었다. 종료 직전 BNK 김소니아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연장 접전 끝에 승전고를 울린 KB는 시즌 10승(17패) 고지를 밟으며 5위를 지켰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달린 4위 인천 신한은행(10승 16패)와 격차는 단 0.5 경기다.KB는 허예은(15점 12어시스트) 강이슬(16점 13리바운드) 나가타(15점 11리바운드) 송윤하(12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역전극을 썼다.BNK는 안혜지와 이이지마가 45분을 모두 뛰며 각각 9점, 10점을 올렸으나,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고개를 떨궜다. 김소니아는 24점을 올리며 이날 최다 득점자가 됐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김우중 기자 2025.02.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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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샘 3점 4개·타니무라 더블더블’ 신한은행, KB에 52-46 승리 ‘단독 4위 도약’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청주 KB를 꺾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신한은행은 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B를 52-46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4연패에서 탈출하고 10승 16패를 기록, KB(9승 17패)를 끌어내리고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KB와 격차는 1게임 차다. 남은 경기 수는 신한은행과 KB 모두 4경기씩이다. 신한은행은 최이샘이 3점슛 4개 포함 14점에 8점으로 활약했고, 타니무라 리카가 13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신지현이 9점 4어시스트, 이경은은 8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홍유순은 득점 없이 리바운드만 7개를 잡아냈다. KB는 나가타 모에가 18점 3리바운드, 강이슬이 11점 5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허예은은 8점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단 2점 모자랐다. KB는 4쿼터 한때 역전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1쿼터는 KB가 기선을 제압했다. 허예은의 외곽포 이후 5분 가까이 득점이 없었지만, 3-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허예은의 동점 3점포에 강이슬의 역전 2점을 더해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강이슬이 쿼터 막판 연속 득점을 더하면서 KB가 12-8로 앞섰다.그러나 신한은행이 2쿼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초반 최이샘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타니무라 리카와 신지현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신한은행이 20-15로 달아났다.이후 나가타 모에를 앞세운 KB가 추격에 나서자, 신한은행은 신지현과 최이샘의 외곽포를 더하면서 전반을 30-25로 앞섰다.3쿼터 신한은행이 승기를 굳혀갔다. 3쿼터 역시 최이샘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김지영과 타니무라 리카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37-25까지 격차를 벌렸다.그러나 이에 질세라 KB도 강이슬의 외곽포에 송윤하의 골밑 득점까지 더해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나가타 모에의 연속 득점까지 터지면서 4점 차까지 좁혔다. 4쿼터 신한은행이 급격히 흔들렸다. 김지영과 이경은의 3점슛과 신지현, 홍유순 등의 2점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4쿼터 중반까지 턴오버만 7개를 범하는 등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 사이 KB는 나가타 모에가 6점을 책임지며 승부를 뒤집었다.3쿼터 막판 포함 10분 가까이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던 KB는 종료 3분 21초를 남긴 시점에야 타니무라 리카의 골밑 득점으로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 이후 이경은의 역전 득점으로 다시 앞섰다. 나가타 모에가 재차 동점을 만들자, 신한은행은 타니무라 리카의 연속 골밑 득점을 앞세워 50-46으로 다시 달아났다.4점 차로 뒤진 KB는 막판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강이슬의 골밑슛은 이경은의 블록에 막혔고, 허예은의 패스가 김지영의 스틸에 막히는 등 번번이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간은 신한은행의 편이었다. 이경은의 자유투 2개를 더한 뒤 남은 시간을 여유 있게 풀어간 신한은행은 결국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김명석 기자 2025.02.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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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마음으로” 칼 가는 양인영, ‘봄 농구 희망’ 대반전 노리는 하나은행

봄 농구 희망가를 부른 부천 하나은행이 이제 대반전을 꿈꾼다. 마음고생을 턴 센터 양인영(30·1m84cm)은 칼을 갈았다.하나은행은 지난 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6-60으로 이겼다.7연패 뒤 2연승을 거둔 하나은행(7승 18패)은 6개 팀 중 여전히 최하위지만, 공동 4위 KB와 인천 신한은행(이상 9승 16패)과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정규리그 5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장담하긴 어렵지만, 희망은 여전히 살아있다.봄 농구 불씨를 살린 주역 중 하나는 양인영이다. 이날 23분 38초간 코트를 누비며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하지만 경기 후 양인영은 “나는 반성해야 할 경기라고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연패 기간 제 몫을 못 했다고 자책한 것이다.최근 양인영은 누구보다 ‘절박함’으로 무장했다는 평가다. 이날도 의욕 넘치게 뛰다가 4쿼터 1분 7초를 남기고 강이슬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5반칙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인영이는 부상 없이 꾸준히 뛰어주는 선수”라며 “기대치가 있다 보니 못했을 때 아쉬움은 있지만, 인영이의 (간절한) 마음은 나보다 크지 않을까”라며 칭찬했다. 팀을 기나긴 연패 늪에서 건진 양인영에게는 이제 4강 PO행이 걸린 5경기가 남아 있다. 그는 “우리는 오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의 마음을 잊지 않고 남은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하나은행은 양인영, 진안(21점), 김정은(12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KB를 상대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4위 경쟁의 긴장감을 고조했다. 양인영은 “외곽이 중요할 때 들어가면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 우리가 많이 싸워서 찬스를 자주 만들고, 내외곽 조화를 잘 맞게 해서 5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강조했다.기자회견에 동석한 ‘에이스’ 진안은 “항상 인영 언니랑 같은 생각”이라고 웃으며 “(남은 경기에서) 내가 리바운드를 놓칠 때가 있는데, (이 부분을) 집중 있게 잘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02.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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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 희망↑’ 양인영 “연패 기간 반성했다…오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남은 경기 임해야” [IS 부천]

부천 하나은행 센터 양인영이 남은 시즌 ‘간절함’으로 코트를 누비겠다고 다짐했다.하나은행은 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6-60으로 이겼다.시즌 7승(18패)째를 거둔 하나은행은 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연승을 달성하면서 공동 4위 KB, 인천 신한은행(이상 9승 16패)과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하나은행에 KB전 승리는 7연패를 끊고 연승한 터라 더욱 짜릿할 만했다. 하지만 경기 후 양인영은 “홈에서 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도 “나는 반성해야 할 경기라고 생각한다. 팀의 연패 기간 내 몫을 하지 못하면서 연패가 길어진 것 같아 많이 반성했다. 내 역할을 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이날 양인영은 23분 38초간 코트를 누비며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4쿼터 1분 7초를 남기고 강이슬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5반칙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그는 “오늘도 중요한 시기에 나나 김시온 등 2명이 퇴장당해서 (김정은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평소에는 ‘야 양인영’을 많이 들었다. 언니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 위축되거나 실수할 때 잔소리를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하나은행은 양인영의 활약 덕에 봄 농구 희망가를 불렀다. 양인영은 “우리는 오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남은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진안은 “항상 인영 언니랑 같은 생각”이라며 웃었다.양인영은 4위 싸움에 있어 중요한 요소에 관해 “그래도 외곽이 중요할 때 들어가면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 우리가 많이 싸워서 찬스가 자주 나고, 내외곽 조화를 잘 맞게 해 5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짚었다.진안은 “내가 리바운드를 놓치는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을) 집중 있게 잘했으면 좋겠다. 수비는 전보다 많이 늘었다”고 했다.경기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한 진안은 “나도 이번 시즌 답답하다. 아까 다쳤을 때 바닥을 세게 쳤는데, 너무 답답해서 그랬다. 바닥에 분노를 때렸다. (통증은) 괜찮다”고 전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02.0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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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농구 희망’에도…“진안, 쉽지 않을 것 같다” 김도완 감독 ‘한숨’ [IS 승장]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이 봄 농구 희망을 살리고도 한숨을 내쉬었다.하나은행은 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6-60으로 이겼다.시즌 7승(18패)째를 거둔 하나은행은 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연승을 달성하면서 공동 4위 KB, 인천 신한은행(이상 9승 16패)과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경기 후 김도완 감독은 “많이 힘들었을 텐데 열심히 뛰어준 경기다. 저쪽이 (염)윤아, (나)윤정이가 빠졌고, 상대 전력도 비었으니 (선수들에게) 한 번 싸워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강이슬의 득점으로 KB가 가고 있으니 속공으로 얼마나 우리가 저지하고, (나가타) 모에가 1선 뛰는 걸 줄여보자고 약속했다. 그 부분에서 (김)정은이가 모에를 막을 때 쫓아가기 쉽지 않으니, 앞선에서 미리 체크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런 부분이 잘됐고, 수비가 잘됐다. 3점을 맞아서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쫓아오게 만들었다. 우리 팀이 보완해야 할 점이다. 그게 아니었으면 쉽게 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두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지만, ‘에이스’ 진안의 발목 부상으로 마냥 웃지 못했다. 김도완 감독은 “다친 발목 반대쪽을 똑같이 다쳤다. 내일 병원을 가봐야 할 것 같다. 워낙 힘든 상황이니 1분 남기고 참고 뛰어줬다.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진안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마주해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이날 12점 4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양인영은 최근 ‘간절함’으로 무장했다는 평가다. 다만 양인영은 4쿼터 1분 7초를 남기고 강이슬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5반칙 퇴장당했다.김도완 감독은 “인영이는 부상 없이 꾸준히 뛰어주는 선수다. 경기당 30분 이상씩 뛰었다. 그렇게 해도 늘 괜찮다고 열심히 할 수 있다고 한다. 기대치가 있다 보니 못했을 때 아쉬움은 있지만, 인영이의 마음은 나보다 크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은 자기 입장에서 파울이 너무 안불린다고 생각하니 하지 않은 행동이 나온 것 같다. 그런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냉정할 땐 냉정해야 한다”고 전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02.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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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앞에서 터진 강이슬…PO 희망 키우는 KB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강이슬(31·1m80㎝)이 구단의 ‘전설’ 앞에서 봄 농구의 희망을 키웠다. KB는 지난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위였던 부산 BNK를 70-61로 제압했다. 경기 전 5위였던 KB는 다시 4위(9승 15패)로 올라섰다. 여자프로농구는 정규리그 1~4위가 봄에 열리는 플레이오프(PO)로 향해 우승을 다툰다. KB 에이스 강이슬의 손끝이 빛났다. 그는 BNK전에서 36분을 뛰며 28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을 6개나 터뜨리며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에도 성공했다. KB는 시즌 전 ‘농구여제’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해외 진출하며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강이슬이 시즌 평균 14.04점(3위) 7.46리바운드(6위), 누적 3점슛 성공 53개(1위)로 활약하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이날 강이슬이 활약이 더욱 뜻깊었던 건 은사 앞에서 기량을 뽐냈기 때문이다. KB는 설 연휴를 맞아 ‘레트로 나이트’ 행사를 진행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처음 진행된 행사였다. 마침 연고지 청주의 시조가 까치이고, 설날을 상징하는 의미까지 더해졌다. KB는 1980년대 ‘까치군단’ 국민은행 시절 활약한 공현자·박정숙·신기화·조문주·허영미를 초청했다. 이중 박정숙은 과거 삼천포여고 시절 강이슬을 지도한 은사다. 강이슬은 은사 앞에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은사와 함께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강이슬은 “선생님한테 ‘와주시면 더 잘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동안 안 오셨다.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경기 전 슛감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하나 들어가기 시작하니 편했다. 구단의 전설들이 많이 오셔서 꼭 이기고 싶었다. 선수단 집중력이 올라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박정숙은 강이슬에 대해 “더 클 수 있는 선수다. 고교 때부터 모든 역할을 해내는 선수였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강이슬은 “고교 때는 박 코치님이 너무 무섭고, 훈련이 힘들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지나고 보니 밑거름이 됐다”라고 공을 돌리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KB는 오는 5일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5라운드를 마친다.김우중 기자 2025.02.0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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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외곽포에 커리어하이 득점까지…KB ‘봄 농구’ 희망 키운 송윤하

‘봄 농구’를 향한 청주 KB 스타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상대의 허를 완전히 찌른 3점슛 3방에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까지. 신인 송윤하(19·1m79㎝)의 재발견은 갈 길 바쁜 KB에 더욱 의미가 컸다.KB는 지난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신한은행을 69-64로 꺾었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하던 흐름을 끊어낸 KB는 8승 15패를 기록, 4위 신한은행(9승 15패)과 격차를 0.5게임 차로 줄였다. 치열한 4강 PO 진출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맞대결 고비를 잘 넘겼다.KB의 봄 농구 희망을 살린 건 2006년생 센터 송윤하였다. 송윤하는 이날 개인 최다인 21점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맹활약을 펼쳤다. 21점은 양 팀 최다득점에 지난달 6일 부산 BNK 썸전 당시 16점을 넘어선 커리어하이 기록이기도 했다.특히 5개를 던져 3개나 성공시킨 3점슛은 상대의 허를 제대로 찌른 무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송윤하는 14경기에서 총 11개의 3점슛을 던져 3개만 성공시켰다. 아예 3점슛을 시도조차 안한 경기도 8경기나 됐는데, 이날은 과감하게 외곽포를 시도해 60%의 성공률까지 기록했다.결정적인 순간마다 성공시킬 만큼 순도도 좋았다. 2쿼터 사이드 점퍼로 포문을 연 송윤하는 11-19로 뒤지던 2쿼터 정면에서 던진 3점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송윤하의 이 3점포는 허예은(3점)과 강이슬, 나가타 모에의 연속 득점으로 KB의 역전까지 이어졌다. 이후 송윤하는 2쿼터 막판 재역전 3점포에 이어 3쿼터 초반 7점 차로 격차를 벌리는 외곽포까지 잇따라 터뜨렸다. 1쿼터를 9-17로 크게 밀렸던 KB가 2쿼터 승부를 뒤집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중심에 송윤하가 있었다.외곽에서만 존재감을 보인 건 아니었다. 타니무라 리카와 골밑 경합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으며 센터로서의 임무도 충실히 해냈다. 치열한 골밑 경합 이후 코너에 몰리고도 끝내 공을 잃지 않으며 강이슬에게 정확한 어시스트를 전달했다. 4쿼터 막판 골밑 침투에 이은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역시 송윤하였다.주춤하던 자신의 흐름을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송윤하는 지난 3일 BNK전에서 15점 8리바운드 활약을 펼친 이후 최근 6경기에선 평균 4점에 그치며 하락세를 그렸다. 그러나 팀의 4강 PO 희망이 걸린 중요한 무대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외곽포 능력까지 선보인 그의 재발견에 KB의 반등 기대감 역시도 더 커진 건 물론이다.송윤하도 PO 진출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그는 중계사 인터뷰에서 “그동안 생각이 많다 보니 하던 플레이가 잘 안 됐다. 수비와 궂은일만 하자고 생각하고 편하게 나왔더니 오히려 잘 된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 (다음 달) 졸업선물로는 PO를 받고 싶다”며 웃었다. 김명석 기자 2025.01.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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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후보 홍유순만 있나...'송윤하 커리어하이 21점' KB, 신한은행 잡고 봄농구 불씨 살렸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여자농구 청주 KB가 인천 신한은행을 잡아내고 봄농구 불씨를 살렸다.KB는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69-64로 이겼다. 정규리그 5위인 KB는 이로써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며 8승 15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가 걸려 있는 4위 신한은행과 승차도 단번에 반 경기로 줄였다. 반면 신한은행은 최근 3연패에 빠져 4위 수성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한 건 신인 센터 송윤하였다. 송윤하는 이날 개인 한 경기 커리어하이인 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루키가 앞선 가운데 나가타 모에도 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고, 팀의 원투 펀치인 강이슬(11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와 허예은(1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연패 탈출을 위해 제 몫을 했다.경기 초반만 해도 신한은행이 앞섰다. 신한은행을 이끄는 베테랑 이경은, 신인왕 '1순위' 홍유순이 흐름을 이끌었다. 최이샘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1쿼터는 신한은행의 17-9 여유있는 리드로 마무리됐다. 침묵하던 KB는 2쿼터부터 터졌다. 언니들이 아닌 송윤하가 나섰다. 그는 2쿼터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림을 적중했고, 허예은이 외곽포로 힘을 보탰다. 베테랑 염윤아가 골밑 득점을 더하면서 경기는 팽팽한 흐름으로 바뀌었다. 득점이 오가는 가운데 송윤하가 전반 막판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2쿼터는 31-29, KB의 리드로 끝났다.흐름을 잡은 KB는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송윤하가 득점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강이슬이 힘을 보탰다. 신한도 최이샘과 이경은의 3점으로 추격하면서 3쿼터 역시 51-49, KB의 2점 리드를 유지하고 마무리됐다.팽팽한 혈전 속에 4쿼터 최종 승자를 결정한 건 집중력이었다. KB는 송윤하가 골밑 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나가타가 레이업 득점에 파울을 추가해 3점 플레이를 해냈다. 이어 경기 종료 3분 25초 전, '여자농구 최고 슈터' 강이슬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경기는 KB의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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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감독 "나윤정 부상 걱정…강이슬 앞으로도 기록 계속 쓰길"[IS 승장]

청주 KB가 강이슬(31)의 새 역사와 함께 연패에서 탈출했다.KB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부천 하나은행과 홈경기를 71-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고, 4위 인천 신한은행과 승차도 반 경기로 줄여 봄농구 가능성을 되살렸다.KB로서는 강이슬의 기록과 함께 나온 승리라 뜻깊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3점슛 797개를 기록하던 강이슬은 이날 4개를 더하는 등 19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기록과 승리에도 김완수 KB 감독은 마냥 웃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김완수 감독은 "승리는 했지만, 윤정이의 부상이 나와 기뻐할 수만은 없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18분 50초를 뛰면서 중요한 때 바스켓 카운트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팀에 헌신한 그는 3쿼터 종료 20.9초를 남겨놓고 골밑에서 이시다 유즈키와 어깨를 부딪혔다. 충돌 후 통증을 참지 못하고 누운 그는 결국 들것에 실려가며 이날 출전을 마쳤다. 김완수 감독은 "3쿼터 흐름이 넘어갈 때 윤정이가 바스켓 카운트를 잡고, 공격 리바운드도 잡아서 리드할 수 있었다. 그런데 윤정이가 부상을 입게 돼 마음이 무겁다. 응급실로 이동했는데, 별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위는 어깨 부상이다. 아산 우리은행 시절 한 번 다친 부위다. 아예 탈구가 됐다고 한다. 병원 진료 받아야 하겠지만, 다쳤던 부위를 또 다쳐 걱정이 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윤정이가 가장 걱정된다"며 "우리 선수들, 코치들, 스태프들이 연패 기간 마음 고생을 했을 것이다. 오늘 1경기 이겨 그래도 조금 해소됐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이겨서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을 얻고 할 것 같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공격적인 수비와 더 자신 있는 공격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강이슬에 대한 축하도 잊지 않았다. 김완수 감독은 "기록을 앞두고 경기에 임한다는 건 부담감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그가 부담이 있었을 거라 느꼈다. '이걸 언제쯤 채우게 될까'라는 부담감에 슛이 안 들어갈 수도 있었는데, 우리나라 최고 슈터답게 역사를 써나갔다.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최고 슈터로서, 레전드가 될 수 있게 기록을 계속 써내려가면 좋겠다. 정말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윤정이 부상이 있어 (제대로) 축하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전했다.가드 허예은도 이날 15점 10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김완수 감독은 "예은이 더블더블이 아마 올 시즌 처음인 것 같다. 예은이가 팀 리더는 아니지만, 팀을 이끄는 가드, 선장이라고 본다"며 "예은이가 오늘 같은 경기를 잘 느꼈으면 한다. 감각을 익히고 유지해 나간다면 더 좋은 가드가 되지 않을까 한다. 흥분도 안하고, 여유있을 때 여유있고 선수들이랑 소통도 잘 한다. 내가 봐도 오늘 모습이 완벽한 것까진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잘한 것 같다. 나도 욕심이 많다. 예은이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웃었다.4라운드를 마친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절대 떨어지면 안 된다. 어쨌든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비시즌 때부터 서로 믿고 신뢰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 그게 잘 이어졌다"며 "하지만 선수는 누구나 지다 보면 의심이 생긴다. 팀원 간의 의심이 아니라 자기에 대한 의심이다. 슛 노마크인데 들어갈까 안 들어갈까 하는 의심이 있었다. (앞으로는)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더 가지면 좋겠다"고 독려했다.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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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최연소·최소경기 3점 800개', 드디어 터졌다…KB, 하나은행 잡고 3연패 탈출 [IS 청주]

청주 KB 강이슬(31)이 드디어 여자농구 3점슛 역사에 한 획을 더했다.KB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71-5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B는 7승 13패를 기록, 하나은행과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4위 인천 신한은행과 승차도 반 경기로 좁혀 봄 농구 희망을 살렸다. 반면 하나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5승 15패로 단독 최하위 탈출 기회를 놓쳤다.KB는 강이슬이 역사를 썼다. 이날 강이슬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활약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3점슛 797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친정팀인 하나은행 상대로 최근 다소 잠잠했던 슛 감각에 불이 붙었고, 800개 고지를 넘는데 성공했다. 변연하의 종전 최연소 기록(32세 7개월)을 30세 9개월로 줄였고, 365경기로 김영옥의 종전 최소경기(368경기) 기록도 경신했다. KB는 강이슬 외에도 가드 허예은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중요할 때마다 3점을 꽂고 예리한 어시스트로 이날 KB 공격을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김시온이 15점, 양인영과 진안이 각각 11점을 기록하며 연패 탈출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3점은 경기 전부터 이날의 키워드였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KB의 3점을 막아야 한다"고 경계했다. 반면 최근 주포 강이슬의 3점 성공률이 부진했던 김완수 감독은 "괜찮으니까 계속 던지라고 했다.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그를 독려했다.1쿼터 시즌 2분여 만에 첫 득점을 올려서 넣은 강이슬은 9-9로 팽팽한 상황에서 득점을 더했다. 양인영과 골밑 싸움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세컨드 찬스 때 직접 해결하며 투지를 선보였다. 그는 앤드원 득점까지 더하며 3점 플레이도 완성했다. 앞서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3점슛 8개를 쏘고도 1개도 성공하지 못했던 그는 이날은 1쿼터부터 3점슛을 재가동했다. 쿼터 종료 1분 7초를 남겨놓은 때 외곽에서 림을 적중했다. 통산 798호.2쿼터 막판까지 원 포제션 게임으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의 균형을 깬 것도 강이슬이었다. 그는 전반 종료 1분 46초를 남겨놓고 3점에 성공했다. 허공격 리바운드 후 허예은이 빠르게 전한 패스를 코너에서 잡고, 지체 없이 림으로 날렸다. 통산 799호.3쿼터 마침내 통산 800호 고지마저 정복했다. 그는 2점 차로 쫓기던 3쿼터 초반, 공을 받자마자 바로 슛을 쏴 역대 최소 경기, 최연소 3점슛 800개 기록을 완성했다. 하나은행도 베테랑 김정은이 추격의 투지를 불태웠다. 강이슬의 대기록을 전후로 KB가 8점 차까지 앞섰지만, 김정은이 3쿼터 중반 연속 5득점을 넣었고, 김시온이 송윤하의 수비를 뚫고 3점슛을 꽂아 기어이 동점을 되찾았다.이번엔 허예은이 리드를 안겼다. 3쿼터 종료 2분 26초를 남겨놓고 나윤정의 골밑 득점을 도운 그는 쿼터 종료 1분 7초 전 림 정면에서 외곽포를 적중시켰다. 허예은의 활약으로 KB는 53-48로 3쿼터를 앞선 채 마무리했다.마지막에 쐐기를 박은 것도 3점이었고,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4쿼터 초반 하나은행이 3점 차로 쫓아오는 가운데 정면에서 딥 스리를 성공시켰다. 골밑을 지키던 하나은행의 수비가 접근하기 전, 라인에서 먼 곳이었는데도 지체 없이 쐈다. 그리고 적중했다. 승기를 굳히고 '강이슬이 누구인지' 증명할 확실한 한 방이었다. 그게 강이슬의 통산 801호 3점슛이었다.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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