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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자존심' 송성문, 올스타 팬 투표 2위...김도영 넘고 베스트12 오를까

'캡틴' 송성문(29)이 키움 히어로즈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일 2025 KBO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차 중간 집계 총 투표 수보다 7% 증가한 137만 2012표 팬심(心)이 모였다. 1위는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69만 4511표), 2위는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65만 8984표)였다. 올 시즌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가 나눔 올스타 총 5개 포지션(선발 투수·중간 투수·마무리 투수·외야수·지명타자)에서 1위에 올랐다. LG 트윈스가 포수(박동원) 1루수(오스틴 딘) 외야수(박해민), KIA 타이거즈가 3루수(김도영)과 유격수(박찬호), NC 다이노스가 2루수(박민우)와 외야수 한자리(박건우)에 1위를 뒀다. 드림 올스타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총 6개 포지션, 롯데가 5개 포지션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도 올스타 팬 투표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다. 전국구 인기 팀이 성적까지 좋으면 소위 '줄 세우기' 현상이 나타난다. 물론 문제로 보긴 어렵다. KBO는 올스타 선정 공정성을 두기 위해 현장 야구인 투표도 최종 점수에 산정한다. 현재 리그 최하위(10위) 키움은 중간 순위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전 3루수 송성문이 베스트12로 선정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움 올스타 소속인 그는 1차 집계에서 1위 김도영(48만 2172표)에 이어 2위(31만 5614표)에 올라 있다. 3위는 한화 이글스 간판 노시환(29만 6546표)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출전한 64경기에서 타율 0.223·11홈런·41타점을 기록했다. 초반 좋았던 타격 페이스가 꺾여 5월 내내 부진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8일 광주 KIA전에서는 연장전 끝내기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한화 선수들이 올스타 투표에서 전반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노시환은 이름값에 비해 저조한 결과를 받았다. 어떤 면에선 올스타 투표 팬심은 정확하다. 김도영은 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하지만 그도 올 시즌 개막전(3월 22일 NC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지난달 27일 키움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며 현재 이탈한 상태다. 전반기 내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출전 경기 수는 27경기에 불과하다. 반면 송성문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을 0.282까지 끌어올렸다. 홈런은 10개, 타점은 38개다. 누적 기록으로는 전반기 종료 전까지 노시환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그는 소속팀 키움을 10연패 수렁에서 구해내고, 지난주 2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을 이끌기도 했다. 송성문이 팬 투표 결과로 김도영을 앞서긴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팬 투표에서 최대한 많은 표를 얻고, 선수단 투표에서 몰표를 받으면 역전도 가능하다. 베스트12 선정은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반영한다. 송성문은 지난 시즌 10년 만에 기량이 만개했다.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5위에 올랐다. 하지만 김도영이 MVP에 오를 만큼 활약하며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 수상도 불발됐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3루가 아닌 2루를 지켰다. 올스타전도 하필 같은 팀(나눔) 소속이다. 송성문이 이번엔 리그 대표 3루수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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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영입은 필연적' 레예스 골절 삼성, 빠른 결단만 남았다 [IS 이슈]

임시 대체 선수 영입이든, 교체든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은 필연적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빠른 결단만 남았다. 삼성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발등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도 같은 부상을 당한 그는 1군 복귀까지 약 5주의 시간이 걸린 바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2월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레예스는 시즌 직전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로 늦게 합류한 바 있다. 2월 22일 스프링캠프 청백전 소화 뒤 3월 30일 1군 경기에 복귀했다. 4월엔 어깨 통증으로 한 차례 말소된 뒤 5월 말 발등 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줄부상 탓에 레예스는 규정 이닝도 채우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이닝(10경기 50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4월에야 지각 합류한 미치 화이트(9경기 51⅓이닝)보다도 이닝이 적다. 레예스보다 적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모두 부상으로 교체되거나 대체돼 온 선수들이다. 부상 외 성적도 썩 좋지 않았다. 레예스는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4승 3패 ERA 4.14를 기록했다. QS는 단 두 차례 뿐. 시즌 초반 퍼펙트 게임에 도전(4월 6일 한화 이글스전)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5월 들어 부진에 빠졌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1㎞로 지난해(144.7㎞)보다 올랐지만, 구위가 좋지 않았다. 제구 난조까지 겹쳐 난타를 허용하는 일이 잦았다. 부진도 부진이지만, 선수의 장기 부상이 예상되면서 삼성도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 레예스를 교체하는 방안도 있지만,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상황을 지켜볼 수도 있다. 어차피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대체 후보를 찾는 건 필연적이다. 갈 길 바쁜 삼성으로선 하루라도 빠르게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선발진엔 원태인이 휴식 으로 빠져 있다. 레예스까지 이탈하면서 졸지에 대체 선발을 두 명이나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불펜진에선 필승조 백정현이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고, 오승환, 임창민, 김재윤 등 베테랑들이 부진한 상황. 불펜에 과부하까지 걸리지 않게 하려면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LG 트윈스는 엘리자이저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약 17일 만에 임시 대체 선수 코엔 윈으로 메웠고, 롯데 자이언츠도 알렉 감보아가 찰리 반즈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까지 20여일이 걸렸다. 영입 발표는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비자 획득과 실전 점검 탓에 시간이 걸렸다. 삼성의 결정이 늦어진다면 한 달이라는 시간을 허비해야 할 수도 있다. 삼성은 레예스가 부진할 때부터 외국인 선수들 리스트업을 하면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했다. 내년 시즌 아시아쿼터를 대비한 스카우트 등 폭넓게 외국인 선수들을 살펴왔다. 교체 결정 뒤엔 영입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빠른 결정만 남았다. 윤승재 기자 2025.06.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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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공정성 가치 실현, FA 재취득 4년 규정 보완 필요하다

필자는 한화 이글스 유격수 하주석(28)을 보면 '자유계약선수(FA) 재취득 4년' 규정의 보완 필요성을 느낀다. 지난 시즌 뒤 FA 권리를 행사한 하주석은 1년 단기 계약으로 한화에 잔류한 상황. 조건은 연봉 9000만원·옵션 2000만원 등 총액 1억1000만원이었다. KT 위즈 출신으로 4년 최대 50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포지션 경쟁자 심우준과 비교하면 희비가 극명했다.올 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이한 하주석은 현재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심우준이 지난달 11일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자 그의 빈자리를 채우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그런데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하주석은 'FA 재취득 4년'이 가능한 2029년까지 일반(1년) 계약을 해야 한다. 'FA 재취득 4년' 규정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는 없고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NPB)에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는 2001년, NPB에선 1993년부터 적용 중이다.규정이 워낙 선수에게 불리하다 보니 FA 권리 행사를 미루는 케이스도 나온다. FA 시즌 성적이 부진할 경우 하주석 같은 단년 계약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재취득 기한 내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력이 떨어지는 FA 선수들은 눈물을 머금고 계약서에 사인해야 한다. FA 제도는 헌법상 보장된 '직업 선택의 자유'에 부합하고 선수의 권익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KBO리그 FA 제도도 이에 발맞춰 선수에게 유리하게 규정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FA 자격 연한 축소와 FA 등급제가 대표적. 그런데도 'FA 재취득 4년' 규정은 변화의 조짐이 없다. 애초 FA 등급제를 시행하면 선수 이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보상 장벽이 A 등급보다 낮은 B 등급과 C 등급 선수들의 인기가 예상보다 덜하다. 눈길을 끄는 건 KIA 타이거즈 내야수 서건창의 사례이다. 서건창은 FA 4수 끝에 지난 시즌 뒤 하주석과 함께 FA 권리를 행사, 1+1년 최대 5억원에 잔류했다. '4수'를 하는 동안 선수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부진한 성적뿐 아니라 제도의 영향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FA 재취득 4년'을 고려한 선수 측이 권리 행사를 신중하게 한 것이다. 만약 FA 재취득 조항이 없다면, 서건창의 'FA 재수'는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이와 대척점에 서 있는 선수가 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다. 어깨 수술에서 재활 치료 중인 김하성은 올 시즌 초반 결장이 확정적인 상황에서도 지난 시즌 뒤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429억원)에 계약했는데 만약 KBO리그나 NPB 소속이었다면 'FA 재수'를 선택했을 거다.선수의 권익 보호라는 FA 제도 시행의 목적을 감안할 때 선수가 자유롭게 FA를 신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선수의 가치가 낮다고 해서 권리 행사를 고민하게 하는 건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프로야구 프런트로 26년의 세월을 보낸 필자는 FA 인플레이션을 잡고 싶어 하는 구단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데 FA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을 강화하는 게 더 현실적이다. 자칫 'FA 재취득 4년' 규정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현재 프로야구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MZ(밀레니얼+Z세대) 세대들은 공정성의 가치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FA 재취득 4년' 규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일종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6.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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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홈·원정 '연속 매진' 신기록 도전...화요일 위즈파크 가득 찰까

롯데 자이언츠가 21경기 연속 매진에 도전한다. 지난 8일 롯데가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며 치른 원정 경기는 경기 시작 1시간여 전 입장권 2만 3750장이 모두 팔렸다. 롯데는 지난달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부터 치른 20경기 연속 만원 관중 속에 경기를 치렀다. 이 기간 홈(부산 사직구장) 12경기, 원정 8경기(대전 3경기·대구 2경기·잠실 3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지난달 한화 이글스가 세웠던 최다 기록과 타이였다. 한화는 4월 24일 부산 롯데전부터 5월 18일 대전 SSG 랜더스전까지 20경기 연속 매진을 합작했다. 하지만 20일 열린 울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속 매진 경기 기록이 깨졌다. 롯데는 10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매치업만 두고 보면 신기록 경신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달 10일(토요일)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도 위즈파크엔 1만 8700석이 가득찼다. 11일 더블헤더 1차전 역시 매진이었다. 3차전은 4000명 가량 줄었지만, 역시 적은 입장 수는 아니었다. 문제는 주중 경기라는 점이다. 올 시즌 위즈파크 총 9번 매진 중 평일 경기는 5월 30일 KIA 타이거즈전, 6월 6일 SSG 랜더스전 2번이었다. 모두 금요일 경기였다. 이튿날 휴일 효과가 있어야 했다. 지난 시즌도 롯데가 첫 주중 방문 경기를 치렀던 5월 14일 화요일 경기는 1만 120명이 찾아, 매진에 약 8000석 부족했다. 평일 기준 최다 관중은 9월 24일 화요일 열린 시즌 16차전 1만 3304명이었다. 팀 상황에 따른 경기 주목도는 높은 편이다. KT는 지난 주말 SSG 랜더스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5월 20~22일 KIA 3연전부터 홈에서 열린 네 차례 시리즈 모두 우세했다. 롯데도 5월 17·18일 삼성전 스윕 이후 5연속 시리즈 우세를 하지 못했지만, 지난 6~8일 치른 두산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단독 3위를 탈환했다. KT와 롯데는 최근 박세진과 이정훈을 트레이드했다. 원래 2015년부터 트레이드 성사가 많았던 팀이다. 김태형 감독과 이강철 감독, '우승 감독' 사이 자존심 대결도 흥미롭다. 올 시즌 KT 히트상품 안현민이 손목 통증을 다스리고 선발 출전할지, 최근 3연패를 당한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반등할지 시선이 모이기도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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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서 치고 또 쳤다, 타율 0.191→0.373 LG '재간둥이'가 돌아왔다

LG 트윈스 신민재(29)가 '재간둥이'로 돌아왔다. 신민재는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신민재가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라고 칭찬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신민재는 5월 중순 타율 0.191의 부진 속에 2군으로 내려갔다.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던 모습이 사라졌다. 신민재는 1군 복귀 후 16경기에서 타율 0.373(51타수 19안타) 출루율 0.429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10경기 연속 안타다. 2군에 내려가기 전 1할대였던 시즌 타율이 2할 중반(0.255)으로 올랐다. 신민재는 "이천에서 하루에 5시간 정도 훈련했다. 밥 먹고 치고, 자고 일어나 또 치고 계속 타격 훈련만 반복했다"라고 웃었다. 그는 "원래도 타격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이번에는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 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신민재는 8일 경기에서 '재간둥이'의 면모를 보여줬다. 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기록했는데, 단타성 타구였다. 상대 외야진이 공을 커트해 재빨리 2루로 던졌으나 신민재의 발이 더 빨랐다. 신민재는 이후 내야 땅볼 연속 2개로 홈을 밟았는데, 자신의 타구를 2루타로 연결하지 못했더라면 LG의 선취점을 날아갔을지 모른다. 신민재는 2-0으로 앞선 7회 초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우익수의 홈 송구 때 2루를 파고들어 한 베이스를 더 진루했다. 신민재는 "(발이 빠르지 않은) 2루 주자(포수 이주헌)가 자칫 아웃될 수 있는 타이밍이어서 득점 확률을 높이려고 일부러 2루를 노렸다"라고 말했다. 상대가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홈 승부를 포기하고, 자신을 런다운 플레이로 아웃 처리하도록 영리한 플레이를 꾀한 것이다. 신민재는 "운 좋게 송구가 빗나가면서 2루까지 진루하게 됐다"라고 웃었다. LG는 이후 김현수의 2점 홈런, 문보경의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민재의 타격감 회복으로 LG도 1번 타자 고민을 덜었다. LG는 홍창기의 부상 이탈 후 박해민과 문성주를 돌아가며 1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썩 재미를 보진 못했다. 신민재는 최근 4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출전하고 있다. 1번 타순에서 타율 0.333, 출루율 0.368을 기록 중이다. 그는 "타순은 신경 쓰지 않는다. 리드오프에 대한 부담도 없다. 타격감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5.06.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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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민재, 이재현 제치고 올스타 팬 투표 1위...정철원도 중간 투수 선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발표한 2025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들이 5개 포지션에서 1위를 지켰다. KBO는 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투표가 진행된 3개 채널(KBO 홈페이지·KBO 앱·신한 SOL뱅크 앱) 합산 137만 2012표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최다 득표를 얻은 가운데 롯데 간판타자 윤동희가 65만 8984표를 획득하며 뒤를 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KT 위즈·SSG 랜더스·롯데로 구성된 '드림 올스타' 중에서는 1위였다. 당연히 외야수 부문 전체 1위. 입단 2년 차였던 2023년 혜성처럼 등장, 세 자릿수 안타를 쌓으며 존재감을 알린 윤동희는 그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선발돼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해도 타율 0.293, 14홈런을 기록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클린업 트리오 한 자리를 맡기도 했다. 올 시즌도 초반 난조를 딛고 타율 0.299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탈한 상황이지만, 올스타에 선정되면 행사를 치르는 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롯데는 9일 기준으로 34승 3무 28패를 기록,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5월 넷째 주 이후 조금 주춤했지만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라며 비아냥 거리는 표현을 지우고 있다. 성적은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에 그대로 반영된다. 롯데는 윤동희뿐 아니라 중간 투수 부문 정철원(49만 1782표), 마무리 투수 김원중(56만 1569표), 유격수 전민재(58만 5101표) 그리고 지명타자 전준우(55만 4981표)까지 총 5명이 1위를 지키고 있다. 정철원과 전민재, '이적생 듀오'가 나란히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 1위에 오른 게 고무적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베어스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정철원은 올 시즌 초반 구승민·김상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롯데 불펜 '마당쇠' 역할을 했고, 전민재도 그동안 발휘하지 못했던 타격 잠재력을 발산하며 주전 유격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 롯데 상위권 수성 주역으로 떠오른 이들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전민재는 윤동희에 이어 롯데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해냈다. 삼성 라이온즈 스타플레이어 이재현(42만 4189명)과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 베스트12를 두고 경합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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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순위 경쟁 가열...뎁스에 달린 여름나기 [IS 포커스]

여름을 맞이한 KBO리그. 각 팀 뎁스(선수층)가 순위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KBO리그 중·상위권 팀 대부분 부상으로 이탈한 주축 선수가 많아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화 이글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지난달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투수 공에 왼쪽 무릎을 맞고 골절상을 당해 5월 내내 재활 치료를 받았다. LG 트윈스 리드오프(1번 타자) 홍창기 역시 지난달 13일 키움전에서 파울 타구 포구 중 1루수 김민수와 충돌해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지난달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5월까지 타율 부문 1위(0.358)를 지킨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 롯데 자이언츠 간판선수 윤동희, KT 위즈 '거포' 강백호도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지난 시즌(2024) 전 경기(144) 출전한 리그 야수는 5명뿐이다. 각 팀 트레이너들이 매일 선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코칭스태프는 출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하지만 좀처럼 막을 수 없는 게 부상이다.결국 모든 팀이 백업 선수를 활용해 주전 공백을 메우는 '잇몸 야구'를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체력 저하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여름에는 주전 선수 휴식·출전 관리가 필수이기 때문에 백업 선수 역할이 더 커진다. 현재 상위권 팀들은 대체 선수를 잘 활용해 승률 관리에 성공했다. 1위 LG 트윈스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 셋업맨 장현식이 부상으로 없는 상황에서 김진성과 박명근이 뒷문을 잘 막아줬다. 홍창기가 이탈하며 적임자를 찾던 1번 타자도 최근 신민재가 맡아 기대 이상으로 잘 해내고 있다. 2위 한화는 심우준이 이탈한 자리를 하주석으로 메웠다. 시즌 초반 1군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았던 하주석은 5월 중순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한화 공격에 기여했다. 특히 2번 타자로 나선 13경기에서 타율 0.302를 기록하며 공격 선봉대 역할을 잘 해냈다. 한화는 국내 선발 투수 류현진·엄상백·문동주가 차례로 이탈한 상황에서 2년 차 좌완 황준서가 로테이션 빈자리를 메우기도 했다. 주전 외야수 2명(윤동희·황성빈)이 이탈한 롯데는 그동안 주로 대주자로 출전했던 장두성과 김동혁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장두성은 선발 출전한 31경기에서 타율 0.310을 기록하며 타격 잠재력을 드러냈다. 2021시즌 퓨처스리그 도루왕에 올랐던 그는 누상에서도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드는 잘 해내고 있다. KIA는 김도영이 이탈한 뒤 출전 기회가 많아진 윤도현이 최근 10경기에서 5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낸 게 위안이다. 삼성도 김성윤 대신 외야 한자리를 맡고 있는 박승규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7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른 덕분에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탄탄한 뎁스 구축은 대체로 스프링캠프에서 이뤄진다. 여름은 어떤 팀이 장기 레이스를 잘 준비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예비 스타가 등장하기도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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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팬투표 박민우-황영묵, 정철원-배찬승, 김지찬-레이예스 등 역대급 초접전

2025 KBO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에서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총 69만 4511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득표율은 50.6%이다. 김서현은 나눔 올스타(KIA 타이거즈·LG 트윈스·한화·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부문에서 2위 KIA 정해영(25만 7113표)에 크게 앞서 있다. 나눔 올스타 2루수 부문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NC 박민우가 45만 9098표 얻어, 한화 황영묵(44만 878표)을 1만 8220표 차 제쳤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우세가 두드러진 드림 올스타(삼성·두산 베어스·KT 위즈·SSG 랜더스·롯데)에선 중간 투수와 외야수 부문 경쟁이 치열하다. 트레이드를 통해 올 시즌 롯데로 옮긴 정철원이 49만 1782표로, 삼성 고졸 신인 배찬승(47만 1903표)을 1만 9879표 차 앞섰다. 총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선 롯데 윤동희(65만 8984표)와 삼성 구자욱(62만 6830표)이 1~2위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 김지찬(47만 7638표)이 롯데 빅터 레이예스(44만 7592표)를 근소하게 따돌렸다. 나눔 올스타 1루수 부문에선 LG 오스틴 딘(47만 2955표)이 한화 채은성(43만 919표) 보다 4만 2036표를 더 확보했다. 외야수에선 3위 박해민(LG)이 43만 5610표를 기록, 이진영(한화·39만 4292표)을 4만 1318표 차 앞섰다. 삼성 라이온즈가 1차 중간 집계 가장 많은 6명의 1위(외야수 1~3위 포함)를 배출했다. 그다음 한화와 롯데가 5명씩 각 부문별 1위를 달렸다. 선두 LG가 3명, KIA와 NC가 2명씩이다. 2025 올스타전 베스트12는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해 오는 23일 최종 발표한다. 팬 투표는 오는 22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이형석 기자 2025.06.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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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임창민 등 8명 말소...한화 등 4개 구단은 변경 無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없는 월요일 1군 엔트리 말소가 진행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규시즌 일정이 진행되지 않는 9일 1군 엔트리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LG 트윈스는 유격수 오지환, 내야수 손용준을 각각 2군으로 보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베테랑 구원 투수 임창민을, 롯데 자이언츠는 내야수 이호준과 외야수 김동현을 말소했다. KIA 타이거즈도 외야수 김석환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키움은 오른손 투수 이준우를, SSG 랜더스도 오른손 투수 정동윤을 말소했다.KIA 김석환의 경우 부상이 사유로 알려졌다. KIA 측은 "8일 경기 수비 과정에서 선수가 펜스에 충돌, 우측 어깨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동, MRI 촬영을 진행했다. 단순 염좌 소견이지만 세 경기 정도 선발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보호 차원 말소했다"고 설명했다.오지환, 임창민은 부진이 이유로 보인다. LG 주전 유격수인 오지환은 올 시즌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8 6홈런에 그친다. 출루율(0.284)과 장타율(0.374)을 합친 OPS도 0.658에 불과하다. 특히 5월 이후 31경기에선 타율이 0.163(92타수 15안타)로 침묵이 길어졌다. 시즌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인 임창민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8.10에 달한다. 특히 앞서 3일 SSG전, NC 다이노스전에선 아웃 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면서 벤치의 고민을 깊게 했다.한편 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다른 4개 구단은 별다른 등록·말소를 진행하지 않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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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라진 윤나고황...롯데, 올해 대세는 '이김장전'

지난 시즌(2024) 롯데 자이언츠 세대교체를 이끈 '윤나고황손',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 중 현재 1군 엔트리를 지키고 있는 선수는 '고' 고승민 한 명뿐이다. 황성빈은 5월 초 주루 중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고, 나승엽은 5월 타율 0.195에 그치며 부진한 뒤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최근 수비 훈련 중 눈 부상을 당해 휴식 중이다. 윤동희 역시 지난 5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 수비 중 허벅지를 다쳤다. 전반기 내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롯데는 '잇몸' 야구를 하고 있다. 5월 셋째 주까지 승패 차이 플러스 10승을 유지했지만, 이후 치른 17경기에서는 0.375(6승 1무 10패)에 그쳤다.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KBO리그에 연착륙했지만, 그동안 잘 해줬던 터커 데이비슨과 박세웅이 가장 최근 등판에서 주춤했다. 주축 야수진 연쇄 이탈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선발진마저 흔들리고 있다. 위안은 그동안 주로 대수비·대주자로 나선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두성(26), 김동혁(25), 이호준(21) 그리고 전민재(26) 얘기다. 전민재는 이미 주전이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이 트레이드로 이적한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공·수 성장세를 보여줬고, 개막 직후 고승민·박승욱·손호영이 각각 부진과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늘려간 뒤 일취월장한 타격 능력을 성적으로 보여주며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쌓았다. 4월 29일 기준으로 타율 0.386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켰다. 전만재는 4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사구에 머리를 맞아 눈에 문제가 생기는 불운을 겪고 약 2주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복귀 직후 후유증 없이 다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최근 눈에 이물감이 생기는 등 컨디션이 떨어지며 타격 성적도 떨어졌다. 그래도 롯데 타선에서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다. 장두성은 황성빈이 골절상으로 이탈한 뒤 공석이 된 1번 타자를 맡고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 야수진 최우수선수로 선정될 만큼 훈련 성과가 좋았고, 시즌 초반부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9일 기준으로 164타석을 소화해 타율 0.296(142타수 42안타)를 기록했다. 1군 무대에선 주로 대주자 요원으로 나섰던 그가 한층 나아진 타격 능력을 보여준 것. 2021 퓨처스리그 도루왕답게 누상에서도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 위협을 주는 존재로 평가받는다. 황성빈은 평소 도루와 수비에 대해 자신에게 자주 조언을 구하는 장두성을 선의의 경쟁자로 보고 있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김동혁은 바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고 2023년에야 1군 무대에 데뷔한 선수다. 황성빈, 장두성에 이어 롯데 육상부 3번 주자로 통한다. 김동혁은 지난달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6-6 동점이었던 9회 초 전준우의 대주자로 나서 도루에 성공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롯데가 6-7, 1점 지고 있었던 8회 역시 과감한 도루를 성공했다. 누상과 외야에서 누구보다 민첩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4회 초 타석에서는 롯데가 1점 더 앞서가는 적시 2루타를 쳤고, 9회는 볼넷으로 출루해 도루까지 성공했다. 무엇보다 9회 말 무사 1루에서 김인태가 친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경기장을 가득 채운 두산·롯데팬에게 탄식과 감탄을 안겼다. 이호준은 전민재가 헤드샷으로 이탈했을 때 그의 자리를 메운 선수다. 2년 차 젊은 선수지만, 칭찬이 인색한 김태형 감독은 "수비력은 우리 팀에서 최고"라고 평가할 만큼 기본기가 탄탄하다. 수비에 비해 타격 잠재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올해 그는 많지 않은 타석 기회에서 매서운 스윙으로 장타를 만들며 자신의 능력을 어필했다.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윤나고황 역시 시즌 초반에는 팀 주축으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받지 않았다. 이호준, 김동혁 장두성 역시 기존 주전 선수를 위협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전민재까지 포함해 새 얼굴들이 이미 그들의 자리를 잘 메워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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