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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이정효 감독, "선수들에게 '기 죽지 마,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여정을 8강에서 마친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많은 걸 느끼고 배운 경기였다고 소회를 말했다. 광주는 2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4-2025 ACLE 알힐랄(사우디)과 8강전에서 0-7로 완패했다. ACLE 8강부터는 단판승부로 열리기 때문에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한다. 광주는 2024~25시즌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ACLE 8강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전한 광주의 경기 후 인터뷰에 따르면,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먼 길까지 원정 와주신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점 칭찬해 주고 싶다"고 먼저 감사 인사부터 전했다. 그는 이어 "ACLE라는 대회의 긴 여정은 끝났지만,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자양분 삼아 좀 더 노력했으면 좋겠고, 자기 기량을 의심하지 말고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 고생 많았고, 부상 없이 경기를 치러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힐랄은 사우디의 '오일 머니'를 앞세워 유럽 무대를 누비던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영입한 호화 군단이다. 트랜스퍼마크트의 자료에 따르면, 알힐랄 선수단 가치(선수들 이적료 추정치의 총액)는 광주의 20배가 넘는다. 이정효 감독은 '대회를 치르면서 감독으로서 어떤 걸 느꼈나'라는 질문에 "기본에 조금 더 충실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정효 감독은 "아직도 발전시키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였다. 축구를 하다 보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괜찮다. 0-7이든 0-10이든 선수들이 배울 점이 생겼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이다. 이번 경기로 인해 나도 오기가 생겼고, 언젠가는 다시 한번 강팀을 꺾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오늘 경기가 큰 자양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들에게 '기죽지 마! 괜찮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했다.피지컬, 기술 등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고 느꼈다고 한 그는 "나도 마찬가지다(부족하다)"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는 정해진 것 같아서 선수들 지도와 관련해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경기였다. 감독인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잘 지도한다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광주가 K리그 유일의 8강 진출팀이 될 거라는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정효 감독은 "처음엔 작은 꿈, 의심에서 시작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확신이 든다"면서 "내가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작은 의심이라도 들지 않도록 하고, 선수들이 앞으로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광주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이정효 감독은 "K리그 팬들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다. 광주FC, 더 나아가 광주광역시를 알리는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승 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좋은 기업에서 우리 구단을 후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더불어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칭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은경 기자 2025.04.26 07:44
뮤직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D-1 관전포인트 공개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의 전통가요 헌정 공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객들을 위한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이미자는 오는 26, 27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을 개최한다.‘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개최하는 헌정 공연이다. 66년간 전통가요에 대한 소신을 지켜온 이미자는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와 ‘미스트롯3’ 진 정서주, ‘미스터트롯3’ 진 김용빈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진행은 방송인 황수경이 맡는다.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가수로서 오르는 마지막 무대로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전통가요의 레전드 이미자, 그리고 앞으로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갈 가수들이 의기투합해 화려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전망이다.이미자는 고별 무대에서 지난 66년간 대중들에게 위로가 되어준 히트곡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선보이고, 관객들에게 가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또한 출연 가수들의 데뷔곡과 히트곡은 물론 마지막 공연에 임하는 이미자를 위한 후배 가수들의 헌정 무대도 펼쳐진다.이미자가 걸어온 음악 역사와 그녀가 가요사에 남긴 업적을 돌아보는 시간도 준비됐다. 전통가요 헌정공연인 만큼 시대를 대변해온 전통가요와 가요계 전설들의 주옥같은 명곡들도 만나볼 수 있다.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섬마을 선생님’, ‘여로’,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66년간 전통가요의 뿌리를 지켜왔다. 이미자의 ‘3대 히트곡’ 중 하나인 ‘동백아가씨’는 음반 판매량 100만 장 돌파, 35주 연속 인기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진기록을 세우며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획을 그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5 13:21
뮤직

권진아, 6년 만에 정규 3집 ‘더 드리미스트’ 컴백

싱어송라이터 권진아가 ‘꿈’을 향한 긴 여정에 새로운 발자국을 남긴다.권진아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3집 ‘더 드리미스트’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꿈’을 이루기 위해 품었던 여러 물밑 감정들을 끌어모아 부지런히 곡을 쓰고, 가사를 입히고, 노래를 부른 그는 간절하게 모은 10곡으로 6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선보인다.앨범명 ‘더 드리미스트’는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꿈을 꾸며, 결국 최고의 꿈을 이뤄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솔직해진 권진아는 이번 앨범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꿈 이야기만을 전하지 않는다. 처절하고, 괴로워 몸부림치며, 아파하는 순간들까지도 음악과 완벽하게 밀착시켰다.이번 앨범에서는 발라드뿐만 아니라 팝, 록, 알앤비, 포크 등 다양한 장르 속에서 권진아의 탁월한 감성과 보컬 스펙트럼이 빛을 발한다. 더블 타이틀곡 ‘재회’와 ‘놓아줘’는 오래 사랑받아 온 권진아의 시그니처 발라드에서 분화된 트랙으로 서로 다른 에너지와 서사를 담아, 듣는 즐거움을 극대화했다.‘재회’는 한때 치열하게 사랑했던 두 사람이 다시 마주하는 순간을 담은 애틋한 가사와, 애절한 보컬, 세련된 멜로디가 드라마틱하게 어우러져 깊은 아련함을 자아내는 곡이다. ‘놓아줘’는 프로이별러 권진아 특유의 깊은 감성과 섬세한 보컬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곡으로, 정교한 사운드 디자인과 쏟아내는듯한 자유에의 갈망이 인상적이다.뮤직비디오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지도록 구성됐다. 뜨거운 사랑이 촌스럽지 않던 시절을 주요 시점으로, 현재의 이야기와 회상을 ‘재회’로, 그 연인의 사랑했던 과거를 ‘놓아줘’로 한 편의 영화처럼 연장선에 놓은 뮤직비디오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아 온 배우 노상현과 박유림이 열연했고, ‘비하인드더씬’의 이래경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거침없는 새로운 발자국을 포효하듯, 선언하듯 노래하는 첫 번째 트랙 ‘새 발자국’부터 2019년부터 아끼고 또 아껴온 팬들을 위한 편지 같은 마지막 트랙 ‘널 만나려고’까지, 권진아의 이번 앨범에는 그에게 가장 쉽고도 어려운 일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 속, 노래로 진심을 전하고자 한 노력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또 권진아는 오는 5월 10일, 11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정규 3집 앨범과 동명의 단독 콘서트 ‘더 드리미스트’를 통해 보다 넓은 무대로 나아간다. 이번 콘서트는 새 앨범의 전 수록곡을 처음으로 라이브 무대에서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로, 더욱 깊어진 권진아의 음악 세계를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권진아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정규 앨범 ‘더 드리미스트’를 발매하고,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재회’의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5 12:37
예능

이경실, 절연했던 子보다 하정우?…“네 몸을 비싸게 만들어” (조선의 사랑꾼)

방송인 이경실이 아들인 배우 손보승에게 쓴소리를 한다.오는 28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엄마 이경실과 함께 배우 하정우의 영화 시사회에 간 손보승이 의미심장한 속내를 밝힌다. 앞서 공개된 선공개 영상에서는 이경실과 손보승이 시사회장에서 포착됐다. 하정우가 감독한 영화 ‘로비’의 시사회에 도착한 이경실은 “출연진이 좋다”며 감탄했다. 이에 ‘10년 차 배우’인 손보승은 “나도 써주시면 좋겠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아들의 말에 ‘업계 베테랑’ 이경실은 “비싼 배우가 되도록 네 몸을 비싸게 만들어라. 배우의 몸을 만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어 이경실은 각종 연예계 관계자가 모인 VIP 대기실에서 반가운 얼굴들과 마주했다. 그는 배우 김의성, 배우 겸 가수 최시원 등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손보승을 소개했다. 그런 가운데 이경실을 초대한 하정우도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초대해 줘서 고맙다며 하정우를 반갑게 맞이한 이경실과 달리, 조용히 이들을 바라보던 손보승은 “기분이 좋을 이유는 없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5 10:17
산업

한미, 7월까지 ‘관세 없애는 합의’ 추진

한국과 미국은 오는 7월 초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폐지와 양국간 산업협력 등과 관련한 '패키지 합의'를 추진키로 했다.한미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2 통상 협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최 부총리가 밝혔다.최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측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할 것과, 양측의 관심사인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간다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이어 "이를 통해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데 (이번 협의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최 부총리는 또 "우리측은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미간 관세 폐지, 산업협력 등을 둘러싼 포괄적 합의는 6·3 대선 이후 출범할 한국의 새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양국은 또 조만간 산업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 간 실무 협의를 개최하고, 내달 15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그리어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했다.또 환율 정책의 경우 한국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 간 별도로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하였으며, 조만간 실무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 부총리는 전했다.안민구 기자 2025.04.25 09:49
NBA

'무려 100억원' 전설의 시작, 코비의 NBA 데뷔 유니폼 경매 낙찰

코비 브라이언트가 미국프로농구(NBA) 데뷔전에서 입은 유니폼이 천문학적인 가격을 자랑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은 25일(한국시간) '브라이언트가 1996~97시즌 입은 유니폼이 소더비 경매에서 700만 달러(100억원)에 낙찰됐다'라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경매로 나온 유니폼은 브라이언트가 1996년 11월 4일 NBA 정규시즌 데뷔전은 물론이고 NBA 미디어데이와 프리시즌 데뷔전까지 착용한 것으로 2013년 11만5242달러(1억6000만원)에 낙찰된 이력이 있었다. 브라이언트 관련 수집품 중 종전 최고액은 그가 유일하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2007~08시즌에 착용하고 사인까지한 유니폼으로 가격은 584만9700달러(84억원)였다. 소더비 경매 담당자는 "데뷔전은 선수 커리어에서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브라이언트 같은 상징적인 운동선수에게는 결코 복제할 수 없는 한순간을 상징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ESPN은 '700만 달러짜리 코비의 유니폼은 베이브 루스의 유니폼(2400만 달러·344억원) 마이클 조던의 '라스트 댄스' 유니폼(1010만 달러·145억원) 디에고 마라도나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착용한 '신의 손' 유니폼(930만 달러·133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고액'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코비는 NBA에서 20년간 활약한 '전설'이다. 선수 생활 동안 LA 레이커스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으로 NBA 파이널 우승 5회, NBA 파이널 MVP 2회, 정규시즌 MVP 1회, 올스타 선정 18회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2020년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딸 지아나와 함께 숨을 거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09:45
경제일반

서울역사박물관, 한·일 잇던 조선통신사 유물을 만나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조선시대 통신사 유물의 역대 최대 규모인 128점이 한자리에 모인다.24일 서울역사박물관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월 29일까지 열리는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 특별전을 소개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2023년부터 준비해 온 전시이며 2년에 걸쳐서 준비해왔다”며 “200년에 걸쳐 12차례 조선통신사가 일본 에도 막부와의 교류를 통해서 이뤄진 역사들은 굉장히 의미있는 역사적 유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비롯해 일본 지정문화재, 한국 지정문화유산 등으로 나누어 한·일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시는 총 1156㎡ 규모인데 일반 기획 전시가 811㎡로 열리는 것과 비교하면 박물관 개관 이래 가장 크다. 국내외 18개 기관이 소장한 총 111건, 128점의 유물이 전시되는데 이 중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4건, 일본 지정문화재 8건, 한국 지정문화유산 4건 등 보물급 유물 32건이 포함된다. 특히 재일동포 사학자 고 신기수 선생이 평생 수집한 오사카역사박물관의 ‘신기수 컬렉션’과 양질의 통신사 자료를 보유한 국사편찬위원회와 에도도쿄박물관이 특별 협력 기관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더불어 한·일 수교 6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았다. 전시는 유물 보존을 위해 1회차(4월 25일~5월 25일)와 2회차(5월 27일~6월 29일)로 나누어 교체 전시한다.총 3부로 구성되는 전시는 제1부 ‘국가 외교 사절단, 통신사’는 통신사를 단순한 문화사절이 아닌, 평화를 이끈 외교 시스템으로 재조명한다. 제2부 ‘평화가 흐르는 길’은 서울에서 에도까지 1만 리에 이르는 대장정을 따라가며, 제3부는 ‘바다를 건너 흐르는 문화’로 외교의 여운이 개인간 깊은 교류와 민중의 문화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도 개최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된다. ‘통신사와 함께, 한양에서 에도까지’를 주제로 한 보드게임형 체험 전시, 유물 퀴즈 존, 학급단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린이 관람객의 흥미를 돋운다.최 관장은 “이번 전시는 박물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이자 통신사 관련 전시 중 가장 많은 유물이 소개되는 자리”라며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온 신뢰와 교류의 흔적 속에서 ‘마음의 사귐’이 담긴 역사적 장면들을 관람객들이 차분히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25 07:31
프로야구

반드시 막아야 했던 7회...정현수 ⅔이닝이 만든 롯데 '굳히기'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는 뜨거운 화력에 비해 마운드 전력이 온전치 않다. 특히 불펜 운영이 어렵다. 현재 정철원 의존도가 너무 높다. 셋업맨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 이기고 있을 때 1이닝을 맡길 투수가 마땅치 않다. 김태형 감독도 "딱 한 명만 더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이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분투했던 박진형과 박시영 역시 아직 조금 더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2년 차 좌완 정현수(24)가 너무 잘 해주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등판한 19경기에서 홀드 3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2.38)도 매우 좋은 편이다. 정현수는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고공' 조류 대첩 롯데의 승리(스코어 5-3) 숨은 공신이기도 하다. 롯데는 1-3으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나승엽이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3루 기회에서 전준우가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4-3으로 역전했다. 이어진 7회 초 수비는 롯데에 가장 중요한 수비였다. 반드시 리드를 지켜내야 했던 상황. 정현수는 이닝 첫 투수 김상수가 황영묵을 2루 땅볼 처리한 뒤 한화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플로리얼은 이 경기 전까지 한화 8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정현수는 1~4구 모두 슬라이더를 구사해 타자의 시선 영점을 흔들었다. 초구는 가운데 낮은 공, 2구는 가운데 높은 공, 3구는 스트라이크존에 걸리는 낮은 공, 4구는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흐르는 공이었다. 정현수는 이후 포심 패스트볼(직구) 1개를 보여준 뒤 몸쪽에 슬라이더를 붙여 결국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문현빈과의 승부에선 초구로 1루수 직선타를 잡아냈다. 7회 무실점 결과에 김상수의 지분도 꽤 크지만, 역시 정현수가 두 좌타자를 잘 막아주면서 불펜 운영이 꼬일 여지를 지웠다. 정철원을 조기에 투입하지 않도록 정현수가 깔끔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것도 의미가 있었다. 롯데는 이후 정철원이 8회 2사까지 잡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조기등판해 '4아웃' 세이브를 해내며 승리, 한화의 9연승·9연속 선발승을 모두 막아냈다. 정현수는 이날 개인 한 시즌 최다 등판(19)을 경신했다. 신인이었던 2024시즌은 18번 등판했다. 롯데에 많지 않은 좌완 불펜 투수라는 점만으로 존재 가치가 있는데, 심지어 점점 성장하고 있다. 이번 부산 시리즈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한화와 롯데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받았다. 정현수는 롯데가 1차전에서 패하고, 2차전도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안고 있을 때 등판해 제 몫을 다했다. 강하게 크고 있지만, 그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5 07:10
프로야구

홈런 증가·클러치 능력 향상...'이대호 후계자'로 진화하는 나승엽 [IS 피플]

나승엽(23)이 '이대호 후계자'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나승엽은 24일까지 장타율 0.532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6위를 지켰다. 국내 타자 중에서는 박동원(0.588), 노시환(0.559)에 이어 3위였다. 나승엽은 지난 시즌(2024) 121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25번째 출전이었던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호포를 쐈다. 20홈런 이상 노릴 수 있는 페이스다. 나승엽은 평소 "홈런 욕심을 내지 않고 2루타를 많이 치는 중거리형 타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4시즌 2루타 부문 공동 5위(35개)였던 그는 올 시즌도 24일 기준 7개를 기록, 이 부문 공동 6위를 지키며 자신의 지향점을 잘 실현하고 있다. 여기에 홈런 생산까지 늘어나며 '장거리형'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클러치 능력도 돋보인다. 나승엽은 롯데 타자 중 타점(17개)을 올렸고, 득점권에서도 27타수 9안타를 기록하며 강했다. 롯데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던 지난 20일 삼성전에서도 나승엽의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는 3-1로 앞선 6회 말, 불펜진이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나승엽이 8회 초 1사 2루에서 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앞서간 뒤 4-3으로 승리했다. 나승엽은 이 경기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치기도 했다. 롯데는 이 승리로 올 시즌 주간 단위 최고 승률(0.833·5승 1패)을 기록했다. 2024시즌 준우승 팀 삼성을 상대로 3연전 우세 시리즈(2승 1패)를 해낸 점도 의미가 있었다. '고공' 조류 대첩으로 불린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나승엽은 팀 승리 발판을 놓았다. 6회 말 1사 2·3루에서 한화 벤치가 빅터 레이예스에게 고의4구를 지시하며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고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려들여 3-3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전준우가 땅볼로 타점을 올려 4-3으로 역전했고, 8회 추가 1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린 뒤 5-3으로 승리했다. 나승엽은 덕수고 시절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을 만큼 빼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선수다. 롯데는 선수가 끝내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알고도 드래프트(2021 2차) 2라운드 지명권을 쓰는 모험을 단행해 나승엽과 동행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결국 나승엽은 프런트의 정성 어린 설득에 결국 롯데 입단을 결정했다. 일찍 군 복무를 소화한 뒤 지난 시즌부터 잠재력을 발산하기 시작했고, 롯데 레전드 이대호(은퇴)가 맡았던 1루수 새 주인이 됐다. 나승엽은 "올 시즌 초반에는 그저 강하게 배트를 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정확하고 간결한 스윙이 더 바람직하다'라는 감독·코치님 조언을 듣고 그렇게 고치기 위해 연습했다. 그 결과 타격 페이스가 좋아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승엽은 "팀 연승이 많아지다 보니 자신감이 생긴다.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5 06:30
산업

정철동 LGD 체질 개선...3년 연속 '적자 늪' 털고 기지개

정철동 대표가 ‘적자의 늪’에서 허덕였던 LG디스플레이의 체질 개선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성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도 밝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4694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년 만에 분기 흑자로 전환한 전 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1분기 흑자는 2022년 1분기(영업이익 383억원) 이후 3년 만이다. 드디어 길고 길었던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는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1분기는 통상 비수기지만 OLED 중심의 체질 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였고 강도 높은 원가 절감 및 운영 효율화 활동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매출은 6조6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TV, IT, 모바일 등 OLED 제품군의 출하 확대와 우호적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인 아이폰16e과 다른 모델에 탑재되는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OLED 패널 물량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2분기에 이어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하반기에도 물량이 지속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은 4694억원이었다. 2023년 2조5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며 고무적인 전환으로 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객 신뢰와 당사의 기술 및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의미 있는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역시 신제품 효과로 전년 대비 물량이 늘어나 연간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에 따라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등의 수요도 살아날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 유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2조2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했고, 올해도 2조원대 초중반을 예상한다"며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되 신규 투자는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차이나스타)에 매각한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의 매각 대금(2조2466억원) 활용 방안도 밝혔다. 매각 대금은 이번 1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2분기에 유의미하게 반영된 후 연내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김 CFO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의미 있는 금액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현재 오퍼레이션 관련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을 통해 충분히 충당되고 있으며, 매각을 통해 나온 현금흐름은 재무구조 개선과 OLED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2025.04.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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