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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악뮤가 정의구현?"…'MMA 2019'가 드러낸 모순
'MMA 2019'가 음원차트 '정의구현'에 대해 논했다. 음원 사재기 논란 속에 팬덤 스트리밍도, 조작 의혹도 없는 악뮤가 가을 차트를 접수했다며 모순된 결론으로 2019년 가요계를 정의했다. 'MMA 2019 Imagine by Kia(멜론뮤직어워드, 이하 MMA 2019)'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FULL OF SURPRISES'이라는 테마로 레드카펫을 포함해 5시간 가량 진행됐다. 방탄소년단, 마마무, 청하, ITZY(있지), 강다니엘, 더보이즈, 엔플라잉, 잔나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헤이즈, AB6IX(에이비식스)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멜론차트 1위에 올라 조작 의혹에 휩싸였던 가수들은 출연하지 않았다. 이들 대부분은 멜론 실시간 차트는 물론 일간, 주간, 월간 차트 최상위권을 장기간 유지했음에도 멜론 차트에서 사랑받은 가수들이 대거 오르는 멜론 뮤직 어워드의 초대는 받지 못했다. 음원 80%와 투표 20%로 선정된 톱10에도 이름이 없었다. 앞서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M은 "음원 차트에 조작은 없었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지만 정작 시상식에선 이들을 초대하지 않았다. 특히 모순을 자초하는 발언을 남겨 차트 신뢰성에 물음표를 남겼다. 시상식 측은 150초 동안의 영상으로 2019년 가요계를 정리하며 '악뮤가 정의구현을 했다. 거대 팬덤 스밍도, 조작 논란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악뮤를 '음악성 하나로 차트 장악한 가수'라고 소개하면서도 트로피는 챙겨주지 않았다. 차트 운영 입장에서 '정의구현'이란 단어를 악뮤에게 돌린다는 것은 '그동안 차트에 문제가 있었고 정의가 구현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팬들의 스트리밍 또한 정의롭지 않다는 여지를 남겨 스트리밍을 시청하는 많은 아이돌 가수의 팬들로부터 댓글 항의를 자아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2.01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