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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산 110홈런' MLB 12년에서 활약한 올스타 내야수, 35세 '은퇴' 선언

메이저리그(MLB)에서 12년 동안 활약한 올스타 내야수 진 세구라(35)가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미국 CBS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세구라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세구라는 지난해 9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방출된 뒤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뛰어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으나 그의 선택은 '은퇴'였다.2012년 MLB에 데뷔한 세구라의 통산 성적은 1413경기 타율 0.281(1545안타) 110홈런 513타점 211도루이다. 2013년과 2018년에는 각각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커리어 하이는 2016시즌. 그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153경기에 출전, 타율 0.319(637타수 203안타) 20홈런 64홈런 33도루를 기록했다. 공수에서 맹활약해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3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구라는 2023시즌 이후 MLB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시즌에는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었다. 14경기 타율이 0.137(51타수 7안타)에 머물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2 09:01
해외축구

‘UCL 진출 보인다’→EPL 명장 부임설까지…“선임 준비 완료”

이탈리아 세리에 A AS로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노리는 가운데, 다음 시즌 팀을 이끌 사령탑까지 지목돼 이목을 끌었다. 특히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로마의 차기 사령탑으로 언급됐다.로마 소식을 다루는 ‘로마 프레스’는 20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이 로마에서 새로운 감독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라는 충격적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로마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후임으로 클롭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지역지 라 스탐파의 보도를 인용, “로마는 이미 클롭 감독과의 계약에 합의했다. 이는 오랜 시간 협상 끝에 내려진 결론”이라면서 “클롭 감독은 원래 타 클럽과 구두 합의를 마친 상태였으나, 해당 가능성이 사라지자 망설임 없이 결론을 내렸다”라고 주장했다.매체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현지시간 기준 지난 18일 로마와 합의를 마친 거로 알려졌다.클롭 감독은 지난 2023~24시즌을 끝으로 현장을 떠나 레드볼 풋볼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괄로 활약 중이다. 특히 리버풀(잉글랜드)에서 9년 동안 팀을 이끌며 공식전 489경기 304승 100무 85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회, UCL 우승 1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등 각종 트로피를 품었다. 반면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라니에리 감독은 구단의 고문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올 시즌 중 부진에 빠진 로마를 구원할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한때 중위권까지 추락했던 로마는 라니에리 감독 부임 후 상위권까지 도약했고, 최종전을 앞두고 리그 5위(승점 66)에 올랐다. 세리에 A 최종전 결과에 따라 최대 4위 유벤투스(승점 67)를 넘어설 수도 있다.라니에리 감독은 이미 홈 팬들과 작별 인사도 나눴다. 로마는 지난 19일 AC 밀란과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팬들은 홈 고별전을 마친 라니에리 감독을 위해 그의 이름이 적힌 카드섹션을 적어 노장의 업적에 박수를 보냈다. 라니에리 감독도 팬들의 응원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로마는 오는 25일 토리노와의 세리에 A 정규리그 38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5.20 12:56
스포츠일반

2주 호흡 맞춰보고 세계선수권 나간 신유빈-유한나 조...16강까지 순항

신유빈(21·대한항공)과 여자 복식대표팀에서 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파트너 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가 세계선수권대회라는 큰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여자복식 32강에서 조지나 포타(헝가리)-사라 드 누트(룩셈부르크)를 3-0(11-3, 11-7, 11-4)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신유빈은 지난해까지 전지희(은퇴)와 짝을 이뤄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러나 전지희가 지난해 말 은퇴를 선언하면서 신유빈은 새 파트너를 구해야 했다. 유한나는 왼손잡이에 과거 주니어 시절 신유빈과 주니어 대표 복식조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성인 대표팀에서 둘이 호흡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적응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어 고무적이다. 신유빈과 유한나는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에서 여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보름여 훈련했던 신유빈-유한나 조는 19일 이번 대회 여자복식 1회전(64강)에서 알제리의 야사미네 보우히네-말리사 나스리 조를 게임 스코어 3-0(11-3, 11-2, 11-5)으로 일축하며 첫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유한나는 신유빈의 새 파트너가 됐다는 부담에 더해 이번이 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이라 크게 긴장할 법도 하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유한나는 64강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 다행이고 기쁘다"면서 "상대 경기 영상이 없어서 긴장하기는 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부담을 이겨보려 한다. 파워만큼은 자신이 있어서 한 번씩 번갈아 치는 복식에 강점이 있다"면서 "'못 치면 어때'라며 강하게 마음먹고 있다. 부담을 이겨내고 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신유빈은 "한나 언니는 상대 그 누구와 비교해도 안 밀리고 기량이 좋다. 복식 능력이 뛰어난 선수와 같이 하게 돼 편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전지희)언니와는 오랜 시간 맞췄기 때문에 편안함과 익숙함이 있다. 한나 언니와는 아직 새로운 게 많은 게 차이"라면서 "언니의 장점을 많이 끌어올릴수록 우리의 합이 좋아질 것이다. 서로를 믿으면서 잘 준비해 꼭 메달을 따겠다"고 덧붙였다.이은경 기자 2025.05.20 12:11
프로농구

‘역사적인 팀’ SK의 씁쓸한 마무리, 남은 건 리빌딩의 시간

통산 두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 프로농구 서울 SK가 '마지막 1승'을 거두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남은 건 강도 높은 재정비의 시간이다.SK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프전 7차전에서 창원 LG에 58-62로 졌다. 1~3차전을 내준 뒤 4~6차전에서 만회했으나,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했다. SK는 안방에서 LG의 창단 첫 우승 제물이 됐다.올 시즌 정규리그 ‘최강 팀’의 씁쓸한 마무리다. SK는 몸싸움에 관대해진 판정 기조 속에,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이미 장기간에 걸쳐 구축된 강력한 수비력과 특유의 속공을 막아설 팀이 없었다. SK는 지난 3월 16일 정규리그 46경기 만에 1위를 확정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최단 경기(종전 47경기 2012년 DB) 정규리그 우승이었다.SK는 안영준과 자밀 워니라는 두 명의 최우수선수(MVP)를 배출했다. ‘베테랑’ 김선형은 국내선수 MVP 경쟁을 벌이며 제2의 전성기를 달렸다.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SK는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까지 오르며 2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했다. 상대는 정규리그 2위 LG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SK는 시리즈 3연패로 스윕패 위기에 놓였다. KBL 챔프전 역사상 0승 3패 팀이 우승한 사례는 없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전희철 감독은 ‘우리는 좋든 안 좋든 기록을 잘 쓰는 팀’이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SK는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며 챔프 역사상 최초로 리버스 스윕을 노렸다. 하지만 SK는 통합 우승이라는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SK는 최근 4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2회·챔프전 우승 1회·챔프전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강팀으로 군림해 온 SK는 재정비의 시간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구단의 전성기를 이끈 주축 선수들은 모두 다음 챕터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국내선수 김선형, 안영준, 오재현은 모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SK에서만 4차례 정규리그 외국선수 MVP를 차지한 자밀 워니는 이미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전희철 감독은 챔프전 패배 뒤 “다음 시즌에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면 우승밖에 없다. SK가 강팀이라는 모습을 남기고 싶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8 09:30
스포츠일반

굿바이 UFC 레전드…‘정찬성과 타이틀전’ 폭군 알도, 2번째 은퇴 선언 “더는 못 하겠다”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레전드 조제 알도(39·브라질)가 은퇴를 선언했다. 2022년 9월 이후 두 번째 은퇴다.미국 뉴욕 포스트는 12일(한국시간) “알도가 논란의 패배 후 은퇴했다”고 보도했다. 다수 유력 매체가 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알도는 전날인 11일 열린 UFC 315에서 에이만 자하비(캐나다)와 페더급(65.8kg) 매치를 치렀다. 결과는 만장일치 판정패(28-29 28-29 28-29).심판 판정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브라질 파이터인 헤나토 모이카노는 “스포츠 최악의 판정 중 하나”라며 “강도 같은 판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봤을 땐 알도가 이겼다는 뜻이었다.하지만 알도는 이 경기 뒤 “더 이상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이번 주에는 내게 힘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매우 힘든 한 주였다”며 “팔 근육이 파열됐고, 배에는 이름을 잊어버린 무언가(병명)가 있었다. 바이러스 감염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이어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출전하기로 했다. 계속 전쟁터에 나가 이 모든 일을 겪고 싶지 않다. 더 이상 전쟁을 치르고 싶지 않다”며 “이번이 나를 보는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한다. 더는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폭군’으로 불리는 알도는 명실상부 UFC 레전드다.2009년 7월 WEC 41에서 컵 스완슨(미국)을 8초 만에 플라잉니로 잠재운 알도는 이후 본격적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해 11월에는 마이크 브라운(미국)을 TKO로 꺾고 ‘왕좌’에 올랐다.2010년 WEC가 UFC에 흡수되면서 알도가 페더급 챔피언으로 서열 정리에 들어갔다. 체드 멘데스, 프랭키 에드가(이상 미국), 정찬성(한국) 등 쟁쟁한 도전자들을 물리치며 7차 방어까지 성공했다.그러나 2015년 12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게 13초 만에 KO패하며 9년 무패를 마감하고 정상에서 내려왔다.결국 알도는 밴텀급(61.2kg)으로 체급을 낮췄지만,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결국 2022년 9월 첫 번째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옥타곤에 돌아온 알도는 조나단 마르티네즈를 꺾었으나 이후 자하비전까지 2연패 늪에 빠졌다. 그리고 ‘끝’을 이야기했다. 알도는 12일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그는 “(11일 경기가) 옥타곤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한 주 동안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전투를 경험했는데,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다시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했고, 나 자신에게 많은 것을 바쳤다. 하지만 체중을 감량하는 동안 내 안의 무언가가 ‘더 이상 이런 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을 들었다”고 적었다.이어 “이제 앞으로 나아갈 때다.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살기 위해서다. 피와 땀, 믿음으로 승리한 모든 전쟁과 벨트를 통해 내가 써온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알도는 그간 열렬한 지지와 믿음을 보낸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긴 글에 마침표를 찍었다.김희웅 기자 2025.05.13 05:33
스타

MBC 떠난 이성배, 홍준표 캠프 해체 후 “다시 시작을 준비하며” [전문]

MBC 아나운서 출신 이성배가 홍준표 캠프 대변인으로서의 짧았던 여정을 돌아봤다. 이성배는 2일 개인 SNS에 “홍준표 대변인 이성배, 그 길의 끝에서 다시 시작을 준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성배는 “정치를 멀리서 바라보던 내가 정치의 한복판에 서게 해주신 분이 계신다. 홍준표 후보님. 그리고 그분을 지지하며 함께 뛰었던 수많은 청년과 지지자 여러분”이라며 “그분의 마지막 도전, 마지막 소명을 곁에서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여정의 마지막 대변인이었다는 사실은 나에게 무한한 영광이자 잊지 못할 책임이었다”고 보름간의 짧았던 캠프 소회를 전했다. 이성배는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 시간은 정치의 무게, 말의 책임, 관계의 복잡함을 온몸으로 배운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그 어떤 말보다 진심이 먼저인 정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이번 경선은 여기서 멈췄으나 ‘홍준표 대변인’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했던 기억과 사람, 정신은 내 정치 인생의 첫머리에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나도 홍준표의 뜻을 이어받아 다음을 고민하고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배는 2008년 MBC 입사 후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지난달 14일 깜짝 퇴사하며 홍준표 경선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탈당계를 제출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해 이성배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할 지, 정치권 스피커로 활약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다음은 이성배 SNS 글 전문>정치를 멀리서 바라보던 제가,정치의 한복판에 서게 해주신 분이 계십니다.홍준표 후보님.그리고 그 분을 지지하며 함께 뛰었던 수많은 청년들과 지지자 여러분.그분의 마지막 도전, 마지막 소명을곁에서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그리고 그 여정의 마지막 대변인이었다는 사실은저에게 무한한 영광이자, 잊지 못할 책임이었습니다.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 시간은정치의 무게, 말의 책임, 관계의 복잡함을온몸으로 배운 시간이었습니다.무엇보다도,그 어떤 말보다 진심이 먼저인 정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가슴 깊이 새길 수 있었습니다.비록 이번 경선은 여기서 멈췄지만'홍준표 대변인'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했던 기억과 사람, 정신은제 정치 인생의 첫 머리에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입니다.그 누구보다 치열하게보수를 다시 세우고자 했던 후보님의 정신을저는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이어가겠습니다.그 분이 믿었던 청년의 가능성,그리고 말보다 구조로 움직이는 정치의 방향성.이제 저도 그 뜻을 이어 받아 다음을 고민하고, 설계하겠습니다.오늘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멈추지 않겠습니다.이성배 드림.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2 18:20
NBA

‘천하의 르브론도 2연속 1R 탈락’…“내 미래? 당장은 답을 모르겠어”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1)가 커리어 처음으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현지에선 그의 은퇴 여부에 관심을 보이는데, 선수 본인은 “답을 모르겠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제임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 5차전에서 선발 출전, 40분 27초 동안 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팀은 96-103으로 졌다. 이번 시리즈 1차전을 내준 LA는 2차전서 만회했으나, 3연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서부 3위 LA의 PO 여정이 6위 미네소타에 발목을 잡힌 셈. LA는 2년 연속 PO 1라운드에서 고배를 들었다. 미네소타 ‘에펠탑’ 루디 고베어의 27점 24리바운드 활약을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NBA 최고 선수로 꼽히는 제임스가 2년 연속 PO 1라운드에서 짐을 싼 건 커리어 처음이다. 전성기 시절을 돌아보면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연속해 나왔다.한편 현지의 관심사는 제임스의 미래다. 제임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LA와 2년 1억 1360만 달러(약 162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다음 시즌 5262만 달러(약 750억원)의 플레이어 옵션이 포함돼 있다. 선수가 이 옵션을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같은 날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챔피언 경쟁에서 탈락한 LA를 두고, 다시 한번 제임스의 미래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팀 내의 문제가 아닌, 리그 전체의 미래”라고 조명했다.매체에 따르면 제임스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지금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없다”라며 “가족, 지인과 얘기해 볼 거다. 스스로와도 대화를 나눠야 한다. 얼머나 더 뛰고 싶은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두고 봐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제임스는 시즌 중에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신중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현지 기준으로 만 40세가 된 그는 NBA 역사상 최초로 10대부터 40대까지 코트를 밟은 선수가 됐다. 당시 그는 “앞으로 5~7년은 뛸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제임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 70경기 평균 24.4점 7.8리바운드 8.2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번 PO에선 5경기 평균 25.4점 9.0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5.05.01 16:54
프로야구

람보르미니서 스파이더맨으로 변신, 채은성 홈런 스틸로 버킷 리스트 달성

LG 트윈스 박해민(35)가 또 한 번 '미친 수비'를 선보였다. 박해민은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채은성의 홈런 타구를 멋지게 잡았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명장면이었다. 채은성은 0-0으로 맞선 2회 말 무사 1루에서 요니 치리노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타구를 가운데 담장으로 날려보냈다. 박해민은 타구를 보며 쫓더니 점프했다. 단순히 펜스로 몸을 던진 게 아니라 오른 발로 펜스를 밟더니 글러브를 낀 왼손을 쭉 뻗어 담장을 넘기려던 타구를 건져냈다. 담장을 타고 올라가는 '스파이더맨' 같았다. 박해민이 글러브에 담지 못했더라면 2점 홈런으로 인정되는 타구였다. 한화에서 박해민의 포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원심 그대로 '아웃'이 선언됐다. 박해민은 곧바로 유격수 오지환에게 공을 던져, 2루를 지나던 1루 주자까지 잡기 위한 다음 플레이에 집중했다. 오지환이 박해민의 송구를 한 차례 떨어트리지 않았다면 더블 플레이가 가능했다. LG는 이후 1사 1, 3루에서 이도윤의 땅볼 때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아 더욱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박해민은 10년 넘게 리그 최고 외야 수비를 자랑한다. 빠른 발과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 또 정확한 판단력까지 삼박자를 갖춘 덕분이다. 람보르기니처럼 빠르게 질주한다고 해 '람보르미니'라는 애칭이 붙었을 정도. 박해민의 수비력은 동료들도 '최고'를 인정한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그런 박해민도 꼭 한 번 선보이고 싶었던 수비가 있었다. 바로 30일 한화전처럼 펜스를 발로 밟거나 또는 손으로 짚고선 멋지게 홈런성 타구를 잡는 것이었다. 박해민은 2022년 9월 6일 잠실 SSG 랜더스전 2회 한유섬의 타구를 잡으려고 펜스를 밟고 점프해 글러브를 쭉 뻗었다. 결과는 홈런. 다음날 만난 박해민은 "은퇴하기 전에 언젠가 (어제같은 타구 때) 꼭 한 번 꼭 멋지게 홈런 타구를 잡고 싶다"라고 말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박해민의 호수비에 믿기지 않는 듯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홈런을 뺏긴 채은성은 더그아웃에서 팔을 한번 휘둘러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해민이 KBO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을 하나 만들었다. 이형석 기자 2025.05.01 11:15
프로야구

"선수 생활 값진 기억으로 남았다" SSG 포수 박대온, 은퇴 결정…미국으로 떠난다

포수 박대온(30·SSG 랜더스)이 은퇴한다.SSG 구단은 '박대온이 제2의 인생을 위해 야구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면담을 진행한 끝에 선수의 뜻을 존중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해지 신청을 했다'라고 1일 밝혔다. 은퇴를 결정한 박대온은 이달 중순 야구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박대온은 "실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수로서의 생활은 내게 값진 기억으로 남았다. 앞으로도 맡은 자리에서 책임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휘문고를 졸업한 박대온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5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지명, 2015년 1군에 데뷔했다. 2023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SSG로 이적했는데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에는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올 시즌엔 퓨처스(2군)리그도 출전하지 않았다.박대온의 KBO리그 1군 통산 기록은 259경기 타율 0.212(364타수 77안타) 2홈런 23타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1 11:13
스포츠일반

4주 전 UFC 오퍼 받았는데 ‘완벽’…마샤두 개리, 프라치스 꺾고 2주 뒤 챔피언전 백업 파이터 자처

‘퓨처’ 이안 마샤두 개리(27∙아일랜드)가 ‘나이트메어’ 카를로스 프라치스(31∙브라질)의 도전을 물리치고 2주 뒤 열리는 UFC 웰터급 타이틀전의 백업 파이터가 됐다. UFC 웰터급(77.1kg) 랭킹 7위 마샤두 개리(16승 1패)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티모바일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마샤두 개리 vs 프라치스’ 메인 이벤트에서 13위 프라치스(21승 7패)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뒀다. 리스크를 기회로 바꿨다. 마샤두 개리는 4주 전 대체 오퍼를 받아 경기를 수락했다. 프라치스의 원래 상대였던 제프 닐이 부상을 당하자 UFC는 프라치스와 마샤두 개리에게 캔자스시티 대회 메인 이벤트 자리를 제안했다. 마샤두 개리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10연속 KO승을 달리던 기세 좋은 프라치스를 제압했다. 마샤두 개리는 원거리에서 활발한 스텝을 밟으며 강력한 왼손 펀치를 자랑하는 프라치스를 공략했다. 잽과 오블릭킥, 레그킥을 차며 프라치스의 전진을 막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이킥으로 프라치스의 왼팔에 대미지를 줬다. 또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프라치스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프라치스는 4라운드 중반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4라운드 후반 프라치스가 급격히 흐름을 반전시켰다. 준비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마샤두 개리는 점점 체력이 떨어졌다. 프라치스는 보다 적극적으로 잽을 활용하며 마샤두 개리를 압박했다. 펀치가 들어가기 시작했고 마샤두 개리는 케이지 쪽으로 뒷걸음질 쳤다. 끝내 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프라치스는 5라운드에 찾아온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프라치스는 마샤두 개리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뒤집어서 역으로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프라치스는 강력한 그라운드 앤 파운드를 날리며 피니시를 노렸다. 하지만 마샤두 개리는 기어서 도망가는 굴욕적 장면까지 연출하며 살아남아 판정승을 쟁취했다. 마샤두 개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벽하게 경기를 통제했다”며 “이러한 경기에서 멍청한 짓을 하면 대가를 치르기에 영리하고 안전하게 싸우려 했다”고 경기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프라치스는 엄청난 기세를 자랑했지만 내가 모두에게 공언했듯이 그에게 한 수 가르쳐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샤두 개리는 UFC 웰터급 타이틀전 백업을 자원했다. 오는 5월 11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UFC 315에서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36∙미국)가 잭 델라 마달레나(28∙호주)를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전에 나선다. 마샤두 개리는 “난 21일 전 오퍼를 받아 랭킹 2위 샤브캇 라흐모노프와 싸웠고, 25일 전 오퍼를 받아 짐승 프라치스와 싸웠다”며 “2주 후에 캐나다로 가서 세계 타이틀전의 공식 백업 파이터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수용했다. 화이트 회장은 “두 경기 연속으로 단기 대체 오퍼를 수락한 건 대단한 일”이라며 “그는 오늘 좋아 보였고, 누구하고든 싸울 수 있다”고 칭찬했다. 11연승(10KO)을 달리던 프라치스는 이로써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래도 완전한 패배는 아니었다. 그는 뛰어난 테이크다운 방어 실력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주며 정상급 선수와 경쟁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프라치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행히도 상대를 피니시하지 못했고, 그걸론 충분하지 않았다”며 “미안하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는 패배 성명을 남겼다. ‘마운틴 타이거’ 장밍양(26∙중국)은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진입이 유력해졌다. 장밍양은 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서 은퇴전에 나선 랭킹 15위 ‘라이언 하트’ 앤서니 스미스(36∙미국)에게 1라운드 4분 3초에 그라운드 엘보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상위 랭커를 이길 경우 상대의 랭킹을 차지하는 관례상 이번 주 랭킹 15위 진입 가능성이 높다. 장밍양은 타격전 상황에서 팔꿈치 공격으로 스미스에게 열상을 냈다. 스미스의 얼굴은 피로 뒤덮혔다. 타격전에서 밀리던 스미스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장밍양은 이를 방어하고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장밍양은 강력한 펀치와 팔꿈치 공격으로 스미스를 공격했고, 더 이상 스미스가 저항할 수 없다고 판단한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장밍양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외국 선수인 자신에게 야유한 관중들을 향해 “또 야유해 봐라, 어디 한번 들어보자”고 도발했다. 이어 “아직 여러분이 내가 누군지 모른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몰랐더라도 이제는 알게 됐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는 다음 상대로 누구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화이트 회장을 향해 “당신이 내 다음 상대를 정해달라”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전 챔피언인 랭킹 2위 유리 프로하스카(32∙체코)를 원한다고 밝혔다. UFC에서 세 번째 승리를 기록한 장밍양은 12연속 피니시승을 기록하며 100% 피니시율을 이어갔다. 통산 전적은 19승 6패가 됐다. 장밍양이 랭킹에 진입하면 아시아 등용문 ROAD TO UFC를 통해 UFC와 계약한 선수 중 첫 랭커가 된다. 스미스는 17년간의 커리어를 마무리 지었다. 통산 전적은 37승 22패다. UFC는 옥타곤에서 12년간 25전을 치른 베테랑 스미스에게 성대한 은퇴식을 치러줬다. UFC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스미스의 활약상이 담긴 헌정 영상을 상영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2019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와의 타이틀전에서 반칙 그라운드 니킥을 맞은 장면이었다. 더 이상 경기를 속행할 수 없다고 포기하면 챔피언이 될 수 있었지만 그는 이렇게 챔피언이 되고 싶지 않다며 경기 속행을 선택하고 패했다. 스미스는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내가 저 모든 일들을 해냈다”고 감격에 젖었다. 그는 “내가 처음 종합격투기(MMA)를 시작했을 때 나는 집도 없었고,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UFC는 내가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해줬다”며 “마음속 깊숙히 감사한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04.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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