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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최태호, 한국 사이클 첫 세계주니어 경륜 금메달

사이클 유망주 최태호(강원도사이클연맹)가 2025 트랙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경륜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모겡 걸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경륜 종목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최태호는 8월 2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린 2025 트랙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경륜 결승전에서 우승했다.앞서 단체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최태호는 이번 우승으로 대회 두 번째 시상대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이번 대회 남자 경륜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3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최태호는 예선 1조에서 가볍게 1위로 통과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며 1~6위 결승전에 진출했다.결승에는 단체 스프린트 금메달을 따낸 영국의 강호 선수 2명이 출전해 철저히 견제했지만, 최태호가 폭발적인 스퍼트를 앞세워 달아났다. 그는 마지막 한 바퀴에서 시속 70km 이상으로 치고 나가며 독주를 펼쳤고, 결승선 직전 뒤를 돌아보는 여유까지 보이며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한국 사이클 역사상 주니어 경륜 종목 첫 금메달이다.최태호는 어린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하며 운동 감각을 키웠고, BMX 레이싱에서도 다수의 메달을 따내며 ‘만능 스포츠맨’으로 주목받은 유망주다. 중학교 시절 트랙 사이클에 입문한 뒤, 고교 진학과 함께 사이클 강국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사이클 유학하며 현지 대회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휩쓸며 기량을 쌓았다.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스프린트와 단체 스프린트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3개를 목표로 도전했고, 단체 스프린트 은메달에 이어 경륜 금메달을 따내며 순항하고 있다.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한국 최초로 세계주니어대회 경륜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은 큰 성과”라며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국 최초 올림픽 메달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태호는 오는 23일 자신의 주종목인 스프린트 경기에 출전한다. 김우중 기자 2025.08.22 13:19
예능

‘꼬꼬무’ 韓 최초 ‘패륜아 1호’ 사건 전말에 충격… 3.9%로 자체 최고

SBS ‘꼬꼬무’가 충격적인 ‘패륜살해범 1호’ 박한상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조명해 충격을 불러모았다.지난 21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연출 이큰별 이동원 고혜린, 이하 ‘꼬꼬무’) 189회는 ‘오버킬의 살인마-강남 대저택 부부 살인 사건’으로 배우 최태준, 박호산, 에이핑크 박초롱이 리스너로 출연해 사건의 충격과 여운을 함께 나눴다. 이와 함께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꼬꼬무’의 시청률은 전국 3.9%를 기록하며,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994년 서울 강남구 부촌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9억 원, 현재 시세 300억 원 규모 3층 주택 지하실에서 부부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피해자는 한약상 박 씨와 아내 조 씨였다. 박 씨는 현재 시세 1조 원대의 부호였다.부부의 부검 결과는 다발성 자상으로 칼에 수십 차례 찔린 ‘오버킬(overkill)’ 상태였다. 남편은 심장 부위에 18회 이상 자상을 입어 심장이 뚫릴 정도의 상태였고, 아내는 목 아래에 집중된 상처가 있어 목과 몸이 분리되지 않은게 기적이라고 할 정도였다. 이를 바라보던 박초롱은 “너무 끔찍하다”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상한 것은 부부가 화재로부터 도망친 흔적이 없었고, 금고, 현금,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중품은 모두 남아 있었다는 것이었다. 범인은 집에 자유롭게 출입하며 부부 위치도 알던 인물로 추정됐다.그리고 다음 날 화상을 입은 23살 아들 박한상이 병원 응급실에 나타나면서 수사의 중심이 됐다. 그는 미국 유학 중 방학을 맞아 귀국했고, 사건 당일 작은 방에서 자다가 불이 나 창문으로 탈출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부모를 구하려 하지 않은 점이 의문이었는데, 그는 시차 적응 문제로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박한상에 대한 주변 평가는 엇갈렸다. 고모부는 자신의 조카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믿었지만, 고모는 올케인 조 씨로부터 낭비가 심해 걱정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수사팀은 부모와 아들 사이 돈 문제 갈등에 주목했다. 하지만 유력 용의자가 피해자의 가족이었던 만큼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당시까지 우발적 존속살인은 있었으나, 계획적인 패륜사건은 단 한 번도 알려진 바가 없었다.그러나, 사건 일째 박한상의 화상 치료를 했던 간호사가 결정적인 제보를 했다. 화상 치료 당시 박한상 머리에 피가 묻어 있었으나 상처는 없고 혈액만 있었던 것. 아울러 박한상의 종아리에서 ‘치흔(물린 자국)’이 발견됐는데 이는 어머니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형사는 “인간의 심정을 포기한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최태준은 “얼마나 절박했으면 모친이 자기 아들인데 물었겠느냐”라고 경악했다.형사의 추궁 끝에 박한상은 범행을 자백했다. 최태준도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완벽 범죄를 꿈 꿨으나 범행 후 화장실에서 피를 씻을 당시 머리는 감지 않아 혈흔이 남으면서 꼬리가 잡혔고, 죽어가던 어머니가 남긴 ‘치흔’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 박호산은 “부모님이 너무 슬펐을 것 같다”고, 박초롱은 “치흔이 마음에 계속 걸린다. 마음이 아프면서도 싱숭생숭한 기분”이라고 말했다.범행 당일 박한상은 흉기를 구입한 후, 범행 전 성매매 업소에 가기 위해 청량리를 갔다고 진술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박초롱은 “부모님을 살해하기 전에 어떻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최태준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욕구에 이끌려 사는 사람”이라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이 사건은 사회 전반에 충격을 줬다. ‘오렌지족’과 무분별한 도피성 유학 문제이 도마에 올랐고, 시민들 사이에선 ‘유산 남기지 않기’ 운동이 확산됐다. 박호산은 “이 사건은 패륜일 뿐 아니라 서로 불신하게 만든 일”이라 평가했다.당대 최고의 스타 변호인이자 독실한 크리스천 황산성 변호사는 그를 설득하고자 변호를 자처했으나, 박한상은 법정에서 무죄라며 거짓말로 일관된 허황된 진술에 첫 공판 이후 변호를 포기했다.재판부는 사형을 선고했고, 박한상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장기 복역 중인 사형수다. 사건 발생 31년이 지난 현재, 최태준은 “한순간이라도 후회하는 날이 있길 바란다”고 했지만 6년간 그를 상담한 교화위원은 박한상의 반성 부족과 거짓 변명에 30년 상담 인생 중 가장 참담했다고 밝혔다. 박초롱은 “부모님에게는 자신들을 죽이는 모습이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했다.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에 SBS를 통해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22 07:54
영화

[오!뜨뜨] ‘애마’→‘아이킬 유’, 드라마에 숨겨진 ‘찐’ 이야기를 찾아라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애마‘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 ‘애마부인’ 탄생 과정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총 6부작 시리즈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는 톱스타 정희란과 신인 배우 신주애의 연대가 골자다.극을 이끄는 첫 번째 주인공인 당대 최고의 여배우 정희란은 이하늬가 연기했고, ‘애마부인’ 주연에 발탁된 신주애 역은 신예 방효린에게 돌아갔다. 이 외에도 진선규, 조현철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힘을 보탰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유령’ 등을 만든 이해영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웨이브: 아이 킬 유‘아이 킬 유’는 한때 태권도 유망주였던 선우가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 동명 영화를 편당 30분, 6부작으로 구성한 드라마로, 기존 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인물 간의 서사와 액션을 담았다.앞서 원작 영화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원조 ‘연기돌’ 그룹 카라의 강지영이 ‘흙수저’ 선우와 ‘재벌 3세’ 손녀 지연을 오가며 1인 2역에 도전했고, 그룹 하이라이트 이기광이 지연의 이복 오빠 호중으로 분했다. #디즈니플러스: 아만다 녹스: 뒤틀린 진실‘아만다 녹스: 뒤틀린 진실’은 교환학생으로 이탈리아에 도착한 후 몇 주 만에 살인 혐의로 투옥된 아만다 녹스의 여정을 따라간다. 드라마는 아만다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자유를 되찾기 위해 끈질기게 싸우는 과정, 수사 당국과 세상이 왜 그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는지를 심층적으로 파헤친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만다 녹스’, 영화 ‘스틸 워터’ 등에서도 다뤄진 2007년 이탈리아 페루자 영국 유학생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앞선 작품들과 달리 아만다 녹스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으며, ‘가십걸’, ‘미스트리스’ 등에 참여한 K.J 스테인버그가 쇼러너로 함께했다. 아만다 녹스 역은 그레이스 밴 패튼이 맡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2 05:40
드라마

로맨스 최대 위기 맞은 이동욱♥이성경…막바지 주목할 관전 포인트3

‘착한 사나이’ 이동욱, 이성경이 난제를 해결하고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달달한 연애를 이어오던 박석철(이동욱)과 강미영(이성경)에게 이별이라는 변수가 찾아왔다.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 덩치를 키운 강태훈(박훈)의 욕심은 강미영에게 박석철과의 이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원치 않는 이별을 맞이한 두 사람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앞으로의 로맨스 향방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여기에 극으로 치달은 조직 간의 싸움 속 박석철을 옥죄어오는 위협과 꿈과 현실 사이 갈림길에 선 박석희(류혜영)의 고민까지 그려지며 흥미를 더하고 있는 ‘착한 사나이’. 이에 마지막까지 주목해야 할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이동욱에게 이별 고한 이성경! 박훈이라는 위태로운 변수 속 로맨스 향방은팍팍한 현실에도 서로를 버팀목 삼으며 버텼던 박석철과 강미영. 오랜 그리움의 시간만큼 두 사람의 연애는 애틋하고도 설렜다. 박석철과 강미영에게 서로의 존재는 녹록지 않은 현실에 찾아온 한 줄기의 빛과도 같았다. 하지만 강태훈이 강미영에게 감출 수 없는 욕심을 드러낸 순간 두 사람의 로맨스에 변수가 찾아왔다. 강태훈의 지시로 불시에 박석철을 덮친 한 대의 트럭. 강미영에게 순순히 자신이 벌인 짓임을 인정한 강태훈은 “헤어져요. 그럼 적어도 석철이가 나 때문에 다치는 일은 없을 겁니다”라며 박석철과의 이별을 종용했다. 늘 자신을 위해 희생해 온 박석철이 진짜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강미영을 고통스럽게 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다정스레 안부를 묻는 박석철에게 “우리 그만 만났으면 좋겠어요”라며 이별을 고한 강미영. 서로를 향해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어진 마음은 결국 두 사람에게 약점이 되어 돌아왔다. 앞선 예고편에서 “미영이 좋아해? 진짜로 나 죽일 거야? 여자 때문에?”라며 강태훈에게 날 선 질문을 던지는 박석철의 모습이 긴장감을 높인 바, 최대 난관을 맞은 박석철과 강미영의 로맨스 향방이 더욱 궁금해진다.#‘사표 제출’ 이동욱, 조직 벗어날 수 있을까 → 이동욱 찌른 범인의 정체는원치 않았지만 감옥에 들어간 아버지 박실곤(천호진) 대신 집안을 건사하기 위해 건달이 될 수밖에 없었던 박석철. 우직하게 조직 생활을 버텨온 그는 이제라도 꼬여버린 인생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조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긴 시간 몸 담아온 조직을 떠나는 일은 마음먹은 것처럼 쉽지 않았다.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조직원들과 극으로 치달은 명산실업과 삼준건설의 라이벌 싸움은 박석철의 발을 묶었다. 마음을 다잡고 사표를 제출했지만, 박석철을 향한 위협은 끝나지 않았다. 1회 오프닝부터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박석철에게 칼을 휘두른 남성의 존재가 아직 미궁 속에 빠져 있기 때문. 시청자들은 의문의 존재에 대해 얽히고설킨 오해 속 박석철에게 날을 세우고 있는 강태훈과 김창수(이문식)에게 2인자로서 인정받지 못한 오상열(한재영) 등 다양한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박석철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뜨릴 인물은 누구일지, 박석철이 숱한 위기를 이겨내고 조직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천호진X오나라X류혜영 ‘석철 패밀리’의 마지막 이야기물보다 진한 피로 엮인 가족들의 마지막 이야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결혼과 사업에 실패하고 도박판에 뛰어들며 집을 떠났던 첫째 박석경(오나라). 아들 형근(최이준)을 향한 그리움과 모성애는 마침내 박석경을 집으로 돌아오게 했다. 문제적 첫째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가족들에게는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남아있다. 바로 박석경이 집을 담보로 빌린 거액의 빚. 가족들의 추억이 담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가장 박실곤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그리고 유학이라는 오래된 꿈과 가족의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박석희의 고민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때로는 서로를 원망하고 미워했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고 생각하는 모습으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석철 패밀리’.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으로 만난 이들의 마지막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지 그 결말에도 귀추가 주목된다.‘착한 사나이’ 11, 12회는 오는 22일 오후 8시 50분,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19 10:32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임윤아, 소피 마르소 모티브?…흥미로운 이스터에그

여름 극장가 유일한 데이트 무비로 자리매김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속 N차 관람을 부르는 재밌는 이스터에그를 19일 배급사 CJ ENM이 전격 공개했다.#1. 이름도 의상도 전부 ‘떡밥’ 첫 번째 이스터에그는 바로 선지(임윤아)부터 길구(안보현), 장수(성동일), 아라(주현영)까지 각 인물들의 이름에 숨겨진 비밀이다. 먼저 선지는 작품을 구상할 당시 프랑스 유학을 꿈꾸는 인물로 설정, 프랑스 배우인 ‘소피 마르소’를 떠올리며 ‘소피’에서 ‘선지’까지 이름을 떠올렸다고 한다. 여기서 ‘SUN+지’ 낮에 활동하다라는 뜻을 덧붙여 이름을 완성시켰다. 이어 길구는 청년 백수로 잠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인물이기에 ‘길을 구하는 자’의 뜻을 가지고, ‘길+구(狗)’를 합친 이름으로 ‘길 강아지’ 뜻을 첨가했다. 장수 캐릭터는 그저 오래 살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정해졌으며, 아라는 눈치 빠르고 모든 것을 다 아는 캐릭터로 설정하고 싶어 정했다고 한다.뿐만 아니라 선지와 길구의 의상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다. 악마 선지가 길구를 처음 만나게 되는 엘리베이터에서 입은 옷은 후에 놀이터에서 그녀가 길구를 기다리는 의상과 같다. 이는 선지가 길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의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청년 백수 길구가 자주 입는 애착 티셔츠와 가방에는 ‘조정’ 로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후에 악마 선지의 비밀을 해결할 수 있는 길구의 행동과 큰 연결이 되는 것을 암시해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마지막 꽃동산에서 악마 선지가 입은 옷은 죽은 자가 입게 되는 수의 색과 유사하게 설정해 선지가 마지막을 스스로 준비했음을 보여준다. 길구 또한 이 순간에 악마의 마지막을 기리는 뜻으로 비슷한 색을 입어 의상으로도 두 사람의 관계성과 감정의 변화를 눈치챌 수 있다. #소품까지 촘촘 설계선지의 몸을 통해 새벽마다 깨어나는 악마의 정체는 매의 눈을 가진 관객이라면 ‘악마가 이사왔다’​의 장면 곳곳에서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먼저 선지가 운영하는 정셋빵집 소품엔 토끼가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악마의 정체인 달과의 연관성, 달 토끼를 연상시키기 위한 미술팀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또한 악마가 들어가는 독의 표면에는 밝음과 어둠이 동시에 표현되는 무늬로 문양이 있으며, 극 중에서 전단지로 꽃동산의 축제를 알리는 정보가 여러 번 등장하는데 이는 엔딩 장면이 꽃동산에서 이뤄지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 여러 번 등장시켰다고 한다.길구가 인형 뽑기를 잘하는 장면 또한 이상근 감독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생각이나 걱정이 많을 때 단순하고 기능적인 일에 집중하면 잠시 모든 걸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한 이상근 감독은 길구가 인형뽑기로 자신감을 얻는 것은 물론, 사각의 틀에 갇혀 있는 물건을 밖으로 꺼내는 행위를 통해 마음에 있던 무언가를 빼내어 해소하는 느낌으로 해석을 하고자 했다. 여기에 길구 역을 연기한 안보현은 모아놓은 자신의 물건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것이 길구의 마음 일부분을 전달하는 것 같다고도 전해 길구의 취미 설정마저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상근 유니버스 숨은 ‘엑시트’ 찾기‘엑시트’의 각본, 연출을 모두 맡았던 이상근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전작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을 곳곳에 배치했다고 한다. 먼저 길구라는 인물을 ‘엑시트’ 용남에 이어 청년 백수로 설정해 평범한 인물 속 비범함을 설정했다. 선지라는 인물과 그녀를 둘러싼 비밀을 해결하며 성장하고 용기를 내는 입체적인 모습을 통해 ‘엑시트’와 같은 흐름을 유지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엑시트’의 관객수 숫자 942를 장면 곳곳에 비치, ‘엑시트’에 등장하는 암길동을 공항 버스 노선 스티커에 넣어 ‘엑시트’를 사랑한 팬들의 뜨거운 반응도 이끌어 냈다. 한편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9 08:42
영화

하정우·정우 연출작, BIFF서 본다…‘윗집 사람들’ ‘짱구’ 등 초청

배우 하정우의 연출작 ‘윗집 사람들’과 정우의 연출 데뷔작 ‘짱구’ 등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다.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동시대 한국영화의 성과와 흐름을 보여주는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대홍수’, ‘보스’, ‘윗집 사람들’, ‘짱구’, ‘프로젝트 Y’ 등 다섯 편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는 특별한 대중적 매력과 위상을 지닌 최신 한국 상업영화를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부문이다.‘대홍수’는 넷플릭스 영화로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대홍수’라는 전무후무한 재난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긴박감 넘치게 그려낸다. 김다미가 인공지능 연구원 안나, 박해수가 인공지능 연구소의 인력보안팀 희조로 분해 극을 이끈다.‘보스’는 라희찬 감독의 코믹 액션물로,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려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다.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이 선보이는 믿고 보는 열연으로 재미를 배가시킨다.감독 겸 배우 하정우의 새 연출작 ‘윗집 사람들’도 공개된다. 매일 밤 색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와 아랫집 부부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하정우는 김선생 역을 맡아 감독과 배우로 동시에 참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바람’ 이후 이야기를 그린 ‘짱구’도 부산에서 첫선을 보인다. 영화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유학을 떠난 짱구의 성장 스토리를 그린 작품으로, ‘바람’ 원작자인 배우 정우가 직접 각본을 쓴 첫 연출작이다. ‘그 겨울, 나는’으로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오성호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이환 감독의 ‘프로젝트 Y’는 검은 돈과 숨겨진 금괴를 둘러싼 두 여자의 위험천만한 범죄를 그린다. 한소희와 전종서가 두 여자를 연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8 08:56
연예일반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 형제상…유경촌 주교 선종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유인촌 씨의 동생,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인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가 15일 선종했다. 향년 63세.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유경촌 주교가 이날 0시 28분경 서울성모병원에서 병환으로 영면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담도암 투병 중 항암 치료를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1962년 서울 출생인 유 주교는 서울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에서 유학하며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 가톨릭대학교 교수,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명일동 본당 주임신부 등을 지냈고,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낮은 자와 함께하는 사제가 되길 다짐한 유 주교는 청빈과 겸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동료 선후배 사제들의 귀감이 돼 왔다”고 추모했다. 고인은 2023년 이태원 참사 1주기 미사에서 유족을 향한 위로와 사회적 배려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고인의 빈소는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되며 장례미사는 18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거행되며, 장지는 경기 용인 천주교 성직자 묘역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6 17:02
영화

‘악마가’ 임윤아, 손가락 욕→빵 먹방 “현장 가면 자동 로딩” [IS인터뷰]

“처음 봤을 때는 울컥했어요.”배우 임윤아는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 감상평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임윤아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후반부 장면이 뭉클하기도 했고, 촬영 당시와 그때 마음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면서 “내 연기를 보고 감동해서 운 건 절대 아니다”라며 장난스레 웃었다.13일 개봉한 ‘악마가 이사왔다’는 임윤아와 이상근 감독이 ‘엑시트’(2019) 이후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와 그를 감시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의 이야기를 그렸다.“‘엑시트’ 때 기억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작품 선택이 쉬웠죠. 물론 (이상근 감독이)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아니에요.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재밌고 캐릭터가 좋았죠. 굉장히 신선하고 기묘한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감독님이 어떻게 구현할지도 상상이 됐어요.”극중 임윤아는 주인공 선지를 연기했다. 낮에는 프랑스 유학을 꿈꾸는 평범한 파티셰지만, 새벽만 되면 괴팍한 악마로 깨어나는 인물이다. “본체인 낮선지를 먼저 구축하고 밤선지를 잡아갔다”는 임윤아는 “MBTI로 보면 낮선지는 I(내향형), 밤선지는 E(외향형)”이라고 부연했다.“두 캐릭터의 다름이 극명하게 보여야 했죠. 낮선지가 단정하다면 밤선지는 화려하고 과감했어요. 대사톤도 그렇게 잡았고요. 낮선지는 예쁜 말투를 쓰고, 밤선지는 성량 자체도 크고 템포도 빠르죠. 밤선지는 모든 표현을 과감하고 과장되게 풀었어요.”관객 입장에서 낮과 밤 중 더 인상적인 선지를 꼽으라면 당연히 후자다. 임윤아가 코믹 연기를 하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그야말로 모든 걸 내려놨다. 도로 한복판에 대자로 엎어지는가 하면, 침을 뱉고 손가락 욕설을 날리며, 빵을 입에 욱여넣는다. “망가지는 건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물론 현장에 스태프가 많아서 처음에는 좀 쑥스러웠죠. 근데 한 번 하니까 거침없이 하게 되더라고요(웃음). ‘이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 싶었죠. 나중에는 현장에 가면 저절로 없던 자신감이 생겼어요. 밤선지로 로딩되는 기분이었죠.”‘덩치 케미’를 보여준 길구 역 안보현에게는 만족감을 표했다. 임윤아는 “선지는 누군가가 챙겨주고 지켜봐야 하는 존재다. 그런 면에서 길구가 듬직하길 바랐고, 그게 안보현의 외형과 잘 맞아떨어졌다”며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피지컬이라 나도 편하게 쓰러졌다”고 떠올렸다.전작을 함께한 파트너 조정석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앞서 ‘엑시트’로 942만 흥행 신화를 쓴 두 사람은 올여름 각기 다른 작품으로 극장가에서 맞붙게 됐다. 조정석의 신작은 지난달 30일 개봉한 ‘좀비딸’로, 일찍이 300만 고지를 넘어서며 흥행 질주 중이다.“(조정석과) ‘잘 이끌어달라. 잘 따라가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서로 응원하는 마음이라 기분이 좋죠. 올해는 다른 작품으로 여름을 책임진다는 것 자체도 의미 있고요. ‘좀비딸’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 모두 ‘이것도 볼까?’하고 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임윤아는 영화가 걸리기 무섭게 새 드라마도 선보인다. 그의 차기작은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드라마 ‘폭군의 셰프’다. 임윤아는 “엊그제 드라마 촬영이 끝났다. 영화 (홍보와) 바통터치를 한 셈”이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솔직히 잠도 많이 못 자고 체력적으로 부족한 상태예요. 근데 그래도 기대되는 마음이 더 큰 거 같아요. 피곤해도 에너지가 나죠. 영화도 드라마도 잘 끝냈으니 많은 분이 사랑해 주셨으면 하는 좋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4 06:00
연예일반

[TVis] 이옥비 여사 “父 이육사, 일본군에 모진 고문…살 떨어져” (유퀴즈)

이옥비 여사가 부친인 고 이육사 시인을 추억했다.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시로 독립을 외쳤던 이육사(본명 이원록) 시인의 딸 이옥비 여사가 출연했다.이날 이옥비 여사는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유명한 집안에 태어난 게 불행이었다. 선생님들이 오시면 아버지가 쓴 ‘청포도’를, ‘광야’를 외우라고 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이런 글을 쓴 의도를 물었다. 무조건 날 문예반에다 넣었다”며 미소 지었다.이어 이육사 시인이 저항 시인인 동시에 무장투쟁을 한 독립투사였다는 것을 언급하며 “아버지가 일본 유학시절 관동 대지진이 일어났다. 일본에서 조선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걸 듣고 들어와서 독립운동을 생각하신 거 같다”고 전했다.이 여사는 또 이육사란 필명이 옥고를 치를 당시 수인번호 ‘264’에서 따왔음을 밝히며 “처음에는 죽일 육, 역사 사를 썼는데 집안 어른들이 바꾸라고 해서 땅 육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 여사는 “아버지가 총 17번 감독에 가셨다.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사건 때부터였다. 무슨 일만 터지면 제일 먼저 체포해 갔다”며 “고문도 당했다. 대나무를 어슷하게 썰어서 다리 사이에 끼우고 꿇어앉혀 놓고 그걸 훑으면 살이 떨어진다. 정말 고문이 세서 우리 어머니가 일주일에 솜바지를 두벌씩 넣어주면 피로 물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부친을 “굉장히 강직하고 투철한 사람”으로 기억한 이 여사는 “사실 아버지가 눈이 나쁘지 않다. 안경 낀 게 변장술이었다”며 “무기를 아주 잘 다루셨다. 권총을 여섯 자루를 가지고 와서 촛불을 끄고 해체 조립을 아주 빨리 했다. 특기가 권총 사격이었다. 말을 타고 타도 쏴도 백발백중 명사수였다”고 밝혔다. 이육사 시인과의 마지막 기억도 떠올렸다. 이 여사는 “내가 네 살 때였다. 용수를 쓰고 계셨다. 발에는 쇠고랑이 차져 있었다. 어린 나이에 몸이 덜덜 떨렸다”며 “아버지가 출발할 시간이 되니까 다가오시더니 ‘아빠, 다녀오마’ 이렇게 말하셨다. 사실 전 그 말씀이 기억이 안 난다. 그냥 너무 두렵고 떨렸는데 어머니가 그게 아버지 마지막 말씀이라고 늘 말하셨다”고 했다.이 여사는 “아버지는 그게 마지막인 줄 아신 거 같다. 사실 저희 집이 부자가 아니었다. 가난했다. 그때 당시 화신백화점이 아무나 가는 곳이 아니었다. 근데 가서 자주색 벨벳으로 된 투피스와 핑크색 모자, 검은 가죽 구두를 사 오셨다. 딸 사이즈를 몰라서 굉장히 큰 걸 사 오셨다. 제가 여섯 살 때까지 입었다”고 털어놨다.이 여사는 제작진이 준비한 AI 가족 사진을 보고는 “우리 아버지 웃는 얼굴을 못 뵀다. 근데 (사진 속에서) 우리 아버지가 웃고 계시니까 ‘웃는 모습도 볼 수 있네’ 싶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3 21:35
골프일반

광복절 앞두고...노부하라 대신 되찾은 이름 연덕춘

고(故) 연덕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이 이름을 되찾았다.KPGA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1호 프로골프선수 고 연덕춘 역사와 전설을 복원하다' 행사에서 일본오픈선수권대회(일본오픈) 기록 정정 및 연덕춘 전 고문의 일본 오픈 우승 트로피 복원 기념식을 진행했다. 연덕춘 전 고문은 일제강점기였던 1941년 일본프로골프 최고 권위의 대회인 일본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 골프의 전설이다. 당시 4라운드 합계 2오버파 290타의 성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그러나 일본프로골프 역사에서 연덕춘 전 고문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노부하라 도쿠하루라는 일본 이름으로 출전했고, 일본골프협회(JGA)는 해당 대회 우승자를 '한국 선수 연덕춘' 대신 '일본 선수 노부하라'로 기록했기 때문이다.KPGA와 대한골프협회(KGA)는 지난해 JGA에 연덕춘 전 고문의 국적과 이름 수정을 요청했고, 광복 8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 올해 4월 동의를 끌어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야마나카 히로시 JGA 최고 운영 책임자는 "연덕춘 고문은 정치적인 배경 때문에 한국 이름을 쓰지 못하고 일본 이름으로 대회에 참가했다"며 "JGA는 지난해 KPGA와 KGA의 요청받은 뒤 내부 논의를 했고 만장일치로 기록을 정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뜻깊은 해이다. 연 고문이 하늘에서 기뻐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원섭 KPGA 회장은 "연덕춘 전 고문은 한국 골프의 뿌리"라며 "기록 정정은 선수 개인을 떠나 한국 골프의 정통성을 각인하는 역사적인 성과"라고 자평했다. KPGA는 한국 전쟁 당시 유실된 연덕춘 전 고문의 일본오픈 우승 트로피를 복원해 이날 공개하기도 했다. 이 트로피는 독립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1916년 서울에서 태어난 연덕춘 전 고문은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장인 경성골프클럽에서 캐디로 일하던 친척과 인연으로 골프에 입문했다. 1934년 일본으로 골프 유학길에 올라 일본 프로 자격을 취득하고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연덕춘 전 고문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고 손기정 선생과 함께 일제 강점기 아래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고국으로 돌아온 연덕준 천 고문은 1958년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 초대 우승을 차지했고, 1968년엔 후배들과 함께 KPGA를 결성했다. 2004년 별세하기 전까지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했다. KPGA는 연덕춘 전 고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최저타수상을 '덕춘상'으로 명명해 1980년부터 시상하고 있다.김식 기자 2025.08.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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