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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독]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 “‘좀비딸’ 흥행 감사하면서도 걱정” [2025 연말인터뷰]

2025년 극장가 침체기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도 빛나는 활약을 이어가며 K무비의 명맥을 이어온 이들이 있다. 이에 일간스포츠는 올해 영화계를 빛낸 감독, 주연배우, 신인배우, 제작자를 선정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갑자기 우리 이게 무슨 복이야’ 싶었죠(웃음).”2025년 가장 ‘핫’한 제작사를 꼽자면 단연 스튜디오N이다. 올 초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스튜디오N은 지난 여름 ‘좀비딸’로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을 탄생시켰다. 또 다른 자사 작품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은 11월 열린 제53회 국제에미상 후보(코미디 부문)에 한국작품 중 유일하게 지명되는 영광을 누렸다.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를 찾은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는 “지난달 에미상 참석차 미국에 다녀왔다. 모든 후보가 메달을 받고 소감을 말하는,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면서도 “영어권 작품과 함께 경쟁하는 시상식이다 보니 또 (기분이) 다르더라. ‘아직 멀었다.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닭강정’의 성과도 괄목할 만하지만, 올해 스튜디오N의 가장 큰 수확은 단연 ‘좀비딸’이다. 동명 웹툰을 옮긴 이 영화는 좀비가 된 딸을 지키려는 아빠 정환(조정석)의 이야기로, 지난 7월 개봉해 총 563만명의 관객을 만났다. 여름 시장은 물론, 2025년 개봉한 한국영화 최고 스코어로, 침체된 극장가를 심폐 소생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성취보다 유의미하다.“‘좀비딸’이 최고 흥행작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내부 예상 스코어도 높지 않았고요. 원작이 유명한 데다 친숙한 이야기란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죠. 또 조정석 씨가 계속 상승 기류였고, 배우들 간 사이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어요. 에지(edge)는 있지만 모나지 않은 필감성 감독에 정부의 할인 쿠폰 효과도 누렸고요.” 개봉 후 만장일치 호평을 받았던 엔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작 웹툰은 정환이 딸을 구하고 죽는 것으로 끝을 맺지만, 영화는 정환이 살아나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권 대표는 “기획 개발 때부터 계속 고민했던 부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원작 웹툰이 클리셰를 비껴간 엔딩으로 가치가 되게 높았어요. 그래서 엔딩을 괜히 바꿨다가 웹툰 독자를 화나게 할까 봐 무서웠죠. 그들이 저희의 아군이 되지 않으면 너무 힘든 싸움이 되니까요. 원작자(이윤창 작가)님께 의견을 여쭸고 다행히 좋아해 주셨죠. 작가님이 ‘당시에도 굉장히 고민했는데, 독자와 쌓아온 감정은 죽음이 맞았다. 하지만 아직 마음 한편에 (해피엔딩이) 남아있다’고 하셨어요.” “잘 되려면 다 잘 된다고 모든 것이 다 좋았던 프로젝트”였지만, 권 대표는 ‘좀비딸’의 성과를 마냥 낙관적으로 보지만은 않았다. 되레 그는 ‘좀비딸’이 낸 성적이 올해 한국영화 최고 스코어란 점에 우려를 표했다.“시장 자체에 볼륨 업이 돼야 하는데, 데일리 볼륨이 여름 시장으로 간 형국이죠. 이미 ‘주토피아2’,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 외화가 전체 관객수 1, 2위를 했잖아요. 한국영화 흥행작 1위가 600만 미만인 건 코로나 팬데믹 때 개봉한 ‘모가디슈’ 이후 처음이죠. 한국영화 시장에서 이 숫자가 최대치라는 게 걱정돼요.”권 대표는 “예전에는 대형 투자배급사에서 1년에 12편을 찍었다. 근데 내년에는 다 합쳐서 10편이 될까 싶다”며 “타자가 타석에 서야 아웃이 되든 만루홈런을 치든 하는데, 설 수조차 없다. 이렇게 되면 시장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사실 지금은 시장 논리로도 (회복이) 힘든 상황이다. 모태펀드 개입 등을 통해서 국가에서도 영화 산업이 타석에 설 조건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물론 권 대표 역시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꾸준히 제작에 나서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실제 스튜디오N은 내년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재혼황후’를 비롯해 ‘유미의 세포들3’, ‘포핸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 등을 공개한다. 동시에 두 편의 영화와 함께 ‘중증외상센터’ 시즌2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권 대표는 “작품수는 올해(7편)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는 ‘유미의 세포들’ 뮤지컬 론칭”이라고 밝혔다.“뮤지컬은 내년에 올리는 걸 목표로 준비 중이에요. 유미도 당연히 나오지만, 주인공 자체가 세포 마을에 있는 세포들이죠. 사실 준비한 지는 좀 됐어요. 기획 개발부터 대학로에 파일럿으로 올린 것까지 하면 4년 정도 됐죠. 창작 뮤지컬이지만, 인지도가 높은 인기 IP라 열심히 달려오고 있죠. 내년 초연을 시작으로 매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에요.”끝으로 권 대표는 2026년 목표가 있느냐는 물음에 “수치적 목표는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정하지 않는다. 다만 내년도 우리 회사의 키워드는 리스펙트(존경)”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하는 이들을 리스펙하고, 그들이 또 우리를 리스펙하게 만드는 해로 만들고 싶다”고 부연했다.“우리 일은 제조업이 아니기 때문에 협업 마인드가 정말 중요해요. 서로 오픈되어 있어야 시너지도 나고 일하는 사람도 과정도 행복하죠. 조직 내부에서도 감정을 팽팽하게 만들면서, 혹은 그렇게 만드는 파트너들과는 함께 하지 말자고 해요. 결국 만드는 사람이 재밌어야 관객도 재밌다고 믿고, 내년에도 그렇게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30 06:00
드라마

김재원, 이종석 하차한 ‘나도 반대하는 나의 연애’ 출연할까... "검토 중" [공식]

배우 김재원이 새 드라마 '나도 반대하는 나의 연애'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19일 김재원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측은 일간스포츠에 “김재원이 ’나도 반대하는 나의 연애’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나도 반대하는 나의 연애’는 첫사랑이었던 전 연인과 재회한 이후 벌어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작품이다. 당초 ‘도깨비’, ‘스위트홈’, ‘친애하는 X’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종석과 고민시가 주연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출연이 불발되며 제작이 연기됐다.이후 이응복 감독 역시 해당 작품에서 하차했다. 현재 ‘나도 반대하는 나의 연애’ 측은 새로운 배우들을 물색 중이다.한편 김재원은 2021년 웹드라마 ‘뒤로맨스’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우리들의 블루스’, ‘킹더랜드’, ‘옥씨부인전’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기작으로는 ‘유미의 세포들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9 16:44
드라마

지성·아이유·변우석·공효진·서현진·유연석·정준원…2026년 MBC 드라마 화려한 라인

2026년 MBC 드라마 라인업이 공개됐다.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인 MBC는 내년에도 로맨스와 멜로, 코미디, 스릴러, 스포츠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을 준비했다.2026년 MBC 드라마의 시작은 지성, 박희순 주연의 ‘판사 이한영’ 첫 테이프를 끊는다.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이 새로운 선택으로, 강신진(박희순)으로 상징되는 거악에 맞서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믿보배’ 지성과 박희순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새해부터 주목되는 작품이다. 원진아, 태원석, 백진희, 오세영도 주연으로 합류하며 이해날 작가의 인기 웹소설 원작으로 한다. 그 뒤를 이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 작품인 ‘찬란한 너의 계절에’이 방영된다. 매일을 신나는 여름방학처럼 사는 남자 찬(채종협)과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여자 란(이성경)이 운명처럼 만나서 얼어 있던 시간을 깨우는 예측불허 로맨스 작품이다. 이미숙, 강석우, 한지현, 오예주 등도 시청자들과 함께 추운 겨울에 시작해 따뜻한 봄까지 훈훈한 로맨스를 이어갈 따뜻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아이유, 변우석 주연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모든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이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 성희주(아이유)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 이안대군(변우석)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다. MBC 드라마 극본공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작품으로 2026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정치명문가 출신 총리 민정우 역에 노상현이, 왕비의 운명을 타고난 명문가 출신 윤이랑 역에 공승연 등도 함께 한다. ‘환혼’,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박준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는 평범해 보여도 끗발 좀 날리던 세 남자가 운명에 의해 다시 움직이게 되는 이야기로, 세상에 치이고 몸은 녹슬었을지언정 의리와 본능만은 여전한 인생의 50%를 달려온 진짜 프로들의 짠물 액션 코미디다.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가 의기투합해 짠내 나는 액션과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쁜 녀석들2’ ‘38사기동대’ ‘나빌레라’ ‘형사록’ 등을 연출한 한동화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하반기에 선보일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어느 워킹맘의 고군분투 워라벨(work&life balance) 사수기를 그린다. 남편과 네 살 딸아이를 둔 5년 차 주부이자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처단하는 킬러인 유보나(공효진)가 3년간의 육아휴직을 끝내고 현업에 복귀하며 가족과의 다사다난한 일상과 위험천만한 직업을 오가며 펼치는 생활밀착형 액션 드라마이다. 킬러 아내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남편을 맡은 정준원 역시 힘을 더한다. 웹툰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한 슈퍼IP의 드라마화로 주목받은 작품으로 ‘선재 업고 튀어’의 윤종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향해 치열하게 충돌하는 심리 스릴러다. 주연을 맡은 유연석, 서현진이 ‘낭만닥터 김사부’에 이어 재회하며 관심을 모은다. ‘은중과 상연’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조영민 감독이 연출을 맡아 치열한 심리극을 웰메이드 작품으로 만들 예정이다.‘너의 그라운드’는 단 한 번의 좌절로 멈춰버린 야구선수(공명)가 변호사 출신 에이전트(한효주)를 만나 그라운드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하는 청춘 로맨스다. 뜨거운 열기의 스포츠를 소재로 그린 청춘 드라마로, 스포츠 선수와 에이전트를 그렸던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떠올리는 스토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의 이상엽 감독이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MBC 드라마 관계자는 “최고의 드라마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장르로 시청자들을 찾아뵙기 위해 2026년 라인업을 엄선했다”며 “‘드라마 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명품 배우진과 연출진과 함께 최고의 작품들로 한 해를 이어갈 예정이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2026년 MBC 금토드라마는 1월 2일 첫 방송되는 지성, 박희순, 원진아 주연의 ‘판사 이한영’으로 화려하게 막을 열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04 08:46
스타

‘조재현 딸’ 조혜정, 청량한 비키니 자태… 건강미 넘치네 [IS하이컷]

배우 조혜정이 근황을 전했다.27일 조혜정은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조혜정은 바위 동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체크 셔츠에 비키니를 매치한 그는 건강미 넘치는 몸매와 자연스러운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았다.특히 탄탄한 각선미와 여유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져 한 폭의 화보 같은 장면을 완성해 눈길을 끈다.한편 조혜정은 배우 김고은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3를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조혜정은 지난 2015년 SBS ‘아빠를 부탁해’에서 아버지 조재현과 함께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바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ㅅ 2025.10.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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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정, 섹시+청량 비키니 자태…자연 속 여유 가득 [AI 포토컷]

배우 조혜정이 근황을 전했다.27일 조혜정은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조혜정은 바위 동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체크 셔츠에 비키니를 매치한 그는 건강미 넘치는 몸매와 자연스러운 미소로 시선을 사로잡았다.특히 탄탄한 각선미와 여유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져 한 폭의 화보 같은 장면을 완성해 눈길을 끈다.한편 조혜정은 배우 김고은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3를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2025.10.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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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유인라디오’, 시즌 2 첫 게스트는 김고은

배우 유인나의 웹 예능 '유인라디오'가 시즌 2로 돌아온다.'유인라디오'는 유인나가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 DJ를 맡아 보여줬던 따뜻한 보이스와 감성, 청취자와의 소통을 담아낸 라디오 방송을 유튜브 채널 속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는 평가와 함께 초호화 게스트 라인업과 그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프로그램 속에 녹여내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시즌2로 돌아온 '유인라디오'의 코너 '만날사람인나' 첫 게스트로는 배우 김고은이 나선다. 유인나와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를 통해 막강한 케미와 친분을 보여줬던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간다.김고은은 차기작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촬영을 비롯해 쉴 틈 없는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근황을 공개하는 한편 시즌1부터 출연을 기다린 유인라디오의 '찐팬' 임을 밝힌다.또한 최근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 대해서 김고은은 "은중과 상연이라는 두 여자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다. 관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다"라고 소개한 후 작품 전반을 되돌아보고, ‘사랑인나’ 코너를 통해 유인나와 연기를 펼친다.'유인라디오'는 새 시즌을 맞아 변신에 나선다. 첫 시즌에서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3일 동안 각각의 코너로 팬들과 만났던 '유인라디오' 시즌2는 주 1회 방송으로 재편된다. 게스트와의 따뜻한 교감을 나누고 구독자들의 사연을 각색해 연기를 펼치는 '사랑인나', 게스트들의 노래를 듣는 '듣고인나', 누구나 갖고 있을 고민을 털어놓는 '고민인나', 즐거움을 더하는 게임 코너 '나를이길수인나'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유인라디오' 시즌2는 24일 오후 6시 5분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24 13:06
영화

김고은 울린 ‘은중과 상연’…“소중한 사람, 잘 보내주고 싶어요” [IS인터뷰]

“저는 은중처럼 살고 싶어 하지만, 때때로 상연이 같은 모습이 나올 때가 있는 것 같아요.”반짝이는 청춘을 연기해 온 김고은이 ‘은중과 상연’을 통해 다소 그늘진 이야기를 고백했다. 공개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이 작품에서 가장 제 마음이 아팠던 대사는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이 그렇게 된다’다. 어떤 생각이 한번 스치고, 자리를 잡아 세상이 되면 그 안에 들어가는 게 쉽지만 나오기가 어렵단 생각을 한 적 있다”고 작품 메시지에 공감을 표했다.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박지현)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김고은은 주인공이자 화자인 은중의 20대부터 40대로 분해 선망하고 원망하며 생애 전반에 영향을 끼친 상연을 바라봤다.“마지막 침대 위 두 사람의 대화 신은 상연과 함께한 삶을 돌아보고 은중이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어요. ‘너 때문에 망했다’가 아니라, ‘너 덕분이 훨씬 많다’가 진심이었죠.”극중 김고은이 연기한 은중은 형편이 넉넉하진 않지만 넉살이 좋아 사랑받는 성정이고, 상연은 유복하지만 인복이 없어 외로워하는 인물이다. 김고은은 20대 대학 생활부터 영화 프로듀서로 일하는 30대와 드라마 작가가 된 40대를 나이대별로 연기했다. 그가 “촬영이 시간 순서로 진행돼 따라가기 좋았다”고 떠올렸듯, 앳된 모습을 표현하려 6kg를 증량한 뒤 30대와 40대에서 각각 3kg를 감량하며 외형적으로 변화를 줬다. 그보다도 눈길을 끈 건 제작발표회에서 김고은이 흘린 눈물이었다. 절교까지 갔던 두 친구는 40대가 된 상연이 조력 사망에 동행해달라고 청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이 에피소드를 두고 김고은은 “눈물 버튼”이라고 표현했다.“사실 2023년에 가장 가까운 친구들을 잃었어요. 그런데 마침 그해 촬영한 작품이 ‘대도시의 사랑법’과 ‘은중과 상연’이었죠. 둘다 우정을 이야기하지만, ‘은중과 상연’은 남겨진 이가 떠난 이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20대를 함께한 조모의 임종 순간을 공유한 김고은은 “정말 소중한 누군가의 끝을 지키기 어려울 때도 있다. 그 마지막 순간에 ‘고생했다. 잘 견뎠다’는 말을 해줄 수 있던 건 은중에게도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 장면을 떠올리면 그런 감정이 올라온다”고 털어놨다.김고은하면 특유의 미소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은중과 상연’을 비롯해 ‘대도시의 사랑법’ ‘유미의 세포들’ ‘치즈인더트랩’ 등 녹록지 않은 오늘날 청년들의 초상도 그려왔다. 여기엔 그 자신이 겪었던 성장통도 녹아있으며 이는 이번 작품에서 은중에게 상처를 준 상연을 공감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김고은은 “일을 하다보면 마음의 병이 날 때가 있는데 그때를 가장 경계한다. 저도 발악하며 빠져나왔던 기억이 있다”며 “평소 ‘너무 별로다’라고 생각하는 자격지심 있는 사람이 되어봤더니 이타심이 크게 생겼다. 저의 그 시간들이 떠오르며 상연이도 정말 뒤늦게나마 어떻게든 빠져 나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김고은은 “상연을 연기 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은중은 작품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묵묵하게 긴 호흡을 잘 끌어가 주는 역할이지만 상연은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고 나이대별 변화가 큰 인물이라서 이 널뛰는 감정들을 누가 소화할까. 그런 파트너가 나타나야 할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이어 이를 “훌륭히” 소화한 박지현에게 애정을 표했다. 김고은은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도록 서사를 쌓아왔기에 눈빛이나 호흡으로 두 사람의 30년이 느껴지도록 대사도 줄이는 방향으로 서로 상의했다”고 부연했다.‘은중과 상연’은 15부작이란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 공개 첫 주 화제성으로 직결되진 않았으나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입소문을 타며 공개 2주 차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5위로 상승했다. “이 이야기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었을 때 완성되는 책 같아요.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나아가는 듯한 작품이었어요. 좋은 작품이니까 차차 조금씩, 느리더라도 오르지 않을까 바라고 바랍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01 06:05
영화

박지현, 연기력에 당해낼 수 없다…다시 볼 ‘은중과 상연’ [RE스타]

“이길 수가 없다.” 모든 나이대와 그에 따르는 감정선을 유려하게 펼쳐내는 모습을 보면, 이같은 극중 대사가 감탄처럼 튀어나오게 된다. 배우 박지현이 ‘은중과 상연’을 통해 연기력을 제대로 증명했다.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극중 박지현이 상연의 20대부터 40대를 표현했다.상연은 김고은이 연기한 은중과는 대비를 이루는 인물이다. 화장실이 두 개인 아파트에 이사 온 모범생에, 존경하는 선생님까지 엄마로 둬 초등학생 시절 은중의 부러움을 산다. 그러나 상연은 언제나 결핍돼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는 오빠만 칭찬하고, 친구들은 은중을 좋아하기 때문이다.박지현이 연기하는 건, 채워지지 않는 결핍 위에 자라난 20대부터의 모습이다. 가세가 기울고 도망치듯 이사한 뒤 대학 사진동아리에서 은중과 우연히 재회하지만, 그사이 상연은 ‘엄친딸’ 같은 모습 대신 홀로 단칸방에서 자취하며 아르바이트에 청춘을 갈아 넣는 악바리가 됐다. 박지현은 모두가 환호하는 2002 월드컵 응원 현장에서조차 홀로 건조한 얼굴로 고단했을 상연의 5년 치 시간들까지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은중의 시선에선 상연이 재능도, 좋아하는 상대의 마음도 가졌으니 “이길 수가 없다”는 자조를 불러오지만, 상연은 가족의 붕괴를 겪으며 속부터 무너져 갔다. 그런 자라지 못한 내면을 박지현은 또 다른 그늘짐으로 변주한다. 절교 후 같은 직장에서 만나게 된 은중과 관계 회복 대신 파국을 택하며 “너 착하잖아”라며 생떼를 쓰거나 “네가 망가졌으면 좋겠어 나처럼”이라고 퍼부으며 자신을 합리화할 때 박지현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이기적인 얼굴이면서 지독히 처연했다. 정점을 찍는 건 43세, 상연이 말기 암 환자의 모습으로 은중에게 조력사망을 요청하러 왔을 때다. 연기 호흡을 맞춘 김고은도 “눈물 버튼”이라고 표현한 이 에피소드에서 박지현은 치료할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시한부를 외적으로도 내면으로도 생생히 표현했다. 특히 삶의 끝에서 은중의 마음을 연 뒤 “네가 날 받아 주는구나 끝내 네가”라고 눈물을 흘리며 미소 짓는 신은 그들에게 몰입하던 시청자에게도 ‘당해낼 수 없던’ 한 장면으로 완성했다.박지현은 지난 2017년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데뷔해, ‘은중과 상연’ 조영민 감독의 전작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고은 주연 ‘유미의 세포들’ 등에서 조연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지적인 마스크로 ‘재벌집 막내아들’의 순양가 맏며느리 모현민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으나 그의 이름을 크게 알린 작품은 지난해 101만 관객을 모은 청불 영화 ‘히든페이스’였다.당시 전라 노출, 퀴어 코드 등 쉽지 않은 소재를 소화한 뒤 곧장 올초 코미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를 공개했다. 파격적인 소재에 강한 이미지로 고착할 뻔했던 박지현은 ‘은중과 상연’을 통해 깊고 넓은 스펙트럼을 스스로 증명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지현은 주연의 이름이 큰 작품에서도 자신의 캐릭터를 인상적으로 만들어 눈도장을 찍는 저력을 보여왔다”며 “상대와 상황의 변화에 집중하는 리액션에 강점이 있다. 캐릭터를 해석해 자연스러운 반응을 연기하니 다소 허황된 설정의 배역조차 설득력을 확실히 부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3 06:00
영화

‘은중과 상연’ 김고은 “박지현에 ‘심장 벌렁’…연기 잘하는 배우” [인터뷰③]

김고은이 박지현과 연기 호흡에 만족을 표했다.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 출연한 배우 김고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고은은 과거 박지현과 인연에 대해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정신없이 여러 신을 해내가는 와중에 잠깐 몇 신으로 만나다보니 서로 호흡을 많이 맞춘 기분은 아니었지만 제가 워낙 박지현이라는 배우를 좋아했다”며 “그때 ‘저 배우, 연기 잘하는 배우인데 캐스팅 잘하셨네요’ 하면서 되게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이번 ‘은중과 상연’에서 재회한 것을 두고 김고은은 “은중이가 하는 상연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상연 역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 역할이 작품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묵묵하게 긴 호흡을 잘 끌어가주는 포지션이었다면 상연은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고 깊은 서사가 있고. 나이대별 변화가 큰 인물이라서 ‘이 널뛰는 감정들을 누가 소화할까, 그런 파트너가 나타나야할 텐데’ 했는데 박지현이 너무나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말했다.현장에서의 비하인드도 이야기했다. 김고은은 “모든 것을 다 아는 40대의 은중이의 시선으로 박지현을 자꾸 바라보게 되었다. 그래서 지현이가 ‘어떻게 적재적소에 필요한 말을 해줄 수 가 있냐’고 했는데 ‘이쯤에선 힘들겠다’ ‘쉬고 싶을 수 있겠다’ 제가 계속 바라봐서인 것”이라고 떠올렸다.그런 한편 박지현의 엉뚱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고은은 “지현이는 저의 외적인 것들을 매우 신경 써줬다. 굉장히 추운 겨울이었을 때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융털 내복, 털부츠 같은 아이템들, 제가 몇 시간을 검색해도 찾을 수 없는 그런 것을 두 세트씩 디테일 있게 챙겨줬다”며 “(쿨하게) ‘언니 이거’라면서 줘서 난 ‘너무 멋있다. 심장이 벌렁거린다’ 싶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았다”고 웃었다.한편 지난 12일부터 공개 중인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김고은)과 상연(박지현)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2 11:24
드라마

주종혁, 깨발랄 멍뭉미…‘컨피던스맨KR’ 감춰지지 않는 존재감 [줌인]

코믹 연기부터 박민영과의 티키타카 앙상블까지 배우 주종혁의 깨방정 연기가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지난 6일 첫 방송한 TV조선 토일드라마 ‘컨피던스맨KR’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신용 사기꾼 윤이랑(박민영), 제임스(박희순), 명구호(주종혁)가 돈과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돈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탈취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 케이퍼물이다. 주종혁이 연기하는 명구호는 팀 컨피던스맨 3인방 중 막내로, 팀 안에서 자질구레한 모든 일을 담당한다.극중 명구호는 허당미 넘치고 유머러스하지만 내심 속이 깊은 캐릭터다. 특히 팀 컨피던스맨의 리더 윤이랑의 거친 장난도 묵묵히 받아주는 것은 물론, 악당들의 험한 말과 공격도 받아내는 방패같은 역할을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윤이랑 때문에 자신의 계획이 틀어져도 “네가 내 인생에 들어온 순간 평화는 깨져, 오늘처럼”이라고 웃으며 훌훌 털어버린다. 주종혁은 악당들 앞에선 허술하고 어리숙해 보여도, 팀끼리 있을 땐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존재로 얼굴을 탈바꿈하며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내고 있다. 주종혁의 사기꾼 연기도 ‘컨피던스맨KR’의 재미 포인트다. 1회에서 비행기 안 갑질 승객으로 변장한 주종혁이 승무원으로 변장한 박민영의 얼굴에 물을 쏟으며 “너 내가 북대서양 빙하로 만든 캐나다산 워터만 먹는 거 모르니?”라고 능청스럽고 뻔뻔하게 말하는 장면은 마치 코미디 쇼를 보는 듯한 재미를 안겼다. 금목걸이, 피어싱, 호피 무늬 셔츠 등 우스꽝스러운 변장을 하거나 술에 취해 실성하는 등 과장된 연기도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냈다. 향후 회차에선 여장을 한 주종혁의 모습도 보여질 예정이라 기대를 더한다. 주종혁은 ‘컨피던스맨KR’ 제작발표회에서 “여장을 하는 데 2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며 “어떻게 걸어야 하고 목소리를 어떻게 내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주종혁은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남자 배우 중 한 명이다. 2015년 단편영화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후 ‘D.P.’,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조금씩 얼굴을 알리던 주종혁은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의 라이벌인 권모술수 신입 변호사 권민우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는 ‘컨피던스맨KR’을 비롯해 채널A 드라마 ‘마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트리거’, ‘북극성’까지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팩트럼을 증명했다. 특히 ‘컨피던스맨KR’에선 몸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부터 박민영과 티키타카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해 냈다는 평이 나온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주종혁은 나오는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다. ‘우영우’ 때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는데 ‘트리거’에선 또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컨피던스맨KR’에선 박민영의 연기를 뒷받침하며 자신도 충분히 돋보이고 있다”고 호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5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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