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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블랙컴뱃14 성료… 최준서·방성혁 챔피언 등극, 단일 대회 관중 신기록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블랙컴뱃이 5월 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한 넘버링 대회 ‘블랙컴뱃14: END GAME’이 역대 최고의 흥행과 완성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이번 대회는 총 8천 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으며 목표 관중 수를 크게 상회했다. 국내 격투기 단체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유료 관중 기록을 세웠고, 유튜브 멤버십 생중계 가입자 수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블랙컴뱃14는 손익분기점을 초과 달성하며 단체 역사상 최고 흑자 대회로 남게 됐다.특히 제니·DAY6·르세라핌 등 K-POP 톱스타들이 무대에 올랐던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격투기 대회가 성공적으로 매진됐다는 점은 대회의 상징성을 더했다. 스포츠와 대중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블랙컴뱃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순간이다.메인이벤트에서는 ‘야차’ 최준서가 ‘코리안갱스터’ 박원식을 상대로 1라운드 1분 16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두며 웰터급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압도적인 타격으로 단숨에 경기를 끝낸 그의 승리는 현장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또한 페더급에서는 기존 챔피언이자 최연소 타이틀 보유자인 ‘손오찬’ 손유찬이 6승 무패의 초신성 ‘시라소니’ 방성혁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주며 방성혁은 페더급의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손유찬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도 불구하고 방성혁은 타고난 타격 감각으로 페더급 정상에 올랐다.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는 일본의 ‘탱크’ 코마키네 타카히로가 ‘김관장’ 김성재를 상대로 1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두며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탄탄한 그래플링과 냉정한 경기 운영이 돋보인 경기였다.이날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은 경기는 페더급의 전 챔피언 ‘광남’ 신승민과 체급을 내려온 ‘야인’ 이도겸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1라운드 초반부터 거센 타격공방을 주고받으며 팬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엎치락뒤치락 뜨거운 타격전 끝에 이도겸이 3라운드 피니시 승리를 거두며 승부는 갈렸다. 이 경기는 박평화 대표로부터 ‘명경기 보너스’ 수여를 약속받았다.대회장을 찾은 관중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으로 뜨거웠다. 특히 기존 대회장과는 비교 불가능한 쾌적하고 편안해진 인스파이어 아레나 내부 시설과 경기를 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관람 환경은 20~30대 관객층의 열렬한 지지를 끌어냈다. “격투기도 이젠 직관 문화로 즐길 때 가장 재밌다”는 SNS 반응도 이어졌다. 깔끔한 경기 운영과 빠른 진행에 초행 팬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또한 국내 유명 치어리더들의 블랙컴뱃 무대 참여는 대회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야구장에서나 보던 화려한 응원 문화가 격투기 대회장에 접목되며, 블랙컴뱃은 국내 프로스포츠 시장의 중심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성장했음을 실감케 했다.박평화 블랙컴뱃 대표는 “국내 격투기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단일 대회 국내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하게 되어 기쁘다. 하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 정상을 넘어 세계 1위 단체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블랙컴뱃14는 미국, 브라질, 일본 등 세계 격투기 강국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격투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압도적인 흥행과 콘텐츠 완성도를 동시에 달성한 이번 대회는 블랙컴뱃이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를 향해 도약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전환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5.05.08 13:52
프로야구

'엽기' 사순이가 우승청부사로 돌아왔다, 초유의 '2단장' 체제 "몸 부서져라 응원할게요" [윤승재의 야:후일담]

"우리(삼성 라이온즈)만 할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한 구단 2단장.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삼성 라이온즈가 용단을 내렸다. 올 시즌 삼성은 5층 스카이석에 응원단상을 추가하고 응원단장 한 명을 추가 영입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이 메인 응원단상을, 새로 합류한 이범형 '제2응원단장'이 위층을 주로 맡는다. '2단장 체제'를 추진한 구단 마케팅팀 관계자는 "삼성 응원에 색채를 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순한 '두 명'이 아니다. 의미가 있다. 이범형 단장은 대구 출신이자, 삼성 마스코트 사돌이·사순이 출신이기도 하다. 2008년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김상헌 단장과 마스코트 공연을 함께 했던 이 단장은 2016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에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마스코트 탈을 쓰고 공연 단상을 종종 누볐다. 2019년 NC 다이노스의 응원단장이 되면서 삼성과의 인연이 잠시 끊겼다가 올해 라이온즈와 연이 다시 닿았다. 구단이 "우리만 할 수 있는 스토리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4월 첫 시범을 보이려고 했던 '2단장 체제'는 지난 25일 삼성의 시즌 첫 주중 3연전 첫 경기(NC 다이노스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처음엔 스카이석 단상에서 응원을 주도하던 이범형 단장은 종종 1층 메인 단상의 김상헌 단장과 자리를 바꿔 가며 응원에 나섰다. 마이크를 잡고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타이틀만 '제2응원단장'일 뿐, 임무는 기존의 응원단장과 큰 차이가 없다. 김상헌 응원단장이 "이 단장이 합류하면서 나도 외야 등 더 많은 곳을 오갈 수 있어 좋았다"며 흐뭇해 하기도. 다시 돌아온 대구, 기분은 어땠을까. 27일 본지와 만난 이범형 단장은 "NC가 아닌 다른 야구팀에서 응원단장을 하는 건 처음이라 솔직히 많이 떨렸다. 긴장도 많이 했다. 다행히 팬들이 따뜻하게 열정적으로 맞아 주셔서 조금씩 편하게 응원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단장은 "라팍을 찾아 주신 팬들의 응원 열정이 정말 대단하시더라. 덕분에 재밌게 데뷔전을 치렀다"라며 웃었다.다음은 이범형 응원단장과의 일문일답▶원래 4월 데뷔라고 들었는데 데뷔전이 앞당겨졌네요?제가 농구와 배구 응원도 담당하고 있는데, 포스트시즌 일정이 남아 있어서 3월에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4월 첫 주말 3연전(대구 한화 이글스전)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 주중 3연전이 일정이 비어서 일정을 앞당겼습니다.(주: 이범형 응원단장은 현재 여자배구 흥국생명, 남자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K리그 경남 FC의 응원단장을 맡고 있다.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있고, 창원 LG도 정규리그 2위로 봄배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의 제2응원단장으로서 첫 응원단상에 올랐는데 어땠나요. NC에서 했던 응원 동작이나 스타일이 몸에 익어서 (삼성) 응원 도중에 저도 모르게 그 동작이 나올까 봐 걱정했었어요. 그래서 더 긴장을 했죠. 응원 전에 (김)상헌이 형이 응원 영상을 많이 보내주셔서 그것만 열심히 보고 몸에 익혔어요. 유튜브 직캠도 찾아보면서 삼성 응원 스타일에 익숙해지려고 공부도 많이 했죠. ▶김상헌 응원단장과도 인연이 깊다고 들었습니다. 함께 사돌이, 사순이 마스코트도 했었다면서요.상헌이 형을 알게 된 지 벌써 17년 정도 됐을 거에요. 2007년에 우연히 삼성 치어리더들 옆에서 춤을 추는 남자 2명을 보게 됐는데, 그중에 한 분이 상헌이 형이었죠. 저는 다른 한 분과 친했었는데, 저도 춤추는 걸 좋아하다 보니 (구단에서 하는 춤 공연)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졸랐어요. 그래서 당시 이벤트 소속사로 들어가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때 면접을 봐주신 분이 상헌이 형이었죠. 이후 대구 시민구장에서 마스코트 역할도 하면서 춤 공연도 하고 여러 가지를 다 했죠. ▶당시 사돌이, 사순이가 조금 '엽기' 컨셉으로 유명했잖아요? 그렇죠(웃음). 어떻게 하면 팬들을 재밌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회의를 하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들을 했었죠. 당시 싸X월드 영상으로 저희의 행각(?)들을 모아놓은 영상이 화제가 됐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상헌이 형(사순이)이 제 위에 텀블링 하는 거? 춤추는 모습도 영상으로 많이 나와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두 분이서 찍은 사진이 있나요?) 아.. 그게 다 싸X월드에 있어서.. 아쉽네요. ▶그랬던 사돌이, 사순이가 '응원단장'으로 한 팀에서 만났습니다.신기하죠. 사실 제가 응원단장을 하는 것도 아직도 잘 안 믿겨요. 마스코트 출신이 응원단장을 하는 게 상헌이 형이 최초이자 유일할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기도 하고, 일단 제가 '극 I(내향형)'이거든요. 응원단장이 멋있어서 막연하게 '해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두렵기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여자배구 GS 칼텍스 응원단장이라는 좋은 기회가 와서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이후 축구, 농구, 배구 응원단장을 하다가 NC에서 야구 응원단장을 처음 했죠. 상헌이 형과 같은 팀에서 응원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기회가 오니까 얼떨떨하네요. ▶처음에 삼성으로부터 제2응원단장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떠셨나요?NC에서 나오자마자 정식 제안을 받았는데 고민이 많았어요. 다른 구단으로 가는 게 무섭기도 했고, NC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다른 곳으로 가는 것도 보기 안 좋을까봐 걱정이 됐죠. 삼성 팬들이 저를 좋아해 주실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사실 응원단장 말고 사업을 해볼까 고민도 하고 있었어요. 마침 좋은 기회가 왔고, 상헌이 형이 설득을 해줬죠. 딱 이틀 고민하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직접 경험해 본 삼성 팬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정말 좋아해 주셨어요. 보시는 분마다 "잘 오셨어요, 단장님", "환영합니다"라고 하시면서 반겨주시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큰 힘이 됐습니다. ▶리그 최초의 '2단장 체제'가 됐습니다. 두 응원단장이 응원을 주도한다는 게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손발이 안 맞으면 응원이 분산되는 우려도 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마이크 잡은 사람이 무조건 주도한다.' 상헌이 형과 합의를 봤습니다. 무조건 마이크 잡은 사람 말 듣자고. 어차피 1층에서 앰프 틀면 스카이석 쪽에도 다 들리기 때문에, 1층에서 주도하면 위층에서 잘 따라 하면 돼요. 상헌이 형도 위층으로 올라오고, 저도 메인 단상에 오를 기회도 있으니 혼란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냥 한 명이 포기하면 됩니다(웃음).▶스카이석 응원단상이 꽤 높던데, 안 무서우신가요.저는 고소공포증이 1도 없습니다. 근데 단상이 넓기도 하고 안전 펜스도 잘돼 있어서 무서울 게 없어요. 응원에만 집중 잘할 수 있습니다. ▶제2응원단장으로서 각오 한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팬들이 불러주시는 제 별명이 '우승 청부사'입니다(웃음). 제가 왔으니 삼성이 우승해야죠. 삼성의 우승을 위해서 이번 시즌, 온몸이 부서지도록 열심히 응원해 보겠습니다. (주: 이범형 응원단장은 2016년 FC서울 우승 한 차례(2016년), 현대캐피탈 우승 두 차례(2016~17, 2018~19), 흥국생명 우승 한 차례(2018~19), NC 다이노스 우승 한 차례(2020년) 등 정규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만 5개나 들어 올렸다. 컵 대회, 통합우승까지 합하면 10개가 넘는다. 마지막으로 김상헌 응원단장을 찾아 이범형 단장에 대해 물었다. 김 단장은 "두 명이 되면서 블루존에만 한정돼 있던 응원의 응집력이 더 넓어졌다. 이 단장이 워낙 잘하는 친구라 든든하다. 너무 든든해서 편안하게 외야까지 다녀와 응원했다. 와줘서 정말 고맙고 최고다"라며 앞으로의 응원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28 11:04
야구일반

“넌 내게 반했어!’ 야구장서 쓰인 노래들, 저작권료 어떻게 될까

“넌 내게 반했어! (강민호!) 화려한 조명 속에 빛나고 있는 넌 내게 반했어! (강민호!)”2024년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한국 야구장은 전국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선수 등장 곡과 응원가는 물론, 경기 중간중간 이어지는 치어리더들의 공연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노래’다. ‘넌 내게 반했어’는 삼성라이온즈 포수 강민호 팬이라면 모를 수 없는 등장 곡이다. 강민호가 선수 생활을 처음 시작한 롯데자이언츠부터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금은 은퇴한 박용택의 ‘나타나’, 이대호의 ‘오리날다’ 역시 유명하다. 이처럼 선수 등장곡은 대중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뮤직카우 저작권료 배당 정보에 따르면 한화이글스 정은원의 등장 곡 2008년에 발매된 마이티마우스 ‘에너지’는 최근 4년간 1주당 연간 저작권료 배당금액이 2020년 1610원, 2021년 1220원, 2022년 2071원, 2023년 1495원으로 꾸준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삼성라이온즈 류지혁의 등장곡인 데이크브레이크 ‘좋다’도 2020년 1664원, 2021년 1810원, 2022년 1699원, 2023년 1624원을 기록하며 큰폭의 변동 없이 지속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것 을 확인할 수 있다.야구팬들에게 응원가로 사랑받으며 역주행한 노래도 있다. 기아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타이거즈 시절부터 응원가로 사용된 김수희의 ‘남행열차’는 발매 당시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야구장에서 불리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상승했다. 야구 외에도 축구, 농구, 배구 등 프로 스포츠 경기장에서 관객들의 흥 유발을 목적으로 활발히 노래를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프로스포츠단에서 사용하는 저작권료는 어떻게 정산될까. 음악저작권료는 곡 수가 아닌 입장료 수익으로 계산된다. 즉 입장료 수입의 0.2% 를 저작권료로 정산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6 08:51
야구

[창간특집] 치어리더의 역사③ 치어리더 3대장을 아십니까

한국 치어리더의 역사는 프로야구 역사보다 더 길다. 실업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975년 창단할 당시 응원단 '롯데 엔젤스'를 만든 게 최초의 치어리더 팀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롯데 엔젤스는 현재의 치어리더와 달리 '고적대'와 비슷한 구성이었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도 '치어 걸'은 있었다. 하지만 대학 응원단 출신이나 춤을 잘 추는 그룹사 직원들이 파트타임으로 참여하는 수준이었다. 치어리더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건 1990년대다. 야구장에서 팀을 상징하는 유니폼을 갖춰 입은 치어리더들이 응원단장과 함께 관중 응원을 이끌었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뒤엔 실내 코트에서 미국프로농구(NBA)처럼 화려한 율동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998년 프로농구 오리온스에서 치어리더를 시작한 노숙희 팀장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치어리더들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유명 치어리더'도 등장했다. 고지선(SK), 송주현(LG), 박채경(삼성) 치어리더는 수천명이 넘는 팬카페 회원이 생겼다. 치어리더들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누린 건 2010년대부터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치어리더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2세대 치어리더 대표 주자는 단연 박기량(30)과 김연정(31)이다. 2007년 치어리더를 시작한 박기량은 큰 키와 춤 실력, 높은 인지도를 얻어 '스타 치어리더'로 떠올랐다. 현재 소속사 RS ENT 팀장인 그는 무려 13년째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치어리더를 시작한 '경성대 전지현'으로 유명해진 김연정이 롯데에 합류한 2012년부터는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팬들은 2013년 데뷔한 이수진 치어리더까지 세 사람을 묶어 '야구장 3대 여신' 혹은 '치어리대 3대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들은 야구장 밖으로 나가 방송 출연, 광고 모델 등 연예계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최근엔 '신(新) 3대 여신'도 등장했다. 안지현(롯데), 서현숙(두산), 김진아(KT)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사진 기사'와 '직캠(직접 촬영한 영상)'이 인기를 누리면서 지명도가 높아진 케이스다. 세 사람 외에도 이나경, 김한나, 박현영 등 유명 치어리더들이 등장했다. 김효경 기자 2021.09.24 06:32
연예

'비행소녀' 박기량X안지현이 밝힌 치어리더 고충…뭉클+울컥

'비행소녀' 박기량과 안지현이 치어리더로 겪는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는 후배 치어리더이자 '치어리더 3대장'으로 유명한 '4년차 대세 치어리더' 안지현과 특별한 데이트에 나선 박기량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로 바쁜 일정 탓에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화끈한 댄스배틀을 펼치는 것은 물론, 이미지와 전혀 다른 예상치 못한 식성을 뽐내며 치어리더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놨다. 박기량은 "지현이를 보면 어렸을 때 내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더 예뻐하는 동생"이라고 고백했다. 또 "내가 은퇴하고 없을 때, 지현이가 뒤를 이어서 후배들을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그래서 지현이가 휘청거릴 때마다 더 마음을 잡아주고 항상 책임감을 심어주려 노려한다"고 안지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두 사람은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대한 고충과 고민을 전했다. 먼저 안지현은 "악플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지만, 이번엔 오랫동안 힘들었다. 나는 내 자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그걸 달리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많더라"며 얼마 전 이슈가 됐던 인터넷 방송 태도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기량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담담하게 현실을 풀어냈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보는 이들을 울컥해지게 만들었다. "나도 극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서 "그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일'이었다. 당시에 10일 동안 연달아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를 위해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고맙게 느껴져서 펑펑 울었다.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도 '박기량'하면 아직 좋아해주는 분들이 더 많더라"고 덧붙였다.또 박기량은 안지현을 향해 "우릴 응원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더라. 힘내자"면서 "그래서 우리가 힘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우리에겐 해명할 수 있는 권리도, 말할 힘도 없다. 우리 입장이 그렇다.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우리가 깨 나가야 할 부분이다. 아니면 치어리더계의 발전이 없다"고 선배로서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안지현은 "치어리더계에서는 대선배님이지만,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만났을 땐 그냥 친언니보다 더 친언니 같은 좋은 언니"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언니가 겉으로는 완전 프로처럼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많이 힘들어한다. 언니가 요즘 들어 은퇴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언니가 없다고 생각을 하면 두렵다.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후 두 사람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래방을 방문, 출중한 노래 실력을 뽐내며 댄스 배틀을 펼쳐 주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박기량은 반 년 만의 첫 휴일을 맞아 3대가 함께 사는 부산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일상을 공개하며 독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5.01 07:21
연예

'야구여신' 박기량, '비행소녀' 합류…23일 방송 출격[공식]

치어리더 박기량이 MBN '비행소녀'에 스페셜 비행소녀로 깜짝 출격한다.박기량은 23일 방송될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1991년생으로 최연소 비행소녀다. 그는 "제가 몰랐던 저의 모습을 알게 돼 정말 새롭게 느끼는 게 많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힌다. 이어 "원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하는 게 꿈이었다. 그런데 일하면서 바뀌었다. 지금은 결혼보다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얼마 전 첫 적금을 들었는데, 결혼은 어느 정도 돈을 모아두고 했으면 좋겠다"고 현재 비혼 생활에 만족하고 있음을 드러낸다.박기량은 "쉬는 날이 1년에 1~2일 정도 밖에 없다"고 털어놓는다. 그도 그럴 것이 박기량은 배구 및 야구 경기 치어리딩부터 쇼핑몰 운영까지 다방면에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상황. 방송에서는 12년차 대한민국 최고의 치어리더 박기량의 치열한 일상과 살인적인 스케줄을 공개한다. 특히 최근 부산 사직구장 개막전 무대 위에서의 화려한 모습과 함께 무대 뒤 짠내 나는 치어리더들의 현실적인 모습까지 담아낸다.'치어리더 3대장'으로 유명한 안지현과 만나 화끈한 댄스배틀을 펼치는 것은 물론, 치어리더들의 고민과 고충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이 외에도 박기량은 반 년 만의 첫 휴일을 맞아 3대가 함께 사는 부산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일상도 공개한다.박기량의 치열한 일상은 23일 오후 11시 '비행소녀'에서 확인할 수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4.16 08:22
경제

[화보] ‘국내에선 볼 수 없는… 섹시 절정 치어리딩’

‘경기장의 꽃, 치어리더’9월 1주차, 2017-2018 NFL 프리시즌 경기가 한창인 가운데 각 팀의 치어리더들이 브레이크 타임을 틈타 열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로 유명한 미식축구리그(NFL) 정규리그는 이달 10일부터 시작된다. 개막전은 9월 7일.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2017.09.04 10:36
야구

치어리더의 새 도전, '치어테이너'가 시작된다

비연예인이 연예계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OO테이너'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와 '스포테이너(운동선수+엔터테이너)'에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도 유행을 탔다. 이제는 '치어테이너(치어리더+엔터테이너)' 차례다. '끼'와 외모로 무장한 치어리더들이 방송·연예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치어리더 박기량은 지난 17일 미니앨범 'Lucky Charm'을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했다. 'Lucky Charm'은 '행운의 부적·마스코트, 행운의 여신' 이라는 뜻이다. 경기장에서 치어리딩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했던 박기량이다. 팬들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앨범 제목을 정했다. 데뷔 앨범에는 총 4곡이 수록됐다. 타이틀 곡 '허슬'은 힙합 그루브와 EDM 사운드에 박기량의 독특한 보이스 컬러가 더해졌다. 올해 10년차 베테랑 치어리더 박기량은 롯데(야구)를 비롯해 울산 모비스(농구), 삼성화재(배구)의 응원을 맡고 있다. 인기는 야구선수 못지 않다. 그녀의 응원을 보려는 사람들 때문에 응원단석은 일찌감치 매진된다. 인기가 치솟자 방송계의 '러브콜'이 시작됐다. 박기량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치어리딩을 선보였다.높아진 인지도는 광고 촬영으로 이어졌다. 박기량은 워터파크·주류에 이어 최근 스크린 야구 게임 광고까지 찍으며 주가를 높였다. 가수 데뷔 이유는 '차별화'. 박기량의 소속사는 "앨범 발매는 응원단상에서 자신의 노래로 치어리딩을 하는 '차별화'가 목적이다. 박기량은 앨범 작업 전 과정 내내 본업인 치어리더 활동을 병행했다"고 밝혔다. 치어리더의 외부 활동은 연예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SK 응원단의 베테랑 치어리더 배수현은 '머슬퀸'으로 유명하다. 지난 2월 개최된 WBFF 디바 피트니스 톨 모델 부문 1위를 비롯해 다양한 피트니스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배수현은 경기장 밖에서 피트니스로 몸을 단련하는 보디빌더로 활약한다. 외모가 아닌 건강한 몸으로 연예계 문도 두드리고 있다. KBS 예능프로그램 '출발 드림팀'에 얼굴을 비추며 '피트니스 전도사'로 나섰다. LG와 SK에서 치어리더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얻은 강윤이는 인터넷 방송으로 발을 넓혔다. 그는 최근 '강윤이와 아재들'이라는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아재'로 불리는 30~50대 중년 남성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이다. 강윤이는 20대 여성의 눈으로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치어리딩 이야기는 감초 역할을 한다. 강윤이는 방송에서 "치어리더를 처음 시작한 LG는 저에게 '첫사랑'과 같다"고 말했다. 방송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강윤이와 아재들'은 일평균 1만5000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강윤이의 인기가 팟캐스트 청취로 이어지고 있다. 치어리더의 영역 확대는 야구의 인기와 함께 높아진 인지도 덕분에 가능했다. 대중에게 아직 '신비한' 직업으로 인식되는 점도 방송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치어리더 활동 수명이 짧다는 이유도 있다. 치어리더는 직업 특성상 '젊음'과 '활동량'을 중요하게 여긴다. 때문에 보통 20대 후반, 이르면 20대 중반에 일선에서 은퇴하는 게 일반적이다. '치어테이너'가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면 치어리더 근무 환경 개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의 절반이 넘는 치어리더들이 프리랜서 계약직 신분이다. 보수는 일당으로 지급받는다. 10만~15만 정도다. 화려한 이미지와는 달리 한 달 수입 200만 원을 넘기기 쉽지 않다. 경기장에서 운동량은 선수 못지 않다. 그만큼 부상도 잦지만 재활이나 치료는 언감생심이다. '치어테이너' 영역이 넓어진다면, 소속사의 관리를 받으며 안정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자신만의 장점을 확실히 한다면 치어리더 활동도 연장될 수 있다. 머슬퀸 배수현은 '건강'을 무기로 불혹까지 응원단상을 지키는 것을 꿈꾸고 있다. 유병민 기자 2016.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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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 여신’ 강윤이 “가을에 응원하고 싶어요”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가장 '핫(HOT)'한 여성을 꼽으라면 LG 치어리더 강윤이(24)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박기량(롯데) 김연정(NC)과 함께 치어리더계의 '여신'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강윤이는 "여러 별명들이 생겼지만 나와는 어울리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친구들이 불러주는 '갱윤'이라는 별명이 좋다. 치어리딩이 좋아 하는 것이지 유명세를 얻으려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강윤이는 2009년 치어리더계에 입문했다.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친구의 '권유'였다. 강윤이는 "SK 프로야구단 치어리더 팀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의 권유로 덜컥 일을 시작했다"며 "친구 따라 강남 간 셈인데…. 고등학교 3학년 때 시작했으니, 벌써 5년차가 됐다. 당시에는 프로 팀 치어리딩보다는 행사를 많이 했다. 그러다 2011년 드림식스 배구단 치어리더를 하면서 스포츠 분야에도 발을 들이게 됐다"고 했다.LG를 만난 건 지난 시즌부터다. 강윤이는 "지난해에는 야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일을 했다. 선수들이 안타를 때리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 게 전부였다"며 "올 시즌은 야구를 알면서 보니 치어리딩이 더 재미있다. 관중들과 좀더 좋은 호흡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윤이는 올 시즌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LG의 가을야구를 꼭 보고 싶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의 치어리더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것이 조금은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강윤이는 LG 치어리더를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에는 연일 그의 사진과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지나친 관심에 부담이 될 법하지만 강윤이는 '쿨'했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는 알아보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밖에서는 알아보는 분들이 많지 않다. 집이 잠실구장에서 멀기 때문에 경기가 끝나면 무조건 집으로 간다. 올 시즌에는 몸 관리를 위해 술도 끊었다. 술을 마시면 살이 찌는 체질이라…. 술을 끊으니 살이 빠졌다"며 웃었다. 강윤이는 최근 마음 고생을 앓았다. 걸그룹 '카라'의 멤버 구하라를 닮았다는 기사 제목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그는 "나 자신도 닮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기사에 악플이 많이 달린다. 속상할 때가 많았다. 내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별명을 기사에 붙이는 건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윤이의 꿈은 '최고'가 되는 것이다. 그는 "NC에서 일하고 있는 김연정씨가 멋있는 것 같다"며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 것 아닌가. 나도 그런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같은 일을 하는 분들을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LG에 대한 애정도 빠뜨리지 않았다. "우리 LG 선수들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 최근 현재윤 선수가 부상을 당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건강이 최고!"라며 밝게 웃었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05.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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