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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ACL서 전북 만나도 승부는 승부”

중국 진출을 앞둔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손준호(29)는 요즘 부산 처가에서 22일 출국을 기다린다. 19일 손준호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는 “이삿짐 싸고, 운동장에서 개인 훈련하고, 재활 중인 김진수(알 나스르)를 만났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가대표팀의 유럽원정에 다녀왔다. 귀국 후 보름간 자가격리를 했다. 이어 이적 관련 일을 처리하다 보니 두 달이 훅 지났다. 그는 “당분간 떨어져 지낼 딸(2살), 아들(4개월)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중국 2개 팀, 중동 1개 팀이 영입전을 펼쳤다. 최종 승자는 산둥 루넝이었다. 이적료 550만 달러(60억원·추정)에 3년간 연봉 300만 달러(33억원·세금 제외)의 파격 조건이었다. ‘거상(巨商)’으로 불리는 전북 구단이 계약을 성사시켰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189억원)을 썼다. 대신 핵심선수라도 원하는 팀이 나오면 앞길을 막지 않는다. 대신 두둑한 이적료를 챙겨 또 다른 선수에 쓴다. 손준호의 경우 산둥의 첫 제시액은 300만 달러였다. 전북은 그 두 배를 받았다. 전북은 지난해 로페즈를 상하이 상강(중국)으로, 2019년 김신욱, 김민재를 상하이 선화와 베이징 궈안으로 각각 보냈다. 세 건 모두 이적료가 600만 달러(66억원)씩이었다. 2018년 이재성을 홀슈타인 킬(독일)에 보낼 때도 150만 유로(19억원)를 챙겼다. 2015년부터 에두, 레오나르도 등을 합하면 이적료 수입만 400억 원대다. 그는 “내 가치를 인정해줬다. 나이를 생각하면 해외 진출의 마지막 기회였다. 선수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면 미래를 위해 보내준다. 전북 현대는 이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중국 프로축구에서 ‘전북 현대 동문회’라도 열릴 판이다. 손준호는 전북을 이끌었던 최강희 상하이 선화 감독 및 옛 동료와 맞대결한다. 그는 “기분이 묘할 것 같다. 나를 전북으로 데려온 은사인 최 감독님께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김)민재가 ‘고추장 챙겨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어쩌면 손준호는 친정 전북을 상대할 수도 있다. 그는 “왠지 전북과 같은 조가 될 것 같다. 4개월 만에 전북 팬을 보면 울컥할 것 같다. 그래도 승부는 승부”라고 말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K리그의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덩치는(1m78㎝·62㎏) 크지 않아도, 깔끔한 수비와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했다. 올해 전북 감독을 맡은 김상식 코치한테 배웠다. 얼마 전 식사 자리에서 김상식 감독은 그에게 “배신자. 그래도 꼭 성공해라”고 격려했다. 그는 “김 감독님이 ‘항상 공이 있는 방향에 가 있어라’라고 조언하셨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작으면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 팀에서 맨유 출신 마루앙 펠라이니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손준호가 떠난 전북에는 공격수 김승대(30)가 왔다. 김승대는 지난달 손준호 여동생과 결혼했다. 중국 옌볜FC에서 뛰었던 김승대는 “형님(손준호)한테 ‘중국 무대는 거칠다. 수비할 때 심플하게 하라. 아는 선수도 소개해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손준호는 “김승대 선수가 전북에서 잘 됐으면 한다. 나도 전북 출신이라는 자부심으로 K리그 MVP답게 플레이하겠다. 꼭 성공해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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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 엄원상 “기대하시라 엄살라”

“쉽게 보면 큰코다칠 걸요.” 생애 첫 국가대표 경기(A매치)를 앞둔 엄원상(21·광주FC·사진)은 결연했다. “열심히 하겠다”는 평범한 소감 대신 상대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를 꺼냈다. 그는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 엔트리 26명에 이름을 올렸다. A팀 발탁은 난생처음이다. 그는 지난달까지 올림픽 대표팀(U-23 팀)에서 뛰었다. 그는 “설레기도, 부담되기도 한다. 자신 있게 대표팀 형들과 호흡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코로나19로 1년 가까이 국내에서 A매치가 열리지 못하자, 대한축구협회는 해외원정을 추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랜만의 A매치에 손흥민(28·토트넘), 황의조(28·보르도), 황희찬(24·라이프치히) 등 핵심 골잡이를 모두 불렀다. 공격수 중 엄원상만 새 얼굴이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과 올림픽팀 활약을 지켜봤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프로 2년 차 엄원상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예다. 어리지만 팀의 해결사로 활약했다. 측면 공격수로 뛰며 7골·2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 승격한 광주는 첫 시즌부터 파이널A(1~6위)에 진출했다. 그의 전매 특허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다. 100m를 11초대에 뛴다. U-20 대표팀 시절 이강인(19·발렌시아)은 “원상이 형은 워낙 빨라서 외국 선수도 못 막는다. 하체를 보면 빠르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고 말했다. 팬들은 그를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28)에 빗대 ‘엄살라’로 부른다. A매치 데뷔만큼이나 엄원상이 기대하는 게 있다. 대표팀 에이스인 ‘캡틴’ 손흥민을 만나는 일이다. 그는 “손흥민 선배는 롤모델이다. 경기 영상을 꼭 챙겨본다. 워낙 대단한 선수라서 막상 만나면 뭐라고 인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훈련하면서 많이 배우겠다. 엄살라와 손흥민이 함께 뛰면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1.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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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의 축구·공·감] 축구대표팀 유럽원정, 방역 안전 모범 보여라

코로나19 시대에는 모든 게 상식을 넘어선다. 그동안 상수(常數)로 여기며 살아왔던 많은 것들이 수시로 변수(變數)로 바뀐다. 때가 되면 당연히 열리던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가 연말이 돼서야, 그것도 나라 밖으로 나가야 간신히 할 수 있는 귀한 이벤트가 될지 누가 알았겠나. ‘유럽 원정’이라는 힘든 길을 마다치 않고 기어이 A매치를 성사시킨 대한축구협회의 노력에 먼저 박수를 보낸다. 이달 두 차례 열리는 A매치는 내년으로 미뤄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및 최종예선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조직력을 다듬을 소중한 기회다. 15일 오전 5시(한국시각) 멕시코전. 그리고 17일 오후 2시 카타르전. 두 번의 A매치를 손 모아 기다리는 건 코칭스태프와 선수, 스태프 등 대표팀 구성원뿐만이 아니다. A매치를 기다려온 팬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이벤트다. A매치가 중요 수입원인 축구협회에도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수입은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이다. 출발도 하기 전부터 악재나 다름없는 변수가 잇따라 등장해 대표팀과 축구협회 관계자들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가장 큰 악재는 역시 코로나19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유럽 대륙에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 광풍이 휘몰아친 모양새다. 평가전이 열릴 오스트리아도 예외가 아니다. 4일 하루 동안 454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매일 4만명 안팎이 확진 판정을 받는 이웃 프랑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국내와 비교하면 우려스러운 숫자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3일부터 심야(오후 8시~다음 날 오전 6시) 통행금지 조처를 했다. 실내 다중 밀집시설도 일시 폐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유럽 현지에서 축구 A매치를 포함한 각종 스포츠 경기 중단 및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는 보도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아직 (평가전을 허가한) 오스트리아 정부 방침에 변화가 없다. 상황을 철저히 살피며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도 평가전을 앞둔 우리 대표팀의 불안요소다. 당시 무장괴한 여러 명이 빈 시내 중심가 6곳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사건 직후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우리 교민에게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대표팀 경기 장소는 빈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곳이다. 테러 관련 우려는 높지 않은 지역이지만, 대비는 필요하다. 평가전을 앞두고 축구협회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어야 한다. 코로나19로부터, 그리고 혹시 모를 테러 가능성으로부터 선수단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꼼꼼한 준비와 진행이 필요하다. 방역 잘하고, 불필요한 외출과 이동을 삼가고,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이번 유럽 원정 기간만이라도 방역 및 안전 업무를 책임지고 전담할 담당관을 둘 것을 제안한다. 담당관이 국내 및 현지 유관기관과 연락 채널을 가동하면서 방역과 안전의 A부터 Z까지를 철저히 챙겨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한국은 이른바 ‘K-방역’이라고 부르는 국제적인 모범 사례를 탄생시켰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번 유럽 원정에서 선보일 방역과 안전 모델이 향후 ‘스포츠팀 해외 원정 모범 사례’로 주목 받을 수 있다. 소집, 훈련, 이동, 점검 등 벤투호가 거칠 모든 과정이 스포츠 방역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송지훈 축구팀장 milkyman@joongang.co.kr 2020.11.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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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독일 패럴림픽관계자도 알아보는 차두리코치

신태용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유럽원정 평가전을위해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차두리코치가 독일 패럴림픽 관계자와 얘기 나누고 있다.대표팀은 오는 24일 북아일랜드와 28일에는 폴란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인천공항=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8.03.19. 2018.03.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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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염기훈,선수들과 다정하게

신태용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유럽원정 평가전을위해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염기훈이 선수들과 얘기 나누고 있다.대표팀은 오는 24일 북아일랜드와 28일에는 폴란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인천공항=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8.03.19. 2018.03.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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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염기훈,선수들과 반갑게

신태용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유럽원정 평가전을위해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염기훈이 선수들과 얘기 나누고 있다.대표팀은 오는 24일 북아일랜드와 28일에는 폴란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인천공항=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8.03.19. 2018.03.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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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민우,군복 차림으로

신태용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유럽원정 평가전을위해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김민우가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대표팀은 오는 24일 북아일랜드와 28일에는 폴란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인천공항=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8.03.19. 2018.03.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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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염기훈,김민우 군복이 신기해

신태용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유럽원정 평가전을위해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염기훈이 김민우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대표팀은 오는 24일 북아일랜드와 28일에는 폴란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인천공항=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8.03.19. 2018.03.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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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신욱,한눈에도 큰키

신태용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유럽원정 평가전을위해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김신욱이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대표팀은 오는 24일 북아일랜드와 28일에는 폴란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인천공항=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8.03.19. 2018.03.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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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유럽 원정 출국하는 축구대표선수들

신태용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유럽원정 평가전을위해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선수들이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대표팀은 오는 24일 북아일랜드와 28일에는 폴란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인천공항=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8.03.19. 2018.03.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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