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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골든글러브 후보 발표...LG 최다 12명 배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3명이며, KBO리그에서 포지션 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홀더에 한해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 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투수 부문 33명, 포수 부문 7명, 1루수 부문 6명, 2루수 부문 5명, 3루수 부문 6명, 유격수 부문 8명, 외야수 부문 16명, 지명타자 부문 2명 등 총 83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모든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없으며, 2025 KBO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가 12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선정은 9일부터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투표가 진행되었으나, 모든 후보가 공정하게 정규시즌 성적으로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표 일정을 조정했다. 2025 KBO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오는 12월 9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되는 골든글러브 시상 식에서 공개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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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취임 선물 바란 설종진 감독, 이유 있는 내야수 보강 어필

키움 히어로즈 7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설종진(52) 감독이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부임 첫 시즌을 앞두고 '취임 선물'을 바라느냐고 묻는 말에 그는 "단장님과 논의할 사안"이라면서도 "(영입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키움은 최근 3시즌(2023~2025)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투·타 뎁스(선수층)가 상대적으로 얇고, 구심점 역할을 해줄 베테랑도 적다. 모든 포지션에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설종진 감독은 보강할 포지션으로 가장 먼저 내야수를 꼽았다. 실제로 1루수 최주환을 제외하면, 주전으로 내세울 선수가 부족하다. 키움은 2023년부터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며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한 뒤 유망주 내야수를 대거 영입에 썼다. 지난 시즌에는 신인 내야수 이재상을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유격수로 내세웠고, 올해도 개막 첫 주에 신인 내야수 3명(어준서·여동욱·전태현)을 1군 엔트리에 넣었다. 키움은 1~3년 차 내야수들을 꾸준히 1군 경기에 기용했다. 하지만 주전급으로 평가받을 만큼 성장한 선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올 시즌 리그 신인 선수 중 가장 많은 수비 이닝(782)을 소화한 어준서는 타석에서는 타율 0.240 6홈런 27타점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29개)을 범했다. 이재상은 올 시즌 1군에서 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가장 큰 변수는 주전 3루수 송성문의 거취다. 그는 지난 8월 키움과 6년 120억원에 비(非)FA 다년계약했지만,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인 MLB 구단이 있어 그가 키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설종진 감독은 "아직 송성문의 해외 진출에 대해 보고받은 것은 없다. 솔직히 생각하기 싫은 상황"이라고 했다. 다가올 스토브리그 내야수 최대어는 2024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박찬호(KIA)다. 수비력은 리그 정상급이고 최근 몇 년 동안 공격력도 크게 향상됐다. 타율 3할, 도루 30개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일단 설종진 감독은 박찬호의 이름이 거론되자 "특정 선수를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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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물었다② 올타임 클린업트리오는 이승엽-양준혁-이대호, 테이블세터는 이종범-정근우 [창간56]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 스포츠에도 미디어에도 생성형 AI가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AI가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AI 모델들이 KBO리그는 물론, 미국(MLB)과 일본(NPB)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을 모아 '올타임 올스타'를 선정했다.선정 기준은 5년 이상의 전성기를 구가한 선수, 그리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의 국제 대회 기여도가 높은 선수 우선이다. 올스타 선정은 '챗GPT'와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그록' 등 4개 모델의 결과값을 취합해 정리했다. ▶'압도적' 이승엽·정근우, 나머지 야수진은 치열포수진엔 박경완과 강민호, 이만수의 이름이 거론됐다. 제미나이와 챗GPT는 '공수 겸장' 박경완을 뽑았다. 퍼플렉시티는 포수 최다 출전·안타·홈런·타점 등 굵직한 성적을 낸 강민호를, 그록은 1980년대 간판타자 이만수를 최고의 포수로 언급했다. 1루수 부문에선 챗GPT와 제미나이, 그록이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에게 표를 던졌고, 퍼플렉시티는 이대호를 꼽았다. 2루수는 정근우가 압도적이었다. 국가대표 붙박이 2루수에 클러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점을 높게 평가했다. 3루수 부문에선 KBO 최다 홈런(517개) 보유자인 최정이 퍼플렉시티, 그록의 선택을 받았다. '두목곰' 김동주와 국가대표 '핫코너' 김태균도 언급됐다. 유격수에선 '국민 유격수' 박진만이 두 모델의 선택을 받았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유일하게 그를 유격수로 분류한 그록의 선택을 받았고, 퍼플렉시티가 MLB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을 선정했다.좌익수는 '바람의 손자'이자 메이저리거 이정후와 '천재 타자' 김현수가 경합을 펼쳤다. 중견수에선 이종범(제미나이)과 이용규(퍼플렉시티) 박용택(그록) 이정후(챗GPT)가 사이좋게 선택을 받았고, 우익수에선 3개의 모델이 양준혁을 선정했다. 손아섭(그록)이 뒤를 이었다. 지명타자 부문에선 박병호(퍼플렉시티)와 이대호(그룩) 추신수(챗GPT) 최형우(제미나이) 등 거포들이 언급됐다. ▶'리드오프' 이종범-'4번 타자' 양준혁, 올스타 타순은?AI들은 이종범(중견수)과 정근우(2루수)를 테이블세터로 선정했다. 빠른 발과 콘택트, 기동력을 극대화한 배치였다. 이종범은 출루·주루·타격 삼박자가 좋아 리드오프로 이상적이라는 평가다. 정근우는 희생번트·적시타·클러치에 모두 강한 2번형으로 꼽혔다.3~5번은 '아시아 최강 클린업' 이승엽(1루수)-양준혁(우익수)-이대호(지명타자)가 맡았다. 이승엽은 한국과 일본, 국가대표에서 검증된 '국민타자'라는 점, 양준혁은 출루와 타점 생산력이 좋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5번 타순엔 파워와 콘택트의 조화가 뛰어난 이대호를 배치했다. 6번 타자 최정(3루수)이 하위타선의 파워를 보강하고, 7번 타자 김현수(좌익수)가 꾸준한 출루 능력을 앞세워 하위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낼 거란 평가를 받았다. 8번 타자엔 포수 박경완이, 9번 타자엔 유격수 박진만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와 리더십을 갖춘 박경완이 장타력으로 하위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철벽 유격수 박진만에겐 안정적인 수비로 팀 밸런스를 유지하는 역할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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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양의지, 1군 엔트리 복귀...김재환·정수빈도 합류 [IS 잠실]

타격왕을 노리는 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양의지·김재환·정수빈을 1군에 등록했다. 양의지는 지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3회 초 타석에서 자신이 친 파울에 무릎을 맞았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약 열흘 동안 컨디션을 정비한 뒤 다시 1군에 복귀했다. 양의지는 출전한 126경기에서 타율 0.340를 기록하며 24일까지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켰다. 현재 2위 안현민(KT 위즈·0.331) 차이는 9리 차이다. 안현민은 타석 수가 양의지보다 52타석 적어 안타 1개에 따른 등락이 큰 편이다. 양의지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컨디션 난조로 정비 시간을 가졌던 김재환과 정수빈도 이날 컴백했다. 두산은 안재석(유격수) 박지훈(3루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정수빈(중견수) 김기연(포수) 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잭 로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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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완벽하게 막아줬다" 김광현도 엄지척, 41세 노경은 홀드왕 경쟁 끝까지 간다 [IS 인천]

베테랑 노경은(41·SSG 랜더스)이 2이닝 역투로 시즌 31번째 홀드를 따냈다. 부문 선두 김진성(40·LG 트윈스)과의 격차를 다시 1개 차이로 좁히며 타이틀 경쟁에 불을 붙였다. SSG와 LG의 잔여 경기는 각각 10경기와 7경기다.SSG는 21일 열린 인천 두산 베어스전을 7-3으로 승리,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시즌 69승 4무 61패(승률 0.531)를 기록해 이날 덜미가 잡힌 4위 삼성 라이온즈(69승 2무 66패, 승률 0.511)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의 최대 승부처는 6회 초였다. 6-2로 앞선 SSG는 선발 김광현이 3연속 피안타로 실점한 뒤 무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홈런 한 방이면 최소 동점이 가능한 절체절명의 위기. 노경은은 노련했다. 대타 양석환을 4구째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후속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1루에서 세이브 판정이 나와 아쉽게 병살타 유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였으나 1루 주자 제이크 케이브가 슬라이딩 과정에서 2루수 정준재의 송구를 방해한 것으로 확인돼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3루 주자의 득점도 인정되지 않아 추가 실점도 없었다.7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공 10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처리했다. 1사 후 오명진 타석에선 2구째 너클볼을 던지는 등 시종일관 여유가 넘쳤다. 최종 기록은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광현이가 선발투수로 5이닝(8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3실점)을 잘 막아줬고 경은이가 6회 위기 상황에서 2이닝을 책임졌다. 그 부분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칭찬했다. 시즌 9승째를 챙긴 김광현은 "뒤에서 경은이 형이 완벽하게 막아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공을 돌렸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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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외야수 오지환'의 실현 가능성은? [IS 포커스]

"오지환을 좌익수로 기용해 볼까 생각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깜짝 발언'을 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35)의 '외야수 테스트' 가능성을 시사했다.염경엽 감독은 지난 16일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 전에 "사실 오지환을 좌익수로 기용해 볼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좌익수로 나선 백업 내야수 구본혁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에 오지환의 이름을 꺼낸 것이다. 염 감독은 "지환이도 나이가 들면 계속 유격수만 볼 수는 없으니, 외야도 같이 해 선수 생활을 길게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지환은 15년 넘게 LG의 내야를 지켜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2009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이듬해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잦은 실책 탓에 부정적인 의미로 '오지배'로 불린 적도 있었지만, 현재 국내 최정상급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고, 2023년 KBO 초대 수비상(유격수 부문, KIA 박찬호와 공동 수상)도 받았다.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도 강하다. 2023년에는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염경엽 감독의 '외야수 오지환' 기용법은 선수와 팀을 위한 구상이다. 30대 후반의 김현수가 올 시즌 팀 내 좌익수로 가장 많이 나섰지만, 수비 범위가 넓지 않고 풀 타임으로 수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최근 최원영, 박관우, 김현종 등 젊은 선수를 좌익수로 투입했다. 그러나 공수에서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일단 오지환의 외야 수비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염 감독은 "오지환과 구본혁 모두 뜬공을 정말 잘 잡는다. 외야도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감각이 있다. 뜬공 쫓아가는 거 보면 수비 범위가 굉장히 넓다. (내야수로도) 등 뒤로 날아가는 타구를 잘 잡는다. 타구를 보지 않고 예측해 쫓아가서 공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격력이 뛰어난 오지환이 외야 수비를 맡으면 선수 기용의 폭이 좀 더 넓어진다. 올 시즌 '백업 유격수' 구본혁의 공격력이 한층 좋아졌는데, 빈자리가 없어 벤치에서 머무는 날이 많다. 오지환이 더 오래 야구하려면 외야수로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염 감독의 판단이다. 수비와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를 벗어나면 공격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이는 선수의 의지와 결정이 중요한 부분이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 스프링캠프 때 본인과 상의해서 외야를 함께 준비해 볼까 한다. 나이가 들면 외야에서 뛰는 것도 야구를 오래 할 방안"이라고 말했다. 오지환과 LG의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다. 이형석 기자 2025.09.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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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동경했던 박영현이 '웃부처'가 된 이유, "저는 KT 마무리, 무너지면 안 됩니다" [IS 인터뷰]

"저는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입니다. 무너지면 안 됩니다."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시즌 3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영현은 KT 출신 김재윤(현 삼성 라이온즈)이 2022년 기록한 한 시즌 구단 최다 세이브(33개) 타이를 기록했다.박영현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서가던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33번째 세이브를 올린 박영현은 이 부문 2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2개로 벌리며 생애 첫 세이브왕을 향해 걸어갔다. 이날 박영현은 시작부터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고전했다. 김성윤의 뜬공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파울존 그물망 근처에서 잡아냈는데, 이때 파울존 문이 열리면서 허경민이 넘어졌고 뒤늦게 공을 놓쳤다. 비디오판독 결과 아웃이 아닌 파울이 됐고, 박영현은 아웃카운트 없이 김성윤을 계속 상대해야 했다. 다행히 박영현은 까다로운 타자 김성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대타 김태훈과 김영웅을 차례로 돌려 세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결과는 삼자범퇴였지만, 첫 위기를 잘 넘긴 덕분에 거둔 값진 세이브였다. 경기 후 만난 박영현은 "구단 최다 세이브 타이인 건 이제 알았다"라면서 "이제 구단 최다 세이브를 향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경민의 파울 플라이가 아웃 판정이 되지 않은 점에 대해선 "아웃이라고 생각했지만 파울이 됐다. 아웃카운트가 아쉬웠지만, 심판진의 판정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다음 공을 준비했다"며 "오늘 내 공이 좋았고 느낌이 좋아서 더 세게 던졌다"라고 돌아봤다. 박영현은 개인의 세이브 기록보단 팀의 승리에 더 무게를 뒀다. 그는 "앞에 선발 (고)영표 형이나 중간 투수들이 3실점으로 정말 잘 막았다. 앞으로도 남은 경기 잘 막으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박영현의 후반기 페이스는 좋지 않다. 19경기에서 7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5.30에 달한다. 전반기 43경기에서 2.60(26세이브)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부진하다. 이에 박영현은 "책임감으로,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KT의 마무리 투수로서 책임감이 크다. 다른 투수 형들이 잘 막아주고 나한테 오기 때문에, 내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평소엔) 항상 긍정적으로, 항상 웃으면서 지내려고 하고, 마운드 위에선 아무런 표정 없이, 감정 없이 던지기 위해 더 신경 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영현은 올 시즌 '아쉬운 이별'을 앞두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롤모델'이었던 오승환(삼성)이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 때문이다. 오승환과 볼 수 있는 시간도 KT와 삼성이 맞붙는 2경기(14일, 21일)밖에 안 남았다. 박영현은 "선배님이 저 볼때마다 '아프치 말고 잘하라'고 하시는데, (최근에는) 그런 말들이 더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정말 감사하다"며 "나도 선배처럼 오래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선배와 같은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9.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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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 5.07, 리그 4위' NC 사상 첫 '유격수 황금장갑' 기대가 부푼다 [IS 피플]

잠재력이 폭발하는 걸까. 김주원(23·NC 다이노스)이 구단 역사상 첫 유격수 황금장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올 시즌 NC의 히트상품인 김주원은 연일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9일 기준으로 126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96(486타수 144안타) 14홈런 38도루 57타점을 기록했다. 안타·홈런·타점·도루는 물론이고 장타율과 출루율까지 각종 공격 지표가 데뷔 후 최고.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으면서 공격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현장에선 "프로 5년 차로 야구에 눈을 떴다"라는 호평이 자자하다.어느새 유격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누적 기록에선 포지션 경쟁자인 박찬호(KIA 타이거즈) 박성한(SSG 랜더스) 등을 앞선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한 오지환(LG 트윈스)이 일찌감치 경쟁에서 밀려나 '3파전 양상'으로 압축됐는데 시즌을 치를수록 김주원이 격차를 벌리고 있다. 도루 2개만 추가하면 상징성이 큰 10(홈런)-40(도루) 클럽에도 가입하게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김주원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5.07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6.44) 안현민(KT 위즈·6.13) 양의지(두산 베어스·5.65)에 이은 리그 4위. 앞선 세 선수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거론된다는 걸 고려하면 그의 활약이 더 돋보인다. 실책(25개)이 다소 많지만, 국내 골든글러브는 수비 못지않게 공격 지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다.김주원의 질주가 더욱 눈에 띄는 건 팀 사정과 맞물린다. NC는 구단 역사상 총 15번 황금장갑을 가져갔으나 유격수 포지션은 매번 '빈손'이었다. 2루수 박민우(2019~20) 3루수 박석민(2015) 1루수 에릭 테임즈(2015~16) 등 각 포지션에 리그를 평정한 내야수들이 나온 것과 달랐다. 그만큼 유격수는 NC의 고민 중 하나였다. 2021년 큰 기대 속에 입단한 뒤 터질 듯 터지지 않는 김주원의 더딘 성장이 한몫했는데 올해는 다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김주원은 현재 유격수 수비 소화 1위다. 그만큼 체력 부담이 크지만, 강행군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수비 (이닝) 세계 1위다. 많이 지쳐 보인다. 특별히 아픈 데는 없지만 힘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여유 있으면 쉬어도 주고 3할 칠 수 있게 맞춰주기도 할 수 있지만 (5강 경쟁이 치열해) 상황이 어렵다. 여기서 한번 이겨내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15:13
메이저리그

'운명의 메츠 4연전 앞둔' PHI 초비상, NL 최다안타·타율 1위가 쓰러졌다 '햄스트링 통증'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트레이 터너(32)가 부상으로 교체됐다.터너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1-4로 뒤진 6회 초 시즌 15호 솔로 홈런을 때려냈는데 7회 초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문제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3-4로 뒤진 2사 1루에서 유격수 오토 로페스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은 직후 불편함을 느낀 게 화근이었다. 터너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계속할 수 있다면 그랬을 거 같은데 부상을 최소화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터너는 지난해 5월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6주간 결장한 이력이 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내일 병원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상태를 체크할 계획. 터너는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 타율 0.305(587타수 179안타) 15홈런 69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56)과 장타율(0.458)을 합한 OPS가 0.814. 최다안타 부문에서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181안타)에게 2개 뒤진 리그 전체 2위이자 내셔널리그(NL) 1위. 타율도 리그 전체 4위이자 NL 1위인 교타자이자 필라델피아 공격의 핵이다. 터너는 "시즌 막바지에 이런 일이 생기면 즐겁지 않다"라고 낙담했다.NL 동부지구 선두 필라델피아(83승 60패)는 9일부터 지구 2위 뉴욕 메츠(76승 67패)와 홈 4연전을 치른다. 필라델피아와 메츠의 승차는 7경기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8 11:02
메이저리그

MLB 홈런 1위 롤리, 김하성 앞에서 시즌 53호포...2위와 4개 차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가 단일시즌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1개 더 늘렸다. 롤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시애틀의 18-2 대승을 이끌었다. 3회 초 무사 1·2루에서 애틀랜타 투수 조이 웬츠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든 롤리는 후속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적시 2루타가 나왔을 때 홈까지 밟았다. 홈런도 때려냈다. 롤리는 시애틀이 랜디 아로자레나의 적시타로 13-1로 앞서 나간 뒤 이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 애틀랜타 투수 롤리 무뇨즈가 구사한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롤리의 올 시즌 53번째 홈런이었다. 그는 지난달 2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시즌 49호 홈런을 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 살바도르 페레즈가 2021년 세운 종전 포수 단일시즌 최다 홈런(48개)을 넘어섰다. 이튿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포수 최초 50홈런을 달성한 그는 이후 6경기에서 침묵했지만, 지난 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51호 홈런을 쳤고, 이날 이튿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53홈런을 쌓았다. 페레즈는 팀 동료이자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2위(45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와의 차이를 8개로 벌렸다. MLB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위(49개) 카일 슈와버(49개)와 4개 차이다. 한편 시애틀전 애틀랜타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뜬공, 5회 땅볼, 7회 볼넷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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