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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복귀에 살아난 위메이드, '양날의 검' 블록체인 과제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으로 박관호 대표 체제 1년 만에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는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하 이미르)를 앞세워 제대로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인데, 미래 먹거리로 미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악재에 휩싸이면서 박 대표는 시장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갑작스럽게 떠안았다.‘박관호 매직’ 통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위메이드의 지휘봉을 다시 잡은 첫해 곧바로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위메이드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 81억1400만원을 올리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매출은 7210억원으로 4년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박 대표는 액토즈소프트 개발팀장을 거쳐 2000년 위메이드를 창립해 2012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장현국 전 대표에게 운전대를 넘겨주고 이사회 의장을 맡아 개발에 전념했다.그러다 회사가 1000억원 규모의 적자 수렁에 빠지고 가상화폐 위믹스를 중심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자 12년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회사 지분 39.3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지에서였다.돌아온 박 대표는 곧장 경영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취임 직후 가계부부터 펼쳐 지출을 최소화했다.위메이드의 영업비용은 지난해 1분기 1989억원에서 4분기 1469억원으로 약 26% 감소했다.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지급수수료 비중이 48%에서 40%로 뚝 줄었다. 인건비 비중은 31%에서 34% 확대해 개발 역량을 유지했다. 그 사이 지난해 3월 글로벌 출시한 대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외 누적 매출은 5000억원을 돌파했고, 일평균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30만명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여기에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이 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로 편입되면서 퍼블리싱으로 제한적이었던 실적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로열티 등 지급수수료의 장기적인 축소도 기대된다.박관호 대표의 첫 복귀작인 ‘이미르’는 초반 돌풍을 일으킨 뒤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이미르’는 국내 출시 당일인 지난달 20일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찍었다. 이후 5일 만에 매출 1위에도 등극했다. 론칭 한 달을 앞두고 있는 현재는 매출 5위를 지키고 있다.또 다른 신작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격 대기 중이다. 매드엔진의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개발하는 PvPvE(유저·환경 동시 대립)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의 ‘미드나잇워커스’가 오는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이런 열기를 잇기 위해 위메이드는 박 대표 복귀 1년과 창립 25주년이 맞아 새로운 기업 철학 ‘위 데어(We Dare)’를 선포하기도 했다.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박 대표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문명의 새 장을 열겠다는 우리 모두의 결단”이라며 “이제 게임 회사를 넘어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는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람 잘 날 없는 위믹스이렇게 잘 나갈 줄만 알았던 위메이드가 최근 암초를 만났다. 회사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대규모 해킹 공격을 당해 생태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위믹스를 운영하는 위메이드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지난 4일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90억원어치다.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협의체인 DAXA는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상황에 따라 상장 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위메이드는 ‘미르4’, ‘나이트 크로우’ 등 글로벌 서비스 게임에 선제적으로 실물 경제를 연동할 정도로 블록체인에 진심이다.그만큼 셀 수 없는 시행착오도 겪었다. 경영진 미공시 매도에 이어 유통량 조작 의혹으로 시장에서 퇴출됐다가 가까스로 재상장했으며, 정치권 입법 로비 논란까지 확산하며 좀처럼 날개를 펴지 못했다.이에 회사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한 블록체인 시스템 고도화가 박 대표의 숙제로 남게 됐다. 일단 위메이드는 탈취된 위믹스를 위믹스 재단 보유 수량으로 복구하고, 시장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위믹스 코인 시장 매수를 진행할 계획이다.위메이드 관계자는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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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협회 신임 협회장에 조영기 전 넷마블 대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일 제21차 정기총회를 열어 조영기 전 넷마블 대표를 신임 협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조 전 대표는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뒤 2007년 CJ인터넷에 입사해 CJIG(CJ인터넷게임즈) 대표, CJ E&M 게임사업부문(넷마블) 대표 등을 역임했다.이날 총회에는 네오위즈, 넥슨코리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 NHN, 웹젠,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크래프톤, 펄어비스, 엑스엘게임즈, 모리사와코리아, 원스토어 등 회원사 관계자가 참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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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2', 신규 시즌·명품 응모 이벤트로 역주행

위메이드플레이는 출시 11주년을 맞아 게임성과 디자인을 확 바꾼 '애니팡2'가 역주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지난 연말 시즌3를 선보인 '애니팡2'는 3개월 만에 하루 이용자 20만명을 돌파하고 일 평균 퍼즐 플레이 횟수 약 450만회를 기록했다.일 평균 퍼즐 플레이 횟수는 작년 12월 약 390만건 대비 15% 증가했다. 새로운 퍼즐 블록과 규칙 등 시즌3 콘텐츠가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애니팡2'는 시즌3에서 9x11 퍼즐판의 사각형 블록을 원색을 활용한 모서리가 둥근 블록으로 교체했다. 시인성을 개선하고 화면 조작, 블록 격파에 액션과 속도감을 더했다.위메이드플레이 관계자는 "블록 디자인 변경은 직관적이고 파격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거치며 이용자들이 직접 보고 느끼는 체감형 재미를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11주년 기념 이벤트에도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다. 프리미엄 이벤트를 콘셉트로 대형 가전 가격에 준하는 고급 백, 액세서리를 경품으로 준비했다. 공개 열흘 만에 응모 횟수가 170만건을 넘어섰다.우경훈 위메이드플레이 마케팅팀 팀장은 "퍼즐 플레이만 해도 응모권 아이템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한 이번 이벤트가 다음 달 마감일까지 '애니팡2' 출시 이래 이벤트 응모 최대 기록을 쓸 전망"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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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기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클래스 소개 영상 공개

위메이드는 MMORPG 기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클래스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버서커, 스칼드, 볼바, 워로드 등 총 4개 클래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클래스 체인지 시스템으로 모든 클래스의 전투 스타일과 무기를 즐길 수 있다.버서커는 도끼와 방패를 사용하는 클래스다. 강력한 일격과 반격 기술을 구사한다. 방패로 적의 공격을 받아내고 반격하는 '카운터 어택', 자신에게 버프를 부여하고 광역 공격을 가하는 '브레이브 로어' 등을 활용해 적을 섬멸한다.스칼드는 미니 하프와 니켈하르파로 아군을 강화하고 보호하는 클래스다. 체력 회복과 부활 효과를 가진 '싱 오브 발할라', 아군의 방어력을 높이는 '포엠 오브 쉴드' 등 회복기와 버프로 아군을 지원하고 높은 전투력을 유지시킨다.볼바는 신의 힘이 깃든 세이드 마법과 지팡이를 활용해 룬과 마법을 다룬다. 화염 폭발을 일으키는 '파이어 봄', 낙뢰를 소환하는 '썬더 브레이크', 눈보라로 적을 얼리는 '윈터 아이시클' 등 원소 마법으로 적을 무력화한다.워로드는 적에게 빠르게 접근해 양손의 창으로 공격하는 클래스다. 적에게 돌진해 연속으로 공격하는 '점핑 스매쉬', 여러 적을 관통하는 창을 던지는 '피어스 스피어' 등 돌진기와 관통 스킬로 빠른 플레이가 가능하다.위메이드 관계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속도보다는 타격감과 과정에 중점을 두고 전투 시스템을 구현했다"며 "스킬 능력치가 성장할 때마다 사냥 패턴과 시각 효과가 변화해 클래스별 전투가 더 다채로워졌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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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K게임 다음 개척지 '블록체인'에 힘을

"요즘 지하철에서 게임하는 사람 본 적 있으세요?"최근 한 게임사 관계자에게 업계 분위기를 물었더니 돌아온 질문이다. 그러고 보니 요즘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게임에 몰두하는 사람을 보기 힘들다. 대부분 유튜브나 틱톡, 넷플릭스 등 영상 콘텐츠에 빠져있다.이처럼 게임사의 경쟁자는 다른 게임사를 넘어 전체 앱으로 확대됐다. 결국 많이 실행하고 시간도 써야 광고를 보여주든 결제를 유도하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게임은 OTT와의 시간 뺏기 싸움에서 사실상 패배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서 한국인 게임 이용률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 70.5%에서 2022년 74.4%까지 치솟았다가 2023년 62.9%로 뚝 떨어졌다.이에 반해 OTT는 이용률이 2023년 86.5%에서 2024년 89.2%로 오르며 곧 국민 10명 중 9명이 시청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OTT에 맞서기도 힘겨운데 그 사이 게임 시장은 확 바뀌었다. 신작만 내놓으면 실적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던 과거와 다르다. 업계 '맏형' 엔씨소프트도 12년 만에 적자를 볼 정도로 치열해졌다. 추격자였던 중국은 앱마켓 매출 순위를 장악하며 국내 게임 시장을 주무르고 있다.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의 침공으로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게임 업계는 더는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한국 게임사들도 이런 심상치 않은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위기 탈출구로 블록체인을 앞세워 3~4년 전부터 속속 뛰어든 이유다. 실물 경제와 연계해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로블록스'라는 절대 강자가 버티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달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이른바 P2E(돈 버는 게임)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국내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주목한 P2E 대표작 '엑시 인피니티'도 최근 이용자가 급감하고 토큰 가치가 하락하는 구조적 문제를 맞닥뜨렸다.콘텐츠 수출 비중에서 게임이 절반 이상으로 압도적인 한국 개발사들이 도전한다면 이런 사례를 학습해 P2E 시장에서 충분히 빛을 볼 수 있다.하지만 우리나라 게임 산업은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당시 뿌리 깊게 박힌 규제에 묶여있다.게임 산업 진흥을 다루는 게임산업법은 '게임 과몰입이나 사행성, 폭력성, 선정성 조장 등 게임의 역기능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 개발 및 시행'으로 역할이 한정돼 있다.지금은 물러난 한 국회의원의 코인 은닉 논란으로 가상화폐는 국회에서 금기어가 됐다.이런 상황에서 게임 업계는 조심스러운 도약의 발걸음을 떼고 있다.위메이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한다. 넥슨도 조만간 첫 블록체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N'을 공개한다.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는 게임사 액션스퀘어의 수장에 올라 못다 이룬 블록체인 꿈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이처럼 게임사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나섰지만, 진흥책은 전무한 실정이다.연평균 30%의 성장이 예상되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제대로 깃발만 꽂는다면 '오징어 게임' 못지않은 대박 콘텐츠를 노릴 수 있다.국내 게임사들의 도전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우려보다는 생태계 확장을 위한 예외 조항 마련 등 정부 차원의 지원 사격이 절실하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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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에 빠진 엔비디아…사람 같은 캐릭터 만든다

미국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을 기점으로 국내 게임사들과 잇달아 손을 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크래프톤과 함께 게임에 특화된 AI 기술 ‘CPC’(상호작용 캐릭터)를 선보였다.이번 협업은 글로벌 인기 게임 ‘플레이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PUBG·이하 펍지) 등 독창적인 게임 개발 역량과 차별화된 AI 기술을 갖춘 크래프톤과 글로벌 AI 반도체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성사됐다.CPC는 엔비디아 ‘에이스’ 기술로 구축된 게임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SLM)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기존 비플레이캐릭터(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펍지’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CPC를 확대 적용하고, 이용자 경험의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CES 2025’는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선보이며, 게임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CPC를 비롯한 AI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로 이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글로벌 게임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케이타 이이다 엔비디아 개발자 협력 부문 부사장은 “AI는 게임 개발 및 플레이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엔비디아 에이스와 같은 혁신적인 AI 기술을 크래프톤의 다양한 라이브 게임에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독창적 경험을 제공하는 CPC를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의 신작 ‘미르5’에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도 AI로 개발한다. ‘미르5’는 위메이드의 핵심 IP인 ‘미르의 전설2’를 활용한 개인용 컴퓨터(PC)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엔비디아는 위메이드넥스트와 머신 러닝(기계 학습)과 SLM이 적용된 AI 모델을 파인튜닝해 ‘미르5’의 보스 몬스터 ‘아스테리온’을 개발 중이다. 파인튜닝은 AI 모델을 특정 목적에 맞게 재훈련해 성능을 향상하는 작업이다. 원하는 분야에 특화된 맞춤형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게임 속 캐릭터 아스테리온은 머신 러닝을 통해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학습한다. 전투를 거듭할수록 더 정교하고 진화한 공격을 선보인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매번 새로운 전략을 세워 아스테리온에 도전해야 한다.박정수 위메이드넥스트 대표는 “항상 새로운 전술을 요구하는 ‘미르5’의 AI 보스는 게임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 기술이 게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 대다수의 게임사들이 이미 기초 제작 단계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왔다”며 “위메이드와 크래프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AI 중요성이 커지면서 엔비디아가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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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부진 터널 끝에 '레전드 오브 이미르' 있다

위메이드가 올해를 기점으로 기나긴 적자 터널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실적 개선 특명을 받은 여러 신작 중에서도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하 이미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6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달 12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이미르'의 올 1분기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5년 동안 공들인 대작인 만큼 신중한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다. 통상 신기록을 경신할 때마다 홍보하는 타사와 달리 사전예약 수치를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그런데도 '이미르'의 사전예약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자 게임 팬들은 "정성으로 만든 것이 느껴진다"거나 "세계관과 아트의 퀄리티가 놀랍다"는 등 출시를 손꼽아 기다린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선 굵고 강인한 이미지의 캐릭터들이 펼치는 화끈한 액션에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라인이 액션 어드밴처 명작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를 떠올리게 한다.신작은 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사건인 '라그나로크'(세상의 종말)가 일어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북유럽의 거친 감성과 신화의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80%의 고증과 20%의 판타지를 적절하게 섞어 신비로운 아트로 연출했다.게임의 마스코트나 다름없는 캐릭터 '그나'의 경우 복장과 무기의 화려함을 최대한 자제했다.대신 180여 대의 카메라로 실제 모델의 얼굴을 캐릭터에 접목하는 페이스 스캔 기술로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영화 '어벤져스'로도 친숙한 캐릭터 토르와 로키도 등장하는데, 대중에 각인된 이미지를 벗어나 '이미르'만의 색깔을 넣는 데 힘을 쏟았다. 차세대 그래픽 언리얼5 엔진으로 구현한 깔끔한 그래픽도 인상적이지만 '이미르'의 독창적인 경제시스템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MMORPG와 달리 한정된 주화를 중심으로 움직인다.게임의 수명과 함께 움직이는 아이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블록체인 문법과 기술을 도입했다. 다만 국내 규제에 맞춰 블록체인 개념만 넣고 코인 등 가상자산을 직접 연결하지는 않는다. 향후 국내에서의 운영 경험을 발판 삼아 해외에 실물 경제시스템을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최근 신년사에서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겠다"며 "새로운 장르와 시장을 겨냥한 신작으로 더 큰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자신했다.이처럼 '이미르'는 위메이드의 장수 IP(지식재산권) '미르'를 잇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간 적자가 유력한 회사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2024년 1분기 40%에서 3분기 22%까지 매출 비중이 떨어진 국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주력 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개발사 매드엔진의 자회사 편입 효과에 따른 비용 개선 효과는 이런 위메이드의 행보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위메이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를 성공시킨 경험과 노하우를 '이미르'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며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이미르'만의 차별화된 시스템과 콘텐츠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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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조 상납' 폭발한 K게임, 구글·애플에 반격 채비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의 '수수료 폭탄'을 견디다 못한 국내 게임사들이 결국 들고일어났다. 중국산 게임의 침공과 모바일 시장 위축 등으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수익의 30%를 떼가는 앱마켓 횡포에 회사 근간이 흔들린다는 이유에서다. 매년 2조원 이상을 상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사들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조정에 나섰다. 이번 기회로 국내 게임사들이 어느 정도의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구글·애플 갑질에 단체 행동 나선 K게임26일 위더피플 법률사무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45곳의 게임사가 집단 손해배상 조정에 참여했다.위더피플은 하우스펠드 LLP 로펌과 지난해 구글 인앱결제(자체결제) 건에 대해 4만8000여 개 미국 앱 사업자들을 대신해 손해배상 합의를 이끌어냈다.위더피플은 비밀 유지 의무와 향후 불이익 등을 고려해 참여 사업자들의 목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형·중견 게임사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끈다.올해 룽투코리아에서 사명을 바꾼 스타코링크는 집단 조정 참여 의사를 전했다며 합의에 이를 경우 140억원에 가까운 수수료를 돌려받을 것으로 내다봤다.스타코링크는 인기 만화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열혈강호'와 판타지 MMORPG '라임 오딧세이: 시크릿 월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이영기 위더피플 변호사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지금의 상황이 잘못됐다는 것을 강조하는 사례"라고 말했다.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위더피플 등이 공개한 내용을 종합하면 구글과 애플은 국내 앱 업체에 정상 가격 대비 3~5배에 달하는 30%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책정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4년간 9조원 이상의 이득을 챙겼다.매년 2조원 이상을 양대 앱마켓에 수수료로 지급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위더피플은 구글 내부 문서에 명시된 실제 적정 수수료인 4~6%를 기준으로 초과 집행된 비용을 돌려받겠다는 입장이다미국 연방법원은 지난해 12월 구글 플레이의 30% 인앱결제 수수료 부과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반독점법 위반 행위라고 판단했다.법정 감정 전문가는 "구글이 자체 작성한 내부 문서를 보면 30% 인앱결제 수수료 부과는 실제 인앱결제 수수료 비용인 4~6%의 5배에 달하고, 만일 경쟁적 시장이었다면 구글이 부과 가능한 인앱결제 수수료는 10%에 불과해 약 3배에 달하는 과도한 독점 비용을 징수하고 있다"고 증언했다."수수료 낮추면 영업이익률 10% 개선"수수료율을 한 자릿수까지 내리지 않아도 개발사당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출혈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사례에 비춰 국내 게임사의 실적 개선 효과를 예측했다.애플은 올해 3월 유럽연합(EU)이 수수료가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보고 디지털 시장법(DMA)에 근거해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자 제3자 결제를 허용하고 수수료를 최대 17%로 낮춘 바 있다.임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잇따르고 있어 유럽에서만 17%의 수수료를 받을 가능성이 적고 구글 역시 해당 정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위메이드의 경우 앱 수수료가 17%라고 가정하면 올해 지급 수수료 680억원을 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760억원가량을 아낄 수 있게 된다.임 연구원은 "수수료 인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강력한 수익성 개선이 뒤따를 것"이라며 "모바일 비중(약 79%)과 직접 퍼블리싱 비중이 높은 위메이드는 10% 수준의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위메이드 외에도 넷마블 3120억원, 엔씨소프트 1260억원, 크래프톤 710억원, 카카오게임즈 700억원, 시프트업 3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를 점쳤다. 구글·애플 앱마켓 수수료 이슈는 오늘내일 일이 아니다.지난 2021년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이른바 '구글 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구글과 애플은 제3자 결제를 허용하면서 해당 경로의 수수료를 인앱결제 대비 4%포인트 낮췄다.하지만 26% 수수료 외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수수료, PG(결제대행) 서비스 이용료에 전용 결제시스템 구축·운영 비용까지 더하면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부담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꼼수 정책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제3자 결제를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간편하게 붙일 수 있게끔 해야 하고 26% 수수료와 같은 편법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내 게임사들의 반발에 구글은 중소 개발사 중심의 지원 정책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구글 관계자는 "구글 플레이의 서비스 수수료는 앱마켓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부과 대상 개발자의 99%는 15% 이하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무료로 앱을 배포하는 개발자는 전체의 97%라고도 덧붙였다.연간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업체에만 3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설명이다.정부·국회 나서 게임사 보호해야이번 집단 조정이 성과를 내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대 앱마켓과 대등한 수준의 협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한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앱마켓에 어려움을 호소해도 특정 국가만 수수료를 낮춰줄 수 없는 노릇이고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하니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털어놨다.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업체 몇 군데가 힘을 모은다고 해도 건물주나 다름없는 앱마켓의 정책을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월 열린 토론회에서 "국내 앱 업체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 보장을 위해 정부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국회는 입법적 대처로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보복 행위'를 근절하는 구조적 시스템을 확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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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기아 챔피언스 필드서 '판타스틱 베이스볼' 현장 이벤트 진행

위메이드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야구 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이 지난 30일 '위드 판베 KBO 현장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위메이드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판타스틱 베이스볼' 팝업 부스를 열었다. 판타스틱 베이스볼 팬들에게 게임 아이템 쿠폰과 편의점 할인 쿠폰, 스포츠 타월, 부채, 페이퍼 응원봉 등을 선물했다.이날 경기 시작 전 시타, 시구 행사에는 이벤트로 뽑힌 강태환 어린이가 참여했다.위메이드는 지난 7월 판타스틱 베이스볼 커뮤니티에 사연을 남긴 이용자 중에서 시타자를 선정했다. 시구자로 유튜브 채널 '스포츠디비'의 '곰감독'이 나섰다.이번 현장 이벤트는 판타스틱 베이스볼이 KBO 올스타전, MLB 올스타전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한 행사다.위메이드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로 판타스틱 베이스볼 팬들과 만나 소통하고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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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쪼그라든 MMORPG, 전성기 다시 이끌 주인공은

K게임을 대표하는 장르는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다. 1990년대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가 초기 시장을 개척한 이후 수많은 신작이 뒤를 이으며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요즘 MMORPG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MMORPG 신작이 나와도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고 방치형 등 가벼운 게임에 밀리기까지 해서다. 이에 신작 개발조차 꺼리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기회가 있다며 도전하는 게임사들도 있다. 이들이 올해 MMORPG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쪼그라든 MMORPG 시장“2016~2018년 한국 MMORPG 전성기 때 하루 이용자 수가 200만~300만명 정도였는데, 작년 국산 MMORPG 4~5종을 합쳐도 100만명 달성이 어려운 실정이다.”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달 중순 신작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전한 말이다. 실제로 현 MMORPG 시장은 크게 위축돼 있다. 구글과 애플 등 앱마켓에서 MMORPG들이 매출 톱10을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023년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 ‘프라시아 전기’ ‘나이트 크로우’ ‘제노니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대형 MMORPG 5종 중 5일 현재까지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게임은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9위)가 유일하다.다른 게임들은 출시 직후 톱10 안에 진입했으나 지금은 20위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는 각각 19위와 20위를 기록 중이며, 프라시아 전기와 제노니아는 50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 이들을 대신해 톱10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은 ‘버섯커 키우기’와 ‘라스트 워: 서바이벌’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등 비교적 가벼운 게임들이다. 특히 중국산 방치형 게임인 버섯커 키우기는 절대강자 ‘리니지M’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는 일도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앱 마켓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버섯커 키우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매출 기준 리니지M을 누르고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총 21차례 차지했다.국내 유력 게임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MMORPG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자 업계에서는 MMORPG 시장의 축소를 넘어 퇴조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대표 MMORPG이자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리니지’와 비슷한 아류작들이 많이 나오면서 유저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버섯커 키우기와 같은 방치형이나 캐주얼 게임 등 가벼운 게임으로 눈을 돌리는 유저들이 많아졌다”며 “MMORPG에 비해 복잡하지 않고 재미도 있어 자연스럽게 주머니를 열고 있다”고 했다.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달 27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쟁형 MMORPG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반면, 방치형 RPG와 하이퍼캐주얼 게임 매출은 각각 82.5%, 39.4% 늘어났다.이런 분위기에 중견 및 중소 게임사들 대부분이 MMORPG보다는 방치형이나 캐주얼 게임 개발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B 게임사 관계자는 “버섯커 키우기같은 방치형 게임이 리니지M을 잡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 개발 비용이나 시간이 엄청나게 들어가지만 흥행은 담보할 수 없는 MMORPG를 만들 이유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MMORPG “기회는 있다” 게임 시장에 팽배한 MMORPG 퇴조론에도 도전장을 내는 게임사들이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는 지난달 말 신작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를 한국을 비롯해 대만·일본 등 10개 지역에 출시했다.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는 롬은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 한 단계 높은 PK 시스템, 합리적인 BM 정책이 특징인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지향한다.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W'를 도용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하기도 한 롬은 5일 현재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 3위까지 올랐다.넷마블은 대형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레이븐2’를 올 상반기에 선보인다. 오는 4월 정식 출시를 앞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인기 드라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작품으로, 아스달·아고·무법세력이 펼치는 세력 전쟁이 핵심이다. 넷마블은 3개 세력의 경쟁과 갈등, 정치와 경제적 협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권력 투쟁 사회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레이븐2는 지난 2015년 3월 출시 이후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명을 돌파하고,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액션 RPG였던 전작과 달리 다크 판타지 MMORPG로 제작해 원작의 세계관을 보다 더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들 신작이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만큼 침체된 MMORPG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영식 대표는 “같은 장르 게임이어서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올해 준비하고 있는 MMORPG 신작들로 축소된 한국 MMORPG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넥슨도 올해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사 대표 IP인 ‘마비노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MMORPG 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일게이트는 PC에서 인기를 얻고 MMORPG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올해 출시한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돼 참관객들이 오픈런을 하는 등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올해도 대형 MMORPG 신작들이 준비되고 있는 것은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임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C 게임사 관계자는 “비슷한 리니지류 게임들이 많아서 그렇지 차별화된 MMORPG를 기다리는 게이머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기존과 다른 경험과 확률형 아이템 아닌 다양한 BM(비즈니스 모델)으로 어필한다면 MMORPG 전성기를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리니지와 비슷한 게임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작권 소송을 걸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리니지류 게임들이 줄어들면 시장 상황은 또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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