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건
영화

음기 충전 9월 극장가…‘늘봄가든’→‘바리데기 ’ 늦여름 韓호러 개봉 레이스 [줌인]

더위가 한풀 꺾인 늦여름 극장가에 음산한 기운이 드리운다. 불볕더위 정면 승부 대신 선선해진 날씨에 맞춘 공포 영화들이 추석 전까지 잇따라 개봉한다.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쫄깃한 외계 공포로 지난달 14일 개봉 후 누적 관객 165만 명을 돌파하며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올여름 첫 한국 공포영화 개봉은 ‘늘봄가든’이 스타트를 끊었다.‘늘봄가든’은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횟집에 이은 대한민국 3대 흉가로 불리는 늘봄가든 괴담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배우 조윤희의 8년만 스크린 복귀작이다. 지난달 21일 개봉 후 개봉 5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 지난해 4월 개봉한 ‘옥수역 귀신’의 첫 주 스코어인 7만 8000명을 훨씬 웃돌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개봉 주 주말인 지난달 24일에는 전날(3만 1223명)보다 두 배 이상(6만 5417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더블 스코어를 달성하기도 했다. CGV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늘봄가든’은 10대가 29.4%, 20대가 22.2%로 1020관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실 관람지수인 에그 지수는 64%를 기록, 만듦새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으나 지난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33만 136명을 돌파하며 호러 장르를 향한 관객 수요를 방증하고 있다. 기세를 이어받을 한국 공포영화는 오는 4일 함께 개봉하는 ‘바리데기’와 ‘기기묘묘2’다. ‘바리데기’는 아내와 딸을 잃은 무당이 25년에 걸친 복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처럼 K오컬트를 내세워 동남아 전역 선판매도 이뤄졌다. 연출을 맡은 이세원 감독은 20여 년 전 무속 관련 다큐멘터리를 작업하면서 만난 다양한 무당들과의 이야기들을 토대로 이번 영화에도 철저한 사실 고증을 추구했다고 밝혔다.‘기기묘묘2’는 5편의 한국형 괴담을 엮은 옴니버스 공포 스릴러 작품이다. 택시부터 요양원, 물류 창고 등 실제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를 다룬 단편들을 엮어 마니아층에게 종합 선물세트처럼 다가갈 예정이다. ‘블랙박스’, ‘탄생’, ‘과외 선생님’, ‘이방인’, ‘기억의 집’ 다섯 작품은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영화제에 초청, 수상도 하며 작품성과 장르성을 검증받았다. 세 영화는 제작비 규모가 크지 않다. 조윤희, 김주령, 허동원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출연한 ‘늘봄가든’이 제작비 약 35억, 손익분기점 60만 명대로 알려졌다. 이에 한여름 개봉하는 대작들과 경쟁보다는 늦여름 초가을을 개봉시기로 선택한 모양새다. ‘늘봄가든’ 배급사 측은 일간스포츠에 “여름 유일 한국 공포영화로 포지셔닝 가능한 시기이자, 타겟 층인 10대의 방학과 개학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상영할 수 있는 일자로 잡았다. 그에 맞춰 동명의 웹툰을 먼저 론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상황과도 비슷하다. 고 이선균 주연 미스터리 영화 ‘잠’은 텐트폴 영화가 자리한 여름을 피해 지난해 9월 개봉, 147만 누적 관객을 모았다. 이를 전후로 ‘신체모음.zip’, ‘치악산’도 연이어 개봉, 각각 6만 2000명, 2만 1000명을 동원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시장이 팬데믹 전에 비해 전체 파이가 작아지다 보니 큰 작품을 피해 배급 시기를 예민하게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다만 동시기 개봉하는 외화 공포물들이 흥행 복병이다. 웰메이드 호러로 정평 난 할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이매지너리’가 지난달 28일 개봉했고, 오는 11일 ‘스픽 노 이블’이 관객을 만난다. 호러 장르는 아니지만 특유의 괴기스러운 세계관을 선보일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도 4일 개봉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장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호러도 계절을 타지 않고 개봉하게 됐다. 또한 극장 비수기에 접어들며 추석 특수 전까지 작은 규모 작품 및 외화들이 개봉하는데, 이번 연휴가 9월인 관계로 틈새 개봉이 된 것”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4 06:05
연예일반

[더보기]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기대작! ‘멘’부터 ‘탑건’까지

전 세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올해의 화제작들이 ‘칸 영화제’를 수놓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개막한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멘’, ‘탑건: 매버릭’, ‘헌트’ 등이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멘’은 ‘엑스 마키나’를 연출하며 공포영화 마스터로 인정받은 천재 감독 알렉스 가랜드와 ‘유전’, ‘미드소마’를 제작한 공포 명가 A24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선을 넘는 극강의 공포와 광기로 R등급 판정을 받은 ‘멘’은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 영화는 세계적인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86%를 기록, 웰메이드 공포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톰 크루즈를 스타덤에 오르게 만든 ‘탑건’의 후속작인 ‘탑건: 매버릭’ 역시 이번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탑건: 매버릭’은 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 매버릭(톰 크루즈 분)이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발탁된 뒤 팀원들과 위험한 임무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톰 크루즈는 신인 시절 이후 약 30년 만에 ‘칸 영화제’에 참석, 영화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 역시 이번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첩보 액션 영화다. 이정재는 연출부터 각본, 주연까지 소화하며 멀티플레이어로서 활약을 톡톡히 했다. 이정재 감독의 다재다능함과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정우성과의 연기 시너지가 어떻게 담겼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19 10:38
무비위크

CGV, 한국공포영화명작전…'기담'·'장화, 홍련'·'폰' 리마스터링 상영

CGV가 7월의 시그니처K 테마로 '한국공포영화명작전(展)'을 선정해 현재에도 공포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명작으로 언급되는 ‘기담’, ‘장화, 홍련’, ‘폰’ 3편을 리마스터링해 상영한다고 14일 밝혔다. 14일부터 상영하는 ‘기담’은 2007년 개봉작으로 1942년 경성의 안생병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섬뜩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공포영화다. 2번째 에피소드에 나오는 죽은 엄마 귀신 장면은 지금까지도 K-호러의 대표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장화, 홍련’은 21일 만날 수 있다. 고전소설을 모티브로 계모(염정아)와 두 딸(임수정, 문근영) 사이의 갈등과 대립을 한국식 정서로 표현한 가족 괴담. 2003년 개봉 당시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2002년 7월 개봉해 19년 만에 다시 극장에서 만나는 ‘폰’은 28일부터 상영한다. 휴대폰을 소재로 한 공포물로 전화를 받은 사람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가위’에 이어 공포영화에 연이어 출연한 하지원은 ‘폰’을 통해 호러퀸으로 불리기도 했다. 조진호 CGV 콘텐츠기획 담당은 “7월에 '한국공포영화명작전(展)'을 통해 선보이는 3편의 영화는 2000년대 공포영화를 이야기할 때 꼭 거론되는 작품들”이라며 “무섭지만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을 한국적 정서로 잘 표현한 웰메이드 공포영화의 진수를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14 09:11
무비위크

韓공포 수작 '기담' 7월 14일 기획전 재개봉[공식]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한국 공포영화 수작이다. 영화 '기담(정가형제)'이 오는 7월 14일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한국공포영화명작展’이라는 기획전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기담'은 1942년 경성의 안생병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섬뜩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웰메이드 공포 영화다. 기담이란 이상하고 신비한 이야기라는 뜻으로, 영화는 안생병원을 배경으로 3가지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곤지암'을 비롯해 '무서운 이야' '해와 달'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공포 영화감독 정범식과 극강의 서스펜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정식 감독, 두 사람이 ‘정가형제’라는 이름으로 공포 영화의 첫 문을 열며 웰메이드 공포의 계보를 이었다. 개봉 당시 기존의 공포 영화에 많이 사용되었던 찢어지는 사운드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아름다운 미장센과 세련된 매력의 공포로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우아하고 아름다운 공포 영화’라는 평을 얻었으며, 극 중 등장하는 귀신은 ‘국민 엄마 귀신’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우리들에게 극강의 공포를 선사하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당시 제8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28회 청룡영화상 촬영상, 미술상, 2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사 신인감독상, 10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신인감독상, 31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신인남우상 등 수상을 거머쥐며 '기담'은 한국 공포 영화의 수작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2007년 개봉 이후 14년 만에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된 '기담'은 한국 공포 영화의 시작을 더욱 선명해진 화질과 함께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10여 년이 지나도록 회자되고 있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미장센, 파격적인 연출의 매력은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최근 '내겐 너무 소중한 너'를 비롯해 KBS 2TV '태양의 후예', '연평해전' 등 작품으로 존재감을 높인 진구와 함께 김태우, 이동규, 지난 2월 안타까운 상황 속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김보경까지 14년 전 배우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안생병원 속 5명의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섬뜩한 공감과 분위기만으로도 공포감을 선사한다. “1942년 경성 안생병원 사랑에 홀린 자, 여기에 모이다..”라는 카피와 함께 보이는 기묘한 모습의 인물들은 시체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또한 검은 배경을 사이로 누군가 이들을 몰래 응시하고 있는 듯한 모습은 섬뜩함을 전하기 충분하다. '기담'은 내달 14일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3 09:36
연예

국산 오컬트 공포영화 ‘휴게소’, 저예산 웰메이드 호러물 관심

지난 14일 개봉한 국산 오컬트 공포영화 ‘휴게소’가 단 6억의 제작비로 완성한 저예산 영화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휴게소’는 기존에 한국에서 흥행몰이를 했던 컨저링, 엑소시스트와 같은 오컬트 공포영화로, 헐리우드 CG팀이 참해 강력하고 섬뜩한 비주얼을 만들어낸 웰메이드 호러물이다. 인간이 악마를 처단하는 기존 오컬트 영화의 스토리와 달리 악마들이 악한 인간을 심판한다는 참신할 설정과 인간의 본성과 악함을 보여주는 파격적인 스토리텔링, 기발한 기획력 등으로 ‘한국판 겟아웃’, ‘한국판 이블데드’라고도 불리고 있다. 또한 주연으로 오랜 공백기간을 깨고 영화계에 복귀한 배우 재희가 참여했으며, 4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SNS스타 겸 크리에이터 양수빈이 출연했다. 영화 ‘휴게소’ 제작팀은 6억의 제작비로 영화를 완성해 무사히 극장에서 개봉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작품이 아닌 제작비에 기준을 두는 국내 스크린극장의 현실에 부딪혀 현재는 극장 동시 VOD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록 스크린독점으로 주요 극장에서 밀려나기는 했지만 ‘휴게소’의 스탭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활발한 SNS 마케팅과 VOD 홍보전단지까지 만들어가며 강남역, 홍대입구에 게시하는 등 영화 홍보에 노력하고 있다. 관계자는 “제작비보다는 작품에 기준을 두는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스크린 독점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저예산 영화가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라며 “대중들이 더욱 폭 넓은 장르와 영화선택의 다양성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화 ‘휴게소’는 홈초이스, LG유플러스TV, 올레TV, 옥수수, 카카오페이지 등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이승한기자 2018.09.15 09:48
무비위크

입소문 탄 '서치', 황석희 번역가 참여로 신뢰도↑

영화 '서치'가 황석희 번역가의 참여로 신뢰도를 더했다. 지난 29일 개봉해 입소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웰메이드 추적 스릴러 '서치'가 황석희 번역가가 참여한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형식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에 번역의 신뢰를 더하며 관람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황석희 번역가는 그동안 '약빤' 자막, 찰진 대사로 '데드풀' 시리즈와 '킬러의 보디가드'와 같이 유쾌한 작품부터 공포영화 '유전'까지 모든 장르의 작품에 완성도를 높이며 두터운 신뢰를 쌓았고, 이후 ‘믿고 보는 황석희’라는 수식어까지 만들어냈다. 더욱이 '서치'의 경우, 러닝타임 내내 컴퓨터와 모바일 화면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기존 영화들과는 형식부터 문법까지 모두 다른 까다로운 작품이기에 쉽지 않았을 터. 그러나 황석희 번역가는 “인터페이스 용어나 그 생태계에서 쓰는 말들로 비슷하게 쓰고자 노력했다”며, 윈도우 XP부터 맥까지 각기 다른 메뉴명들을 직접 찾으며 작업을 해나갔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 내용 특성상 텍스트가 굉장히 많았지만 불필요한 내용은 제외하고, 스릴러 영화답게 찰나에 지나가는 텍스트 정보 중 추리에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떡밥, 즉 맥거핀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며 진행했다”며 추적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작업을 해나갔음을 밝혔고, 동시에 영화 곳곳에 단서가 있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덧붙여 “영화 속 수많은 단서들이 배치되어 있기에 적어도 2회 관람을 하시기 바란다”라며 강력 추천 멘트도 잊지 않았다. “1991년생의 젊은 감독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영화인만큼 자막 작업에서도 참신한 시도를 하려고 했다”라며 이번 작업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낸 것은 물론, “작업하면서 무수히 많이 봤고, 완성본도 4번을 보았는데 다시 봐도 재미있었다.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엠바고가 풀리자마자 사방에 소문내고 다녔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도 한껏 드러냈다.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그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 영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08.30 19:13
무비위크

[개봉작300톡] 신작 파상공세…'공조·더킹' 흥행철벽 무너질까

'공조(김성훈 감독)'과 '더 킹(한재림 감독)'의 양강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월 첫 주 다양한 신작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라는 말이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분위기다. 물론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관객들에게 골라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는 있다. 한 겨울 공포영화에 빨간딱지가 붙는 청소년관람불가 작품까지. 장르도 스토리도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그 중 한국영화는 단 한 편. 1월 '공조'로 흥행의 맛을 톡톡히 본 CJ엔터테인먼트는 또 한 편의 액션 영화로 승부수를 띄운다. 데뷔 후 첫 스크린 데뷔이자 100억대 대작 주연을 맡게 된 지창욱의 등판이다. 브라운관에서 활발히 활약하며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그가 스크린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지 흥미진진한 2월이 시작된다. ▶조작된 도시 줄거리: 단 3분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영화출연: 지창욱·심은경·안재홍감독: 박광현등급·러닝타임: 15세 관람가·126분개봉: 2월9일300톡: '웰컴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이 무려 1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신선함과 독특함으로는 박광현 감독을 따를 자가 없다. 박광현 감독은 "2017년을 살아가는 관객들의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조작된 도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게임이 현실이고 현실이 곧 게임인 영화는 유치하지만 뻔하지 않은 스토리와 비주얼로 관객들을 현혹시킬 전망이다. 지창욱·심은경·안재홍으로 이어지는 젊은피의 조합도 눈에 띈다. 얼굴도 잘하고 몸매도 잘하고 연기까지 잘하는 지창욱과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스모키 화장에 핫팬츠를 입은 심은경의 변신, 그리고 특유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안재홍이 한국 액션물의 신세계를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 줄거리: 전설의 스파이 샌더 케이지가 전세계 흩어진 남다른 개성의 최정예 요원들을 소집해 트리플엑스 프로젝트를 재결성, 판도라 박스를 되찾는 미션출연: 빈 디젤·사무엘 L. 잭슨·견자단·토니 자감독: D.J.카루소등급·러닝타임: 15세 관람가·106분개봉: 2월8일300톡: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의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다. 전세계 32개국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 히어로 빈 디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어벤져스' 사무엘 L. 잭슨이 만나 열연했다는 거싱 홍보 포인트. 하지만 영화는 처음 소개됐던 2002년 그 자리에 멈춰있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과거로 리턴했다면 이해 가능하다. 빈 디젤도, 액션도 기대 이하라는 평이 상당하다. 액션 영화에서 통쾌함이 빠지면 어떤 것이 남을 수 있을까. 그나마 눈길을 끌 만한 지점은 다국적 출연진. '옹박' 토니 자를 비롯해 엑소 출신 크리스, 축구스타 네이마르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50가지 그림자: 심연 줄거리: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어두운 과거를 가진 남자와 유일하게 그를 변화시키려는 여자가 미스터리한 위협 속에서 서로에게 더 깊이 빠져들게 되는 파격 로맨스출연: 제이미 도넌·다코타 존슨·에릭 존슨·리타 오라·킴 베이싱어감독: 제임스 폴리등급·러닝타임: 청소년 관람불가·118분개봉: 2월9일300톡: 전작의 참패 굴욕을 씻어낼 수 있을까. 해외에서 먼저 터진 폭발적인 입소문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개봉 후 관객들에게 실망만 안겼다. 이에 제작진은 웰메이드 스릴러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임스 폴리 감독을 투입,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속편에 대한 기대감은 전작만 못한 상황이다. 이번에는 입소문이 통할지 지켜 볼 일이다. '50가지 그림자: 심연'에서는 아나스타샤가 새로운 관계를 원하면서 크리스찬 그레이와 더 이상 규칙도 비밀도 없는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크리스찬 그레이의 어두운 과거와 관련된 미스터리한 인물들의 등장과 함께 의문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는 평이다. ▶파라노말 시그널 줄거리: 구 소련에서 영혼과 통신을 실험하다가 의문의 사고로 영구 폐기된 악령 소환의식을 7명의 친구들이 재시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출연: 닉 핑크·어거스트 로즈·매디 맥과이어감독: 라이언 브룩하트등급·러닝타임: 15세 관람가·90분개봉: 2월9일300톡: 악령의 시그널이다. 공간 확장형 초자연 공포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공포의 배경을 탄생시켰다. 악령 소환의식과 함께 피할 곳 없는 저주의 전파를 담아냈다. 1992년 구 소련은 쿠릴 열도에서 초자연 현상 및 영혼과의 통신을 실험, 의문의 사고로 과학자들이 사라지고 살아남은 연구자들은 실험을 포기하고 실험은 공식적으로 영구 폐기된다. 일부 과학자는 비밀시설에서 극비리 실험을 계속했지만 모든 것은 잊혀지고 묻혀벼린다. 이후 7명의 젊은이들이 예상치 못한 악령 소환의식을 실행해 악령의 전파가 살아났다. 깨우지 말아야 할 것을 깨웠을 때 발생하는 후폭풍과 살아 움직이는 저주가 공포를 선사한다. 어떤 방식으로 악령을 소환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된다.▶레고 배트맨 무비줄거리: 레고 고담시를 지키는 배트맨의 활약상출연(목소리): 윌 페럴·랄프 파인즈·로자리오 도슨·마이클 세라·자흐 갈리피아니키스·머라이어 캐리감독: 크리스 맥케이등급·러닝타임: 전체관람가·105분개봉: 2월9일300톡: 최초 레고 블록버스터다. 워너브러더스 애니메이션 그룹(WAG)의 세 번째 작품. 영화 전체에 걸쳐 캐릭터의 표정을 제외한 움직임과 배경 등은 레고 블록 하나 하나를 움직여가며 찍는 스톱 모션 기법으로 완성했다. 뻔뻔한 배트맨, 상남자·영웅·재벌 삼박자를 갖춘 배트맨, 허세작렬 흥부자 배트맨 등 다양한 배트맨의 매력이 담겼다. 배트맨 뿐만 아니라 로빈과 배트걸, 슈퍼맨과 원더우먼 등 히어로들이 대거 등장해 레고 저스티스 리그를 결성한다. 조커·할리퀸·펭귄맨 등 빌런들도 총출동 한다. '배트맨 대 슈퍼맨'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실사영화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것이 함정이다. DC에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초대형 3D로 확인할 수있다. 조연경 기자 2017.02.06 08:3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